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지의 밥통 케이크 - NO오븐 NO버터 케이크의 모든 것!
박현진 지음 / 경향미디어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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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콩지의 밥통케익이라는 제목을 보고는 밥통으로 케익을 만든다니
반신 반의하는 심정으로 책을 펼쳐보았다.
어쩜 책속에 있는 카스테라니 케익이니 하는것들이 밥통에서 탄생되어 진다니
도저히 믿을수가 없지만 책이 일러 주는대로 한번 해보면 알일이다.
 
어떤 요리책이 그렇듯 처음엔 늘 요리에 필요한 도구들이랑 재료랑 사용방법에 대해 먼저 일러 준다.
그냥 지나치고 싶겠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페이지니 가장 앞에 있는것이 아닐까?
거품기가 필요하고 전자저울과 계량스푼이 필요하고 체와 칼등이 필요하다.
또한 케익을 만드는 주재료인 녹차,코코아,커피가루와 생크림,식물성오일등이 필요하다.
 
사실 요리할때 가장 중요한 재료의 분량을 계량컵이나 전자저울이 없는 사람을 위해
보통의 종이컵이나 숟가락의 양이 어느정도 되는지 알려주고 있어 참 고마운 일이다.
계량스푼 하나도 없는 나는 어떻게 이걸 만들까 걱정했는데 얼마나 다행인지,,,
핸드믹서가 없어 머랭(흰자거품)을 어떻게 해야할지 난감했는데 손거품기로 하는 방법도 친절히 알려 주고 있다.
  
그럼 대충 도구의 사용법과 재료들을 잘 섞어주는 방법을 배웠으니 케익을 만들어보자.
일단 첫도전이니 집에 있는 재료만으로 만들 수 있는것과 쉽게 할 수 있는걸로 골아야겠다.
책을 펼치면 형형색색의 케익들이 보기만 해도 입에 침이 고이게 하는데
모카카스테라가 젤루 만만해 보인다.
 
 

 
반죽을 만들 볼과 계란을 분리할 그릇과 각종 재료들을 준비한다.
커피와 박력분 밀가루를 체에 내려서 미리 준비해두고 밥통에 버터도 발라둔다.
 

 
그리구 젤루 걱정스러웠던 머랭 만들기,
책이 알려주는대로 계란흰자와 노른자를 잘 분리해서 일단 거품을 내고
거기에 설탕을 두번에 나눠 넣어가면서 힘차게 저어준다.
손거품기가 너무 작아서 뻑뻑하고 단단한 상태가 되기까지
한 30분 이상을 저어주어야해서 너무 너무 힘들었다.
그리고 노른자와 박력분과 커피원액을 넣어 골고루 잘 섞어주니 색은 참 그럴듯하다.
 


 
버터 발라둔 밥통속에 부어 영양찜 상태를 세번정도 거치니 고소한 향이 진동을 한다.
 
 


 
드디어 완성이다.
어쩜 모양이나 색이 그럴듯해 보이는데 잘라서 먹어보니 약간 덜 부풀었다.
아무래도 손거품기로 머랭을 제대로 만들기가 안되어서 그런것도 같은데
아이들이 너무너무 맛있다고 한자리에 앉아서 다 먹어 버리니
괜히 어깨가 으쓱해지고 기분이 좋아진다.
처음으로 도전한 카스테라인데 이렇게 반응이 좋다니 얼른 핸드믹서를 하나 장만해야할까보다.
 
 

 
이제 자신감이 생겨 이런 무스케익은 쉽게 할수도 있을거 같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케익을 보니 쌍둥이 조카가 생각난다.
 
 

 
그리구 디저트로 먹을 수 있는 푸딩 만들기까지 참 좋은 책이다.
 
내가 좋아하는 티라미슈와 오예스와 카스테라에 머핀까지
그리구 아이들이 좋아라하는 케릭터케익에 생크림,크리스마스케익까지
거기에 맛난 디저트에 간식까지 곁들여 있는 이 책 엄마뿐아니라 아이들도 좋아할거 같다.
게다가 만드는 과정을 사진으로 담아 놓고 친절하게 잘 만드는 팁까지 알려주고 있어
완벽하지는 않지만 카스테라란걸 태어나 처음 만들어 보았고
또 아이들이 너무 너무 맛있게 먹어주니 못만들게 없을것만 같다.
 
