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 연령 60세 사와무라 씨 댁은 이제 개를 키우지 않는다 마스다 미리 만화 시리즈
마스다 미리 지음, 권남희 옮김 / 이봄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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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편단심 나만 가다려주는 누군가가 집에 있나요?
평균연령 60세 사와무라씨댁의 이야기는 고령화 사회로 가고 있는 지금 우리의 현실이야기를 담은 만화에요!
나이 마흔인 미혼의 딸과 함께 노년을 보내고 있는 사와무라씨댁! 나이듦에 대한 이야기와 죽음을 준비하는 부모를 바라보는 히토미씨의 이야기에 심히 공감하고 뭉클하게 됩니다.

40세의 싱글 히토미씨가 노년의 부모와 함께 살면서 일부러 어리광을 부리며 부모의 추억놀이에 동참해 주고 새로운 것들을 가르쳐 주고 또 아프면 자신을 돌봐주었던 엄마의 손길로 부모를 돌보기도 합니다. 스마트폰 사용법을 가르쳐 주니 카톡을 주고 받게 되었다고 좋아하시는 부모님을 보며, 아직도 자식들에게 뭔가를 주고 좋아하는 부모님을 보며, 몸이 아프신 엄마를 위해 이것저것 챙기면서 이제는 자신이 부모를 돌봐드려야 한다는 사실에 이상한 기분이 되는 히토미씨와 같은 마음이 됩니다.

아직 미혼인 40세의 히토미는 친구들과 만나면 세월이 너무 빠르다느니 노안이 어쩌구 흰머리가 어쩌구 하는 이야기들을 합니다. 40세쯤 되면 미혼이거나 아니거나 슬슬 나이 듦의 징조를 보이는건 누구나 다 똑같네요! 같은 또래의 줌마들을 보며 흰머리가 너무 많아서 염색을 해야 한다느니 노안이 와서 책을 못본다느니 어디어디사 안좋다느니 하는 이야기들을 나누곤 하는데 세월은 야속하게도 어느누구도 비껴가지 않은군요ㅠㅠ

노년의 두부부의 대화는 나이들어도 서로 배려하고 살펴주는가 하면 때로는 히토미를 좀 당혹스럽게도 합니다. 부부가 함께 자신들의 죽음을 준비하는 모습에 마음이 짠해지거든요! 영정사진을 미리 찍고 수의까지 준비한데다 묘자리까지 마련했으니 이제 갈일만 남았다는 시어른들의 이야기에 왠지 서운하면서도 마음 한켠에 찬바람이 부는 듯 쓸쓸했던 기억이 따올라 히토미와 같은 마음이 되어 사와무라씨댁을 바라보게 됩니다.

어릴적 기르던 치비라는 개를 먼저 떠나보내고는 더이상 개를 키우지는 않지만 치비에 대한 추억만은 내내 간직하고 있는 사와무라씨댁! 지나가던 개를 보고 치비를 떠올리는 사와무라씨댁 사람들은 이제 정말 더 이상 개를 키우지 않는걸까요?

‘늘 반복되는 일상이 허무한 날이 있는가 하면,
행복하다고 느끼는 날도 있지.‘

매일 그날이 그날같은 소소한 날들을 살아가지만 분명 그 속에 행복이 숨어 있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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