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의 그 더위는 어디로 간걸까요? 분명 7,8월에 책을 잘 못 읽은 이유가 더위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공기가 시원해지고 하늘은 애국가에 나오는 것처럼 공활!하고 미세먼지는 10미만이고! 

더위가 잘 생각나지 않는 9월초의 넋두리입니다.

비루한 독서 목록이지만 최대한 분량을 쥐어짜 적어봐야겠습니다 ㅋㅋ



십대, 이십대에 했던 생각들, 만났던 사람들, 그 마음들, 인연들.. 지금쯤 어디에선가 잘 살고 있을까. 어색하고 어리숙하고 순진하고 순수했던 그 시절의 감정들을 이렇게 그려낼 수 있다니.. 주말에는 새벽에 집앞 공원에 가서 책을 읽곤 하는데 어떤 단편에서는 눈물이 그렁그렁해서 집까지 걸어왔다. 그 시절 누군가가 내게 줬던 시간과 마음.. 잊고 있었는데 어렴풋이 떠올리며 잘 지내, 라고 말해본다.


난 인간이라면 모든 걸 다 이겨낼 수 있다고 말하는 어른이 되지 않을 거야. 너희가 내게 줬던 시간과 마음을, 나는 잊을 수 없고 앞으로도 잊지 않을 거야. 잘 지내. p.179






오래전 알라딘에서 회자될 때 부터 한번 기회가 되면 읽어봐야지 했는데 김영하북클럽 선정 도서가 되어 이 참에 읽었다. 이주 동안 아주 천천히 읽었다. 오감이 열리는 듯한 소설. 

국립현대도서관 설립의 경합이 소설을 이끌어가는 큰 축이고, 그 사이사이에 건축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선생님은 건축은 예술이 아니라 현실이라고 말한다. 소설의 절반 정도를 읽어도 큰 사건이 눈에 띄지 않다가 끝까지 읽어도.... 아 이런 소설이구나를 알게 되는... 소설의 제목처럼 여름안에서 오래 기억될 것 같다. 아스플룬드의 스톡홀름 시립도서관이 가보고 싶다. 언제쯤 가능할까.







마술적 리얼리즘을 싫어했다. <백년의 고독>도 이름이 비슷한 숱한 등장인물들에 혀를 내둘렀다. 

그런데 이 책 정말 재밌다. 

클라라가 자신의 일대기를 기록으로 남겼듯이 알바는 외할머니 클라라의 조언대로 글쓰기를 시작한다. 더 좋은 시절이 올 때까지 묵묵히 기록하며 있었던 일을 증언할 수 있도록. 

복수를 끝낼 수 있는 용기, 자신의 임무를 그저 살아내는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깊은 한숨을 쉬며 그저 듣는 것 외에 뭐라고 말할 수 있을까. 


죽음은 탄생과 같고 단지 어딘가로 이동하는 것이라고 클라라는 말했다.. 죽고 나서도 에스테반의 곁에 머무르며 돌봐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오래 기억될 것 같다. 수많은 영혼들이 머무는 영혼의 집에서는 죽음도 삶도 함께 공존하며 끝이 없는 생이 이어지고 있다. 이사벨 아옌데의 소설은 처음인데 다른 책들에도 관심이 간다. 이렇게나 좋은 소설들을 이제서야 아주 느리게 읽어가고 있다니 ㅠㅠ 





SNS시대의 책과 편집자 부분이 흥미로웠다. 어쩌다 올해 인스타그램을 하게 되었는데 특히 편집자나 작가가 적극적으로 자신이 만든 책을 홍보하는 것이 자주 눈에 보였다. 처음에는 흥미로워 (혹은 심지어 내가 좋아했던 작가가 인스타그램을!) 팔로잉하고 올라오는 글들을 보곤 했는데 너무 자주 올라오는 글들에 이 작가님은 글 안쓰시고 이렇게나 자주 인스타그램을?? 하는 생각에 다시 언팔로우를 했다. ㅠㅠㅠ (그러는 나는 책 안 읽고 그렇게나 자주 SNS를... 나도 디지털디톡스를....)

그러나 책을 만든 편집자의 입장에서는 자신의 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수단으로 이런 간편하고도 감각적인 SNS를 적극활용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에게는 짧고 강렬한 몇개의 문장으로 그 책의 인상을 얻어 구매까지 이어질테니까.

책이 매우 실용적이고 편집자가 하는 일 등을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어 재밌게 읽었다. 그러나 역시 나는 책이 직업이 되는 것에는 반대, 그냥 책은 나의 영원한 취미인것이 좋겠다.



사르트르의 75년 생애 중 마지막 10년간(1970-80)을 보부아르가 지켜보면서 쓴 책이다. 각종 질병으로 힘든 노후를 보내는 사르트르의 불안정한 모습을 읽는데 사르트르라는 이름은 지워지고 여느 평범한 사람의 노후가 그저 떠오를 뿐이다. 뒷부분의 번역노트라고 해서 스물세개의 키워드로 정리해놓은 것이 유용했다. 한때 실존주의에 관심가졌던 그 시절의 나를 떠올리며 읽었다. 그 둘의 몽파르나스 묘지에 사람들이 지하철표에 키스마크를 찍어 올려두었던 것이 생각난다. 








츠바이크가 남긴 에세이들 중 비슷한 주제로 쓰여진 글들을 모아놓은 중국에서 출간된 책을 번역한 것이다. 니은서점에서 츠바이크 입문용으로 알게 된 책인데 재미있다. 

이중 프루스트의 이야기

프루스트는 서른 다섯까지 사교계를 전전하며 한량의 삶을 산다. 이것이 그의 불멸의 대작을 쓰기 위한 계획이었는지는 모르지만 결과적으로 그의 전반부 삶은 후반의 소설가로서의 삶을 위한 것이었다. 누군가의 인생에서 그 어느 순간이 쓸모없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잃-시-찾은 4권에서 머무르고 있는데 프루스트에 관련된 일화 읽는 것은 또 좋아함 ㅠㅠ)

*츠바이크의 책은 계속 사들이고 있는데 언제 다 읽을런지. 발자크의 작품은 <고리오 영감>만 읽었는데 <발자크 평전>은 또 왜 산 것인지... 이제는 책을 살때 왜 구입했는지 이유를 어딘가에 적어두어야 할 것 같다 ㅠㅠ




매년 극지로 출장을 가야 하는 직업. 

가족에게 큰 빚을 지고 있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에게 늘 신의 가호가 있기를....

조금 거창한 것 같지만 이런 사람들을 늘 하늘이 보살펴주고 있기를 바라본다.










