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일상과 과학을 연결하여 생각(?)하게 된 데는 중학교 2학년 때 담임 선생님에게 받은 영향이 있습니다. 물상 담당이셨던 그 분은, 중간중간 예를 들어주실 때 꼭 일상생활에서의 예를 잘 들어주셨습니다. 예를 들자면, 공기의 압력에 대해 설명을 하면서, 가마솥이나 압력밥솥에서 밥이 잘 되는 이유, 산 위에서 밥을 지으면 대개 밥이 설게 되는데 코펠 위에 돌을 한 개 얹어놓으면 밥이 잘 되는 이유, 압력밥솥에서 밥을 한 후 뚜껑을 열기 전에 김을 빼야 하는 이유 등을 예로 들어주셨습니다.  

"'나는 좋은 데 시집 가서 살림만 하고 살거니까, 과학 공부 필요없다'고 말하면 안된다. 살림을 잘하는 데도 과학상식이 필수다."라면서 말이지요. ^^;   

그 때 배웠던 원리들은 기억 못하는 것도 많겠지만, 과학과 생활이 분리된 것이 아니라는 점, 일상 속에도 많은 과학 원리가 숨어있다는 점은 분명하게 기억이 납니다.  

훗날 과학자가 될지, 아니면 전혀 관계없는 다른 일을 하게 될지 모르겠지만 ... 지금은 과학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 과학을 어려운 과목으로, 아니면 과학은 별세상 이야기로 여기지 않고 생활 속에서 과학을 느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아니, '과학'이라고 분리하지 않고도 과학의 원리들이 자연스럽게 체화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런 바램으로 모아본 과학실험책들이에요.
과학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 아이가 과학을 좋아하면 좋겠다는 바램을 가진 부모님들을 위한 책, '온몸으로' 과학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책들입니다.   

 

 

 

 

 

 


▲ 주변에서 구하기 쉬운 재료들로 실험을 해보고, 생각하고, 움직여 보면서 과학의 원리를 깨닫게 해주는 책, <<대단한 과학>> 시리즈.  

책 두께에 비해 오밀조밀 많은 실험이 수록되어 있고, 아이들이 보기 좋게 천연색의 그림과 친절한(그러나 양에 압도되지 않을 정도의 분량으로 ^^) 설명이 들어있습니다. 실험을 하지 않고 그냥 설명책으로 보기에도 즐거운 책이라, 아이가 즐겨보는 책 중 하나입니다. 

◀ 충청북도 사서 선생님들이 권해주신 5학년 권장도서 중 하나, <<재미있고 신나는 Magic 과학 실험>>.  

아이들이 좋아할만한 주제, 교과서와도 연결되어 낯설지 않은 주제의 실험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DK의 책이 떠오르는 천연색의 사진에, 아이들 눈높이의 설명, (수록된 사진과 깔끔한 편집, 풍부한 내용에 비해) 저렴한 가격~. 여러 가지로 마음에 드는 책입니다.  

첫째 아이의 학급문고로 보냈더니, 반아이들과의 과학 계발 활동에서 잘 활용하고 있답니다. 


 

비룡소에서 나온  <<~ 실험실>> 시리즈(▼)는 초등 저학년부터 혼자서 볼 수 있을만큼 쉽게 나온 실험책.  아이가 눈으로 충분히 즐긴 후에 한두 가지씩 골라서 실험을 해보기에 좋을 구성입니다.

◀ <<과학이 보인다 : 나의 특별한 실험책>>도 아이 혼자서 보기에 좋은 실험책. 이 책은 흑백의 그림으로 설명이 되어 있기 때문에 '~실험실' 시리즈 같은 책을 보면서 실험에 재미를 붙인 후에 보면 좋을 책입니다.

 
 
 

 

 

 

 


   

  

 

 

 

 
◀ 엄마, 아빠와 함께 실험을 하는 경우에 특히 좋은 책, <<미술활동을 통한 유아과학교육>>, <<과학실험 대백과>>.  

