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이혼‘ 이라는 말의 어감이 처음엔 참 이상했는데 읽을수록 입에 착 붙네요.ㅋㅋ 가끔 신랑이랑 너무 안맞아서 투닥거릴때 있잖아요. 가상으로라도 이혼 한번 해보면 어떨까 싶어요. 사실 요즘 이혼이 뭐 흠인가요? 남녀가 서로 사랑을 하고 헤어지는 일이 너무 쉬운것도 문제지만 그렇다고 싫은걸 억지로 우겨서 사는것도 아니잖아요. 아무튼 미쓰오와 유카, 이 둘은 서로 사랑하는데 그 표현이 서툴고 서로의 기대치가 달라 이혼을 하게 되요. 그런데 여전히 한집에 사는 독특한 생활방식!ㅋㅋ

‘하지만 그런일이 있단다. 중요한 게 한참 지난 뒤늦게야 찾아오는 일이 있어. 애정이든 생활이든!‘

양가 부모님들이 알게 될까봐 쉬쉬 하던 두 사람, 이혼하고 같이 살면서도 각자의 생활 방식을 존중해주자며 서약서까지 쓰지만 어느날 그만 시어머니 되는 아이코에게 이혼을 들키고 말아요. 유카를 아끼던 아이코는 그저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뜬금없이 통조림이야기를 꺼내며 중요한건 늘 나중에야 온다는 말을 해요. 정말 그런지도 몰라요. 유카는 늘 방충망을 닫지 않고 문을 닫거나 비디오를 케이스에 넣지 않고 그대로 두거나 상중하로 된 책을 상하만 읽고도 감동받는 그런 성격의 소유자에요. 그에 비해 미쓰오는 정해진 규칙은 꼭 지켜야하는 꼼꼼하고 깔끔한 성격! 둘이 달라도 너무 달라 서로 이혼하게 되지만 인연의 끈을 쉽게 놓지 못하고 사사건건 서로 참견하고 다투게 되요! 옆에서 보는 사람만 알 수 있는 기묘한 두사람의 관계! 어쩌면 달라서 꼭 맞는건지도 모르는 인연인거죠!

한편 더이상 바람피는 남편이 싫은데다 혼인신고를 안했다는 사실에 그만 끝내고 싶어하는 아카리와 이제는 이 여자하고만 결혼하고 싶어하는 료! 두사람의 관계도 참 흥미진진해요. 쫓겨난 료는 전 애인인 아카리를 걱정하는 미쓰오를 찾아가 둘이 함께 생활하는가 하면 어쩌다 유카와 키스까지 나누게 되는 해프닝을 벌이게 되는데 이 남자는 어딘지 참 뻔뻔스러운 그런 매력이 있다 싶더라구요. 아카리에게 쫓겨나고도 참 태평자약하고 아카리가 임신했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자신이 꼭 그 아이의 아빠가 되어야한다며 저돌적으로 결혼에 매달리는 어찌보면 참 순수한 남자랄까요? 하지만 제취향은 아니에요.ㅋㅋ

요즘 한창 배두나와 차태현의 우리나라 드라마 ‘최고의 이혼‘을 재미나게 보고 있는데 두사람이 정말 연기를 잘하더라구요. 물론 일본드라마와는 내용이 조금씩 다르지만 네 사람의 애증관계는 똑같아요. 여러분의 애정전선엔 이상없으신가요? 소설에서의 결말을 드라마에서는 어떻게 풀어낼지 몹시 궁금하네요. 우리 드라마와 좀 다른 일본 드라마 원작 소설도 읽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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