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 - 마침표가 아니라 쉼표가 된 문장들
박범신 지음 / 열림원 / 2014년 2월
평점 :
품절


날이 참 너무할 정도로 좋다.
이렇게 좋은날에 감기에 발목 잡혀 집안에서 꼼짝 못하고 있으면서도 그래도 좋다.
아무도 없는 조용한 주방에 앉아 나만의 시간을 가지니 좋다.
바로 이  책 한권과 함께!



박범신의 힐링
짧다고 그렇다고 가벼이 읽을 수 없는 그의 글들을 음미하고 있으려니 
홀연 그가 내 앞에 앉아 이 글을 쓰고 있는것 같은 착각이 든다.





책을 그냥 넘기지만 말고 그속에 감춰진 것들을 찾아 내라는듯 그렇게 펼쳐 봐야하는 페이지들.
그안에 담긴 그가 내게 주는 울림이 좋다.
작가에게 반한다는게 이런걸까?
문득 한번쯤 그와 실제로 눈을 마주하며 무언의 대화를 나눠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때로는 묵직한 글들이 내 삶에 무게추를 하나 더 얹어 놓는것 같기도 하지만 
이렇듯 달콤하게 희망의 무게추도 하나 더 얹어주니 균형이 딱 잡힌달까?





책의 첫장을 넘기면 등장하는 이 글귀.

'빈의자 하나 남기면 되는 거지!'

왠지 생이 허무하게 여겨지는듯 하면서도 틀리지 않는다는 생각에 공감하게 되는..
하지만 그래도 그 의자는 내 삶의 숨결이 묻어있는 의자가 되어주리라 믿고 싶다.
아마 작가도 그런 마음이지 않을까?

그가 그리워하는 우산 반쪽을 내어주는 그 사람이 내가 될 수 있을까?
우리 삶속에 그리운것들이 참 많음에도 그가 말하는 그리움은 유독 더 그 의미가 짙게 다가온다.
한동안 그의 글귀가 담긴 이 책이 그가 남기고 가고 싶다는 빈의자위에 남겨질듯 하다.

작가가 논산에 머물려 트위터에 남겼던 글을 엮어 놓은 책!
30여년동안의 글을 담아 놓았다는 이 책은 그의 삶속을 살짝이나마 들여다보게 만든다. 
때로는 쓸쓸하게, 때로는 열정적으로, 때로는 시를 읊듯, 때로는 이야기하듯!

은교라는 영화를 보고 너무 아쉬운 마음에 원작을 찾아 읽으며 작가의 문장에서 영화에서 얻지 못했던 것을 얻었었는데
요즘 대세인 힐링이라는 제목을 달고 나온 이 책 또한 짤막한 문장을 통해
나 또한 힐링되는 느낌을 받게 된다.
또한 글과 함께 실려 있는 사진들이 예사롭지 않다. 
나 또한 작가와 함께 그 공간에 머물면서 작가와 같이 동화되어 가는 느낌을 받는달까?


날씨가 너무 너어무 좋아서, 그리고 책한권이 내게 있어서 정말 좋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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