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는 이 생활은 언제까지 계속될까 10년지나면 나는 스스로를 어른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그때는 앞으로뭘 할 것인가라는 고민보다 과거에 뭘 했나를 더 돌아보게 될까. 나이에 맞게 산다는 건 도대체 누가 정한 걸까. 그 기준에 맞게 살면 이런 고민들은 사라질까.
정해진 답은 없어 보였다. 그렇다면 그런 것에 휘둘리지 말고 각자의 속도대로 살아가면 그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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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형에 관한 이야기는 어른아이 가릴 필요없이 누구나 한번쯤은 하게 되는 소재라죠! 딸아이가 이 책을 보더니 한때 엄청 재미나게 빠져서 봤던 기억이 난다고 하네요. 그때는 정말 혈액형별로 사람들의 유형이 나눠지는줄 알았는데 어른이 되고보니 성격은 그냥 성격일뿐 혈액형과는 무관하다고!

‘혈액형이 어떻게 되세요?‘ 하고 물을때 괜히 망설이지 않으세요? 내 혈액형을 알려주면 내 성격이 파악되는거 같아서 괜히 꺼려지던때가 있었죠! 나는 분명 안그런데 정해놓은 공식처럼 그래야만 할거 같은! 저는 사실 사람들에게 혈액형을 알려주면 전혀 아닌거 같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완벽한데다 소심하다는 A형인데 사람들이 저를 O형으로 많이들 생각하거든요. 저는 전혀 소심하지도 완벽하지도 않은데다 오히려 털털하고 대범한 편이거든요.

규범적이고 모범적이다는 A형, 간섭당하거나 틀에 얽매이기 싫어하는 B형, 삶에 대한 욕구가 강하다는 O형, A와 B의 성격을 두루 가지고 있는 협상에 능한 AB형! 이 혈액형 개론이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처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게 되니 내가 진짜 그런 성격인걸까 하게 되더라구요. 전혀 규범적이지 않은데 왠지 틀에 매여있는거 같기도 하고 소심하지 않은데 소심한 면도 있는거 같고 나는 분명한 성격인데 이도저도 아닐때도 있고!

혈액형별 마음을 표현한 이야기를 보며 맞장구를 치는 사람도 분명 있지만 안그런 사람도 있을거에요. 사람을 만나다보면 다정한 사람이 있고 차가운 사람이 있고 무심한 사람이 있는데 우리는 은연중에 혈액형별로 나눠서 생각하기도 하거든요. 저 사람은 냉정한 성격인게 딱 B형일거 같다는 둥 밝고 명랑한게 딱 O형이라는 둥, 까칠한게 A형 같다는둥 하면서요! 그런데 가만보면 사람은 상황에 따라 상대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진다는 사실!

혈액형별 인간관계를 보니 A형인 저의 인간관계가 보이는 듯도 해요. 저랑 똑같은 성격과는 그닥 잘 맞지 않고 밝고 명랑한 성격을 좋아하거든요. 엉뚱한 발상을 하는 사람이 재밌기는 하지만 제멋대로인 사람은 싫고 누군가 나를 비판하는 사람은 달갑지 않은 성격! 그런데 따지고보면 대부분의 사람들의 인간관계가 이렇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매력포인트, 혈액형별 직장 상사, 연애, 남녀의 매력, 선호하는 공간, 싫어하는 것, 교육관, 운전습관, 여자친구, 상극, 대화, 약속, 험담, 공부법등등 정말 다양한 경우의 혈액형 이야기가 나옵니다. 매 페이지마다 사람들의 성격별 유형을 볼 수 있어 참 재밌구요 나와 내 주변의 사람들을 한번씩 떠올리게 되어 좋네요. 어쩌면 아닐수도 어쩌면 그럴수도 있는 혈액형 이야기가 내 이야기같기도 남의 이야기같기도 한 책이에요.

마지막 쳐돌았군맨의 일기는 가슴뭉클한 부분들이 있어요. 사랑을 하면 할수록 힘들어지는 사람들이 점점 덜 사랑하는법을 알아가게 되는 현실이 너무 서글픈 쳐돌았군맨! 사랑을 하면 할수록 더 사랑하는 법을, 더 많이 주는 법을,더 많이 표현하는 법을 알아가기를 희망하는 장면에서는 같은 바램을 가져봅니다.

재미로 보는 혈액형이야기지만 내 이야기일 수 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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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9-11-26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B형인데 ‘무심‘보고 뿜었네요. 정말 그렇거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간은 이 우주에 작은 먼지와도 같은 존재지만 한사람은 하나의 우주와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는 이야기를 누가 했더라?

아무튼 하나의 우주가 머무는 공간이라면 1평이라도 우주는 우주! 무려 9평반의 우주를 어떻게 채울것인가에 대한 90년생의 솔직한 경험담이 담긴 독립 에세이를 읽으며 나이 쉰인 나또한 배우게 되는 책!

자신이 얻은 삶의 지혜들을 독립초보자를 위한 팁으로 하나둘씩 첨부해놓는 센스! 이런 팁을 공짜로 거저 얻을 수 있다니 독립을 꿈꾸거나 독립해서 사는 사람들에게 꿀팁이다.