(개인적인 견해로는) 과학실험책의 결정판이라고 할만한 책들입니다.  

다른 실험책들을 보면서 뭔가 '더' 알고 싶은 아이들이나 엄마, 아빠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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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09-04-19 20: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의 중학교 2학년때 물상 선생님께서도 그러셨어요. 일상생활과 연관시켜 설명을 해주셔서 과학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해주셨었지요.
책세상님 이런 페이퍼 안그래도 기다리고 있었어요. 잘 보고 참고로 하겠습니다. 안그래도 며칠 전에 책세상님 서재에서 보고 과학상자 구입해놓고 기다리고 있는 중이어요.

bookJourney 2009-04-19 22:00   좋아요 0 | URL
아, hnine님도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셨군요. 중학교 때 과학 선생님의 역할이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
과학책은 저보다 hnine님께서 훨씬 더 잘 아실텐데요 ... ^^*
이 페이퍼를 쓰겠다고 마음 먹은 건 꽤 오래 전인데 차일피일 미루다 오늘에서야 올렸어요. (원래 쓰려고 했던 얘기를 제대도 못 썼지요. ^^;)
hnine님과 다린이의 과학실험 후기를 기대할게요~~

마노아 2009-04-20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훌륭한 선생님이 훌륭한 제자를 만들어내는군요. 엄마와 아이의 관계도 그런 것 같아요. 좋은 추천목록입니다.^^

bookJourney 2009-04-23 19:46   좋아요 0 | URL
훌륭한 선생님은 맞는데, 훌륭한 제자인지는 ... ^^;
좋은 엄마이고 싶은데 쉽지 않네요. 매일매일 반성할 일만 가득해요. ^^

순오기 2009-04-23 21: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온몸으로 배우는 과학, 나하곤 거리가 먼 듯해요.ㅜㅜ
우리 애들도 지식으로 아는 과학도 약한 듯.
과학의 날 골든벨 나가면 만날 순위 아래 4등으로 땡~~~ㅜㅜ

bookJourney 2009-04-24 20:24   좋아요 0 | URL
ㅋㅋ 대신 순오기님이랑 3남매는 글을 너무 잘 쓰잖아요. 저는 그게 얼마나 부러운지 몰라요.
 

"이거 사주세요", "저거 가지고 싶어요", "우리 어디어디로 놀러가요" ... 이런 말을 거의 하지 않는 첫째 아이가, "강화도에 가면 좋겠어요.", "민속촌에 가고 싶어요.", "경주로 여행 가는 건 어때요?"라고 말을 하기 시작했다. 

다른 아이들이 가고 싶어하는 놀이공원이나 테마파크가 아니라, 유적지에 가고 싶단다. ^^;  

<<강화도 : 역사가 살아 있는 야외 박물관 >>. 이 책은 이미 읽은 책인데, 며칠 전부터 계속 반복해서 읽으며, "강화도에는요 ... "로 시작하여 무언가 설명을 하거나, "강화도에서 이런 일이 있었다는데 아세요?"라는 식으로 엄마의 역사 상식 테스트를 해댄다.  "전에 가보기는 했지만, 강화도에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어요. 우리가 다녀오지 않았던 데로요."라면서. 

결국 아이의 청에 못 이겨, "이 책 읽고 십자말풀이 독후감 쓰면 강화도 나들이 티켓을 주마."라고 했더니, 어제 밤 늦게까지 끙끙거리며 십자말풀이를 만들어냈고, 뿌듯한 표정으로 결과물을 내보이며 강화도 나들이 티켓(칭찬 쿠폰~)을 받아갔다. ^^  (이번 십자말풀이에는 내가 모르는 문제가 여럿 있었다. 지기님들도 풀어보시라고 올려야겠다~)  

강화도 티켓을 받아들고서 "민속촌에도 가고 싶은데 ... 그건 책 한 권으로 안되겠지요?"라는 아이에게, <<집짓기 >>를 읽고 10문 10답 독서록을 쓰면 나들이 티켓을 또 주기로 했다.  

