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이 주신 인간의 창조성이라는 재능은 고난으로 꽃피는 것

이 사람과 함께해서는 안되겠다

생각한 '한마디'

그 사람의 삶의 방식이나 사고방식이 배어있다

상대를 소중히 하는 삶의 방식이 아닌

자기 중심의 삶의 방식임을 알게 되는 '한마디'

 

신세진 사람을 잊지 않는다

약속은 지킨다

불가능한 일이라도 하고 싶은 일에는 도전한다

지지 않으려고 생각한다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다

단순하게 인생을 즐긴다

내일도 맑으면 좋겠다

                              

 

주말 한 달에 한번 자료실에서 근무할 때, 유난히 부담스러운 이용자가 있다.

70대를 훌쩍 넘긴 어르신인데 자신의 존재를 알리려 부단히 노력한다.

‘호잇, 으샤!‘ 구호를 외치거나 두 팔을 번쩍 들어 올린다. 영어로 중얼거리기도한다.

비쩍 마른 몸에 백발의 머리, 마스크와 하얀 팔토씨를 늘 하고 있다.
오전내내 두꺼운 영어사전을 옆에 두고 단어장을 쓰면서 수시로 들락거린다.
그와 눈이 마주치지 않으려 조심하지만 의도치않게 마주칠때면 ‘호잇, 으라차차‘하며 자신의 건강함을 증명하려한다.
나는 함께 근무하는 직원에게 ˝저 어르신 좀 무서워 조심하자˝고 했다.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직원이 ˝팀장님 그 어르신이 팀장님 근무하는 곳이랑 성함 여쭤봤어요˝ 한다.
나는 긴장했다. 우리 얘기를 들었나?
얼마후 직원이 음료를 내민다. ˝어르신이 팀장님 드리래요.˝

그때부터 선물 공세가 시작되었다.
그분은 나에게 관심이 있.었.다.
한 달 후, 다시 자료실 근무할때 점심 먹고 들어오는데 케잌을 내민다.
˝못 만나면 어쩌나 걱정했습니다. 케잌 드세요.˝
어르신의 목소리는 미소년처럼 떨렸고 목소리는 또박또박했다. 나는 당황해서 케잌을 받았다. 그리고 곧 후회했다.
‘케잌을 왜 받어. 어쩌려구...˝
케잌은 직원들 나눠 주었다. 나는 한 조각도 먹지 않았다.
그리고 며칠후, 우리 방 앞에 내 이름이 적힌 박스가 보였다. 직감으로 어르신을 생각했다.
결국, 나는 어르신을 찾아가

˝이거 어르신이 갖다 놓으신거죠? 공무원은 선물 받으면 안됩니다.

앞으로는 마음만 받겠습니다. 죄송합니다˝ 하고 돌려 드렸다.

그리고 아직 주말 근무는 돌아오지 않았다.
젊은 시절의 인기가 시들지 않았다고 기뻐하기에는 어르신 연세가 너무 많았다. 흑...
이 분은 츠타야 사장처럼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불가능한 일인줄 알지만 일단 도전하신걸까?

나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자기 중심적 사고 방식은 아닐까?

내일은 주룩주룩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


여우꼬리.
오늘 아이와 카페가서 이 책 다 읽고 왔다. 꽤 괜찮네.

카페도 내 스타일이다. 아기자기하면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다.

아이가 먹고 싶어했던 팥 듬뿍 들어간 옛날 빙수, 예가체프 핸드드립 커피 특히 맛있다.

쿠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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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nca 2018-08-01 02: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우, 세실님 미모는 언제나 어디서나 빛을 발하네요. 그래도 이런 경우는 부담스럽지요. 책과 커피, 사진 참 좋네요.

세실 2018-08-02 09:52   좋아요 0 | URL
음 이제 70대 어르신에게 빛을 발하는 미모가 되었어요. ㅠㅠ
정말 부담스러운....
요즘 새로 발견한 카페인데 아주 맘에 들어요.
주 1회는 갑니다~~ 조명이 조금만 더 밝았으면 하는 아쉬움.ㅎㅎ

라로 2018-08-01 06: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ㅎㅎㅎㅎㅎㅎㅎㅎ 상상이 너무 잘 된다. 웃어서 미안. ㅎㅎㅎㅎ 근데 할아버님 마음은 청춘이신가봐. ㅎㅎㅎㅎ
어쨌든 미인은 괴로운 법.
어딘지 모르지만 찻잔도 이쁘고 분위기 좋았을 것 같아. 딸이랑 함께라니!! 부러워.

세실 2018-08-02 09:56   좋아요 0 | URL
그니깐요. 근데 할아버지가 좀 이상한 스타일....외모가 독특해요.
말할때는 정상이라 깜짝 놀랐어요.
음 그 미인이 이젠....ㅎㅎㅎㅎ
청주에 새로 생긴 카페예용. 분위기 완전 짱짱!
언젠가 청주 오시면 델꼬 가고싶은 ㅎㅎ 한두군데가 아니지만^^

페크pek0501 2018-08-01 14:2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직도 식을 줄 모르는 인기라니... 부럽부럽습니다.
요즘 카페 가면 시원해서 좋더라고요.

세실 2018-08-02 09:57   좋아요 1 | URL
호호호 페크님 네버 네버~~~
카페가 있어서 참으로 다행입니다.
아이들과는 카페가도 2시간 이상 잘 노는데 남편은 30분을 못 넘깁니다. 문제예요~~~

sooninara 2018-08-05 13: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녀는 괴로워~~^^
그 할아버님의 근자감이 부럽네요.
정도가 심해지면 스톡커?겠지만
아직은 귀염 수준~~
오랫만에 들어와서 미소 짓고갑니다.

세실 2018-08-13 09:28   좋아요 0 | URL
그리운 수니나라님 잘 지내시지요^^
예전처럼 자주 글 남기시면 좋으련만.
아이들이 크니 쓸 말도 줄긴해요.
책으로 알라딘을 채우기에는....ㅎㅎ

그 할아버지 지난 주말엔 안오셨네요. 상처 받았나봐...ㅜㅜ
저얼대 귀염 수준은 아닌거 같은. 쿨럭~~~
자주 봐용^^


마태우스 2018-08-12 08: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진짜 미녀는 괴로울 때가 많네요. 젊은 시절의 세실님은 인기가 어땠을까 싶네요. 그 70대 분, 저처럼 그냥 멀리서만 바라보면 좋은데 왜 대시를 해가지고....

세실 2018-08-13 09:30   좋아요 0 | URL
호호호 젊은 시절의 세실은 정작 자신이 예쁜줄 몰랐지요. 자존감이 높지 않았어요.
그랬으면 ‘싸가지‘ 없다는 소리 들었을라나?

그니깐요. 그냥 멀리서 바라봐주면....
저도 반성했어요.
마음에 드는 후배한테 관심과 친절을 베풀었는데 정작 후배는 과하게 생각할수도...
적당한 거리두기가 필요해요. ㅎㅎㅎ

마태우스 2018-08-15 15:15   좋아요 1 | URL
제 경험을 돌이켜보면 대시하는 분은 그렇게 해서 성공을 많이 한 분이 아닐까요. 전 시도조차 해본적이 없어서 나이들어도 안그럴 듯요. 글구 세실님이 반성할 필욘 없습니다. 그분이 나쁜 거죠...!

세실 2018-08-20 09:00   좋아요 0 | URL
님은 예쁜 분이 옆에 계시니^^
반성 취소!

남해 휴가중인데 바다와 책! 잘 어울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