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박사 박주홍의 파킨슨병 이야기 - 한의학박사 & 의학박사의 뇌질환 진단·치료·관리·예방 실천법
박주홍 지음 / 성안북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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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 관심이 간 것은 지인이 바로 이 병에 걸렸기 때문이다. 이제 9월이면, 파킨슨병 판정을 받은 지도 1년이 되어 간다. 그래서 그동안 인터넷에서 봤던 또 어디서 주워들었던 파킨슨병에 대해서 사실 여부를 정확히 하고자 하는 마음에 보게 되었다.


책은 총 5장으로 되어 있다. 1장 “파킨슨 병이란 무엇인가에서는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파킨슨병에 대한 소개하고 있는 장이었다. 내용이 크게 어렵지 않았고 이어지는 2장은 “파킨슨병 환자가 겪는 각종 장애” 였는데, 2장을 읽으면서 지인이 초기에 겪었던 여러 증상이 떠올랐다. 책에서 설명하고 있는 내용이 정확하게 들어맞았는데 예를 들어 다리 부종만 해도 그렇다. 파킨슨병으로 자율신경계 영향을 받는데 그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가 부종이라는 것이다. 지금은 신경과뿐만 아니라 신장, 심장과도 다니시며 관리받기 시작하시면서 거의 없어지기는 했는데 아직 파킨슨병에 대해 제대로 모르고 있는 누군가가 있다면 책에서 많은 부분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뿐만 아니라 요즘에는 음식을 삼키기 힘들어하시는데 “주의할 음식 vs. 삼키키 좋은 음식”과 같은 부분과 그 이후에 이어지는 내용에서도 환자가 시도해 볼 만한 좋은 정보들을 알려주고 있었다.


3장 “파킨슨병과 함께 생활하기”를 이어 4장 “파킨슨병의 치료와 간병”에서는 가장 궁금했던 파킨슨병 치료제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안타깝게도 파킨슨병은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상태와 추이를 확인하며 관리를 잘 해나가야 하는데 여러 약에 관한 이야기들, 복용에 관한 이야기들, 그리고 수술에 관한 이야기들을 해주고 있었다. 마지막 5장 “파킨슨병 통합 관리 클리닉”에서는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운동법과 음식들 그리고 333 파킨슨병 치료법과 사례 등을 제시하고 있었다.


책을 통해서 지인께서 나름대로 알았다고 해서 약을 드시는 것 외에 시도해 보고 있는 개인적인 방법들이 있으신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왜 주의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그리고 몸 움직이시는 것을 꺼려 하시는데 소개된 체조법, 운동법 등이라도 꾸준히 몸을 움직이시라고 권해 드리려고 한다. 파킨슨 병 초기라면 이 책이 파킨슨 병이라는 것에 대해 알고 대처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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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왕 미스터 펭귄 3 - 호화 유람선의 음모를 추리하라! 탐정왕 미스터 펭귄 3
알렉스 T. 스미스 지음, 최정희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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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탐정왕 미스터 펭귄 3>는 아이가 같은 시리즈물 1,2권을 너무 재미있게 봐서 3권도 재미있을 거라는 기대감을 갖고 보게 된 책이다. 1,2권에서의 여러 흥미로웠던 탐험에 이어 이번 3권에서는 마법의 물을 찾아 나가는 여정으로 그려지고 있다. 


이번 3편에서도 미스터 펭귄은 좌충 우돌하며 앞으로 나가고 있다. 특히 이번 편은 편지의 조각들을 유추해 나가는 것으로 시작해 문제의 중심을 향해 이야기가 전개되고 있었는데 이전과 마찬가지로 이야기도 속도감 있게 전개되고 있었다. 미스터 펭귄은 탐정으로 조금 부족하고 어리숙한 느낌을 받는데 오히려 그런 점들을 통해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조금 모자란 부분들은 펭귄 탐정의 여러 친구들이 보완해 주고 있는데 이런 부분들은 요즘의 영웅물 트렌드(?)를 나름대로 반영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름이라서 그럴까? 이번 3편은 이전 편들과는 조금 다르게 약간 으스스한 분위기랄까, 괴기스러운 분위기가 조금 더 가미된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무엇인가 추리를 해 나간다는  느낌을 받아서 좀 더 스릴 넘쳤던 것 같았다.