밥통에 케익이 정말 될까 싶은 맘이 들겠지만 일단 도전해보기를 권한다.
사실 요리나 만들기등은 좀 특이한 재료가 필요한게 많아서 까다로운 생각이 들지만
처음엔 그냥 집에 있는 재료들로 만들 수 있는것으로 도전해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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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미인 2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 지음, 최세희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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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살인을 할 수 있냐고 한다면

그럴수 있다고 할 사람이 얼마나 될까?

하지만 이 소설속에 등장하는 인물 중 호칸은 사랑하는 엘리를 위해 살인을 하고

기꺼이 자신의 목숨까지도 내어 놓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하지만 1권에서의 그 둘의 관계는 아버지와 딸이라고 하기에도

더더우기 연인이라고 하기에도 어딘지 어색해 내내 궁금했었는데

이 2권에서는 미소년을 성적 대상으로 삼고 있는 호칸에게 엘리는

사랑하는 상대이고 만지고 싶고 사랑을 나누고 싶은 존재임을 밝혀 주고 있다.

 

영화에서는 병원으로 찾아온 엘리에 의해 그가 죽음에 이른다는 설정이지만

이 책에서는 그가 영원히 죽지 않는 뱀파이어가 되어 엘리를 쫓는 존재로 변한다.

또한 그들의 이웃중 한 여자를 물어 뜯음으로써 그녀가 뱀파이어가 되어

햇빛에 고통스러워 하고 또 자신의 변화된 모습에 괴로워하는 과정을 통해

엘리가 겪었을 그 과정들을 대신해서 보여주려는듯 하다.

결국 그녀는 자신을 더이상 받아들이지 못해 햇빛속에 불태워 사라져버리는 쪽을 택하지만,,,

 

그리고 오스카르는 엘리와의 키스를 통해 그가 뱀파이어가 된 과정과

그가 남자도 여자도 아닌 정체를 알 수 없는 존재가 된 과정을 들여다보게 되기도 하는데

이부분에서도 확실히 영화와는 많은 차이를 보인다.

영화는 처음부터 엘리를 여자라고 설정해서 보여주고 있으므로,,,

엘리가 여자도 남자도 아닌 존재라는 생각을 하며 오스카르가 느끼는

엘리를 여자로 대했던 감정들을 생각하려니 왠지 오스카르가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한다.

 

오스카르는 엘리가 생존하기 위해 새로이 선택되어진 상대인걸까?

이젠 너무 늙어버려 힘을 쓰기 어렵고 점 점 피를 구하기 어려워 선택되어진 제물?

그렇지는 않다는 사실을 우리는 책을 읽는 내내 알수 있다.

그리고 엘리는 그를 두고 떠나려 하고 오랜만에 학교에 간 오스카르는

다시 그를 괴롭히기를 그치지 않는 무리들로부터 죽을 위기에 놓이는 순간

하늘에서 천사가 내려와 그들을 모두 헤치워 버리는 사건이 일어난다.

물론 그 현장을 목격했던 어느 아이의 목격담일뿐 정말 천사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는 다름아닌 엘리였으므로,,,

 

오스카르는 사실 엘리를 만나면서 조금 아니 아주 많이 용감해 지기도 한다.

아버지집에서 어른들의 행태를 참지못해 뛰쳐 나오거나 학교에 불을 지르거나

스스로를 더 강하게 하려고  체육활동에 열심히 참가하려 했던 모습들은 아마도

여리게만 보이는 엘리를 지켜주고 싶어 강해지려 그랬다는 사실을 알수 있다.

그리고 엘리가 복수의 칼에 죽음을 맞이하려는 순간 그를 도왔다는 사실로

그들은 이미 벌써 너무 가까운 존재들이 되어 버린다.

 

뱀파이어라고 하면 누구보다 강한 존재라고 알고 있는데

이 책속의 엘리는 그런 존재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뱀파이어가 되어 죽지 못해 생명을 유지해 나가는데 있어

자신은 사람을 죽이기를 괴물이 되기를 원치 않는 존재,

그러나 인간에게는 무거운 짐을 지어 주고야 마는 그런 존재,

그리고 이유야 어떻게 되었던 한남자 아이를 사랑하고

친구로 받아 들 일수 밖에 없게 된 여리디 여린 여성스러운 존재,

 

오스카르와 벽을 두드리며 이야기 하기 위해 모르스 부호를 외우고

오스카르가 싫어하는 냄새를 없애려 자신의 몸을 씻고

오스카르가 맞추지 못해 끙끙대던 퍼즐을 맞추는 법을 알려주고

무엇보다 그가 강한척하는 질이 나쁜 아이들에게 당당하게 맞서기를 가르쳐 주는

그 모든것들이 오스카르에 대한 사랑이었음을 우리는 부정할 수 없다.