2권에서는 모스턴 양에게 반한 왓슨의 모습이 귀여웠다. 3권에서는 홈즈 못지 않은 왓슨의 대활약이 그려진다.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샀는데 다시 되팔려니 재고가 많아서 안사준다. 치..맘상함 ㅋㅋ










온라인으로는 한번도 과일을 사본적이 없는데 이 책의 저자는 온라인으로 과일을 팔고 있다. 과일을 고르는 팁 등이 유용했고, 과일장사를 하면서 겪는 고객들의 클레임이 어떻게 생겨나는지 이해하게 되었다. 파는 사람으로서의 고충이 역시 있는 것이다. 제철과일이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사시사철 원하는 과일을 사먹을 수 있는 요즘이다. 그런데 나는 과일이 너무 달아져서 이제는 좀 멀리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단 것들이 없는 시절에야 과일이 단 것이 장점이었겠지만 요즘은 단 것들이 좀 많아야지....


한 해가 또 이렇게 지나가고 그 시간의 순환 속에 우리들의 먹거리로 과일이 언제나 함께하는구나.  





그리고 읽다가 실패한 책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득템하고 좋아했는데

번역이 너무 예스러워 도무지 무슨 말인지 ㅠㅠ

게다가 오타는 왜 이렇게 많은지.. 편집자는 한번 읽어보기는 한 것인지..

출판사 다니는 친구말로는 판이 바뀌어야 오타 수정이 되는 것이고 쇄만 바뀌는 것은 오타 수정 같은 것이 되지 않는다는데

내가 산 것이 초반에 나온 중고책이어서 그런 것인지..


여튼 꼼꼼히 읽어보려고 펼쳤다가 절반 정도 읽고 조용히 덮어둔다 

새로운 번역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이렇게 7,8월 독서를 마무리하고 9월이 되었습니다.

중간 정도 읽은 책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4>, <위대한 고독의 순간들>, <독서의 역사> 등은 중간까지 읽고 한달넘게 책상 위에 책탑으로 쌓여있네요. 심기일전하여 9월, 10월에는 좀더 많이 읽을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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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9-06 09: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더운 여름이지만 그래도 많이 읽으셨네요~!! 저랑 읽은 책이 두권 겹치네요 😆 (내게 무해한 사람, 여름은...) 9월에도 즐거운 독서 응원합니다~!!

스파피필름 2021-09-06 16:57   좋아요 1 | URL
새파랑님 읽으시는 고전들 보관함으로 쏙쏙 들어갑니다.. 언제다 읽을 까요 ㅠㅠ 행복한 9월 보내세요 ^^

scott 2021-09-06 11:3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 스파피필름님이 독서 일지 페이퍼 기다렸습니다 ㅎㅎㅎ

샤르트르 책 찜!👆

마그리트 유르스나르스 책 분명 좋은 책인데
민음의 번역은 쇄를 거듭 찍어도 절대 수정 하지 않는 악명이 높은 곳 ㅎㅎㅎ

이번엔 독자들 항의로 파리대왕은 수정 번역 중이라는데,,,,,

스파피 필름님 9월 독서 홧팅!



스파피필름 2021-09-06 17:12   좋아요 2 | URL
책 뒷날개에 ˝오늘에는 오늘의 젊은 독자들에게 호소하는 오늘의 번역이 필요하다˝라며 새 문학전집을 펴내는 이유가 나와 있어요 ㅠㅠ

편집자가 알면 놀랄 일... ㅠㅠ

하지만 읽을 책은 대기줄이 이중삼중으로.... 줄서 있습니다 ㅋㅋ
스캇님도 가을날의 즐거운 독서 누리세요 ^^

2021-09-27 08: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27 09:07   URL
비밀 댓글입니다.

scott 2021-10-08 15: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스파피 필름님 이달의 당선 추카~~

9월10월 독서 일지 업데이트
희망 합니다 🖐^^

스파피필름 2021-10-09 04:31   좋아요 3 | URL
scott님도 축하드립니다~~~
벌써 부터 쫄려오는 9-10월의 독서일지... 10월 며칠남은 동안 달려보겠습니다 ^^

mini74 2021-10-08 16: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축하드려요 *^^* 즐거운 불금 보내세요 ~~

스파피필름 2021-10-09 04:32   좋아요 4 | URL
늘 성실하게 독서하시는 미니님 감사드립니다~~ 제가 매일 감탄중입니다 ^^

새파랑 2021-10-08 16:3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 페이퍼 너무 좋았어요 축하드려요 업데이트 희망 ×2

스파피필름 2021-10-09 04:33   좋아요 4 | URL
업데이트 희망 ㅠㅠ 네 남은 10월도 열심히 독서해보겠습니다 새파랑님처럼~~~ ^^

그레이스 2021-10-08 17:4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 🥳

스파피필름 2021-10-09 04:36   좋아요 4 | URL
그레이스님도 축하드립니다^^ 나쓰메 소세키 저도 좋아하는데 언제 시간되면 한번 쭈욱 훑어보고 싶네요.. 그때가 언제일지.. 최은영 작가는 저도 이번에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얄라알라 2021-10-08 22: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스파피필름님^^ 이렇게 이달의 당선작 통해 스파피필름 님 서재도 나들이하고 친구 신청하고 갑니다. 축하드립니다.

스파피필름 2021-10-09 04:37   좋아요 5 | URL
알라딘에서 자주 뵈옵던 서재 북사랑님 감사드립니다 ^^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얄라알라 2021-10-09 13: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자주자주 놀러오겠습니다! 흐리지만 운치 있는 가을 주말이네요. 행복한 연휴 보내세요
 


14명의 철학자와 함께 기차를 타며(?) 나의 삶을 되돌아보는 철학 에세이다. 내가 가장 마음에 들었던 철학자는 쇼펜하우어였다. 세계는 내가 만들어낸 생각이며 그 인식은 바로 나의 선택이라는 점. 알고 있다가 살다보면 자주 잊게 되고 그래서 또 비슷한 고통 속에 놓이게 되는 것이 인생이다. 내가 어찌 할 수 없는 통제 밖의 것들에 마음을 쓰기 보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나의 감정, 정서에 귀 기울이기로 한다. 예술, 자연을 가까이 하며 자주 몰입의 순간을 갖고 하루에 하나씩 타인에게 친절을 베풀자고 다짐해본다. 자기 반성으로 흐르는 몹쓸 습관... ㅎㅎ 

쇼펜하우어는 지독한 염세주의자였지만 취미로 하는 플루트 연주가 수준급이었고, 맛있는 음식도 찾아먹으며 나름 즐겁게 살았던 듯하다. 타인이라는 지옥을 벗어나지 못하는 현대인으로서 마음에 들든 안들든 사람을 가까이 하지 않았다는 점도 부럽다. 이 저자 이름이 익숙해서 보니 예전에 읽은 <행복의 지도>의 저자였다. 



