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잡식성 귀차니스트의 책읽기 (바람돌이 서재) &gt; 여행 이야기</title><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category/803933</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우리의 눈물이 얼마쯤 되면 100도씨가 될까?아니면 얼어붙어야 할까?</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hu, 24 May 2012 18:00:06 +0900</lastBuildDate><image><title>바람돌이</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53602193463609.jpg</url><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category/803933</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바람돌이</description></image><item><author>바람돌이</author><category>여행 이야기</category><title>12월에 갔던 경주 - 통일신라의 무덤들</title><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3326567</link><pubDate>Sat, 09 Jan 2010 02:5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baramdori/3326567</guid><description><![CDATA[시내 한복판뿐만 아니라 가는 곳마다&#160;거대한 무덤들이 있어 경주는 고도의 모습을 완성한다.<br />
21세기에 일상과 맞닿아 있는 곳에서 죽은 자들의 사이를 거니는 것은 특별한 경험이다.<br />
여기저기 널려있는 무덤들 중에서&#160;내가 가장 좋아하는 곳은 낭산자락의 선덕여왕릉이다.<br />
요즘은 드라마때문에 다소 북적이게 됐지만 원래는 정말 고즈넉한 곳이다.<br />
특별한 것 하나 없이 소나무 숲으로 둘러싸인 곳이지만 말로는 절대 설명할 수 없는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그래서 잠시 안겨 잠들고 싶은 그런 곳...&#160;
이번에는 좀 다르게 가기로 했다.<br />
좋아한다고 통일 이전의 무덤들만 자꾸 찾게 되어서인지 통일이후의 무덤들 중에서 안 가본곳이 많았던 것.<br />
전날 일요일에 만나 인라인 타자는 친구네까지 꼬드겨서 경주로 향했다.&#160;
1. 태종무열왕릉과 서악동 고분군&#160;<br />
어쩌다보니 태종무열왕릉의 사진이 없다. 이런..... ㅠ.ㅠ<br />
커다란 봉분에 아래편으로 호석(무덤의 봉분이 유실되는 것을 방지하고 무덤을 보호하기 위해 봉분 아래쪽에 세운 돌)을 두른 형식으로 통일 이전 신라의 양식을 보여주는 마지막 무덤일게다. <br />
아마도 태종무열왕릉의 사진을 찍지 않은건 두가지때문이었던듯.<br />
하나는 태종무열왕릉보다 바로 뒤편의 서악동고분군, 그리고 또 하나는 태종무열왕릉비<br />
사실 이 두 가지가 무열왕릉보다 훨씬 좋았다.&#160;
<br />
바로 요기, 서악동 고분군의 무덤들<br />
조그만 동산들의 능선인듯 멋진 곡선을 연이어 그리는 모습이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br />
태종무열왕릉보다 언덕 위쪽에 있으니 아마도 선대왕들의 무덤일게다.(일반적으로 후대의 무덤을 더 위쪽에 만들지 않는다.)<br />
사람 하나 없는 곳을 우리끼리 완전히 독점!<br />
어른들은 고즈넉하게 산책을 즐기고 싶으나 아이들이야 어디 그럴까? ^^&#160;
<br />
사람이 아무도 없으니 눈치 안보고 무덤위로 뽈뽈뽈 기어 올라 미끄럼 타기.... <br />
음 안된다고 말하고 싶지만 왠지 여기는 그래도 될 것 같은 분위기랄까? ^^;;&#160;
그리고 태종무열왕릉의 귀부와 이수.<br />
비석은 사라지고 머릿돌과 받침돌만 남은 것&#160;
<br />
<br />
<br />
천 삼백년이 넘는 조각이 어쩌면 이렇게 생동적일까?<br />
거북이 힘차게 땅을 박차고 나아가는 순간의 역동성을 그대로 살린 조각 - 당당히 머리를 치켜올린 모습과 콧김과 입김까지 새겨넣은 조각들, 그리고 몸체의 당초문, 구름무늬들... <br />
머릿돌인 이수는 좌우 세 마리식 여섯마리의 용으로 구성되었다. 뒤쪽을 보면 여의주를 받치고 있는 조각이 좀 더 선명하다.<br />
왜 일찍 보러 오지 않았을까 후회하고 있는데 말이다.&#160;우리집 녀석들은 뭘하고 있을까?&#160;
<br />
설마 거북이랑 용을 보고 저리 즐거워하는건 아니겠지?&#160;<br />
사람들이 거북의 머리와 몸체에 동전을 던져둔걸 보고 지들도 열심히 동전을 던지고 있는 중.&#160;
2. 김유신묘<br />
<br />
통일 이전의 무덤은 거대하나 특별한 장식을 두지 않는다.<br />
하지만 통일기때부터 본격화된 중국 당과의 교류는 무덤 양식에서도 변화를 가져온다.<br />
받침돌을 쌓고 봉분을 둘러싼 호석을 두르고 호석에 십이지신상을 새기는 무덤 양식의 등장이다..<br />
여느 왕릉못지않게 호화롭고 커다란 무덤인데 아무리 김유신이 삼국통일의 주역이라 하더라도 이런 대접을 받은 것에는 한편으로는 의문이 가기도 한다.<br />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이 당시 왕이었던 문무왕이 김유신의 조카이고 따라서 문무왕으로서는 진골왕으로서 아직 강성한 다른 진골귀족들을 누르기 위해서는 외가쪽으로의 신성화도 필요하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그러니 김유신을 사후 흥무대왕으로 추존하기도 했을테고....<br />
유교가 본격화되었다면 상상할 수 없는 일일게다.&#160;
&#160;<br />
<br />
<br />
김유신묘의 십이지신상들.<br />
보통 무덤에 새겨지는 십이지신상들은 갑옷을 입고 있는데, 이곳의 십이지신은 평복에 무기를 들고 있는 모습으로 묘사됐다. - 훨씬 온화한 느낌<br />
경주에 오면서 아이들에게 십이간지를 외우면 아이스크림 사준다 했더니 신이 나서 외운다.<br />
자축인묘.... 그리고 쥐, 소, 호랑이 연결까지... ^^(하여튼 엄마는 공짜가 없다.. ㅎㅎ)&#160;
<br />
엄마의 꼼수에 넘어가 실컷 외우고 아이스크림을 획득한 녀석들..... ㅎㅎ&#160;
<br />
생각보다 빨리 외우고 노는 중...<br />
아이들은 작은 언덕이라도 있으면 왜 가만있지 못할까?<br />
여기서도 한참을 놀았던듯....&#160;
3. 신문왕릉<br />
문무왕 다음의 왕이 신문왕이다.&#160;
<br />
잘 정비된 묘역에 누군가가 꽃다발을 얹어놨다.<br />
꽃다발 말고는 역시 우리뿐... 여기서 싸간 도시락으로 간단히 일단 요기.<br />
신문왕의 무덤에서 든 의문 한가지.<br />
신문왕이라면 김유신보다 후대의 왕이고 따라서 이 무덤도 더 뒤에 만들어진 것일터.<br />
그런데 호석의 양식이 통일이전의 모습이다. <br />
물론 통일이전보다 다듬은 돌로 석축을 쌓은건 더 발전한 형태이지만 김유신묘와 비교하면 십이지신상도 없고.....<br />
더구나 신문왕이 권력이 약한 왕이었다면 또 그러려니 하겠지만 신문왕은 그야말로 왕권강화에 목숨을 걸었던 왕이다. <br />
즉위년부터 장인 김흠돌의 난을 빌미로 수많은 귀족들을 숙청하고 전제왕권의 토대를 쌓은이다. 그리고 또한 만파식적의 이야기의 주인공이기도 한 - 이런 이야기로 왕권의 신성화를 도모한 이가 바로 신문왕이다. <br />
그런데 왜 무덤은 김유신묘보다 더 소박해진걸까?(아 사실 소박이란 말은 좀 그렇지만....)&#160;
4. 원성왕릉(괘릉)&#160;
<br />
<br />
통일신라시대 가장 완벽한 무덤양식을 보여주는 원성왕릉이다.<br />
넓은 묘역에 뒷편으로 소나무 숲이 안온하다.<br />
봉분을 쌓고 둘레돌을 쌓고 그리고 호석에는 역시 십이지신상, 그리고 난간까지 완벽하게 갖추었다&#160;&#160;
<br />
<br />
김유신묘와 달리 갑옷을 입은 십이지전사들! ^^<br />
며칠전에 영화 전우치를 보니 요물들이 십이지의 모습을 하고 나오던데 이런곳에서 모티브를 땄지 싶은데, 무덤을 지키는 수호신들이 인간세상을 괴롭히는 괴물들로 나왔으니 신분하락이랄까?<br />
<br />
그런데 사실 원성왕릉을 보는 재미는 무덤 자체보다는 무덤 앞 각종 조각상들 덕분에 이루어진다.&#160;
<br />
<br />
<br />
유명한 무인석!<br />
신라 사람이 아닌 아랍계열이 분명해 보이는 얼굴.<br />
그저 이때 당시 신라가 아랍과도 교류가 있었다는 증거로 교과서는 얘기하지만, 역사를 잠시 벗어나서 상상의 세계로 들어가면 온갖 이야기가 나올 수 있는 조각이다.<br />
학교에서 수업시간에 이 조각상을 가지고 아이들에게 왜 이 아랍인이 이 무덤을 지키게 되었을까에 대한 글쓰기를 꼭 시킨다. 정설은 없으니 소설을 쓰라는거다.<br />
온갖 전쟁에 연애에 천재지변에 하여튼 아이들의 상상력이 빛나 보이게 만들어준다.<br />
유물이 과거에 멈추지 않고 오늘 상상력의 보고가 될 수 도 있음을 절감하게 한달까?&#160;
<br />
<br />
문인상 - 근데 오늘 보니 얼굴이 왜 장비같냐? 분명히 무인이 아니고 문인인데.....^^&#160;
<br />
아 그리고 놀러온 우리를 천역덕스럽게 바라보는 요놈의 사자. 표정은 완전 고양이... ^^<br />
네 마리의 사자가 무덤을 지키고 있는데 자세히 보면 바라보는 방향이 모두 다르다.<br />
동서남북 네 방향을 정확하게 바라보고 있다.<br />
몸통은 모두 중앙을 향했는데 얼굴만 살짝 돌려 네 방향을 향해있는 생각이 신선하다.&#160;
이쯤되면 무덤 보기에 지친 우리집 녀석들과 친구집 녀석들 뭘하고 있을까?&#160;
<br />
예린이가 뭘하고 있지?<br />
예린이 지금 골키퍼다. 바로 축구! 저 사자 조각상이 골문이니 엄청 크다. ㅎㅎ<br />
아이들 넷이 한편 먹고 상대팀은 아빠 혼자. (그래도 아빠가 이겼다. 무정한 옆지기같으니라구...하여튼 이런거 할때보면 아이들한테도 절대 봐주는게 없다. 승부욕은 남자들의 지병이다. 웃겨서 내 참...)&#160;
<br />
아 나중엔 골키퍼가 바뀌었구나...<br />
공은 바람빠진 탱탱볼이라 혹시 맞더라도 유물이 손상가는건 아니니 걱정마시고.... ^^;;&#160;&#160;
5. 헌안왕릉&#160;
<br />
신라가 망조가 들 시기의 왕릉.<br />
오른쪽이 헌안왕릉이고 왼쪽은 조선시대 이 지방 출신 벼슬아치의 무덤이다. <br />
세자의 교육을 담당하는 시강원 벼슬이 마지막이었던듯한데, 그리 높지 않은 벼슬에 비해 그 무덤의 위세로는 왕릉을 능가하고 있었다. ㅎㅎ&#160;<br />
왕조의 쇠락이 이렇게 무덤 하나로 극명하게 대비되다니.....&#160;&#160;
아! 그리고 이 무덤 근처에서 본 황당한 탑 하나&#160;
<br />
<br />
경주 서악리 3층석탑!<br />
처음에 살짝 지나가는데 이 탑을 보고는 어느 무식한 인간이 저따위로 탑을 복원해놨을까 흥분했었다.<br />
근데 가서 안내판을 보고 더 경악한건 이게 복원이 아니라 원형이라는 것.<br />
기단석은 전혀 성의없이 저 큰돌을 그냥 2단으로 무작스럽게 쌓아올렸고, 지붕돌은 몸돌에 비해서 너무 무겁고 하여튼 균형이든 뭐든 전혀 상관하지 않고 만든 당대에 아마도 이게 탑이야? 라는 비난을 들어을듯한 모습<br />
그런데 다시 놀랍게도 지방문화재도 안될듯한 저 탑이 무려 보물 65호 되신단다.<br />
기단석의 양식이 모전석탑 계열이라 신라 모전석탑의 연대를 추정하는 지표석이 된다는게 보물 지정의 이유. 역시 국보나 보물의 지정은 예술적 가치뿐만 아니라 연구적 가치도 포함된다는 것을 확인한 순간이다.<br />
<br />
<br />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53602193513244.jpg</url><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3326567</link></image></item><item><author>바람돌이</author><category>여행 이야기</category><title>경주박물관  &lt;관음보살과 정병&gt;특별전</title><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3249658</link><pubDate>Mon, 07 Dec 2009 02: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baramdori/3249658</guid><description><![CDATA[무지막지하게 추운 날<br />
이런 저런 일들로 미뤄져오기만 했던 경주박물관 &lt;관음과 정병&gt;특별전 마지막 날이다.<br />
아침에 늦게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날이라 서둘러 집을 나왔다.<br />
오늘은 브루마블 게임하면서 놀고싶다는 애들을 갔다와서 하자라는 말과 휴게소 우동으로 꼬드겼다. ㅎㅎ&#160;&#160;
가는 길에 대화<br />
엄마 뭐 보러가?<br />
관음보살님 보러가. 그 분은 소원을 들어주시는 부처님이야. 너희들 소녀시대 노래 소원을 들어봐 좋아하잖아. 가서 소원 한 번 빌어보지?<br />
엄마 그럼 휴대폰 사달라는 소원도 들어줘? <br />
..........(윽!!! 이건 아니야)<br />
얘들아 소원은 아주 중요하고 필요한거라야한단다라고 얼버무림.... ^^;;<br />

<br />
<br />
정병은 깨끗할 정(淨)자를 쓴다. <br />
말 그대로 깨끗한 물을 담는 그릇이다.<br />
물을 담는 그릇이야 많지만 저렇게 물을 넣는 주입구와 물이 나오는 주둥이가 따로 있는 주전자와 비슷하나 훨씬 날씬한 모양의 저런 병을 정병이라 한다.<br />
원래 인도에서 승려가 마실 물을 담던 일상용기였다.<br />
그런데 &lt;청관음경&gt;이란 경전에 관음보살이 버드나무 가지와 맑은 물로 병을 고친다는 이야기가 나오면서 정병은 관음보살의 상징이 되었다.&#160;<br />
그리고 정병에 버드나무를 그려넣는 것도 일반화되었다.&#160;
<br />
국보인 물가무늬 정병<br />
버드나무와 오리, 기러기 그리고 각종 물가풍경을 그려넣은 정병.<br />
그림은&#160;흔히 보는 청동에&#160;은입사인데 뚜껑과 주둥이, 그리고 아래부분은 은으로 만들어진 듯하다.<br />
흔히 보던 정병들과 제작 방법이 좀 달라보이던데 알수가 없었다.&#160;
<br />
주둥이의 뚜껑부분의 은세공은 감탄을 자아내게 했다.<br />
이런 청동정병은 푸른 색 녹으로 인해 더 아름다워보이는데 가끔은 만들어졌을 당시는 어땠을까 참 궁금하다.<br />
청동의 색깔은 원래 붉은 빛을 띠는 황금색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그것보다는 오랜세월동안 녹슨 이 푸른색이 더 예쁠듯.... ^^<br />
근데 저기 의자에 서 뒹굴고 있는 두 녀석은 뭘하고 있는 걸까? ^^&#160;
<br />
요즘 박물관에 가면 나름 진지하게 보면서 자기 생각도 곧잘 적어내는 예린.<br />
노는것만큼은 아니지만 요즘은 조금씩 이런 저런 문화재에도 관심을 가져준다. <br />
책 보다가 엄마 나 이거 보러가고싶어라는 말을 던져 엄마 아빠를 기쁘게 하는... ^^<br />
요즘은 장래희망에 여행가가 추가되었다. <br />
그에 반해 전혀 아무 관심없는 해아&#160;
<br />
어디서든 장난이다.<br />
지금도 아래에 숨었다 나타났다 게임중.... ^^&#160;
<br />
통일신라때의 관음보살상<br />
작은 보살상인데도 관음보살이 계신 보타락가산을 그대로 받침으로 앉은 모습을 형상화한 상상력의 크기가 놀랍다.&#160;
<br />
조선시대 수종사 아미타 삼존불<br />
가운데가 아미타부처이고 오른쪽 정병을 들고 계신분이 관음보살<br />
왼쪽은 아마도 지혜의 보살인 대세지보살인듯....<br />
근데 이 삼존불을 보는 순간 딱 떠오르는 것이 있었다.<br />
내가 어린 시절 유행했던 못난이 인형 삼형제...&#160;<br />
조금 못생기긴 했지만 그만큼은 아닌데 앉은 자세나 크기 등이 바로 연상작용을 일으킨듯...&#160;
<br />
백제 관음보살<br />
백제불상은 항상 저렇게 긴 허리가 눈길을 끈다.<br />
얼핏 불균형으로 보일수도 있는데 묘하게 눈길을 끌며 감동을 준다.<br />
다시 예전 일본 나라박물관에서 봤던 백제관음상의 감동이 떠올랐다.<br />
사진으로는 절대 느껴지지 않는 백제 관음상의 감동이라니....&#160;
<br />
예전 통도사에 잠시 나들이를 해줬던 수월관음도의 영인본이 걸려있었다.(원본은 일본에..)<br />
영인본이라 해도 그 감동이 덜하지 않다.&#160;
해아가 선재동자가 귀엽다길래 해아도 선재동자처럼 흉내내면서 소원을 빌어보랬더니&#160;
<br />
잠시 요랬다가 곧&#160;.... 에휴~~
&#160;
날이 조금만 덜 추웠다면 바로 옆의 안압지에라도 가서 뛰어놀까 했더니 어찌나 추운지....<br />
고고관에 잠시 들렀다 집으로 돌아오다...<br />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53602193504502.jpg</url><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3249658</link></image></item><item><author>바람돌이</author><category>여행 이야기</category><title>경주의 가을 풍경과 아이들</title><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3172353</link><pubDate>Mon, 26 Oct 2009 03: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baramdori/3172353</guid><description><![CDATA[<br />
경주들판은 온통 황금물결이다.<br />
벼가 익은 이 아름다움을 당할 수 있는게 어디에 있을까?&#160;
<br />
<br />
<br />
선각마애 육존불 바위 위에서 아이들은 마냥 신난다.<br />
이만한 놀이터가 없다는 듯이...&#160;
<br />
<br />
남산은 가을도 이렇게 고운 빛깔로 찾아든다.&#160;
<br />
오늘 우리가 어디까지 갔냐하면.... ㅎㅎ&#160;
<br />
<br />
사천왕사터에서 없어진 거북 대신 장난감 거북을 올려놓고 머리라고 우기기!!&#160;
<br />
그러고는 금방 관심이 없어진 녀석들은 네잎클로버찾기 작전에 나섰다.&#160;
<br />
네잎클로버는 하나도 못찾고 세잎만 잔뜩 뜯어서는 이런 포즈라니.... ㅎㅎ&#160;
그래도 오늘 힘들다 불평 한 번 안하고 온 산을 놀이터로 만들어버린 녀석들. <br />
대견하긴 한데 좀 많이 시끄러웠다. <br />
조금 부끄러웠어 얘들아....ㅠ.ㅠ&#160;
&nbsp;]]></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53602193493043.jpg</url><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3172353</link></image></item><item><author>바람돌이</author><category>여행 이야기</category><title>2009년 10월 경주남산 달라진 모습</title><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3172351</link><pubDate>Mon, 26 Oct 2009 03:2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baramdori/3172351</guid><description><![CDATA[한때 경주 남산은 계절마다 찾는 곳이었으나 한동안 아이들이 어려서라는 이유로 한구석에 밀쳐두게되었다.<br />
모처럼 지인들과 아이들을 데리고 남산등산길에 나섰다.<br />
한 3년만쯤 되나? 하여튼 너무 오랫만에 남산등산을 나서니 처음인듯 맘이 설레기까지 한다.<br />
아 근데 남산은 때깔 단장을 많이도 했다. 좋은 점도 나쁜점도 있지만 딱히 이렇게까지 해야하나 싶은 대목이 더 많은건 내 맘속의 남산때문인건까?&#160;
곳곳에 나무 계단을 만들고 돌길을 새로놓고 했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br />
남산이 굳이 이런게 필요할만큼 험한산도 아니고 자연 그대로 소나무 향기를 맡으며 흙길을 걷는 맛이 남달랐는데 말이다.