너무나 흔쾌히 받아들이는 아이를 보니, '<<손수 지은 집 >>, <<한국 민속촌 : 옛 사람들의 마을로 놀러가요 >>도 함께 숙제로 줄 걸 그랬나?'라는 얄팍한 생각이 든다.   

하긴, 숙제로 주지 않아도 <<한국 민속촌~ >>을 열심히 읽고 있고, <<손수 지은 집 >>도 읽을 태세이니 별 상관은 없겠다. ^^ 

강화도 나들이는 이미 따냈고, 민속촌 나들이도 어렵지 않다고 여겼는지, '경주' 얘기도 다시 꺼낸다. "어린이날 선물로 경주 여행 티켓을 받고 싶어요."라고. 흠, 경주 여행은 강화도나 민속촌처럼 하루 나들이 코스가 아니니 쉽게 말할 수가 없는데 ...   


 

 

 

결국 고민 끝에, <<경주역사 유적지구 : 신라 천 년의 왕국을 찾아서 >>, <<불국사와 석굴암 : 신라 사람들이 꿈꾼 아름다운 세상 >>, <<국립경주 박물관 : 신라 천 년의 역사가 깃든 보물창고 >>, <<한국생활사박물관 5 >>, <<우리 아이 첫 경주 여행 1 >>, <<우리 아이 첫 경주 여행 2 >> 여섯 권의 책을 고르고, "여기 있는 책 6권 중 4권의 독후감을 쓰면, 어린이날 선물로 경주 여행 티켓을 줄게. 어때? 독후감은 여행 계획서로 쓸 수 있을만큼 정성껏 준비해야겠지?"라고 제안을 하고 ... 아이와 합의(^^;)를 했다.  

언젠가 한 번씩은 가보아야겠다고 맘 먹고 있던 곳들 ...
아이 스스로 가고 싶은 곳을 고르고, 나들이 전에 관련된 책을 읽고 정리하게 되었으니, 이런 방법을 계속 쓰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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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9-04-13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번에 여행다큐를 열심히 본다는 얘기에도 참 특이하다 했는데 이런 유적지를 스스로 가고 싶어하는걸 보면 정말 용이가 대단해요. 어떻게 하면 이렇게 기를까요? 전 맨날 데리고 다니는데도 안되는데? ㅎㅎ

bookJourney 2009-04-14 06:07   좋아요 0 | URL
조금만 기다려 보세요. 아이들이 유적지에 관심을 보일 때가 올거에요.
저희 용이도, 예린이, 해아 나이일 때는 유적지에 관심 없었답니다.

용이에게 바람돌이님 말씀을 전했더니, "초등학교 1학년 때에는 역사가 뭔지, 역사를 왜 배우는지 잘 모르잖아요?!"라던걸요. ^^

마노아 2009-04-13 0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아이에게 도전과 기대를 함께 주셨군요. 근사한 방법이에요. 용이는 정말 볼수록 감탄하게 만든다니까요. ^^

bookJourney 2009-04-14 06:25   좋아요 0 | URL
도전과 기대~ 그렇게 되나요? ㅎㅎ
비슷한 방법을 전에도 써보았는데, 진짜로 원하는 경우에만 '당근'에 관심을 보였거든요 ... 이번에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것으로 보니 유적지에 무척 가고 싶었나봐요. ^^

