얼마 전, 전 KBS아나운서이며 여행작가인 손미나 강연을 들었다. 주제는 내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기.
내 인생의 주인이 된다는 것은? 주도적으로 살고, 원하는 삶을 사는것....

나는 과연 내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아가는걸까? 여전히 좌충우돌하고, 조급해하며 미완성이다.

아나운서 출신 답게 주제에 부합한, 자신의 경험을 녹아낸 맞춤 강연을 한다. 그녀는 전보다 더 예뻤고 더 따뜻해졌다. 완벽한 연예인 느낌이다. 단 한 시간 강연이어서 아쉬움이 남지만 요약해보면,

 

1. 쉼표의 중요성.
외국에서 공부하면 십년을 번다. 나는 이루지 못했지만 우리 아이들은...

 

2. 나는 누구인가. 하루에 5분이상 명상하기. 나를 비우기. 많은 세상을 봐라.

 

3. 손자병법의 손무처럼.
지피지기면 백전백승. 사람 마음을 뺏고 싶으면 그 사람을 알아라. 인간관계에 정성을 쏟아라.

그녀의 당당함, 열정, 노력, 도전이 아름답다. 자신을 가꾸는 삶, 참으로 중요하다. 강의는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알랭드보통, 인생학교. (사진과 글 내용은 상관없지만 예뻐서! 현대백화점 문화센터 강연 들었다)



 


문득 수제비가 먹고 싶었다.
강력분에 올리브유, 소금 넣어 반죽해 냉장고에 두었다.
멸치, 표고, 다시마 육수를 냈다.
호박, 감자를 반달 썰고, 양파는 채 썰어 넣었다.
간은 집간장이랑 소금으로 했다.

마지막에 마늘이랑 파, 청양고추를 넣고 끓였다.
맛.있.다!


기말고사 시험중인 아이는, 수제비를 먹고는 심지어! 엄마는 요리를 참 잘한다고 말한다. 내가 요리를 잘 한다는 생각은 해본적 없는데.....엄마는 내가 먹고 싶다고 하면 뭐든지 해주어 좋단다. 초딩이 아닌 고3 아들에게 들으니 낯설지만 기분은 좋다. 뭐라도 해줄 수 있어 좋다. 엄마는 나름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면 좋겠다.


 

 

 


댓글(7)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발머리 2017-07-04 17: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세실님~~~베스트샷은 수제비입니다^^
저 궁금해서요~~
외국에서 공부하면 십년을 번다~~를 조금만 더 설명해주세요~
그러니까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뜻일까요?
아니면 앞서 갈 수 있다는 뜻일까요? @@

세실 2017-07-04 22:17   좋아요 0 | URL
호호호 감사합니다. 음 굉장히 오랜만에 끓여본 수제비인데 쉽네요^^
외국에서 좌충우돌 하다보면 언어도 늘고, 사고의 다양성, 고군분투에 따른 독립성도 키우고, 성숙하고....등등
앞서 나간다는 뜻이예요^^
대학때 교환학생이든 어학연수든 꼭 보내라구...하네요.

단발머리 2017-07-04 22:21   좋아요 0 | URL
아하하~~~ 그렇군요. ^^
저도 외국 경험이 전무한지라 뚝 떨어져 사는 외국생활이 막연하게 느껴지는데..
말씀하신대로 좌충우돌 하다보면 더 많이 더 다양하게 배울 수 있을것 같네요 ~~~ ㅎㅎㅎ

세실 2017-07-04 22:27   좋아요 0 | URL
그니깐요. 혼자 처절한 고독도 느껴보고,
알아 듣지 못하는 강연 따라가려고 도서관에서 공부하고, 혼자 여행 다니면
많이 보고, 배우고 느끼겠지요.
딸내미도 내년에 교환학생 간대서 1년 보내려고 합니다.

단발머리 2017-07-04 22:31   좋아요 1 | URL
아하~~~ 그러시군요.
요즘에 신청하는 학생이 많아 교환학생 되기 어렵다고 하던데... 잘 됐네요~~
따님 건강하게 즐겁게 좋은 시간 보내기를 바랍니다~~~ *^^

cyrus 2017-07-04 17: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청양고추가 들어간 수제비는 칼칼한 맛이 날 것 같습니다. 청양고추가 들어간 음식을 좋아해요. ^^

세실 2017-07-04 22:18   좋아요 0 | URL
아이가 고딩이라 넣어 봤더니 맛있다고 하네요. 칼칼한 걸 좋아하는 나이가 되었습니다.
된장찌개에 청양고추도 잘 어울리죠? 저도 생 청양고추는 못 먹지만, 들어간 음식은 즐겨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