삼릉골 초입에 들어서면 만나게 되는 목없는 석불좌상, 여전히 변함없는 모습으로 사람들을 맞이한다.&#160;
<br />
<br />
가사의 매듭이나 풍채의 균형을 보면 정말로 전성기 신라의 멋진 부처상이었을듯....<br />
안타깝게도 머리가 없다. 그 머리는 지금도 삼릉골 어디쯤에 묻혀있을까?<br />
이 부처상도 삼릉골에 뒹구는걸 새로 이 자리에 모셨으니 언젠가는 머리도 돌아오지 않을까?<br />
유교지상주의 조선시대에 저렇게 망가진게 아닐까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데, 굳이 종교를 따지지 않고 멋진 예술품으로 봐도 될 불상을 저렇게 참혹하게 만들어버리는 마음은 어떤 학문적 성취도 어려웠을 것이다. 학문이든 종교든 궁극에서는 결국 통한다는 것을 왜 몰랐을까?<br />
왜긴 무식해서 그렇지.. 쯧쯧...<br />
또 다른 가능성은 갈곳을 잃은 부처가 여기저기 내동댕이 쳐있다가 결국 가장 약한 목부분이 자연스럽게 부러졌을 가능성이다. 내 생각엔 이쪽이 더 신빙성이 있어보이는데 글쎄 아마 영원히 알수는 없겠지...&#160;
여기서 살짝 비켜서 오르막길을 올라가면 보이는 관음보살상은 아이들때문에 살짝 패스..&#160;
넓디 넓은 바위벽면에 그림을 그리듯 여섯분의 부처를 모신 선각마애6존불상에 도착했다.&#160;
<br />
<br />
앞뒤로 약간 비껴서있는 벽면에 6분의 부처를 마치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듯 모셨다.<br />
딱히 그림만으로 따진다면 뛰어난 작품은 아니지만, 이런 구도 자체가 흔하지 않을뿐 아니라 이렇게 바위에 선각으로 자유롭게 선을 그어댄 그 발상과 마음이 경이롭다.<br />
굳이 경건하지 않아도 될듯한, 그래서 오히려 이 앞에 서면 마음이 자유로워지고 가벼워지는 곳이다.&#160;&#160;&#160;
<br />
아이들 마음도 그런가보다.<br />
보자 마자 벽앞에 가서 한 녀석이 포즈를 흉내낸다.<br />
덩달아 두 녀석이 가길래 따라해보랬더니 결국 어정쩡한 포즈라니.... ㅠ.ㅠ&#160;
<br />
길을 따라가지 않고 바위암벽위로 올라서면 불상쪽으로 바로 빗물이 흘러내리는 걸 방지하기 위해 큼직하게 바위면을 가로질러 배수로를 파놓은 곳이 보인다.<br />
때로 이런 마음이 사람을 움직이는 부처의 마음일게다. 만드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오래도록 이곳에 기도하러올 사람들을 위해 온전히 부처상을 보존하고자하는 배려! <br />
진짜 부처의 마음은 아래쪽 부처상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이 작은 배수로에 있는지도 모르겠다.&#160;&#160;
바위암벽위로 계속 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고려불상 하나를 만나게 된다.&#160;
<br />
높은 바위위에 앉아 구름위에 둥실 뜬듯 올라앉았으나 그 얼굴을 보는 순간 누구나가 웃음을 터뜨리게 되는 이 분.<br />
아 어쩌면 이렇게 못생긴 부처님이...<br />
아이들을 데리고 남산에 오다보면 진지한 설명들에 지친 아이들 마음을 확 풀어줘버리는 순간이다. <br />
고려시대 지방 불상들이 전반적으로 인물이 떨어지긴 하나 이 분은 그 중에서도 압권이다.<br />
(아 그래도 사진으로 보니까 오히려 좀 낫네.... ^^)<br />
아이들도 깔깔깔 웃더니 더 신이나서 온 산을 다람쥐처럼 쏘다닌다.<br />
어른들은 전망이 좋은 이곳에서 다리쉼을....&#160;
<br />
위쪽 전망대에 가도 보이지만 이곳에서도 경주 형산강과 배리 들판이 한눈에 들어온다.<br />
경주가 분지지형인지라 약간만 올라가도 전체가 이렇게 한눈에 조망되는건 부산에서는 도통 볼수없는 풍경인지라 늘 새롭다.&#160;
아래 마을은 배리- 절하는 마을이다.<br />
옛날 신라적에 어떤 이가 돌아가신 아버지의 극락왕생을 위해 스님을 청했단다.<br />
그런데 그 스님이 너무나 옷차림새가 누추하여 무례하게 물리쳤더니 그 스님이 옷소매에서 사자를 꺼내 타고 가버렸단다. 바로 그분이 문수보살이었던 것.<br />
그제서야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아들은 이미 가버리고 없는 문수보살을 향해 끊임없이 절을 했다나 어쨌다나... 하여튼 그래서 절하는 마을 배리가 동네이름이 돼버렸다.<br />
아이들한테 이 얘기를 해주려고 옆지기가 운을 뗐는데 아이녀석들은 어느새 몽땅 달아나버리고 없다. 온 산을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면 지들 비밀 기지를 만든다나? <br />
자칭 비싼강사인 옆지기가 이 때 하는 말은 "그래 내가 니들을 델꼬 뭔 얘기를 하냐. 치아라 치아"다. ㅎㅎ 아이들 앞에서는 싼티로 전락하는 순간? ㅎㅎ&#160;
어른들끼리는 아래를 바라보며 여기 저기가 어디고 하다가 저쪽 산너머가 선덕여왕 지기 삼사 중 하나인 여근곡이다라는 얘기에 결국 또 드라마 선덕여왕 얘기로...<br />
여근곡까지 백제 군사가 쳐들어올수 있었던 것이 합천 대야성을 내줬기 때문에 청도, 건천까지 확 뚫려버린 것.&#160; 그런데 대야성을 내준데는 김춘추의 사위인 품석의 공이 100%라고 할까?<br />
품석이 부하의 아내를 탐하는 바람에 열받은 부하가 백제의 침략을 받아 성문을 열어줘버린다. 그랬으면 품석은 싸우다 죽기라도 했어야 하는데 바로 항복해버리니 대권을 노렸을 김춘추로서는 얼마나 분통이 터졌을까? 거리다 품석의 아내인 김춘추의 딸까지 이 때 죽었으니 말이다.<br />
사실상 이건 엄청난 정치적 오점인데 그럼에도 김춘추가 왕위에 오를 수 있었던건 역시 김유신의 힘이다. 화백회의에서 모두가 알천을 다음 왕으로 추대할때 오직 김유신만이 당연히 김춘추를 밀었었다. 알천이 나이 많음을 이유로 고사하는 바람에 대안이 없어진 화백회의 귀족들이 결국 김춘추에 얼떨결에 손을 들게 된것인데 앞으로 드라마에선 이 부분까지 갈까? 글쎄??? ㅎㅎ&#160;
다리쉼을 충분히 하고 일어서 다시 길을 가면 삼릉골 석불좌상이 나오게 된다.<br />
아니 근데 이게 어떻게 된 일일까?<br />
전혀 못보던 새로운 부처님이 앉아계신거다.<br />
아니 그러니까&#160;
<br />
<br />
이렇게 생겼던 부처님이&#160;
<br />
요렇게 변해있는거다.<br />
처음엔 새로 부처상이 하나 더 발견된건가 했으나 위치가 딱 맞으니 한참을 씩씩거리며 논란을 하다가 결국 같은 부처를 보수공사했다는데 결론을 내렸다.<br />
부서진 곳을 콘크리트로 정말 무작스럽게 보수를 했던 그래서 무슨 마당쇠분위기를 한껏 풍기던 삼릉골 석불좌상이 1년반만의 보수공사로 이렇게 변했단다. <br />
정말 끝내주는 변화다.&#160;
근데 아쉬운 면도 없지 않다. 일단 첫번째로는 아이들을 데리고 여기 답사를 오면 이 부처 앞에서 와르르 깔깔깔 아이들이 넘어간다. 뭐 이렇게 생겼어요라는 분위기다.<br />
하지만 아이들에 부처가 왜 이모양이 되었는지를 설명해주고 살짝 코 아래부분을 가리고 나머지 부분을 상상해보라면 놀라운 변화가 일어난다.<br />
코 아랫부분을 가리는 것만으로도 현재의 모습과는 전혀 다른 부처의 모습이 떠오르기 때문...<br />
난 그 순간에 터지는 아이들의 탄성을 늘 사랑했었는데..... 이젠 그런 상상의 즐거움은 영원히 없어져 버렸구나 싶으니 왠지 섭섭해진달까....&#160;
<br />
그리고&#160;이 변화가 원형을 제대로 살린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br />
보수공사의 모델이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서는 알 수 없으나 비슷한 모습을 찾으라면 용장골마애불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아 이건 우리 옆지기가 생각해내고 난 그냥 동의한 것. 이런것 찾아내고 생각해내는 능력을 보면 가끔 자칭 비싼 강사라는 말을 인정해주고싶어진다니까... ㅎㅎ)&#160;
<br />
용장사지 삼층석탑 앞에서 만날 수 있는 마애불이다. 삼릉골 석불좌상과는 시대도 대략 8세기로 비슷하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비슷하다.<br />
하지만 이 부처에 비해서도 새로&#160;보수를 한&#160;부처를 보면&#160;
<br />
다른 부분보다도 입술아래 턱 하관이 지나치게 좁은 것.<br />
이게 보수공사의 한계였는지는 알 수 없는데 이렇게 하관이 좁은건 조선시대 불상들이 흔히 가지는 특징인지라 시대 고증이 달라져버리게 되는 문제가 있다싶은데...<br />
하여튼 이 복원은 아쉬움이 반이다.&#160;
이제 가파른 길을 좀 힘들게 꾸역꾸역 올라간다.<br />
겨우 상선암에 도착해 빈병의 물을 채우고 상선암 마애불로&#160;
<br />
<br />
<br />
남산에서 가장 잘생긴 부처님이라는 상선암 마애불.<br />
얼마전 선덕여왕에서 문노가 계시를 받는 장면에 잠시 출연하여 내 맘을 다시 설레게 했던 부처님.<br />
근데 오랫만에 본 이 부처님의 모습이 예전같지 않은건 왜일까?<br />
정말 전과 다르게 뭔가 고생에 절은듯한 안타까움을 배어내게 만드는 표정이라니....<br />
그동안 비바람에 의한 손상에 의한 것인지 약간 흐린 오늘 날씨 때문인지...<br />
어쩌다 이런 모습이 됐을까 싶어 마음이 아프다.&#160;&#160;
이제 정상!<br />
전망대쪽에 가서 도시락을 게눈 감추듯 까먹고 이후 일정을 잠시 논의.<br />
일단 종주는 아픈 아이도 있으니 무리겠고 삼불사쪽으로 하산하기로 했다.<br />
아이들은 여전히 산다람쥐다. 심지어 아픈 녀석조차도.... ^^&#160;
한참을 내려 삼불사에 도착&#160;
<br />
여전히 귀엽고도 온화한 표정의 세분 부처가 사람들을 맞는다.<br />
근데 전에는 이 전각의 뒤쪽과 옆면이 완전히 막혀있었는데 그걸 모두 틔워버렸다.<br />
아! 이건 진짜 잘한 일.<br />
이 부처님들의 표정이 제대로 살아나려면 이렇게 빛이 사방에서 들어와줘야 한다.<br />
물론 전각 자체가 없는게 제일 좋겠지만 그건 정말 보존상의 문제로 어쩔 수 없을것이고....<br />
신라 중기&#160;전쟁으로 고통받았을 민중들을 위로하는 부처님은 정말로 이런 모습이었을거야라며 살기에 팍팍해진 내 맘도 언제나 여기서 위로를 받는다.<br />
오늘은 근데 답사팀이 이미 진을 잔뜩 친지라 잠깐 둘러보고 올 수밖에 없었다.&#160;
남산 등반이 쉽지는 않았으나 뭐 그렇다고 딱히 못견딜 정도는 아닌지라 나와 옆지기가 정말 좋아하는 이 맘때의 사천왕사터를 들렀다 가기로 했다.<br />
사천왕사터 위쪽의 선덕여왕릉까지 묶어서....<br />
그래서 가긴 갔는데...<br />
사천왕사터는 지금 딱 이맘때쯤이면 망초꽃이 흐드러지면서 온 천지가 꽃밭으로 화해 넘실대는 곳이다. 그리고 호젓한 것이 맘이 딱 풀리는 선덕여왕릉까지를 기대하고 갔는데 이럴수가!!&#160;
사천왕사터 발굴작업 들어갔다. <br />
그건 좋은데 근데 내가 좋아하던 망초꽃 흐드러지던 작은 언덕이 싹 갈아엎어져버린거다.<br />
거기다 주변 정비를 싹 해서 주차장까지... <br />
예전에는 차 댈곳도 없던 이 곳에 차들이 장난아니게 들어섰다.<br />
이 차들이 사천왕사터 보러 왔을리는 없고 모두 선덕여왕릉을 보러 온 것일테고...(역시 드라마의 힘은 세다!!)<br />
근데 선덕여왕릉은 이렇게 우글 우글 가서는 절대로 그 정취를 느낄 수 없는 곳이라는 문제겠지.<br />
선덕여왕릉에 다녀올 마음이 싹 사라져버렸다.&#160;
잠시 아이들과 사천왕사터 목잘린 거북이(귀부)앞에서 아쉬움을 달래기만....&#160;
<br />
거북이 목을 대신한 해아!&#160;
아 근데 하늘을 보니&#160;
<br />
선덕여왕릉 위로 구름 봉황이 떴다.<br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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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53602193493021.jpg</url><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3172351</link></image></item><item><author>바람돌이</author><category>여행 이야기</category><title>2009년 7월 여행 셋째날 - 충북 충주</title><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3056723</link><pubDate>Thu, 27 Aug 2009 02: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baramdori/3056723</guid><description><![CDATA[1. 중원 고구려비
<br />
수업시간에&#160;사진으로 수도 없이 보여줬던 비석이다.<br />
고구려 장수왕대의 남진정책을 보여주는 유물, 이 시기 고구려와 신라의 관계를 알려주는 남한 내 유일한 고구려비석 등등....<br />
하여튼 시험에 자주 나온다 늘 강조하며 보여주던 건데 실물로 보기는 처음이다. <br />
크기는 내 키 정도? 오랜 세월의 마모에 의해 육안으로는 글자를 알아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160;&#160;
충주는 남한강으로 인해 교통의 요지였으며, 고려 조선시대에는 조창이 있어 국가 재정의 보루였으며 그 조창을 따라 시장이 형성되었던 곳이다. <br />
또한&#160;국토의 중앙에 위치한다하여 중원이라 불렸다.<br />
뿐만 아니라 질 좋은 철의 산지이기도 하였다. 이 지역의 다인철소는 나중에 고려시대에는 고려 최대의 철산지였다.&#160;(몽골의 침입때는 몽고군에 맞서 싸워 이긴 몇 되지 않는 지역 중의 하나가 충주성이었다. 그 충주성 전투에서 다인철소의 주민들이 공을 세우게 된다.<br />
고려시대 '소'는 집단 천민부락이었다. 천민부락이던 다인철소가 이 때 몽고군에게 승리하는데 세운 공으로 익안현으로 승격되기도 한다.&#160;&#160;)<br />
<br />
<br />
어쨌든 이 지역의 이런 특성은 아마도 삼국시대부터 이후까지 전략적 중요성을 가지는 곳으로 이 지역을 자리매김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br />
근데 이런 지역적 특성이 그 지역 주민들에게&#160;이점으로 작용하는 경우는 보기 힘들다.<br />
삼국시대에만 해도 이 지역은 백제땅에서 고구려 땅으로 그리고 신라땅으로 땅의 주인들이 바뀌었다. &#160;전략적 중요성만큼 주민들이 겪어야 했을 질곡과 고통과 깊었을 터....&#160;
<br />
이 지역의 그 역사를 고스란히 보았을 중원 고구려비는 현재 위치가 아닌 맞은 편 전봇대와 작은 비석 사이가 원래 위치였다고 한다. 이 곳의 부지가 좁아 보존을 위해 맞은 편으로 옮긴 것이다.<br />
이런 내용들은 사실 책만 보고서는 알기 힘든 경우가 많은데, 이곳에 계신 문화유산 해설사님께 얻어 들었다.<br />
요즘은 왠만한 유적지에는 문화유산 해설사분들이 계시다.<br />
사실 이 제도가 도입된 초기에는 이 분들 설명이 자료 몇개 달달 외운 수준이랄까 해서 좀 미덥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br />
근데 요즘은 정말 애정을&#160; 가지고 자신의 지역과 문화재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신 해설사분들이 정말 많아지고 있다. 이 분들을 통해서는 책에 없는 그 지역의 이야기들을 정말 풍부하게 들을 수 있다. 이번 충주에서도 이런 해설사분들 덕분에 더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었다.&#160;
2. 탑평리 7층 석탑(=중앙탑)<br />
다음 목적지는 일명 중앙탑이라는 이름으로 더 알려진 탑평리 7층석탑이다.<br />
중원고구려비에서 얼마 가지 않아 넓게 잘 가꿔진 공원이 나오고 갑자기 눈앞에 지금 막 땅을 박차고 날아오르는 듯한 중앙탑이 떡 하니 나타난다.&#160;&#160;
<br />
<br />
<br />
<br />
남한강변에 높은 둔덕을 쌓아 그 위에 날아갈듯 올라앉은 모양새가 처음 보는 순간 저절로 탄성을 지르게 한다. <br />
그렇게 큰 기대 없이 간 탑이었는데 순식간에 사랑에 빠진 것처럼 되버리다니....<br />
탑이 올라앉은 둔덕은 처음 만들때는 이렇게 높지는 않았단다.<br />
그런데 오랜 세월동안 남한강의 범람이 계속되고 특히나 1970년대는 대홍수까지 있었고 하면서 세월의 흐름에 따라 주변의 흙들이 많이 쓸려간 결과 저렇게 훌쩍 높은 둔덕이 되었다고 한다.<br />
덕분에 중앙탑의 상승감은 훨씬 배가되어 보는 이를 감탄케 한다.&#160;
중앙탑은 통일신라시대 유일한 7층석탑이다.<br />
보통 3층이나 5층 석탑이 많은데 왜 7층이었을까?<br />
해설사님한테 들은 얘기로는 남한강이 발원지에서 충주에 오기까지가 가장 험한 코스였단다. <br />
사고도 많이 나고 위험한....<br />
그 코스를 다 지나고 충주 중앙탑이 있는 이곳에 이르면 드디어 강폭이 넓어지고 물살도 약해져 비교적 안전한 여행이 가능했다고 한다.<br />
그 말을 듣다보니 이 중앙탑은 그 시절 뱃사람들에게 드디어 위험을 벗어났음을, 이제는 안심해도 됨을 알려주는 상징의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그러다 보니 되도록 멀리서도 보일 수 있도록 이렇게 7층으로 높이 쌓지 않았을까 싶어 지는데 뭐 알수는 없는 일이다.&#160;&#160;
<br />
옛 교통의 중심지였던 남한강<br />
오늘도 여전히 유유히 중앙탑을 지나쳐 흐른다.<br />
하지만 이제는 중앙탑을 보며 이곳까지 무사히 오게 해준 부처의 자비에 감사하는 뱃사람은 더 이상 없다.&#160;
<br />
내가 잠시 화장실 간 사이 아이들이 아빠랑 온갖 포즈로 사진을 찍고 논다.<br />
아 요건 아빠가 예린이한테 탑 들고 있는 것처럼 찍어준다고 포즈 잡게 한거다.<br />
근데 문제는 요 사진 찍다가 잠시 언니한테 신경쓰는 사이에 해아가 소외감을 잠시 느끼고 삐져버린것...<br />
화장실 갔다오니 해아 요모양으로 주저 앉았다.&#160;
<br />
죄없는 풀만 잡아뜯고 있는 해아....ㅠ.ㅠ<br />
이 녀석 삐치면 왜 달래주는건 항상 내 몫일까?&#160;<br />
그래도 해아는 자주 삐치나 오래 삐치지는 않는다. <br />
대충 5분정도면 해결됨.... ㅎㅎ&#160;
3.&#160;계속된 토속음식에 지치다. 다른게 필요해.... ^^<br />
아이들과 공원을 한바퀴 산책하는데 아 배가 고프다.<br />
근데 이게 무슨 변덕인지 갑자기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맛난 스테이크까지는 아니라도 하다못해 함박스테이크라도 먹고싶은 거다.<br />
옆지기한테 이 말을 했더니<br />
"아니 여기 레스토랑이 어딨는 줄 알고 찾냐? 아무데나 찾는다고 맛있는 것도 아니고..."<br />
"아냐 여기서 충주호까지 거리 얼마나 되는지 네비게이션 찍어봐. 거기 가면 있을거야"<br />
"야 충주호에 레스토랑이 왜 있냐? 전부 오리고기 아니면 닭백숙이지"<br />
"아냐 대한민국 어딜가도 그런 곳에는 레스토랑 있게 돼있어. 무조건 찍어봐"<br />
결국 네비게이션으로 찍었더니 걸 18km나온다.<br />
이 정도면 간다. 먹고싶은건 먹어야 하니까...<br />
옆지기 정말 황당 그자체라며 투덜거리지만 어쨌든 가주기는 한다.<br />
에그 예쁘기도 하지....<br />
근데 정말 충주호 입구 도착하자 마자 레스토랑 줄줄이 나타나주신다. 앗싸~~~&#160;
<br />
바깥에서 보는 것 보다 안이 더 조용하고 근사했던 레스토랑<br />
그보다 더 맛났던 함박스테이크.... ㅎㅎ<br />
아이들도 무지하게 맛나게 먹고... 아 저 빵 진짜 맛났는데.... ^^<br />
근데 이놈의 내 말도 안되는 고집 때문에 그 다음 코스는 완전히 엉켜버렸다.<br />
동선이 완전히 무너져 버림...<br />
결국 사자빈신사터는 포기하고 원평리 석불쪽으로.... 그러니까 아까 출발했던 중앙탑쪽으로 다시 가서 완전히 반대쪽으로 다시 가야 한다는 거다. ㅠ.ㅠ&#160;&#160;
4. 원평리 석불 입상<br />
<br />
<br />
<br />
아이들 보여주면 딱 좋아할 고려시대 불상이다.<br />
잘생긴 부처님은 아니나 머리의 갓과 발을 제외하고는 모두 돌 하나로 깎은 거대한 부처상이다.<br />
미래에 중생들을 구원하러 온다는 미륵부처님!<br />
수많은 민초들의 소망을 담은 부처님이라서인지 이런 미륵부처님들은 모두들 얼굴 생김새도 표정도 당대의 촌부를 그대로 닮은 듯하다.<br />
말하지 않아도 알았던 것일까?<br />
중생을 구제할 부처는 바로 중생 자신임을......&#160;
이 부처님은 갑오년의 동학농민전쟁의 현장을 지켰던 분이기도 하다.<br />
바로 이 원평리 석불앞에서 동학농민의 2차봉기때 봉기에 반대하던 최시형 휘하 손병희의 부대와 봉기를 촉구하던 서장옥의 부대가 화해하고 연합군을 이룬 곳이니 말이다.<br />
다시 한 번 거대한 불길로 타올랐던 2학 동학농민봉기의 역사적 현장이 이곳이다.&#160;
여기까지 보고 나니 오후다.<br />
내려갈 일이 까마득...<br />
평소대로라면 저녁 늦게 출발하고 하루종일 여기 저기 더 둘러보고 싶으나 다음날 아침 일찍 다시 지인들과 그놈의 캠핑을 가야 하는 관계로 조금이라도 빨리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좋을듯...<br />
그래봤자 밤중이 돼야 들어갈 것 같지만...<br />
2박3일 짧은 기간이지만 모처럼 답사를 실컷했던, 아이들에게는 조금 미안했던 여행.<br />
그래도 좋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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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nbsp;]]></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53602193478458.jpg</url><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3056723</link></image></item><item><author>바람돌이</author><category>여행 이야기</category><title>2009년 7월 여행 둘째날 2 - 경북 영주 흑석사, 충북 충주</title><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3051915</link><pubDate>Tue, 25 Aug 2009 02: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baramdori/3051915</guid><description><![CDATA[둘째날 1편 올리고 도대체 며칠이 지난걸까?<br />
알라딘 달력보니 2주전이네... 여기서 조금만 더 지나면 또 여행기를 반토막 내고 잘라낼듯...<br />
부지런히 힘내자... ^^;;&#160;
1. 영주 흑석사 - 멋진 스님과 식사를.... ^^&#160;&#160;
영주를 그렇게 자주 다녀도 흑석사라는 이름은 처음 들어봤다.<br />
누군가가 그곳에 무지막지하게 잘생긴 부처님이 있다고 그러더라...<br />
그래 얼마나 잘 생기셧는지 내가 한 번 봐주고야 말겠어.<br />
사실 이번 여행에서 굳이 영주를 넣었던 이유가 바로 이 흑석사때문이었다.<br />
부석사, 순흥 읍내리 고분을 지나 이제 흑석사다.<br />
흑석사-검은 돌절이라.. 절 치고는 특이한 이름이다. 동네이름이 흑석마을이라고도 하고, 마을 뒷산에 커다란 검은 바위가 있어 그렇다고도 한다. 어쨌든 종교적인 냄새가 하나도 안풍기는 절 이름은 오히려 신선하다고나 할까? ^^&#160;
도착하니 주차장은 엄청나게 넓은데 차는 거의 없다.<br />
우리 말고 3대 정도가 있는것 같은데 절에 온것같지는 않고 주차장 근처 그늘에 소풍나온 사람들이다. 근데 주변에 다른 경치좋은 곳 천지더만 하필 황량한 주차장 한켠에 돗자리를 깐 이유는 정말 며느리도 모르겠다다.... ^^;;&#160;
<br />
주차장에서 올려다보니 아주 가파른 지형이다.<br />
그래서일까? 축대를 아주 높게 쌓았는데 아래쪽에서 올려다보는 느낌이 아찔하다.<br />
저 위에 석조여래좌상이 까마득히 보인다. <br />
축대에 비해서 건물은 극락전 하나와 저기 보이는 석조여래상 보호가, 그리고 한참 아래에 부엌및 공양간으로 쓰이는 가건물 하나가 다다.<br />
나중에 스님에게 들으니 불사를 시작한지가 10년이란다. <br />
그동안 이 축대만 쌓았단다. 즉 축대 쌓는데 10년이었던 것.<br />
10년의 세월로 쌓아서인지 축대를 쌓은 폼이 예사롭지가 않다.<br />
부디 중창불사도 그렇게 지극정성으로 천천히 해주시길....<br />
뭐 스님 말로는 그것도 한 10년계획이란다. ^^&#160;
<br />
계단이 너무 가팔라서 옆쪽으로 난 오르막길을 통해 올라가는데 모처럼 얌전하게 사진을 찍어준다. 특히 해아가.... 햇볕이 어찌나 뜨거운지 미치겠더만 내 모자는 해아가 저렇게 뺏아가고 그 햇볕을 나는 몽땅 다 받았다. 아 중년의 피부는 민감성인데.... ㅠ.ㅠ&#160;
<br />
<br />
온화한 인상의 석가여래<br />
통일신라시대 후반에 만들어진 부처상으로 추정, 사람에 따라서는 고려초기로 보기도 하는데 음... 내 느낌으로는 통일신라후반이 맞을 듯....<br />
중앙인 수도 경주지역의 부처상에 비해 위엄이나 안정감은&#160; 떨어지지만 훨씬 온화하고 다정한, 그리고 행복해보이는 표정을 짓고 있다. 언뜻 귀엽기도 하다. ^^<br />
저 손모양을 "항마촉지인"이라고 하는데 석가여래가 깨달음을 얻던 순간을 표현하는 손모양이다.<br />
어쩌면 석가여래가 진정한 깨달음에 도달한 순간은 저렇게 순진무구하게 행복한 표정이었지 않았을까라는 상상도 해보지만 그야 내 생각일뿐이고....<br />
얼굴 크기에 비해 어깨나 무릎이 좁은 편이라 앉음새도 훨씬 다소곳해 보인다. 여성스럽다.&#160;
석가여래좌상에 비해서 뒷면 바위에 새겨진 마애삼존불은 전형적인 고려시대 부조다.<br />
가운데 부처상은 물론이고 양쪽의 협시보살도 신성성과는 거리가 멀어보인다.<br />
참 복스러워 보이는 고려때 동네 아줌마가 모델이지 않았을까?<br />
이런 부처의 표정의 변화에서 우리가 보는 것은 어쩌면 불교가 사람들 개개인의 마음에 파고들면서 일상생활이 되어가는 것일지도 모른다.<br />
중앙의 높은 왕, 귀족님네가 만드는 근엄하고 뽀대나는&#160;부처만 부처가 아니다.<br />
아니 진정한 부처는 이렇게 백성들의 마음과 소망이 모여 자신들과 가장 근접한 모습으로 만들어내는 것인지도 모르겠다.&#160;&#160;
그런 의미에서 우리 해아도 소원 한 번! 저놈의 푸근이라는 공룡은 정말 지치지도 않고 들고 다니는구만.... 부처님 우리 푸근이 좋아요? ㅎㅎ
<br />
<br />
이 부처님이 무지 맘에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주인공은 이 분이 아니시다.<br />
여기서 노닥거리고 있으니 유일한 법당인 극락전에서의 백중법회가 끝났다.<br />
우리가 이 곳에 온건 그 극락전에 있는 목조아미타여래좌상을 보기 위해서....&#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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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조아미타여래좌상!<br />
자그마한 저 부처님은 저렇게 유리상자 안에 앉아계셨다.<br />
카메라는 결코 그 유리상자의 장벽을 못 넘어서더라...ㅠ.ㅠ<br />
조선 초기 효령대군이 시주한 삼존불 중의 하나라는데 지금은 저렇게 아미타여래만 남아있다.<br />
전체적으로 갸름하고 섬세한, 요즘으로 치면 꽃미남과라고나 할까?<br />
거기다 저 손은 아미타수인을 하고 있는 저 손가락은 어찌나 섬세하게 표현되었는지...<br />
무념무상의 경지에 이른듯한 얼굴표정도 일품이지만 손에서도 섬세한 표정이 읽히다니...<br />
법회가 끝나고 법당이 빈 시간을 노려 사진을 찍고서도 쉬이 법당을 벗어나지 못하게 한다.&#160;
억지로 발을 돌려 법당을 나선다.<br />
내려가니 스님이 마침 점심공양시간이라고 부득불 먹고 가라며 잡는다.<br />
