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ml version="1.0" encoding="utf-8"?><?xml-stylesheet href="http://blog.aladin.co.kr/blog/rss/rssUserXSL.aspx" type="text/xsl" media="screen"?><rss version="2.0"><channel><title>잡식성 귀차니스트의 책읽기 (바람돌이 서재) &gt; 일본</title><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category/16074546</link><language>ko-kr</language><description>우리의 눈물이 얼마쯤 되면 100도씨가 될까?아니면 얼어붙어야 할까?</description><copyright /><generator>Aladdin RSS(Alss) v0.9</generator><lastBuildDate>Thu, 24 May 2012 17:54:41 +0900</lastBuildDate><image><title>바람돌이</title><url>http://image.aladdin.co.kr/Community/myface/pt_753602193463609.jpg</url><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category/16074546</link><width>100</width><height>100</height><description>바람돌이</description></image><item><author>바람돌이</author><category>일본</category><title>일본여행 다섯째날 (1)- 나라 동대사(도다이지)</title><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1619782</link><pubDate>Wed, 10 Oct 2007 01: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baramdori/1619782</guid><description><![CDATA[<br />
가물가물해지는 기억을 붙잡아....<br />
일본 중세를 떠돌다가 마지막날에 일본 고대사의 현장을 가다.<br />
글에 들어가기전에 먼저 이 날의 답사는 나에게는 가장 충격적인 날이었음을 미리 밝혀두자.<br />
일본의 고대사라고 하면 우리나라와의 교류관계를 무시할 수 없고, 심지어 우리 교과서의 서술은 일본의 고대문화란게 거의 한반도의 영향을 일방적으로 받은 것으로 서술함으로써 일본은 독자적인 문화내용이 거의 없었던 것처럼 착각하게 만든다.<br />
하지만 나라의 유물들은 이런 식의 생각이 얼마나 자아도취에 불과한지를 뼈저리게 느끼게 했다.
나라역에 내려 먼저 동대사로 향했다.<br />
동대사(도다이지)는 745년 쇼무천황의 명령으로 세운 나라 최대의 사찰이다.<br />
버스를 내리자 마자 소문에 듣던대로 사슴들 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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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히 건널목을 건너는 아기 사슴. 이곳의 사슴들은 길 건널때 횡단보도로 건너나보다. ^^<br />
부처가 최초의 설법을 행한 곳이 녹야원이니 딴엔 불교사찰에 어울리는 동물이기도 하다.<br />
또한 고대시절 이곳은 천황권을 능가하는 권력을 휘둘렀던&#160;후지와라 가문의 영향이 컸는데 그 집안의 상징 동물이 사슴이기도 했다. 또 다른 의견으로는 일본의 전설에서 사슴은 하늘에 사는동물이라고도 한다. 뭐 이런 이유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160;이곳에 사슴을 방사하지 않았을까 싶은데 어쨌든 관광상품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한다.<br />
하지만 시간이 좀 지나고 나면 이놈의 사슴도 너무 많다 보니 성가시고, 게다가 야성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늘어질대로 늘어진 사슴들의 모습은 금방 식상해진다.
사슴의 무리를 지나고 지나 드디어 동대사 입구, 남대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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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을 들어와서 입구에서 찍은 사진.<br />
바깥쪽에서 찍은건 어찌된 일인지 건질게 별로 없다. ㅠ.ㅠ<br />
남대문은 화재로 소실된 것을 1199년 가마쿠라 막부가 정통 중국양식으로 재건했다고 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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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대문의 모습은 멀리 입구에서부터 방문객들을 압도하듯 엄청난 크기가 먼저 다가온다.<br />
하지만 일본의 특징인듯 안쪽이든 바깥쪽이든 전체의 모습을 한 눈에 보여주지는 않는다.<br />
건물의 구조상 가릴만한데가 없으니까 양쪽에 소나무를 울창하게 심어 바로 그 소나무가 양쪽을 가려놓도록 한 것.<br />
그래도 어쨌든 일본에 와서 처음으로 익숙한 절 풍경이 펼쳐지는 건 반갑다.<br />
그동안 다녔던 절들이 기본 입구에서부터 우리나라 사찰과는 너무나도 구조가 달라 왠지 절같다는 느낌이 안났었는데 동대사는 절 입구의 문을 시작으로 확트인 공간으로서의 길과 본전이 일직선상으로 배치되어 익숙한 절의 구조를 보여준다.<br />
남의 나라에서 고향에 온 듯한 기분이기도 하고.... ㅎㅎ
하지만 남대문에서부터 나를 전율케 하는게 있었으니 바로 남대문 양쪽에 세워진 인왕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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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거대함! 하지만 거대함만으로 이 인왕상을 말하는 것은 부당하다.<br />
크다고 해서 아름다운건 아니지 않는가 말이다.<br />
앞에 서면 금방이라도 보호투망을 뚫고 뛰쳐나올 것 같은 저 생동감 넘치는 조각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br />
나무라고는 하나 키가 8.4m나 되는 조각을 저토록 유연하고도 강렬하게 조각하는 솜씨라니....<br />
인왕상은 석굴암이 최고라고 생각하던 내 고정관념을 와르르 무너지게 만든다.<br />
오랜 세월속에 박제된 인왕상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불법수호를 외치며 뛰쳐나올것 같은 인왕상은 충격 그 자체였다.<br />
아무리 조각이 상대적으로 쉬운 나무라 할지라도 이정도의 조각을 남길수 있는 일본고대문화라면 그 역량이 만만치 않았겠다는 생각이 스친다.<br />
어쨌든 인왕상 중에서는 여태까지 내가 본 인왕상 중에 최고라는 찬사를 남긴다.(인도를 안가봤으니 뭐 나중에 고쳐질지라도.... )
인왕상의 충격으로 한참이나 남대문을 떠나지 못하다가 겨우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긴다.<br />
<br />
남대문을 들어서면 멀리 중문이 보이고 그 중문은 이런 회랑으로 둘러져 있다.<br />
우리 나라에서 자주 보던 구조다.<br />
하지만 이정도 크기의 회랑을 우리나라에서는 만나기 어려우니, 황룡사나 미륵사의 회랑이 이렇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잠시 하게 된다.<br />
여기서는 가끔씩 일본 스님을 만날 수 있었다.(저기 까만옷 입은 분)<br />
그동안 일본의 절이 절같은 분위기가 거의 안났던데에는 관광객이나 관리자들 외에는 이런 스님을 만나기 힘들었던데도 원인이 있었던듯...<br />
우리나라의 절과는 달리 일본의 유명한 절들은 스님의 수행공간으로서의 의미는 거의 없는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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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중문이다. 저기 옆쪽이 앞 사진의 회랑이고.... 이문을 들어서면 동대사의 본전이 일직선으로 보이게 된다.<br />
팔작지붕의 단정한 폼새는 당시 우리나라와의 교류의 흔적을 보여주듯 눈에 익숙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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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청동대불이 있는 동대사의 본전이다. 높이 47.5m, 가로 57m, 세로 50m.<br />
한때 세계 최대의 목조건물이라는 명성을 누렸던 건물이다.<br />
나라시대 원래의 건물은 헤이케와 겐지 가문의 전쟁때 불타버리고 이후 가마쿠라 막부때 재건되었다가 다시 소실, 결국 에도 시대인 1692년에 재건된 것이다.<br />
그 뚜렷한 증거가 에도 시대에 많이 차용되었던&#160; 저 투구모양의 가라몬이다.<br />
저 가라몬은 보면 볼수록 무사적 풍모를 닮아있다. <br />
모양부터 그렇고 상대방을 압도하는 듯한 분위기 또한 그러하다.<br />
저 가라몬이 있는 건물들은 여지없이 방문객을 위압하고 건물을 장대하게 보이게 하는 느낌을 준다.<br />
그럼에도 이 본전이 다른 비슷한 건물보다는 덜 위압적인 것으로 느껴졌는데 아마도 그것은 저 건물의 크기를 능가하는 넓게 텅 비어있는 앞 공간의 힘인 듯 느껴졌다.<br />
이런 저런 건물이 들어서도 충분할 법한 넓은 공간을 텅 비운 채로 둠으로써 건물의 크기와 균형을 맞추고 있는 감각이 훌륭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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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자체의 크기를 실감하기에는 이렇게 아래에서 찍은 사진이 효과적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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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전 앞에는 이렇게 청동으로 만든 등 하나만 살짜기 놓여있다.<br />
등 자체의 균형감은 떨어지고 워낙에 넓은 공간에 덩그렇게 놓여있다보니 영 분위기가 안산다.<br />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조각의 훌륭한 솜씨는 충분히 감상할만하다.
드디어 본전으로 들어갔다.<br />
본전의 공간은 신발을 신고 그냥 들어갈 수 있고 내부는 통째로 트인 하나의 공간이다.<br />
전면에 높이 16m의 청동대불을 안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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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거대한 불상을 만들기 위해 대불의 키만큼 땅을 파서 거푸집을 놓았단다.<br />
그리고 공정을 여덟번으로 나누어 아래부분부터 주물을 붓고 굳으면 그 위로 다시 붓는 식으로 해서 조립하고, 머리는 따로 만들어 붙였다고 한다.<br />
비로자나불이라고 하는데 일단은 우리나라의 비로자나불과는 손모양이 너무 달라 조금 의아스러웠다. <br />
동대사의 분위기도 그렇고 이 청동대불의 크기도 그렇고 엄청나게 위압적이리라고 예상했는데 생각만큼 위압적인 분위기는 아니었다. <br />
그렇다고 아주 온화한 분위기는 아니고....<br />
크기를 제외한다면 그렇게 특별한 감흥은 없고 무난하다는 느낌이랄까....
본전은 이 불상이 가운데 있고 나머지 빈 공간들이 꽤 넓다.<br />
그 공간들은 또 각종 불상들과 이 절에서 출토된 각종 유물들의 전시, 그리고 동대사의 역사와 모형을 전시하는 곳으로 활용하고 있었다.<br />
본격적인 전시 공간이 아니다 보니 약간은 어수선한 느낌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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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동불 앞에는 역시 거대한 화병으로 장식을 해놓았는데 화병에 붙어있는 나비 조각이 분위기에 걸맞지 않게 우아하다.<br />
조각이니까 우아하지 만약 실제로 이런 거대 나비를 본다면? 으~~~ 싫어....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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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익숙한 표정이라니.... <br />
흔히 알고있던 일본의 도깨비(귀면)가 아니라 딱 우리나라에서 많이 보던 그 표정이다.<br />
우리 옆지기의 표현에 의하면 우리나라 기와와 아주 비슷하면서도 다른 느낌을 준단다.<br />
우리나라의 귀면기와가 푸근한 해학이라고 한다면 이건 아주 세련된 해학의 느낌을 준대나?<br />
그 말을 듣고보니 딴은 그렇기도 하다. 
오늘의 보너스 컷!<br />
대불전 안에 기둥들 역시 건물만큼이나 엄청난 크기를 자랑한다.<br />
뭐 건물이 크니 당연한거지만....<br />
그런데 그 기둥들 중의 하나에 누구인지 구멍을 뚫어놓았다.<br />
그리고 여기를 통과하면 소원이 이루어진대나 어쩐다나....<br />
그런데 이런 신성하다면 신성하달수 있는 종교공간에 이런 귀여운 장난을 펼쳐놓은 유머감각을 가진 사람은 누구였을까? 딱 내 스타일이었을 것 같은데.... ㅎㅎ<br />
어쨌든 여기에 도전을 안할리가 없는게 또 우리 일행이다.<br />
구멍의 크기를 본 순간 나는 나의 푸짐한 덩치를 생각해서 애저녁에 포기!<br />
우리 중 가장 날씬한 남녀가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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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어깨만 들어가면 성공한다는 말을 믿고 용감하게 도전한 두 사람!<br />
근데 정말로 성공하더구만.... 주변의 수많은 관광객의 박수도 받고.... <br />
그런데 결정적으로 말이다. <br />
통과하면서 소원을 빌어야 하는데 이 둘다 통과자체에만 용쓰다가 소원 비는건 새까맣게 까먹어버렸단다. ㅎㅎ
역사상 거대한 건축물들이 모두 그러하듯이 동대사 역시 당시의 정치적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건물이다. <br />
동대사가 만들어지기 전 일본은 급부상하며 천황권을 위협하는 후지와라 가문의 위세가 대단했다. 천황의 아들조차도 후지와라에 대립하다가 모반죄를 뒤집어 쓰고 강제 자살을 당했으니...<br />
결국 후지와라에게 쫒겨 다니던 쇼무 천황은 역전을 위한 발판으로 바로 이 동대사를 창건한것.<br />
뭐 부처의 힘에 의지해 후지와라를 이겨보겠다는 심정도 있었을테고, 또 이런 큰 건물을 지으면서 자신의 위세를 과시해보고자 하는 심정도 있었겠지... <br />
하지만 그 눈물겨운 노력에도 불구하고 동대사가 지어진지 40년도 채 안돼 쇼무천황의 혈통은 끊어지고 뒤에 즉위한 간무천황은 결국 후지와라 가문의 위세를 피해 교토로 천도를 해버리니 나라시대는 끝나게 되버린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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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53602193329099.jpg</url><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1619782</link></image></item><item><author>바람돌이</author><category>일본</category><title>넷째날 밤 - 오사카 도톤보리</title><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1596249</link><pubDate>Sat, 29 Sep 2007 00:5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baramdori/1596249</guid><description><![CDATA[한동안 여행기를 안썼더니 기억이 가물가물해지기 시작한다.<br />
거기다 여행의 흥분도 이제 어지간히 사라져서 좀 시큰둥해진달까?<br />
