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 황태자비 납치사건 - 개정판
김진명 지음 / 새움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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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님의 책은 무조건 들고 일게 되는 책 중에 하나에요, 역사적인 인물이나 사건을 중심으로 어쩌면 이렇게나 스릴있고 긴장감 넘치게 글을 쓰시는지 새삼 놀라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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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자 이우 - 조선왕조의 마지막 자존심
김종광 지음 / 다산책방 / 201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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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조의 마지막 왕자라는 단어만으로도 무척 뭉클해지는 기분이에요, 역사적 인물들을 살려내기가 그리 녹녹치 않을텐데 작가의 스토리 실력이 참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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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것의 인생 매혹의 요리사 - 파격과 야성의 요리사 열전
후안 모레노 지음, 미르코 탈리에르초 사진, 장혜경 옮김, 박찬일 감수 / 반비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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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이 책은 요리사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하지만 한펴의 액션스릴러를 읽는 것처럼 무척 흥미진진하다. 그야말로 날것 그대로의 요리사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물론 요리 레시피도 등장한다. 그런데 그 레시피조차 평범하지 않다. 터프한 문체에 거침없고 솔직 담백한 그들의 이야기는 의외로 드라마틱하고 아슬아슬한 느낌마저 준다. 마피아에 포르노 저리가라할 정도의 거의 벗은채로 요리를 하는가 하면 마약으로 음식을 만드는 요리사라니, 아무도 생각조차 하지 못한 대담한 사람들을 불러 모아 놓은듯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단 한장의 요리사가 찍힌 사진조차도 무척 스릴이 넘친다.

 

 

 

 

보통 요리사 이야기라고 하면 분위기 있는 레스토랑의 아름다운 장식을 담은 요리를 만드는 요리사를 떠올리게 마련인데 이 책의 요리사 이야기는 막 도마위에 올려진 갓잡은 생선같은 치열한 삶을 살아온 이들의 이야기다. 결코 그들의 이야기가 미화되지 않고 돌려말하지도 않으며 있는 그대로를 보여준다. 편집되지 않은 그들의 삶은 어쩌면 누군가에게는 약간의 거부감을 줄수도 있겠다. 사진조차도 어쩌면 너무 위협적으로 다가올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것이야말로 꾸미지 않은 진짜 요리사의 삶을 들여다 보게 하는 책이라는 생각을 한다.

 

 

 

 

마피아의 무대가 되었던 레스토랑을 꾸려가고 있는 요리사, 텍사스 교도소의 사형수를 위해 마지막 요리를 만드는 요리사, 알프스 게스트 하우스의 텃밭에서 직접 기른 야채와 방목되어 길러진 산양으로 요리를 하는 요리사, 거의 벗은거나 매한가지인 옷을 입고 올린 동영상으로 수만명의 클릭을 받을만큼 인기를 끄는 요리사, 사람을 먹는다는 소문이 날정도로 악랄한 우간다 폭군의 전속 요리사, 나이로비 최대의 쓰레기장에서 천막을 치고 그곳에서 사는거나 마찬가지인 사람들에게 요리를 만들어 파는 요리사, 시위대기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등장해 백인분 이상의 요리를 하는 요리사, 암스테르담의 마약을 넣어 만든 요리를 하는 요리사, 미슐렝의 별 세개로 세계의 돈을 끌어 모으는 요리사등 열일곱명의 요리사 이야기가 등장한다.

 

