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을 지나는 너에게 - 인생에 대한 짧은 문답
김원 지음 / 큐리어스(Qrious) / 2014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그 답을 찾기 어려운 수많은 질문들이 있기 마련!

이 책은 바로 그런 질문들에 대한 페이퍼 김원 저자와의 문답을 모아 놓은것이다. 

때로는 아무렇게나 끄적인듯한 손글씨로 멋진 사진만으로도 어쩐지 답을 얻은 느낌이 든다. 

물론 청춘들의 질문이기는 하지만 청춘이 아닌 사람들에게도 충분히 좋은 이야기들이 되어주는 책이다. 


'좀 무모해 보이기는 하지만 이 길 저길 닥치는 대로 걸어가보는 수밖에 없다 ' ---p27


'전 이 세상에 '결심을 하고' 빠져드는 사랑은 없다고 봐요, 

그냥 저절로 자연스럽게 사랑에 빠져드는 거지요, 

마치 봄이 지나면 여름이 오듯이,,,

강물이 바다에 이르듯이,,,

그렇게,

누구든 언젠가는 사랑에 빠지게 되는거라고 봐요,'  ---p38


사랑에 서툰 청춘들이 자신의 길을 찾지 못했다고, 사랑을 할수 있을지, 사랑하지만 자꾸만 싫어지는 마음이 뭔지 묻는다. 

어쩌면 답하기 참 곤란할수도 있을 이런 질문들에 김원은 대단히 직설적으로 솔직하게 답한다. 

그냥 가만히만 있는다면 자신의 길을 찾기란 더더욱 어려우니 무모할지라도 닥치는대로 걸어가보라고, 

사랑은 하고 싶다고 하는것이 아니라 길을 가다 자신도 모르게 웅덩이에 빠지듯 그렇게 풍덩 빠지게 되는것이라고, 

사람에게 가장 두려운 상대는 자신이 사랑하고 또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이며 그를 잃을까봐 두려운것은 당연하다고 말한다. 


철이 든다는게 뭔지, 언제부터 어른인건지, 왜 머리하고 몸이 따로 노는건지에 대해 묻는다. 

철이 든다는건 적당히 세상과 타협하고 살 줄 알게 되었다는 의미라고 타협이 나쁜것만은 아니라고, 

어른이 되는 나이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고,  나이들어서도 철부지인 경우도 많다고, 

머리와 가슴은 원래 따로 노는 것이고 그둘이 그때그때 적절히 운용되는것이 중요하다고 답한다. 


'그러니 목숨이 다하는 그날까지 

'너'를 만나고, 이야기를 나누고 , 품에 안기를 바랍니다.' ---p176


사람들의 질문을 읽을때면 평소 나 자신이 느꼈던 것들이 대부분이고 

그에 대한 저자의 답변은 꼭 정답은 아니지만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게 좋겠구하 나며 맞장구치게 만든다. 

혹자는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답이라고 이야기할지도 모르지만 바로 그런 답을 할수 있는 사람이 사실 몇이나 될까?

20대 청춘을 지나오고 지금쯤 어른의 대열에 끼어 있을 저자의 답변은 그가 생을 살아온 그만큼의 지혜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나 흐릿하거나 흔들리게 찍은 사진과 흘려 쓴 듯한 그의 글씨체는 우리의 마음을 대변해주는것만 같아 느낌이 참 좋다. 




우리가 가지는 생의 질문들은 그만큼 열심히 생을 살아가고 있다는 증거가 아닐까?

그에 대한 명확한 답을 얻으려 하기보다 저자의 말처럼 도전해 보고 사랑하고 즐기며 열심히 살아가다보면 

우리 또한 스스로 질문의 답을 찾을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렇듯 짧은 문장 하나가 내 가슴을 다시 흔드는 느낌이 드는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