일단 오늘은 간단하게 사진들로 다시 기억을 되살려보자.
히메지에서 이대로 고베로 갈까 어쩔까를 일행들과 고민을 했는데 워낙에 히메지가 좋았던 때문인지 아니면 고베라는 곳 자체가 별로 우리한테 어필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는지 그냥 오사카로 돌아가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다.<br />
가서 맛난 저녁먹고 일찍 숙소에 들어가 또 다시 맥주시음의 행렬을 계속하자는 쪽이다.<br />
그 전날도 도톤보리에 가긴 했었는데 어쨋든 우리의 목적은 오사카로 돌아가서 맛난 저녁을 먹자는 정도지 도톤보리가 맘에 들었던 건 전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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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톤보리 거리는 딱 우리나라 번화가다. 어찌나 사람이 많던지 멀미할 것 같은 기분.<br />
왼쪽에 이곳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꼭 찍어오곤하는 커다란 게 간판이 보이지만 뭐 대충 시큰둥하다. 별로 볼 것 없고 가게들도 특별히 맘에 드는 분위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대도시라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그런 번잡한만이 가득인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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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요 간판도 많이 봤던거지.... 그냥 남들이 다 찍어오니 구색맞춰 한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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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하지만 중심가를 약간 벗어나면 많이 한적해지면서 숨을 좀 돌릴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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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아래쪽의 강이 도톤보리 강이라는데.....<br />
예전에는 아래에 내려갈 수도 있었다는데 지금은 공사중이듯 삭막하기만 하다.<br />
갑자기 교토의 강변의 운치가 그리워졌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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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맘에 들었던 간판.<br />
횟집인듯한데 딱 소설 &lt;샤바케&gt;가 떠올랐다. 물고기 요괴들... ㅎㅎ
<br />
<br />
지나가다 본 호텔 입구인데 저 두상들은 왠지 좀 괴기스럽다. <br />
눈길은 끌지만 별로 들어가고 싶은 기분은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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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톤보리 거리에서 본 스포츠용품점.<br />
저 창들 하나하나가 모두 상품의 전시공간이다. 건물 벽면을 모두 디스플레이공간으로 활용한게 이채로왔다. 아마도 문을 열었었다면 들어가 봤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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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곳곳에서 본 무료안내소 간판...<br />
일행들간에 도대체 저게 뭘 안내하는 곳인지 의견이 분분하면서 물어볼까 말까를 가지고 싸웟는데 안물어본게 다행이었다. <br />
조금 더 가보니 확실하게 정체를 알 수 있는 무료안내소가 나오더구만...<br />
정확한 내용은 알수없으나 어쨋든 야시시한 여자들이 나오는곳이라는건 알겠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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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리고 드디어 문어빵 -다꼬야기를 사먹었다.<br />
위에 사진처럼 반죽을 얹어놓고 끊임없이 뒤집기를 반복하면 아래 그림처럼 되던데...<br />
맛은 뭐 그럭저럭 먹을만은 했으나 입에는 안맞았다. <br />
보기에는 참 맛있게 생겼는데 말야....
여기선 별로 사고싶은 것도 없고 걸어다니는 것도 피곤햇던 기억밖에 없는 것 같다.<br />
다만 좀 한적한 곳으로 가서 먹었던 초밥은 정말 맛있었다는 것만 기억해야지.... ^^<br />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53602193326768.jpg</url><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1596249</link></image></item><item><author>바람돌이</author><category>일본</category><title>넷째날 - 히메지성(2)</title><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1568856</link><pubDate>Thu, 13 Sep 2007 01:4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baramdori/1568856</guid><description><![CDATA[<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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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지 성이다.<br />
멀리서 바라보는 히메지성은 아름다움 그 자체이다.<br />
저 모습이 마치 백로가 날아가는 것을 연상시킨다 하여 백로성이라고도 불리운다.<br />
저토록 복잡하게 생겨먹은 건물이 균형감을 전혀 잃지 않고 저리도 우아할 수 있다는 것은 한마디로 경이 그 자체이다. <br />
성 바깥에서 저 성을 보던 백성들은 어떠했을까?<br />
범접할 수 없는 우아함과 위압감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저 곳. <br />
매일의 고된 노동과 착취에 시달렸을 백성들에게 저 아름다움은 어떤 의미였을지 자못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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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각의 바로 아래에서 올려다보는 히메지 성은 위압감을 주기에 충분하다.<br />
이곳이 전쟁의 방어를 위한 곳이기도 하지만 통치의 장이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한다.
히메지 성이 세워진건 1333년 아카마쓰 노리무라라는 이가 히메지 언덕에 요새를 쌓고 일대를 통치한 것이 최초라고 한다.<br />
하지만 현존하는 성의 기원은 전국시대 오다 노부나가가 히메지가 있는 효고현 일대의 모리씨를 격파하기 위해 토요토미 히데요시를 파견한 것에서 시작한다. 히데요시는 바로 이 히메지 언덕을 모리씨의 동진을 막는 거점으로 선택하고 이곳에 성을 새롭게 만들고 천수각을 세웠다.<br />
이후 전국시대를 통일한 도쿠가와 이에야쓰는 이 성을 자신의 사위였던 이케다 데루마사에게 주었고 이후 히메지성은 그에 의해서 확장 증축되었다고 한다.(배낭매고 둘러본 일본역사 중에서)
결국 히메지성은 전국시대 혼란기의 정점에서 건축되었으나 실질적인 현재모습으로의 건축은 전국시대가 끝난 시점이었다.<br />
그것은 이 성이 전국시대의 산물로서 전투를 위한 각종 장치들을 간직한 최고의 요새로서의 모습을 갖추게 하였을 것이며 동시에 이곳이 이후 실제 전쟁터로는 쓰이지 않을 수 있게 됨으로써 원형이 그대로 보존 되는 행운을 누리는 결과로 나타난다.<br />
그런데 이 성의 최대의 위기는 바로 2차세계대전때였다.<br />
1945년 미국의 전격적인 공습으로 온 일본이 잿더미가 되던 시절, 히메지 역시 공습의 대상이 되었던 적이 있다고 한다. 그런데 우연인지 일부러 피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주변이 모두 폐허가 되었음에도 히메지성은 기적적으로 무사했다고 하니 후대의 일본인들에게는 참으로 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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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을 들어서기 전에는 여지없이 넓은 해자가 자리하고 있다.<br />
이제부터 성을 둘러보는 길은 성의 하나하나의 아름다움을 보는 길이기도 할 것이다.<br />
하지만 성의 최고의 아름다움은 역시 멀리서 조망하는 천수각의 모습이었다.<br />
내부를 들어서면 아름다움보다는 이곳이 얼마나 전투적인 곳인가를 느끼는 것이 더 먼저다.<br />
성을 따라가는 길은 저절로 내가 만약 이곳을 공략하러온 적군이었다면 어떤 기분이었을까를 상상하게 하는 길이다. <br />
&lt;배낭매고 둘러본 일본역사&gt;의 저자 임용한씨가 히메지성을 아름다운 공포라고 표현했던 것은 히메지 성에 대한 정말 절묘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절로 든다.<br />
먼저 이 해자만 하더라도 이전 니조성에서 봤던 것보다 훨씬 아름답고 훨씬 넓다. <br />
아마도 공격자는 이 해자에서부터 절망했으리라....
해자위의 작은 다리를 건너 정문을 들어서면 넒은 광장이 나온다.<br />
히메지 성의 구조로 보면 이곳 역시 광장이어서는 안된다.<br />
예전에는 이곳에 각종의 영주의 거주지, 부속건물, 신하와 무사들의 거주지, 그리고 각종&#160;방어장치들이 설치되어있었는데 지금은 철거된 상태라고 한다. (철거의 이유는 알 수 없었는데 어쨌든 지금은 시민공원으로 이용되고 있고 오른편에는 생뚱맞게도 동물원까지 있다. 아 놀이기구도 있더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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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공원을 지나 매표소를 통해 들어가면 처음만나는 공간이 히시노몬이라 불리는 정문이다.<br />
이곳에서는 길이 세갈래로 나뉜다. <br />
정면 연못사이의 좁은 길은 천수각으로 올라가는 중앙통로이고, 왼쪽으로 가면 니시노마루, 오른쪽은 천수각 우측으로 돌아 올라가는 길이다. <br />
공격자는 아마도 이곳에서 잠시 어느길로 가야 할지 망설이는 사이에 사면에서 쏟아지는 총탄, 포탄, 화살을 맞아야 하리라....<br />
우리는 관광객이니 어디로 갈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br />
동선이 딱 정해져있기 때문에 정해진대로 니시노마루쪽으로 올라가면 된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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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노마루쪽으로 올라가다보면 성벽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뚫린 구멍들의 모양이 제각각이다. <br />
삼각형(총), 사각형(활), 원형(포) 이렇게 대응되는 구조라는데 딱히 잘 모르겠다. 다만 우리 아이들 데리고 왔으면 이런 여러가지 모양의 구멍에 열광하지 않았을까 싶다. ㅎㅎ
이제 니시노마루에 도착했다. 니시노마루는 서쪽 해자를 따라 쌓은 성벽이다. 이곳에 백간랑이라고 불리는 긴 마루 형태의 건물을 올렸는데 일상적으로는 각종 창고와 무사와 방문객의 대기실, 숙박실 등의 용도로 쓰였을 것이고 전투시에는 정문을 통과한 적들에 맞서 싸우는 곳일테다.<br />
<br />
입구에서 신발을 벗고 니시노마루의 백간랑으로 들어서면 끝도 없을 것 같은 긴 회랑이 이어진다.<br />
오른쪽으로는 각종 창고와 방들과 비상 출입구들이 이어지고 왼쪽으로는 창과 공격을 위한 각종 장치들이 보인다.<br />
<br />
<br />
바깥을 향해서는 저렇게 돌기둥을 세워 창을 만들었다. 저 사이로 들어오는 햇빛만으로는 내부의 밝기가 충분하지 않아 실내는 다소 어두운 편이다. <br />
그런데 비가 올 경우 유리로 된 창문이 아니니 내부공간으로 비가 들이치는걸 막을 수 없을테고 그로인한 목재들의 부식을 방지하기 위해 곳곳에 여러가지 장치들을 해두었다. <br />
저 예쁜 손가락(ㅎㅎ)으로 가리키는 구멍이 바로 물이 고이지 않고 바로 빠질 수 있도록 뚫어놓은 곳이다. 저 구멍은 나무로 만들지 않고 금속으로 해서 부식을 방지할 수 있게 해놓았다. 바깥쪽으로 보면 삐죽이 성벽 바깥으로 튀어나온게 좀 생뚱맞아 보이기도 한다.<br />
그나저나 저 손 누구손인지 참 예쁘기도 하구만.... ㅎㅎ
<br />
<br />
백간랑의 안쪽벽에는 당연히 각종의 총구멍, 대포구멍들이 뻥뻥 뚫려있다.<br />
그런데 또 다르게 가늘고 긴 네모모양의 구멍이 나 있는데 그것을 바깥에서 보면 이런 모양이다.<br />
이런 모퉁이는 성안에서 성바깥을 향해 공격할때 일종의 사각지대가 된다. <br />
어느 곳에서도 바로 공격하기가 힘들어지는 지점이다. 그래서 이런 긴 홈을 만들어놓고 여기를 통해 바깥으로 끓는 물이나 끓는 기름 공격을 퍼붓는 것이다. <br />
에고 갑자기 섬뜩해진다. 총맞아 죽는게 낫지 튀긴 통닭처럼 되는건 좀 많이 끔찍하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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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간랑을 나가기 직전&#160;사람들이 바글 바글 모여있는 곳이 있다.<br />
바로 이 곳. 여자 두명이 조개껍데기 같은 걸 가지고 뭔가를 하고 있는데 저건 일종의 보드게임으로 조개껍질 안쪽에 그림을 그리고 뒤집어서 그림을 찾는 게임이라고 한다.<br />
중요한 것은 저 여성이 누구냐 하는 것.<br />
바로 도쿠가와 이에야쓰의 손녀딸이며 한 때 이 성의 여주인이었던 센히메이다.
센히메는 그녀 나이 일곱살에 토요토미 히데요시의 외아들인 토요토미 히데요리와 결혼한다.<br />
하지만 히데요시 사후 적이된 도쿠가와 이에야쓰에 의해 오사카 성은 함락되고 히데요리는 죽고만다. 아버지와 할아버지에 의해 남편을 잃은 센히메, 그 때 그녀의 나이 스물두살이었단다.<br />
이후 센히메는 히메지의 새 영주 혼다 다다토키와 다시 결혼하여 바로 이곳 히메지성에서 살게 된 것이다.&#160; 이 방은 그녀의 전용 별장 내지는 별실이었다고 한다.<br />
여기서 보면 조선의 결혼관과는 상당히 다른 일본의 결혼관을 보게 된다.<br />
조선에서는 유교의 영향으로 인해 삼종지도라는 말로 대표되듯이 여자는 일단 결혼하면 시집의 귀신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다.<br />
하지만 일본은 여자가 결혼을 하더라도 그 여자의 소속은 여전히 친정쪽이다.<br />
따라서 그녀는 남편을 따라 자살하지도 않았고, 적의 아내였다 하여 핍박받지도 않았다.<br />
여전히 최고권력자의 손녀딸이자 딸이었던 것. - 일본사에서는 이런 식으로 여성들이 여러번 결혼을 거듭하는 풍경을 흔하게 보게 된다.<br />
이곳에서 센히메는 10년 정도를 사는데 그만 10년만에 재혼한 남편도 죽어버리고 만다. 또한 과부가 된 그녀에게 남편의 아들이 반해버리는 바람에 소동도 일어나고 결국 그녀는 이후 에도로 옮겨가서 남은 일생을 홀로 살다가 70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한다.
여기를 끝으로 니시노마루를 나오면 햇빛이 눈부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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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지성에서는 어디를 나오든 항상 이렇게 좁은 길과 만난다. <br />
당연히 침입자에게는 공포스러운 공간이다. 잠시도 쉴틈이 없다. <br />
