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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바꾼 식물 이야기 100
크리스 베어드쇼 지음, 박원순 옮김 / 아주좋은날 / 2014년 6월
평점 :
절판
세상을 바꾼 식물이라고 하니 장미의 전쟁 같은 역사적 사건이 퍼뜩 생각 나는군요,
사실 식물은 우리 인류역사의 시작부터 땔레야 땔수 없는 그런 관계에 있다죠,
처음 인간의 삶이 시작되면서 먹거리로 주변에 널린 식물들을 얼마나 많이 활용했겠어요,
그러니 세상을 바꾼 식물이야기라는 제목이 틀린말은 아니겠네요,
그 와중에 특히 더 인간에게 많은 영향을 끼친 식물들이 분명 있을거에요 ,
그런 식물들을 100가지나 모아 놓은 이 책 꽤 흥미롭군요!
음식을 먹을때 종종 시금치와 멸치를 함께 먹지 말라는 말을 듣곤 했는데
시금치를 끓인 물이 증발 되면 로켓 추진제가 남게 되는데 성냥이나 불꽃의 도화선의 주재료가 된다네요,
그리고 시금치를 먹고 힘이 불끈불끈 솟는 영웅 뽀빠이는 잘못된 시금치 보고서에 의해 만들어진 영웅이랍니다.
제라늄은 그 잎에서 아주 고약한 냄새가 나기때문에 벌레를 쫓는 식물로 알고 있는데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이 제라늄 향기와 비슷한 가스 살포에 대한 공포로 3800만개의 방독면이 지급되기도 했다는군요,
수박이 알고보니 비아그라와 거의 비슷한 효과를 가지고 있는데다
쐐기풀이 무성하게 자라나는 지역이 대량 학살 지역과 연결되는가 하면
쐐기풀의 섬유질로 의류나 자루, 고기잡이 그물이나 란제리를 만드는데 이용하기도 하고
쐐기풀을 잘 말려 소에게 먹이면 우유를 닭에게 먹이면 달걀을 더 잘 낳았다는군요,
그외에도 쐐기풀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하는데 거들떠도 보지 않는 쐐기풀이 이렇게 대단한줄 미처 몰랐군요!
로마시대 최음제로 사용된 비트, 화석식물이라 불리며 치매 치료제로 쓰이는 은행나무,
아이스박스 기능에 두통 치료제로도 쓰이는 머위, 치명적 독성분이 있어 암살에 많이 사용된 아주까리,
최음제 효과를 가지고 있는 상추, 카리브의 식인종들이 인간에게 발라 먹었던 양념을 쓰인 파인애플등등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식물에서 낯선 식물에 이르기까지 그 효능과 그에 얽힌 역사적 이야기들이 가득해요!
저 고대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인간에게 알게 모르게 정말 많은 영향을 끼친 식물들의 이야기가 흥미롭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