왠지 위험천만으로 여겨지는 마피아, 마약, 총, 시위등등의 것들이 정말 아무렇지 않게 등장을 하고 그런 환경속에 살아온 그들이 어떻게 요리사가 되어 요리를 하게 되었는지를 아주 생생하게 들려준다. 결코 요리를 위한 요리사가 된것이 아니라 그들 모두는 자연과 평화, 그리고 자신들이 가진 꿈을 위해 요리를 하는 요리사다. 요리사처럼 요리를 잘 할수는 없지만 각자 자신들의 삶을 담아 맛이 있건 없건 한가지 이상의 요리를 할줄 안다. 그러므로 우리 또한 이 책속의 주인공 못지 않은 날것 그대로의 인생을 살아가는 요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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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읽다 - 그림책에서 만난 열다섯 개의 철학 에세이
진선희 지음, 한우리북스 편집부 엮음 / 한우리문학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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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을 보는 어른을 사람들은 좀 유치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것은 아마도 그림책은 아이책이라는 선입견에서 가지게 된 잘못된 고정관념에서 비롯된건지도 모른다. 그림책에서 만나는 열다섯개의 철학 에세이! 그러므로 우리 어른들에게 그림책을 다시금 보게 만드는 책이 되어줄지도 모른다. 사랑, 행복, 자유의 세가지 주제로 그에 걸맞는 열다섯개의 그림책으로 철학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사랑을 주제로 똥이야기로 유명한, 하지만 이미 고인이 되신 권정생샘의 [강아지똥]이 새삼 더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강아지똥 자신을 희생해 민들레가 꽃을 피울수 있게 하는 희생적인 사랑! 강아지똥은 민들레 꽃을 피우는 일이 바로 자신의 소명이었음을 알고 아낌없이 자신을 내어주고 사랑을 이룰수 있었던 것처럼 우리는 이 세상에 어떤 소명을 가지고 태어났는지를 생각해야한다는 사실까지 일러주는 책이다.

 




행복을 주제로한 지각대장 존, 이 그림책은 그림 그 자체에 참 많은것들을 담고 있다. 아주 크게 그려진 존이나 그림자도 색도 없는 존, 아주 작아진 존 등등 그림이 가지고 있는 면면이 모두 철학이다. 순수하고 아름다운 영혼으로 살던 어린아이 존이 자신의 기운을 잃고 점점 보통의 인간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담은 참 놀라운 책이다. 물론 모든걸 잃기만 하는것은 아니다. 분명 어떤것은 거짓말을 해야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기도 하니까!




자유를 주제로 신기한 그림을 그리기로 유명한 앤서니 브라운의 [동물원]을 통해 현대인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만든다. 일요일에 동물원에 놀러간 가족의 모습을 보며 우리 가족의 모습을 보는것만 같은 책, 행복해야할 가족나들이가 점 점 우울해지고 슬퍼지고 급기야 자신이 창살에 갇힌 꿈을 구게 되는 어쩌면 좀 무서운 느낌을 주는 책. 동물원 우리속 동물이 오히려 현대문명의 틀속에 갇힌 우리 인간을 구경하는것은 아닐까 하는 깜짝 놀랄 반전을 보여주는 그림이다.


[그림책을 읽다]를 읽다보면 그림책을 단순히 그림보는것에 그칠것이 아니라 그 속에 담고 있는 면면을 살필수 있어야함을 깨닫게 해준다. 구구절절이 철학을 이야기하는 책보다 그림한장만으로 사랑과 행복과 자유의 깊은 뜻을 깨닫게 해주는 그림책이라니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그림책을 보라고 권하고 싶다. 유치하다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속에 담긴 철학을 찾아보라 일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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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내에 대하여
라이오넬 슈라이버 지음, 박아람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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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 열심히 일한 그대, 떠나라~'라는 광고문구가 한참 유행한적이 있다. 어쩐지 밤낮없이 일하는 사람들을 위로하는 듯한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실제로 떠날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우리의 원대한 꿈과 달리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은 그렇게 녹녹치가 않다. 그런데 이 소설은 바로 그 문구처럼 떠나야 한다고 부추기고 있다. 책속의 주인공 셰퍼드는 열심히 살아온만큼 살고 싶은곳에서 하고 싶은대로 하며 살수 있는 제 2의 삶을 꿈꾼다.  막 그 꿈을 실행에 옮기려는 순간 아내의 암소식에 그만 꿈을 포기하고 만다. 


