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 막히게 아름다운 걸 쓴 사람이 죽었는데 기사 하나 없군. 
명복을 빕니다.

Ágota Kristóf (October 30, 1935 - July 27, 2011)




  1. October 30, 1935 - July 27, 2011
    from Anyway 2011-07-29 23:11 
    그러니까 내가 소설을 좀 읽기 시작한 이후가장 충격적이었던 작품존재의 세 가지 거짓말온몸을 난타 당한 것처럼 아프게 했던루카스와 클라우스아고타 크리스토프. 편히 잠드소서.   more
 
 
웬디양 2011-07-29 11:09   댓글달기 | URL
아. 세상에. 그랬군요.
정말 국내엔 기사가 하나도 없네요. ㅜㅜ

다락방 2011-07-29 11:13   댓글달기 | URL
아 이런. 왜 국내에는 기사가 없을까요..

이런 책을 써줘서 고맙다고 말했어야 했는데. 안타깝네요. 명복을 빕니다.

마노아 2011-07-29 12:14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몰랐네요. 안타깝습니다. 작가님의 명복을 빕니다.ㅜ.ㅜ
 

더이상 이 페이지는 기능하지 않지만, 그래도 여기 적는 이유는 무얼까. 알 수 없지만, 그래도 적기 시작했으니 그냥 여기에.  

요즘은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이런저런 일들을 하고는 있지만, 일을 쉴 때보다 더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처렴 여겨진다. 알람을 들으며 잠에서 깨고 잠시 미농지 같은 색이 물든 창을 바라보다 집을 나선다. 거의 매일 같은 음악을 들으면서 지하철을 타고, 터벅이되 뛰지는 말자는 결심과 함께 계단을 오른다.  

요새는 회사 일이 바빠서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지만 실제로 마음을 움직이는 일 따윈 없다. 그냥 버튼을 클릭하고, 결과를 기다리는 식인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정말 지겹다거나, 정말 하기 싫다거나 그런 태만한 생각을 하는 것도 아니다. 그저 나는 술 약속이라도 잡히면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식으로 생각할 뿐이다. 책 읽을 시간을 뺏기는 건 가끔 화가 난다.  시간이 나면 책을 잡기는 하지만, 한 권 한 권 읽어나갈 때마다 이렇게 읽으면 뭐 좋은 게 있나... 싶을 때가 많다. 올해 읽은 삼십 권쯤에서 기억나는 말이 하나도 없다. 읽을 땐 좀 인상적이었던 것도 같은데, 평소에 떠올리며 곱씹는 말은 드물다.  

감동도 공감도 없이 그저 활자를 읽어나갈 뿐. 아주 인상적이었던 문장은 하나 있다. 그건 '2천 구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되었다'던 뉴스 기사였다. 이 사실에 나는 꽤 충격을 받았나 보다. 종종 떠오르고, 그럴 때마다 담배연기 색이 나는 뭉툭한 봉이 코와 뇌 사이에 박힌 느낌이다.  

하루가 지나고, 또 하루가 지나고. 그러다보면 일주일이 지나가 있고. 다른 사람들은 엄청 바쁜가 본데, 아니 사실 나도 바쁜 일이 많은데. 손은 움직이고 머리도 생각 중이지만 무언가 텅 비어 있다. 아주 공허한 것들이 온 천지에 널려 있다. 이제 참을 수 없는 일은 거의 없지만, 아주 가끔 그런 텅 빈 것들이 견딜 수 없게 만든다.  

지난 주에는 점심시간에 도시락을 사들고 공원에 나가 먹었다. 볕이 좋았고 노숙하는 형님들이 많이 있었다. 회사로 돌아오는 길에 이렇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봄을 맞았구나 생각했다. 이런 봄이 아홉 번만 더 오면 나는 마흔이 된다.  

서른 두세 살이 청년으로 죽을 수 있는 마지노선이 아닐까? 오늘 읽은 <죽음의 친구>에는 서른 세 살쯤 되어보이는 '죽음'이 나온다. 죽음은 서른 세 살쯤. 그럴 듯 한데? 그러나 이런 것도 곧 잊고 말겠지. 아무것도 하지 않는 하루가 또 지나간다. 안녕 안녕 하고 웃으며. 나는 이런 졸문과 어정쩡한 웃음으로 화답하려 한다. 안녕 안녕 하고.  