이 소설은 전혀 읽어볼 생각도 하지 못했는데 김영하북클럽으로 알게 되었다. 역시 정말 재밌다. 작가, 편집자, 평론가, 독자의 네 관점으로 쓰여진 이 소설에서 나는 독자의 관점에 가장 마음이 갔다. 아무 부담없이 그저 다른 사람이 쓴 글을 재밌게 읽고 싶다는 것이 나의 작은 바람이다. 아주 천천히, 때론 신중하게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소설을 읽으며 귀중한 무엇이 내 삶의 작은 부분을 변화시켰다고 섬세하게 감지하는 것, 내가 독서를 하는 이유이다. 

우리나라의 사정과는 다르겠지만 몰랐던 출판계의 이면, 작가의 창작의 고통, 평론가의 운명, 출판과정에서 편집자의 역할 같은 것들도 재밌게 읽힌다.




메리 매콜리프 4부작의 마지막권이다. (4권이 끝인가?) 

1929년 월 스트리트 주식 폭락으로 대공황이 시작된 후, 2차세계대전을 겪고 제3공화국이 몰락하는 동안의 일들이다. 이 책에서는 보부아르와 사르트르의 면모들이 궁금했는데 아쉽게도 이 두 인물에 대한 서술이 많지는 않아 다소 흥미도가 떨어졌다. 오히려 인상적이었던 인물은 거트루드 스타인. 본인이 유대인이면서도 나치와 반유대주의에 동조하는 모습, 심지어 히틀러에게 노벨평화상을 주어야 한다고 말했던 사람이다. 그리고 셰익스피어 앤 컴퍼니의 실비아 비치의 고군분투와 세계대전 중에 루브르 박물관의 명화, 유물들이 어떻게 안전한 곳으로 옮겨졌는지도 기억에 남는다. 특정시기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서로 어떻게 연결되어 영향을 주고 받았는지가 재밌었는데 뒤로 갈수록 이러한 형식에 익숙해져서 인지 독서가 산만해졌던 것 같다.




아주 천천히 로마사를 읽는다;; 
시오노 나나미의 책에서는 9권까지가 안토니누스까지 인데 로마제국 쇠망사에서는 1권의 100여 페이지까지에서 끝나버린다. 두꺼운 로마제국 쇠망사를 민음북클럽 페밀리데이때 많이 할인된 가격으로 사들인후 아주 흡족해하고 있다. 앞부분만 읽어봐도 아주 기대가 된다 ㅋㅋ 군인정신과 야심으로 똘똘 뭉친 트라야누스, 치세 내내 끊임없는 여행으로 속주들을 단단히 살폈던 활동적인 하드리아누스, 평온한 봄볕 같았던 안토니누스 황제를 비교해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변덕이 심한 성격이었다고 묘사되는 하드리아누스는 마르그리트 유르스나르의 역사소설 <하드리아누스의 회상>을 통해 다시 한번 살펴볼 생각이다. 



처음 2005년에 나온 소설이니 한창 주목받았던지도 오래되었다. 아버지를 잃은 상실의 슬픔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극복하는 가족의 이야기이다. 미스터리한 <사랑의 역사>라는 책을 찾아나가는 과정이 <리스본행 야간 열차>를 연상케 했다.
눈물이 쏙 나올만큼의 감동은 아니었지만 15년전에는 충분히 핫했을 소설이었을 것이다.오히려 <사랑의 역사>라는 책의 정체를 파헤쳐가는 추리 과정이 이 책을 읽게하는 동력 같았다.








시대를 뛰어넘는 사람은 없다.
루터의 종교개혁이 그냥 개혁이라고 해도 될 만큼 성공한 것은 그를 둘러싼 여러 조건들이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15세기 무한정 영역을 확장하고 있던 유럽의 독서 시장, 점점 늘어나고 있던 세속 문서와 그것을 다루는 시민계급의 성장, 곳곳에 장사진을 이루고 있던 필사 공방, 얼마되지 않는 지식인들의 독서 수명을 연장한 시력 교정용 안경의 발명, 구텐베르크의 인쇄술 등- 본문 그대로 인용) 면죄부의 바른 표현은 면벌부라고 한다. 이 책에서 알게 되었다.







3권을 드디어 읽었다. 비록 많은 페이지들에서 그저 눈이 글자들을 스캔하기도 했지만;;
3권을 이렇게 요약해볼 수 있을까.
오데트를 둘러싼 사교계의 모습, 
마르셀을 딸 질베르트의 연인으로 인정한 스완 부부,
숭배했던 작가 베르고트와의 만남,
질베르트와 마르셀의 관계(마르셀의 마음은 너무나 복잡하다ㅠㅠ),
그리고 부인들의 완력 ㅎㅎ(베르뒤랭 부인, 코타르 부인, 봉탕 부인 등) 그러고 보니 꽃핀 소녀들은 누구지? 어쨌든 4권으로 나아간다. 






나는 점심시간에 밥 먹는 걸 싫어했다. 점심시간은 밥을 먹기 위해 존재하는 게 아니라 혼자 있기 위해 존재한다. p.61

사실상 내가 보면서 잠들지 않은 영화는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평소에 걸작이라고 말하는 영화들은 거의 대부분 잠든 영화들이다. p.71

이런 문장들을 읽으며 이건 내 얘긴데.. 하고 몰입되는 순간이 참 좋다. 시간의흐름 출판사 책들이 매무새가 좋고 감각적인 글들을 많이 펴내고 있는 것 같다.





사랑스러운 <몽카페>라는 책도 지금 재밌게 읽고 있다. <단골이라 미안합니다>의 저자는 결국 카페를 차리게 되네! 오잉...










이런 책들도 읽었다. 


최은영 작가의 <쇼코의 미소>가 자꾸 내 주변에서 맴돌아서... 펼쳐들었는데 어머나 좋네! <내게 무해한 사람>도 읽어봐야겠다.

곽아람 기자의 <매 순간 흔들려도 매일 우아하게>는 품위를 장착하기 위한 자기계발서 느낌의 독서에세이다. 어릴 적 부터 책벌레였던 저자의 경험이 남다르다. 곽아람 기자가 C일보 기자만 아니었다면 더 좋았을텐데 하는 마음이 문득문득 들었다.


(책읽기란) 스스로가 스스로에게 실시한 최초의 교육이자, 최후의 교육일 것이다. p.290



장마가 시작된 7월의, 여름날로 가는 길목.

더운 여름도 건강하게 책은 좀 쉬엄쉬엄 읽으며 내 몸을 돌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아.. 그리고 알라딘 22주년 기록에서 나의 첫 구매는.... 