순오기 2009-04-19 08: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용이에겐 채찍은 필요없을 테고~~ 멋진 당근을 개발해내는 것도 엄마의 몫이군요.ㅋㅋ
자기가 관심있는 곳 가보고 싶어 공부하고 책읽고 얼마나 장한 아들이에요.
용이는 조금 더 커도 가자고 사정해도 나 몰라라 하지는 않을 듯해요.^^

bookJourney 2009-04-19 21:54   좋아요 0 | URL
관심 있는 것에만 열심이에요.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나면 옷 갈아입다 말고 엉거주춤하게 앉아서 책을 읽을 정도니까요. ^^
그러나, 관심이 없는 것에는 ... 잔소리 한 보따리를 해야 겨우 움직이지요. ^^;
아직까지는 같이 다니는 것을 좋아하는데, 커서도 그럴지는 미지수에요. 엄마가 얼마나 센스 있게 행동하느냐가 열쇠일듯하지요? ^^*
 

도서관 서가에서 다른 책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하여 읽게 된 책, <<Frindle>>.  

언어의 사회성을 소재로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감탄하고, 언어의 사회성을 직접 실험하는 아이들의 재치와 굴하지 않는 정신에 웃고, 아이들의 실험이 성공하도록 악역을 맡아 (색다른 방식으로) 지원하는 선생님에게 감동하고, 아이의 행동에, 학교와의 갈등에 지혜롭게 대처하는 부모님의 태도에 고개를 주억거렸다.   

<<Frindle>>에 매료되어 앤드루 클레먼츠의 다른 책, <<The Landry News>>도 읽었다.

이 책은 <<Frindle>>보다 더 인상적이다.  

기자에게 필요한 덕목(?), 신문이 견지해야 하는 자세, 언론의 자유의 의미, 서로 다른 의견을 갖는 사람들 사이의 대화, 모든 것이 소진되어 교사로서의 역할을 잊고 있던 이가 다시 교사로서의 자세를 찾아가는 과정, 아이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교사의 태도 ...  (몹시도 형편 없는 요약이지만, 우선 이렇게라도 정리 ^^;)

초등학교 5학년 교실에서 과연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하는 머릿속 계산과 몇 부분에서 정말 미국적이구나~ 라고 드는 느낌은 싹 버리고, 책 한 구절 한 구절을 꼭꼭 씹어서 읽었다. 모처럼 소리내어 책을 읽으면서.  

앤드루 클레먼츠의 다른 '학교 시리즈'도 궁금하다. 한 권씩 읽어봐야겠다.

 

 

 

   

오디오CD가 있는 판을 구해 CD로도 듣고 싶다.
눈으로, 귀로 한 구절씩 꼭꼭 씹으면서 말이다.  

(어디서 눈 먼 책값이 뚝 떨어지면 좋으련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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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21 22:5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22 22:45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09-03-22 07: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앤드루 클레먼츠, 들어본 이름인데...내가 읽은 책이 뭐가 있을까?
작가가 되고 싶어, 프린들 주세요 던가~~~ 아하~ 위에 첫번째 책이 내가 읽은 '프린들 주세요' 원서로군요.ㅋㅋ 난, 그걸 프렌들리로 착각했네요. 영어에 약한 순오기.ㅋㅋㅋ
프린들 주세요~~ 정말 대단했어요. 실제 사전에 등록되기까지 지켜보고 응원한 선생님도 대단했고요.^^

순오기 2009-03-22 07:39   좋아요 0 | URL
리뷰는 안 썼지만 내 기억이 맞다면 '작가가 되고 싶어'도 앤드루 클레먼츠 작품일거예요. 편집자의 딸인 주인공이 자기 책을 내는 이야기~~ 좋았어요.^^

bookJourney 2009-03-22 22:47   좋아요 0 | URL
'프린들 주세요'가 'Frindle'의 번역서 맞아요. 번역서는 제목부터 스포일러라고 주장하고픈 1인. 영어책 제목만 보고서는 Frindle이 주인공 이름일거라고 생각하잖아요. ^^

bookJourney 2009-03-22 22:54   좋아요 0 | URL
'작가가 되고 싶어'는 'The School Story'의 번역서에요. 지금 읽고 있는데 초반부터 흥미진진하더군요. ^^

