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뺀 세상의 전부

김소연 시인의 신작 산문집. 시인은 기존의 산문집과 다르게 경험한 것들만 쓰겠다는 다짐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일상을 자세히, 섬세한 시선으로 적어보고자 시작했고 오직 직접 만났거나 겪었던 일들만을 글로 옮겨 기록했다. <나를 뺀 세상의 전부>는 오직 경험하고 생각한 것, 직접 만나고, 보고, 겪은 것들을 쓴 ‘몸으로 기록한 책‘이다.

읽을 것들은 이토록 쌓여가고

난다의 읽어본다 시리즈. 이 시리즈에 합류하게 된 이들은 서효인 시인과 박혜진 문학평론가. 책을 권하고 책을 읽고 책을 말하고 나아가 새로운 책을 탄생시킬 수 있는 힘을 언제나 책의 초심에서 찾는 이들. 이 둘의 독서일기를 보고 있노라면 우리가 왜 책을 읽어야 하는가, 바로 그러한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답을 아주 조금은 찾을 수 있게 된다.

이슬라

<국경시장> 김성중 소설. 열다섯 소년·소녀의 사랑을 신과 인간의 그것처럼 ‘신비한 일‘로 그려내면서 삶에 대한 절망이 아닌 삶에 대한 애착, 즉 죽음에 대한 공포를 말하는 소설이다. 현대문학 핀시리즈, 허은경의 일러스트와 함께 소개한다.

내가 사랑한 캔디 / 불쌍한 꼬마 한스

백민석 소설. <내가 사랑한 캔디>(1996, 김영사)와 <불쌍한 꼬마 한스>(1998, 현대문학)를 합본으로 엮었다. 다양한 이미지와 비현실적인 시공간을 통해 그 시대를 살아갔던 사회적 ‘낙오자들’의 절망과 허기를 핍진하게 그리고 있다.

환송대

크리스 마커 감독 <환송대>(1962)의 ‘영화-소설‘. 단 한 장면을 제외하면 전부 사진으로 이루어진 영화 <환송대> 에 사용된 사진과 내레이션을 담은 소설로, 마커가 ‘정지된 이미지‘를 활용하여 ‘움직이는 이미지‘의 영화로 만들어낸 것을 다시 종이 위에 ‘고정‘시킨 결과물로, 강력한 폭발력을 지닌 이 영화의 아름다움을 다른 방식으로 경험하게 해준다.

왕과 서정시

<아주주간>에서 ‘2017 중국 10대 소설‘ 1위로 선정된 작품이다. 2050년, 노벨문학상 수상이 예정된 시인 위원왕후가 자살한다. 그의 친구이자 사서인 리푸레이는 그 이유를 파헤치다, 언어에서 ‘서정성‘을 제거해 인류의 영생을 이루려는 거대 그룹 ‘제국‘의 실체를 알게 되고, 사라져 가는 문자를 지키기 위해 맞선다. ‘한자‘를 통해 전개되는 중국 작가만의 상상력이 돋보이는 인문 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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