 

뭔가 뼛속까지 내려가서 쓰고 싶었나 봅니다. 그런데 이 책을 사놓고 읽지는 않은 것 같네요. ㅋㅋ 구매 금액은 0.6%정도 인데 다른 분들 서재 보고 좀더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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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7-07 06:4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5,6월에 재미있는 책 많이 읽으셨군요. 게다가 엄청나게 책을 많이 사시는군요 👍 목록보니 저랑 겹치는게 3권이나 있어서 뿌듯 합니다 ^^ 잃시찾의 완독을 응원합니다~!!

스파피필름 2021-07-07 13:37   좋아요 4 | URL
구매 금액은 제가 알라딘에 머문 기간이 길어서 그런 것 같아요. 새파랑님 잃시찾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제가 맞게 읽었나 확인하면서요 ㅋㅋㅋ 완독화이팅입니다!!

mini74 2021-07-07 17:0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ㅠㅠ 제 첫 구매책은 집 나가자 꿀꿀꿀 입니다 ㅎㅎ 뭔가 좀 철학적인 책이 나오길 바랐는데 ㅎㅎ 저도 쇼코의 미소 좋았어요. ~~

스파피필름 2021-07-08 05:47   좋아요 3 | URL
하하 아이책인가 봅니다 ㅋㅋㅋ 요즘 한국소설이 읽고 싶던 찰나에 최은영 작가에게 급 관심이 생겼습니다~ ^^

scott 2021-07-19 17: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우와! 이 페이퍼 읽으면서(재독 삼독 中ㅎㅎ) 공감 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메리 매콜리프 예술가들의 파리 시리즈 4권 완독 하면서 아쉬움 부분들(저자가 시대 사건 인물 강약 조절에 실패)이 많았고 후반부로 갈수록 서둘러서 마무리 한것 같은 ㅎㅎ
잃-시-찾 도 저랑 읽는 속도가 같네요(N년째 1-2-3만 오고 감 ㅎㅎ)
정지돈 님에 영화와 시 에세이는 완죤 내얘기인것 같이 빙이 되서 읽었습니다
로마사는 이번에 콜린 매컬로 카이사르로 넘어가서 뿌듯 ㅎㅎ
곽아람 기자는 몇년전에 쓴 책에 관한 에세이랑 이번거랑 책과 내용이 많이 겹치더군요
감명 깊게 읽은 책들이 너무 소녀 소녀 해서 놀람 ㅎㅎ

스파피 필름님 달별 독서 리스트 정리한 페이퍼 즐겨 읽는 1인!

7월과 8월도 기대 합니다
건강 잘 챙기세요 ^ㅅ^

스파피필름 2021-07-20 05:37   좋아요 2 | URL
어머나 scott님 ㅠㅠ 이렇게 댓글을.... 요즘 너무 더워서 독서를 잘 못하고 있어요. 그래서 7,8월 페이퍼는... 힘들겠군 하고 있다가 이 댓글을 보고 심기일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잃-시-찾 저도 N년째 앞 부분만.... 이 댓글을 보고 4권을 펼쳐들고 마음을 다잡습니다 ㅋㅋ
콜린 매컬로 시리즈 저도 눈독들이고 있는데 총 22권!(가이드북 이런 것도 갖고 싶어...) 재밌을 것 같아 기대도 되지만 N년 걸릴지도 모릅니다. 1권 부터 다 읽어야한다는 쓸데없는 강박이.... ㅠㅠ
곽아람 기자 책에 나오는 책들이 작은 아씨들, 빙점,, 게다가 양장본에 전체적인 디자인이 참 소녀소녀해서 취향은 아니지만 그래도 궁금해서 다 읽었습니다.

더운데 건강 잘 챙기시고 저는 scott님 응원댓글로 힘을 받아 다시 열독하겠습니다 ㅎㅎ ^^

scott 2021-09-04 16:4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스파피 필름님 잘지내고 계신가여? 가끔 스파피 필름님 7.8월 독서 일지 포스팅 올라 왔나 들락 날락 하고 있습니다. 9월 첫 주말 날씨가 넘ㅎ 좋아서 패러글라딩 하고 싶다는 생각 굴뚝만큼 ㅎㅎ 주말 좋은 일만 가득 하시길 바랍니다 ^ㅅ^

스파피필름 2021-09-06 00:02   좋아요 1 | URL
스캇님 잘 지내고 계시죠? ^^ 어김없이 9월초가 와버렸네요... 그래서 7,8월 페이퍼를 써야하는데 여름 더위에 비실대서 책은 별로 읽은 게 없고 그래 그럼 2021년은 7-9월, 10-12월 이렇게 페이퍼 두개로 끝내버릴까 하는 꼼수를 쓰려 했으나... 비루하지만 올려보겠습니다 ㅋㅋ 그나저나 날씨가 너무 좋네요 ㅠㅠ 가을하늘이 이렇게 공활했나요... 행복한 날들 보내시기 바라며.. 저는 그럼 페이퍼를 써보렵니다 ^^
 

이 책에는 오직 자신의 재능으로 세계를 밝힌 사람들이 나온다. 대표적인 인물로는 요하네스 케플러, 마리아 미첼, 엘리자베스 브라우닝, 마거릿 풀러, 에밀리 디킨슨, 레이철 카슨 등이다. 마리아 미첼이나 마거릿 풀러는 전혀 들어본적 없는데도 아주 흥미롭게 읽었다. 신기한 것은 동시대에 살았던 사람들도 있지만 세기를 훨씬 뛰어넘는데도 마치 서로 이어져 영향을 주고 받는 것 같다. 자신에게 영향을 미친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다니며 만나봐야했던 마거릿 풀러 같은 인물도 있고 무슨 이유인지 공포를 느껴 죽을 때까지 작은 방안에서 나오지 않은 에밀리 디킨슨 같은 인물도 있다.

거의 모든 인물의 내면에는 타인에 대한 사랑이 넘쳤다. 오묘한 삼각관계 또는 그 이상을 이루기도 하고 좀 이상하다고 생각되는 관계에서 힘을 얻고 재능을 발휘하는데 원천으로 삼은 경우도 있었다. 독립된 자아라는 환상.. 우리 모두는 어떻게든 이어져 서로 영향을 주고 받고 살다가, 결국은 우주의 먼지로 사라지게 된다. 인간의 근심이여, 모든 것이 헛되도다라고 말했던 케플러의 말처럼.

 

 

 

<오만과 편견>을 아마도 두어번쯤은 읽었던 것 같은데.. 김영하북클럽 도서로 선정되어 다시 읽었더니 또 새롭다;; 혼자 읽을 때 보다 좋은 것은 이 책에 던져지는 질문과 다른 사람들의 답이다.