'랄슨 선생님 구하기'라는 제목으로 번역되어 있는 'The Landry News'는 민경이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에요. 기자가 되고 싶은, 아니, 이미 Landry News의 기자에 편집장인 소녀(?)와 그 친구들, 선생님의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읽으면서 민경이가 읽으면 좋을 것 같은 구절들이 많았어요. (오지랖 넓은 책세상~ ^^)

그런데, '랄슨 선생님 구하기'라는 책제목이나 표지는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더라구요.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 문제겠지만, 책의 분위기를 전혀 못 살리는 것 같아서 말이지요. ^^;

순오기 2009-03-29 15:46   좋아요 0 | URL
'랄슨 선생님 구하기' 제목은 들어봤는데 책은 못 봤어요.
도서관에 있나 찾아볼게요. 오지랍 넓은 거 때론 유익해요.^^
책 리스트가 추천목록 만들기 이벤튼가 참여하려고 했는데 날짜가 지난 줄도 몰랐어요. 마노아님이랑 적립금 5만원 당첨되셨더군요. 축하해요~^^

bookJourney 2009-03-31 05:45   좋아요 0 | URL
영어 책으로 읽어도 재미있을거에요. 책 속에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어요. ^^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응모했던 이벤트인데 당첨이 되었어요. ^^*

소나무집 2009-03-22 07: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문판으로 찾아 읽다니 역시 대단하세요.
저도 이 작가 작품 좋아해서 한 네 권쯤 번역본으로 읽었는데 작품이 이렇게나 많았나 봐요.
순오기 님이 읽은 두 권이랑 <잘난 척쟁이 경시 대회><랄슨 선생님 구하기>
<작가가 되고 싶어>랑 <랄슨 선생님 구하기>는 읽고 서평도 썼던 기억이 나네요.

순오기 2009-03-22 11:41   좋아요 0 | URL
아~ 잘난척쟁이 경시대회는 저도 봤네요.^^

bookJourney 2009-03-22 22:56   좋아요 1 | URL
아, 처음부터 영문판을 찾아서 읽으려고 했던 것은 아니구요 ... 어쩌다 보니 번역서가 있다는 것을 알기 전에 영문판을 먼저 알게 되어서 말이지요 ... ^^;

'랄슨 선생님 구하기'가 저 위에 있는 'The Landry News'랍니다.
'작가가 되고 싶어'는 'The School Story'이구요.

저는 읽은 내용도 정리 못해서 버벅거리는데, 이미 서평도 쓰셨군요. 와아~~

bookJourney 2009-03-22 23:00   좋아요 1 | URL
'잘난척쟁이 경시대회'는 Jake Drake 시리즈 중 한 권이라고 하네요.
그러고 보니 앤드루 클레멘츠의 작품이 꽤 많이 번역되어 있네요. 호오~

2009-03-29 01:27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03-31 05:46   URL
비밀 댓글입니다.

가시장미 2009-03-31 13:1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프린들 주세요>를 읽었던 것 같네요. 지금은 내용이 가물가물 하지만 ㅋㅋ
그 책 읽고 4학년 아이들이랑 토론을 했던 것 같은데.. 언어의 사회성에 대해 아이들이 놀라울 정도로 많은 의견을 제시했던 걸로 기억해요. 사실 그런 책을 통해서가 아니면 아이들과 언어의 사회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게 참 쉽지 않은 일일텐데- 책이란.. 그래서 꼭 읽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요즘 영어공부 하고 싶은데, 원서로 읽고 cd듣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 같네요. 아- 현호키우면서 공부하려니.. 정말 힘드네요. ^^;; 게을러서 그런 것도 같구요. ㅋㅋ