속으로 무지막지하게 좋아하며(겉으로는 조금 좋은척 내숭을 떨며) 들어가니 스님 두분에 보살님들(절에서 일하시는 여자분들을 주로 보살님이라 부른다.) 몇분과 아이들이 4명정도 있다.<br />
절집 공양시간 치고는 아주 단촐하달까?<br />
아 근데 여기 점심 정말 환상이다.<br />
백중법회를 한다고 잡채도 하고 야채튀김도 하고 했는데 정말 내가 먹어본 잡채와 야채튀김 중 제일 맛있었다. 진짜다. ^^<br />
거기다 요리를 하시는 스님 복장 끝내주게 멋지시다. (선글라스에 머리두건까지,,,, 법복만 아니었다면 딱 오토바이 폭주족 스타일이다. ㅎㅎ) 근데 이 스님 어찌나 입담도 좋으시고 친절하신지 밥 먹는 내내 우리들 뻘쭘할까봐 내내 요리 웃기고 저리 웃기고... 아 정말 모든 것이 행복해주시는 시간이다.<br />
맛난 점심을 얻어먹고 떡이랑 아이들 주라고 팝콘까지 얻어서 나오는데 별로 말씀 없으시던 주지스님이 슬쩍 따라나와서는 내 손에 금강저가 달린 휴대폰고리를 쥐어주신다. <br />
그러며 다음에 올 때는 민박 잡지 말고 여기 절에 와서 자면 된다고 다음에 또 아이들 데리고 꼭 오라신다. <br />
불상을 보러 왔다가 그보다 더 넓디 넓은 절집 인심을 보고 왔다.&#160;&#160;
자 이제 아쉬운 흑석사를 뒤로 하고 충북 충주로 가는 길이다.<br />
아 근데 햇볕이 정말 뜨겁다.<br />
아침 일찍부터 일어난 녀석들이 좀 피곤한 기색을 많이 보인다.<br />
그래서 일단은 숙소로 가서 아이들을 위해 물놀이를 먼저 시켜주기로....&#160;
2. 숙소인 펜션에서...-정말 강력비추천이다. ㅠ.ㅠ<br />
뭐 사진으로만 보면 특별히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이게 관리가 제대로 안돼서 영 안 깨끗함.<br />
호젓한 맛도 전혀 없고...<br />
여기를 잡은 결정적인 이유는 안에 물놀이 시설이 있어서였다.&#160;
바로 요렇게!<br />
<br />
계곡물을 끌어들여 제법 큰 풀장을 만들어놨다.<br />
근데 아이들 표정이 재밌어 하는건 같은데, 요거 얼마 안갔다.<br />
금방 나와서는&#160;
<br />
햇볕에 가서 요러고 있다.<br />
날은 더워도 계곡물은 얼음짱이다. 내가 발 넣었다가 발시려서 도로 뺐다.<br />
결국 30분도 안돼서 수영 포기. 철수!!&#160;
갑자기 시간이 남는다.<br />
내일 둘러보기로 했던 충주쪽이나 한 번 둘러보자 싶어서&#160; 청룡사터로 향했다.&#160;
3. 청룡사터 보각국사 부도, 그리고 두꺼비 녀석&#160; <br />
&#160;
남한강 줄기에 있는 여주 고달사, 원주 거돈사, 법천사 부도들과 기본 맥을 같이 하는 팔각원당형의 부도비. 이런 양식이 남한강을 따라 같이 유행했는지 정말 느낌들이 비슷하다. <br />
다만 지붕돌의 폭은 좁은 편인데 중대석과 몸돌의 팔각은 한껏 부풀려져 있어 약간은 안맞는 모자를 억지로 눌러쓴 느낌? <br />
그럼에도 꽃미남은 여전히 미모를 발하듯 부도 역시 원래 가지고 있는 미모가 손상되지는 않는다. 그냥 옥의 티라고나 할까? ㅎㅎ&#160;
부도의 앞쪽에 보면 사자 석등이 있다. 보각국사의 명복을 빌기 위한 장명등이다.<br />
바로 요렇게 있다.<br />
<br />
근데 석등을 받치고 있는 저 녀석이 사자란다. <br />
물론 불교논리상 사자가 되거나 거북이가 되거나 하여튼 그래야 할꺼다.<br />
근데 어디로 봐도 사자라고 보기에는 거참....<br />
청룡사 들어가던 길에 만난 요녀석하고 똑같이 생겼구만.... ^^&#160;
<br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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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충주 탄금대에서....&#160;<br />
여름 해는 길기도 하여라...<br />
우륵이 가야금을 연주했다 하여 탄금대<br />
임진왜란때는 신립이 남한강을 뒤쪽으로 배수의 진을 치고 기병을 데리고 일본군을 기다리다 전멸한 곳<br />
사전 지식없이 갔더니 탄금대는 일종의 공원처럼 잘 꾸며져있다.<br />
느낌은 딱 부산의 동백섬하고 거의 같다.<br />
다른 건 탄금대는 남한강을 끼고 있고, 동백섬은 바다를 끼고 있다는 정도?<br />
근데 동백섬에 비해 탄금대는 남한강쪽 전망이 너무 안보이더라... <br />
심지어 전망대에 올라가도 잘 안보이더라... ㅠ.ㅠ&#160;
<br />
그나마 가장 잘 보이는 곳이 요정도?<br />
솔직히 동백섬이 훨씬 낫다. ㅠ.ㅠ&#160;
아이들은 여기서도 신난다.<br />
산책로에 조각작품들이 꽤 있는데 가는 곳마다 흉내를 내고 다닌다.&#160;
<br />
땅이란 제목의 작품이었던 것 같은데 예린인 갑자기 왜 자유의 여신상이 생각났을까?<br />
지금 자유의 여신상 흉내내고 있는 중....&#160;&#160;
<br />
이 몸메를 따르기에는 너무 뻣뻣하구만.... <br />
그나마 해아가 좀 낫네...&#160;
<br />
아 제목 까먹었다.<br />
조각작품이 그대로 사진액자가 되어주는.... ^^&#160;
탄금대를 한바퀴 돌아나오니 이제 해가 저문다. <br />
꽤 길었던 둘째날이 이제 끝나가고 있다.<br />
<br />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53602193477923.jpg</url><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3051915</link></image></item><item><author>바람돌이</author><category>여행 이야기</category><title>2009년 7월 여행 둘째날 1 -경북 영주 부석사, 순흥읍내리 고분</title><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3024356</link><pubDate>Wed, 12 Aug 2009 01:0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baramdori/3024356</guid><description><![CDATA[전날 저녁에 별로 할일이 없었던 관계로 일찍 잤다.그래서 아침 일찍 일어날 수 있었다.<br />
그래도 아이들이 먼저 일어나 산책가자고 난리다.<br />
도대체 우리집 애들은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나는거야. 에비 에미는 아침형 인간으로는 근처도 못가는데 말이다.&#160;
<br />
1. 부석사 가는 길&#160;
<br />
<br />
<br />
무성한 초록 은행나무 사이로 한 발 한 발 딛는다.<br />
이렇게 인적 드문 부석사를 보는 건 처음이구나....<br />
부석사 길은 뭐든지 한 번에 다 보여주는 법이 없다.<br />
마치 이곳을 통과하는 동안 모든 잡된 것들을 버리고 새로운 세상을 맞으라는 걸까?<br />
뭔가 좀 호젓하고 했으면 좋겠는데 이거야 우리 애들 둘만 해도 충분히 시끄럽다. ㅠ.ㅠ&#160;&#160;
<br />
범종이 없는 범종루!(무게 때문인지 범종은 옆에 새롭게 범종각을 만들어 따로 두었다.)<br />
역시 안양루도 무량수전도 살짜기 숨어있다.&#160;
<br />
저 문 - 안양루를 넘으면 아미타불의 세계다.<br />
안양, 극락의 다른 이름이다.<br />
서방정토를 다스리는 아미타불의 세계 - 권력을 한 손에 쥔 자들로부터 민초들에 이르기까지 마지막 소원은 극락왕생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어쩌면 모두가 평등해질 수 있는 곳이겠다.<br />
무량수전을 오르기 전에 잠시 마음을 가다듬고 싶으나, 아니면 그간 품었던 삿된 마음자락이라도 추스리고 싶으나 이놈의 딸래미들이 용납을 안한다.&#160;
<br />
안양루로 가기전 키작은 나뭇가지들에 요렇게 생긴 아이들이 무슨 열매처럼 주렁주렁 매달려있다.<br />
해가 뜬지 한참인데 아직 단잠에 빠졌는지 아이들 시끄러운 소리에도 깰 생각을 안한다.<br />
어미와 새끼가 저렇게 작은 잎사귀에 매달려 다정히 잠든 모습에 잠시 뭉클하다.<br />
당연히 우리 집 딸래미들도 여기서 떠날 줄을 모르는구나...<br />
역시 극락으로 가는 길은 멀고도 멀다. ^^;;<br />
근데 이거 무슨 벌레지? 생긴건 꼭 무당벌레 비슷하게 생겼는데 색깔은 영 아니고...<br />
혹시 아시는 분 좀 가르쳐 주세요. ^^&#160;
<br />
벌레들 때문에 한참이나 지체하는 바람에 우리를 뒤이어 꽤 많은 사람들이 올라왔다. <br />
그래도 다른 시간대에 비하랴?<br />
더운 여름이라 분합문들을 저렇게 올려놓았다.<br />
이왕 열거 확 좀 열지....&#160;&#160;
<br />
<br />
<br />
부석사가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사찰 1위에 오른 것은 무량수전 때문이 아니라 무량수전에서 바라보는 저 소백산연봉들 때문일 것이다. 또한 이곳에서 바라보는 살짝 살짝 엇비켜간 건물들의 엇박자에서 오히려 더 아름답게 느껴지는 질서의 묘 때문이기도 할 것이고....<br />
그러고 보면 사람의 정서란 묘하게 서로 닮아간다.<br />
어딘가에서 읽었던 얘기 중 하나가 -아마도 유홍준씨 책이었던듯한데 정확하진 않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절이 부석사고, 서양인이 한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절이 불국사, 그리고 일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절이 선암사라고.... 그네들의 문화재들의 모습을 보면 얼핏 수긍이 가는 말이었다. <br />
국민성이란 말은 개뿔도 아니지만 같은 자연을 보며 살아온 사람들의 묘하게 일치하는 미감이라...&#160;
<br />
무량수전의 옆문에서 한참 옆모습을 보이고 있는 아미타불을 찍고 있는 아빠에게 요 녀석 둘이 또 냉큼 들어선다. 아 그런데 정말 해아의 저 표정이란....&#160;&#160;
<br />
그래도 가끔은 요렇게 예쁜 표정 지어줄때도 있다. ^^&#160;&#160;
산책을 마치고 내려오는데 예린이가 엄마 우리도 시골 살면 안돼?<br />
왜? <br />
그냥 이렇게 산책도 할 수 있고 과일나무도 기를 수 있잖아. 뛰어다닐데도 많고...<br />
하하 ~~ 그러면 진짜 좋겠다 그치라고 말은 하지만 에고 딸아! 엄마는 아직 사는것까지는 준비가 안되었단다.&#160; ㅠ.ㅠ&#160;&#160;
2. 부석사 앞 그 집 - 명성식당
<br />
평소에 식당 얘기는 잘 안하는데 여기는 그래도 한번쯤은 얘기하고 싶은 곳이다.<br />
부석사 입구 첫집 명성식당.<br />
어쩌다 보니 지난 15년간 단골집이다.(뭐 일년에 한 두번 가고도 단골이라 할 수 있다면...)<br />
이 집의 청국장 백반과 손두부를 우리 식구 모두가 무지하게 좋아한다. 애들까지....<br />
몇 번인가는 민박도 하고 가고... 이번에도 우리 식구가 잔곳이다.(방은 뭐 좋다고 할 수는 없으나 나름 깨끗하고 무엇보다 싸고 부석사 아침산책이 바로 가능하다는...)<br />
오랫동안 드나들다보니 주인부부와도 정이 들었다.<br />
이제는 얼굴 알아보고 늘 반겨주신다.<br />
이번에도 도착하니 첫 마디가 "아유 왜 이렇게 늦게 오셨어 좀 일찍 오시지."하시며 아이들에겐 "너희들 지금 잘 왔다. 우리집 자두 나무에 자두 몇개 안남았는데 다 떨어지기 전에 와서 다행이다"라며 반겨주신다.<br />
가을에 오면 사과도 부탁해서 사고, 지난 가을엔 김장김치도 얻어갔구나...ㅠ.ㅠ<br />
몇년전에 겨울에 친구들과 여길 왔다가 도중에 폭설을 만나 정말 죽을동 살동 도착했었다.<br />
새벽 3시에....<br />
온 마을이 잠들고 그래도 아는 데는 여기밖에 없어 새벽 3시에 전화를 했더니 잠에 취한 목소리로 아주머니가 "여기 방 없어요. 어제 눈 때문에 사람들이 못나가서 마을 전체가 꽉 찼어요"라는 청천벽력같은 말씀을 하신다. 그래도 아는 안면이라고 부산에서 매년 오는 우리들이라고 말씀드렸더니 그 시간에 나와서 장사하는 식당방을 내주셨다. 덕분에 차에서 안자고 그래도 따끈한 온돌에서 허리를 누일수 있었으니 천만 다행이지...<br />
늘 올 때마다 신세만 지는 것 같은 곳.&#160;<br />
알라디너 여러분!! 혹시 부석사 가시면 여기 들러 청국장 백반 드시고 가세요. 이렇게라도 갚음을 해야지... ^^;;&#160;
<br />
식당집 자두나무에서 자두따기에 올인한 녀석들.<br />
근데 예쁘게 생긴 것들은 다 맛이 별로였다.<br />
벌레먹은 것들은 어찌나 달콤한지... 맛난건 벌레들이 역시 먼저 안다. ^^&#160;
3. 순흥 읍내리 고분<br />
부석사를 나와 흑석사로 가기 전에 잠시 순흥 읍내리 고분을 들리기로 했다.<br />
이 동네 늘 오면서도 이상하게 지나치기만 했지 한 번도 못가본 곳이다.&#160;
<br />
시골 치고는 제법 큰 규모의 무덤이다.<br />
사실은 진짜 무덤은 아니고 실제 규모, 모양 똑같이 만든 모형분이다. <br />
진짜 모습은 이 길따라 한참 올라가 산등성이에 있단다. 뭐 가봤자 내부도 볼 수 없게 무덤 하나 덩그러니 있을 터... 여기서 모형분을 보기로 했다.&#160;
<br />
이렇게 입구가 있고(입구를 막았던 큰 돌모양까지 만들어 저렇게 한 켠에 세워놓았다. 세심한 복원이다.) 앞에 보이는 벽 오른쪽으로 시신을 놓았던 작은 방이 있다. <br />
무덤의 크기가 그리 크지 않으니 ㄱ 자형의 단촐한 돌방무덤이다.&#160;&#160;
<br />
돌방 입구에 있는 역사그림이 정말 즐겁다.<br />
위치나 역사임을 보면 분명히 무덤을 잡귀로부터 지켜주어야 하는게 마땅할텐데 이건 뭐 금방이라도 신이나서 날아갈 듯한 표정이다.<br />
그것도 무덤 바깥을 향해서 말이다.<br />
시신은 무덤 안에 남으나 영혼은 이 역사를 타고 멀리 멀리 서방정토로 가자는 건가?<br />
이 시대 수도에서 멀리 떨어진 벽촌 사람들이 생각한 서역인의 이미지가 이런 것이었을까?<br />
자꾸 자꾸 봐도 웃음이 나오는 그림이다.<br />
<br />
그럼에도 방쪽 벽에는 이런 수양버들이 너울대고 하는 걸 보면 무덤의 주인공이 살아생전 즐기던 모습쯤 그려져 있었을 법도 한데 거의가 지워져서 나머지는 알아보기 힘들었다.<br />
<br />
이렇게 벽화가 있는 돌방무덤은 고구려양식인데 연대를 추정할만한 유물이 없어 정확히 알수가 없다. 고구려 무덤인지, 아니면 고구려 영향을 받은 신라무덤인지....&#160;&#160;<br />
어쨌든 신라무덤이라면 이 무덤은 딱 2개밖에 없는 신라무덤 벽화 중의 하나가 된다.<br />
뭐 사실 그것이 중요한건 역사학자들의 몫이고 우리들이야 저 역사의 모습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웠으니 감사할 따름이다.
&#160;]]></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53602193474906.jpg</url><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3024356</link></image></item><item><author>바람돌이</author><category>여행 이야기</category><title>2009년 7월 여행 첫날 2 - 경북 군위, 영주</title><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3008868</link><pubDate>Wed, 05 Aug 2009 03: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baramdori/3008868</guid><description><![CDATA[1. 경북 군위 삼존불 -에고 아쉬워라<br />
이번 여행에서 주 목적 중 한군데가 바로 요 군위 삼존불이었다.<br />
나는 10여년도 더 전에 한 번 와서 봤지만 옆지기가 한 번도 못봤다고 부득불 주장한 것.<br />
정말 기대 만땅으로 군위에 도착 삼존불을 보러 갔다.<br />
그런데......&#160;&#160;
<br />
저렇게 석굴사원 앞으로 철책을 치고 입구를 막아버렸다.
<br />
그나마 땡기고 또 땡겨서 개중 가장 잘 나온 사진이 이거라니....<br />
바로 석불 위쪽으로 철제 난간을 설치해서 가까이 가지도 못하게 해놓았다.<br />
그냥 아래쪽에서 예불만 드리고 먼 발치에서나 보라는 거다.<br />
문화재 보호때문이라는데 그 보호의 방법이 정말 이것밖에 없을까 싶어 안타깝다.<br />
솔직히 말해서 아이들과 같이 간 여행만 아니었다면 옆지기랑 나 당연히 저 철제난간을 뛰어넘어 올라갔을 터... 그러고 그냥 아저씨한테 들키면 욕들어먹으면 된다고 생각하는 우리.<br />
하지만 아이들 앞에서 욕들어먹는 부모를 보여줘야 한다는 사실에 물러설수밖에 없었다.<br />
자식이 웬수다.... ㅠ.ㅠ&#160;
이 동네에서는 저 삼존불을 제2석굴암이라고 부른다.<br />
아마도 경주 석굴암의 유명세가 워낙 짜하니 그에 버금가는 석굴불상이라는 자부심이 그런 이름을 만들었으리라....<br />
그래도 나에게는 제2석굴암이라는 명칭보다는 그저 군위삼존석불이라는 이름이 더 맘에 든다.<br />
문화의 우위를 꼭 다른 것에 빗대어 과시하고자하는 욕구는 인간본성에도 기인하지만 또 너무나도 자본주의적이다.
삼국초기의 불상이 친근하고 온화한 표정을 짓고 있는데 반해 석굴암의 불상을 대표로 하는 통일신라시대의 불상들은 대부분 근엄하고 엄숙한 표정을 짓고 있다.<br />
결국 불교가 처음 들어왔을때 당시 사회와 융합하고자하는데서 이제 삼국을 통일하고 전제왕권을 안정화시킨 시대적 분위기가 불상에도 그대로 나타나는 것일 터...<br />
군위삼존불은 그 과도기의 모습을 보인다. <br />
표정은 엄숙해졌으나 아직 무르익지는 않은듯한 그런 표정이랄까?<br />
이제 백성들에게 위로의 대상이 되기 보다는 경배와 우르름의 대상이 되어가는 불상이라....<br />
그 한없는 깊이의 표정이 멋지긴 하나 그럼에도 마음이 끌리는건 삼국 초기의 불상들의 그 해맑음과 친근감이다.&#160;&#160;
그럼에도 인도에서 중앙아시아를 거쳐 중국을 넘어 이 먼땅 신라까지 건너온 석굴조성의 열정은 경이롭기까지 하다.<br />
석굴의 시발지인 인도와 달리 단단한 화강암 투성이인 이 땅에서도 석굴을 조성하고야 말겠다는 그 열정이 이렇게 나타나고 있잖나 말이다. <br />
사진에서 보면 땅에서 별로 높아보이지 않으나 실제로 보면 석굴의 아래가 계곡이다.<br />
훨씬 더 아랙쪽이라는 것이다.<br />
그 곳까지 저 불상을 어떻게 만들어서 옮겼을까? 주변에는 지지대로 쓸만한 특별한 장소도 전혀 보이지 않는데 말이다.
우리 집 녀석들은 엄마 아빠가 저 철책을 넘어가 말어 고민하고 있을 때 뭘하고 있었을까?&#160;
<br />
말릴 새도 없이 모래산으로 올라간 해아. <br />
올라는 갔으나 내려올 자신은 없는(사진에서 보는 것보다는 경사가 심했다) 해아의 SOS에 말없이 구출작전에 나선 예린. ㅎㅎ<br />
요즘 예린인 열심히 언니 수업중이다.<br />
도통 언니 노릇에는 관심이 없더니 요즘은 제법 언니노릇을 한다.
<br />
그 구출이란게 이렇게 뛰어내리기 시범을 보이는거라서 문제지.... ㅠ.ㅠ&#160;
<br />
아 그리고 일단은 이렇게 간절하게 절하는 것도 잊지 않는다.<br />
이게 제일 간절해 보이는 사진인데 해아 머리가 왜 잘렸을까? ㅠ.ㅠ&#160;
<br />
부모의 뜻에 상관없이 아이들이 제일 좋아한 불상은 역시 동자상 ^^&#160;
<br />
삼존불에서 약간 옆쪽으로는&#160;고려불상으로 보이는 비로자나불이 앉아있다.<br />
머리 크기에 비해 어깨가 지나치게 좁아 균형미는 떨어지지만 표정만은 근엄함을 갖추었다.&#160;
2. 영주 가흥동 마애삼존불상<br />
원래 기대가 지나치면 기대만 못하고 전혀 기대치않은 곳에서 의외의 즐거움을 만나는 법<br />
영주 부석사 가는 길을 평소와 달리 시내쪽으로 잡았더니 큰 길가에 마애삼존불이 보인다.<br />
어 저게 뭐지하며 차를 돌려 잠시 내렸다.<br />
왼쪽으로 아파트의 숲과 오른쪽으로 영주 서천강을 끼고 높다랗게 앉은 마애삼존불이다.&#160;
<br />
<br />
표정이나 기법상으로 보면 삼국시대의 불상일듯한데 돋을 새김이 부조라기 보다는 거의 조각에 가깝다.<br />
저 두툼함이 한때는 얼마나 온화한 미소로 빛났을까?&#160;<br />
서천을 바라보며 시무외여원인(두려움을 떨치게 하며 중생의 간절한 소원을 보듬어안는 부처의 손모양이다.)의 손모양을 하고 있는 저 부처님은 당대의 사람들에게 얼마나 따스하게 보듬어 주었을까?<br />
그런데 말이다.<br />
흔히 부처상의 코가 아들 낳는데 좋다고 해서 코를 갈아가거나 해서 불상의 코가 뭉개져있는 경우는 많이 봤지만 이렇게 아예 두 눈을 움풉 파버린 경우는 처음이다.<br />
이 부처님은 눈이 영험하다고 소문이 났던 거였을까?<br />
정말 차라리 저 두 눈에 붕대를 감아주고 싶다.<br />
이제 누구도 부처의 영험함을 바라지 않는, 누구도 남을 돌보지 말라는 시대에 부처의 상처받은 눈에 붕대를 감아 이제는 그만 쉬시라 말하고 싶다.<br />
이제 저 부처에게는 중생의 고통일랑 잊고 그저 서천의 해지는 저녁을 바라보며 쉬시라 하고 싶다.<br />
&#160;&#160;
<br />

3. 영주 백로 도래지 - 백로는 시끄러워<br />
평소와 다른 길로 갔더니 보는 것이 는다.<br />
부석사 근처까지 다왔는데 우연히 또 &lt;백로도래지&gt;라는 입간판이 보인다.<br />
또 차를 돌려 마을로 들어섰다.<br />
그러고는 표지가 없어 마을 입구에서 막걸리 몇잔에 얼큰해지신 동네 어르신들께 여쭈어보니 아주 친절하게 가르쳐 주신다.<br />
그래봤자 차도에서 보는 것과 큰 차이는 없더라마는....&#160;
<br />
멀리서 찍어 잘 안보이지만 그래도 저기 저 하얀것들이 모두 백로다.<br />
백로가 깃든 나무들은 하나같이 모두 말라죽어있다.<br />
옆지기 말로는 백로의 똥이 워낙에 산성이 강해서 백로가 깃든 나무는 저렇게 모두 말라죽는단다.<br />
그런데 저 우아한 분위기와는 다르게 정말 시끄럽기 그지 없었다.<br />
이 동네 분들은 익숙해져서일까?&#160;<br />
처음 본 나는 정말 아 이런 시끄런 소리를 매일 어떻게 참지싶은데 말이다<br />
옆에서 예린이가 "백로가 왜 저렇게 시끄러워"라니<br />
지 아빠 하는 말 "새끼들은 밥줘 밥줘 하고 아빠 엄마들은 참아 참아"한다고 저렇게 시끄럽지 하니 낄낄거리고 웃는다.&#160;&#160;
여기까지 보니 순식간에 해가 꼴딱 저물어 어둠이 내린다.<br />
부석사 입구에 도착해서 늘 가는 식당에 들어섰더니 그동안 얼굴도 안 잊으시고 주인내외분이 반겨주신다.<br />
좀 일찍 오지 왜 이렇게 늦게 왔느냐시면서도 주문한 청국장 백반이랑 손두부를 맛나게 내와 주신다.<br />
잠자리를 따로 정하지 않았으니 오늘은 그냥 여기서 하룻밤을 묵어가기로 했다<br />
드리기도 민망하게 방값 3만원만 내란다.<br />
럭셔리하고는 거리가 멀지만 그래도 깔끔하게 청소되고 넓다란 방에 들어서니 우리집 애들 당장 장농속으로 직행이다. ㅎㅎ<br />
<br />
&#160;
밤 늦게 부석사에 한 번 올라갈까 길을 나섰으나 달도 없어 어찌나 어두운지 예린이랑 해아가 무섭다고 못가겠단다. 쩝.... 할 수 없지 내일 아침에나 가야지....<br />
<br />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53602193472862.jpg</url><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3008868</link></image></item><item><author>바람돌이</author><category>여행 이야기</category><title>2009년 7월 여행 첫날 1 -경북 칠곡, 대구</title><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3006736</link><pubDate>Tue, 04 Aug 2009 03: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baramdori/3006736</guid><description><![CDATA[1. 여행준비<br />
유난히 바빴던 7월<br />
그 7월의 모든 바빴던 일들이 딱 7월 28일에 끝났다. 정말 징하게도 한달 내내 바빴구만...<br />
7월의 짜투리 시간 딱 3일.. 이대로 보낼 수는 없다. <br />
어디든 가자 하면서 "나는 징글맞게 바쁘니 당신이 다 알아서 짜봐"라며 옆지기를 쑤셨더니 이건 뭐 애들 생각은 하나도 안하고 딱 자기 보고싶은 것만 골라서 코스를 짜놨다. <br />
뭐 먹는건 원래 아무데서나니 괜찮지만 최소한 잘데는 마련해야잖아. <br />
결혼하고&#160;여행계획은 늘 내가&#160;다 짜다가 이번에&#160;무조건 알아서 짜랬더니 해놓은 꼴이라니 참... <br />
거기다 원래 내가 가고싶었던 곳은 목포쪽에서 시작한 서해안이었는데 자기 맘대로 경북과 충북쪽으로 일정 짜놓고 여기 안가고 싶냐고 알랑알랑~~~ 참 내.....ㅠ.ㅠ<br />
그래도 어떡하랴..<br />
내가 알아서 하랬으니 그냥 그대로 가는수밖에....ㅠ.ㅠ&#160;<br />
어쨌든 출발은 했다.&#160;
2. 경북 칠곡 송림사&#160;- 이런 아쉬울데가.....<br />
송림사를 가고싶었던건 순전히 송림사 오층전탑을 보기 위해서였다.<br />
그런데 이게 뭐야?&#160;
<br />
오층전탑!! 공사중이다....ㅠ.ㅠ<br />
틈틈히 보이기는 하지만 탑의 멋을 제대로 보기에는 역시 무리다. <br />
왠지 여행의 예감이 썩 불길해지는 느낌...<br />
그래도 드물게 평지에 자리잡은 송림사는 아담하고 아늑한 느낌이었다.&#160;<br />
절로 들어서는 호젓한 숲길 하나 없이 평지에 식당같은 것들 사이에서 불쑥 나오는 절이 좀 황당하긴 했지만....<br />
이름에서 풍기는 송림, 소나무 숲은 없고 너른 풀밭이 널려있어 아이들이 좋아서 뛰어다닌다.&#160;
<br />
절 한켠에는 여기저기서 나온 부재들을 모아놨는데 불상이나 뭔가를 올려놓았을 대좌위에 뜬금없이 맷돌조각이 얹혀있다.<br />
아이들은 그저 이런것들이 신기한듯 둘이서 들어보겠다고 끙끙... ^^&#160;
조선 후기 건물인 아담한 대웅전을 돌아보니 목조탱화가 눈에 띈다.&#160;
<br />
<br />
<br />
연대가 오래되지는 않고 최근에 만든 것 같은데 조각들 속의 인물들 표정이 풍부하게 살아있어 눈길을 끈다.&#160;
3. 경북 칠곡 기성동 삼층석탑 -숨어있는 작은 일탈의 아름다움&#160;<br />
송림사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향한 곳은 칠곡 기성동 삼층석탑.<br />
네비게이션에는 분명히 나오는데 목적지 도착이라고 알리는 곳에는 팻말만 있고 탑은 안보인다.<br />
문제는 대충 만든 팻말은 있는데 그 팻말이 조그만 개천을 건너야 한다는 것. <br />
더욱 큰 문제는 그 개천의 유일한 다리가 폐쇄되어 있다는것.<br />
그래도 여기까지 왔는데 포기할 수 없다며 주변을 빙빙돌다가 드디어 발견했다.<br />
제대로 된 팻말.... ㅎㅎ<br />
전혀 탑이 있을 것 같지 않은 식당가와 모텔가를 골목골목 지나서 여기저기 밭길을 또 구불구불 지나서 도착하니 완전히 밭으로 둘러싸인 곳에 아담하게 자리잡은 탑이 보인다.<br />
크지는 않지만 멀리서 보아도 따뜻한 정감이 느껴지는 아담한 탑이다.&#160;
<br />
<br />
<br />
전형적인 신라의 삼층석탑이지만 꽤 과감한 변화를 시도했다.<br />
보통 기단의 양쪽에는 기둥모양의 우주, 탱주가 들어가야 하는데 그것을 모두 무시하고 이렇게 커다랗게 안상을 새겨놓았다. (안상이란 글자 그대로 풀이하면 코끼리의 눈이다. 마야 부인이 흰코끼리가 품안으로 들어오는 꿈을 꾸고 석가를 잉태했다는데서 코끼리는 불가에서 위용과 덕을 상징하는 동물로 자주 인용된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이 문양을 코끼리의 눈이라고 여기는데 반대의견을 말하기도 한다. 저게 무슨 코끼리 눈이냐? 연꽃잎을 표현한거지라고....)<br />
하여튼 논란은 논란이고 탑의 4면을 모두 저렇게 커다랗고 시원한 무늬로 장식한데서는 일종의 쾌감이 느껴지기도 한다.<br />
신라 석탑의 전형적인 모양을 따르면서도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전형과 상식을 깨버리는 일탈이랄까? ^^&#160;
예린이는 이 탑이 마음에 들었나보다.<br />
위압적이지 않고 아담한게 아이들 마음에 좋았나보다.