이제 오스카르가 엘리를 택해 어떤 삶을 살든 그것은 오로지 오스카르의 몫!

 

누구보다도 강한 존재인 엘리가 허락을 받지 못하면

어디에도 들어갈 수없다는 사실이 참 아이러니다.

사실 이 책속의 주인공 오스카르는 부모의 이혼으로 엄마와 함께 살며

친구들에게 이지메를 당하고 있는 소외된 외롭고 쓸쓸한 소년이다.

그런 소년소녀들이 우리 주위엔 참 많은데 허락하지 않으면 들어오지 못하는 엘리처럼

지금 사회에서 그렇게 소외 받고 있는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는 너무도 무관심하다.

그런 아이들이 더이상 소외 받거나 상처받지 않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언제나 따뜻한 손을 먼저 내밀어 주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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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미인 1 블랙펜 클럽 10
욘 아이비데 린드크비스트 지음, 최세희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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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먼저 보게된 나는 왠지 허전한 그 마음과 더 많은 이야기기 궁금해

책을 들추어보게 된다.

물론 책속의 이미지는 영화를 통해 이미 시각화 되어 버린 캐릭터들이지만

영화보다는 엘리의 존재가 좀 더 작고 가냘프다는 그림을 다시 그리게 되고

오스카르 또한 영화속 날렵해 보이는 캐릭터와는 달리

조금 퉁퉁한 이미지를 만드는데 그리 어렵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영화속 배경은 책속의 배경과 완벽하게 맞아 떨어지는 느낌이다.

 

학교에서는 돼지 멱따는 소리를 내야하는 오스카르의 이지메를 당하는 모습과

오줌보를 잘 조절하지 못해 스폰지를 달고 다녀야하는 등은 영화속에는 없는 것들이다.

물론 엘리의 모습 또한 영화처럼 어지러이 괴물로 변한다거나

영화속의 이쁜 여성의 모습이라기보다 미소년에 가까운 캐릭터다.

 

그리고 영화와는 달리 책은 그들과 연관 되어 지는 모든 이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선은 엘리의 피를 대 주어야 하는 관계에 있던 아버지로 등장하는 엘리의 호칸은

영화속에서는 그냥 그녀의 피를 구하기 위해 살인을 하고 결국 잡히는 신세가 되는데

책속에서는 어느 고등학교 국어 교사였으며 그녀의 피를 구하기 위해 고뇌하며 살인하거나 

자신의 변태적인 성적 욕구를 어찌 하지 못하는 인간의 고뇌를 보여주고 있으며

그런것으로 무언가 자신의 죄를 탕감받으려 하기도 하지만

그녀를 위해 피를 구하려다 결국 스스로를 망가뜨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영화의 첫장면에서처럼 염산을 얼굴에 들이 부어 자신의 존재를 감추려 하는,,,ㅠㅠ

 

어느날 밤을 틈타 몰래 이사온 옆집에 사는 엘리를 만나는 오스카르는

첫만남에서부터 한겨울인데도 원피스만 입고 있다거나 이상한 냄새를 맡거나

뭔지 모를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것들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방 벽을 통해 간간이 들려오는 큰소리는

왠지 그녀가 학대를 받고 있는 것만 같아 동정의 마음을 갖게도 하는데

결국 모르스 부호를 베껴다 주며 자신과 소통하기를 희망한다.

 

친구들에게 이지메를 당하는 스스로의 무력함을 온갖 살인사건을 실은 기사를

스크랩하면서 그들을 상상으로나마  처참하게 짓밟으려 애쓰던 오스카르에게

그런 상상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임을 일깨워 주는 것은 바로 엘리다.

엘리를 통해 오스카르는 어느순간 자신을 학대하는 욘니에게 상처를 주지만

그 일로 인해 또 다시 죽음의 위기에 놓이리란 생각은 하지 못한다.

 

이책속에는 등장인물들이 여럿 있다.