2009-04-01 21: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최상철 2009-10-27 14: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시간이 너무 잘 안나네요~ 다른 아이들은 어떻게 하는 것인지 ㅠㅠ
이 시리즈 구입한다 하고만 있었는데~ 짧은 시간 읽기에 괜찮은 듯 하여
장바구니 담아봐요~ 시리즈 설명해 두신 것 보고 하나씩 해야겠어요~^^*

bookJourney 2009-11-01 20:49   좋아요 1 | URL
상철이도, 님도 많이 바쁘시지요? 그 바쁜 와중에도 꾸준히 올라오는 리뷰들 보면서 감탄하고 있답니다.
저야말로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르게 시간이 지나가고 있어서 조바심이 나요. 아이는 태평한데 저만 아둥바둥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기도 하구요. ^^;
학원이라고는 하나도 다니지 않는 저희 아이가 시간이 없다고 툴툴거리는데, 다른 아이들은 어떻게 해나가는지 그저 궁금할 따름입니다. ;;

이 시리즈는, Janitor's Boy와 Lunch Money 빼고 다 읽었는데요 ... 참 괜찮은 책인 것 같아요. 어른의 입장에서도, 아이의 입장에서도 생각할 거리가 참 많더라구요. ^^
 

익숙하고 편안한 환경을 떠나 새롭게 시작하는 친구들에게 좋을 이야기, <<A House for Hermit Crab>>.  

소라게가 두려움을 떨치고 새 집을 찾고, 자신의 집을 꾸미고 가꾸는 과정, 자신이 더 큰 곳으로 이사가야 할 때를 알고 편안하게 만든 집을 두고 또다시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가 잔잔하게 펼쳐지는 책. 페이퍼백으로 책을 보았을 때 나는 줄거리에 빠져있었고, 울 아이는 그림에 빠져 세세한 것까지 잡아내고 있었다.  

새삼 테이프 듣기에 재미를 붙여 듣고 있는 오디오테이프.
여러 번 듣다보니 책으로 글과 그림을 보았을 때와는 또다른 소리들이 들린다.   

바로, 소라게가 자신의 집을 꾸밀 수 있는 친구들 - 산호, 달팽이, 돌멩이, 성게 등의 친구들을 만나 도움을 청하는 대사들.   

"내 집을 좀 청소해줄래?", "내 집을 꾸며줄래?", "내 집 주위에 돌을 쌓아도 될까?" 이 정도만 되어도 예의에 어긋나지 않는 부탁일 듯한데 ... 이 소라게는 "How ~ you are!"라고 상대방의 장점(= 자신이 부족한 점)을 인정하고, "Would you ~ ?", "Would one of you ~ ?"라고 공손하게 부탁하는 것이 아닌가! 바로 이렇게 말이다.    

   
 

"How tidy and hardworking you are!"
"Would one of you be willing to come and help clean my house?"

"How beautiful you are!"
"Would one of you be willing to com and live on my house? It is so plain, it needs you."

"How bright you are!"
"Would one of you be willing to light up our house?" 

 
   

아이들에게 교육의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쓴 글일 수도 있겠지만, 감탄스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다른 사람들에게도, 우리 아이들에게도 이렇게 말해야 하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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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16 20:0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9년 2월 러브테마 내맘대로 좋은 책

아직 어린 딸아이에게 이런 말을 하는 것은 이르겠지만, '나중에 이런 공주(^^)가 되어라'라고 말하고 싶었던 것을 정리해둘까 한다. '이렇게 자랐으면 좋겠구나'라는 것이 '이렇게 사랑을 했으면 좋겠구나'라고 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으니 말이다.

<<종이 봉지 공주 >>처럼 당당한 공주로 자라렴. 너 자신을 스스로 보호할 수 있고, 필요하다면 남자친구 또는 가족을 네가 구해주거나 지켜줄 수도 있는 공주로 말이야.  