<br />
그림을 그리기 위해 나름 진지하게 탑을 관찰하는 예린이<br />
꽤 정성들여서 그린다.<br />
그에 반해 언니따라 그리겠다고는 했으나 별로 내키지 않는 해아<br />
대충 쓱싹 쓱싹 그려놓고는 요러고 논다.&#160;
<br />
일명 탑에 매달리기 놀이라고 할까? ㅎㅎ<br />
곧 탑에 시들해진 아이들은 주변 밭에 심어져 있는 고사리니 감나무니 호박이니 하는 것들을 보면서 즐겁게 논다.&#160;
<br />
돌아나오는 길에는 종아리에 풀이 쓸려 따갑다는 아이들을 위해 아빠가 봉사! ^^&#160;
4. 경북 대구 파계사<br />
한 때 이름만 듣고는 계를 파괴한다도 아니고 절 이름이 파계사가 뭐야 했던 적이 있었다. ㅎㅎ<br />
나중에는 파계사라는 이름이 쥘파, 계율계가 아닐까 했는데 가서 보니 쥘파는 맞는데 계곡 계자다.<br />
즉 절 주변 아홉줄기의 물줄기를 따라 지기가 흘러나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계곡을 물을 쥔다는 뜻이다.<br />
동시에 절의 입구 누각의 이름은 진동루로 골짜기의 지기를 진압, 눌러준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br />
<br />
절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해아가 어디선가 또 작대기를 구했다.<br />
하여튼 어디를 가도 저 갖고 놀 작대기 찾아내는 데는 귀신이다. ㅎㅎ<br />
<br />
<br />
혼자서 창놀이도 하고, 꼬부랑 할머니 흉내도 내고 하여튼 잘도 논다. ㅎㅎ&#160;
파계사는 왕실의 원당(또는 원찰)이다.<br />
조선시대에 들어와서 불교탄압과 더불어 사찰에 대한 탄압과 승려의 지위하락은 심했었다.<br />
그런 사찰이 그래도 탄압에서 살아남는 방법이 바로 왕실의 안녕이나 왕자탄생을 축원하는 원당이 되는 것이었다.<br />
그래서 이런 사찰에서는 중생의 고뇌를 어루만지고 소원을 들어주는 관세음보살이 주불이 되는 경우가 많다. <br />
바로 그 관세음보살을 모신 건물을 원통전 또는 관음전이라고 하는데 이 둘의 용어는 관음을 모신 건물이 사찰의 중심건물일때는 원통전, 부속건물일때는 관음전 하는 식이다.&#160;
파계사는 관음보살이 주불로 모셔져 있으니 당연히 원통전이다.<br />
원통이란 진리는 두루 원만하여 모든 것에 통해있다라는 뜻을 나타내어 관음보살의 자비를 표현한다.&#160;
<br />
입구의 진동루에 비해 절 안으로 들어서면 의외로 작고 아담한 공간을 만난다.<br />
그것도 원통전 앞의 공간은 진동로 완전히 막힌 ㅁ자형의 구조를 이뤄 더욱 아늑해보인다고나 할까?&#160;<br />
무엇보다 이곳의 중심은 원통전 안에 모셔진 관음보살상이다.&#160;
&#160;
<br />
여태까지 목조로 알려졌으나 최근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건칠불로 새롭게 알려지게 되었다.<br />
건칠불이란 나무로 골격을 만든 뒤 옻을 입힌 삼베나 모시를 여러번 감싸 몸의 윤곽을 만들고 눈, 코, 입같은 세부모습은 나무 가루에 옻을 섞어 만드는 독특한 불상이다.<br />
삼베, 모시같은 소재를 겹쳐가며 칠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극도의 섬세함이 요구되는 기법이지만 동시에 선의 유려함과 부드러움이 탁월한 기법이라고 한다. 
늘 느끼는 바지만 종교적 기원은 항상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솜씨를 발휘한다. <br />
어떻게 그것을 인간의 의지나 재주만으로 설명할 수 있을까 말이다. <br />
<br />
에고 여기까지 썼는데도 힘들다니.... 다음편에 계속입니다.... ^^;;<br />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53602193472592.jpg</url><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3006736</link></image></item><item><author>바람돌이</author><category>여행 이야기</category><title>경주 노동동 고분군과 불국사</title><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2975493</link><pubDate>Mon, 20 Jul 2009 01:1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baramdori/2975493</guid><description><![CDATA[지난주 일요일 느지막이 일어나 늦은 아침을 먹다가 문득 이런 날씨에 불국사 보고 싶지 않냐는 옆지기 말에 그냥 길을 나서다.<br />
11시쯤 집을 나서 경주로 갔다.<br />
흐린 하늘과 가끔씩 흩뿌려주는 비 사이로 석가탑은 어떤 모습일까라는 설레임을 살짝 가지며...<br />
아침을 늦게 먹은지라 점심 저녁 시간이 어중간해질 듯하여 아이들과 경주 명물 황남 빵집에 먼저 들렀다. 다니며 간식으로 먹으려고...&#160;
근데 차창너머로 노동동 고분군의 봉황대가 얼핏 눈에 띄는데 우리집 애들 또 "우리 저기서 놀다가면 안돼?"란다. 하여튼 너른 잔디밭만 보이면 어디든 뛰어놀고 싶어하는 녀석들이니...&#160;
<br />
차창으로 보인건 바로 이 모습.<br />
거대한 무덤 위로 느티나무들이 자라고 있는 이 모습이 아이들한테는 신기하기도 했던 듯하다.<br />
크기로 봐서는 왕의 무덤일듯 한데 아직 발굴을 하지 않은 무덤이라 구체적인건 알 수 없다. 다만 봉황대라는 이름과 관련해서는 왕건과 관련한 설화가 전한다.<br />
왕건은 신라를 빨리 멸망시키기 위해 도선과 의논하여 계략을 부렸다. 도선은 경주 땅이 배모양이니 배를 침몰시킬 방법을 강구하도록 조언하였다. 왕건은 제 편의 풍수가를 신라 조정에 보내 '경주가 봉황형인데 그 봉황이 지금 날아가려 하고 있으니 봉황의 알을 만들어 봉황으로 하역ㅁ 애착을 갖도록 한 뒤 맑은 물을 좋아하는 봉황을 위해 맑은 샘물을 파고, 날갯죽지에 금을 넣어둬라'라고 하였다. 결국 봉황의 알은 흙으로 산을 만드는 것이니 배는 더욱 무거워지고 곳곳에 괸 샘물은 배 바닥에 구멍을 뚫는 것이며, 날갯죽지에 금을 박는 것은 돛대를 부러뜨리는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왕건이 이렇게 하여 신라의 멸망을 재촉했다는 것이다. 그 때 만든 봉황의 알이 바로 봉황대라고 한다는 것.&#160;
이 설화가 신빙성을 가진다면 이 거대한 무덤은 신라 멸망기에 만들어졌다는 것인데 글쎄....<br />
작은 동산만한 이런 규모의 무덤을 만들만큼 신라의 여력이 남아있었을까? 아무래도 후대에 만들어진 이야기인듯한데 실상은 알 수 없다.&#160;
차를 주차하고 봉황대로 가기 전에 자그마한 언덕같은 것이 보인다.<br />
식리총 - 봉황대에 비해서는 작은 무덤인데 발굴후 대충 무덤을 완전히 복원하지 않고 3분의 1쯤만 쌓아 위쪽을 평평하게 만들어놓았다.<br />
이런 곳을 지나칠 우리집 녀석들이 아니다.&#160;
<br />
<br />
뽈뽈거리고 올라가더니 무덤위를 이러고 뛰어다닌다. <br />
잠자리들이 유난히 많은 때이니 아이들과 잠자리가 섞여 어지럽다.<br />
무덤이래야 이름뿐이고 발굴이 끝나 모두 끄집어낸 뒤이니 굳이 말리지 않아도 되겠다 싶어 두었다. 여기서 이러고 한참을 놀아 이제 그만 내려오지 했더니 해아는 바로 엉덩이를 깔고 내려와 아직 축축한 바닥의 흙들이 모두 친구하자며 엉덩이에 달라붙었다.<br />
에구 해아야 니가 그렇지 뭐... 별로 놀랍지도 않다 뭐.... ㅠ.ㅠ&#160;
봉황대 앞에 엄마 아빠가 사진찍으며 돌아다니니 이 녀석들은 풀밭이 그저 신나기만 하다.<br />
마침 비가 뿌리기에 우산을 들려줬더니...&#160;
<br />
요렇게 우산 던지기를 하고 논다.&#160;
결국은 요모양 요꼴이 됐다.&#160;
<br />
그러고도 신난다고 뛰어다니다니.... 불쌍한 내 우산들....&#160;
봉황대 옆에 가서 본격적으로 살펴보는데 무덤위로 느티나무까지 자그마한 오솔길이 나있다.<br />
역시나 그냥 지나칠 녀석들이 아니다.&#160;
<br />
저렇게 낑낑거리며 잘도 올라가더니 내려올때는 겁나서 결국 아빠가 구원.... ^^;;&#160;
나오는 길에 보이는 노서동 고분군 입구에 보이는 무덤은 금관총<br />
<br />
무덤이 왜 이러냐고?<br />
저 평평한 부분이 모두 무덤자리였다.<br />
일제 시대 발굴을 하고 안에 있던 금관이랑은 모두 꺼내 다른 곳으로 갔고 무덤의 흙들은 모두 경주 철도공사에 흙으로 사용되어버렸단다.<br />
저기에 묻혔던 금관의 주인은 자신의 집이 1,000년도 더 지나면 세상 모든 아랫것들이 밟고 지나갈 길이 되리란 생각은 절대로 안했겠지....&#160;&#160;
한참을 뛰어다니며 놀다가 드디어 불국사로 향했다.<br />
날씨가 흐리고 비가 와서 사람이 거의 없을지도 모른다는 기대 내지는 소망은 여지없이 무너졌다. 여전히 불국사는 최고의 관광지답게 여기저기 사람들이 부대낀다.&#160;<br />
그래도 평소보다는 한적하다는 것을 위안삼을까?&#160;
오늘은 여기저기 보고싶은 생각보다는 그저 석가탑 하나가 보고싶었다.<br />
&#160;
<br />
<br />
아주 화창한 맑은 날 석가탑 앞에 서면 왠지 나는 주눅이 들곤 했다.<br />
크기도 크지 않은 저 탑이 왜 그렇게 위압적으로 보였을까?<br />
잔뜩 흐린 하늘을 안고 선 오늘의 석가탑은 오히려 다정해 보였다. 기품을 잃지 않는 다정함이라... 말없는 속깊음.....아이들에게 아사달과 아사녀의 얘기를 해주며 석가탑을 오래 오래 바라보았다.&#160;
때마침 앞쪽의 다보탑은 복원공사에 들어갔다.<br />
사방을 장막으로 둘러쳤는데 정말 관광객을 위한 배려인지 다보탑을 빙 둘러친 받침대 위로 계단을 만들어 다보탑 꼭대기까지 사람들이 올라갈 수 있도록 해놓았다. <br />
이런 재수가....&#160;&#160;
덕분에 석가탑을 위에서 내려다보는 호사를 누렸다.(뭐 내려다 본다기보다 제일 위쪽의 같은 높이에서 바라본다는게 맞겠지만...)<br />
<br />
다보탑위쪽에서 바라본 사진이다. 좀 다른가???&#160;&#160;
<br />
복원중인 다보탑 위쪽. <br />
돌아내려오는 계단으로는 문화재 복원공사 과정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담은 패널들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 오는 부모들에겐 좋은 내용이 될 듯했다. 물론 우리집 애들은 전혀 관심없다. ^^;;&#160;
석가탑의 다른 모습을 본 하루였으니 여기서 충분하다. <br />
<br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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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53602193468893.jpg</url><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2975493</link></image></item><item><author>바람돌이</author><category>여행 이야기</category><title>통도사에서 아이들</title><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2891444</link><pubDate>Mon, 08 Jun 2009 02: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baramdori/2891444</guid><description><![CDATA[수월관음도를 전시한 성보박물관에서 나와 오랫만에 통도사 산책에 나섰다.<br />
통도사는 늘 그렇듯이 어찌나 온갖 전각들이 넘쳐나는지 어지러울 정도...&#160;
그럼에도 아이들이 관심갖는건 늘 비슷하다.&#160;
<br />
<br />
<br />
<br />
동전 던지고 소원 빌기. 그리고 조르는거 귀찮아서 던져준 디카로 사진찍기... 물속에 뭐가 그렇게 궁금했을까? ^^<br />
요러고 노는 녀석들은 내버려두고 어른들끼리 한바퀴 돌고 왔더니 이 녀석들이 한꺼번에 없어졌다.<br />
이 넓은 절간에서 아이들을 잃어버리니 찾기도 어찌나 힘들던지.... ^^&#160;<br />
그래도 다행히 아이들이 공중전화로 전화를 해서 있다는 곳에 찾아갔더니 지들은 또 엄마 아빠들이 바깥에 있다고 나온다는게 도로 안쪽으로 들어가버리고.... ^^;;&#160;
통도사에서 간단하게 컵라면으로 점심을 때우고 서운암으로 올라갔다.&#160;
<br />
서운암의 저 수많은 장독대들<br />
된장독들이다. 여기서는 저렇게 된장을 만들어서 팔기도 하는데 맛이 꽤 괜찮다고 하는데 나는 뭐 친정에서 얻어먹는지라 사먹어보지는 못했다.<br />
그저 오면 저 장독대를 끼고 나있는 산책로를 한바퀴 휘 둘러오는 정도..&#160;
<br />
<br />
삼촌이 만들어준 꽃반지 끼고 신나서 폼잡다가 곧 끊어져버려 울상인 해아!<br />
특별히 가장 어리다는 이유로 하나 더 만들어받았다. ㅎㅎ(역시 우는게 최고야!!)&#160;
<br />
매화나무에 매실이 주렁주렁 열렸는데 못따게 했더니 땅바닥에 떨어진 매실 줍고도 신나한다.<br />
근데 겨우 매실 6개정도 주워와서는 나더러 그걸로 매실즙 해내란다.... ㅠ.ㅠ&#160;
<br />
<br />
<br />
서운암의 산책길은 늘 이렇게 꽃들을 만날 수 있어 즐거운 산책길이 된다.<br />
위의 금낭화는 알겠는데 아래의 꽃은 뭘까? 생긴건 개망초꽃이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색깔은 아니고..... <br />
<br />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53602193459945.jpg</url><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2891444</link></image></item><item><author>바람돌이</author><category>여행 이야기</category><title>통도사 수월관음도 전시</title><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2891403</link><pubDate>Mon, 08 Jun 2009 01: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baramdori/2891403</guid><description><![CDATA[뒤늦게 고려 수월관음도가 양산통도사 성보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br />
그나마도 전시가 끝나기 전에 알았으니 천만다행...<br />
아침에 느긋하게 일어나 대충 아침을 먹어치우고 통도사로 향했다.&#160;&#160;
일본 가가미신사에 보관되어 있는 고려불화로서 현재 남아있는 불화중 최고의 명품으로 꼽히는 그림이다. <br />
일본에서도 일년에 38일간만 공개한다는, 그래서 지금 안보면 내 평생에 다시 볼 수 있을까 싶은 그림을 보러 간다는 설렘이 통도사로 향하는 길을 즐겁게 한다.<br />
드디어 통도사 성보박물관!<br />
아 근데 예상치못한 일이라니...<br />
평소 한적한 성보박물관이지만 수월관음도 덕분에 조금은 붐비지 않을까 했지만 그 수월관음도 앞에 무수한 불교신자들이 엎드려 예불을 드리고 있는 상황은 정말 예상치 못했다.<br />
스님의 목탁소리에 맞춰 일사분란하게 불경을 외며 끊임없이 진행되는 예불이라니...<br />
이곳이 그냥 박물관이 아니라 사찰 소속의 공간임을 절감하는 순간....&#160;
결국 앞에서 하나 하나 뜯어보겠다는 소망은 완전히 무산이다.<br />
평소에도 별로 두껍지 않은 낯짝인데 끊임없이 절하며 예불을 드리는 사람들 앞에 가서 그 절을 다 받으며 그림보겠다는 용기는 절대 안나더라....ㅠ.ㅠ&#160;
그래도 전시 공간 자체가 특이해서 좌우와 위쪽에서 차례 차례 뜯어볼 수는 있었다.<br />
조명에 의한 반사는 감수해야 했지만....
&#160;&#160;
세로 430cm 가로 254cm의 대형 수월관음도, 단 한폭의 비단위에 펼쳐진 신성의 세계<br />
숨이 막히도록 아름다운 관음보살의 얼굴은 오른편 하단 그러니까 선재동자의 위치에서 봤을때 가장 새초롬하니 아름답다고나 할까?<br />
다른 편에서 보면 성별이 모호한 보살의 모습 그 자체지만 선재동자쪽에서 보면 아리따운 여인의 얼굴빛을 보여줬다. 거 참 미인일세 속으로만 되뇌이며 과연 선재동자는 가르침과 관음의 미모 중 어느쪽에 더 관심을 가졌을까 하는 말도 안되는&#160;생각에 빠져들기도.....&#160;^^&#160;
이 그림의 장면은 화엄사상에 근거하고 있다는데 선재동자가 보살의 가르침대로 보살도를 배워 법계에 들어가는 과정 중 관음보살과 대면하여 법을 구하는 장면이다.<br />
수월관음도라 함은 관음보살이 보타락가산의 바닷가에 앚아 선재동자와 대면하고 있는데 이 때 달이 높이 떠올라 휘영청 밝은 가운데 관음이 물가의 벼랑위에 앉아서 선재동자에게 법을 설했기 때문이라 한다. 
그림의 훼손이 심해 두광과 신광이 제대로 아귀가 맞지 않고 초록의 정병과 선재동자가 있는 곳에 그림의 손상되어 알아보기 힘든점(이 부분은 아예 떨어져있어 이어붙였다고 한다. 결국 관음보살과 선재동자의 시선이 마주치지 못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곳곳에 물감이 떨어지고 번져 안타까운 맘이 일었으나 그럼에도 그림의 아름다움은 마음과 혼을 빼앗길 정도다.<br />
조선시대의 한참 뒤떨어진 불화만 보다가 본격적으로 만나 고려불화의 아름다움이라니....<br />
이런 예술적 기량이 조선시대 억불정책 이후&#160;완전히 단절되어버렸다니....&#160;
고려 충선왕의 비였던 숙빈의 시주로 제작되었던 이 그림이 일본으로 건너간 이유는 명확치 않다.<br />
일부에서는 고려말 왜구에 의해서 가져가진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얘기되지만 확실치는 않다.<br />
에비 에미들이 이 그림을 본다고 넋을 놓고 있으니 아이들은 뒷전이다.<br />
같이 간 지인네 언니들과 함께 지들끼리 박물관을 한바퀴 휙 둘러보더니 알아서 밖에 나가서 놀아준다. 고맙다! ㅎㅎ]]></description><image><url>http://www.soodolily.com/bbs/data/g_14/Soowolkwanumdo.jpg</url><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2891403</link></image></item><item><author>바람돌이</author><category>여행 이야기</category><title>2009년 5월 둘째날 문경</title><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2834654</link><pubDate>Mon, 11 May 2009 02:3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baramdori/2834654</guid><description><![CDATA[나이는 어쩔 수 없다.<br />
밤새 놀던 체력은 다 어디가고 새벽 1-2시경 하나 둘씩 쓰러져 자다니....<br />
그래도 덕분에 모두들 일찍 일어나 아침을 일찍 시작하게 됐다.<br />
그래봤자 8시쯤이지만.... ^^<br />
이 대식구들 밥해먹고 짐 챙겨서 10시쯤 일단 문경철로자전거를 타기 위해 이동.<br />
근데 가보니 오후 4시30분표가 가장 빠른 표란다. <br />
알고보니 그 날 표는 당일 현장예매가 되는 것.<br />
이럴줄 알았으면 아침 일찍 한 명만 미리 보내 표 예약했으면 되었는데.... 우리는 그저 줄 서서 기다렸다 타는 줄 알았다 뭐...<br />
그래도 오전에 이만큼이라도 왔으니 표를 끊을 수 는 있었지...&#160;
그 동안 원래 주요 목적지였던 문경새대를 가기로 했다.<br />
아 그런데 새재 입구가 무슨 막사발 축제인가 때문에 엄청나게 붐비는 거다. 우리 목적은 축제 아니고 문경새재 걷기인데 어찌나 차가 밀리고 주차가 힘든지 죽는 줄 알았네...ㅠ.ㅠ&#160;
그래도 겨우 겨우 도착!<br />
<br />
이런 인증샷은 기본!! ^^<br />
그래도 한 녀석이 비네... 하여튼 이 녀석들 한꺼번에 사진찍는건 정말 어려워라...&#160;
<br />
5월의 숲은 따사로운 빛을 선사한다.<br />
연두에서 초록으로 변신하는 순간 순간들이 다들 제각각의 빛을 뽐낸다.<br />
아 그래! 난 이 계절의 빛이 가장 좋아라며 희희낙락!!&#160;<br />
문경새재는 옛적 경상도에서 한양으로 가기 위해서 통과해야만 했던 길.<br />
누구보다도 한양으로 과거를 치기 위해 가던 선비들의 길이다.<br />
개인과 가문의 명예와 영화를 위해 선비들이 걸었던 길. 그래서 과거길은 빛을 보러 가는 길 - 관광이라 불리었다. 오늘 날은 전혀 다른 의미로 쓰이는 '관광'이라는 말의 유래가 여기에 있다.<br />
뭐 놀러가는 것도 일상을 벗어난 빛을 보러가는 거라고 하면 완저히 다르다고 하기는 어렵지만...&#160;
그때야 이렇게 번듯하게 정비된 길어었겠냐마는 저 흙바닥 어딘가에 그들의 꿈이 스며있을지도...&#160;
<br />
옛 적 선비들은 개나리봇짐에 짚신을 주렁주렁 매달고 갔겠지만 오늘 우리는 운동화를 주렁주렁.<br />
저 운동화의 비밀은 아이들 발에 있다. 맨발의 아이들... 그러면서 지들 신발은 팽개치고 간...<br />
불행히도 쌕을 매고온 둘이 저 신발들을 다 매달게 되었다. ㅎㅎ&#160;
<br />
<br />
<br />
혼자거나 둘이었으면 계속 짜증내고 투덜거렸을지도 모를 이 길을 함께니 즐겁기만 한 길이 된다.<br />
부모들이야 오든 말든 지들끼리 쫄랑쫄랑 잘도 걷는구나...&#160;
<br />
동갑내기 두 녀석. 길가의 꽃 하나도 신가하고 아름답단다.<br />
음~~~ 그래 니들 둘은 정말 가끔이긴 하지만 이렇게 다정한 장면도 연출하는구나.... ^^&#160;
<br />
길가의 계곡 또한 그냥 지나칠 녀석들이 아니다.<br />
어제에 이어 오늘도 물 속에 완전 입수한 해아...<br />
결국 저 옷은 입은 채로 말려야 했다.&#160;&#160;
<br />
내려오는 길에 발견한 바위에 새긴 비석!<br />
저게 무슨 비석일까 하고 줌으로 확 땡겨서 봤더니 송덕비다. 허 참~~~<br />
제법 높은 바위위에 새겨져 있는 저 송덕비는 후세에 두고 두고 입방아에 오르내릴 줄 알았을까?<br />
문경새재 길목에는 제법 많은 송덕비가 있었는데 대부분이 19세기꺼다.<br />
이 시기라면 세도정치하에서 지방관들의 부정부패가 엄청나게 심했던 시기고, 또 대부분의 송덕비가 해당 지방관의 강제모금에 의해서 이루어졌던 것이니 이 비석들도 그러리라는 의심이 드는 것은 당연지사... 다른 비석보다 더 관심을 받으니 목적은 달성하건가?<br />
대대손손 이름을 남기고 싶은 헛된 명예욕이라니....&#160;
<br />
가던 길을 돌려 아쉬움을 남긴 채 내려와 발 씻는 곳에서 또 놀고....&#160;
이러고 놀고 나니 다시 철로 자전거타는 곳으로 가야할 시간.<br />
그런데 가는 길은 의외로 길이 안 막혀 예상보다 일찍 도착&#160;
<br />
기다리는 동안 그네타기 놀이.(앗 그러고 보니 이건 오전에 찍은 사진이군.... 오후에도 이렇게 탔는데.. 어쨌든 오전에는 저렇게 다 갖춰 입었다가 오후에는 이것 저것 다 벗더니 원피스만 달랑 입더라....)<br />
저 옆에 자리에 앉아있는 녀석들은 자기 차례를 기다리는 중.<br />
이렇게 줄서는거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한다. ㅎㅎ&#160;<br />
그래서 해아는 유치원에서도 양보안하고 줄 안서는 아이들 때문에 가장 스트레스를 받는 듯...&#160;
<br />
드디어 철로 자전거<br />
양쪽에 앉은 사람은 열심히 페달 저어야 하고 가운데 앉은 아이들은 앉아서 즐기면 된다.<br />
저기 내 자리를 차지해준 녀석 덕분에 나는 유유자적하게 딴 사람들이 저어주는 자전거 타고 편안히 앉아서 경치구경하며 갔다지.... ^^&#160;<br />
왕복 4km의 강을 끼고 달리는 길은 정말 멋졌지만 사진은 다들 왜 별로인거야...ㅠ.ㅠ&#160;
요것까지 마치고 나니 이제 헤어져야 할시간<br />
두 팀은 휴일이 남아 강원도로... 우리랑 다른 한 팀은 눈물을 머금고 집으로....ㅠ.ㅠ&#160;
마지막 오늘의 포토제닉&#160;
<br />
<br />
아 해아 얼굴의 저 갈아붙인 상처가 옥의 티다....ㅠ.ㅠ<br />
초록의 배경에 완벽하게 어울려주시는 저 원피스들은 요즘 다시 뜨게질신공에 매진하시는 외할머니의 선물...<br />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53602193452787.jpg</url><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2834654</link></image></item><item><author>바람돌이</author><category>여행 이야기</category><title>2009년 5월 -예천여행</title><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2829550</link><pubDate>Fri, 08 May 2009 02:2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baramdori/2829550</guid><description><![CDATA[다시 오랫만에 지인들과 나선 나들이.<br />
우리집은 1박2일, 다른 팀은 2박3일(가운데 끼어있는 5월 4일이 휴가가 아니라니....ㅠ.ㅠ)<br />
이번 여행의 목적지는 경북 예천과 문경!<br />
아이들이야 어딜가나 그저 같이 가는 것만으로 즐거운 여행이다.<br />
고속도로를 쌩쌩달려 도착한 예천 - 일단 유명하다는 국밥집(이름이 단골식당이었지 아마...)에서 국밥 한그릇씩 먹어주고...(맛나다. 정말 허름한 촌에 허름한 식당인데 이 집만 바글바글....)&#160;
1. 아! 안타까워라! 용궁향교!!