미국이라고 하면 선직국이어서 아프면 의료혜택을 많이 받을거 같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병원비가 너무 비싸 병원가는 일이 무섭다는 이야기를 종 종 듣는다. 그런 현실이 바로 셰퍼드 앞에 펼쳐지게 되고 점점 죽음에 임박해가는 아내와 나란히 자신의 자산도 바닥나게 된다. 비슷한 고통을 겪고 있지만 전혀 다른 이야기를 들려주는 절친 잭슨 일가의 이야기와 셰퍼드 가족의 이야기가 번갈아가며 그들의 삶이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를 때로는 풍자적으로 때로는 진지하게 그려내고 있다. 


꿈을 실천에 옮기기 위해 회사도 때려치우고 취소도 환불도 안되는 비행기표를 끊어 놓고 가족이 따라주든 아니든 떠나려 전동치솔을 챙기니 어쩌니 하는 과정을 보면서 이 사람이 정말 단단히 각오를 했구나 생각하게 되지만 막상 아내의 암소식을 전해듣고 챙겨둔 치솔을 제자리에 꽂아두는 모습을 보면서 평범하기 이를데 없는 한 인간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아내를 위해 온갖 헌신을 다 하지만 결과는 결코 희망적이지 않은데다가 경제적인 압박감이 점점 자신의 목을 조아 오고 아내는 엉뚱한 투정을 부리고 아버지와 여동생은 더욱 그를 압박하기만 한다. 


주인공의 절친 잭슨은 참으로 황당한 일을 저질러 점 점 더 빚에 쪼들리게 되고 게다가 아내와 관계마저 냉랭하게 되자 삶의 벼랑끝에 서게 된다. 그 지경에 이르기전까지 의료 현실을 적나라하게 비판하고 친구와 자율신경계 장애를 앓고 있는 딸아이와 친구의 아내, 그리고 그의 아내와의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 그가 얼마나 유쾌하고 재치있는 사람인지를 봐온 독자들은 단 한순간의 잘못된 선택으로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되는 그를 안타깝게 여기지 않을수가 없다. 


주인공의 아내 글라리스 역시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아내이자 아이들의 엄마로 어느날 갑자기 찾아든 암이라는 죽음 앞에 놓이자 삶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사람으로 알지도 못하면서 자신을 위로한답시고 억지로 떠들어대는 타인들이 얼마나 싫은지, 자신이 아프다는 이유로 불평불만 없이 너무 잘해주기만 하는 남편이 얼마나 짜증나는지 그리고 삶에 대한 욕망이 얼마나 큰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캐릭터다. 하지만 죽음 앞에 고통받고 있다는 공통분모를 가진 잭슨의 딸아이와의 대화는 예외다. 둘의 대화를 듣다보면 삶과 죽음에 대한 또다른 측면을 알게 되는 기분이 된다. 


경제가 바닥나고 아내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선고를 받게 되는 셰퍼드가 무작정 자신이 꿈꾸던 아프리카 펨바로의 이주를 결정하고 통고하며 가족들을 설득하는 장면에서는 왜 그런지 울컥하는 기분이 든다. 그리고 가히 불가능할거 같은 펨바에서의 그들은 그 어느때보다 행복하다. 비록 죽음을 앞두고 있지만, 비록 돈은 그리 많지 않지만 말이다. 보통의 이런 소설에서는 이렇듯 이루어질수 없을거 같은 결말을 내기를 참 망설이는듯 한데 이 작가는 해패엔딩을 쓰는데 망설임이 없다. 셰퍼드와 그의 아내와 그리고 아이들과 친구 잭슨일가의 이야기를 솔직하고 거침없이 써내려가듯이 말이다. 


만약 셰퍼드가 아내의 암소식에도 불구하고 자신이 꿈꾸던 제 2의 삶을 실행에 옮겼더라면 아내와 가족과 친구의 가족이 더 행복한 삶을 살았을까? 그렇지는 않았을듯 하다. 그만큼의 갈등과 고통의 시간을 겪고 얻게 되는 시간이었으므로 책을 읽는 독자들도 그들의 제 2의 삶이 더욱 소중하고 행복하게 여겨지는지도 모른다. 열심히 일했으므로 무조건 떠나기보다는 내가 할수 있는 최선을 다해보고 떠나더라도 그것이 결코 불행하기만 한것은 아니라는 희망을 주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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