그들은 모두 엘리와 오스카르와 어떻게든 연관되어 져 있는 인물들로

그들의 동선을 따라가다보면 뱀파이어에게 당할 운명에 놓여져 있거나

혹은 그런 존재에 대해 호기심을 보이는 존재들을 만나게도 되며

사건속에 인물로 등장하거나 사건을 해결하려는 경찰관으로도 만나게 된다.

 

피로써 뭔가 결속을 맺으려 했던 오스카르의 순간적인 잘못된 행동으로

엘리는 자제력을 잃어 가는 자신의 본모습을 오스카르에게 들켜버리지만

이미 너무 가까워져버린 오스카르를 죽이고 싶지 않아 그를 피해

결국 다른 사람을 재물로 삼게 되는 장면은 처참하기 이를데 없다.

엘리가 생존하기 위해 가장 여리디 여린 어린 아이의 모습으로 존재한다는 사실 또한

너무 끔찍하게 사람을 죽이는 존재라는 것에 대비가 되어 더 참혹하게 여겨진다.

 

엘리가 어떤 존재인지 알게 된 오스카르는 여러모로 고민스럽다.

결국 욘니에게 상처를 입히고 아버지의 집으로 찾아가게 되는 오스카르는

과연 엘리와 어떻게 될까?

 

너무 비약하거나 절제되어진 영화보다는 구석구석 세세하게 파고드는 소설이 더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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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사소한 멜랑꼴리
김도언 지음 / 민음사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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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멜랑꼴리하단 말은 보통 상황이 이상야릇하게 돌아갈때 쓰는 말이다.

무슨 이야기이길래 사소한 멜랑꼴리라고 하는걸까?

 

문둥병에 걸린 엄마는 소록도로 파계승이 되어 엄마와 다복하게 살던 아버지는

다시 중이 되어 산으로 그리고 남겨진 두 형제!

이 소설의 주인공 형은 시인을 꿈꾸지만 등단하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다 결국 하찮은 학원에 국어 강사로 취직을 하고 동생은 군에 있다.

 

이소설은 기둥이 되는 주인공과 주인집 여자와의 이야기가 쭉 이어지면서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들이 하나둘씩 가지를 치고 둥지를 트는 이야기 구조로

가만히 읽다보면 서로 어떤 이유에서건 얼크러진 생을 살고 있다는 이야기를 한다.

 

주인공은 늘 자신이 문둥병환자의 자식이라는 그늘에서 벗어 나지 못하고

결국 사랑했던 여자 친구와도 헤어져 점점 나락으로 떨어져 셋방살이로

이름도 없는 학원강사로 취직해야하는 자신을 몹시도 의기소침해한다.

그렇게 세들어 살게된 집에 처음 계약을 할때부터 주인남자가 아닌 주인여자가 등장해 의아했던 그는

방음이 제대로 되지 않은 건너편 주인집 여자의 소소한 일상을 벽너머로 듣다가

나중엔 벽에 귀를 대고 그 알 수 없는 소리들에 집착하기까지 한다.

 

그리고 주인집 여자의 이야기는 시작된다.

그녀는 군입대를 앞둔 남자의 아이를 임신하고 어쩔 수 없이 결혼하게 되었지만

남편 없는 집에서 풍에 걸려 꼼짝 못하는 자신의 친정아빠를 건사하며 지낸다.

가끔은 남편을 그리워도 해보지만 임신초기에 아이가 유산되어 버려 허탈하고

걸려온 전화를 빨리 받지 못한다고 자신을 의심하는 남편이 점 점 못미더워진다.

친정아빠는 뿌우뿌우 나팔을 불어 자신의 요의나 변의에 대한 의사전달을 하고

아기도 없는데 항상 기저귀를 빨아 탈탈 털어 널어 볕에 말려야 한다.

그리고 가끔 아빠와의 불화로 삐뚤어져버린 남동생이 가끔 찾아오는 날은

용돈을 쥐어 주어야하고 어쨌든 관계를 회복하려 애쓴다.

  

주인공 남자는 젊은 여자가 남편없이 혼자 산다는 것도 의아한 상황에

아기 소리는 나지 않는데 항상 마당에 기저귀를 털어 볕에 말리는것이 이상하고

벽너머로 뿌우뿌우 하고 들려오는 소리의 정체가 몹시도 궁금한데

독자는 그 이유를 알기 때문에 왠지 주인공 남자에게 답을 해줘야할거 같은 생각을 갖게도 한다.