어디를 통과하든 성 내부에서 집요한 공격에 시달려야 한다. 여기정도까지 밀고 들어오려면 도대체 어느정도의 군사가 있어야 할까?<br />
대신에 관광객에게는 공포스러운 상상과 함께 각종의 구경거리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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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벽도 그냥두지 않는다. 외부의 돌격공격에 성벽이 무너지지 않도록 버팀목을 이렇게 댔다.<br />
다만 백로의 성이니 만큼 버팀목도 날것으로 둬서 보기 싫지 않도록 이렇게 다시 회반죽을 바르고 지붕으로 세워 미니 건물처럼 보이는 미적 배려를 아끼지 않았다. <br />
히메지 성이 정말로 대단해보이는 건 바로 이전 점이다.<br />
철저하게 성곽의 기능을 충실히 따르되 미적배려를 잊지 않는 것.<br />
어찌 보면 전국시대를 끝내고 전국을 장악한 도쿠가와 막부의 자신감이 이런 성취를 낳은 게 아닐까?<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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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의 전체적인 풍광이 아름다운 만큼 기와의 문양들도 아름답기 그지없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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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기와들은 이 성을 건축할때 다른 집안들에게서 기부를 받은 것. 뭐 자발적 기부였는지 권력의 강압에 의한 것인지는 알수 없지만.... <br />
이 성의 축조에 참여한 집안들은 기와에 각자 집안을 상징하는 문양들을 새겼다. <br />
각기 문양이 다른 기와들을 한 곳에 모아서 전시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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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각을 들어서기 직전에 이렇게 지붕이 둥그렇게 호를 그리는 이색적인 건물을 만나게 된다.<br />
고시쿠루와 라는 이름의 건물인데 소금과 쌀을 저장하는 창고의 역할을 하였다. 내부에 우물까지 만들어 두어 장기간의 농성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드디어 천수각이다. <br />
정문에 들어오면서부터 어디서도 잠시도 시야를 벗어나지 않더니 이제야 천수각 안으로 들어서게 된다. 한 1시간 30분 정도? 아니면 2시간? 하여튼 참 멀기도 멀다. 
천수각 내부로 들어서면 바깥의 아름다움에 비해 썰렁하다.<br />
금은 아주 작은 사다리를 타고 6층까지 올라가야 하는데 이런 구조 역시 전투를 위한 배려다.<br />
뭐 적들이 여기까지 왔다면 이미 전세는 판가름이 난것이겠지만 마지막까지 방어를 위한 장치들을 해놓은 것을 보면 정말 최후의 1인까지 결사라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그런데 웃기는 건 일본 전국시대에 이런 식의 최후의 1인까지 어쩌고 하는 일은 별로 없었다는 것. 대충 싸워보고 안되겠다 싶으면 대부분이 항복해서 새로운 주군을 맞는 것이 오히려 일반적이라는 것이다. 가장 강한자에게 복종하는 것 그것이 무사도의 핵심이라고 하니....<br />
그럼 이 결사항전의 장치들은 도대체 뭐란 말인가? 
내부에는 각 층마다 무기라든가 이 성의 역사적인 자료들을 전시해놓은 공간들로 사용되고 있다.<br />
아무리 봐도 역시 이곳은 전투의 공간이지 생활공간은 아니다.<br />
전시물들은 뭐 대단한 것이 없지만 그래도 이곳에서 보는 전망만은 일품이다. 게다가 더위에 지친 관광객들에게 창틈으로 무지막지하게 불어오는 바람은 가뭄의 단비만큼이나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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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각에서는 이렇게 히메지 시의 전경을 사방으로 볼 수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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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는 충분히 어두워 사진 잘 안 찍히고.... 가운데 저 난간 안쪽이 이 층으로 올라오는 통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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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각은 또한 무기창고의 역할도 한다. <br />
왼쪽은 인상적으로 가지런한 총걸이의 모습.<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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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각 지붕의 치미.<br />
화재를 예방하는 기원의 의미로 돌고래의 모양을 본떴다는데 아무리 봐도 돌고래는 아닌 것 같고....<br />
천수각을 6층까지 도는 것도 장난 아닐만큼 체력 소비가 크다. <br />
그래서 밖에서 어느정도는 체력의 여분을 남겨두는 것이 좋은데 그걸 몰랐다.<br />
6층까지 올라가면서 본다고 죽는줄 알았구만....<br />
내려올때는 절로 올라가는 사람들에게 애도의 표시를 하고 싶었다고나 할까? ㅎㅎ
천수각을 나오면 나오는 일만 남은 듯 하나 잠시 한군데 들를곳이 남았다.<br />
하라키리마루라 불리우는 곳 - 우리 말로 하면 할복마당이란다.<br />
일본의 참 특이하고도 전혀 본받고 싶지 않은 문화가 바로 이 할복 문화인데 말이다. <br />
이곳이 정말로 할복처였는지, 그래서 히데요리가 이곳에서 할복을 했는지의 여부는 정확하지 않다. 다만 그렇다고 하니 그러려니 할뿐....<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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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실제로 할복을 실연하는 사람들이 있었으니....<br />
"할복은 말야 이렇게 배를 찌르는데 그 순간이 진자 고통스럽거든... 그래서 자신의 가장 아끼는 심복이 옆에서 결정적인 순간에 목을 쳐줘야 되는거야...."라고 궁시렁대면서 할복연기에 몰입한 이 두인간.... 내가 못살아... ㅠ.ㅠ
이후 지칠대로 지친 발을 이끌고 밖으로 나오니 점심때를 훌쩍 넘기고, 배꼽시계는 배고프다고 아우성이고....<br />
하지만 히메지성은 긴 이동 시간을 투자해서 간만큼의 보상을 몇배로 해줬다.<br />
또한 이번 여행지 중에서 가장 일본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면에서도 모두가 만족한 곳이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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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53602193323516.jpg</url><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1568856</link></image></item><item><author>바람돌이</author><category>일본</category><title>넷째날 - 히메지성(1)</title><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1564027</link><pubDate>Tue, 11 Sep 2007 02:39: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baramdori/1564027</guid><description><![CDATA[넷째날&#160;오사카에서의 첫아침이 밝았다.<br />
오사카 비즈니스호텔(치산 인 신오사카호텔)의 무지막지한 좁음이란....<br />
침대를 제외하면 여유공간이 조금치도 없고, 조금만 동작을 크게 움직이면 여지없이 부딪히고 마는... (덕분에 허리에 커다란 멍하나를 달았다. ㅠ.ㅠ)<br />
덕분에 전날밤의 맥주파티도 모두들 침대 두개에 올라가 할 수 밖에 없었고...<br />
거기다 아침 식사 역시 딱 먹을만한 정도.<br />
교토의 코쿠사이 호텔이 절로 그리워진다
히메지는 오사카에서도 꽤 먼곳이었다.<br />
준비해간 스롯트간사이패스가 위력을 발휘하는 날이다. <br />
오사카 난바역에서 히메지로 가는 열차를 타면 열차시간만 딱 1시간 30분.<br />
이동시간을 이렇게 들여서 가는 보람이 있어야 할터인데....<br />
이 날은 바깥풍경은 본게 하나도 없다. 왜냐고? 잔다고....<br />
연일 계속된 음주가 결국 여행자의 호기심을 잡아먹어버리다.<br />
히메지가 종점이 아니었다면 그대로 지나쳤을 가능성 90% 이상.... ㅠ.ㅠ
히메지 역을 나서서 어느쪽으로 가야하나 고민할 틈도 없이 왼쪽 저 멀리로 하얀성이 뚜렷이 보인다.도시의 크기에 비해 도로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넓고, 또한 인도 역시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넓어 시원한 느낌의 도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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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인도의 한켠은 각종 조각품들이 히메지까지 가는 길을 심심치 않게 해준다. <br />
히메지성의 지붕을 장식한 치미 조각을 비롯해 각종 조각들이 이곳의 사람들이 히메지성에 들이는 정성을 짐작케 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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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 뚜껑조차도 히메지성을 상징하는 문양들로 이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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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에서 길을 건너 히메지쪽으로 걸어가다보면 이곳 히메지 관광안내센터를 만날 수 있다.<br />
일본 전통 무사복장의 인형장식이 관광객의 눈길을 끈다.<br />
이곳에서 한글로 된 히메지 안내팜플렛과 성곽 안내지도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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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히메지성의 모형을 만들어놓아 실제 성곽의 구조가 어떻는지를 미리 예습하고 갈수 있다는 것도 장점. ^^ 꽤 복잡해보이는 성의 구조이긴 하지만 이것이 얼마나 공포스러운 구조인지를 아직 실감하지는 못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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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메지 성안에는 또한 성곽의 구조를 그린 그림이 전시되어있는데 요거이 그것이다.<br />
척 봐도 우리나라 성곽과는 확실히 다르다는걸 한눈에 알수 있다.
우리나라의 성곽은 도시나 마을을 둘러싸거나 아니면 산을 둘러싼 산성이다.<br />
따라서 우리나라의 성곽은 그 내부가 지배층뿐만 아니라 백성들의 생활공간이기도 하다.<br />
따라서 일본의 성과 같은 저런 미로구조는 나올수가 없다.<br />
단순한 형태로 도시를 둘러싸고 방어를 위해 성벽은 최대한 튼튼하게 지으며 성벽에 몇가지 방어시설들과 공격용 시설들을 설치하는 정도....<br />
따라서 우리나라의 성은 일단 정문이 뚫리게 되면 그 이후로는 대책이 없게 된다.<br />
우리나라 성곽건축의 최고봉이라 일컬어지는 수원화성 역시 이 점에서는 마찬가지이다.
일본의 성곽은 우리의 성과는 다르다.<br />
일본의 경우 성곽은 지배층의 생활공간일뿐이며 밖에서 백성들이 죽어나가든 말든 마을이 불타든 말든 일단 그것은 성을 지켜내고 난 이후에 고려할 문제이다.<br />
지배층과 무사들은 저 성곽안에 모여 마지막까지 결사항전을 벌여야 하는 곳.<br />
전쟁을 위한 강력한 요새가 되는 것이다.<br />
일본의 성곽에서는 정문이 뚫린다고 해서 성을 점령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br />
정문을 들어서면 다시 좁은 길이 끊임없이 나타나고 그 길은 사방에서 쏟아지는 총탄과 화살과 온갖무기들에 대항해 또다시 싸우며 전진해야 하는 전쟁터다. <br />
직선거리로 얼마되지 않는 거리지만 실제로 가는 길은 돌고돌아 멀기도 멀다.<br />
성곽의 심장부인 천수각이 바로 눈앞에 보이는데도 성을 점령하는 것은 머나먼 일이다.
성곽건축의 기본 용도 자체가 다르고 성곽이 내포하는 패러다임 자체가 다른 한국과 일본에서 평면적으로 누구의 것이 더 우수하냐는 질문은 우문이다.
물론 전투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한국의 성은 일본성에 상대가 안된다.<br />
그 직접적인 증거가 임진왜란 당시 일본군은 우리나라 남부지방 곳곳에 자신들의 성을 지었다.<br />
그리고 그곳을 보루로 하여&#160;정유재란 당시 전투를 벌여나가는데 조명연합군의 승세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함락됐던 왜성은 하나도 없었다.<br />
조명연합군이 왜성을 함락시키기 위해 쓸수 있는 방법은 사실상 지리한 포위전 외에는 거의없었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br />
일본의 성곽은 결국 그들의 역사 - 무사들의 전쟁이 끊이지 않았던 막부시대와 전국시대의 산물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그에 반해 무사들이 거의 주도권과 관계가 없었고 게다가 건국이후 200년간이나 그지없이 평화로왔던 조선의 입장에서는&#160;일본식의 성은 필요없는 과잉대응일뿐이다. <br />
일단 기본적인 방어를 위해 성곽은 필요했으나 그것은 늘 전쟁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의 성이 아니라 어느정도는 관례적인 건축이었다는 것이다. <br />
더 정확하게 말한다면 200년간의 평화는 조선에게 전쟁에 대한 기본 마인드 자체를 없게 만들었다고 볼 수도 있다.<br />
200년간이나 평화로웠던 나라에서 엄청난 재정을 들여 일본식의 성을 지었다면 아마도 그것 자체가 코미디가 되지 않았을까?
어쨌든 이렇게 다른&#160;양국의 문화를 느끼면서 히메지성으로 들어섰다. 
(본격적인 히메지성편은 일단 내일 2편에서 계속....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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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53602193323086.jpg</url><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1564027</link></image></item><item><author>바람돌이</author><category>일본</category><title>교토 셋째날(2)-헤이안신궁, 은각사, 철학의 길</title><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1546355</link><pubDate>Tue, 04 Sep 2007 02:2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baramdori/1546355</guid><description><![CDATA[맛난 메밀국수도 먹고 쇼핑도 하고 이제 원기를 다시 회복한 우리.<br />
잠시 헤이안 신궁과 지온인 중에서 고민을 했다.<br />
둘 다 가기는 아무래도 무리일 것 같고 하나만 선택하자니 아무래도 절은 많이 봤으니 본격적인 일본 신사 하나쯤은 보고 가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여 헤이안 신궁으로 출발