사랑, 연애, 결혼이라는 진부한 주제를 다루면서도 지금까지 고전으로 남아있게 된 소설의 매력은 무엇인가. 우리가 사랑하게 되는 인물들의 특징은 무엇인가. 이런 질문에 혼자 답을 해보며 이전 독서와는 다른 점을 느꼈는데 이래서 사람들이 독서모임을 하나보다라는 생각을 했다. 이렇게 몰입도가 높은 고전도 흔치 않을 것 같다.

 

 

 

 

 

어느 시기에 읽던 책들에..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에 대한 언급이 너무 자주 눈에 띄어 궁금해서 집어들게 된 책. 괴테는 1786년 9월 부터 1788년 4월까지 이십 개월에 걸쳐 이탈리아 여행을 떠났는데 주목적이 고전 탐사였던 만큼 로마에서 일 년 넘게 체류한다.

그는 어떤 곳에 가면 암석, 지형, 기후, 식생, 나아가 사람들의 성향까지 면밀히 파악하며 직접 보고 듣고 마치 현장탐사에 나서듯 여행을 했다. 당연히 여행은 오늘날의 편한 여행이 아니다. 생명의 위협을 느끼기도 하지만 이탈리아를 방문하면서 진정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까지 말하니 도대체 이탈리아는 어떤 나라인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직접 대상을 확실하게 보는 것은 책으로 여러번 반복하는 것과 하늘과 땅 차이인 것이다.

거의 매일 상당한 분량을 글쓰기로 그날 보고 생각했던 것을 썼는데이게 쉬운 일이 아니다. 더군다나 요즘처럼 패드나 스마트폰도 카메라도 없었던 시대에 손글씨로 기억에 의존에 쓰는 여행기라니... 그의 세상을 보는 시선이 어떤지와는 상관없이 그 성실함만은 최고인 것 같다.

 

5권은 쇼팽과 리스트를 다루고 있다. 오히려 이 책에서는 쇼팽보다는 잘 모르고 있었던 리스트의 이야기가 흥미로웠다. 리스트는 피아니스트가 갖춰야 할 최고의 기교과 능력의 경지를 보여준 비르투오소라고 칭해지는데 악기를 연주하기 위해서 신체적인 요소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이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리스트는 손의 크기가 도에서 다음 옥타브의 솔까지 닿을 정도로 컸다고 한다.)

쇼팽의 연인인 조르주 상드의 사적인 면모에 놀랐다. 둘째딸인 솔랑주를 증오할 정도로 차별했다니 평등 사회를 부르짖었던 그녀의 이미지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하지만 쇼팽을 아이 다루듯 보호해주었던 인물이다. 말년에 리스트는 수도원에서 지내면서 누구보다 겸손한 자세로 많은 제자를 가르쳤다. 음악을 위해 자신의 삶을 바친 리스트는 위대한 거장이자 따뜻한 선생님이었다고 한다. 확실히 이전 책들에 비해 아는 음악은 별로 없었지만 실제로 들으며 읽으니 미지의 것을 알게 되는 보람이 컸다.

 

 

 

작가가 창조한 캐릭터가 실존 인물인 작가를 넘어서 엄청난 인기를 누린다면 작가에게 이 보다 더 큰 축복, 성공일수가 있을까. 홈스가 죽음을 맞이했을 때는 그를 추모하는 열기로 런던 시내가 떠들썩했을 정도였다.

과학적이고 누구보다 합리적인 증거로 사건을 해결하게 만든 도일이 말년에 심령술에 빠졌던 것은 의문이지만 그의 행적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불러일으키게 만든 것은 그만큼 셜록 홈즈라는 캐릭터의 인기가 지금까지도 대단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다혜의 책은 추리소설을 입문하고 싶게 만든다.

내친김에 집에 굴러다니던 <주홍색 연구>도 다시 읽었다. 9권까지 나와있는데 다 읽어봐야겠다.(이제서야 ㅋㅋ) * 읽어보고 싶은 책 줄리언 반스의 <용감한 친구들>

어딘가에 용감한 형제들이라고 오타가 나있어 혼자 빵터졌다. 페이지를 안 적어 놓았네.

 

 

 

진 브로디 선생은 바야흐로 현재 전성기다. 여학교에서 브로디 패거리를 이끌며(그녀의 패거리에는 쉽게 들어갈 수 없다.) 자신의 사상을 주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의 무리에 들면 교과서의 내용보다는 그녀의 삶의 진수에서 뽑아올려진 정선된 핵심을 전수?받을 수 있다. 그녀의 핵심을 전수받아 내것으로 온전히 흡수할 수 있다면 그녀의 말대로 '크림 중의 크림'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우리 인생의 전성기는 언제일까. 브로디처럼 나의 인생에 찾아오는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을 때가 나이와 상관없이 전성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올해는 문학동네 북클럽에 가입해보았다. 매달 2권의 책을 소개해주는데 이 책이 첫 책이었다. 편협된 독서목록에 변화를 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크다.

 

 

크림 중의 크림이라는 표현이 하루키의 소설에도 나와서 반가웠다.

평일의 조용한 오후 하루키를 읽으며 차분히 행복에 젖어본다. 잠깐뿐이지만...

 

"나도 물론 그때는 무척 신경쓰였어." 내가 말했다. "대체 무슨 일인지 곱씹어보았지. 상처도 받았고.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멀찌감치 물러나 바라보니 전부 아무래도 상관없는 시시한 일처럼 느껴지기 시작했어. 인생의 크림과는 아무 관계도 없는 일이라고." p.48

 

*도서관에서 이 책을 '1인칭' 단수로 입력하고 검색하니 검색이 되지 않아 그럴리가 없는데.. 이 책이 도서관에 없을리가... 계속 생각.  내 머리 속에는 1인칭 단수로 기억되어 있었나보다

 

 

단지 보티첼리의 그림에 나오는 여인을 닮았다는 이유로 자신의 스타일도 아닌 오데트를 사랑하게 되는 스완. 사랑하다 못해 집착하기 까지 하는 스완의 모습이 그려진다. 사랑이 식은 것처럼 묘사되는데 3부에서 딸 질베르트 얘기가 나오므로 둘은 결국 결혼했다는 이야기. 이 간단한 줄거리를 이리 치밀하게 서술할 수 있다니... 이제 2권까지 읽었으니 올해는 6권까지 읽을 수 있다는 이야기;;; 이거 다 읽고 박경리의 토지도 독파해야하는데...

내용을 떠나 책 자체가 아름다워 자꾸 눈으로 보고 쓰다듬게 된다. 흐.. 3권은 더 아름다운 초록색이다.