그러나, 너의 왕자(왕자라고 믿었던 이)가 종이봉지 공주의 왕자처럼 겉멋만을 바라는 사람이고, 네 가치를, 너의 고마움이나 소중함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뒤도 돌아보지 말고 차버리렴. 그 왕자의 다른 조건이 제 아무리 좋다고 해도 말이야. (사랑에 빠지면 그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그건 참으로 힘든 일이란다. 그리고, 네가 철없는 왕자를 변화시키는 데 들여야 할 에너지를 다른 데 쏟는 편이 훨씬 나을거라고 생각해).

<<신데룰라 >>의 룰라, 종이봉지 공주 못지 않게 당당한 공주(엄마가 말하는 공주는 꼭 왕궁이 있어야 하는 건 아니란다). 자신의 뜻을 알고 원하는 것을 할 줄 아는 남자, 그러면서 너와도 뜻이 잘 맞고 너를 존중해 줄줄 아는 남자를 선택했지?  

네 오빠의 표현을 빌리면 "자신과 의견이 맞는 사람을 사귀는 것이 중요하다"라는거지. 이런 사랑을 하렴.  

 

 

<<사과씨 공주 >>, 하찮은 것도 소중하게 여길 줄 알고, 공존하는 삶과 생명의 중요성을 아는 공주. 그리고, 어려움에 처했을 때 '슬기롭게', '다 함께' 문제를 해결해 나갈 줄 아는 공주.  

많은 사람을 사랑하고 포용하면서 살기란 쉬운 듯하면서도 어려운 일이란다. 그래도, 네가 그렇게 살도록 노력하면 좋겠구나.  

그러나, 많은 사람을 사랑하라는 말이 네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저 남을 위해 살라거나, 나쁜 마음을 먹고 옳지 못한 일을 하는 사람까지 모두 사랑하라는 건 아니란다. 여기 있는 공주처럼 합리적이고 사려 깊게 생각하고, 남을 배려하고, 일을 추진할 줄 알면서도,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사람을 받아들이면 좋겠구나.

어쩌면, 이성을 사랑하는 것보다 네 자신을 계발하고,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자유롭게 사는 것을 더 사랑하게 될지도 몰라. <<내 멋대로 공주 >>처럼 말이야.   

너의 인생을 스스로 결정하고, 씩씩하게, 너 자신을 사랑하며 살겠다면, "나는 이렇게 살래요."라고 자신있게 말하렴. 이 공주처럼 애꿎은 왕자들을 골탕 먹이지 말고 말이야. 엄마 아빠는 언제나 널 응원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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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돌이 2009-03-10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종이봉지 공주 정말 멋지지 않아요. 모든 딸에게 권하고 싶은책. ㅎㅎ
사과씨공주는 안 읽어봤는데 관심이 가네요. ^^

bookJourney 2009-03-10 04:45   좋아요 0 | URL
종이봉지 공주, 제가 만난 최고의 공주죠~ 공주라면 이 정도는 되어야 진짜 공주라고 할 수 있겠죠? ㅎㅎ
사과씨공주는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줄거리 구조이면서도 뭔가 다른 책이에요(이 어정쩡한 평이라니 .. ^^;). 그림이 독특하구요. ^^

소나무집 2009-03-10 18: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권 다 읽은 책이네요. 종이 봉지 공주의 카리스마가 가장 마음에 들긴 하지만 네 유형을 모두 합친 공주는 어떨까요?

bookJourney 2009-03-10 23:49   좋아요 0 | URL
하하, 그러면 좋기는 하겠습니다만 ... 너무 어렵지 않을까요? ^^

순오기 2009-03-17 0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과씨 공주는 모른 책.ㅜㅜ
종이봉지 공주의 그 당당함을 사랑해요~~ 우리 딸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삶이죠.ㅋㅋ

bookJourney 2009-03-19 06:41   좋아요 0 | URL
종이봉지 공주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지요. 정말 마음에 드는 공주, 세상의 모든 딸들이 봐야 할 그림책이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