1. 헤이안 신궁 - 1894년 일본의 욕망

버스를 내리면 바로 앞에 엄청나게 커다란 도리이가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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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문격인 저 도리이의 크기는 이 신궁의 건설이 국가적 사업이었음을 짐작케 한다.<br />
뭐든지 작고 아기자기한 것들의 조합이라고 흔히 오해되어지는 일본이라는 나라.<br />
19세기 말 제국주의로의 도약을 꿈꾸던 일본의 모습이&#160;이 신궁의 거대함에 스며있는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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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궁에 들어가기 전에 관광객들을 상대로 인력거를 끄는 젊은이들이 보인다.<br />
근데 그리 크지 않은 체구인데도 딴딴해보이는,, <br />
보는것만으로도 청춘의 푸르름이 느껴지는 한쌍의 모습 - 지나가는 관광객에 불과한 나를 한 순간 행복하게 해주는 웃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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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신궁 입구에서 만난 기모노를 입은 꼬마 아가씨..<br />
무슨 기념촬영인지 부모인듯한 사람이 여기 저기 끌고 다니면서 열심히 사진 촬영중.<br />
처음엔 당연히 일본아이라고 생각했는데 잠시뒤에 보니 엄마같은 이가 중국어로 쏼라쏼라~~~<br />
잠시 신궁앞에 주저앉아 이 꼬마의 모습을 지켜봤는데 영 안돼보인다.<br />
이 더운 날씨에 저 옷을 겹겹이 입고 여기 저기 끌려다니는 모습이란...<br />
우리 일행 중 엄마이기도 한 여자 셋 입을 맞춰 " 야 아동학대다"를 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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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이안 신궁의 본당의 모습.<br />
헤이안 신궁은 1894년 교토의 창립 1100주년을 기념하여 세운 기념물이다.<br />
1894년이면 우리나라에서 일본의 군대가 동학농민군 10만을 죽이던 바로 그때이다.<br />
그들의 그런 제국주의적 욕망과 이 신궁의 건축은 어떤 관계를 가질까....<br />
신궁 앞의 공간은 전형적인 일본의 공간배치와 사뭇 다르다.<br />
드넓은 공간은 모래들로만 채워져 있고 텅비어있어 오히려 장엄함을 더한다. <br />
여기에 입구의 거대한 붉은 도리이 그리고 본당의 거대함이 합쳐져 섬나라 일본이 아닌 제국주의국가 일본을 상징하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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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헤이안 신궁은 참배의 공간이다.<br />
이방인인 나로서야 전혀 참배하고픈 마음이 들지는 않지만 많은 일본인들이 참배를 하고 뭔가를 기원하고 있었다. 그리고 신궁 앞의 저 나무들은 소원을 접은 종이쪽지들을 매달아놓은 것들이다. 
헤인안 신궁을 나와 이젠 은각사다.

2. 은각사 - 쇼군이 아니었다면 행복했을 남자 아시카가 요시마사의 꿈

은각사는 8대 쇼군인 아시카가 요시마사에 의해 건립되었다. <br />
그는 그의 할아버지인 아시카가 요시미츠의 금각사에 대한 일종의 경배로서 은각을 지은 듯한데 사뭇 분위기는 금각과 많이 다르다.<br />
쇼군으로서 이들의 업적이나 성격또한 너무나 다르다.<br />
3대쇼군이었던 요시미츠는 천황위까지 노릴정도로 권력욕이 강했던 반면, 요시마사는 끊임없이 쇼군으로서의 자신의 임무에서 벗어나고자한다.<br />
그런 그가 그저 부잣집의 한량 도련님쯤으로 태어났다면 그는 위대한 예술가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문화적 도피로만 일관했던 그가 막부의 수장이었던 것은 불행이었다.<br />
그의 치세동안 그는 골치아픈 정치적 일들에서 끊임없이 벗어나고자 했고, 덕분에 그의 처가의 권력남용과 부정부패는 극에 달했다.<br />
또한 동시에 후계자를 둘러싼 싸움에서 보인 그의 어정쩡한 태도는 권력다툼을 극대화 시키고 그것은 오닌의 난으로 이어져 교토를 황폐화 시키고 결국 무로마치 막부의 종말을 가져오는데까지 이르게 된다.<br />
이른바 전국의 다이묘(봉건영주)들의 천하를 놓고 한판승을 벌인 전국시대의 시작이다.
정치적으로 무능의 극한을 달렸던 요시마사이지만 그의 문화적 업적은 만만찮다.<br />
그의 치세동안의 문화를 히가시야마 문화라고 하는데 일본 전통문화의 핵이 된 와비(한적하고 검소한 취향)문화의 풍이 완성되는게 바로 그에 의해서이다. 이 시기 일본 다도, 수묵화, 정원, 가면극인 노 등의 분야에서 선의 정신을 구현하나 문화가 발달하고 이후 그것이 에도시대까지 일본 전통문화의 중심핵을 이루게 되는 것.
그래서인지 금각사와 은각사의 분위기는 많이 다르다.<br />
금각사가 권력을 향해 치닫는 욕망을 그대로 표현하고 있다면 은각사는 권력과 세상으로부터 달아나고자 하는 은둔의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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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각사의 입구는 특이하다. 키 큰 동백나무들이 장벽처럼 늘어서 터널을 이루고 있다.<br />
이곳이 바깥의 세상과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세계의 입구라고 말하는 듯하다.<br />
그러면서도 그 새로운 세계가 어떻게 펼쳐질지에 대해서는 전혀 얘기해주지 않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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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터널을 지나 매표소를 지나면 바로 눈앞에 은각이 나타난다.<br />
금각에 대응해 은각이라 부를뿐 실제로 금각이 금칠한 것처럼 은칠을 한 것은 아니다.<br />
오래된 목조 건물일뿐.... <br />
그 목조의 색조차도 손질이 잘돼 반들 반들 윤이 나는 모습이 아니라 왠지 버려진듯한 우중충하고 칙칙한 느낌이다.<br />
그때 당시야 이렇게 칙칙했겠냐마는.....<br />
금각의 화려함에 길든 눈에 이 건물은 언뜻 적응이 잘&#160;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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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각의 앞에서부터 방장건물에 이르기까지는 이런 모래만으로 이루어진 고산수 정원이 펼쳐진다.<br />
'달을 바라보는 누대'라는 원통 뿔모양의 모래와 '은빛 모래의 파도'라는 평평하게 갈퀴질이 된 모래더미 두개로만 이루어져 단순미를 보여준다. <br />
료안지에서 보이는 바위더미들도 없이 오로지 모래로만 이루어진 정원은 요시마사 사후 후대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하는데도 그 분위기가 왠지 요시마사라는 인물과 맞아 떨어지는 것 같다.<br />
화려한 맛은 없으나 오히려 은각의 분위기와 잘 맞아떨어지는 느낌.
고산수 정원을 두고 한켠으로 난 산책길을 따라가면 요시마사가 직접 나무를 심고 돌을 배치했다는 연못정원이다.