<br />
향교로 들어가는 길.<br />
솟을삼문의 규모가 꽤 큰 규모를 자랑할 듯한데...<br />
문제는 어디에도 문이 열린곳이 없다는것. 앞집에 혹시나 해서 여쭤봤더니 담당자들이 오기 전에는 문을 열수 없단다. 근데 주변에 지나가는 사람 하나 없다. ㅠ.ㅠ&#160;
그렇다고 부산에서 예천까지 250km를 이걸 보겠다고 왔는데 포기할수야 없지 않은가?<br />
한 명만 희생하면 된다. <br />
바로 요렇게.....&#160;
<br />
미안하다! 친구야!!<br />
모자로 가려져 있어서 네 얼굴은 안보인다. 절대로..... ㅠ.ㅠ<br />
자칭 일일 관리인이 돼버린 친구덕분에 옆쪽의 쪽문을 열고 들어갈 수 있었다.&#160;&#160;
<br />
위풍당당한 명륜당!<br />
조선 태조때 건립되고 임진왜란때 불탄 이후 조선 후기에 재건되었다는데 건물의 규모가 장난 아니다. <br />
조선 후기쯤 되면 향교보다는 서원건축이 중심이 되던 시절인데, 어떻게 이 시골구석의 향교가 이렇게 크게 지어졌는지...&#160; 거기다 저 하늘을 찌를듯 양쪽으로 한껏 들쳐올려진 처마자락은 어떤 과시욕이 숨어있는지...<br />
궁금한 것 투성이나 아직 그 궁금증을 풀지는 못했다. 생각보다 자료찾기가 힘들다.&#160;
<br />
명륜당에서 내려다 본 세심루<br />
누각에서 바라보는 풍취가 그리 절경일것 같지는 않은데 누각의 규모만큼은 왠만한 향교는 명함도 못내밀듯... 명륜당에 비해서는 훨씬 얌전하게 지어진 건물이 향교답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160;
하지만....&#160;
<br />
앞면에서 바라본 세심루는 전혀 관리되지 않은 상태를 보여줘 보는 마음을 안타깝게 한다.<br />
거의 폐가를 방불케하는.... <br />
이 정도 규모와 이 정도 건축이 왜 이렇게 방치돼 있는지, 이렇게 안 알려져 있는지 도통 이해가 안가는 대목이다.<br />
마당에 무성한 풀들과 오래되고 관리되지 않은 폐가의 분위기속에 느닷없이 부슬 부슬 내리는 비가 딱 적당한 정도의 스산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조선 후기에는 향교가 학교로서의 기능을 거의 상실했을때인데 규모가 이리 큰걸 보면 이곳에는 서원이 따로 없었던 걸까?&#160;&#160;
<br />
명륜당 뒤편 대성전으로 향하는 길.<br />
담장과 돌계단 그리고 벽의 노란 민들레가 어느 시골 마을길같은 분위기를 선사한다.&#160;
<br />
옆에서 바라보는 건물의 겹칩과 지붕선의 중첩이 아름다운 곳<br />
그럼에도 그 아름다움에 비해 전혀 대접을 못받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더 드는 곳 용궁향교다.&#160;
2. 회룡포 그리고 뿅뿅다리라니....&#160;&#160;
하회마을처럼 물이 360도로 한바퀴 돌아 마을을 감싼다는 회룡포!&#160;
<br />
물길에 완전히 둘러싸인 마을의 모습이 이색적이다.<br />
그런데 가문 날씨에 수량이 너무 적어 온전한 모습을 보기에는 역부족.<br />
아래를 내려다보니 뽕뿅다리라는게 보이는데 그게 공사하고 남은 재료로 임시로 만든 다리란다.<br />
애들이 좋아할 것 같아 들리기로 결정. 근데 이것이 패착일줄이야....&#160;
그래도 부처님 오신 날이니 내려가는 길에 있는 절에 잠시 들려 절도 하고 절구경도 잠깐&#160;
<br />
아기 부처님 목욕시키기...<br />
저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포즈를 본 막내 녀석이 서로 여러번 목욕시키는 누나들을 보고 한마디를 내뱉었다.<br />
"봐라! 부처님이 딱 한번만 하라고 하잖아...." 아이들 빼고 어른들은 배꼽을 잡고 웃고.... ^^&#160;
드디어 회룡포마을 강변에 있는 뿅뿅다리에 도착!<br />
도착하자 마자 아이들은 지들끼지 냅다 달려가더니....&#160;
<br />
바로 입수!!!<br />
그래도 처음엔 안젖을려고 조심도 하고....&#160;
<br />
사진 찍자면 포즈도 취해주고 하더니 이것도 잠시...<br />
지들 맘대로 뛰어다니기 시작이다.&#160;
<br />
특히나 한 녀석이 미끄러지자 온통 웃어제끼는 아이들...<br />
특히 해아가 가장 즐거워하는듯...&#160;
그러고는 <br />
<br />
<br />
<br />
<br />
완전히 엉망진창 몽땅 다 젖었다. ㅠ.ㅠ<br />
저녁무렵이고 날도 흐리고... 주변을 아무리 둘러봐도 이렇게 물속에 들어가서 노는 녀석들은 우리 아이들밖에 없더라....ㅠ.ㅠ&#160;
원래 계획은 근처에 있는 삼강주막에 가서 막걸리랑 파전이랑 걸치고 가는거였건만, 흠뻑 젖어서 추워 덜덜 떠는 녀석들 때문에 바로 숙소로 직행!&#160;&#160;
근데 너무 근사한 숙소가 가격도 엄청 착하고 심지어 집 안에 찜질방까지 있더라....<br />
뭐 찜질은 못했다. 애들 신발이랑 옷 말린다고 바로 빨래방으로 변신.... ^^;;&#160;
어른들이 저녁준비하고 빨래널고 바쁜 틈사이에 경이로운 일이 벌어졌으니..<br />
바로 제일 위의 언니 오빠들이 동생들 목욕을 다 시킨 것. 심지어 머리까지 감겨서 드라이기로 말려주기까지....<br />
아 정말 아이들은 아이들 속에서 부쩍 부쩍 자라는구나...<br />
저런 언니 오빠의 모습을 보고 자라는 우리 아이들은 참 행복하구나 싶은 생각...
저녁은 <br />
삼겹살 아이들 먼저 구워 먹이고, 바로 방으로 쫒아버렸다.<br />
뭐 쫒겨갔다기 보다 지들이 어른들을 버린거지만.... <br />
방을 독립돼있는 두 개를 빌렸는데 아이들이 하나를 차지.<br />
어른들은 들어오지도 못하게 하고 지들끼리 밤드리 놀더니 알아서 이불펴고 잘 자더라...<br />
덕분에 어른들은 어른들끼리 밤드리 노닐고.... ^^<br />
<br />
<br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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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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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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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53602193452198.jpg</url><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2829550</link></image></item><item><author>바람돌이</author><category>여행 이야기</category><title>2009년 2월 서울여행 1- 덕수궁</title><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2666013</link><pubDate>Tue, 10 Mar 2009 02: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baramdori/2666013</guid><description><![CDATA[2월에 서울을 갈 수 있을까 없을까 끝까지 재고 재다가 결국 내가 이겼다.<br />
누구를? 그야 뭐 옆지기지... ㅠ.ㅠ<br />
일때문에 바빠 죽겟다는 옆지기를 일주일간 집에 매일 늦게 와도 돼, 괜찮아 괜찮아 일 더하고 와 하면서 격려, 결국 이틀의 시간을 빼내게 하는데 성공.&#160;
2월 마지막 일요일 아침 - 8시쯤 서울을 향해 출발하는데 비가 내린다.<br />
이 때만 해도 서울길이 엄청난 고난의 길이 될줄은 정말 몰랐다.<br />
대구 전까지만 해도 비였던 것이 대구를 들어서는 순간 눈으로 바뀌었더라...<br />
안 그래도 눈길운전은 경험자체가 거의 없고 예전에 차가 180도로 돌면서 한번 혼난적이 있는지라 질겁을 하는 옆지기인데...ㅠ.ㅠ<br />
하여튼 조심 조심 가는데 정말 고속도로 가관이다.<br />
조금만 가다보면 180도 회전해있거나 가드레일을 박아서 완전히 찌그러져 있는 차 일색이라...<br />
에고 무서워...ㅠ.ㅠ<br />
그런데 희안하게도 대전에 들어서니 이게 날이 확 개여있는거다.<br />
분명 대전이 더 북쪽인데... 거기다 기온까지 훨씬 올라 따뜻한게 아닌가말이다. 음 이건 이번 여행을 위한 축복이 분명해....(참 이런 말도 안되는...^^;;)&#160;
겨우 겨우 거의 7시간만에 서울 도착<br />
오늘은 딱 두군데 들리면 맞겠네<br />
첫번째 덕수궁, 두번째 서울시립술관의 퐁피두센터 특별전&#160;
먼저 덕수궁의 수문장교대식부터 구경하기로 했다.&#160;
<br />
기다리는 동안 기념촬영도 하고...&#160;친절한 수문장 아저씨.. ^^
<br />
애들이 출출해 하길래 덕수궁 바로 앞에 있는 던킨 도넛을 한 1년만에 사줬더니 거의 환장을 하고 먹는 녀석들... ^^;;&#160;
<br />
드디어 수문장 교대식.<br />
약 20분 정도 진행된 이벤트였는데 생각보다 꽤 멋지고 재미있었다.<br />
우리집 녀석들은 다른 것보다 악대가 연주하는 악기들이 가장 신기한듯했다.<br />
꽤 장중하게 진행되는 수문장 교대식을 보면서 실제로도 이렇게 진행되었을까 싶은 의문이 잠시 들었다. 내용을 보면 어느정도의 고증은 거친 듯했는데....&#160;
<br />
그리고 덕수궁의 정문인 대한문.<br />
서울에 와서 궁궐건물을 볼때마다 저 멋진 지붕의 선에 매혹된다.<br />
우진각 지붕이라 하여 궁궐이나 대사찰의 대웅전에나 쓰일 수 있던 지붕이다.<br />
당연히 지방에서는 보기 힘들다. 사찰에 쓰인다고는 하는데 본적이 없는 것 같다.(아니면 기억을 못하는 건지도... ^^;;) 날렵하면서도 장중한 지붕의 선과 그 위에 놓인 잡상들의 모습이 늘 인상적이다. 저 잡상들은 왜 이 지붕위에 있을 때 더 멋져보이는걸까?&#160;&#160;
덕수궁에 가기 전에 구본준씨의 블로거 글을 읽고 갔었다.<br />
거기에 보면 나오는&#160; 대한문의 1960년대 사진. 정말 쇼킹하다.
<br />
(출처 구본준의 거리가구 이야기 http://blog.hani.co.kr/bonbon/ )&#160;
도로를 넓히려고 덕수궁 담장을 뒤로 밀어버려서 저 모양이 되었단다. 아 정말 대단한 도로정책이다. 그럼 오늘의 대한문은? 그것도 정말 쇼킹하다.<br />
저 큰 문을 지붕의 기와를 떼어내고 그냥 밀었단다. 해체 복원된게 당연할거라 생각했는데 저게 밀릴 수 있다니 정말 한옥의 새로운 발견이다. 어쨌든 참 기구한 궁궐이다.&#160;
<br />
궁궐이라기엔 참으로 아담한 문과 정전이다. 중화문과 그 뒤의 중화전.<br />
정전이라함은 궁궐에서 가장 권위적이고 중심적인 공간이다.<br />
왕권의 상징이 되는 건물이며 왕의 공식적인 공간으로서 국가의 가장 중요한 행사가 치뤄지는 공간이기도 하다.<br />
그런 공간이 회랑 하나 남지 않고 덩그러니 남아있는 모습은 안쓰럽기만 하다.<br />
이전에는 경운궁이라 불렸고 고종이 퇴위후 머물면서 덕수궁으로 이름이 바뀐 이 궁궐은 원래는 궁궐이 아니었단다.<br />
임진왜란때 의주로 피난을 갔다 돌아오니 궁궐은 모두 불타고 -이 때 궁궐에 불을 지른게 일본군이 아니었다는 사실은 의외로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듯하다. 궁궐을 태운 것은 도성과 백성을 버리고 야밤도주를 한 왕실과 지배층에 대한 한양 백성들의 분노의 표현이었다.- 그나마 제대로 남은 집이 여기 월산대군의 집이었고 이 때부터 궁궐로서의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br />
종실의 집이라고는 하나 그래도 민가. 그 넓이에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고, 거기다 일제시대 궁궐축소를 위한 여러가지 조치들이 있었고 그러다보니 덕수궁은 딱 산책하기 좋은 자그마한 모습을 가지게 되었다.<br />
이래 저래 대한문부터 여기 저기 공간들이 모두 착잡한 생각을 가지게 하는 곳이다.&#160;
<br />
아이들 눈에야 이곳도 얼마나 넓은 곳이랴.<br />
넓은 마당만 나오면 일단 뛰고 보는 두녀석은 일찌감치 엄마의 손을 벗어나버린다.&#160;
<br />
<br />
그래도 자리를 잡는게 제일 윗자리다. ㅎㅎ 높은건 어찌 알아가지고.... ㅋㅋ&#160;<br />
근데 둘이서 잘 노는가 싶더니 자리 선정문제로 옥신각신중...&#160;
<br />
중화전 바로 뒷편을 돌아가면 만나는 &lt;즉조당&gt;이다.<br />
원래가 민가였으니 단청을 쓰지 않았다. 원래의 건물은 아니고 1904년 화재 이후 다시 신축한 건물이다. 하지만 건물이 이전 건물이 아니라 하더라도 장소가 주는 감정이 각별하다.<br />
선조는 피난에서 돌아온 이후 이곳에 기거하다 이곳에서 죽었다.<br />
어리석은 왕에게는 이곳도 과한 곳이다.<br />
광해군이 이곳에서 즉위하였다. 이후 광해군은 창덕궁으로 옮겨갔으나 인목대비를 이곳에 유폐시켰다. 그리고 다시 인조반정이 성공하고 난 이후 이곳 인목대비는 이 곳 마당에 광해군을 무릎꿇렸다. 저기 마루에 앉아 아이들에게 옛날 이야기라며 광해군과 인목대비의 얘기를 해주는데 얘기를 하는 내 맘이 싱숭생숭해진다.<br />
자식을 잃은 어미가 복수를 다짐하며 이를 악물었을 이 곳.<br />
서모이긴 하나 어머니를 유폐시킨다는 강수를 두면서까지 이루고 싶었던 광해군의 꿈.<br />
그리고 깨진 꿈과 이제는 입장이 뒤바뀌어 마당에 꿇어 엎드렸을 왕의 심정...<br />
그런 그들의 마음들이 한꺼번에 들이닥쳐 마음을 먹먹하게 한다고 할까?<br />
냉정한 역사적 평가야 언제든지 할 수 있는거지만 이곳은 그런 평가에 앞서 그저 이곳을 지나간 이들의 마음자락만이 가슴을 먹먹하게 한다.&#160;
<br />
건너면 담장 너머 바라본 즉조당의 모습이다.&#160;
<br />
<br />
궁궐에서는 이런 공간을 만나는 재미가 각별하다.<br />
동그란 유현문과 경사를 그대로 이용하여 높이를 달리한 담장, 그리고 담장의 무늬들.<br />
잠시 이곳이 궁궐임을 다시 깨닫게 해준다. <br />
유현문 안으로 살짝 얼굴을 내미는 예린이. 어쩜 넌 진짜 공주였을지도 몰라.... ㅎㅎ&#160;
<br />
<br />
석조전 만큼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덕수궁 내부의 또 하나의 서양식 건물 정관헌<br />
서양문물이 들어오면서 서양의 건축을 본더 정원에 만든 건물로 용도는 딱 찻집이다.<br />
주변의 경치를 보면서 차를 마시며&#160;외국의 접대했다는 곳인데... 별로 낭만적이지도 않고 그렇다고 주변과 어울리지도 않으면서 그저 시세에 부화뇌동하는 느낌이랄까?<br />
그런데 이곳의 안내판이 정말 안습이다. ㅠ.ㅠ&#160;
<br />
솔직히 정말 안자랑스럽거든....<br />
이 건물이 많이 봐줘서 우리의 국력이 충분한 자주성을 가지고 있을때 지어진거라면 그저 왕실의 이국적인 취향의 하나로 봐줄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건물이 지어진건 주권을 거의 빼앗기고 나라와 백성의 운명이 그야말로 풍전등화이던 시대. 차라리 이곳에서 스러져가는 나라의 비운의 모습을 보자고 하지... 그럼 교훈이라도 되지...ㅠ.ㅠ&#160;
<br />
1904년 화재 이후 새로 지어진 덕수궁 내의 석조전과 그 앞의 정원인 침강원. 지금은 분수가 되어 있는 곳.<br />
건물 하나만 달랑 놓고 본다면 나름 멋진 건물이다.<br />
하지만 도저히 무엇때문에 느닷없이 궁궐에 저런 서양식 건물을 지어야 했는지는 정말 모를 일이다. 건립과정에서부터 일본의 입김이 세게 들어갔다는데 이유가 무엇이었을까?&#160;
그리고 정원인 침강원을 보면 우리의 전통조경과는 전혀 다르다.<br />
가장 중요한게 바로 저 침강원의 위치.<br />
원래 건물이 있던 곳을 아래쪽으로 확 파서 정원을 지었다.(분수는 나중에 만들어졌단다)<br />
집이 있던 자리를 파헤쳐 저 모양으로 만드는건 보통 역적의 집안을 멸할때나 쓰지 우리나라에서는 절대로 있을 수 없는 방법이다. <br />
얼마전에 읽은 &lt;서울은 깊다&gt;에서 저자인 전우용씨는 정말 조선황실의 기밀문서같은 걸 찾아내기 위해 일본이 정원을 만든다는 명목으로 파헤친건 아닐까라는 상상을 해본다지만....&#160;&#160;
지금 덕수궁 석조전 안에서는 한국근대미술전을 하고 있었다.<br />
들어가서 1층을 관람.<br />
근데 시간이 모자란다.<br />
자칫하다간 시립미술관 전시를 못보는 불상사가 발생할지도...<br />
거기다 우리나라 근대미술이 딱히 끌리느냐 하면 그것도 아닌지라 발길을 돌렸다.<br />
우리나라 근대미술은 정말 몇 인을 제외하곤 딱히 감응이 오지 않는다.<br />
아직은 서구의 화법을 모방한듯한 서툰 필체와 딱히 느낌이 오지 않는 색감들... 내가 잘 몰라서 그런건지 어쩐지 하여튼 공감이 가는 작품들이 잘 없다.&#160;
<br />
따뜻한 날씨에 드디어 파카도 벗어던지 녀석들은 여전히 여기 저기 뛰어다니며 요러고 노는게 재밌나보다.&#160;&#160;
자 가자. 시립미술관으로.... <br />
<br />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53602193436761.jpg</url><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2666013</link></image></item><item><author>바람돌이</author><category>여행 이야기</category><title>2009년 첫여행 마지막 - 전주 한옥마을과 주변</title><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2579606</link><pubDate>Mon, 09 Feb 2009 02:1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baramdori/2579606</guid><description><![CDATA[점심을 먹고 한옥마을쪽으로 돌아오는 길에 전주객사에 먼저 들렀다.<br />
객사는 한마디로 객이 머무는 곳이다. 사신이나 중앙에서 내려온 관원들이 머무는 곳.<br />
그러면서 동시에 중앙건물에는 임금을 상징하는 궐패를 두고 초하루와 보름날에 지역관원들이 서울의 임금을 향해 절을 올리던 곳이기도 하다.<br />
몸은 떨어져 있어도 왕을 향한 충성심만은 여전히 잊지 않고 있다는 충성서약식이라고나 할까?&#160;&#160;
<br />
마침 지역 장애우들의 사진전시회가 한창이다. <br />
시내 중심가에 객사가 있어 이곳은 지금도 여전히 객들이 머물고 있었다.<br />
전주시민들이 발을 잠시 쉬어가거나 약속장소로 이용되는듯 많은 사람들이 마루에 앉아 시간을 보내고 있다.<br />
이 객사의 크기를 보면 그 지역의 옛 중요성을 짐작할 수 있는데 정말 크다. 이렇게 큰 객사는 여수 이후에 처음인듯.... 전주가 당대에 호남의 중심이었음을 다시 느끼게 한다.&#160;
<br />
풍패지관(豊沛之館), 한고조 유방의 고향이 풍패라는 곳이란다. <br />
고려를 무너뜨리고 새로운 나라를 세운 이성계와 사대부들은 어쩌면 자신들의 이념적 고향을 이런식으로 표현했을지도 모르겠다. 불교의 나라 고려 대신에 유교를 선택한 그들은 유교적 이념이 본격적으로 국교화한 한나라를 정신적 정통성으로 삼고 싶었으리라... 그리고 그 결과가 이성계의 본향이 전주를 유방의 고향 풍패로 여기는 저런 현판들이 들어섰을테고... 전주를 풍패로 여긴 흔적은 전주성의 정문을 풍남문이라 이름지은데서도 나타난다.&#160;
그러던가 말던가 아이들은 장애우 행사장에서 얻은 볼펜 한자루 덕분에 유쾌하다.<br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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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다음은 전주 한옥생활 체험관<br />
우리도 처음엔 여기서 자려고 했는데 예약이 꽉차서 못잤다.<br />
하지만 가본 결과 잠은 아세헌에서 잔게 나았다는..... 전문적으로 민박을 하니 아무래도 북적이는게 한옥 특유의 고즈넉함은 많이 모자란다.&#160;
<br />
근데 한옥체험관에 들어서자 마자 발견한 요녀석땜에 아이들이 홀딱 빠졌다.<br />
결국 아이들은 요 강아지녀석과 실컷 놀게 내버려두고 옆지기랑 나 둘이서만 한옥을 둘러보다.<br />
그리고 한옥체험관과 붙어있는 멋스런 공방들도.....<br />
예린이와 해아의 한옥체험은 강아지 체험되시겠다.&#160;&#160;
한옥체험관 뒷문으로 나가면 정다운 골목길을 만난다. <br />
좁디 좁은 골목길 양쪽으로 기와집들이 요리저리 만나고 있는 길. 전주한옥마을에서 꼭 걸어보길 권하는 길 되시겠다. 물론 옛적이라면 그야말로 부자동네 길이다.&#160;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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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
이 골목에 있는 한옥들 중에는 마지막 황손 이석씨가 살고있는 승광재도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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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무개혁 - 이름뿐이지만 조선의 대한제국화.<br />
그 광무시절을 잇는다는 뜻의 승광재는 각종 황실관련 사진과 기본자료들을 전시해놓고 있었다. <br />
아! 이런데서는 어떤 느낌을 가져야 하는 것일까?<br />
조선왕실이 거의 흔적조차 못 남기고 사라진 것에 대해서 씁쓸해해야 할까?<br />
이곳에 앉아 엄정한 역사적 평가를 내려야 하는걸까?<br />
이도 저도 아닌 어정쩡한 감정으로 괜히 맘만 불편해지는 곳이기도 하다.&#160;
다음으로 찾아간 곳은 전주향교.<br />
역시나 크다. 우리 동네 향교는 단숨에 구멍가게로 만들어버리는 규모<br />
거기다 단정한 앉음새와 건물들의 품격이 역시 전주의 다른 곳의 분위기와 묘하게 일치한다.<br />
그럼에도 이녀석들은 도대체 뭥미?<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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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br />
녀석들이 만행을 저지른 만화루! 입구쪽이 공사중이라 어수선....ㅠ.ㅠ
<br />
<br />
만화루를 들어서면 바로 대성전이 보인다. <br />
내가 그동안 본 작은 향교들은 대부분 공자를 모신 사당인 대성전이 뒤쪽에 있는 경우가 많은데 여기서는 바로 앞에 떡하니 모셔져있다. 아마도 학생들더러 이곳에 들어설때마다 옷깃을 여미고 선현의 언행을 본받으라 했겠지. 하지만 세상의 모든 학교에는 개구멍이 있다. 여기도 분명히 있었을거야... ^^ 대성전 양편으로 있는 건물 역시 여럭 성현들을 모신 건물 되겠다. 제사공간의 규모가 이렇게 크다니...&#160;&#160;
<br />
대성전과 달리 단청없이 옛맛을 한껏 풍기는 명륜당&#160;
<br />
아이들과 앉아 다리쉼을 하다.<br />
양 옆에 있는 동서재가 옛날에 학생들이 자던 곳이라는 얘기를 들은 아이들은 집에서 안자고 왜 학교에서 자?라며 궁금해한다. 옛날엔 학교가 많이 없어서 먼곳에 사는 아이들도 여기 배우러 왔거든. 그럼 우리도 옛날에 태어났으면 여기서 자야돼? 아니 옛날에는 여자들은 학교 안갔어. 왜~~~??? 그런게 어딨어. 싫어..... ㅎㅎ&#160;&#160;
<br />
<br />
전주의 옛 관문 풍남문!<br />
지금은 잘려져 성문만 덩그러니 남아 로터리 역할을 하고 있다.<br />
전주성을 생각하면 1894년 동학농민군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br />
농민군이 전주성을 향해 오자 당시 전주감사는 성의 4문을 모두 닫고 저항에 나섰다. 하지만 서문이 저절로 열리면서 동학농민군은 전주성으로 물밀듯이 밀려오고 그리고 농민군의 빛나는 승리.<br />
이어진 농민자치의 짧은 꿈!<br />
안과 밖을 갈라놓았지만 안이든 밖이든 농민들의 마음은 하나같을수 밖에 없었을터이니 그 문이 열리고야 말았을 것이다. <br />
지금의 대한민국의 문은 어디서부터 열릴까?&#160;
<br />
마지막으로 이성계가 황산전투에서 왜구를 물리치고 개선하던 길에 본향인 이곳에 들러 잔치를 베풀었다는 오목대.<br />
당대 고려 조정내에서 소수파였을 이성계가 이곳에서 어떤 꿈을 품었을까?<br />
사실 오목대 자체를 보러 갔다기보다는 이곳에서 내려다보는 한옥마을의 전경을 보러간것이었는데 아래쪽으로 나무들이 제법 무성해서 생각만큼 잘 보이지는 않았다.&#160;&#160;
한옥마을 너머로 날은 저물고 사흘간의 여행도 끝나 이제는 집에 가야 할시간.<br />
가자 얘들아...... ^^<br />
한옥마을 곳곳에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굉장히 다양하던데 하나도 못해본 건 약간 아쉽다.<br />
뭐 이곳을 다시 찾으라는 뜻이겠지....<br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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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53602193428156.jpg</url><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2579606</link></image></item><item><author>바람돌이</author><category>여행 이야기</category><title>2009년 첫여행4- 셋째날, 전주 경기전과 그 일대</title><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2579528</link><pubDate>Mon, 09 Feb 2009 01:0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baramdori/2579528</guid><description><![CDATA[날씨가 정말 환상적이다. <br />
첫날은 눈 밟으며 등산을 할수 있게 해주더니, 둘째날은 구름낀 마이산을 보고, 셋째날 전주한옥마을 주변을 다니려니 이건 아주 봄날이다. <br />
여행다니면서 날씨가 이렇게 딱딱 맞아주다니.... ^^&#160;
아! 먼저 경기전부터 가야지.&#160;&#160;
<br />
<br />
전주가 왕실의 본향임을 증언하는 이곳 경기전.<br />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의 어진(임금의 초상화)을 모신 곳이다.<br />
서울의 궁만큼 크지는 않으나 그럼에도 지방의 건물로서는 상당한 크기와 함께 마치 종교시설을 연상시킬듯 엄정하고 근엄한 중심축의 형성이 한치의 실수도 또는 어긋남도 용납하지 않을듯한 건물이다. 경기전 입구에서부터 정전에까지 일직선으로 뻗은 건물의 배치는 단정함과 엄숙함을 함께 요구한다. 홍살문 앞에서는 옷매무새라도 가다듬고 볼일이다.&#160;
그런데....