 



 
 
 

베르너 헤어조그의 펭귄 이야기를 본, 아니 읽은 건 좀 지난 일이다. 시간이 얼마인가 흘렀고 결국 나는 [세상 끝과의 조우] (Encounters at the End of the World)를 보았다. 인간 존재에 대한 대략의 궁금증을 안고 남극으로 날아간 헤어조그는 각종 과학자들과 모험가, 학자 등속을 만나며 극지에서 펼쳐지는 인간의 지평에 대해 듣는다. 각자의 사연에도 불구하고 남극에 당도한 전문직 종사들이 하나같이 선량한 어린이처럼 구는 것이 이채롭다. 그들은 대부분 부업을 갖고 있는데, 남극이 적은 인구로 자급자족하는 일종의 군락에 가깝기 때문인 듯 하다. 머릿속으로만 가지고 있던 사유를 풀어헤치려 이곳에 도착한 철학자는 지게차를 몰고, 젊고 해사해 왜 극지에 살고 있는지 잘 모르겠는 영화제작자는 앞치마를 두른 채 아이스크림을 뽑는다. 매 초마다 사멸해가는 소수 언어들의 운명에 절망한 언어학자는 비닐하우스를 만들어 언어 대신 식물을 재배하는 식이다.

보통은 연구를 위한 것이지만, 굳이 남극까지 가야했는지 의문이 드는 이들도 있다. 까짓 고민 따위야 지금 여기서 해도 되지 싶은 사연이 그곳에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남극에 가야만 했겠지. 그런 마음까지 이해하지 못할 이유가 없었다. 직접 가보지 않고서야 결정할 수 없는 일들이, 이해나 상관관계가 없는데도 꼭 그래야만 하는 일들은 세상 어디에든 도사리고 있을 것이다.

헤어조그의 관심은 이 극한의 공간에서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 전반이다. 인류에 대한 축약이라는 시선도 있는 것 같다. 전반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실재적인 의미에서. 남극의 주민들은 인류의 모습을 대표하기도 하고, 지극히 개인적인 목적으로 머무르기도 한다. 아주 먼 미래, 인류가 사멸한 이후를 대비하는 연구가 이뤄지는가 하면, 인류의 기원을 거슬러 오르려는 시도도 있다. 첨단의 연구가 즐비한데, 그 연구를 수행하는 장비에는 무속에 기초한 부적이 버젓이 붙어 있다. 눈에 보이는 것 이상을 시도하지 않고서야 발견해낼 수 없는 것들을 발견하려는 것이다. 화산과 빙산이 한 곳에 머물러 있는 광경... 화산은 여전히 폭발 중이며, 빙산은 쉬지 않고 움직인다. 희망에 차 있거나 절망해 있고, 사유하는 중이거나 도망 중이며, 지금 막 도착했거나 이제 막 떠나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어울려 있다.

심원한 바다의 낯설고 아득한 풍경으로 시작하는 이 다큐멘터리를 보고 싶었던 이유는 앞에 적은 펭귄 때문이었다. 그 무한한 눈과 얼음들, 털이 흰 곰과 새들, 얼어붙은 해수면 위로 가라앉은 아득한 해저와 그곳의 영롱이는 모든 것들도 물론 아름답지만, 이것을 보아야 했던 이유가 거기 있으므로, 펭귄에 주목하게 된다.

이야기가 중반 쯤 흘렀을 때, 헤어조그는 펭귄 연구자를 만나 인간과 닮은 펭귄들의 습성에 대해 묻는다. 게이 펭귄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 펭귄들에게도 광기라는 게 있습니까. 과묵한 연구자의 대답은 짧고 무심하다. 그런 걸 직접 본 적은 없지만, 사람들이 종종 펭귄의 암수를 혼동하기는 하죠. 바위에 머리를 찧는 펭귄은 본 적이 없지만, 종종 방향감각을 잃는 녀석들이 있기는 합니다. 카메라는 '방향감각을 잃은' 한 마리의 펭귄을 비춘다.

바다로 향하는 무리들 사이에서 녀석만 엉뚱한 방향으로 걷고 있다. 무리가 머무르는 서식지 쪽으로 가는 것도 아니며, 먹이를 구하기 위해 바다 쪽으로 향하는 것도 아니다. 펭귄은 내륙을 향해 걷는다. 홀로, 고독히, 외로이 걷는데도 그 걸음걸이는 유난히 확고해 보인다. 사람이 잡아다 무리 속에 던져놓아도, 이 '방향감각을 잃은' 펭귄은 다시 자기만의 길을 간다고 한다. 내륙의 산 쪽에는 먹이가 없으며, 먹이도 없는 얼음산을 향해 걷는다는 것은 5천 킬로미터 떨어진 죽음을 향해 걷는다는 것과 같은 의미다. 누구의 호의도 방해도 거절한 채, 펭귄은 뒤뚱거리며 죽음만 남아있는 내륙을 향해 발걸음을 옮긴다.

