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

가장 가까운데서 나를 가장 잘 알고 나를 가장 사랑한다고 생각한 가족!
가족이 울타리가 되어주지 못하고 굴레가 되어 고통스럽게 만든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아버지를 칼로 찔러 죽인 칸나!
어린 나이에 화가인 아버지의 강요로 모델을 서야했던 칸나는 그 당시의 상처를 가족에게 치유받기는 커녕 오히려 니탓이라는 책망만 듣고 자책하고 죄의식을 갖게 된다.
아무도 도와주지 않으니 스스로 상처를 내는 방법으로 도망을 치지만
아무데도 갈데도 없는 어린 소녀에게 구원처럼 내민 한남자의 손길이 그저 따듯해 그것이 첫사랑인줄로 착각하고 잘못된 사랑을 하게 된다.

칸나를 만나 그녀의 이야기를 책으로 쓰려던 유키!
칸나와의 상담으로 유키에게도 가족에게 받은 상처로 인한 아픈 과거가 있었음을 고백한다.
함께 일을 도모하게 된 변호사 가쇼!
그와의 과거 또한 하나둘 밝혀지게 되는데
지금의 남편 가몬의 사촌동생이라니...

유키의 과거가 점 점 더 궁금해지는 소설이다.
칸나의 사건을 계기로 가족에 대한 고발이 하나둘 이어지는 이야기를 읽다보니 미투사건이 떠올려진다.
성적 고통으로 상처를 입고도 아무죄도 없는데도 죄인이 된거 같은 삶을 살아야했던 그녀들의 고발이 이어지듯 가족에 대한 고발도 이어질것 같은 이야기!

가족이라면 고통을 주어도 당연한가?
가족이 당하는 상처를 외면하고 방치하거나 그를 탓해도 되는걸까?
가족의 굴레를 벗어나 스스로를 찾아가는 두 여자의 이야기가 심리 미스터리 스릴러처럼 펼쳐지고 있어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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