<br />
경기전 입구 대문을 닫으면 받칠수 있도록 마감돌을 박아두었는데 이게 딱 변기다.<br />
아이들에게는 이런 것만 눈에 띈다. 예린이의 응가 폼....^^;;&#160;
<br />
정(丁)자 형태로 지어진 경기전 정전. 바로 어진이 모셔져 있는 곳이다.<br />
지금까지 전해지는 실제 어진으로는 태조, 영조, 철종, 익종(순조의 세자, 죽은뒤 추증)&#160;이렇게 넷이라는데 그 중에서도 중요도로 따진다면 으뜸이라 하겠다. 물론 태조의 경우 원본은 아니고 그 원본을 후대에 그대로 모사한 것이라 한다.<br />
어진을 모셨으니 결국 궁궐이나 마찬가지일터.... 규모는 작지만 엄숙하고 단정한 건물과 회랑으로 둘러쳐진 분위기가 이곳이 조선왕실의 터임을 알려준다.&#160;&#160;
<br />
경기전 서편에 있는 부속건물들. <br />
주로 행사를 준비하는 부엌(전사청), 창고, 관원들의 숙소등으로 이루어져있는데 규모가 역시 크다. 건물 하나 하나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지만 단청없는 단정한 품새가 이곳의 분위기와 맞아떨어진다.&#160;
<br />
경기전 동편으로 가면 조선 전기 4대 사고의 하나인 전주사고가 있다.&#160; 조선왕조실록이 보관되어 있던 곳이다. 아마도 땅에서 올라오는 습기를 막기 위해서 저렇게 지어졌을 터.원건물은 아니고 복원된 것으로 오래 된 건물의 맛은 없지만 실록을 보관한 실록각의 모습은 추정할 수 있다.&#160;
<br />
실록각 가기전 예종 태실묘가 있는데 그곳에 매화나무 한그루가 요런 모양을 하고 있다.<br />
도대체 어쩌나 저렇게 굽어져서 크고있는지... 어쩌면 애저녁에 죽었을 목숨을 인간들이 근근히 연명하고 있는건 아닌지.... 올 봄에 또 꽃을 피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끈질긴 생명력 보다는 표표히 사라질 권리마저 빼앗겨버린 애잔함이 더 느껴지는건 왜일까?&#160;
이즈음 아이들은 살짝 지겨워지기 시작한다. <br />
<br />
땅바다에 달팽이 한마리 그려놓고 도대체 호떡이랑 솜사탕은 언제 사줄거야라는 해아.&#160;<br />
그놈의 호떡이랑 솜사탕 사주려고 나가려는데 경기전 담장 밖으로 뭔가가 보인다.&#160;
<br />
옛날 백양메리야스 공장건물을 개조해서 만들었다는 교동아트센터.<br />
경기전 동편담과 길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건물이 현대적임에도 게다가 공장건물이었음에도 이 곳과 이리 잘 어울리는 건 왜일까?<br />
내부로 들어가니 1층에서는 한복전시가 열리고 있다.<br />
주로 왕실과 사대부들의 옷을 재현 전시하고 있는데 크기가 어찌나 크던지 거기 계신 작가분한테 이게 실제 크기냐고 여쭤봤더니 크기와 바느질 방법 모든 것을 조선시대 그대로 재현한 것이라고 한다.&#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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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저 위 오른쪽의 심의는 사대부들이 주로 집에서 입던 옷인데 통풍 하나는 정말 끝내주겠더만... 왠만한 사람 셋은 들어가겠더라.... ^^&#160; 마지막의 아기들 옷은 지금이라도 입혀주고 싶은...^^&#160;
교동아트센터의 2층은 찻집이다.&#160;<br />
누구든 들어가서 알아서 차를 타 마시고 한잔당 천원씩 넣어주면 된다.(음~~ 차의 종류는 원두커피, 커피믹스, 율무차, 잣차, 녹차 등등....)<br />
다만 셀프니 설겆이도 꼭....&#160;
<br />
<br />
<br />
참 예쁘고 맘도 넉넉한 찻집인데 손님이 우리밖에 없다. 우리 애들만 신났네... ^^&#160;
<br />
교동아트센터 바로 옆의 님바래기는 공방 겸 공예품집.<br />
오래된 건물을 그야말로 리폼만 한듯한 이 건물.<br />
아련한 향수와 함께 아마도 주인장이 직접 만들었을 저 간판이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br />
아쉽게 문을 닫아서 가게 안에 들어가보지는 못했다. 아마도 들어갔다면 많이 비싸지만 않았다면 뭔가 하나 사들고 나오고 싶은 집.&#160;
이제는 호떡이랑 솜사탕 사주러 가야 하는데 그게 또 교동아트센터에서 내려다보니 바로 뒤쪽이 혼불의 작가 최명희 문학관인 것이다. ㅠ.ㅠ&#160;
<br />
혼불은 예전에 1권만 읽었었는데.... 왜 다 못읽었을까?<br />
저 아담한 기와집을 들어서면 작가의 작품과 연혁, 각종 자료들을 예쁘게 전시해놓은 전시관이 나온다. 혼불 볼때도 그랬는데 참 예민하고 많이 아픈 사람이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br />
이 뒤쪽은 또 최명희 작가 생가터고 그러니 거기도 산책하고 싶고 하지만....<br />
이쯤 되서는 우리 아이들의 호떡이랑 솜사탕타령이 극에 달했다.<br />
결국 경기전 앞으로 다시 가서 그놈의 호떡이랑 솜사탕 사주고야 말았다. ㅠ.ㅠ<br />
<br />
이로써 반나절 후다닥....<br />
점심으로 맛난 비빔밥을 먹어주고 다시 오후.<br />
근데 전주가 정말 밥 하나는 끝내주는 동네라는 것.<br />
어쩜 그리 먹는 것마다 맛있다냐? 그럼에도 음식사진은 하나도 없다. 왜냐고? 난 항상 밥상을 보면 경건한 마음으로 음식만 먹는다. 음식앞에 두고 딴짓할 생각이 안나서.... ^^<br />
<br />
휴~~ 잠시 숨쉬고 오후편은 다시.....<br />
<br />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53602193428118.jpg</url><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2579528</link></image></item><item><author>바람돌이</author><category>여행 이야기</category><title>2009년 첫여행3 -둘째날 전주, 전동성당, 밤거리 산책</title><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2571513</link><pubDate>Thu, 05 Feb 2009 01: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baramdori/2571513</guid><description><![CDATA[원래는 전주 근처 송광사라는 절에도 들리려고 했으나 예린이가 아픈 바람에 패스<br />
전주 들어서자 마자 제일 처음 나온 병원에 들러 감기약 처방을 받았다.<br />
덕분에 오후에는 좀 나아진듯... 쌩쌩하니 돌아다닌다.&#160;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전주한지박물관<br />
기업체에서 운영하는 곳인데 아주 예전에는 한솔제지 공장이었단다.<br />
지금은 외국과의 제휴업체라는데 한지박물관을 공장내에 만들어놓고 무료개방을 하고 있었다.<br />
생각보다 꽤 잘 만들어져있었다.<br />
2층으로 먼저 올라가서 먼저 박물관 관람을 하고 1층으로 내려오면 체험관과 연결되는 형태.<br />
먼저 종이 이전의 기록물들을 볼 수 있게 해놨는데 꽤 잘 만들어져 있었다.<br />
메소포타미아지역의 점토판, 파피루스, 목간, 죽간, 갑골, 양피지, 비단 등등...<br />
우리 애들이 관심을 보인건 양피지... 양때문에 슬퍼했다. ㅠ.ㅠ&#160;<br />
1층에 내려오면 전통한지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공정별로 과정을 만들어놨는데 이게 다른 곳처럼 유리관 안 같은 곳에 있지 않고 또 모형이 아니라 실제 닥나무, 실제 기계들을 그대로 전시를 해두어서 아이들에게 얘기해주기가 참 편했었다. 아이들도 신기해하고...<br />
그러고 나면 실제 한지 만들기 체험이다.&#160;&#160;
<br />
<br />
저렇게 간이 도구로 닥나무 끓여 푼것을 뜨면 옆쪽으로 가서 한지를 다른 종이에 붙여 떼낸다. 그리고 아이들이 가져 갈 수 있게 공정을 빨리 하기 위하여 인공건조기가 있다. 잠시 건조를 하고 다림질 비슷한 기구로 다려주면 이렇게 한지가 순식간에 완성. 완성된 한지를 가져가서 따로 마련된 도장까지 찍으면 완성이다. 5분도 채 안걸린다. 너무 짧게 걸려 조금 썰렁하다고나 할까?<br />
이거 만들고도 우리가 아쉬워서 다시 전시장 안을 돌아다니니 위 사진의 뒤쪽편에 보이는 큰 한지 만드는 곳에서 정식으로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시연을 해주시고 설명까지 해주셨다. 친절하기도 하시지... ^^<br />
어쨌든 아이들과 전주에 가신다면 한 번 들러볼만한 곳.&#160;
다음 목적지는 전동성당이다.<br />
우리나라 기독교 초기 건물로 가장 아름다운 건물 중의 하나로 꼽히는 곳이다.&#160;
<br />
성당에 주차를 하고 들어가니 동상이 보인다.<br />
윤지충 - 초기 기독교 신자이면서 어머니의 상을 당해 우상숭배를 거부. 어머니의 신주를 태우고 제사를 거부하여 사형된 이다. 그의 어머니 역시 기독교신자였다니 어쩌면 이이는 진짜 효도를 했던 것일게다. 하지만 당시의 조선 사회에서 어디 그것이 가당키나 한 일이었겠는가?<br />
개인적으로는 지극한 신앙심이었고, 효심이었지만 당시 조선에서 기독교에 대한 반감을 극대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왔었다.<br />
전동성당이 바로 이들이 사형 - 순교한 장소이다.<br />
우리나라 초기의 성당들은 대부분이 이런 순교장소에 세워졌다 한다.<br />
당시 기독교를 들여온 서양인들은 아마도 이런 상징성에 주목함으로써 순교자들을 기릴뿐만 아니라 조선에 대한 기독교의 승리를 과시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160;
<br />
다음날 경기전에서 바라본 성당의 모습이다.<br />
이 모습을 보면 전동성당의 자리가 얼마나 오만한 자리인지를 절감한다.<br />
경기전이 무엇인가?<br />
조선왕실의 본향이 전주임을 증명하여 태조 이성계의 어진을 모신 곳이다. <br />
결국 왕실의 건축이며 궁궐과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br />
그 궁궐을 코앞에서 오만하게 내려볼 수 있는 자리!<br />
이것이 조선의 슬픈 운명이었다.<br />

<br />
<br />
<br />
<br />
그럼에도 전동선당은 참 아름다웠다.&#160;<br />
명동성당처럼 뾰족탑을 자랑하는 고딕이 아니라 적정한 선에서 멈출줄 아는 높이.<br />
양식에 얽매이지 않고 평지문화에 어울리려는듯 둥근 지붕, 그리고 100여년의 세월의 무게까지..<br />
스테인드글라스를 통과한 오후의 햇살은 그림책의 한 장면을 보는듯....<br />
지나치게 엄숙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지나치게 속세화되지도 않은 딱 그만큼의 절제.<br />
기독교의 역사를 떼놓고 생각한다면 역시 아름다운 건물이다.&#160;
<br />
<br />
전주에서 우리가 묵은 한옥민박집 - 아세헌<br />
깨끗하고 좋았다. 한옥에서는 처음 자보는 아이들은 신기한듯...<br />
근데 이 한옥이란게 정말 방음문제는 끝내줘서 우리 옆방에 처자들이 떠드는 소리는 정말 그리 큰 소리가 아닌데도 바로 옆에서 떠드는듯....ㅠ.ㅠ&#160;
민박에 집을 풀어놓고 한옥마을 산책에 나섰다.<br />
저녁이라 문을 닫은 가게들이 많지만 그래도 예쁜 가게들이 많고 곳곳에 앉아 쉴만한 정자나 벤치들이 있어 한가롭고 즐거운 산책이다.<br />
<br />
산책중 정자에서.... 역시 대조되는 표정... ㅎㅎ&#160;
<br />
웃고있는 밥??<br />
산책 중 예쁜 한옥을 발견했는데 자세히 보니 무슨 서예연구소란다.아 이름은 까먹었다.&#160;<br />
마당에 저렇게 커다랗게 밥이 웃고있었다. 나눠먹는 하늘 같은 밥이겠지...<br />
저 글이 쓰여있는 저 판도 뒷편을 보니 밥상이더만...<br />
서예도 저런 식의 예술이 가능하구나 하면서 잠시 감동....&#160;
새끼손가락 손톱같은 초승달을 따라 산책하는 전주 한옥마을의 밤이 깊어간다.<br />
<br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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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53602193426623.jpg</url><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2571513</link></image></item><item><author>바람돌이</author><category>여행 이야기</category><title>2009년 첫여행 2 - 둘째날, 진안 마이산 그리고 탑사</title><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2566645</link><pubDate>Tue, 03 Feb 2009 02: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baramdori/2566645</guid><description><![CDATA[아침에 일어나니 부슬부슬 비가 내린다.<br />
원래는 마이산 탑사를 가자 했는데 애들을 데리고 우산들고 꽤 걸어들어가야 하는 길을 가야 하나 어쩌나 잠시 고민하다 그냥 포기하자고 했다. <br />
어차피 남겨둠 또한 여행의 즐거움이니 말이다.<br />
그런데 말이다. 전주로 이동하는 길가에 풍취가 아!!&#160;
<br />
<br />
비가 그치면서 구름에 쌓인 산들이라니...<br />
거기다 결정적으로 바로 이 모습&#160;
<br />
구름사이로 살짝 얼굴을 내민 마이산 봉우리의 저 모습 말이다.<br />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고속도로 진안IC직전에서 바로 마이산으로 직행!<br />
오늘이 아니면 볼 수 없을 구름걷히는 마이산의 모습을 어떻게 그냥 지나칠까?&#160;
<br />
살얼음이 살풋 언 저수지 위로 마이산은 그 귀퉁이만 살짝 보여준다.&#160;
<br />
근데 예린이 상태가 이상하다.<br />
어제밤에도 열이 나더니 아침부터 열이 나기 시작.<br />
영 기운없고 힘들어한다. 마이산 탑사 들어가는 길 내내 예린아 많이 힘들면 그냥 돌아가자 해도 그건 또 죽었다 깨나도 싫단다. <br />
그러면서 가다가 쉬고 가다가 쉬고 때때로 업어주기도 하고.... 에휴 고집은 누굴 닮았겠냐? 애비 애밀 닮았지? ㅠ.ㅠ&#160;
<br />
<br />
<br />
<br />
<br />
<br />
이갑용이란 처사가 30년을 하루같이 돌을 날라 108개의 돌탑을 쌓았다는 탑사의 돌들<br />
때로 인간의 마음이란 이리도 절실하기도 하다.&#160;<br />
무엇이 그로 하여금 이렇게 돌을 쌓아올리게 했을까?&#160;<br />
전설이 하나씩 둘씩 죽어가는 시대에 아마도 이곳은 새로운 전설이 될 것이니 고마운 일이다.
문득 예린이가 내게 가르쳐 준 시가 떠올랐다.&#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 마이산과 탑사를 노래한 어떤 시보다도 마음에 선뜻 들어서는 시였다.<br />
아마도 예린이는 이 시 때문에 그리도 여기를 오겠다고 고집을 피웠는지도 모르겠다.&#160;&#160;

&#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돌&#160;&#160;&#160;&#160;&#160;&#160; -김은영-&#160;
&#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 돌<br />
&#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돌<br />
&#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 돌<br />
&#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 돌 돌<br />
&#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 돌 돌 돌&#160;<br />
&#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 돌 돌 돌 돌<br />
&#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 돌 돌 돌 돌 돌<br />
&#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 돌 돌 돌 돌 돌 돌&#160;
&#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 &#160;&#160; 마이산 골짜기 가득<br />
&#160;&#160;&#160;&#160;&#160;&#160;&#160;&#160;&#160;&#160; &#160;&#160; 꽃처럼 돌탑이 피었다&#160;

&#160;
<br />
열때문에 기진 맥진한 예린이는 탑사 중간쯤에 주저 앉았다.<br />
그리고 이 앞의 관세음보살님이 소원을 들어주는 분이라고 하니 이내 무언가를 빈다.<br />
물어보니 "죽을때까지 안아프고 건강하게 자라게 해달라고 빌었어"한다. <br />
하기야 지금 아파 죽을 지경이니 당연한 바램이다.&#160;&#160;
<br />
돌 하나 쌓아놓고 해아는 무엇을 빌었을가?<br />
제발 밤에 무섭지 않게 해주세요 네?&#160; ㅎㅎ 유난히 어두운걸 무서워해 밤마다 무섬증을 앓는 아이답다. ^^&#160;
<br />
탑사의 능소화는 암벽을 타고 자란다. <br />
참으로 모질고도 모질게 자란다 싶다. 어쩌면 인간이 딱 저럴지도 모르지..<br />
어떻게든 어디라도 기대서 부지하고 싶은 삶이 바로 우리의 삶인지도....<br />
언젠가는 저 능소화는 저 벽을 부술지도 모른다. 인간의 삶 또한 그러하다.&#160;
<br />
인적 드문 내려오는 길<br />
갑자기 개 짖는 소리가 요란하다. <br />
지나가는 우리를 보고 반가워 짖어대는 녀석.<br />
얼마나 갑갑하고 누군가가 그리웠으면 저렇게 버팀목을 타고 오를까?<br />
예린이는 아픈 것도 잊고 해아와 함께 달려가 저 녀석과 한참을 놀아주었다.<br />
우리 안에 갇힌 때문에 맘껏 놀아주지는 못했으나...<br />
돌아나오는 뒤통수로 저 녀석의 짖어대는 소리가 애처롭기도 하다.&#160;&#160;
자 이제 전주로 가자. 아 전주 가면 병원부터 들러야지...<br />
<br />
<br />
<br />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53602193426386.jpg</url><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2566645</link></image></item><item><author>바람돌이</author><category>여행 이야기</category><title>2009년 첫 여행 1 - 무주, 덕유산</title><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2564203</link><pubDate>Mon, 02 Feb 2009 02:1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baramdori/2564203</guid><description><![CDATA[올 겨울 내 노래는 "눈나라~~ 눈나라~~"<br />
가장 보고싶었던건 눈쌓인 월정사 숲길, 하지만 운전에 난색을 표하는 옆지기땜에 포기(몇 년전에 눈길운전하다 죽을뻔....ㅠ.ㅠ)하고 대신 노래를 부른게 무주였다.<br />
남들도 다 가는데 설마 죽기야 하겠냐고 마트를 세군데를 뒤져 겨우 체인을 사서 떠나다.&#160;
<br />
<br />
거의 똑같이 입혀놨더니 진짜 쌍둥이같다. 이번에도 역시 가는 곳마다 쌍둥이냐는 질문을 시도때도 없이 받았다. ㅎㅎ <br />
눈걱정한걸 비웃기나 하듯이 어찌나 도로사정이 좋던지 참....<br />
겨우 3시간만에 무주 도착. 주차장에 쌓인 눈을 보고도 펄쩍 펄쩍 뛰는 녀석들이다.&#160;&#160;
오늘 우리의 목표는 덕유산 향적봉!<br />
물론 밑에서부터 등산해서 가면 좋겠지만 애들 데리고 무슨.... <br />
곤돌라를 타고 설천봉까지 올라갈 예정이다.<br />
무주리조트에서 곤돌라를 타러가니 온 천지가 스키어들이다.<br />
엄마 우리도 스키타자고 조르는 녀석들에게 아빠 어깨 아직 다 안낳아서 안돼라고....ㅠ.ㅠ&#160;
<br />
곤돌라에서 본 무주 풍경. 설연휴 직후라서인지 생각보다는 사람이 적었다.&#160;
처음 타본 곤돌라 즉 케이블카에 무서워 죽을뻔한 예린이<br />
그런데 무섭다고 내내 울쌍인 녀석이 카메라만 들이대면???&#160;
<br />
표정이 이렇게 변한다. ㅎㅎ<br />
도대체 이 카메라 의식은 누구 닮은 걸까? 내내 징징거리다 카메라만 들이대면 애교부리고 예쁘게 찍히려고 안간힘... 이래서 예린이 사진은 웃기는 사진이 잘 없다. ㅠ.ㅠ&#160;
<br />
드디어 설천봉 도착<br />
이름 그대로 눈나라다. 이 꼭대기까지 올라온 스키어들이 우글 우글....<br />
난 돈 주고 타래도 안 탄다. ㅠ.ㅠ<br />
여기서아이들 실컷 눈구덩이에 뛰놀게 하고 드디어 등산 시작.<br />
그래봤자 1500m에서 시작하는 거지만...^^;;<br />
그래도 혹시나 해서 아이들것까지 아이젠을 준비해간게 다행이었다.<br />
어른거라서 자꾸 빠지는 바람에 좀 애먹었지만...심지어는 하산길에 해아는 새로 산 아이젠 두짝을 다 잃어버렸다. ㅠ.ㅠ&#160;
<br />
<br />
아 이렇게 눈 속에 파묻혀 보는게 바로 내 꿈이었다구... ^^&#160;
<br />
<br />
<br />
누군가가 만들어놓은 진짜 예쁜 눈사람!&#160;
<br />
그래서 열심히 만들어봤는데 영... ㅎㅎ<br />
근데 이틀 전에 내린 눈이 얼어서 눈이 뭉쳐지질 않았다. <br />
아이들과 아주 큰 눈사람을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모조리 부서지는 눈이라니...ㅠ.ㅠ<br />
이 작은 것도 아빠가 아주 열심히 노력해서 뭉친 것...&#160;
<br />
<br />
남들은 30분이면 오르는 길을 우리는 저렇게 놀다보니 거의 2시간 걸려서 오른 향적봉.<br />
일단 정상이니 증거사진을....&#160;
<br />
<br />
<br />
이 풍경만으로도 향적봉에 오른 보람이 팍팍...<br />
산의 바다를 보는 기분.<br />
사방천지에 산들이 겹쳐 끝도 없이 펼쳐져 있는 풍경이라니....&#160;
<br />
하산길엔 엉덩이 미끄럼을.... ^^&#160;
<br />
<br />
근데 다 내려와서 사건이 터졌다.<br />
올라가는 길에 누가 눈사람 만들려고 뭉쳐놓은 꽤 큰 눈을 발견했었는데 그걸 해아가 내려갈때 가져갈거라고 아주 잘 너무 잘 숨겨놓았었다.<br />
근데 그걸 깜박하고 온 것.<br />
해아! 아주 울음보가 터져서 거기까지 다시 올라가자고 떼쓰는 중....<br />
거의 20분을 울어대는데 대책없음이다. <br />
그래도 "자 먹으면서 울어"하면서 까넣어주는 귤은 잘도 받아먹더만.... ^^;;&#160;
결국 두고온 눈덩이는 포기하고 대신에 다시 아빠랑 눈사람 작업.<br />
이 약간 언 눈으로 눈사람을 만드는게 얼마나 어려운지 처음 알았다. ㅠ.ㅠ&#160;
<br />
<br />
<br />
아빠의 무한한 인내의 도움으로 완성한 저 쬐끄만 눈사람덕분에 해아 기분은 겨우 풀림.&#160;
<br />
<br />
어느덧 내려갈 시간.<br />
거의 마지막 가까워서 곤돌라를 타고 하산했다.<br />
무주리조트 앞 펜션을 가장한 여관에 짐을 푸니 주인 아주머니가 눈썰매장도 야간 개장을 한단다.<br />
스키 노래를 부르는 녀석들을 위해서 저녁을 먹고 눈썰매장으로...&#160;<br />
눈썰매장은 정말 썰렁하니 사람이 적다. 하기야 무주까지 와서 누가 눈썰매나 타고 있을까? ㅠ.ㅠ&#160;
그래도 우리집 녀석들은 신이나서 어쩔줄을 모른다.<br />
<br />
<br />
<br />
넘어져도 즐겁기만 하고...<br />
남쪽의 인공눈하고는 질이 틀리다. ㅠ.ㅠ<br />
하루종일 강행군에 내가 제일 먼저 지치고 그 다음은 의외로 예린이...<br />
왠일인가 보니 열이 나기 시작한다. 아무래도 감기인듯...ㅠ.ㅠ<br />
끝까지 해아는 잠시도 가만히 있지 못한다. 심지어 걸어다니지도 않고 열심히 뛰어다니며 끊임없이 눈썰매를 타댄다. <br />
그렇게 두시간을 놀다가 예린이 상태가 영 아니어서 해아를 겨우 꼬드겨 숙소로...<br />
씻기고 누우니 바로 잠이 들어버리네.. 나도 이렇게 피곤한데 녀석들은 오죽할까?&#160;
어쨌든 올해 눈나라 타령은 성공..<br />
내일은 진안 마이산이다. <br />
<br />
<br />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53602193426166.jpg</url><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2564203</link></image></item><item><author>바람돌이</author><category>여행 이야기</category><title>창원 주남저수지(2009년 1월)</title><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2538548</link><pubDate>Mon, 19 Jan 2009 23: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baramdori/2538548</guid><description><![CDATA[토요일 오후 창원 주남저수지로 향했다.<br />
오전에 늦잠자고 상가까지 들렀다가 아예 느지막히 출발했더니 아예 차도 안막혀주신다.<br />
주남저수지는 여기서 정말 가까운데도 왜 그렇게 안가졌던지....&#160;<br />
집에 아이들 도감이 3갠데 조류 도감만 없네...<br />
쌍안경도 없고...ㅠ.ㅠ 그래도 새라면 일가견이 있는 옆지기가 알아서 해줄 거라는 믿음을 갖고 출발!&#160;진짜 가깝다. 1시간도 채 안걸리네..&#160;
<br />
주남저수지 앞에 도착하니 람사르 문화관이 멋진 모습으로 맞이한다.<br />
내부에 들어가서 이 지역에 대한 대체적이니 설명을 보고 나오니 전시해놓은 쪽배를 발견한 이 녀석들은 도대체가 나올 생각을 안하네...&#160;
<br />
논에 남았다기보다는 매일 뿌려주는 듯한데 어쨌든 곡식알갱이들을 열심히 챙겨먹는 기러기들&#160;
<br />
저기 논의 기러기들을 보기 위해서는 이곳 짚으로 엮은 집으로 살짝 들어가면 관찰을 위한 창들이 열려있다. 사람을 꺼리는 기러기들을 위한 배려인듯.... 주남저수지 중간쯤 있는 전망대에서는 이쪽의 새들을 관찰할 수 있는 망원경도 설치돼 있다.&#160;
<br />
<br />
<br />
제일 위 - 점으로 보이는 아해들은 가창오리. 워낙 작아서 망원경으로 보지 않으면 잘 안보인다. 뿐만 아니라 거의 고개를 안들고 물속에 머리를 박고 먹이 먹는다고 가장 바쁜 녀석들<br />
두번째, 세번째 - 가창오리들보다 조금 큰 녀석들은 기러기과의 '게리' 난 이런 이름의 새를 처음 듣는데 이곳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었다.&#160;
<br />
<br />
<br />
<br />
두 번째 사진은 고니, 나머지는 역시 게리<br />
이 장면에서 옆지기는 망원렌즈 타령을 또 시작했다.(내가 미쳐....ㅠ.ㅠ)&#160;
<br />
해아가 원하는 것은?&#160;
<br />
바로 요녀석 - 당나귀 타고 싶어 엄마!!! ㅠ.ㅠ<br />
늦은 오후여서인지 손님이 우리 밖에 없어 당나귀 주인 아저씨는 가격도 깎아 주시고 아이들을 번갈아 당나귀에 태워주시는 서비스까지.... ^^&#160;
<br />
당나귀 소원을 들어주자 열심히 새관찰에... 사실상 새보다는 망원경에 더 신기해하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곳곳에 있는 망원경이란 망원경은 모두 보면서 지겹지도 않은지 감탄에 감탄을 연발한다. 그리고 새들을 특징도 하나씩 물어보며 저 새는 뭐야해서 아빠를 얼마나 즐겁게 해주는지...<br />
망원경 차례를 기다리는 해아. 우리집 애들 다른건 몰라도 줄서서 차례 지키는거, 뒤에서 누가 기다리면 두 말없이 그만하고 나와서 뒷 사람에게 양보하고 제일 뒤로 가서 다시 줄서는거 이거 하난 진짜 잘한다. (기특한 것들... ^^)&#160;
<br />
망원경 없는 곳에서는 요러고 놀고.... ^^&#160;
<br />
<br />
해아는 표지판의 꼬리 수리를 보더니 맘에 들었는지 열심히 그림 그리는 중...<br />
별로 안 닮은 듯.... ^^&#160;
<br />
예린이는 지금 시를 쓰는 중이다. 나름대로 열심히 시상을 떠올리는 중.... ^^<br />
추워죽겠는데 어찌나 오래 걸리는지 기다리다 지친 엄마 아빠 제발 가자해도 결국 다 그리고 다 쓰고 움직인다. ㅠ.ㅠ&#160;

예린이 시<br />
겨울 철새&#160;
겨울에 얼음 위에서 수영하고<br />
물도 마시면서 친구들하고 재미있겠구나!&#160;
겨울 철새의 종류는<br />
원앙, 쇠기러기, 재두루미, 큰고니, 큰 부리 큰기러기, 넓적부리, 가창오리, 노랑부리 저어새, 흰 죽지, 고방오리, 쇠오리말고도 더 많이 있다.<br />
난 그 정도만 알고 있다.<br />
난 더 많이 알고싶다.&#160;

처음에는 시 같더니 나중에는 그냥 자료용 팜플렛 보고 베껴 쓰기 하다가 결국 산문이 되어버림. ㅎㅎ<br />
<br />
<br />
가창오리의 마지막 군무를 보고 싶었으나 오늘은 운이 안따랐는지 결국 못보고(계속 물에서 먹이만 찿더만... 저수지가 얼어서 먹이가 별로 없었나? ) 해는 저물어 버렸다.<br />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53602193423335.jpg</url><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2538548</link></image></item><item><author>바람돌이</author><category>여행 이야기</category><title>겨울의 길목 -경북 울진 2</title><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2425637</link><pubDate>Thu, 27 Nov 2008 01:2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baramdori/2425637</guid><description><![CDATA[드라마 세트장을 나오니 이미 시간이 어딘가를 들리기엔 좀 늦고...<br />
결국 숙소로 정한 구수곡자연휴양림으로 바로 가기로 했다.<br />
근데 우리 부부 오는길에 본 울진봉평신라비 입간판이 자꾸 눈에 밟힌다.<br />
아! 저걸 보러 가야하는데....<br />
근데 아무도 동의를 안해준다.<br />
그냥 댁들끼리 가슈라니....<br />
흥 그렇다고 못갈 우리들이 아니다. <br />
아이들은 동생들보고 데려가라 하고 우리 둘이서 오붓하게 울진봉평신라비를 보러 출발.<br />
근데 어이없게 나가는 길가 바로 옆이었다.<br />
문제는 이곳이 봉평신라비가 있던 곳이라는 표지판 하나도 없고 비석은 당연히 없고...<br />
덩그러니 터만 황량하게 있는....<br />
드라마 세트장을 저렇게 보존하고 가꿀 역량이면 이곳 하나쯤 꾸미는데 뭘 그리 돈이 든다고 너무 썰렁하다.<br />
내가 생각하는 것.간단하다.<br />
당연히 안내판 하나쯤 세우고, 보존의 문제상 비석은 박물관으로 갈수밖에 없지만 좀 정성들여서 실제크기의 모조품 하나를 만들면 된다. <br />
그리고 모조품이니 탁본도 좀 자유롭게 할 수 있게 해주고...<br />
그러면 이 동네 아이들도 가끔 선생님과 와서 탁본 실습도 해보고 하면서 이 지역의 역사에 대해 얘기를 할 수도 있을거고 나같은 지나가는 뜨내기도 들렀다 가는 보람을 느낄 수 있을테고 말이다. 이정도는 정말 예산의 문제가 아니라 마인드의 문제다.<br />
오로지 돈되는 곳만 덤비는 마인드가 놓치고 있는 것들.... 안타깝다.
