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고화질] 불의 검 01권 (개정판) 불의 검 (개정판) 1
김혜린 지음 / 대원씨아이 / 2015년 6월
평점 :
판매중지


불의 검은 내 인생만화 중에 하나인데, 일본식 만화와는 다른 우리말 대사들이 큰 비중의 매력요소로 국문학을 전공한 김혜린 작가님의 솜씨가 빛을 발한다. 그림 뿐만 아니라 인물들의 생각이나 대사들, 나레이션이 하나같이 옛 우리말, 입말을 너무 아름답고 예쁘고 사용하고 있고, 어떻게 번역하기 어려운 우리만의 정서를 잘 녹여내고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예쁜 말만 추려서 정리하고 싶은데, 일단 예전에 정리해 둔 자료만 참고해서 대강 모아봄. 시같은 서정성, 장난아닌 비장미 뿜뿜.


가시버시

아라

소서노

아사

가라한

산마로

천궁

마리한

바리

곰바우

날쌘마로

미루

단목다루


-


당신이 괴로울 때, 내가 도움되고 싶었건만

부끄러운 환술의 소매자락 거둘 수밖에 없었지요

그 아리따운 그림자는 누구였나요

(소서노)


당신은 가라한이지요

약속해 주세요

당신은 아니오셔도

하마 봄은 오시겠지요

(아라)


-


전사에게 예약된 무간지옥을 위해

도살자에게 심장이란 괴롭기만 해

(가라한)


-


아무르의 무녀야

혼자 정결한 척 눈을 깔고 있지 마라

너절한 세상 속에선 결단코 내가 유리하다

세상 사내놈들 따위-

사술을 써서라도 내 발밑에 굴복시키겠다

(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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