우연이 만들어내는 갖가지 일들에 우리는 놀란다. 그러나 때로 그 우연은 예기치 않았던 길을 제시하기도 한다. 내가 저 펭귄에 대한 이야기를 읽은 것은 우연일뿐. 그리고 그 이야기가 기억에 남아버린 것 역시 우연일지도. 고색창연한 펭귄의 선지적이고 모험적인 발걸음에 나의 행로를 견줄 수는 없을 것이다. 이 기치를 본받아 무언가를 실현하거나 증명하고 싶지도 않다. 무리 속에 머무르는 펭귄이나 먹이를 찾아 바다로 향한 펭귄들을 비난하고 싶은 마음도 없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나는 '방향감각을 잃은' 펭귄이 걸어간 일직선의 길을 넋을 잃고 바라보고 있다. 눈을 돌려도 머릿속에서 사라지지 않는 것이다.

그리고 놀랍게도, 이 죽음을 향한 걸음은 일종의 위안을 준다. 누구라도 이 이야기를 보고 들으며 감동할 가치가 있다고 여긴다. 남극의 가장 깊은 곳. 인간들은 인류가 사라진 이후에 지구에 도착하게 될 지도 모를 외계지성체를 위한 자료를 보관하고 있다. 한때 지구가 푸른 녹지였음을 증명하는 사진 주위에는 얼어붙은 팝콘이 장식되어 있다. 헤어조그의 카메라를 인도한 과학자는 자랑스럽게 냉동된 철갑상어를 들어 올린다. 고요히 종말을 준비하는 사람들.

이런 이야기를 어디선가 또 본 적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거의 매회를 챙겨본 시트콤이었지. 다수의 매체가 특집 지면을 할애하며 조공했던 찬사들에 나는 대부분 동의한다. 적정선을 지키지 못하는 정보석이나, 다소곳이 앉아 스프링쿨러에 두들겨 맞는 황정남은 정말 웃겼지. 마지막회는 시간처럼 정확하게 다가왔고, 마침내 이야기는 결말을 맞았다.
 
<씨네21>과의 인터뷰에서 김병욱은 '우리가 우연히 태어났고 그냥 뇌라는 게 생겨 전기자극에 의해 생각을 하고 자의식이라는 게 생기고, 세상이 우연으로 점철돼 덧없이 흘러가는데 거기서 어떤 의미를 찾는다는 게 부질없다고 느끼곤 한다'고 말했다. 기사의 제목은 '이 순간도 결국 흘러간다'는 식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나는 좀 동감했다.

인터뷰를 보고 나서도 해피엔딩을 기다렸지만, 나는 이 결말에 분노하지 않는다. 얼마간은 슬퍼하지도 않았다. 감동이 몰려오지도 않았다. 조금 갸우뚱했을 뿐이고, 어리둥절했다는 게 맞는 표현이겠다. 그 시간은 당분간 지속됐고, 이 감정은 움직이지 않은 채 마음 어딘가에 정갈하게 개어진 기분이 들었다. 팩트는 남아 있는데, 판단은 유보된 채로 말이다.

그리고 아마 주 초에, 나는 마침내 그 결말을 수긍하게 됐다. 놀랄 만한 사건이 아니었던 것이다. 사고는 말 그대로 매초 일어나는 것, 시간은 문자 그대로 멈춰버린 것이었다. 열린 결말 따위는 없다고 생각된다. 앞으로의 전개개 이뤄지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김병욱은 시트콤 하나를 또 떠나보낸 것이겠지. 인터뷰 내용과 연결짓자면 그는 '이제 연출하지 않는' 시리즈의 주인이 아닌 것이다.

시간이 계속 흘러간다. 이건 대개 무척 아쉬운 일이다. 드라마 속 캐릭터들도 각자의 사연을 계속해서 풀어내겠지. 그러나 그들의 인생을 촬영하는 이들은 종영하는 순간부터 존재하지 않는 게 된다고 했던가. 배우들은 바쁘고, 각자의 일거리를 찾아간다고도 했었지. 이 이상 허락되는 방송시간은 없다. 그렇다고 이야기를 무한정 늘려서, 영원히 방영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들의 시간은 거기까지였다.

계급의 사다리는 타고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것과는 별개로 영원히 세워져 있을지도 모른다. 원치 않는 파국은 결국 닥칠 것이다. 배신하거나, 장막에 가로막히거나, 최대한 순탄히 마무리 된다 해도 결국 죽음은 그들을 갈라놓을 것이다. 찰나적인 것. 사랑만 그러한 게 아니라 인생의 모든 면모가 그러하므로, 김병욱은 그 비극적 종말을 극복할 단 한 가지 방법을 궁리해낸 것 같다.

내가 꿈꾸려는 말들의 한계를 언제나 느낀다. 부족한 어휘가 인생 전반에 흘러들어 결국 원하는 곳에 내 마음이 닿지 못하고 마무리되는 악몽을 꾼다. 아무 말도 할 수 없을 때가 많다. 적절하다고 생각했던 것들 모두가 작은 테두리 안에 갇힌 것일뿐. 그나마 진심이라 여겨졌던 것들 또한 시간이 지나 상하고 휘발해버리고 만다. 인간은 결국 무엇에도 의지하지 못한 채 고독하고 또 고독하게 죽어가는 것뿐인가 싶을 때도 많다. 지금 이 순간을 즐겨라. 좋은 말이지만.