집을 알아볼땐 이쁘고 깔끔하다고 좋은게 아니라는 사실! 설거지가 귀찮을땐 다섯개만 하자는 마음으로 시작하고
요리에 도전해보지만 실패한다면 그냥 1인분 반찬을 사거나 배달을 시키면 몇번을 먹을 수 있다는 팁과 혼수장만이 아닌 내 삶의 질을 채워주는 살림장만을 하고 중고나라를 이용하는 쏠쏠한 재미와 해마다 여행으로 스스로를 충전할 줄 알고 새로운것에 도전하기를 망설이지 않으며 펀드와 집분양에 대한 이야기등등 제법 어른의 이야기까지 할 줄 아는 이 친구, 벌써 멋진 삶을 살고 있는거 같다.

‘나에게는 더욱 근사한 ‘혼자‘가 되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 하지만 독립에 대한 글을 쓰며 깨달았다. 거기로 걸어가는 과정은 결코 혼자일 수 없음을, 걸핏하면 번지수를 잘못 찾는 가족들의 애정에 웃고, 두 마리 고양이의 귀여움에 감동하며 독립 생활의 즐거움을 충전한다.‘

이제 막 서른에 접어든 저자의 삶이 어쩌면 50년을 살아온 나보다도 많은 것을 터득한 삶인거 같다는 생각에 괜히 부끄러워진다. 여행을 하면서 좋아했던 장소를 떠올려 집을 꾸미라는 조언과 남들이 말하는 미니멀리스트가 아닌 나만의 방식을 찾으라 일러주는 삶의 지혜를 들려주는 독립에세이!
나는 이제서야 우리집을 내가 좋아하는 취향으로 꾸며볼까 하는 생각을 하던 중인데...

‘멋대로 만들어낸 당신의 우주 안에서 기필코 행복하시길. 나 역시 그럴 테니까.‘

아무튼 평수가 무슨 상관,
내 두발을 딛고 있는 이 우주를 내가 채우고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건 순전 내몫이라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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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참 이상한일 투성이지만 그런데도 따뜻하게 잘 굴러간다. 라는 사실을 말해주는듯 원리원칙을 고수하며 딱딱하게 사는듯 하지만 그래서 멋진 고복희와 사람들의 이야기에 가슴 뭉클해진다.

참 독특하고 기이한 캐릭터인거 같은데 매력적인 고복희와 캄보디아의 호텔과 캄보디아에서 살아가는 한인들과 서로 부대끼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유쾌하고 흥미롭고 안그런거 같은데 감동적인 이 소설! 어찌나 글이 재밌는지 혼자 큭큭대며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게된다. 책장을 덮기가 아쉬워지는 이런 소설은 참 오랜만이다. 특히 정말로 특이한 캐릭터인 주인공 고복희와 그녀를 사랑했던 장영수의 이야기는 아름답기까지 하다.

생각해보니 이 소설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이 하나도 평범한게 없다. 고복희와 호텔도 그렇고 한국사람도 아닌데 한국어가 유창한 유일한 호텔직원 린도 그렇고 호텔에 한달 살기를 하러 온 박지우도 그렇고 호텔에 찾아와 늘 훼방을 놓는 김인석도 말을 더듬으면서도 김인석 밑에서 일하는 착한 안대용도 그렇고 다들 개성 만점이다. 집에만 틀어박혀 꼼짝않고 백수로 있던 박지우는 친구들의 자랑질에 못이겨 어거지로 떠밀리듯 캄보디아 한달살기를 하러간다. 그런데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와 전혀 어긋난 자신의 계획! 어쩌면 엉뚱하기가 고복희의 원리원칙만큼이나 특이하다.

자신의 원리원칙 덕분에 호텔 경영이 어려움에 처하자 고복희는 딱 자기 스타일이 아니지만 손님을 받을 수 밖에 없는 상황! 그녀는 그저 물어보지도 않은 말에 혼자 구구절절 다 이야기하는 손님이 너무 귀찮을 뿐이다. 절대로 서비스라는게 없으며 규칙은 철칙처럼 꼭 지켜야 함을 강조한다. 그런데 잘못되거나 틀린점이 없어 사람들이 싫어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미워하는건 아니다. 츤데레 같은 매력이 있어 안그런거 같지만 은근 사람을 챙겨준다.

원리원칙만 따지는 사장이 있는 호텔 원더랜드, 그래서 그것이 나쁘다고 하지 못하는건 알고보면 세상 따뜻함이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의 회유와 술책에 절대로 넘어가거나 하지 않고 그렇다고 훈계를 하지도 않는다. 그저 자신의 길만 똑바로 보고 걸리적 거리는 것은 돌아서 갈뿐! 앙코르와트에 가겠다던 박지우는 꿈을 이루었을까? 궁금하다면 [춤추는 고복희와 원더랜드]로 달려가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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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결과보다 과정의 즐거움을 찾아보자. 행여나 또 한 번패한다 해도 절대 우울해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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