울진 봉평비터에서 실망하고 숙소로 들어가는 길에 &lt;월계서원&gt;이란 표지가 있기에 들러봤다.<br />
<br />
<br />
<br />
<br />
축대를 새로 조성했는데 기대보다 훨씬 아담하게 예쁘다.<br />
안내판을 보니 서원이라기 보다는 조선후기에 난립한 사우라고 하겠다.<br />
조선 후기가 되면 각 집안마다 면세를 위한 재산 도피용 또는 집안의 세 과시용으로 너도 나도 서원을 만들었다. 그걸 사우라고 한다.<br />
의외로 보존이 잘 되어 신기해했는데 보니 옆에 예전 기숙사로 쓰던 건물에 여전히 사람이 살고있다. <br />
건물옆편에 가득 쌓인 겨울나기용 나무들이랑 납작하니 매달려있는 메주덩이들이 정겨운 냄새를 풍긴다.
<br />
항아리로 만든 굴뚝<br />
서원은 어딜가나 대체로 비슷한 구조를 보이는데 그래도 건물을 보면서 늘 즐겁게 미소짓게 하는 곳이 바로 요 굴뚝이다.<br />
집집마다 다른 모양으로 격식도 크기도 제각각이니....<br />
나중에 굴뚝 사진만 모아도 재밌을 듯하다.
<br />
드디어 도착한 구수곡 자연 휴양림<br />
벌써 계곡에는 살얼음이 얼었다.<br />
물론 우리집 녀석들이 던진 돌더미에 곳곳이 깨졌지만.... ^^
짐을 내려놓고 식구들을 찾아 나서니 위쪽 운동장에서 놀고 있다.<br />
운동장 한켠에 재밌게 생긴 장승이 많이 있는지라 옆지기가 거기가서 흉내를 내며 아이들을 웃겨주니 지들도 하겠단다. 
<br />
요건 좀 귀엽고...
<br />
<br />
갈수록 웃기는 구만....
산책을 마치고 돌아오는길은 이미 어두워졌다.<br />
이번 여행 준비는 여동생이 다 햇는데 정말 어찌나 알차게 준비를 해왔는지....<br />
여동생은 먹을 것 준비 완벽. 맛난 삼겹살파티로 배를 불리고...<br />
제부는 캠프파이어 준비를 다해왔다.<br />
아파트 돌면서 버려진 나무를 다 주워왔다나?<br />
동생네 집에 있던 숯불구이용 화덕까지 가져오고 미리 휴양림쪽에 물어봐서 캠프파이어가능하다는 허락까지 받고...<br />
거기다가 아이들에게 인기 절정이었던 스파클러.<br />
불붙이면 불꽃이 파바박 일면서 타들어가는 것.<br />
50개를 사왔는데 순식간에 동이났다.<br />
폭죽처럼 시끄럽게 안하는데다 아이들도 위험하지 않고 뒷처리도 간편하고 정말 끝내주는 캠프파이어용 놀잇감이다. 
<br />
<br />
애들은 신났지만 어른들은 녀석들이 저걸 가지고 노는 동안 혹시 어디 불똥이 튀지 않을까 노심초사.... 하지만 준비해간 스파클러가 동이나고 난 이후에는 어른들은 모닥불 주위에 앉아 오손도손. 아이들은 지들끼리 온갖 놀이를 또 하고 놀고....<br />
이렇게 첫날은 마무리...
둘째날은 사진 없음.<br />
아침에 일어나니 야밤형 인간인 우리 부부와 남동생을 두고 나머지는 모두 등산가고 없다. ㅠ.ㅠ<br />
당연히 아이들은 모두 내버려두고...ㅠ.ㅠ<br />
겨우 일어나서 애들 밥 다먹이고 나니 왔더만...<br />
아침을 엄마가 준비해온 대구국으로 든든히 챙겨먹고 바로 덕구온천으로....<br />
온천은 우리 식구 모두가 너무 좋아하는지라 사진같은건 찍을 생각도 안한다. 6^^<br />
둘째날은 온천에서 실컷 물놀이하고 나오니 오후 4시 30분..징하게도 논다. 
내려오는 길에 경주에 들러 맷돌 순두부집에 가서 저녁을 해결했다.<br />
(난 이집 순두부가 너무 좋다. 이번에는 왠일로 밖에서 줄을 안서도 되더만.... ^^)
마지막 해아의 서비스 컷<br />
<br />
<br />
약간 공포영화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요건 해아의 셀카!!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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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53602193409872.jpg</url><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2425637</link></image></item><item><author>바람돌이</author><category>여행 이야기</category><title>겨울의 길목 -경북 울진 1</title><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2425603</link><pubDate>Thu, 27 Nov 2008 01:01: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baramdori/2425603</guid><description><![CDATA[주말 수원에 사는 남동생네까지 불러 여행을 갔다.<br />
경북 울진 - 올 봄에도 갔었는데(아 이때 사진 컴이 맛가면서 홀라당 날렸다 ㅠ.ㅠ 울진 금강송 숲이 정말 좋았는데.... ) 여길 자주 가는 이유는 순전히 덕구온천때문이다.<br />
아이들과 부모님이 그리고 내가 모두 좋아하는 곳이기때문....<br />
좀 큰 애들은 싱겁지만 초등저학년 아이들은 너무 좋아한다.<br />
다른 곳과 달리 물이 좋아 어른들도 좋아하고...
토요일 일찍 출발해 망양정에서 남동생네와 합류.<br />
먼저 근처에 있는 민물고기 생태체험관에 들렀다.<br />
2,000원밖에 하지 않는 입장료 치고는 꽤 알차게 꾸며놓았다.<br />
거기다 여길 들리면 덕구온천 10%할인까지 해주니 결국 어른 500원이다. ^^
<br />
때로는 아이들의 뒷모습이 더 예뻐 보일때가 있다. 
<br />
아이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녀석은? <br />
수달이다. 물속을 빠르게 헤엄치는 수족관속의 수달은 이곳의 최고 인기인이었다.<br />
<br />
<br />
친정쪽은 아이들 나이가 모두 올망졸망이다.<br />
그래도 언니라고 초등학생인 두 녀석이 막내를 어찌나 챙기는지 어딜 가든 손을 꼭 잡고 다녀준다.<br />
가끔은 지들 속도대로 내는 바람에 막내를 넘어뜨리기도 하고.... ^^;;
초등학생 아이가 있다면 여기 울진쪽 여행할때 이곳은 꼭 들러가라고 하고싶다.<br />
시골 전시관이라고 하기엔 정말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았다.<br />
전시관을 한바퀴 돌아나오면 수족관이 뒷뜰에 있어 500원짜리 물고기 먹이를 사서 던져줄수도 있다.
아침 일찍 출발했더니 배가 쫄쫄쫄~~~<br />
죽변항으로 갔다.<br />
전날밤부터 어떤 남자 둘이 내게 대게철이 시작되었다고 뻥을 쳤다.<br />
철은 무슨 철..... 썰렁~~~<br />
그냥 죽변항에서 아무 식당이나 들어가서 매운탕을 시켜놓고 밥을 먹었다.<br />
회 생각은 잘 안난다.<br />
내가 사는 동네가 워낙에 싸고 괜찮은 횟집이 많다보니 이런데 오면 회가격에 놀라서 뭘 여기까지 와서 회는 싶다. ㅎㅎ
아이들은 먼저 먹고 항구로 나가 뛰어놀았다.<br />
옆지기가 먼저 먹고 아이들 데리고 나가더니 참 온갖 포즈로 사진을 찍었다.<br />
<br />
<br />
<br />
정말 이녀석들은 왜 이렇게 사진찍히는거러 좋아하는지....<br />
근데 찍는 것도 무지하게 좋아한다. ^^
다음 코스는 죽변항 근처에 있는 폭풍속으로 세트장....<br />
그냥 죽변항 들른김에 가본 곳인데 생각보다 훨씬 좋다.
<br />
죽변항에서 뻥튀기를 한봉지 사줬더니 인기 만점!<br />
근데 해아야! 너는 왜 뻥튀기를 고래심줄 뜯듯이 먹냐? 응? 
<br />
세트장 앞!<br />
옆에 있는 동생네 아이는 원래 동생들을 잘 챙긴다.(지 동생 빼고.... ㅎㅎ)<br />
근데 우리 예린이는 이렇게 자상한 언니가 절대 아니다.<br />
동생들과 싸우지는 않지만 보살펴주는 언니도 절대 아니다.(아예 별 관심이 없달까?)<br />
근데 이번에는 정말 저 막내녀석을 한 번도 빠뜨리지 않고 저렇게 같이 손잡고 다니며 보살핀다. <br />
역시 아이들은 아이들과 같이 커야해...<br />
아 능력만 되면 확 6명쯤 낳는건데.... ㅎㅎ
<br />
폭풍속으로라는 드라마의 주인공 집이었다는데 깎아지른 벼랑 위에 선 목조집은 정말 서늘하다.<br />
예쁘게 생긴 집임에도&#160; 주변의 풍광과 기막히게 어울려 황량한 느낌을 절로주는...<br />
감상용 집이지 절대 살고싶은 집은 아니다. <br />
여기 살면 날마다 악몽에 시달리거나 우울증에 시달리거나.... ^^
<br />
자그마한 만의 곡선도 참 예쁘네.... <br />
남해나 서해와는 다른 동해바다만의 매력이 한껏 느껴지는 곳이다.
그런데 여기 하나 달랑보면 약간 섭섭할뻔 했는데 집 옆쪽으로 대숲 산책길이 나있다.
<br />
<br />
<br />
<br />
산책길 입구에서 꽃따고 놀더니 기어코 그 꽃을 들고 산책에 나서다.<br />
아이들과 산책하기 딱 좋은 길이에 가는 동안 곳곳에 전망대가 있어 동해바다가 시원하게 들어오는 길이다. <br />
더더욱 좋은건 막상 산책을 끝내고 보니 바로 차를 주차해놓은 곳과 이어져 있더라는 것. ^^<br />
<br />
........2편으로 이어집니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53602193409853.jpg</url><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2425603</link></image></item><item><author>바람돌이</author><category>여행 이야기</category><title>가을풍경속의 아이들 -백양사, 담양</title><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2405192</link><pubDate>Sat, 15 Nov 2008 00:3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baramdori/2405192</guid><description><![CDATA[<br />
요 8명의 아이들을 데리고 여행을 다니기 시작한게 해아 3살때부터였다. <br />
처음엔 정말 이 많은 아이들을 데리고 어디를 다닌다는게 전투였던 듯...<br />
심심하면 업어줘야 하고 심심하면 빽빽거리며 울고,<br />
밤에는 같이 자줘야 하고.... 휴~~~<br />
근데 정말 요즘은 다 키웠다.<br />
이번 여행에서는 큰 독채가 없어 17평짜리 방 두개를 빌려 하나를 아이들용으로 내줬더니 모두 만세를 부른다.<br />
정말 저녁먹고 방에 들어앉아서는 강제로 잠자리에 든 12시 반까지 엄마 아빠 한 번 안괴롭히고 지들끼리 놀아주다니.... 키운 보람이 절로 나누만.... ^^<br />
근데 왜 해아만 표정이 저렇지?<br />
언니들이 뒤에서 놀리고 있는걸 아는걸까? ㅎㅎ
<br />
좀 표정이 낫구만... 근데 한 녀석은 어디 갔을까?<br />
이번 사진 보니 여자애들 앞머리가 전부 똑같았다. ㅎㅎ
<br />
백양사 들어가는 길은 이런 다리들이 많아 아기자기하다.<br />
예린이는 이 길을 오고 갈때 모두 저기 언니랑만 다니더만...<br />
둘이서 갑자기 죽이 맞았는지 안내지도 하나 들고 어찌나 열심히 지도공부를 하는지.... ^^
<br />
해아는 언제나 손에 먹을 거 아니면 나무 작대기!<br />
저 손 엄청 더럽더만 참 잘도 먹는다.<br />
나중에는 연못속 물고기들에게 주는데 다른 아이들은 모두 손에 담아서 조금씩 뿌리는 데 해아는 아예 봉지째 들어부어버린다. ㅠ.ㅠ
<br />
백양사 연못에 사는 물고기들 종류가 뭔지?<br />
정말 뻥튀기가 들어갈때마다 입질하는 폼새가 힘이 펄펄이다.<br />
절대 금붕어나 잉어는 아닐 듯.... 우린 미꾸라지 종류가 아닐까 추측... 
<br />
니들 3명 너무 웃겨...<br />
옆의 남자아이가 해아가 젤루 좋아하는 친구라고 하는데 뭐 굳이 같이 다닐려고 하지는 않는다.<br />
해아는 항상 독야청청이다. 
<br />
이번에는 언니들한테 껌딱지처럼 붙어다닌 예린이...<br />
길에서 주운 단풍잎들을 고이고이 집까지 모아 들고왔는데 집에 오니 색깔이 거의 변해버렸다.습기때문에....ㅠ.ㅠ
<br />
사진찍자 해도 전부 제각각!<br />
어째 5명 중에 비슷하게라도 폼잡아주는 놈이 하나도 없냐?
<br />
천천히 걸어도 20-30분이면 갈 거리를 이러고 다니니 거의 2시간이 걸리지...<br />
백양사 도착하니 해지더만...<br />
<br />
아이들 얼굴에도 가을빛이 물든듯...<br />
올망졸망 예쁘기도 하지.... ^^
<br />
이동중 차안에서 전화기가 된 두 녀석!!<br />
역시 6살짜리는 이렇게 노는거야.... ㅎㅎ
<br />
둘째날 아침<br />
민박집 마당 감나무 밑에서 각자 알아서들 노는 아이들.<br />
아 나는 이 때 자고 있었구나.... ㅎㅎ
<br />
해아야~~~ 좀 더 긴 작대기가 필요하단다.<br />
그런데 엄마는 네가 긴 작대기를 못구한게 그렇게 고마울수가 없구나.<br />
안그러면 저 감값까지 다 물어주고 와야 될지도 모르잖아... ^^;;
<br />
모든 아이를 매혹시키는 건 역시 어린 동물.
<br />
담양 대나무박물관에서 투호를 해보겠다고 줄 선 아이들.<br />
같이 다니다보니 저렇게 먼저 온 순서대로 줄 잘서는 아이들이 기특하기만 하네... 
<br />
해아가 무슨 짓을 하든 예린이는 오로지 사진 예쁘게 찍을 생각만...전혀 신경 안씀.<br />
오히려 다른 언니야는 해아에게 집중<br />
덕분에 세녀석 모두 다른 포즈...
<br />
눈 치껴뜨는데 재미들인 해아!! ^^
집으로 돌아오는길 차안에서 예린이는 엄마 오늘은 완전 대나무의 날이었어.<br />
대나무 목걸이랑 팔랑개비랑 샀지<br />
대나무 컵 만들었지<br />
대나무에 밥먹었지 하면서 약간 흥분.<br />
그리고 다음날 대나무의 날 하면서 오랫만에 일기도 썼다. <br />
<br />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53602193406988.jpg</url><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2405192</link></image></item><item><author>바람돌이</author><category>여행 이야기</category><title>가을 풍경 -장성 백양사 그리고 담양</title><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2405095</link><pubDate>Fri, 14 Nov 2008 23:3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baramdori/2405095</guid><description><![CDATA[지난 주말 지인들과 오랫만에 여행을 갔다.<br />
우리 빼고는 제주도를 같이 갔다왔으니 뭐 그렇게 오랫만은 아니지만,<br />
제주도 여행을 포기해야 했던 우리는 지난 봄 이후니 꽤 오랫만이다.<br />
장성 백양사와 담양<br />
올해 단풍이 그렇게 예쁜 계절이 아니지만 동네가 동네다 보니 그래도 예쁜 가을 풍경들이 오롯이 살아있다.<br />
아 근데 내가 찍은 사진들은 왜 다 제대로 된게 없는지....ㅠ.ㅠ<br />
옆지기는 어깨가 아픈 관계로 DSLR카메라는 아예 포기했다.<br />
그렇다고 내가 그 무거운 족쇄를 들고 다닐 맘은 전혀 없는지라....<br />
근데 내 디카보다 성능 떨어지는 디카로 찍은 지인의 사진들은 훨씬 좋네...<br />
똑같은 똑딱이 디카라도 찍는 사람에 따라서 이렇게 달라지다니... ㅠ.ㅠ<br />
역시 사진도 기술과 감성이 어울려야 되는거 맞아. 장비만으로 되는게 아니라니까... ^^;;
<br />
백양사 들어가는 길.<br />
흙길과 단풍, 그리고 감나무... 아 정말 가을이구나..<br />
우리 동네 단풍이 들기도 전에 가뭄에 말라 떨어지는 나뭇잎들이 안스럽다.
<br />
<br />
<br />
<br />
백양사는 들어가는 길이 어떤 계절에 와도 즐겁다.<br />
꽤 긴 진입로를 걸어들어가는데도 지루하다거나 힘들다는 생각이 안드는건 바로 그 변화무쌍한 길의 표정들때문일게다.<br />
단풍나무들의 터널, 커다란 연못을 둘러가는 오솔길들, 그리고 곳곳에 놓인 나무구름다리들....<br />
한순간에 탄성을 지를 듯한 길은 아니지만 여기저기 오밀조밀 숨어있는 작은 보물들을 찾는 기분이랄까?<br />
언제나 어린 마음으로 돌아가게 하는 듯한 아기자기함이 곳곳에 스며있는 길이다.<br />
그러다가 한 순간!<br />
갑자기 시야가 확 트이면서 뒷산의 백학봉이 드러나는 모습은 또 얼마나 극적인가?<br />
대웅전 뒷편으로 웅장한 모습을 드러내는 백학봉 역시 극적인 연출을 자아낸다.<br />
그런데 저런 웅장한 봉우리 아래 서있는 대웅전이 기가 죽지 않고 절묘하게 앉아있는 모습도 감탄을 자아낸다.<br />
대웅전이 그리 큰 것도 아닌데....
아! 그러고 보니 겨울 백양사를 아직 한 번도 못가봤다.<br />
올 겨울엔 눈쌓인 백양사를 볼 수 있을까?
<br />
다음날 너무 늦게 숙소를 나오고 그러고도 대나무테마박물관에서 아이들이 어찌나 시간이 오래 걸렸던지 담양까지 가서 대나무숲을 못봤다.<br />
아쉬운대로 점심을 먹은 죽림원에서 찍은 한 컷.<br />
그리 크지 않은 대밭이지만 나름 울창함과 쑥쑥 자란 키 큰 대나무들이 운취를 자아낸다.<br />
여기 식당인데 지난번에도 느낀거지만 밥맛은 뭐 그저그렇다.<br />
다만 이 대숲을 보면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프리미엄만으로 찾게 되는 곳.
<br />
<br />
담양 메타세콰이어길에서....<br />
사실 메타세콰이어길에서는 사람이 어찌나 많던지, 뭐 제대로 볼만한 사진이 거의 없다.<br />
위 사진은 직전 아직 나이가 덜 먹은 메타세콰이어들...<br />
그리고 이렇게 메타세콰이어길에서 지는 해를 보니 감탄은 잠시고 <br />
집까지 돌아갈 머나먼 길이 아득하다. <br />
<br />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53602193406975.jpg</url><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2405095</link></image></item><item><author>바람돌이</author><category>여행 이야기</category><title>예린이의 첫 답사여행??</title><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2108176</link><pubDate>Mon, 26 May 2008 01:3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baramdori/2108176</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26090&TPaperId=2108176"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94/63/coveroff/8934926090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어제는 그렇게 하루종일 비가 쏟아지더니 언제 그랬냐는 듯 맑게 갠 일요일.<br />
결국은 예린이의 소원대로 경주로 길을 나섰다.<br />
시도 때도 없이 가는 경주건만 유난스럽게 예린이가 경주를 노래불러대는 건 바로 요 책때문.<br />

&#160;예전에 서울가서 언니야가 들고 다니던 요 시리즈의 창덕궁책을 보고 그리도 부러워했던지라 가까운 경주책으로 요걸 사줬었다.<br />
그랬더니 이 책들고 경주가고 싶다고 노래를 불러댄 것이다.<br />
그동안 엄마 아빠 따라서 숱한 답사지를 다녔지만 아이답게 유적에는 전혀 관심없었던 예린이. 뭐 엄마 아빠도 니들은 노는게 본분이야 하면서 뭘 가르치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지만.... ㅎㅎ
<br />
예린이의 주장대로 먼저 첨성대로 향하는 길. 가는 내내 책속에 폭 파묻혀있다. (이 모습을 보고 흐뭇해하지 않는 부모는 없으리... ㅎㅎ) 열심히 지도를 살펴보더니 엄마 주차장이 어디야? - 아! 가장 궁금한게 주차장의 위치였니? ^^;;
<br />
드디어 첨성대! 예린이는 책을 손에서 안놓고, 해아는 공을 손에서 안놓고....
<br />
언니야! 놀자아아아~~~~~ 무심한 언니는 책속에 나와있는 첨성대에 관한 문제를 푸느라 정신이 없고... 첨성대의 단수를 열심히 세고 있다.
<br />
결국 해아는 혼자 공차기 놀이를... 아니지 아빠랑 함께였지? 해아랑 공차주랴, 사진찍으랴 바쁘다 바빠 아빠!!! ^^&#160; 엄마는 예린이와 즐겁게 첨성대에 대해 공부를 했지롱. ^^
<br />
공부를 끝낸 예린이 곧 공놀이에 합류했지만 운동신경만큼은 해아를 따를 수 없다. 공차는 폼도 해아는 가끔 축구선수의 폼이 나온다니까... 그에 반해 헛발질의 대가 예린이라고나 할까? ㅎㅎ
<br />
생각보다 사진이 예쁘게 나왔다. 이게 진짜 천문대일까? 아니면 상징적인 건축이었을까? 논란은 여전히 진행중이지만 어쨌든 참 예쁘다는 말이 절로 나오는 명품이다. 나중에 도자기의 선들이 저 선을 본뜬 건 아니었을까 싶은 생각도...
<br />
다음으로 향한 곳은 대릉원! 역시 예린이가 고른 곳이다. 그런데 입구에서 이슬람 여인들을 만났다. 어느 나라인지는 알수없고... 이날 마침 예린이와 해아랑 차속에서 끝말잇기 놀이하면서 내가 "차도르"라고 했더니 그게 뭐야 했는데 딱 만났다. 물론 저건 히잡인것 같은데 예린이와 해아한테 저런식으로 머리에 두르고 다니는걸 히잡이라고도 하고 차도르라고도 한다고 대충 가르쳤다. 그런데 바로 예린이의 예리한 질문. "근데 엄마! 그러면 남자들도 저렇게 하고 다녀?" "아니" "왜??" 아 더운데 이건 너무 심오한 질문이야. 음 그건 집에가서 좀 더 알아보자라는 말로 대충 얼버무림. ^^;;(집에 와서는 당연히 잊어먹었다.)
<br />
대릉원 산책길에서 아이스크림과 청설모에 넋이 나간 두 녀석!!!
<br />
<br />
대릉원은 여름의 싱그러움으로 벌써 가득찬듯하다. 한여름의 지나친 짙은 초록이 아니라 이제&#160; 막 초록의 물결이 시작된 이 즈음의 색채들은 어찌나 눈부시던지... 