가끔 찾아오는 양아치같은 복장의 남자는 어딘지 비슷한 구석이 있어 동생쯤으로 생각하지만 전화벨이 울리면 꼭 두번만에 받는 여자의 습관까지 점 점 더 강한 호기심을 갖게 되는 주인공을 보니 분명 둘사이에 뭔 사단이 나지 싶다.

 

주인공이 취직한 종합학원은 생계를 위해 다닐뿐이지 정을 둘 생각이 전혀 없다.

처음 소개받은 영어선생이란 여자에게서 풍기는 묘한 분위기도

학원장과 부원장간의 알 수 없는 공기의 흐름이나 왠지 어색한 그들을 무시하고

자신의 일만 끝나면 자리를 뜨기 바쁘다.

지금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자신은 이 부류속에 섞여 있을 사람이 아니라는듯,

 

그리고 영어강사의 남성편력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학원장과 부원장에게 돈을 받고 몸을 팔기도 했으며

자신이 좋다는 양아치같은 남자에게 묘한 매력을 느껴 호텔에서 동거를 한다.

그런데 이 남자는 다름아닌 주인집 여자의 남동생,

그리고 주인공의 남동생은 다름 아닌 주인집 남편의 입대한 군의 상사다.

이쯤되니 우리가 그렇게 넓게 생각하는 이 세상이 얼마나 협소한지 생각하게 되고

또 어떤 인물이 주인공과 혹은 다른 인물들과 서로 연관지어져 있을지 기대하게도 된다.

 

양아치같은 그 남동생은 영어강사인 그녀가 자신을 사랑한다는것에 큰 보람을 느끼는듯

어느날은 그녀를 치근덕대는 학원장에게 따끔한 맛을 보여주고

누나집에서 훔쳐온 누나의 금가락지를 그녀에게 선물하기까지 한다.

그러던 어느날 영어강사는 금가락지를 그만 식당에서 잃어버리는데

그것을 줍게 되는 사람은 다름아닌 주인공!

 

주인집 여자가 자전거를 타고 다가 넘어진걸 도와주면서부터 둘의 관계는 급진전,

그녀는 주인없는 그의 셋방엘 들어가 청소를 하기도 하고 다시 흐트러놓기도 하며

남편없이 외로운 마음을 의지하려 하는데 어느날 술을 잔뜩 먹은 그를 맞아

집으로 옮겨주다 그만 둘은 급격히 몸을 썩는 와중에 남자의 주머니에서 금반지가

떼구르르 굴러 나온다.

 

언제부터인지 어디서부터인지 정말이지 우리의 생은 이토록이나 사소한것에 멜랑꼴리 해지는 걸까?

사소하지만 왠지 거부할 수 없는 생, 사소하지만 왠지 무시할 수 없는 생,

그런 것들이 모여 거대한 힘을 가진 무엇인가가 형성되는 것이 세상인것일까?

자신의 소원은 천사를 죽이는것이며 방안에 있는 모든 책을 불태우는것이라는

주인공 남자의 삶속에 얽힌 갖가지 인생들이 참으로 멜랑꼴리하다.

 

그리고 주인공이 그렇게 벗어나고 싶어했던 엄마는

다름아닌 주인집 여자와 끈이 이어져 있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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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선생님 1-20 (완) 세트 - '고교데뷔', '수학여행', '사랑을 위하여' 저자 대표작!!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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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매중지


아주 진한 감동을 주거나 하는 책은 아니지만
학창 시절 누구나 한번쯤 짝사랑하는 선생님과 몰래 사랑을 나누고 
진정한 친구들과 서로를 다독이며 우정을 나누는 멋진 이야기다.
 

 


주인공 히비키는 공부를 잘하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쁜것도 아니고   
아직 연애라곤 아니 사랑이란 감정이라곤 한번도 가져본 적 없는 
그냥 평범하기 이를데 없이 18년을 살아온 소녀!
아마도 그런데에는 그녀의 성격이 한몫 한듯,
남들에게 고민이나 걱정을 털어놓는 성격이 아닌 혼자서 속으로 삭이는 무척 진지한 소녀!
그래서인지 사랑도 한번에 빠져드는 모양이다. 
남들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세계사 담당인 이토 선생님을 좋아하게 되고 고백까지 하게 된다.
그녀의 소심하고 진지한 성격이 한번 빠져들면 헤어나오지 못하는 그런 면모를 가지고 있는듯,

선생과 제자의 사랑이란 주제를 다룬 드라마가 참 많이도 인기를 끌었던적이 있다.
하지만 그들의 관계는 부적절한 것으로 사회 통념상 용납될수 없는 사랑이다.
참 이상한것이 사랑은 국경도 초월한다는데 학생이 학교를 졸업해 성인이 되기까지 기다려야한다니,,,
하지만 마침 그 사춘기적 감성이 가장 풍부한 나이에 아이들은 첫사랑을하고 그 기억을 오래 오래 간직하게 되지 않는가!
그런데 그런 사랑이 통하지 않는 선생님과 제자!
 