 

 

 

 

 

 

 

소박한 문장으로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 들려주는 글이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 꿈꾸는 직업으로 아마 사서는 순위 안에 꼭 있지 않을까. 나 역시 도서관에 들를 때마다 사서의 움직임에 예의주시?하는 편이다. 하지만 사서라는 직업이 책에 둘러싸여 행복하게 책 읽을 시간이 많은 직업은 아니라는 것은 나중에 알고 조금 실망을 했다^^;; 이상과 직업 전선이라는 괴리...  

도서관 공기에 떠도는 약간의 무료함 같은 것이 전해져오며 사서의 마음을 엿보는 일이 재밌다.

 

 

 

 

 

가수 요조의 책을 처음 읽었다. 요조의 음악은 전혀 들어본 적이 없지만 책을 읽는 나는 요조가 꾸준히 책을 내고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다.

읽어보니 생각보다 많이 좋다. 역시 홍대여신에 대한 편견이었나보다 ㅋㅋ

두 권을 이어서 읽으니 저자와 친근한 느낌마저 든다. 책방도 잘 되고 글도 꾸준히 써 책으로 내주시길.. 그때마다 요조의 책을 읽고 좀 더 행복해져야겠다.

 

 

 

 

벚꽃이 피고 지고, 철쭉이 피더니 그 빛도 바래가고 있는 5월이 시작되었다.

무사한 하루하루가, 그 안에서 작은 행복들을 찾는 하루하루가 되길 기도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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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5-06 10:0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런 리뷰 완전 좋네요. 겹치는 책이 두권밖에 안되지만 (일인칭 단수, 오만과 편견) 그 두권이 너무 좋다는 ^^ 실패를 사랑하는 직업은 초반부만 읽고 방치해두었는데 괜찮나 보네요. 마저 읽어봐야겠습니다 ㅎㅎ

스파피필름 2021-05-06 14:47   좋아요 2 | URL
이렇게 간단하게라도 기록을 남기지 않으면 읽었던 기억이 금세 사라지더라구요 ㅜㅜ 읽을 책 목록은 금방 늘어나고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늘 조급한 마음입니다 ㅋㅋ
좋게 읽으셨다니 감사합니다 ^^

scott 2021-06-04 20:3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스파피 필름님 포스팅 좋아하는 1人
예감 적중 함요 ㅎㅎ
이달의 당선작
추카~**추카~**

스파피필름 2021-06-05 06:21   좋아요 1 | URL
으앗... 무려 scott님이 친히 댓글을 ㅠㅠ 감사합니다! 글 잘 보고 있습니다^^

새파랑 2021-06-04 21: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립니다~!! 여기서 다시 발견한 잃.시.찾 이네요^^

스파피필름 2021-06-05 06:25   좋아요 2 | URL
저 새파랑님 서재 갈때마다 느끼는건데 책이 다 제 취향이어요. 흑흑~~~ 끝까지 힘내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다 읽어버립시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초딩 2021-06-04 22: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시 봐도 실물을 봐도 화면으로 봐도 오만과 편견은 예쁜 것 같아요 ^^
ㅎㅎㅎ
그리고 5월 이달의 당선작 축하드립니다~

스파피필름 2021-06-05 06:29   좋아요 2 | URL
감사합니다 초딩님^^ 어제는 레미제라블 글 읽다가 너무 우끼고 글이 아름다워서(!!) 혼자 읽다가 막 웃었어요 ㅋㅋ 초딩님 글이 생활의 활력소입니다~~
 

댓글을 수정하다가 버튼을 잘못 눌렀는지 글이 삭제되어 다시 올립니다. 알라딘앱에서도 이제 수정이 가능하네요? 늘 PC에서 하다가 모바일로 하려니 이런 일이.. 

다행히 뒤로 뒤로~ 누르니 글이 보여 클립보드에 복사할 수 있었네요. 이력이 남아있는 사이버세상이여~~ 정말 간담을 쓸어내렸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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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기온이 올라갔다. 공기까지 좋으니(이제 대기질이 좋은 것도 날씨가 좋다는 것에 포함된다.) 마음이 싱숭생숭해진다. 동시에 여러권을 읽는 습관을 좀 없애고 한 두권을 집중해서 빨리 읽어야겠다고 새해에 다짐했는데 다시 여러 권이 책상위에 쌓여있다. 여러 권을 동시에 읽으니 정신이 좀 분산되는데 좋은 점은 어떤 시점에서는 읽기가 끝나가는 책들이 동시에 발생해서 기분이 좋아진다(?). 쉽게 버리기 어려운 습관이다. ㅠㅠ

 

 

 

제목에서 짐작해볼 수 있듯이 저자는 한 도시를 젊은 시절 여행했을 때와 중년이 되어 여행했을 때의 소회를 나란히 배치했다. 마지막에는 서울에 대해 서술되었는데 어딘지 서울의 모습이 베를린과 파리와 빈과 다르지 않다. 어디에 살든 삶의 모습은, 인생의 중반쯤 되었을 때 오는 깨달음 같은 것은 비슷하지 않을까하는... 나에게 두번째 도시 두번 째 여행이 되는 곳도 가보고 싶고, 아직 시작도 않은 무수히 많은 첫번째 도시들도 가보고 싶다. 바이러스여, 여행을 허락해 달라! 노명우 작가가 운영하는 니은서점을 알게 된 덕분에 독서생활이 풍성해지고 있다. 

 

 

 

 

 

 

어쩌면 여행보다 여행준비가 더 마음을 설레게 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 사람들이 여행지를 추천해달라고 해서 정말 열심히 여행지를 추천해주고 다녀온 사람이 좋았던 여행지에 대한 큰 감사를 전하는데, 사실은 저자가 다녀온 것이 아니라면... ㅋㅋ 정말 재밌게 읽었다. 간단한 여행회화 정도의 색다른 언어를 준비한다거나 언제고 떠날지 모를 곳을 위해 늘 여행준비를 한다면 진짜로 여행한 것만큼 설레며 살 수 있지 않을까. 

 

 

 

 

 

 


드가는 산업화와 함께 성장한 거대 도시의 모습, 도시 속의 사람들, 도시가 낳은 유흥과 구경거리를 그렸다. 인상주의는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을 향유하던 유파라고 여기기 쉽지만, 어디까지나 새로이 모습을 갖춘 대도시가 낳은 유파이고, 대도시가 제공하는 새로운 감각적 경험에 대한 직접적인 반응이다. 그런 점에서 인상주의는 플라뇌르의 예술이고, 드가는 역설적으로 가장 인상주의적인 화가이다.

p.133

드가는 진정한 플라뇌르였다. 도시의 구석구석을 다니며 사람들을 관찰했다. 특히 자신의 일에 몰두해있는 여성들을 그린 그림들이 인상적이다. 드가하면 떠오르던 발레리나를 많이 그린 화가라는 모호한 이미지가 이 책을 통해 걷혔다.

