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름 휴가는 호캉스!
호텔 바캉스를 주 목적으로 충분히 쉬다 가기로!
호캉스에 꼭 필요한건 뭐니뭐니해도 책!
갠적으로 읽으려고 준비해 간 책이 있는데
요즘은 호텔에도 책을 갖춰두고 대여도 해 주네요.
괜히 무겁게 책을 들고 왔어요.
공지영의 고등어를 아직 못읽어봐서 빼들고
옆에 그림책을 보니 뜨개질 할머니 책이 눈에 띄어서
같이 빌렸어요.

뜨개질 할머니!
뭐든 뚝딱뚝딱 떠버리는 뜨개질 할머니.
슬리퍼를 시작으로 카페트 주전자 집 초록마당
그리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아이들까지!
하지만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려고 하니
털실로 뜬 아이들은 안된다고ㅠㅠ
동사무소에서도 나라에서도 훌륭한 인간들이 사는 나라에 털실아이들은 불가하다고ㅠㅠ
그런데 뜨개질 할머니의 집이 소문이 나서
이번엔 소중한걸 보호해야한다며 울타리를 치고 있네요.
결국 뜨개질 할머니는 자신이 떴던 모든걸 풀어서
떠나고 말아요.
어디선가 분명 또 이쁘고 사랑스러운 것들을 뜨고 있을 할머니!
왠지 마지막이 슬프게 느껴지는 동화네요.
자신들과 다른걸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 세상 어디에
할머니의 뜨개질 아이들이 머물 공간이 있을까요?
씁쓸한 마음이 들어서 책장을 쉽게 덥지를 못하고ㅠㅠ

뜨개질 참 좋아하는데
할머니처럼 멋진 뜨개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누군가로부터 인정받지는 못하더라도
나혼자만의 소확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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