 


무튼, 그녀가 사랑하는 이토 선생님은 요즘 흔히 이야기하는 나쁜남자다. 
물론 자상하게 대해줄때도 있지만 그는 선생이라는 직분에 충실하고 학생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적당한 선을 긋고 살갑게 굴지도 않으며 톡톡 쏘는대다 담배도 엄청 피워댄다.
아무리 만화라지만 거의 매순간 연기가 떠나지 않는 그의 모습은 
선생으로서 용납되지 않는 사랑보다 더 불량스러운 모습인데 
어쩜 이 작가는 남자의 그런 모습을 멋지다고 생각하는건지도 모르겠다. 
 

 


어찌되었건 사랑을 믿지 않는다는 그의 마음을 움직인 그녀의 사랑은 
언제나 들키지 말아야하고 언제나 부담주지 말아야한다는 생각때문에 궁지에 몰리게 되고 
그녀는 혼자 삭이는 성격이다보니 그 사랑이 참 답답하고 안타깝지 짝이 없다. 
게다가 사랑하는 선생님 또한 적극적인 모습으로 그녀를 대하기 보다는 왠지 아끼려고만 하는 느낌을 받는데 
그러니까 서로가 서로를 너무 생각해주다 보니 결과적으로 그렇게 부담스러운 관계가 되는듯!
 

 


같은 어른인 미술선생으로부터의 고백을 단칼에 거절하는 이토 선생님을 목격하고 
그 미술선생님과의 소문이나 여러가지 오해를 살만한 장면들때문에 괴로워하고 
자신은 드러내놓고 사랑하지 못하는 선생님을 사랑한다며 적극적으로 나서는 다른 친구를 보며 
좀 더 솔직하게 좀 더 가까이에서 선생님을 사랑하지 못하는 자신을 탓하고 
선생님과 비슷한 캐릭터의 같은 또래 남자의 등장으로 그에게 기대려 하지만 
그런 모든것들이 선생님을 사랑하는 마음을 이길 수 없다는 사실을 알기까지 참 많은 우여곡절을 겪게 되는데 
곁에서 함께 해주는 친구들의 사랑과 우정이야기가 플러스 되어 더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전개 된다.

사실 20권이면 그리 짧지 않은 이야기 전개인데 
둘만의 애타는 사랑만을 그리고 있다면 좀 지루했을지도 모를일이지만 
히비키의 친구인 메구미의 솔직담백한 사랑은 주인공의 무게감 있는 이야기에 질리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해 주었으며 
남자 친구인 잘나고 똑똑하고 거칠것 없는 성격인  코스케의 미술선생님에 대한 짝사랑은 그녀에게 힘을 실어 주기도 한다. 
이 만화는 아직 10대인 청소년과 성인인 20대의 선생님들이 서로에게 인생을 배우는 참 인간적인 이야기를 보여주며
고3 수험생들의 입장을 들여다 봐 달라는 듯 진로에 관한 진지한 이야기도 담겨 있어 
그냥 단순히 순정물이라고만 할 수는 없는 이야기다. 



히비키와 이토 선생님의 사랑 또한 무작정 들이대거나 빠져드는 것이 아닌 
진지하게 고민하고 걱정하고 생각해주는 그 마음을 고스란히 전해 받게 되는 사랑이다. 
그래서 문득 문득 그들이 이런 장면을 연출할때는 내마음이 다 아련해지는 느낌이랄까?
만화를 보며 항상 느끼는 거지만 만화가들은 인체 비율을 도대체 어디에 두고 그림을 그리는지,,,
이토 선생은 커도 커도 너무 크다.

히비키가 이토 선생님을 처음 만나 스치듯 서로 만나게 되는 장면을 돌이켜 보는 대목이나 
이토 선생이 자신의 학창시절을 돌아보는 마지막 편의 이야기는
이야기의 사실감을 더해주는거 같아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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