 

 

 

 

여기저기서 좋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읽었다. 시인답게 문장이 섬세하다. 그런 섬세한 시각들로 일상을 바라보고 글로 그려낸다. 이것이 진정 모국어의 기쁨이 아닐런지.

 

 

 

 

 

 

 

 

 

 

 

 

 
하루키는 아버지의 인생을 정리하면서 자신의 인생도 반추해보고 싶은 것일까. 삶의 방향에 대한 갈등으로(나의 짐작) 아버지와 불화하여 이십년동안 연락하지 않고 살았다니 이런 거장에게도 가정의 사정이 있는 것이다. 그 사정을 찬찬히 들여다보며 자신이라는 존재를 자리매김해본다. 이런 글을 읽노라면 스무살에 정체성을 알고자 내면의 소리에 귀기울이라는 말은 얼마나 막연하게 느껴지는가. 생의 쓸쓸함이 느껴진다.


바꿔 말하면 우리는 광활한 대지를 향해 내리는 방대한 빗방울의, 이름 없는 한 방울에 지나지 않는다. 고유하기는 하지만, 교환 가능한 방울이다. 그러나 그 한 방울의 빗물에는 한방울의 빗물 나름의 생각이 있다. 빗물 한 방울의 역사가 있고, 그걸 계승해간다는 한 방울로서의 책무가 있다. 우리는 그걸 잊어서는 안 되리라. 가령 그 한 방울이 어딘가에 흔적도 없이 빨려 들어가, 개체로서의 윤곽을 잃고 집합적인 무언가로 환치되어 사라져간다 해도. 아니, 오히려, 이렇게 말해야 할 것이다. 그것이 집합적인 무언가로 환치되어 가기 때문에 더욱이. p.93

 

 

 


알베르 까뮈가 <페스트>에서 그려낸 전염병의 질서는 다음과 같다. 처음엔 공포와 충격, 그다음은 짜증과 지겨움(불행의 단조로움), 그다음은 불신(타인을 필요로 하고 따뜻함을 원하면서도 다가가지 못하는 것), 그다음은 좀처럼 뭘 하지 않으려 하는 것, 그다음은 받아들임(전염병은 쉽게 끝나지 않으리라는 체념). 정작 무슨 일인가 일어나는 것은 그다음 단계다. 절망만 하고 있는 것도 견디기 힘든 일이라서 사람들은 묻기 시작한다.

"그럼 어떻게 다시 삶을 시작할 것인가?" p.286


다시 시작하는 삶을 생각하게 되는 건 정말로.. 절망만 하고 있는 것도 힘들기 때문이다. 희망을 그려내는 인류의 본능같은 것이 내 유전자에도 새겨져있는걸까.

*이 책 자체는 다른 책들의 줄거리 소개, 인용 등으로 이루어져 있어 이렇게도 책을 쓸 수 있구나 싶었다. 다른 책을 소개해주는 측면에서는 좋았으나 쉽게 책이 만들어졌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어 좀 아쉬웠다.

 

 


요즘 초등학생들은 어떤 것을 검색할 때 검색엔진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유튜브의 영상을 검색한다는 신선한 얘기가 나온다. 정보나 이야기를 '읽고 쓰는'게 아니라 '보고 찍는'것으로 바뀌는 시대. 현재 우리는 그 시대의 한복판에 놓여있다. 나도 가끔은 영상을 찾아보기도 하는데 어떤 과정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에는 확실히 영상을 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가령, 옷을 만드는데 셔츠의 카라를 단다든가 하는..) 영상이 주는 구체성 때문이다. 그러나 영상은 읽기가 주는 추상성을 결코 가질 수 없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이미 충분히 복잡해서 인스타그램의 짧은 영상들로는 단순화시킬 수가 없는 것이다. 재미없으면 꺼버리고 다른 영상을 볼 수 있듯 우리의 삶은 그렇지가 않다. 이 책에는 처음부터 끝까지 리터러시라는 개념이 나온다. 역사적으로 리터러시의 개념은 계속해서 변화되어 왔다. 소위 현재 문화권력을 가지고 있는 86세대들이 그들만의 정의로 리터러시를 받아들인다면 아이들이나 젊은 세대의 이러한 현상들은 여전히 이해되지 않는, 문해력 떨어지는 행위가 될 것이다. 그러나 책의 내용은 저자들도 86세대이다보니(아마도?) 읽고 쓰는 쪽에 편을 드는 면은 있는 것 같다.

 

 

 

건강함이 곧 자산이 되는 사회에 살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가 그렇듯 건강이란 것이 자신의 노력으로 어찌 되지 못하는 경우가 더 많다. 코로나 이후에 건강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기저질환자에 대한 사소한 문장에도 실제 기저질환을 가진 이들은 쉽게 넘길 수 없는 부분이 있다. 사망자가 대부분 기저질환자라고 하면 건강한 사람들은 나는 기저질환자가 아니니까 다행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기저질환은 건강한 사람을 안심시키는 문장의 일부로만 사용된 것이다. 말과 글은 너무나 일상적이어서 좀더 민감하고 섬세하지 않으면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된다. 저자의 말대로 우리 모두가 자신의 아픔에 대해 많이 자주 말하게 되면 서로의 아픔을 이해하고 아픔이 있더라도 잘 살 수 있는 사회로 조금씩 변화해가지 않을까.

 

 

 

 

 

저자는 이 책에 등장하는 300명이 넘는 인물들의 전기, 자서전, 편지, 일기, 사진, 그림, 작품 등을 3년에 걸쳐 수집하여 1913년이라는 역동적인? 한 해를 재현해낸다. 물론 읽고도 300명이 넘게 등장했나, 라는 생각이 들긴 한다. 그도 그럴것이 나에게는 독일어권의 처음 들어본 인물들이 많고 사건들이 주로 사적인 부분들을 다루어 흥미도가 뒤로 갈수록 떨어지면서 1913년이 그렇게 중요한 해인가하는 의문점마저 들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인상적인 인물을 꼽자면 로베르트 무질, 토마스 만, 프란츠 카프카가 있다. 어휴 특히 카프카... 요즘 말로하면 너무나 찌질... 죄송합니다;;; 비슷한 구성의 벨에포크 시대를 다룬 메리 매콜리프의 책들이 더 재밌다.