그러나 나는 웃으며 그렇게 하지만은 못하겠어서,
오늘이 아니면 또 안 될 것 같아서 계속 절치부심하는 중.
사는 날까지 잘 살자는 어이없는 말이 튀어나오기 전에 오늘은 이만.



+ 돌 호랑이에게 보낸 편지

선물로 받은 <사할린의 방랑자들 - 아나똘리 金 대표단편선> (소나무, 1987)에 실린 몇 개의 서문 중에서 '아나똘리 김은 누구인가'에 실린 부분. 아나똘리 김의 아버지 '돌 호랑이' (김석호, 로 추정)와 그의 형제를 보살피다 한반도로 돌아간 그들의 숙부가 '돌 호랑이'에게 남긴 마지막 편지라고 한다. 별 관계가 없기는 한데......
 
  내가 너희들을 훌륭하게 키운 것인지 못나게 키운 것인지 잘 모르겠구나. 하지만 셋 모두 살아 남아서 성장했으니 그저 하늘에 감사할 뿐이다. 이미 14살이 되었을 하나뿐인 나의 자식에 대해서는 알 길이 없지만 너희들처럼 살아 있어서 무사하다면 얼마나 좋겠느냐. 죽은 형에게 부끄럽지 않을 만큼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했으니, 이제는 내 자신 생각을 할 여유가 생긴 것인지도 모르겠구나. 한반도에 돌아가서 나를 기다리는 가족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다. 너희들이 나에게 돈도 보내지 않고, 얻어 먹으면서 지내는 남의 집살이도 편하지 않다. 너희들이 더이상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 게 확실하구나. 너희들을 책망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너희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들으려고 밥을 먹인 것이 아니니까. 인간으로서 마땅히 해야 할 도리를 했을 뿐이란다.

  이제 너희들은 부지런히 배워서 많은 것을 알아야 한다. 많이 알아야만 뭐든지 해낼 수 있는 거란다. 그리고 능력이 있어야 돈을 벌 수 있는 것이고, 돈을 많이 벌어서 그때는 먹고 싶은 것도 많이 먹고, 입고 싶은 것도 다 입을 수 있을 것이다. 하여간 너희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질 수 있게 되겠지. 이 모든 것이 이루어지면 숙부를 까맣게 다 잊어 버리겠지? 그때면 숙부보다 부자이니까 나를 모른다고 하겠지? 혹시라도 그런다면 그것은 결코 숙부보다 부자가 된 것이 아니란다.

  나는 이제 내가 떠나온 장소로 다시 가야 할 몸이다. 내가 여기에 남이서 더이상 할 일이 없을 뿐만 아니라 고향땅에서는 나를 기다리고 있단다. 내가 내 자신을 위해서 행복을 누려보지도 못하고, 모두다 너희들에게 나누어 주었으니 지금 내가 가진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구나. 너희들은 젊은 시절을 잘 보내서 행복하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 다음에 아이도 많이 낳아 내가 준 행복의 덕을 조금이라도 후손들이 누릴 수 있게 하려므나. 나는 원래 복이 많은 편이었던 것 같구나. 하늘은 나에게 남 못지 않게 튼튼한 몸과 힘 그리고 지혜를 주었지만 그것을 내 자신만을 위해 써버렸다면 그저 내 몸과 함께 무덤 속에 들어가는 것뿐 아니겠니. 나는 이러한 나에게 주어진 복을 제대로 잘 썼다는 생각이 드는구나. 혹시라도 너희들이 나에게 매맞은 일만 생각하면서 나를 미워한다면 너희들은 세상에서 가장 못난 자식들이 되고 마는 거란다. 그렇지만 너희들이 자식을 두고 그들 중에 어느 하나라도 나의 일을 알게 되고 나의 선한 뜻이 전해지면 얼마나 좋겠니!

  자 이제는 그만 줄여야겠다. 이젠 영원히 너희들을 다시 못 보겠구나. 이제 더이상 무슨 말이 나오겠니. 세 놈 중에서도 네가 제일 보잘 것 없었지만, 너는 늘 딴놈보다 많이 먹었단다. 그것은 네가 딴 사람보다 더 많이 일하라는 것일지도 모르겠구나. 사람들은 모두 네가 부지런하게 일했기에 너를 귀여워해 준 거란다. 꼭 힘내서 살아야 한다!

  이제는 더이상 나를 못 볼 거다. 너의 형과 동생에게도 따로 편지를 썼다. 난 곧 중국 국경으로 가야만 한다.