<br />
천마총 구경을 끝내고 나와서.... 요즘은 사진찍을때 보다 다양한 포즈를 취해준다. <br />
천마총 안에선 예린이는 무덤 만드는 방법을 엄마에게 설명까지 했다나? 
<br />
천마총을 나와 돌아나오는 길에 보면 이곳에서 나온 부재들을 늘려놓은 곳이 있다.<br />
날도 덥고 꽤 걸었더니 살짝 지치는지라 여기서 잠시 발쉼을 했다.<br />
하지만 이녀석들은 도통 쉴 생각을 안하고 뛰어 다니니...<br />
석조 부재하나를 골라 이돌은 뭐하는거였을까 질문을 던지니 갖가지 대답이 나온다.<br />
음~~ 여기서 이렇게 절하던 곳이야, 땡!<br />
제사지낼때 음식들 올려놓던 곳이야. 땡!<br />
그럼 하면서 갑자기 이 포즈를 취하고는 이렇게 소원을 빌던 곳이야. 땡!!<br />
뭐 답은 안나왔지만(뭐 사실 나올 수가 없지...) 잠시 즐겁게 퀴즈놀이를 했다.<br />
기둥을 얹던 돌이라는 설명에 별로 수긍은 안했지만.... ㅎㅎ<br />
나중에 다른 곳에 좀 깊게 패인 돌에 가서는 "엄마! 여기 변기있어" 하더만.... 
<br />
엄마 아빠는 지쳐서 쓰러지겠구만 이것들은 이렇게 부재들 사이를 뛰어다니기를 근 30여분...<br />
지치지도 않나보다. <br />
어쩌면 그래 이게 맞는 모습인지도 모른다. 여기 돌들은 특별히 보존이 필요한 건 아니니 이렇게 아이들의 놀이터가 되어주는게 말이다. 
<br />
<br />
<br />
아! 이건 좀 부끄러운 사진! 황남대총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공놀이에 열중하고 있는 녀석들.<br />
이건 앞의 석조 부재들하고는 다르거든... 좀 내려오라고 이녀석들아 해도 들은 척도 않는구만...<br />
근데 참 체력하나는 끝내준다. 그렇게 뛰고도 모자란단 말이지....
<br />
대릉원을 나오는 길에 덥다고 노래를 불러대서 팔을 활짝 벌리면 시원해진다고 했더니 이런 포즈를..... 겨드랑이 사이로 바람 들어가니까 시원하지? 
<br />
하지만 까불다가 곧 넘어져서 울음보가 터진 해아!! 이때부터는 아프다는 핑계로 엄마에게 업혀서 나왔다지요. ^^ 근데 해아야! 너는 놀때는 꼭 아빠만 찾으면서 울때만 되면 꼭 엄마를 찾는 이유가 도대체 뭐니? 너 많이 무겁거든.... ㅠ.ㅠ
<br />
<br />
다음으로 간 곳은 분황사! 분황사 모전 석탑앞에서 금강역사 흉내내기! 
<br />
분황사 석종 앞에 최근에 만든 목어가 있었는데 여기에 유난히 관심을 표하더니 입속에 책을 넣어놓고는 "엄마 아빠! 물고기가 책을 먹어버렸어"하고 일러주는 중.
<br />
억지로 빼앗는 중..... ㅎㅎ 참 연기도 잘하지.... ㅎㅎ
<br />
불전이 있으면 그냥 못지나치고 꼭 천원짜리를 요구하는 두 녀석.<br />
근데 얘들아 소원은 불전함 말고 부처님한테 빌어야 되거든....
<br />
분황사 한구석에 피어있던 이꽃은 이름이 뭘까? 구절초랑 비슷한 것 같은데 워낙에 이런 종류의 꽃이 비슷한게 많으니 알수가 있나말이다.
분황사를 끝으로 예린이의 첫 답사여행 끝~~~<br />
"엄마 경주는 놀수도 있고 공부도 할 수 있어서 참 좋아!"라는 흐뭇한 예린이의 멘트까지... ㅎㅎ
그리고 마지막으로 오늘의 포토제닉<br />
<br />
<br />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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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94/63/cover150/8934926090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34926090</link></image></item><item><author>바람돌이</author><category>여행 이야기</category><title>아침고요수목원, 창덕궁 그리고...</title><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2099156</link><pubDate>Tue, 20 May 2008 02: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baramdori/2099156</guid><description><![CDATA[아침고요수목원은 예전에 갔다와서도 페이퍼를 한 번 남겼던 듯하다.<br />
이번에는 갑자기 날이 흐려지면서 내 카메라로는 그 곳의 색감이 다 담겨지지 않는듯.... 건질 사진이 별로 없다.<br />
역시 아침고요수목원은 맑은 날이어야 그 색감이 다 살아날 것 같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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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무슨 꽃인지 이름이 안쓰여져 있던데...<br />
참 신기한 꽃이다. 분홍색 겉풀속에 다시 노란 꽃잎들이 숨어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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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뭘까요? 작고 귀여운 하얀색 꽃이 이렇게 달릴 줄은 몰랐다.<br />
뿌리를 먹는 둥글레의 꽃이 말이다. 
<br />
내 실력과 자동디카의 한계로는 이날 날씨에선 정말 이 화사한 색감이 하나도 안 살아나 살짝 슬펐다. 옆지기 카메라는 옆지기가 이때 같이 올라가지 못한 관계로 그냥 차에 모셔뒀다. <br />
아무리 선명한 사진이 탐나도 그 무거운 DSLR을 목에 걸고 다닐 생각은 추호도 없는 나기에... ㅎㅎ
<br />
창덕궁 목요일 자유관람의 댓가는 바로 이런 장면이다. 창덕궁 인정전 앞에 사람이라고는 우리 애들밖에 없는 이런 장면을 언제 찍겠냐 말이다. (물로 내 마음은 저 녀석들도 치웠으면 싶었는데 이녀석들이 내말을 들어줄 리가 없다. ㅠ.ㅠ 포토샵으로 지워달라고 할까? ㅎㅎ)<br />
규모야 경복궁의 근정전에 비할바가 못되지만 훨씬 단아한 건물의 품새가 맘에 든다.
<br />
창덕궁 인정전 내부 - 창덕궁에서만 볼수 있는 모습이다. 대한제국 시기까지 실제 궁궐로 쓰였던데서 저런 신식 샹들리에가 설치되었으니.... 조금 더 시간이 지날수록 품격이 느껴질 수 있는 샹들리에였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건물의 격조에 비해서 조금은 초라하게 먼지가 쌓여가는 모습이 안타깝다.)
<br />
임금이 업무를 보던 편전으로 이용되었던 희정당. 창덕궁 건물 중에서 가장 많은 개조를 당한 건물이라고나 할까? 전면의 이모습 역시 자동차나 마차를 타고 건물앞에 바로 당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조되었다고 한다. 건물의 뒷편으로 들어가면 내부는 서양식으로 개조되어진 것을 볼수 있는데 바닥에 깔린 붉은 카페트가 생경하다. 또한 개조되어진 내부도 박제되어진 것같은 횡함을 느끼게 한다. 
<br />
창덕궁 후원에 위치한 주합루 - 정조대 개혁정치의 요체였던 규장각 건물이다. 가장 전망과 풍취가 좋은 곳에 규장각 건물을 내준 정조의 생각을 다시 읽는다. 역사에서 만약이란 참 허망한 말이지만 그럼에도 이곳에서 실학파의 선비들이 열띤 어조로 희망을 얘기하고 개혁을 얘기하던 시절이 이어질 수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거둘수가 없으니 참....
<br />
창덕궁 후원 부용지 석축에 새겨진 물고기의 모습. - 물을 떠나 물고기사 살수없듯이 임금과 신하의 관계가 떨어질 수 없음을 상징한다 하기도 하고 승천하여 용이될 것이므로 입신양명을 상징한다고도 하는데 난 왜 자꾸 붕어빵이 떠오를까? ^^;;
<br />
규모는 작지만 가장 다채로운 건물 부용정이다. 가운데 방을 두고 사방으로 또 방을 두른, 즉 어디에서 봐도 같은 구조를 가진 건물이다. 왼쪽의 앞이 탁 막힌 방향에는 풍경을 즐길 수가 없으니 대신 기암괴석이라도 즐기라는 뜻인지 희귀한 모양의 수석을 떡하니 세워뒀다. 
이후 창덕궁 후원을 본격적으로 거닐었다.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니 속도를 낼래야 낼수가 없고 동시에 이곳은 속도를 내서 다닐 곳이 아니라 말 그대로 유유자적 산책길이라 하겠다. <br />
옛날에 창덕궁에 왔을대는 여름 한낮에 답사팀을 따라서였다. 장장 5시간에 걸친 답사였는데 그야말로 종횡무진으로 궁궐을 안내하던 선생님 덕분에 참 많이 배우긴 했지만 건물들에 너무 집중하는 바람에&#160;후원의 진가는 못보고 지나갔었다. 이번에 후원을 거닐어보니 서울 시내 한복판에 이런 숲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그 깊고 울창함에 놀라게 된다.
<br />
창덕궁 후원내에 있는 옥류천 - 자연석을 그대로 이용하여 폭포를 만들고 물길을 만들어낸 풍류와 안목이 훌륭하긴 하나 이번엔 때마침 봄가뭄으로 물이 바닥이 보일 정도로 바짝 말라있었기에 진정한 풍취를 느끼기엔 아쉬움이 있었다.<br />
이런 곳에 저 바위위에 새겨진 시는 그 내용을 볼것같으면<br />
&#160;삼백 척 날아내리는 물줄기<br />
&#160;멀리 하늘로부터 온다네<br />
&#160;바라보면 흰 무지개 일더니<br />
&#160;바뀌어 골마다 우레소리 되는구나 란다.<br />
과장이 심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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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류천 지역내에 있는 청의정 - 궁궐안에서 유일하게 초가지붕을 이었다. 썩 어울리지는 않는다.<br />
앞의 공간은 원래는 논이었단다. 농경사회 조선에서 왕이 농사짓는 백성의 노고를 알고 농사를 장려하기 위해 지은 상징적인 공간이다.<br />
저 조그만 논에서 백성의 노고를 알겠다고? 한편으로 가소롭지만 작은 먼지에서도 우주를 볼 수 있느냐 없느냐는 사람됨의 그릇 크기에 달려있음이니 가소롭다고 비웃을 일만은 아닐 것이다.
<br />
아이들과 다니는 여행은 그 발걸음뿐만 아니라 마음가짐까지도 아이들에 맞추어지는 건지 이런 숲의 호젓함을 맘껏 즐길 수 있어 또한 즐겁다. 옆지기와 둘이서 왔다면 아마도 창덕궁내 건물 곳곳에서 이것 저것 살피느라고 후원쪽에서는 완전히 지쳐있었을 가능성이 더 많으니 말이다.
저녁에 서울에서 수원으로 돌아가는 길에 수원화성을 잠시 들렀다. 갑자기 뚝 떨어진 온도에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기 힘들것 같아서 포기할까 하다가 멀리 보이는 화성의 불빛에 맘이 동하지 않을 수가 없다.
<br />
밤에 보는 방화수류정은 또 색다른 맛이다. 창덕궁의 부용정과 함께 우리나라에서 가장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건물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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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홍문은 역시 여름에 와야 그 진가를 알 수있겠다. 생각보다는 물이 많았지만 여름의 그 시원한 물줄기의 음향이 전하는 장쾌함을 느끼기에는 역부족이었다.<br />
대신 밤중에 야간조명으로 밣인 화성의 건물들은 저절로 가서 거닐고 싶은 기분을 느끼게 했다. 더더욱이 마지막 사진의 저 동북공심돈은 말이다. <br />
하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있으니 사진만으로 만족할 수밖에 없고, 대신 올 여름에 꼭 다시 한 번 오자는 약속으로 아쉬움을 달랜다.<br />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53602193372008.jpg</url><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2099156</link></image></item><item><author>바람돌이</author><category>여행 이야기</category><title>5월 서울 경기 여행 -아이들 사진 2</title><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2097391</link><pubDate>Mon, 19 May 2008 03:22: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baramdori/2097391</guid><description><![CDATA[넷째날 - 풍납토성과 암사동 선사주거지에서<br />
셋째날 아이들을 왕창 놀려준 관계로 넷째날은 교육적으로 놀기로 하다. ㅎㅎ<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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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은 무슨.... 풍납토성에서는 공들고 노느라 정신들이 없더만... 그리고 그놈의 질리지도 않는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에다가 민들레 꽃 찾느라 정신이 없고...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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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아가 처음으로 제대로 찍은 나비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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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사동 선사주거지에서 체험활동을 위해 줄 서 있는 아이들!<br />
여기서도 사진은 많이 찍었는데 우리집 카메라가 없었던 관계로 다른 사람의 카메라로만 냅다 찍었다. 근데 이 인간들이 사진을 안보내주는구만...(혹시 이 페이퍼 보면 사진 좀 보내셔!! )
암사동에서는 요때까지만 해도 이녀석들 지겨워 죽는 줄 알더만...<br />
그래도 막상 체험활동 들어가서 활만들고 쏘아보고 하면서 즐거워하다. 특히 조개 목걸이 만드는 곳에서는 무지 열심이었다. ㅎㅎ <br />
아! 그리고 애들이 갈돌과 갈판을 가지고 곡식 껍질 벗기는 체험활동이 있었는데 요건 내가 사실 꽤 궁금했었다. 애들한테 신석기시대에 요놈의 갈돌로 곡식 껍질을 벗겼다고 가르치면서도 속으로는 사실 이게 껍질이 잘 벗겨질려나 하면서 늘 궁금했었는데 내가 직접 해보니 진짜 잘 벗겨지더만.... 역시 백문이 불여일행이라.... ^^
다섯째날 - 내려오는 길에 충남으로...<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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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서산마애삼존불에 들렀다.<br />
본지 오래되어 마음이 설레다. 하지만 오랫만에 본 서산마애삼존불은 지난번에 봣을때보다 마모 상태가 훨씬 더 심해져서 마음을 아프게 했다. 확 성형이라도 시켜주고 싶은 기분이나 마음뿐이고... 이렇게 서서히 사라질 수도 있겠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이야 이런 맘을 알리가 없고, 오로지 삼존불 들어가는 입구쪽의 계곡에만 온 신경이 집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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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의 영향으로 이런곳만 보면 일단 소원빌기부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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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마애삼존불에 전혀 관심없는 아이들!!! <br />
그래 이게 너네들한텐 딱이야!! ㅎㅎ 여기서 결국 해아는 다시 옷을 홀랑 다 버리고 갈아입혀야 했다. ㅠ.ㅠ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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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들른 해미읍성에서.... 아빠 노릇은 역시 힘들구만.... ㅎㅎ(엎드린 이는 친구다.우리집 옆지기 아님)뒷통수만 나왔으니까 허락없이 올려도 용서해줄거야라고 혼자서 생각중!! ㅎㅎ
해미읍성은 단장을 너무 많이 해서 이전의 그 고즈넉한 분위기는 몽땅 사라져 버렸다. 하지만 애들을 데리고 다니기에는 오히려 나아진 면도 있어 이렇게 어떤 이와 가느냐에 따라 감상이 달라진다는데 스스로 놀라웠다
<br />
해미읍성에서 마지막 남은 뻥튀기를 땅에 떨어뜨려 너무 슬픈 해아!!! ㅎㅎ
<br />
해아에게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는데 갑자기 요녀석이 지나가던 벌레를 보더니 손으로 탁쳐서 죽인다. 이럴수가...<br />
<br />
바로 나한테 붙들려서 혼나고 있는 해아! 저 뒷쪽에서 놀던 옆지기가 뭔일인가 싶어 찍었단다. ㅠ.ㅠ 근데 이렇게 혼날때까지는 안 울던 녀석이 손잡고 벌레 시신 옆에 가서 "미안해 벌레야! 다시는 장난으로 안죽일게"라고 돌아서 나오면서는 갑자기 울음을 터뜨린다.<br />
"해아야 너 왜 울어"<br />
"부끄러워서.... 엉엉엉!!!"<br />
......????<br />
"엄마! 아무한테도 말하지마!! 엉엉엉!!!" <br />
내참!!! 부끄러운걸 알아가니 기특하다고 할까? 웃긴다고 할까? ㅎㅎ
<br />
해미읍성 진남문을 배경을 각 집안의 가족사진을 찍어주는 아빠 옆에서 탐구중인 딸들!!! ㅎㅎ
마지막으로 들른 곳- 충남 보령 무창포 해수욕장!<br />
사실 여길 들른 이유는 내려가기 전에 서해안 쭈꾸미 맛을 보기 위해서다. <br />
남해에서는 사실 먹어보기 힘든게 제철 쭈꾸미.<br />
어찌나 맛나던지 먹는다고 정신이 없어서 음식 사진은 하나도 없더만...<br />
맛나게 점심을 먹고 무창포 해수욕장에 잠시 들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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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아 혼자 팬티 보인다!!! ㅎㅎ
물에서 놀았으면 됐지! 모래밭에서 뒹굴건 뭐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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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에 서산마애 삼존불에서 한 번 옷갈아 입었는데... ㅠ.ㅠ
<br />
너 아무리 내 딸이지만 지금 그 꼴은 도저히 안아주고 싶지 않다니까??? <br />
제발 참아줘라 해아야!!! ㅎㅎ
4박 5일 아이들도 어른들도 즐거웠던 여행을 마치고 나니 오후 5시쯤... <br />
내려갈 길이 아득하다.<br />
4박5일간 우리를 돌봐줬던 선배부부에게 다시 한 번 감사를... 특히 언니에게요. ^^
마지막으로 아이들이 차안에서 지겨워하면 하던 놀이. 전화기 놀이 중!<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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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아전화기라고 하던데.... ㅎㅎ<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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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53602193371809.jpg</url><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2097391</link></image></item><item><author>바람돌이</author><category>여행 이야기</category><title>5월 서울 경기 여행 -아이들 사진 1</title><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2097379</link><pubDate>Mon, 19 May 2008 02:47: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baramdori/2097379</guid><description><![CDATA[내년에는 있을 것 같지 않은 거의 유일할 것 같은&#160;단기방학!! <br />
지인들과 아이들을 데리고 언제 이렇게 날좋을때 놀아보겠냐며 서울쪽으로 4박5일간의 여행을 떠났다.<br />
옆지기는 금요일 밤에 혼자 기차타고 올라오기로 하고....<br />
꽤 많은 인원이라 숙소잡기가 쉽지 않았다.<br />
그래서 염치불구하고 수원사는 선배네집에 신세를 지기로....<br />
5일동안 그 집에서 우리가 저지른건 만행일터....<br />
그래도 싫은 표정한 번 없이 반겨주고 재워주고 밥먹여준 선배부부에게 어떻게 감사 인사를 할까나?
잊어먹기 전에 일단 아이들 사진부터 올려야지....<br />
첫날은 올라가는 길에 아침고요수목원에 들렀다. <br />
솔직히 그렇게 멀줄 몰랐다. ㅠ.ㅠ
1. 경기도 가평 - 아침고요수목원에서의 아이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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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만 들이대면 생뚱맞은 표정을 연출하는 해아의 저 속내는 뭘까? 뭐기는 아무 생각이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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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만 있으면 그게 어디든지 물만난 고기같은 해아!! 예린이도 물놀이를 좋아하긴 하지만 해아에 비하면 어림도 없다. 결국 해아는 수목원 초입에서 벌써 옷을 몽땅 적셔버리고.... 그냥 젖은채로 말렸다. ^^;;
<br />
온통 젖고도 저 당당한 폼은??? 뭐 알수가 없지.... ㅎㅎ
2. 창덕궁에서<br />
둘째날은 창덕궁엘 갔다. 목요일은 자유관람일!!! 근데 입장료가 억! 소리가 나오더만.... 평소 3,000원이 자유관람일 15,000원이라니....하지만 부산에서 서울까지 나들이 비용에 비하면 소소하다고나 할까? 어디 묶여서 끌려다니는 걸 별로 안좋아하는지라 자유관람의 특권을 돈 12,000원에 버릴 수야...
<br />
엄마! 우리는 창덕궁보다 개미가 더 좋걸랑요. ㅎㅎ
<br />
언니의 책을 얻어보는데 결국 성공한 예린이! 잠시도 장난을 안치면 심심해를 연발하는 해아. 이 둘을 그래도 언니라도 열심히 데리고 놀아준 언니야들.... 예린이와 해아가 가장 좋아하는 언니야들이다.
<br />
후원을 한바퀴 도는 게 어린녀석들에겐 사실 좀 힘든길이었지만 이렇게 길가에 떨어진 꽃잎을 줍는 재미도 있으니 갈만한게지...<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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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 후원 옥류천쪽에 용도를 알수없는 돌구덩이 하나!! 해아 보자 마자 냉큼 기어들어가 이렇게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내 딸이지만 말야. 해아 너 참 귀엽다!! ㅎㅎ
3. 서울시립미술관에서....<br />
아이들이 미술관은 싫다고 했지만, 가면 재밌는거 많다고 뻥치고 꼬드겨서 간 곳.<br />
뭐 야외전시가 아이들에게 꽤 재밌을 듯 했지만 사실 속내는 내가 부르델 조각전을 보고싶었던 것.<br />
가서 야외전시는 잠시 둘러보고 아이들은 모두 남자들에게 맡겨버리고는 후배랑 나랑 둘만 부르델 전시를 보러 안으로 들어갔다.<br />
전시는 뭐 나쁘지 않은 정도. 특별한 감흥을 느끼기는 좀 어려웠고... 단 "밤"이라는 작품은 내 마음을 살짝 잡아끌더라만....<br />
하지만 오전의 창덕궁나들이와 방금먹은 점심의 미술관 거장의 작품앞에&#160;서서도 졸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더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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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립미술관 야외전시 -걸리버, 미술관에 가다 작품들앞에서 재연중인 예린이와 해아. ㅎㅎ
<br />
예린이는 이게 제일 맘에 든단다. 예린이 말로는 응가하는 어린이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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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관람을 마치고 나와 잠시 차를 기다리면서 찍은 사진!<br />
이런 장면까지 연출할 수있다니 다 컸구만... 언니들의 공이긴 하지만 말이다. ^^
셋째날은 아이들의 소원들어주기 날! 캐러비안베이를 갔다. 무지 비싼 가격이지만 수원에&#160;사는 삼성다니는&#160;동생덕분에 공짜로 들어감... ㅎㅎ<br />
이날 사진은 하나도 없다. 논다고 바빴음.<br />
사건이라면 캐러비안베이간다고 너무 좋아하던 우리 해아! <br />
캐러비안 베이 입구 주차장에서 좋아서 날뛰다가 아스팔트 바닥에 넘어져 무릎 양쪽이 다 깨지는 부상을 당하다.<br />
물 좋아하는 해아가 물에 못들어갈까봐 잠시 걱정을 했는데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br />
그 전까지 나한테 업혀서 울어대며 무릎에서 배어나오는 피를 내 바지에 온통 묻혀놓던 해아!<br />
물에 들어가자 마자 "엄마 이제 안아파"하면서 하루종일 놀더만...<br />
덕분에 애 진로를 수영쪽으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보는게 어떻겠냐는 말까지 듣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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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53602193371791.jpg</url><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2097379</link></image></item><item><author>바람돌이</author><category>여행 이야기</category><title>2008 스누피 라이프 디자인전</title><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1886005</link><pubDate>Mon, 04 Feb 2008 01:5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baramdori/1886005</guid><description><![CDATA[미술관 전시지만 모처럼 사진을 마음껏 찍게 해주네요.<br />
올해 탄생 55주년을 맞은 스누피<br />
하나의 문화코드가 되어버린 스누피를 기념하며 각종 아트 상품과 디자인으로 재 탄생한 스누피를 보러 갔습니다. <br />
경주 선재 아트 미술관에서 2월 17일까지 전시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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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갖 스누피들. 뭐 나름대로 제목도 있고 하지만 일단 참 예쁘네요. <br />
그리고 역시 스누피는 뭐니뭐니해도 지붕위에서 자는 스누피가 최고예요.<br />
마지막의 저 사진은 가운데 있는 스누피는 완성된 스누피고요. 양쪽의 스누피가 앞쪽에 설치돼 있는 컴퓨터로 온갖 다른 모양의 무늬를 만들어낼 수 있는 스누피랍니다. 애들이 좋아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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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에서는 영화를 상영하고 있는데요.<br />
두루마리 같이 만들어진 화면에 스누피가 나타납니다. 내용은 스누피가 길을 잃고 헤매다가 온갖 종류의 인물들 동물들등등을 만나면서 결국 깨달음에 이른다는 것인데요. 지극히 일본다운 그림과 생각이지 싶어요. ^^
<br />
그외 디자인전에서 스누피가 곳곳에 장식된 크리스탈 등이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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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누피 속옷! 섹시하죠? 근데 너무 비싸더라구요.<br />
거기다 팬티의 저 아랫쪽에 있는 스누피는 베토벤의 음악을 지휘하고 있는 스누피랍니다.<br />
팬티로 속에 입고 다니기에는 좀 부담스러울 듯.... ^^
<br />
스누피 전시회라고 해서 스누피만 있는건 아니고요. 당연히 그의 가족들 - 찰리랑 루시도 나와요. 
미술관의 1층에서 이렇게 스누피전시회가 열리고 있어요. 마지막에는 역시 뮤지엄 상품이지만 너무 비싸다는 흠이 있어요. 우리집 아이들은 도저히 지나치지를 못해서 결국 노트 한권과 스티커 하나를 샀다지요.<br />
근데 여기서 그냥 나가시지 마세요. 꼭 2층엘 들러보세요.<br />
2층 전시도 잠시 둘러볼수 있을 만큼 간단하지만 꽤 좋답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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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우리나라 화가인 이동기라는 분의 작품인데요.<br />
뭔가 연상되시죠? 바로 아톰과 미키마우스의 합체 - 아토마우스랍니다. <br />
원래는 제목이 괴물이었다네요. ^^ 저 두 강대국의 군국주의 내지는 자본주의의 상징같은 캐릭터가 우리나라에 와서 반가좌로 앉아 사색을 하네요. 뭐 별로 어울리지는 않지만 어쩌면 그 어울리지 않음이 작가가 의도한 것일수도 있겠죠. <br />
아토마우스 작품이 여러개였는데 꽤 재밌었습니다.
<br />
<br />
이건 작가 이름을 까먹었어요. 러시아쪽이었던 것 같은데... 분위기가 그래보이죠?<br />
카니발이라는 제목이었던듯.... 근데 축제라기엔 좀 우스꽝스럽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자 오늘의 하일라이트!<br />
스누피의 그 현란한 색깔을 보고도 아 예쁘다 했지 갖고 싶단 생각은 안들었어요. <br />
근데 저의 소유욕을 자극하는 딱 하나의 작품을 발견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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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요거 집에 갖다놓고 앉고싶어요. ㅎㅎ<br />
내가 재벌2세쯤 되면 사다놓고 앉겠다라는 생각이.... ^^<br />
니키 드 생팔이라는 여성의 작품입니다. 이 이름이 굉장히 귀에 익었다 생각했는데 얼마전에 읽었던 책에서 봤던 작가더군요. 그리고 &lt;여신이여 가장 큰소리로 웃어라&gt;라는 책을 쓴 여성이기도 하더군요. 이 책 보고 싶다생각하고 놓친 책이었는데 말입니다. 
알라딘에 누구 저 작품 사서 선물해주실 분 없을까요? ^^ 3=3=3====<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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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53602193352664.jpg</url><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1886005</link></image></item></channel></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