이전 편들을 재미있게 봤던 그 기대감을 저버리지 않고 3편 또한 여전히 재미있었다. 그런데 제일 마지막에 “끝!(다음 이야기까지)”로 마무리되는게 기대감을 가져야 할지 말아야 할지, 혹시나 하는 마음에 책 날개 부분을 보았는데 당장 4편에 대한 이야기는 없는 듯 싶어 조금 아쉬웠다. 그래도 1,2,3권 특히 3권이 아주 재미있었던 <탐정왕 미스터 펭귄3>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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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맞고 너희는 틀렸다 - 똑똑한 사람들은 왜 민주주의에 해로운가
마이클 린치 지음, 황성원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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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우리는 맞고 너희는 틀렸다>에 관심이 간 것은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정치적 현실에 대한 사람들의 반응 때문이었다. 극단적으로 갈려 있는 현상, 서로가 서로에 대해 분노하고 참지 못하고 있는 현 상황을 책 제목이 잘 표현해 주고 있는 듯 했다. 

 

우리나라 또 미국도 2016년 이후로 정치적으로 큰 변화가 있었다. 그 속에서 사람들은 분열되고 분노하며 상대 진영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내고 있는데 이 책은 이러한 사회적 현상을 설명하기 위해 철학적인 방법으로 접근하고 있었다.  가장 밑 바닥에 깔려 있는 문제점은 지적 오만함이라는 것이다. 이는 손 안에 있는 휴대폰에서 검색을 통해 정보에 손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면서 부터 더 견고해졌다. 안다는 착각, 나는 나뿐만 아니라 네가 하는 이야기를 잘 알고 있고 합리적인 증거들이 있다면 나는 얼마든지 나의 기존 입장과 생각을 바꿀 수 있다고, 그런 열린 마음과 자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은 대단한 착각 가운데 있을 뿐이며 반대되는 사실들이 제시될 때 오히려 지적 오만함 속의 완고함 가운데 자신의 생각을 바꾸기 보다 자신을 더 보호하려 한다는 것이다. 안다는 오만함과 착각속에 있는 나에 대한 지적에 분노한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 추측을 입맛에 맞는 인터넷 정보들을 통해 확고한 믿음으로 발전시키고 이를 사실로서 받아드려 강한 확신 가운데 자아 정체성까지로 발전시켜 그 가운데 반목하여 벌어지는 여러 현실에 대해 울화통을 터뜨리고 분노하며  또 다시 자신의 정체성을 방어하며 오만함을 더 돈독히 하게 되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의 이런 현상에 대한 분석 능력은 무서우리만치 정확하고 잘 맞아 떨어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소셜 미디어 상에서 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사람들이 무지하다고 말한다. 소셜 미디어를 통해 정보나 지식을 주고 받는다고 생각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을 때가 많다는 것이다. 소셜 미디어 플랫폼은 우리를 감정적으로 연결시키는 방식으로 구축되어 있기 때문에 결국 사실의 문제가 감정의 문제, 확신의 문제로 전환되어 퍼져 나갈 뿐이라는것이다. 그 결과는 맹목적인 확신 속에서 갖게 되는 분노다. 내가 그랬다. 어떤 기사의 타이틀, 댓글만을 보고 현상만을 보고 형성된 파벌 속에서 갖게 된 분노였다. 지금부터라도 사실을 제대로 알고 판단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은 미국, 트럼프의 당선을 예로 들고 있었지만 우리 나라에도 충분히 적용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의 설명, 생각, 책에서 말하고 있는 바를 한마디로 일목 요연하게 정리하기에는 나의 문장력, 이해력등이 많이 부족해 제대로 담아낼 수 없다는 사실이 아쉬울 뿐이다. 하지만 누구라도  저자의 논리와 설명을 따라가다 보면 비교적 쉽게 현 상황을 이해하고 바라볼 수 있는 새로운 눈을 갖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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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퐁텐 우화 - 상상력을 깨우는 새로운 고전 읽기
장 드 라 퐁텐.다니구치 에리야 지음, 구스타브 도레 그림, 김명수 옮김 / 황금부엉이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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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라 퐁텐 우화>는 오랫만에 우화가 들려주는 풍자, 해학과 같은 것을 느껴 볼까 해 보게 된 책이다. 하지만 우화적인 요소 그것이 전부만은 아니었다. 바로 구스타브 도레의 삽화가 같이 있다는 것, 솔직히 말하자면 그것 때문에 관심이 더 간 책이다.