 
 
poptrash 2010-03-25 14:21   댓글달기 | URL
이게 도대체 무슨 이야기인가요?

wordsfall 2010-03-25 17:58   URL
인간이라는 게 없는 데서 살고 싶다는 얘기일까... 아니겠지, 나도 잘 모르겠어.

워너군 2010-03-25 15:24   댓글달기 | URL
감동적인 이야기요. (그런데 남극에도 흰 곰이 사는겁니까)

wordsfall 2010-03-25 17:58   URL
쌩상스. 아 곰은 없나...

Arch 2010-03-25 15:44   댓글달기 | URL
두분 댓글이 ^^

하이킥의 결말에 대해 말이 많고 저도 판단 유보였는데 이 페이퍼를 보고나니 왠지 이젠 그들을 보내줘야할 것 같단 생각이 들어요.

wordsfall 2010-03-25 17:58   URL
근데 요즘 보니 저게 일반적인 납득 사유인 것 같기도 해요. 중언부언하고 말았네요.

다락방 2010-03-25 17:23   댓글달기 | URL
글 좀 자주 써주세요.

wordsfall 2010-03-25 17:59   URL
ㅠㅠ

저도 2010-03-25 17:38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다락방 님에 이어 첩첩책중덕후 한 명 추가요. wordsfall님의 글을 만날만날 읽고 싶은데, 승진해서 바쁘신가 봐요. ㅠ.ㅠ

wordsfall 2010-03-25 17:59   URL
이 시간도 결국 흘러갈 거니까요.

다락방 2010-03-25 17:52   댓글달기 | URL
글 좀 더 자주 안쓰시면 즐찾에서 빼버리겠어욧!

wordsfall 2010-03-25 17:59   URL
ㅠㅠ 2

눈물뚝뚝 2010-03-31 14:10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진정 알라딘스러우신 알라딘 에디터셨는데. 너무 아쉽습니다. ㅠ.ㅠ 그래도 더 멋진 시간을 살아내시기 위한 선택이겠지요. 그 동안 소개해주신 많은 책들, 좋은 글, 모두 감사했습니다.

다락방 2010-04-09 11:37   댓글달기 | URL
놀러오세요.
여기든 어디든.
가끔보다는 자주.


포프 2011-06-17 14:30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저도 그 펭귄 보면서 많이 생각했습니다.. 오히려
겁없이 그렇게 내딜 수 있는 펭귄이... 부럽더군요.
 

아! 뭐라도 쓰고 싶다, 
라고 라도 쓰고 싶다.

...
ㅠㅠ



“가당치 않은 일이라고 내 분명히 말해두겠네.” 늙은 싸움꾼이 말했다. “이 아이는 원수를 갚기 위해 고향으로 갈 수 있다면 아무 말이나 지껄이고 무슨 짓이든 할 테니 혹시 그런 말을 했더라도 귀담아 들어선 안 돼.” 노인은 손을 뻗어 코끼리 훈련봉의 상아 손잡이를 움켜쥐고 소년을 노려보았다. “멍청한 놈!” 그는 반항하는 동물을 꾸짖듯 고함을 질렀다. “힘도 친구도 없이 뭘 하겠단 말이냐?”

<젠틀맨 오브 더 로드>가 나왔네.



 
 
외국소설/예술MD 2010-02-23 16:11   댓글달기 | URL
하늘도 울고 나도 울었다.

손님 2010-02-23 18:31   댓글달기 | URL
땅도 울고 저도 울었어요.

다락방 2010-02-23 23:51   댓글달기 | URL
라디오에선 2PM의 노래가 나와요.

누굴 만나도 마음속 한 곳은 열지 못하고 계속 니 자릴 비워놔. 올리가 없는데 올지도 모른다고 왜 믿는지 가슴이 왜 말을 안듣니~

봄이에요, 봄!

 

어떤 종류의 젊은이들은 '나는 왜 자라지 않는가'를 고민하며 살아간다. 문제는 이게 고민으로 끝나지 않고 시간이 흐를수록 자책이 되어간다는 점에 있는데, 과정을 돌아보면 그 청년이 보고 자란 것들의 영향을 떠올리지 않을 수가 없다. 내가 잘 아는 누군가(라고 쓰고 '나'라고 읽는)도 그런 경우다.

문득 편애하던 두 남자의 이름이 떠올랐다. 정확한 영국식 발음을 구사하며 주로 자괴에 빠졌다가 사랑으로 이를 극복하는 (정말 극복했을지?) 캐릭터를 연기하는 휴 그랜트와, 그에 못잖은 억양을 지녔지만 이를 완전히 숨기고 자괴에 빠진 미국인 의사를 연기하는 휴 로리. 휴, 그래서였을까. 잡학다식이 세상의 명제인 줄만 알았던 소년은 (뭔가 부족한 것이 있었고, 그에 대한 트라우마도 있었을 것이며... 기타 등등의 이유로) 깊이는 팽개치고 이것저것 표피가 달달한 수박들만 핥으며 살게 되었다. 그리고 나선 이렇게 외친다. 맙소사, 고리타분하고 깊이 있는 척하는 것들은 질색이야. 사실인 동시에 변명인 말들.

