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천둥 번개가 치더니
비가 오네요.
막 읽고 있는 책이
약간 스릴러적인 느낌이라 오싹!
ㅋㅋ

책소개>>
제목 ‘영리‘는 ‘번갯불이 봄바람을 벤다‘는 뜻의 전광영리참춘풍(電光影裏斬春風, 인생은 찰나이지만 사람의 영혼은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다는 뜻)에서 발췌한 것으로, 작가가 일본인들도 추상적인 이미지밖에 떠올리지 못할 이 말을 제목으로 결정한 이유는 ‘그림자(影)‘와 ‘이면(裏)‘이라는 글자가 가진, 무엇인가에 가려져 있는 이미지 때문이다.

주인공 ‘나‘의 회상과 독백이 파편처럼 배치된 이 소설은 3개 장으로 나뉘어 있다. ‘나‘는 결혼을 생각했던 동성 친구와 헤어지고 도호쿠 지방으로 전근한 후 그곳에서 ‘히아사‘라는 인물을 만나고, 점점 더 형체를 알 수 없는 그림자 속으로 들어가듯 그의 면면을 발견해나간다. 히아사의 부스스한 머리와 분위기에서 시대를 잘못 타고난 이방인의 모습을 떠올리다가도, 정장에 넥타이를 갖춰 입고 왁스로 뾰족하게 세운 머리를 하고 다시 나타난 그를 보며 낯설어한다. 대지진 후 다른 이들로부터 그의 또 다른 모습들을 전해 듣는 ‘나‘는 사라진 그를 직접 찾아 나선다.

영리
영 생소하고 낯선 이 단어가
무슨 뜻일까 궁금했어요!
일본 아쿠타가와상 수상작이라니
기대가 되구요.
동시에 분가쿠카이 신인상을 수상한
누마타 신스케의 데뷔작이랍니다.

영리:그림자의 뒤편

책 표지에 독자의 이해를 돕는
영리의 뜻이 쓰여 있어요.
그림자의 뒤편이라는 말도 썩 이해가 쉽게 되는건 아니지만
어쩐지 좀 심오한 문학작품이라는
그런 느낌이 드네요!

누마타 신스케
1978년 홋카이도 오타루 시에서 태어나
후쿠오카 현에서 자랐네요.
대학 졸업 후
후쿠오카 학원 강사일을 하기도 했구요
지금은 이와테현 모리오카 시에 거주하면서
2017년에 이와테현을 배경으로 한
이 소설로 데뷔했답니다.

첫 시작은 마치 눈에 보일듯
장면을 묘사하고 있어요.
저는 이런 장면 묘사를
참 좋아라하는데
은근 재밌게 읽힐 거 같아 기대됩니다.
글은 모두 3장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1장엔 이와테로 전근온 주인공이
히아사란 친구를 알게 되고
함께 낚시를 하는 이야기가 펼쳐지구요
2장엔 퇴사한 히아사와 재회하고
주인공의 연인과의 통화로
생각지 못한 사실을 알게 되구여
3장엔 지진 이후 사라져버린
히아사의 행방을 찾다가
전혀 낯선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반전이 숨어 있는 2장의 이야기와
3장의 소개만으로도 왠지
스릴러 같은 느낌이 드네요.

상실의 시대,
인간 앞에 펼쳐진 대재앙의 그늘
절제된 문장으로 써내려간
생의 자취와 존재와 그림자를
누마타 신스케 작가가 어떻게 풀어 놓았을지
기대하면서 책을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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