정원을 지나 산책길을 따라 언덕을 오르면 일본 정원의 또하나의 특징인 이끼의 푸르름을 만날 수 있다. 이렇게 이끼를 키우려면 들어가는 정성이 장난이 아닐텐데....<br />
은각사의 느낌은 어쩌면 이 이끼들에서 더 잘 표현되는지도 모르겠다.<br />
뭐든지 화려함이나 크기와는 무관하다.<br />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들이 초라하다거나 왜소한 것은 전혀 아니다.<br />
오히려 작기에 더 많은 알뜰한 보살핌으로 완성하는 공간이라고 할까?<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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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을 위한 배려인지 한쪽에는 이렇게 다양한 이끼의 종류들을 모아 전시해놓고 만져보고 이름을 알아볼 수 있게 해놨다. 물론 나는 이름은 모른다. 읽을 줄 모르니까.... ㅠ.ㅠ<br />
다만 이끼의 종류가 이렇게 많다는데 잠시 놀라움을 표할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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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산책로를 따라 뒷동산에 오르면 가까이 은각과 고산수 정원, 그리고 저 멀리로는 교토시내가 시야에 들어온다. 하지만 역시 모든 것이 한눈에 다 들어오지는 않는다.<br />
절대로 한 눈에 모두를 파악할 수없도록 하는 일본 건축과 조경의 특징이 놀라울 정도로 잘 구사되어 있다. <br />
또한 이곳에서 보는 은각의 모습이나 정원의 모습은 바로 곁에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느낌을 선사하는데 훨씬 아름다워 보인다. 은각의 그 칙칙한 색깔 조차도 좀 더 고혹적인 색으로 다가오는 느낌이다.<br />
요시마사는 이곳에서 오닌의 난때 불타는 교토를 보았을까? <br />
그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그모습을 보았을지가 새삼 궁금해진다.

3. 철학의 길 - 7인의 사무라이?? 아니 여행객

은각사를 나와 조금만 걸어 내려오면 개울이라기엔 조금 크고 강은 전혀 아닌 둑길이 나타난다.<br />
일본의 근대 철학자 니시다 기타로가 늘 산책하던 길이라고 하여 '철학의 길'이라는 거창한 명칭이 붙은 길이다.<br />
니시다 기타로라는 사람은 처음 들어봤는데 가이드북에 의하면 일본 근대철학의 아버지라 불린단다. 간단하 소개글에서는 니체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알수는 없고....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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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각사에서 철학의 길 가기전에 만난 한 가게.<br />
가게의 정문이 길쪽으로 나 있지 않고 옆으로 돌아서 있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만든 아이디어인것 같은데 지나가는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기에 충분하다. <br />
멋대가리 없는 입간판같은게 아니라 자기 가게의 물건들로 아기자기하게 장식한 모습 - 이게 교토라는 도시가 가지고 있는 분위기인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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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철학의길.<br />
이름에 비해서 썰렁하긴 하지만 산책하기엔 딱 알맞은 길은 확실하다.
여기서 우리 전체 기념사진 한장<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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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의 사무라이 흉내를 내볼까 하고 모두 손에다 길다란 것들을 하나씩 잡았는데 전혀 폼은 안나는구만.... ㅎㅎ 7명 숫자만 똑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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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길에서 만난 조그만 식당. 다른 장식 없이 테디베어에게 낚시를 시키는 것으로 가게 광고가 전부다. 하지만 눈길을 끌기에는 충분.... 아마도 우리가 배가 조금만 더 고팠다면 여기 들어가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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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의 길 아래 둑의 물은 진짜 얕은데 거기 사는 잉어는 어찌나 큰지.... 잉어가 불쌍해 보일 정도. ^^

4. 자 이제 교토 안녕!

이로써 오늘 교토 여행을 끝으로 우리의 교토 여행은 끝이 났다.<br />
이후 호텔에 가서 맡겨진 짐을 찾아 다음 숙박지인 오사카로 떠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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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도 작지도 않은 인간들이 전부 짐 하나씩을 끌고 다니는 모습은 지금 생각해보니 꽤 웃기다는...

