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상황을완벽하게 해 내는 
것보다만족하는 것을 선택하세요.
당신은 충분히괜찮은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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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긴 시간 동안 내 책장에는 언제나 그녀들의 자리가 있었다. 가로 6센티미터, 세로 20센티미터쯤 되는 그 자리는 여섯 단짜리 책장에서 가장 눈에 잘 띄고 꺼내기도 쉬운 네 번째 선반에 위치하고 있다. 나는 종종 커피 한 잔을 내려 들고 그녀들에게 데이트 신청을 한다. 심심해서, 날이 좋아서,
마음이 울적해서, 혹은 누군가의 조언이 절실히 필요해서.
이유는 매번 제각각이지만, 상냥한 네 소녀는 언제나 펼쳐진페이지 안에서 다정한 미소로 나를 맞아준다. 그녀들과 함께공상의 성을 둘러보고, 엘렌 트리에 앉아 담소를 나누고, 햇볕을 쬐며 달콤한 쿠키를 맛보다 보면 어느새 책을 펼쳐들때 얻고자 했던 따스한 위로와 소담한 기쁨이(때로는 지극히 실용적인 조언까지도) 내 안에 자연스레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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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줄 알았던 할머니가 한여름의 어느날 돌아왔다.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었던 삶을 살아가던 동석은 할머니의 부활을 맞아 자신의 삶에 위기감을 느끼게 된다. 취직도 못하고 피시방을 전전긍긍하며 친구에게서 술이나 얻어먹는 신세로 밥만 축내는 서른다섯의 동석!

갑작스런 할머니의 귀환은 많은 사람들을 당황스럽게 하지만 특히 할머니에게 배신당한 할아버지가 가장 강경하다. 그런데 모든 식구들의 반란을 한순간에 잠재운 할머니의 무기는 60억 유산! 오랜 세월동안 쌓이고 커진 원망이지만 60억이라는 돈앞에 한순간에 무너지게 되고 동석은 할머니와 한방을 쓰는 신세가 된다. 소설속 모든 사람들과 함께 할머니의 돈에 대한 궁금증이 밑바닥에 깔려 마지막까지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만드는 작가의 작전은 대성공! 동석이라는 캐릭터의 눈을 통해 할머니와 가족들을 바라보게 되는 소설이다.

67년전 할머니는 왜 핏덩이 같은 두아이를 버리고 떠나야만 했을까? 그리고 이제서야 다시 돌아온 이유는? 그 오래된 의문과 궁금증은 동석의 행보와 함께 하나 둘 풀리게 되는데 그동안의 삶을 버텨 온 할머니의 이야기는 그야말로 파란만장! 그와 함께 백수로 살아가고 있는 동석의 눈으로 보게 되는 집안사정은 그야말로 콩가루! 서른 중반에 이르기까지 변변한 일 하나 없이 살고 있는 동석을 비롯해 집안 경제는 나몰라라하고 되지도 않는 정치판에 몸담고 있는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의 한순간의 성공을 바라보며 수퍼를 운영하며 집안 살림을 책임지는 어머니, 어릴때부터 할아버지의 총애를 받고 자란 동생 동주의 삶들이 아슬아슬하게 다가오게 된다.

친구에게 빼앗긴 사랑을 잊지 못해 뜬구름만 잡듯 살고 있던 동석이 점 점 달라지게 되는건 종이 공예를 발견하고 할머니의 손자가 맞다는 사실을 확인한 순간부터인듯 하다. 할머니의 60억 재산이 사실인지 아닌지를 솔직하게 물으며 할머니의 숨겨진 진실을 알게 되는 동석이 자신의 꿈을 접고 살아가다가 다시 꿈을 펼치며 점 점 삶의 기운을 되찾아가게 되는 이야기가 책을 읽는 내내 어찌나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책을 읽게 된다. 마치 만담을 하듯 펼쳐지는 작가의 글은 읽는 재미를 주고 가족을 버리고 떠나고도 자신의 삶에 당당 할 수 있는 할머니의 존재가 무척 사랑스럽게 여겨진다.뒤늦게라도 정신을 차리고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동석도 마찬가지!

그런데 할머니의 60억 유산은 정말인걸까? 하는 호기심이 들었다면 당신은 이미 이 작가의 작전에 낚인것이라는 사실! 할머니의 진실을 알기 위해서 책을 펼쳐들 수 밖에 없게 만드는 작가의 놀라운 글솜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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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억 이후, 집안은 비로소 화해와 용서, 잃어버린 67년, 감동의 대 서사시가 엄숙하게 전개되었다. 할머니 표정에 그 감동과희열이 역력했다. 60억 이전, 할머니의 기괴한 모습들은 아마도 긴장과 공포, 불안과 어색함이 만들어낸 갑옷이나 방패 같은것이었는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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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년만에 돌아온 금발머리 볼빨간 할매!
볼빨간 사춘기의 전신쯤 되나요?
아무튼 쌍둥이 두 아이를 두고 훌쩍 떠난 할매가 돌아온 사연!
67년동안의 원한같은 원망은 60억앞에서 무너집니다.
돈이란 녀석의 위대함이란...
돈은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는 말은 어쩌면 허세일지도!
이 가족의 앞으로의 행보가 몹시 궁금하네요.

2012년 한여름 날이었다. 할머니가 돌아왔다. 광복을 코앞에 두고 염병에 걸려 죽었다던 할머니가, 사진은 물론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았고 어느 누구도 그분 얘기를 꺼내지 않아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던 인물처럼 그렇게 묻혀 있던 정끝순여사가 어느 날 오후 갑자기 우리 집 앞에 나타나 벨을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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