폭스의 인기 시리즈 [닥터 하우스] (House M.D. / md지만 인터넷서점md는 당연히 아니다)의 주인공 하우스 박사는 칼날 같은 추리력, 풍부한 의학 지식, 기민한 직관, 거침없는 실행력과 더불어 지구 최고를 노리는 오만과 까탈, 악동 기질을 타고난 천재적이고 문제적인 캐릭터. 한쪽 다리를 절기 때문에 늘 지팡이를 짚고 다니며, 바이코딘(마약류 진통제)를 해바라기 씨처럼 쉴 새 없이 까먹는 이 남자는 겉으로는 익살맞기도 하고 악의적인 장난질에 툭하면 성질을 부리는 시끄러운 사람이지만, 내면적으로는 한없이 어둡고 스산한, 외롭기 그지 없는 사람이기도 하다.

홈즈의 적자(하우스 house는 홈즈 homles처럼 221B에 살고, 유일한 절친의 이름마저 윌슨 wilson이다.) 인 동시에 더없이 현대적인 병폐를 가득 지닌 닥터 하우스는 자기파괴의 극단까지 가 있다. 이 친구는 타인을 사랑하는 방법도, 타인으로부터 사랑 받는 방법도 알지 못하기 때문에 언제나 자신의 세계에만 머물며, 누군가 그 틈새로 침입하거나 자기 스스로 군중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것을 몹시도 꺼린다. 자신의 능력을 과신하고, 세상 앞에서는 오직 그 능력을 과시하는 것만으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하는 가련한 인간인 것인데, 성취를 이루는 와중에도 사람들의 칭찬에는 심드렁하거나 인색한 반응을 보여 더 미움을 산다.

인간적 유대보다는 필요에 의한 관계만 쌓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사랑에 목말라 있고, 유대를 아쉬워하고, 속으로 그걸 꾹 삼킨 채 (자기기만을 가득 안고) 자기만의 방으로 돌아가는 사람. 주변인들은 그 가당치 않은 모습이 빤히 보이기 때문에 안타까워 자신의 손을 내밀지만, 정작 하우스는 손 내미는 자들의 손을 가차없이 내치는 불통의 캐릭터인 것. 문제는 이게 또 이 사람의 매력이라는 점이다.

하우스의 세상에는 친구로 간주되는 여러 등장인물이 있지만, 성 정체성을 뛰어넘어 (팬덤에서는) 연인으로 간주되기도 하는 윌슨 박사와의 관계만 봐도 제대로 된 소통은 없고, 에둘러 표현하는 가운데 서로의 의중을 확인한다. 이 병리적인 캐릭터는 계속해서 극복하지 못할 염세의 진창 속에서 자기만의 게임을 펼친다. 이따금은 아예 게임 바깥으로 벗어나기 위해 난동을 부리기도 한다. 영점, 혹은 빙점을 향하려는 삶이 세상에 정말 있다면, 그가 취하는 인생의 포즈란 일단 그것에 수렴한다. 그럼에도 그 또한 마음 깊은 곳에서는 누군가와의 동화를 원할 것이고, 이 절망뿐인 캐릭터도 언젠가는 세상 앞에 온전히 설 수 있으리라 기대하게 만드는 것이 이 시리즈의 요지.

내가 제일 좋아하는 에피소드는 두 번째 시즌의 두 번째 에피 autopsy(부검) 편이다. 말기에 다다른 암에 걸린 소녀가 욕실에서 테이프레코더를 작동시킨다. 흘러나오는 노래는 또래 아이들이 좋아하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Beautiful'. 항암치료 때문에 머리카락이 하나도 없는 소녀는 아길레라 같은 가발을 뒤집어 쓰고 흥겹게 노래를 따라 부른다. 임박한 죽음에 대한 불안 같은 것은 없다. 그러다 소녀는 불명의 원인으로 갑자기 쓰러지고, 병원에 실려가 하우스 일당에게 이런저런 치료를 받게 된다.

치료에 성공해도 암은 사라지지 않는다. 연장 가능한 수명은 1년 정도. 예의 까칠한 하우스는 눈앞에 보이는 죽음 앞에서도 의연한, 외려 홀로 남겨질 엄마를 위로하는 소녀를 보고 심사가 뒤틀린다. 넌 자신을 속이고 있어, 넌 이제 곧 죽을 텐데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구는 건 말이 안 돼, 넌 그저 절망 속에 있어야 해, 라는 식이다. 집요한 하우스의 괴롭힘에 어른스럽고 성실하게 자신의 상황을 답파해가던 소녀도 잠깐 눈물을 흘린다. 하지만 치료가 끝나고, 1년의 생명을 유예 받은 채 돌아가는 길에 소녀는 해맑게 웃으며 하우스를 꼭 끌어안는다.