5. 보너스 컷

교토의 유적지들은 입장권이 참 예뻤다. <br />
처음에는 이게 일본이 다 그런건줄 알았으나 나중에 다른 지역을 돌아본 결과 교토만의 특징이었던 것. 다른 지역의 입장권들은 멋대가리 없는게 우리나라랑 거의 같은 형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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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 부적처럼 생긴건 금각사 입장권, 오른쪽 부적은 은각사 입장권이다.<br />
가운데는 제일 위쪽은 료안지, 다음은 덴류지 그리고 가운데 아래 왼쪽은 청수사, 오른쪽은 고류지의 입장권으로 미륵보살 반가사유상이 그려져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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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53602193321285.jpg</url><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1546355</link></image></item><item><author>바람돌이</author><category>일본</category><title>교토 셋째날(1) - 청수사, 산넨자카, 니넨자카</title><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1543692</link><pubDate>Mon, 03 Sep 2007 04:0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baramdori/1543692</guid><description><![CDATA[드디어 셋째날 - 교토 마지막날이다.<br />
어느새 정이 들었는지 이 도시가 아쉽다. 도시의 유적지들도 말할 수 없이 좋았지만 그보다는 교토는 도시 자체가 주는 느낌이 좋다.
일단 아침에 호텔을 체크 아웃하고 일단 짐은 호텔에 맡겨뒀다. 저녁에 다시 들러&#160;찾기로 하고...
자 오늘도 씩씩하게 일단 청수사-키요미즈테라로 가자.<br />
배낭여행을 다니면서 좋은 점 하나 - 일정이 패키지와는 다르다보니 일단 단체여행객 만나는 일이 별로 없고, 한국인들 만나는 일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 예전에 갔던 두번의 해외여행은 정말 외국나와있단 실감이 안들정도로 곳곳에서 한국어가 들려왔다. 그것도 떼거지로....<br />
그나마 청수사는 워낙에 유명한 관광지여서 그런지 가장 많은 한국인들과 가장 많은 단체 여행객들을 만난 곳이기도 한다. 뭐 여기 한군데쯤은 괜찮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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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구를 들어서면 멀리 에도시대에 세워진 3중탑 - 자안탑이 보인다. <br />
청수사의 관음은 출산의 안녕과 아이의 건강에 영험을 보인다는 속설이 있어 옛날부터 많은 어머니들이 이곳을 찾아왔다 한다. 자안탑은 그런 어머니의 마음을 담아 자식의 삶이 안녕하기를 기원하기 위해 세워진 탑이라는데 뭐 세계 어디를 가나 자식가진 어미의 마음은 같은 것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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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표소 입구는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인파가 북적거린다. <br />
사찰 뒤쪽의 나무들이 딱 우산처럼 생겨서 특이하다. 무슨 나무인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나라에선 못본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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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편으로 고개를 돌리면 우거진 숲사이로 저 멀리 야사카의 탑 꼭대기가 살짝 보인다. 시간관계상 가보지는 못할 것 같고 여기서 꼭대기만 잠시 구경을...<br />
교토지역을 돌면서 느낀건데 일본은 정말 숲이 울창하다.<br />
우리보다 더워서 그런지 같은 식물들도 훨씬 키가 크고 무성한 느낌...<br />
아마 가을이면 장관을 이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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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수사의 주역 본당이다. 일명 무대조라 불리는데 저 앞마루공간이 정말 딱 무대처럼 보인다.<br />
이 건물은 절벽위에 13미터의 나무 축대를 쌓아올려 세워졌는데 그 건축기술이 경이롭다.<br />
건축 전공인 메피스토님이 보시면 뭐라 한마디 하실 것 같은데... ㅎㅎ<br />
이 건물이 이런 구조로 만들어진 것은 종교적인 이유에서라 한다.<br />
이 건물에 모셔져 있는 불상이 앞에도 말했듯이 관음보살이다. &lt;법화경&gt;에 의하면 관음보살은 푸른 남해바다에 높게 솟아오른 보타락가산에 살고 계신다고 한다. 이 무대조는 바로 그 보타락가산의 깎아지른 듯한 절벽형상을 나무 축대로 표현 한 것. 그렇다면 이 산은 바로 푸른 남해바다가 되는 것이다. <br />
이 난간에서 13미터 아래로 뛰어내리면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말이 있어 꽤 많은 사람들이 뛰어내렸다고 한다. (뭐 요즘도 가끔 있다고 한다.) 기록에 남아있는 사람들의 생존율은 85%<br />
우리끼리 야 너는 그 15%에 들거야 하면서 서로 뛰어내려 보라며 등을 떠밀었으나 실패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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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수사의 축대구조. 별로 굵지도 않은 나무들로 저렇게 균형을 갖추어 거의 350년을 버티고 있다.<br />
원래는 무로마치 막부시대에 만들어졌지만 화재때문에 소실되고 대부분의 건물이 1633년 재건된 것이다. 가끔 이런 모습을 볼때 단순히 기술력만으로 얘기되어질 수 없는 인간의 정신의 위대함이 느껴진다. 이 산턱에 이정도의 건물을 세우는것은 기술력뿐만이 아니라 당대 사람들의 종교적 신심이 큰 역할을 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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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안에 들어가면 관음상이 보여야 하나 공개를 안한다 하고, 대신에 관음상이 모셔있는 함 주위로 각종 인왕상, 사천왕상들의 조각이 빼곡이 들어서 있다. 워낙에 어두워서 카메라 후레쉬를 터뜨려 사진을 찍고 카메라 화면으로 보이는게 더 잘보일 정도...<br />
조각들의 솜씨가 만만치 않아 보이는데 잘 볼 수 없어서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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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당을 지나 오쿠노인으로 가는 길에 보면 이렇게 빨간 앞치마를 두른 지장보살들이 모여있다. 대단한 조각품은 아니나 사산하거나 어려서 죽은 아이들이 지방보살의 자비심에 의해 극락왕생하기를 비는 어미들의 마음이 모인 곳이다. <br />
오쿠노인은 청수사 본당을 지나 내려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보이는 건물인데 여기서 보는 본당의 풍경이 일품이다. 위의 본당 사진 역시 이곳에서 찍은 것이다. <br />
청수사는 교토의 다른 절과는 달리 산중턱에 있다하여 가기전에 우리 나라 절과 좀 비슷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햇었다. 하지만 역시 본당 무대조 건물의 장쾌함은 있었으나 우리 나라 산사의 고즈넉한 분위기나 산세와 어우러진 공간의 미학은 보기 힘들었다. 이것 역시 일본 문화의 한 모습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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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쪽으로 내려오면 기다란 줄과 함께 물을 떠서 마시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br />
원래는 불, 법, 승에의 귀의를 의미하는 종교적 기원을 가지고 마시는 물이었으나 상업화된 요즘은 건강, 결혼, 학업의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로 바뀌었단다. <br />
세가지 다 욕심은 나지만 그래도 하나만 마셔야 소원이 이루어진대나 어쩐대나...<br />
어쨋든 관광객이란 이런 곳을 지나치면 안되는 것.<br />
우리도 줄서서 물을 마셨는데 그냥 줄서서 자리 나는대로 마시다 보니 내가 마신 물이 어디에 해당되는지는 모르겟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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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수사 나오는 길에 만나 여고생들. 한국어 일본어 영어 중국어로 쓰여진 대자보를 들고 열심히 모금중이다. 사진 찍고 대표로 옆지기가 주머니를 뒤져 약간의 돈을 기부하다. 집없는 사람들을 위한 NGO단체란다. 남들 다 노는 휴일에 안 놀고 여기와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여고생들의 모습이 풋풋하고 아름답다. 이런 아이들이 미래의 주인이 되어야 할터인데....
청수사를 나오면 곧 가게들이 쭉 이어진다. <br />
교토다운 뭔가 기념품을 사고 싶다면 여기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br />
그리 비싸지 않은 기념품들을 사기에 딱 알맞은 곳.<br />
가게들마다 물건들도 다양하고 가격대도 다양하고 너무 예쁘다. (이곳에서 본 물건들을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들었다.)<br />
여기서는 쇼핑한다고 정신이 없었다. 아이들 선물과 지인들에게 나눠줄 조그만 선물들을 몽땅 여기서 마련!(쇼핑한다고 거의 1시간 반은 정신없이 돌아다닌 것 같다)<br />
겐지이야기에 나오는 삽화같은 분위기의 손수건, 청수사가 수채화로 예쁘게 그려진 옆서책들, 그리고 앙증맞은 빨간색 천으로 쌓여진 연필과 메모지 뭐 이런것들.엄마 절에 갈때 들고가면 딱 좋을 예쁜 가방 등등&#160;- 근데 한국 돌아와서 선물로 줬을때 다 성공했다. <br />
또 하나 청수사에서 내려오는 길에 오른편에 아이스크림 가게가 있는데 여긴 꼭 들러볼 것<br />
왜냐하면 들어갈때 시원한 녹차를 공짜로 나눠주고, 가게 안에서는 지나치면서 눈구경만 했던 교토의 예쁜 전통 떡들과 과자들을 맘것 시식해볼 수 있다. 그리고 가게 안에서 사먹은 아이스크림도 맛나고... ㅎㅎ(공짜 좋아하는건 못버려 정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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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옷들의 저 화려한 색감. 정말 너무 비싸지만 않았다면 예린이 해아 유카타 하나씩 사주는 건데... 그놈의 가격이... ㅠ.ㅠ<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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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옛거리의 풍취를 간직한 산넨자카(3년고개)와 이어지는 니넨자카는 걸으면 걸을수록 즐거운 곳이다. 옛 교토의 건물들이 쭉 펼쳐지고 가게마다&#160;비슷하면서도 다른&#160;장식이 눈을 즐겁게 한다. <br />
산넨자카 계단에서 넘어지면 3년밖에 못산다니 조심할 일..(하지만 뭐 걱정안해도 된다. 아래에 내려가면 넘어진 사람을 위해서 액을 면할수있는 부적 호리병도 파니까.... ㅎㅎ)
이곳의 건물들은 마치야라고 불리는 일본 전통의 목조건물 양식이다. 격자창 너머로 상품을 진열한 가게들은 거의 이삼백년동안 유지되어 온 것들이라 한다. <br />
이곳의 건물들을 보면 전면이 굉장히 좀고 안쪽으로 넓은 특징을 보인다. 일설에 의하면 옛적에 세금을 매길때 건물 전면의 넓이를 기준으로 매긴 덕분에 이런 구조를 갖게 되었다는데 확인해보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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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의 1층은 상가고 이층이라기엔 뭣한 공간이 있는데 저곳은 주로 상품을 보관하는 창고로 쓰였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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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 저리 겹쳐진 지붕의 각도가 거의 예술이다. <br />
좁은 공간을 어찌나 효율적으로 사용하는지... 일본인들의 이런 공간개념이 유난히 조용조용 얘기하고 남에게 폐를 끼치는 것을 극도로 꺼려하는 습관들을 낳게 되었지 싶으면서 구경하기는 좋지만 살기에는 우리같은 한국사람들은 참 힘들겠구만 하는 생각을 여러번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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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넨자카 내려오는 길에 만난 탁발승.<br />
저 자세로 계속 서있으려면 장난 아닐텐데... 스님같은 분위기보다는 마치 무사같은 견고함이 느껴졌었다. 어쨌든 사진을 찍었으니 약간이나마 시주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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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너구리 인형. 기념품 가게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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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넨자카 내려오는 길에 만난 마에코상<br />
진짜는 아니고 관광객인듯했다. 여기 어딘가에서 관광객을 상대로 마에코 분장을 해주는 곳이 있다고 들었다. (비싸서 그렇지....) 어쨋든 재수가 좋다는 생각을 하며 촬영을 부탁하니 혼쾌히 응해주어 즐겁게 사진을 찍었다. 보면 볼수록 일본 기모노의 저 색감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을 한다. 우리옷과는 또 다른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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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자연석 돌에 나무를 맞춘 저 모습! 우리나라에서도 형태는 다르지만 흔히 보는 모습이다.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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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려 니넨자카끝까지 내려오니 출출하다. <br />
배고픈걸 어찌 알았는지 딱 식당이 보인느데 이곳에서는 보기 드물게 큰 건물이다. <br />
사진속의 저 건물이 지붕이 세개처럼 보이지만 한집이다.<br />
저기 들어가서 메밀국수를 시켜먹었는데 맛이 정말 기가 막혓다.<br />
이후 다른 곳에서도 메밀국수를 몇번 먹었지만 여기 맛이 최고였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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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 안에서도 가로로 길게 창을 내어 바깥의 풍경을 이렇게 내부로 끌어들인다. <br />
초록이 싱그러워 국수가 더 맛났을까? ㅎㅎ
여기서 점심을 먹고 이후 일정을 잠시 얘기한 결과 일단 지온인은 생략하고 헤이안 진구 들러 은각사로 향하기로 했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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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53602193321098.jpg</url><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1543692</link></image></item><item><author>바람돌이</author><category>일본</category><title>둘째날 교토(4) -덴류지, 토롯코 열차</title><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1543568</link><pubDate>Mon, 03 Sep 2007 01:0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baramdori/1543568</guid><description><![CDATA[<br />
우여곡절끝에 고류지 바로 앞에 있는 아라시야마 역으로 향했다. 기차는 미니 기차여서 달랑 한칸짜리... <br />
아라시야마 역에 도착하여 잠시 덴류지를 볼지 말지 논의가 있었으나 이왕 가는길이고 또 따로 덴류지 북문으로 나가면 바로 토롯코 열차를 타는 곳으로 갈 수있다 하여 일단 덴류지를 들르기로 하였다.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 조그만 문으로 들어가 건물 뒤쪽으로 들어가면 바로 넓은 정원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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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조그만 미니 가레산스이 정원이 있고 바로 뒤편에 조겐지라 불리는 꽤 넓은 연못을 중심으로 카이유식 정원이 펼쳐진다. 가레산스이 정원은 뭐 형식적이고 중심은 저 연못과 연못을 휘도는 카이유식 정원이다.<br />
근데 이때쯤에는 정말 지칠 대로 지쳐 뭔가 쉴자리가 절실하던 때...
<br />
맘도 좋기도 하지... 사진 왼편에 보이는 저 건물이 방장 건물인데 메이지 시대에 새로 축조된 건물이다. 저 넒은 건물은 조겐지 정원을 구경하기 위한 프레임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br />
모든 창에서 보이는 바깥의 풍경이 또 달라지는 모습을 본다는 것. - 대단한 사치다.<br />
우리가 간 날은 마침 이곳의 미닫이 문을 모두 열어 개방하는 날이었다.<br />
물론 이곳을 들어가려면 입장료 외에 100엔을 더 내야 했으나 우리는 그 사실을 몰랐다.<br />
앞편에 따로 입구가 있어 돈을 내고 들어가야 하는데 그것도 모르고 저 뒤편 마루로 그냥 올라간 것. - 들키지도 않았을 뿐 아니라 돈도 아꼈으니 기분은 삼삼... ^^
넓은 마루에는 많은 사람들이 다리를 펴고 앉아 쉬고 앉았고...<br />
그런데 앉고 나서 보니 팻말이 하나 있다. &lt;자지 마시오&gt;<br />
이런.....<br />
그래서 &lt;자지 마시오&gt;팻말을 잠시 엎어놓고 자리에 누워 30분정도 잠이 들다... ^^<br />
같이 간 인테리어 하는 J군의 다다미강의를 자장가로 들으며 다다미에 누워 자는 맛은? 꿀맛이지 뭐.... 
덴류지 역시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지만 이미 시간이 꽤 지난지라 죠겐지 정원의 오솔길을 따라 북문쪽으로 나섰다.<br />
북문을 나와 토롯코 열차를 타러 가는 길에 유명하다는 대숲을 만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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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길이다. 조금 짧았던게 아쉬웠지만.... <br />
근데 이 숲길이 끝날때쯤 우리 중 제일 나이도 많은 선배가 대나무를 타고 오르는 만행을 저지르다. 사진으로 공개하고 싶지만 일단 참고...(뭐 자기 서재에 떡하니 올려놓았더만... 궁금하신 분은 개인적으로 연락을.... ㅎㅎ)
드디어 토롯코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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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그만 역이다. 옛날 광산과 토목공사를 위해 오르던 산업용 열차를 개조해서 아라시야마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관광열차로 만든 것. <br />
막차표를 겨우 끊고는 시간이 남아서 주변을 산책했다.(한 숨잔게 특효약이어서 이때쯤 기운 회복. 게다가 너무 맛난 소프트 아이스크림도 기력을 회복시키는데 한몫했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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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카메라에 잡힌 두루미 한마리....가 아니고 백로란다.<br />
안고친다고 방금 옆지기가 막 무섭게 나를 윽박지르다. 흥<br />
거기다 나더러 무식하다며 어째 새를 봐도 봐도 모르냐고 비웃다. 흥 쳇 너 잘났어.....
드디어 토롯코 열차 탑승시간이다.<br />
유적지만 둘러보는게 좀 힘들것 같아 넣은 코스였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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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토롯코 열차 들어와 주시고...<br />
이때 안내를 하는 역장님이 저 위쪽에서 내려오시는데 오우 멋진 로맨스 그레이다. <br />
게다가 마이크를 잡고 방송을 뭐라 뭐라 하시면서 오시는데 못알아듣는게 아쉬울 따름...
열차가 출발하면 얼마 안돼 절경들이 펼쳐진다. 우리 좌석은 미리 조사한대로 유리 칸막이가 없어서 전경을 바로 볼 수 있는 5호차. 모두 짝수열로 자리를 잡으려 했지만 불가능해서 홀수열과 짝수열이 섞였다.<br />
처음에는 홀수열쪽에서 풍경이 더 잘보이는지라 선배가 "야 누가 짝수열이 좋다디~~ "하면서 막 놀렸으나 역시 얼마 안가 풍경은 짝수열 자리 쪽이 훨씬 좋게 길게 펼쳐진다.&#160;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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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 단풍이 든다면 정말 장관을 이루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아쉬움을 달래다.
중간에 조금 심심하다 싶으면 뭔가가 나타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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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괴물 아저씨가 나타나서 잠시 이벤트를....<br />
아마도 이 지역의 설화같은 것과 관련이 있지 싶은데 아쉽게 확인을 못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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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괴물 아저씨가 나타나는 곳에서 이런 너구리 인형들이 줄을 쫙 서있는데...<br />
가운데 작은 두마리는 누워있다. 교토에서는 이런 너구리 인형들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는데 옛적 헤이세이 너구리 전쟁 볼때 너구리가 일본 사람들에겐 정말 친숙한 동물이라고 하더니 그게 맞긴 맞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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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착역데서 다시 만난 아저씨 이런 코믹한 폼도 잡아주더만... 같이 기념사긴도 찍고... ㅎㅎ
역을 나와 이제 다시 교토로 가기휘해 JR호마리 역으로 향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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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토롯코 열차를 타고 왔던 아가씨들...<br />
유카타 차림이 어찌나 예쁘던지... 내내 즐거우보이던 아가씨들이다.<br />
역을 나오자 이들을 다시 만날 수 있어서 기념사진을 부탁했더니 서슴지않고 찍어준다.<br />
우리 모두 같이 기념사진을 찍고 블로그용으로 이렇게 자연스런 사진까지 찍을 수 있었다.<br />
근데 교토를 다니다 보니까 의외로 이런 유카타 차림의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는데 특징은 하나같이 예쁘다는거.... (나중에 오사카에서도 딱 한번 유카타 차림의 아이들을 만났는데 좀 아니더만... 역시 교토 여자들이 예쁘다는 결론을... ^^)
교토로 다시 돌아와 한큐가와라마치 역 근처로 갔다.<br />
교토의 다운타운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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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건물들이 주욱 늘어서 있고 비가 와도 비를 맞지 않을 수 있게 지붕이 만들어져 있다.<br />
거리에는 분위기 있어 보이는 가게들이.... 시간이 좀 더 있었다면 여기서 쇼핑도 하고 싶었건만 어찌나 배가 고픈지...(나중에 밥먹고 나오니까 다들 문닫았다. 교토는 8시쯤이면 대부분의 가게가 문을 닫아버린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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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된 가게를 찾다가 찾다가 포기하고...(교토의 음식 가게들은 어찌나 코딱지만한지 뭐 유명하다고 간곳은 다 만원이더라... 그래봤자 손님 한 3-4명 앉아놓고 만원이다.) ㅠ.ㅠ<br />
하도 배가 고파서 아무데나 하고 들어간 가게가 꽤나 분위기가 괜찮다.<br />
들어가니 커다란 테이블에 다른 사람들하고 섞여서 먹는 자리다.<br />
한국에서는 이런 자리를 거의 볼수가 없어 처음엔 좀 어색했는데 뭐 먹다보니 그것도 괜찮더만...<br />
돈까스를 시켜 먹었는데 한국 일본식우동집에서 먹던 딱 그맛이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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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밥먹고 나와서 교토거리 구경을....<br />
번화가를 약간 벗어나면 강이 보이고 강변을 산책할 수 있다. <br />
너무 어두워서 이게 강인지 아니면 책에 나온대로 운하인지 알수 없지만 일단 산책하기에는 꽤 괜찮은 거리다. 왼편으로 가게들이 늘어서 있고 일종의 평상같은 자리를 내어 성업중이다.<br />
강변에는 산책나온 사람들이 꽤 앉아있는데 하나같이 커플들이다.<br />
이 거리를 걷다보면 일본 정통 마에코 복장을 한 여자들이 나와 접대를 하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br />
처음에는 여기서 기온거리까지 걸어가고자 했으나 다리도 너무 아프고 시간도 늦어져 여기까지 산책하고 호텔로 돌아갔다.<br />
지나고 보니 일정중 가장 힘들었던 날이 지난거였다.
피곤해서 바로 뻗을 줄 알았는데 역시 호텔 들어가서 목욕하고 나니 다시 기운이 솟기 시작!<br />
역시나 일본 맥주를 잔뜩 사다가 시음회를 열고 새벽 2시쯤에 잠들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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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사진 제공<br />
옆지기, L언니, Y양 - 감사 감사... ^^<br />
앞의 페이퍼들 사진은 옆지기와 나<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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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53602193321054.jpg</url><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1543568</link></image></item><item><author>바람돌이</author><category>일본</category><title>둘째날 교토(3) - 고류지</title><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1536510</link><pubDate>Fri, 31 Aug 2007 02:58: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baramdori/1536510</guid><description><![CDATA[
1. 고류지 가는 길 -험난하기도 하여라....

