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66 세트
로베르토 볼라뇨 지음 / 열린책들
거대한 괴물 같은 소설
21세기의 포문을 연 위대한 작가 로베르토 볼라뇨의 유작. 작가는 80년이란 시간과 두 개의 대륙을 넘나들며 수수께끼의 연쇄살인마와 유령 작가를 두 중심축으로 내세워 전쟁, 독재, 대학살로 점철된 20세기 유럽 역사에서 인간의 악이 어떤 모습으로 진화되어 왔는지를 파헤치고 있다. 보리스 안스키의 일기에서 서술되는 19세기 말과 20세기 초의 범죄와 제2차 세계 대전의 홀로코스트는 20세기 말과 21세기 초의 멕시코 국경으로 상징적으로 수렴되며, 1백 명이 넘는 여성 연쇄살인사건으로 재생산된다. 단번에 요약하거나 도식화할 수 없는, 혼란스러운 구조 속에서 거대한 괴물이 출현하는 듯한 어두운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작품.
어릴 적 그 책
곽아람 지음 / 앨리스
"어린 시절의 동화를 읽으며 치유되었다."
<그림이 그녀에게>의 저자 곽아람의 책. 그녀는 30대 중반에 접어들면서 기억 속에 선명히 각인된 유년 시절의 책들을 다시 찾아 읽으며, '지금의 나'가 된 것은 이 책들의 양식을 먹고 자랐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닫는다. 책은 경남의 소도시에서 살던 어린아이에게 옛 일본인들의 복식과 르네상스.로코코 시대의 복식은 물론 서양 신화 속 트롤의 생김새까지, 전 세계의 문화를 가르쳐주었다. 대학에 입학하기 전 한 번도 미술관에 가본 적도 없었던 자신이 유럽 회화를 좋아하게 된 것도 어릴 적 읽은 책들 덕분이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어린 시절의 책들을 수집하고 다시 읽으면서 위로 받았던 시간들을 이야기한다.
잃어버린 날들
장미정 지음 / 한권의책
영화 [집으로 가는 길] 원작 에세이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의 모티프가 된 실제 사건의 주인공이 낱낱이 고백하는 756일간의 기록. 하루아침에 평범한 가정주부에서 국제적인 마약사범이 되어 수갑을 차게 된 주인공에게는 어느 것도 계획대로 되지 않았고, 오랜 믿음은 배신당했으며, 애끓는 절규에도 화답해주는 이가 없었다. 그가 원한 건 무죄를 주장하려는 것이 아니라 판결을 받고 주어진 죗값을 치르는 것이었지만, 재판은 기약도 없이 연기되고 또 연기되었다. 이 책은 혼자 힘으로 감당할 수 없던 사건의 진실과 자신의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담아낸 당시의 실제 일기를 바탕으로 한 회고록이다.
플루트의 골짜기
고종석 지음 / 알마
탁월한 문장가, 고종석 소설 선집
모두 다섯 권으로 기획된 '고종석 선집'. 고종석의 산문세계를 망라하는 시리즈로서, 첫째 권은 단편소설 모음집이다. 현재 절판 상태로 시중에서 만나볼 수 없는 두 소설집, <제망매>(1997)와 <엘리아의 제야>(2003)의 정수 격인 작품을 엄선했고, 최초로 수록하는 작품 세 편까지 함께 묶었다. 에세이와 소설이 결합된 듯한 특유의 기법이 독특하게 '리얼'한 느낌을 준다. 적확한 한국어료 묘사된 홀로된 이, 소멸되어가는 이, 주변으로 밀려난 이들의 조용한 슬픔이 애틋하다.
나는 왜 죽지 않았는가
최진영 지음 / 실천문학
“이런 인간, 차라리 죽는 게 낫지 않을까?”
2010년 <당신 옆을 스쳐간 그 소녀의 이름은>으로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최진영의 세 번째 장편소설. 분리수거조차 될 수 없는 “쓰레기” 같은 인간 원도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살아야 하는 이유가 아닌 죽어 마땅한 이유를 곱씹는 인간. 횡령과 사기, 탈세와 살인혐의로 길거리와 여관방을 전전하는, 육신조차 검붉은 피를 목구멍으로 밀어내며 자신과의 동거를 진저리나게 거부하는 자의 삶이 강렬하게 묘사된다. 수치와 증오로 버무려진 원도의 기억을 적나라하고 깊은 문장이 서술해낸다. 차마 눈을 돌릴 수 없는, 삶을 향한 진득한 욕망이 강렬하게 이어진다.
JYJ 공화국
이승아 지음 / 엑스오북스
가요계의 기이한 현상 JYJ를 둘러싼 이야기
아이돌 그룹 JYJ의 팬덤을 집중적으로 살펴보는 독특한 책이다. 특정 그룹의 팬덤을 여러 각도에서, 그것도 팬의 입장에서 조명하는 최초의 책이라고 할 만하다. '팬들을 위한, 팬들에 의한, 팬들의 나라'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이 책은 JYJ의 음악 활동은 물론 대중문화계에 큰 파장을 일으킨 일련의 사건 속에서 JYJ팬들이 어떤 시각에서 어떤 활동을 해왔는지 주목하며, 이를 통해 스타와 팬들이 기쁨과 고통을 함께 나누면서 희망의 하모니를 만들어가는 새로운 팬덤 문화의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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