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를 뿌리는 소녀
니시 카나코 지음, 고향옥 옮김 / 케미스토리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어른이 되고 싶지 않은 소년 사토시가 뿌리기를 좋아하는 자칭 우주에서 왔다는 소녀 고즈에를 만나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은 소설! 사춘기 고년의 신체적 성장과 삶과 죽음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이다.

어릴땐 빨리 어른이 되고 싶기도 하지만 갑자기 변하는 내 신체에 적응하지 못해 어른이 되기를 거부하게 될때가 있다. 사춘기 사토시는 생리를 시작한걸 자랑스러워하는 여자아이들은 물론 남자가 되어가는 스스로조차 혐오하며 어른이 되어가는 걸 끔직하게 생각한다. 물론 아버지의 외도가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이상하게 어른이 되어버린 주변 인물들과 알수 없는 마음의 갈등으로 혼란을 겪는 사토시.

소설속에 등장하는 우주소녀 고즈에는 과연 어떤 존재였을까? 모든 존재는 알갱이로 만들어졌으며 인간은 그 알갱이를 서로 주고 받으며 변하게 되고 그리고 결국 죽게 된다는 등의 무척이나 철학적인 이야기를 하는 소녀. 그리고 그 소녀의 이야기에 점점 빠져들어버리는 사토시, 그런데 알고보니 사토시뿐 아니라 마을의 모든 아이들에게 나아가 어른들에게까지 우주의 이치를 전해주고 간 소녀!

이야기의 극적인 부분을 담당해야 했지만 방화사건으로 인해 중단되고 말았던 마을 축제, 스스로의 성장을 받아들이지 못했던 사토시가 그동안 응어리지고 답답했던 모든 마음을 담아 타다만 신여를 마저 불태우게 됨으로써 축제의 의미를 깨닫게 되고 막혔던 숨통이 뻥 뚫리듯 성장하게 되는 이야기!

작가는 한 소년의 불안한 성장기를 완전하지 못한 어른들과 못마땅한 친구들과 마을 축제등과 적절히 버무려 우주를 뿌리는 소녀라는 매개체를 통해 성장하게 만든다. 사춘기 소년 소녀라면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우주를 뿌리는 소녀, 작가의 긴장감을 주는 이야기 전개와 기발한 성장 이야기에 감탄하게 되고 나를 성장하게 한 존재는 어떤 것이었는지 문득 생각하게 만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