다른 사람들은 모두 소녀의 짧지만 아름다울 생환을 진심으로 기뻐하는데, 정작 그녀를 살려낸 하우스는 뚱한 표정만 짓고 있다. 그런 하우스를 향해 소녀는 (기억이 맞다면) 아마 이런 식으로 말했을 거다. "날이 이렇게 화창한데, 산책이라도 나가봐요." 당신이야말로 그렇게 절망 속에 갇혀 있지 말고, 저 아름다운 세상 속으러 걸어나가보라는 말이다. 하우스는 여전히 뚱한 표정으로 산책 같은 건 좋아하지 않는단 식으로 대답한다.

소녀가 사라진 뒤, 하우스는 이어폰을 끼고 지팡이를 짚은 채 거리를 걷는다. 그러다 오토바이 가게 앞에서 멈춰선다. 이어폰에서는 이미 노래가 시작된 상태. 가게 점원이 하는 말을 알아들을 수 없다. 한쪽 귀에서 이어폰을 뽑아내자 점원의 말이 들려온다. "이쪽 다리가 아픈 건가요? 괜찮아요. 다리 하나가 성치 않아도 바이크를 몰 수 있어요." 장면 전환. 하우스는 지팡이를 오토바이 위에 얹은 채 소녀가 말했던 화창한 날씨 속을 질주하고 있다. 이어폰으로 작게만 들리던 노래 소리는 커진다. Beautiful. 이번에는 엘비스 코스텔로가 부른 버전이다. 화면은 원경으로 불구의 다리 따윈 잊고 달리는 하우스와 그의 오토바이를 비춘다. 날은 화창하기 이를 데 없고, 세상은 온통 풀빛. 물론 내일이 되면 다리의 통증은 돌아올 것이다. 소녀의 암처럼, 하우스의 고독과 불행도 어디로 사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그 순간만은 노래 제목처럼 아름답기 그지없다. 

엘비스 코스텔로의 beautiful 듣기
http://www.ilike.com/artist/Elvis+Costello/track/Beauti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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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좀 닦고) 하우스의 세계란 결국 이런 것. 찰나의 희망 속으로 들어섰다 다시 깊고 어두운 절망으로 되돌아 오는 것. 의학 시리즈이기 때문에 탄생, 죽음, 불치의 병이나 잉태, 사랑과 가족, 우정, 범죄와 거짓과 사기, 욕망과 배신, 음모 따위를 종횡무진하지만 결국 (세상 모든 이야기가 그렇듯) 애매하고 모호한 성장에 대한 것이 주다. 더이상의 성장이 불가능할 것 같은 인물을 다루기 때문에 더 사랑스러운 걸까. 나도 잘 모르겠다. 다만 마음속으로 저 사람이 행복하게 살 수 있다면, 나도... 하는 심정이 좀 있다. 이미 다리를 다친 하우스가 다시 두 발로 걷게 되는 기적은 없을 것이다. 이 불행한 남자가 최후에 이르러 행복한 결말을 맞게 될 것 같지도 않다. 설사 행복한 결말이 나더라도 그건 그저 드라마의 해피엔딩인 것이지 이 남자의 인생은 계속될 것이다. 그렇더라도, 이 고립무원의 캐릭터가 행복해지는 꼴을 조금이라도 보고 싶다. 그래서 계속 보고 있는 것이고.

하우스 캐릭터의 입담에는 휴 로리의 그것이 상당 부분 반영되었을 텐데, 이 사람 영국에서는 꽤 잘나가는 코미디언이었고 각본도 직접 썼다. <건 셀러 The Gun Seller>는 휴 로리가 쓴 소설인데 밀리터리-스파이-블랙코미디물 정도인 것 같다. 똑똑한 사람이라 필력도 좀 되지 않을까 싶은데 배우의 인기에 비해 큰 이슈가 되진 못한 걸 보면 그리 재밌진 않은가 보다. 우리나라에서는 (유독 우리나라에서만 안 팔렸던 <밀레니엄> 시리즈를 낸) 아르테 출판사에서 출간 예정이라고 들었는데, 이런저런 사정으로 당분간 하우스 박사의 소설을 우리 말로 읽는 건 힘들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휴 로리만 소설을 쓰느냐, 하면 그건 아니고. 하우스의 인생을 현실에서 살고 있는 것만 같은 휴 그랜트도 최근 소설을 완성했단다. 인터뷰 전문은 <엘르> 2월호에 실려 있는데, (옮겨 놓을 수 없어서 아쉽) 그는 자신의 소설에 대해 '굳이 장르를 따지자면 블랙코미디다. 20년 동안 머릿속으로 구상했던 이야기였는데 마지막으로 만났던 여자친구가 완성하도록 옆에서 도와줬다. 이틀 이상 멈추지 않고 쓴 뒤 읽어봤는데 역겨울 만큼 최악이었다.'고 평했다. 이 인터뷰는 시크한 도시 남자의 경전으로 삼아도 좋겠는데 (저는 필요 없습..) 심지어 '하지만 내 여자에겐 따뜻'하지도 않아 보인다는 게 포인트.

