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달아서 끈적한 것 - 박상 본격 뮤직 에쎄-이 슬로북 Slow Book 2
박상 지음 / 작가정신 / 2017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강박적으로 웃기려고 하는 이 남자! 이름이 박상이다. 박상? 경상도 사투리로 박상은 뻥튀기를 말하는건데 혹시 뻥이 심한가? 하는 생각을 하며 글을 읽는데 진짜 웃긴다. 어쩜 이렇게 글을 재밌게 쓸 수 있는지 읽으면서 내 배꼽을 꼭쥐고 있어야 할 정도이니 웃기고 싶어한 저자의 작전은 성공한듯 보인다.

책 제목이 참 거시기하다. 사랑이 달아서 끈적하다니!! 아무튼지간에 그럼 혹시나 야설스러운 사랑 이야기가 주를 이루는걸까 싶겠지만 노노노! 저자가 진심으로 사랑해 마지않는 음악에 대한 뮤직에세이다. 어느때 어느순간 어느것에서 떠올려지거나 들려오는 노래, 팝송, 클래식 등등!

일단 리스트를 보자! 내가 아는 노래가 있을까?물론 있다. 노브레인, 핑크 플로이드, 전인권, 노찾사, 김창완, 거북이, 비틀즈, 이승철, 아바, 버스커버스커, 넥스트, 베토벤등 대중가요는 물론 팝송에 클래식까지 참 분야도 다양하다. 반가운 마음에 그 페이지부터 넘기게 되는건 인지상정!

음악이 없는 삶은 지루하다고 말할 정도로 저자에게 필수불가결한 음악! 분명 어떤 사람은 음악이라고 하면 학교 음악 시험을 떠올리는 악몽 일수도 있겠지만 분명 음악으로 위로 받는건 누구에게나 매한가지! 그렇다면 각자 한곡쯤은 흥얼거리거나 즐겨 듣는 노래가 있지 않을까? 분명 어느 유명한 가수가 부른 히트송일수도 있겠고 어느 영화속에서 흘러 나오던 노래일수도, 혹은 누군가가 떠올려지는 음악이거나 노래등등 세상에 셀 수 없는 음악의 수만큼 정말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을거 같은 음악!

글을 읽다보면 외로움이 여기저기 묻어 나기도 하는 이 사람! 그에겐 음악이 있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혼자 온갖 우스개소리등을 주절거리거나 여행지의 에피소드를 통해 들려줄 수 있는 유쾌함과 개그를 넘나드는 그의 음악이 아니었다면 지금껏 그는 어떻게 살았을까? 사랑이 달아서 끈적이는 것처럼 음악에 착 달라붙어 있는 그의 삶이 나쁘지만은 않다고 생각한다. 끈적하게 달라붙는 음악이 있는 행복한 삶이 될수 있기를!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