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년을 연애하고 드디어 결혼에 골인한 김민기 홍윤화 개그맨 부부! 오래 만난다고 왜 시들시들해져야 하냐는 한마디가 왜케 가슴을 뜨끔하게 만드는걸까? 두사람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하는 마음이 들게 하는 이 책, 읽으면 읽을수록 이들처럼 사랑하고 다투고 사랑하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처음 책을 펼쳐 자신의 연애담을 시작하는 김민기 개그맨의 이야기에 점점 손발이 오글거려 이걸 어떻게 끝까지 다 읽지 하는 생각이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그들도 나처럼, 혹은 다른 연인들처럼 서로 오해하고 다투고 싸우고 화해하며 그렇게 알콩달콩 살아가는 연인이라는 사실에 안도감이 들었다. 게다가 이들이 사랑하는 법은 정말 국어 교과서에 넣어도 될 정도로 솔직하고 예쁘고 아름다운 그런 사랑이다. 서로 사랑하는 방식이 이쁨것도 사실이지만 서로 화해하는 방법은 또 어찌 그리 재미난지, 개그맨들이라 그런가 하는 생각도 했지만 절대 개그를 해서는 안되는 때도 있다는 사실도 살짝 엿보게 된다.

요즘 쏟아져 나오는 연애에 관한 책들이 하나같이 각자의 방식으로 사랑을 하다 헤어진 연인들을 위로하는 책이라던지 혹은 이별한 연인들을 위로하며 다독이는 이야기로 누구나 다 다투고 싸우고 그렇게 사랑을 하며 그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괜찮다는 식의 이야기들이다. 이제는 하도 그런책들을 읽다보니 슬슬 지쳐가는 와중에 이 두 개그맨의 연애담은 정말이지 세상 모든 연인들이 읽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제와 다른 오늘을 새롭게 사랑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어찌나 꽁냥꽁냥한지 사랑하며 살아가는 일이 이토록 행복하고 좋은 일이라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된다.

여자친구를 배려해 줘야하지만 무조건적인 배려보다는 서로의 입장을 고려한 배려를 하고 서로 다투었을때는 누구의 잘못을 따지기보다 조금씩 양보를 하고 뻥튀기를 한꾸러미 들고 가 화해의 손을 내밀거나 연애시절 사진을 들여다보며 처음 사랑했을때의 그 때를 떠올려 더욱 사랑하게 된다는 이야기! 상대가 의기소침해 있을때는 힘을 주는 말을 해주고 그 말에 귀를 귀울여야 한다는 이야기, 오래 사귀다 보면 잠시 헤어져 있어도 좋을거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는 이야기, 가끔은 따지지 말고 서로가 원하는대로 하기, 보고싶을땐 무조건 상대방이 좋아하는 걸 사들고 달려가기 등등 사랑이 가득한 이 책! 

‘오래 만났다고 사들해야하나요?
우리가 지나온 어제는
우리가 마주한 오늘과 다르고
앞으로 맞이하게 될 내일과 또 다를 텐데.
우리에게 주어진 매일매일은
똑같은 일상의 반복이 아니라
새롭게 시작하는 날들일텐데! ‘
--- p205

사랑하는 사람이 만나 서로 사랑만 하면 좋겠지만 서로 별것도 아닌 일로 다투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소홀해지기도 하는데 이들 연인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정말 매일매일 새롭고 파릇파릇한 사랑을 하며 살 수 있을것만 같은 그런 기분이 든다. 책 제목처럼 두 사람이 앞으로고 더 사랑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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