료안지 정원에 앉아 명상은 안하고 앉아서 쉬기만 하다가 다음 목적지인 고류지로 향했다.<br />
고류지가 있는 곳은 교토 외곽의 아라시야마라는 곳으로 꽤 떨어져 있는 곳이다.<br />
그리고 우리 관광객들이 잘 찾지 않아서인지 이곳을 어떻게 찾아가야 하는지를 알아내는데 꽤 애를 많이 먹었었다. <br />
료안지에서 버스를 타고 다시 금각사로, 금각사에서 205번 버스를 타고 니시오지샨죠라는 곳에서 다시 하차. 거기서 다시 11번 버스를 갈아타야 하는 험난한 여정이다.<br />
근데 어찌어찌하여 11번 버스 갈아타는 곳까지는 갔는데 버스 기다리는 동안 배가 고파 미칠 지경이다. 새벽밥 먹고 하루종일 걸었고 시간은 이미 2시쯤 되었고... <br />
제대로 먹을 수 있는 식당은 하나도 안보이고... <br />
근데 다행히 길거리 편의점이 보여서 거기서 샌드위치랑 우유사다가 길거리에서 우걱 우걱 먹었다. 더워서 샌드위치 맛은 모르겟고 우유는 어찌나 맛나던지....(거의 국제 거지꼴이라고나 할까..)
서둘러서 끼니를 때우고 나니 버스 도착. 잘 갈 줄 알았다.<br />
근데 혹시나 해서 언니가 운전수에게 이 차 고류지 가냐고 물었더니 거꾸로 탄거란다. 이럴수가!!<br />
한 코스 가서 다시 내려 반대편 정류장을 다시 찾아가는 험난한 길을.... ㅠ.ㅠ
어쨋든 이런 난관에도 불구하고 <br />
그럼에도 굳이 이곳을 가고자 했던 이유는 오로지 하나.<br />
바로 목조 미륵반가사유상을 보기 위한 것.
<br />
왼쪽이 일본 목조반가사유상이고 오른쪽이 우리나라 금동미륵반가사유상이다.<br />
(고류지 내에서는 사진을 찍을 수 없어서 다른 곳에서 퍼온 사진)<br />
이 목조반가사유상이 일본에는 없는 적송으로 만들어졌다는 것. 그리고 위 사진에서 보듯이 완전히 쌍둥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흡사하다는 것. 또한 저런 미륵반가사유상이 삼국시대 우리나라에서는 꽤 많이 만들어졌다는 등의 이유로 한반도에서 만들어져서 간게 아닐까라는 말을 많이 듣는 유물이다. 
하지만 내가 이걸 굳이 보고싶었던 건 그런 사실을 확인하고 싶어서가 아니었다.<br />
전에 국립중앙박물관에 갔을때 봤던 미륵반가사유상의 감동을 잊을 수가 없어서였다.<br />
그와 똑같은 감동을 받고 싶었던 것.&nbsp; - 결과는 어땠을까? 

2. 고류지에 드디어 도착하다.

<br />
고류지로 들어가는 길에 연리지도 아니고 뿌리가 이렇게 이어져있는 나무를 만났다. <br />
어떻게 하면 저렇게 자라지? 신기 신기 ^^
<br />
<br />
고류지 들어가는 길. - 처음으로 입구에서라도 절같은 분위기를 (우리나라 절같은) 풍기는 절을 만나다. 하지만 역시 물은 없었다. 아니 있었지만 손씻는 미지근한 물뿐... 어김없이 먹지마시오라는 팻말을 붙인... 정말 물인심은 우리나라만한데가 없다. ㅠ.ㅠ