 

 

 

이 책을 올해 독파(!)할 계획이신 분들이 이웃서재에 많다는 걸 알고 웃었다. 나도 그랬기 때문이다^^;;; 나는 국일미디어라는 지금은 존재하는지 모를 출판사에서 나온 책으로도 가지고 있다. 1,2권만 세월의 때가 묻은 채... 책장 한켠을 차지하고 있다. 이번에 새로운 번역으로 읽으니 예전보다 잘 읽히고 심지어 재밌기까지 하다;; 여세를 몰아 올해는 꼭 다 읽기로 하자.

 

 

 

 

 

 

'꿈과 현실의 이중적 설화' 작품해설의 이 말은 잘 모르겠고...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사와서 읽었는데 마음에 드는 문장이 많다. 나의 미카엘은 한나의 남편. 한나의 지난한 일상 속에 그려지는 미카엘의 나날. 결혼전 첫 만남부터 묘사되는데... 천천히 소설속으로 녹아든다. 녹아든다라는 이 표현이 딱이다.

 

 

 

 

 

 

 

 

 

 

 

 

 
책의 제목이나 표지만 보고 떠올린 어린이의 순수함을 그려낸 에세이겠거니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기대가 달라 감동이 더 컸던 책.

어린이라는 존재를 통해 나의 편견을, 사회의 시선을 그리고 어린이처럼 약자인 사람들을 생각하게 된다. 페이지 한장한장 울컥하는 감동이 전해져 온다. 김소영작가는 정말 마음이 따뜻한 사람 같다. 이런 선생님에게 독서를 배운다면... 아.. 나도 다시 배워보고 싶다.

<어린이책 읽는 법>도 읽어보고 있다.

 

 

 

 

 

 


 

이런 책들도 읽었다. 벌써 3월이다. 뜨....

 

 

 

 

 

 

 

 

 

오래전 학창시절에 어떤 선생님께서 사람이 자시(11시-1시)에는 꼭 자야한다고 말씀하신걸 잊지 않고 있었다. 자야 하니까 자시~지. 이렇게 재밌게도 표현해서 결코 잊어먹을 수가 없었는데.. 오늘 우연히 인터넷 기사를 읽다가 2시에서 4시 사이에는 꼭 자야 한다고 한다. 아, 잘못 알고 있었는가?? 알라딘에 쓰던 글이 날아가서 너무 걱정(?)이 되어 1시에 눈이 떠졌다. 이 정도면 사랑이라고 할 수 있겠다... 책에 대한.. 알라딘에 대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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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피필름 2021-03-04 01:3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막시무스님, 제가 글을 실수로 삭제하고 다시 작성하는 바람에 달아주신 댓글도 사라져버렸네요 ㅠㅠ 벌써 3월이지요? 늘 바라지만... 좋은 책들과 함께 행복한 봄 맞으세요 고맙습니다 ^^;;

막시무스 2021-03-04 08:14   좋아요 1 | URL
별 말씀을요!ㅎ 좋은 리뷰 덕분에 장바구니 든든해졌어요!ㅎ 정혜윤님의 글은 처음 봤는데 내용이 참 좋았던 기억이 있네요!ㅎ 즐건 하루되십시요!

mini74 2021-03-04 07:5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쥐들이 슬슬 돌아다니는 시간이라고 한문선생님이 가르쳐 주셨어요. 반가운 책들도 많고 스파피필름님 글 보니 읽고 싶은 책들도 생기네요. 3월애도 즐거운 독서, 좋은 책 많이 만나시길 *^^*

스파피필름 2021-03-04 15:04   좋아요 1 | URL
쥐들이 슬슬 돌아다니는 시간도 재밌네요.. 요즘은 쥐 보기도 힘들어요 ㅋㅋ 곧 봄이 올 것 같아 설렙니다. 3월에도 행복한 독서하세요~~!!^^
 
남아 있는 나날 민음사 모던 클래식 34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송은경 옮김 / 민음사 / 2010년 9월
평점 :
품절


평생을 집사로 살아온 남자 스티븐스. 달링턴이라는 영국 귀족을 모시며 삼십오년을 살았고 지금은 패러데이라고 하는 미국인을 모시고 있다. 삼십오년이라는 긴 생활동안 휴가 한번 안내고 살아온 그는 패러데이가 준 육 일의 휴가동안 여행을 떠나게 된다. 그 여행의 시간동안 그는 집사로서의 자신의 삶을 반추한다. 우선 이 책을 읽으며 '집사'라는 세계에 대해 처음으로 알게 되어 신기했다. 소설에는 집사의 '집사다움'에 대한 프로페셔널의 관점이 나온다. 

 위대한 집사들의 위대함은 자신의 전문 역할 속에서 살되 최선을 다해 사는 능력 때문이다. 그들은 제아무리 놀랍고 무섭고 성가신 외부 사건들 앞에서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 그들은 마치 점잖은 신사가 정장을 갖춰 입듯 자신의 프로 정신을 입고 다니며, 악한들이나 환경이 대중의 시선 앞에서 그 옷을 찢어발기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는다. p.58


 스티븐스가 말한대로 그는 제 아무리 놀라운 외부사건들에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 예를 들어 같은 저택에서 역시 집사로 일했던 아버지가 쓰러지고 이후 임종의 순간이 다가왔을 때에도 그는 저택에서 열리는 매우 중대한 행사에 본인의 역할을 다하느라 냉정함을 유지한다. 총무로 일하고 있는 켄턴 양과도 일종의 썸을 타지만 집사의 프로다움을 잃지 않으려 마치 모든 감정을 없앤듯한 태도로 눈앞의 사랑을 바로 보지 못한다. 

 사람이 정확히 노동에 대한 댓가를 받는 일을 언제부터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직업을 가지고 그에 대한 보수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다. 자신의 일이 너무나도 즐거워 일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스티븐스의 직업에 대한 태도를 보면 자신의 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성실하게 일하는 모습은 과히 모범이 될 만하다. 이 소설의 묘미는 그런 그의 태도가 자신의 인생에서 놓칠 수 밖에 없는 것들을 우리로 하여금 제대로 바라보게 한다. 하지만 그의 삶에 있어서 스티븐스가 중요하게 여겼던 것 때문에 놓쳤던 많은 것들로 인해 그의 인생이 실패라고 말할 수 있는가. 아니 그렇지 않을 것이다. 삶의 모습은 다양하기 때문이다. 그저 인생의 말미에는 그가 조금은 다리를 뻗고 편한 마음으로 쉴 수 있길 그런 여유가 그의 마음에 허락되길 바랄 뿐이다. 

 "즐기며 살아야 합니다. 저녁은 하루 중에 가장 좋은 때요. 당신은 하루의 일을 끝냈어요. 이제는 다리를 쭉 뻗고 즐길 수 있어요. 내 생각은 그래요. 아니, 누구를 잡고 물어봐도 그렇게 말할 거요. 하루 중 가장 좋은 때는 저녁이라고." p.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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