 

우화, 하면 이솝 우화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그런데 라 퐁텐 또한 이솝과 더불어 우화 작가로 널리 알려진 인물이라고 한다. 익숙하지 않은 이름이지만 내용만큼은 한번 쯤은 봤을 법한 이야기를 비롯해 인간사회, 인간의 내면을 독창적 수사법으로 다뤄 그냥 웃고만은 지나갈 수 없는 신선한 내용의 우화들을 볼 수 있었다.

 

일은 벌어졌는데 책임지는 사람은 없이 전부 남의 탓 만을 하는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라 퐁텐의 우화를 통해서 인간이 어떤 존재인지 얼마만큼이나 자기본위적인지를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사람의 성정은 6천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는 사실 그래서 이런 오래된 우화 속에서도 충분히 현대 사람들의 모습들이 투영되고 있는 것 같다.

 

도레의 삽화는 초등학교 6학년때쯤 도래의 성서 삽화 일부를 본 기억이 아주 인상깊게 남아 있다. 점으로 찍어서 표현했나 싶은 기법과 화려한 색체가 가미된 것도 아닌데도 그림에서 표현되는 깊이가 사람을 묘하게 끄는 힘이 있는 것 같다. 우화도 재미있게 보았지만 도래의 삽화는 화룡점정과 같은 역활을 하고 있다는 개인적인 생각이다. 책을 통해 여러 교훈도 받고, 초등학교 때의 추억도 떠올리게 되는 좋은 시간들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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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어라운드 - 맡기는 리더십으로 꼴찌에서 1등이 된 미 핵잠수함 산타페의 감동 실화
L. 데이비드 마르케 지음, 김동규 옮김 / 세종(세종서적)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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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향식 권한 이양, 리더-팔로워 조직 문화를 리더-리더의 문화로 바꾸고 조직이 살아났던 실화를 중심으로 쓰여진 이 책 <턴 어라운드>. 리더-리더 문화의 이야기, 권한 이양의 이야기는  <360도 리더>와 같은 책을 보면서 익히 들어 왔었다. 하지만 현실에 적용하기는 적지 않은 어려움이 있다라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 책 <턴 어라운드>는 하향식 리더십을 실제로 이뤄 낸 이야기라 또 그 이야기의 배경이 미 핵잠수함이라 많은 관심이 갔다. 


책을 훑어 보려고 열자 마자 눈에 들어온 것은 함장이었던 저자가 함원에게 “자네는 여기서 무엇을 하는가?”라는 질문을 하자 “네 위에서 시키는 것은 무엇이나 합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왔다는 문구였다. 지금의 내 상태를 아주 정확히 말해주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리더-리더 문화를 표방하지만 실상은 리더-리더도 또 리더-팔로워도 아닌 애매한 경계선이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내가 원래부터 그랬던 것인지 아니면 조직 문화가 나를 그렇게 만들었던 것인지, “ 네 위에서 시키는 것은 무엇이나 합니다!”라는 대답은 책을 읽는 내내 그리고 지금까지도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고 있다. 


이 책은 군대에서 그것도 미 핵 잠수함에서 조직이 리더-리더의 틀로 바뀐 실화를 이야기하고 있었기 때문에 군대 조직도 바뀔 수 있다면 민간의 그 어떤 조직에서도 리더-리더 문화를 도입할 수 있다라는 희망을 주고 있었다. 그렇다면 현재의 리더가 얼마만큼의 의지가 있느냐, 현재의 팔로워가 변화를 얼만큼 수용할 수 있을 것이냐에 따라 조직의 문화가 바뀌고, 바뀐 조직이 내는 성과의 양과 질이 달라질 수 있을 텐데 아무튼 지금 내가 처한 상황에서는 좀 요원한 느낌이 든다. 리더-리더도 아닌, 리더-팔로워도 아닌 경계에 선 애매한 조직은 결국  권한은 없고 책임만 있는 리더 아닌 리더의 이름만 달고 있는 팔로워들이 양상되고 이는 결국 산타페 잠수함이 겪었던 것 처럼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만 하는 자기 방어적인 조직 문화를 낳을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책임 질 일을 아예 하지 않는 상황이 고착되어 있는 조금은 안타까운 상황이라는 생각이 든다.  일단 조직 문화를 바꾼 실화에서 할 수 있다라는 격려는 받는데, 아무튼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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