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라면 그래도 올라가고 싶을 것 같니? 사실은 나무에 잘 오르지도 못하고, 결국 떨어져 아플 걸 알면서도 말이야.˝

코끼리가 어느날 나에게 이런 질문을 한다면?
글쎄 뭐라고 해야할까? 처음엔 코끼리가 나무위를 오를 수 있다는 자체를 믿을 수 없었고 다음으로는 떨어져서 아픈 줄 알면서 왜 무모한 행동을 하려는걸까? 라는 생각으로 읽어내려가게 된다. 그리고 점점 코끼리의 무모한 행동에 대한 생각을 달리하게 된달까?

자꾸만 나무에 오르고 한쪽 발로 핑그르르 돌며 춤을 추고 싶어하는 코끼리! 그런데 나무에 오르면 떨어지게 되는 현실! 그래서 나무에 오르지 말자고 다짐하지만 또 나무에 오르고 ‘쿵‘하고 떨어져 ‘아이쿠‘ 하고 마는 코끼리! 코끼리는 왜 도대체 자꾸만 떨어져 아픈 나무 오르기를 하려고 드는걸까?

이 책은 자신의 행동에 대한 코끼리의 질문에 온갖 동물들과 사물들이 답하는 실패를 두려워하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 같은 소설이다. 사실 고슴도치의 소원 이라는 책을 읽을때도 첨엔 좀 의아했지만 점점 빠져들어 읽게 되는 묘미가 있었는데 같은 작가의 후속작 같은 이 책 또한 마찬가지! 고슴도치의 소원은 고독한 존재 고슴도치가 타인과의 관계와 소통에 대한 질문을 하는 책이라면 코끼리의 마음 이 책은 각자의 이야기를 통해 삶의 방식을 엿보게 되고 두려움에 도전조차 하지 않는 이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책이다.

코뿔소, 사자, 기린, 찻잔, 두더지, 나비, 개미, 딱정벌레등 온갖 숲속 동물들이 자신이 코끼리라면 어떻게 할 건지에 대한 이야기들을 한다. 각각의 개성을 살린 친구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나는 어떻게 할지를 생각하게 되고 코끼리에게 뭐라고 답해 줄지를 떠올리게 된다. 그것이 어떤 답이건 틀리지 않으며 각자 자신의 개성에 맞게 살아가는거라는 이야기를 하는 이 책!

내가 만약 코끼리라면 ‘왜 얼마든지 다른 높은 곳을 오를 수 있는데 왜 궂이 떨어져서 아픈 줄 알면서 위험한 나무위를 오르려하니? 아니면 누군가의 도움을 받는건 어때?‘라고 되묻고 싶다. 하지만 ‘무모한 도전이라도 너가 꼭 하고 싶으면 계속해서 방법을 찾고 도전해봐!‘ 라는 말과 함께!

동물과 자연을 담은 삽화가 참 이쁜 이 책! 늘 곁에 두고 각각의 동물들의 이야기를 하나씩 펼쳐보면서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생각해보면 좋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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