인터뷰를 보며 웃다 보니 퍼뜩, 아무리 봐도 이건 하박(하우스 박사)의 언사가 아닌가... 그런데 그 안에 [어바웃 어 보이], [그 여자 작사 그 남자 작곡], [노팅힐], [브리짓 존스의 일기], [스몰 타임 크룩스]의 모습이 다 들어있는 게 또 신기하고. 외롭고, 찌들었고, 멍청하고, 한물 갔고, 허풍쟁이에, 멍청하고, 나약하고, 바람둥이에, 까불대는 모습. 심지어 도둑놈 심보까지... 깝권이 대수냐 깝휴님이 여기 계시다, 하는 느낌.

아, 덜 자란 어른 이야기를 하려고 했지. 자라지 않는 남자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바웃 어 보이]가 나왔고, 그러다 보니 또 닉 혼비가 생각나고. 그러고 보니 닉 혼비의 신간도 나왔는데. 이것 때문에 쓰는 건 아닌데, 게다가 명절인데...

<슬램>은 전설적인 스케이트 보더 토니 호크를 T.H.로 줄여 부르며 T.H.라고 하면 축구선수 티에리 앙리 (Thierry Henri) 밖에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우쭐해 하는 열여섯 철부지 소년 샘 존스의 이야기. 자신과 같은 나이에 열일곱살 짜리 남자애와 관계하여 자신을 낳은 엄마에게 동년배들이 치근대도 대수롭지 않은 쿨한 소년 샘 존스는 자신의 인생이 엄마와는 다를 거라 생각하지만, 인생은 그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주지 않는다. 미모의 모델 지망생 엘리시아와 사랑에 빠졌기 때문.

열여섯 나이에 애 아빠가 될 생각을 하니 끔찍할 수밖에. 자, 인생은 이미 꼬였고, 도망은 가야겠는데 어디로 가야 할 지는 모르겠고. 새파란 청춘인데 어른 인장이 찍히는 건 싫은 샘 존스의 선택은 (물론 그가 선택한 대로 흘러가지 않겠지만) 어떻게 될까. 아직 다 읽지 않아서 나 역시 궁금한 가운데, 덜 자란 남자들의 천국 <삼미...>를 떠올려 본다. 상식 선에서 자란 재미없는 어른 말고 덜 자라도 좋으니 행복하게만 살아달라며 1할대 승률을 들먹이던 박민규는 얼마나 나이브했나. 그래서 또 얼마나 좋았나. 다카하시 겐이치로 얘기는 빼고서라도 말이다. 그런데, <삼미...>를 읽은 사람들이 이렇게 나태해도 괜찮아, 포기해, 포기하면 편해, 라고 자신을 위로하며 사는 동안 박민규는 성장했고, 마침내 '딜도가 우리 가정을 지켜줬어요'에 이르러 '네비를 찍고 화성으로 가는' 방법마저 고안해 냈다. 짝짝짝. 이게 대체 무슨 뻘글인가 싶지만, 명절이고... 또... 세상은 계속 될 테니까 그냥 올려둔다.




 
 
다락방 2010-02-14 00:36   댓글달기 | URL
그러지 않으려고 했지만 어쩔 수 없이 추천 한방 보태고,
닉 혼비의 책을 보관함에 또 어쩔 수 없이 넣어버리고,
연휴중 하루가 가버려서 울어버릴까 말까를 고민하다 이 페이퍼 읽고 힘을 내서 자지말고 버텨보자 생각했습니다. 아, 이게 뭔말이죠?

여튼 오랜만에 읽는 인간김재욱님의 글이 좋구나, 뭐 그런 뜻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wordsfall 2010-02-23 15:54   URL
그러지 않으려고 하신 이유는 뭘까요?

오늘도 날이 참 화창해요. 다락방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늦었지만)

비연 2010-02-17 00:10   댓글달기 | URL
아 저도 추천요~ 하우스의 수많은 에피소드들을 봤는데, 이 장면은 못 본 것 같아요..꼭 보고 싶어지네요.

wordsfall 2010-02-23 15:56   댓글달기 | URL
ㅎㅎ 이 에피 참 좋답니다. 그냥 좋은 걸로는 좀 모자라고 사랑스럽달까, adorable하달까... 꼭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