3. 고류지와 쇼토쿠 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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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사진은 고류지의 태자전 내부의 모습이다. 화려한 닫집이 이곳이 범상한 곳이 아님을 느끼게 한다. 태자전이란 바로 우리나라 국사책에도 그 이름을 올리고 있는 쇼토쿠 태자를 모신 전각이란 뜻이다. <br />
실제로 저 닫집 아래에는 쇼토쿠 태자의 조각그림이 놓여야 하는데 아쉽게도 그것은 일년에 한번밖에 공개하지 않는단다.
고류지는 쇼토쿠 태자를 빼놓고 얘기할 수 없는 절이다. <br />
쇼토쿠 태자는 중앙집권적 관료국가의 체계를 갖춘 개혁을 실시함으로써 오늘의 일본이라는 정체성을 만들어내는데 기본적인 틀을 만든이라고 할 수 있다.<br />
그럼으로 해서 일본인들에게는 국조(國祖)처럼 떠받들어지는 인물.<br />
일본이 위기에 처할때마다 단결의 구심점으로서 흔히 강조되어지는 인물인 것이다.<br />
하나의 신앙처럼 되어버린 쇼토쿠태자는 내가 갔던 곳곳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있었다.<br />
쇼토쿠 태자의 상이 태어날때 어릴때 소년기, 청년기 장년기 등등 온갖 나이대의 조각상들이 있었고 종류도 다양햇던 것. - 역사적 인물이 이렇게 국민적 신앙으로 받들어지는 모습은 참 이질적이라고나 할까?<br />
<br />
태자전을 잠시 둘러보고 나서도 역시 너무 더워 태자전 마루에서 잠시 숨을 돌렸다.<br />
일본의 절이 우리랑 다른건 아까 말햇던 물인심이 사나워 물먹을데는 없지만 건물의 마루를 쉼터로 내주는데는 또 그렇게 인심이 좋을 수가 없다.<br />
관람객은 누구나 그 마루에 걸터앉아 다리쉼을 하고 잠시 눕는 만행도 저지를 수 있으니...<br />
우리나라 절에 가면 온갖곳에 들어가지 마시오라는 팻말이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br />
<br />
잠시 쉬는 사이 언니가 옆에있던 일본인 가족에게 다음 코스인 아라시야마 덴류지로 가기 위한 길을 잠시 물었다. 그런데 이 사람들이 자기들도 초행길이라 잘 모르겟다고 하더니 주섬주섬 가방에서 온갖 지도를 꺼내더니 그때부터 연구를 시작하는게 아니겟는가?<br />
솔직히 고맙긴 하나 대략 난감이다.<br />
우리야 모르면 밖에 가서 또 물어보면 되는 것을.... <br />
일본 사람들의 친절은 정말 소문대로다.<br />
모르면 연구해서, 아니면 추측해서...(이 경우들로 인해 곤란했던 상황이 곧 벌어진다.)<br />
그냥 지도 앞에 서있기만 해도 찾아아서 뭐가 필요한지 물어봐주고, 어떤 경우는 직접 데려다 주기도 한다. (아 나도 배워야지.... 다른 사람을 돕는건 정말 훌륭한 일이야라고 결심&nbsp; ^^)
<br />
<br />
우리가 쉬었던 태자전의 옆면. 하얗게 회칠한 벽과 검은 색의 지붕. 그리고 창의 모습들이 그린듯이 아름다웠다.
<br />
드디어 미륵반가사유상을 보기위해 보물전으로 향하다.<br />
저 길 끝에 보물전으로 들어가는 매표소가 있다.
보물전 안은 촬영이 금지되어있기 때문에 사진은 하나도 없다.<br />
보물전으로 들어서자 마자 안내하시는 분이 모자를 벗으라고 얘기한다.<br />
나중에 보니 미륵반가사유상 앞에서 절하고 기도하는 일본인들이 꽤 많았다.<br />
여긴 보물 전시관이기도 하지만 참배관이기도 햇던 것.<br />
우리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풍경이다.
각종 목조 사천왕상들로 둘러싸여 앉은 미륵반가사유상을 드디어 만나다.<br />
아 그런데 국립박물관만큼의 감동이 안일어나는거다.<br />
물론 미륵상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그런데 도판에서 보던 것과 똑같은 느낌이다.<br />
그때 깨달았다. 유물을 어떤 공간에서 어떻게 보여주느냐에 따라서도 받는 느낌이 확실하게 달라질 수 있음을....<br />
국립박물관에서는 미륵상만을 위한 전시공간이 따로 만들어져 조명도 오로지 미륵상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고안되어 있었다. 그 공간에서는 주변의 어둠으로 인하여 오로지 나만이 미륵상과 대면하는 듯한 착각을 유발시킴으로서 감동을 배가시켰다는 것... 나와 미륵상이 같이 사유에 빠지는 착각을 느낄 수 있도록 디스플레이가 되어있었던 것이다.<br />
그런데 여기서는 아주 넓은 공간에 온갖 유물들과 함께 온갖 관광객과 함께 보는 미륵상은 그만큼의 감동을 받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이런 곳에서는 명상에 잠기려고 하다가도 벌떡 일어나겠다.
하지만 전시 내용은 꽤 훌륭했었다. 주변의 사천왕상의 조각도 훌륭했고, 거대한 목조 십일면 천수관음보살상도 충분히 눈여겨볼만한.... 입장료가 결코 아깝지 않은 전시관이었다.
<br />
이제 천왕문쪽으로 나와서 아라시야마 덴류지로 가야 하는데 전철역을 찾을 수가 없는것이었다.<br />
아까 일본인들은 열심히 찾아봐줬지만 대략 실패였고...<br />
그래서 고류지 정문 앞에서 다시 어떤 일본인에게 물어봤는데 이사람이<br />
잘은 모르지만 어쩌구 하면서 길따라 죽 가라는 거였다. <br />
고류지 정문앞에 기차역비슷한게 있긴 했는데 그래도 우린 맞겠지 하면서 땡볕에 열심히 걸었다.<br />
그런데 가도 가도 역이 나올 낌새도 안보이는게 하도 이상해서 언니가 다시 지나가던 일본인 처자에게 물어봤더니 자기를 따라오란다.<br />
고맙게 우리를 데려다 준것.<br />
그런데 가보니 세상에 아까 우리가 봤던 정문 바로 앞의 그 역이 아닌가? 이런 빌어먹을.....
우여곡절끝에 덴류지로 기차를 타고 가다. 덴류지는 내일 다시.... 헥헥~~~<br />
]]></description><image><url>http://www.segye.com/photo/2006/10/24/a1025-26-4.jpg</url><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1536510</link></image></item><item><author>바람돌이</author><category>일본</category><title>교토 둘째날(2) -료안지</title><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1536428</link><pubDate>Fri, 31 Aug 2007 01: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baramdori/1536428</guid><description><![CDATA[
1. 료안지로 가는 멀고도 먼 길

덥고 또 더운 금각사를 나와서 료안지로 향했다.<br />
가이드북에 의하면 도보 10분, 일행인 언니가 금각사앞에서 안내하시는 아저씨한테 물어본 결과도 도보 10분이란다.<br />
그럼에도 나는 강력하게 주장했다.<br />
&quot;더워서 못 걷겠다. 버스타자아아아아~~~&quot;<br />
근데 어느 인간 하나 내게 동조해주는 인간이 없어 그냥 걸었다. ㅠ.ㅠ<br />
근데 말이다. 이게 가도 가도 왜 료안진지 뭔지가 안나오느냐고....(나중에 보니 걸어서 10분이 아니고 한 30분은 되는 거리였다. 이 더위에.... 가이드북 저자, 일본 아저씨 다음에 만나기만 해봐라!!!)<br />
<br />
뭐 그래도 걷는게 괜찮은 점도 있었다. <br />
금각사에서 료안지까지 가는 길은 전혀 가게 같지 않은 조그만 가게들이 늘어서 있고 딱 일본스러운 풍경들을 여기 저기 볼 수 있어 날만 좀 덜 더웠다면 즐거운 산책길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br />
<br />
외관은 전혀 병원스럽지 않지만 예쁜 소아과 병원
<br />
<br />
미장원 ^^
<br />
환상적인 경지의 주차솜씨! 일본인들의 주차솜씨는 거의 신의 손이라고나 할까? ㅎㅎ
<br />
료안지 가는 길에 만난 초등학교 건물. 토요일이라 텅 비어있었고 교문도 잠겨 있었다. <br />
교토에서 지나는 길에 본 학교들은 대부분이 이렇게 낡은 건물들이었다.<br />
외관에는 별로 신경을 안쓰고 교육내적인 것에만 투자를 해서 그런건지 아니면 투자 자체가 너무 적은것인지는 알수 없다. 하여튼 우리나라와 비교해도 학교 외관은 초라하리만큼 허름해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br />
드디어 발견했다. 료안지가 아니라 료안지까지 가는 지도!<br />
누가 하도 물어서 그런지 누군가가 손으로 그린 지도를 길거리에 걸어놓았다. <br />
이런 마음씀씀이 때문인지 지도가 얼마나 예뻐 보이던지.... ^^<br />
그런데 말이다. 문제는 지금 한 20쯤 걸어왔는데 아직도 온 만큼을 더 가야 한다는거다.<br />
여기서 &quot;그러게 내가 뭐랬어 버스 타쟀지&quot;라고 내가 한껏 목소리를 높이면서 지금이라도 버스타자고 강력히 주장하자 일행은 대충 두패로 갈린다.<br />
나를 따라 버스를 탈까 하는쪽과 그래도 걸어가자고 우기는 쪽<br />
이때는 역시 과감한 행동이... &quot;그럼 나혼자라도 탈래&quot;하면서 버스정류장으로 향하자 어쩔수 없이 우루루 따라오는 일행들. (ㅎㅎ 이겼다.)<br />
재수좋게 막 도착한 버스를 잠시 (버스 한코스였다.ㅠ.ㅠ) 타고 드디어 료안지에 도착했다.

2. 료안지 - 고산수(枯山水-가레산스이)정원의 백미라....

워낙에 유명세가 짜한 곳이라 잔뜩 기대를 걸고 들어섰다.<br />
<br />
먼저 연꽃의 바다를 이룬 교코지가 눈에 들어온다. 12세기에 만들어진 연못정원인데 16세기경에는 고산수 정원보다 인기가 있어 토요토미 히데요시도 이곳을 즐겨 찾았다고 한다. 임진왜란 중에는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차조동백이란 품종을 가져와 이곳에 심게 하기도 했다는데 동백꽃은 철이 아니니 볼 수가 없고 연못에 만발한 연꽃이 장관을 이룬다.
<br />
<br />
교코지 안쪽으로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다. <br />
남들도 다 들어가기에 따라가보니 조그만 휴식공간이 마련돼있고 여기도 어김없이 작은 신사가 들어서 있다. 그 신사앞에 또 이렇게 조그만 나무집을 세우고 애기부처상들을 만들어 앞치마를 입혀놓았다. 이게 뭘까하고 의견이 분분....<br />
책에서 봤을때 빨간색 앞치마를 입혀놓은 미니부처는 뱃속에서 죽은 아이나 아주 어린 아기들의 명복을 빌기 위한 것이라고 했는데 이것도 마찬가지 아닐까라고 잠시 생각하다.
<br />
<br />
드디어 료안지의 그 유명한 석정 - 돌과 모래로 이루어진 정원이다.<br />
연못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카이유식 정원이 산책을 통해 즐기는 정원이라면 가레산스이식 정원은 마루에 앉아서 즐기는 정원이다.<br />
이런 가레산스이 정원이 유행한 것은 무로마치막부시대부터인데 그 유행에는 두가지 요인이 결합한듯 한다.<br />
첫째는 불교의 한 종파로서의 선종이 이 때에 유행한 것.&nbsp; <br />
선종이라는 것이 참선을 통한 해탈을 강조하는데 아무래도 명상은 걸어다니는것보다는 가만히 앉아서 폼잡는게 더 있어보이지 않겠는가? <br />
그럴려면 뭔가 명상거리가 있어야 하는데 료안지 석정같은 알듯말듯하면서 무지하게 단순하면서도 복잡해보이는 이런 정원이 딱 제격이다.&nbsp; 한알의 모래속에서 우주를 보다 뭐 그런것... 해석에 의하면 여기 돌들의 형상은 어미 호랑이가 세 마리의 새끼 호랑이를 데리고 강을 건너는 모습을 표현한것이라고도 하는데 그거야 정말로 사람나름이고 생각나름이다.
두번째는 이런 정원이 유행한 것이 무로마치 막부 말기때다. <br />
이 때는 교토가 초도화된 오닌의 난을 비롯한 권력층 내부의 패싸움으로 지배층의 경제력과 권력이 현저하게 약화된 시기. 그러니 이전의 카이유식 정원을 만들만큼 재정이 충분하지 않았다.<br />
그런 시기에 이런 있어보이는 정원양식이 있으니 당연히 이쪽으로 눈을 돌렸지 않겠는가...
나중에 이런 가레산스이 정원을 여러군데 보게 되는데 그 위치가 참 묘하다.<br />
방장(方丈)이라고 쓰여진 건물 앞에 모두 이런 곳이 있다.<br />
방장이란 주지스님을 말하는데 그럼 이 건물은 주지스님의 사무실??<br />
절에서 주공간이 예불공간이 아니라 주지스님의 거처라는것도 참 묘하다.<br />
그만큼 일본 불교가 권력과 밀착되어있었다는걸 말해주는 것일까? - 공부를 좀 더 해봐야 할 것 같은데 뭘 찾아봐야 돼지???<br />
하여튼 스님이든 스님으로 위장한 권력자든 그는 문을 닫고 방안에 앉으면 각종 산수화가 그려진 벽면을 감상하며 명상에 들고, 문을 열고 마루로 나오면 또한 산수화가 실제가 되어 나타나는 이 석정을 보고 명상에 들고 했겠지? 그 명상의 내용이 뭐였는지는 모르겠지만....
<br />
<br />
료안지 석정을 보고 있는 온갖 인종의 사람들. 너도 나도 참 묘하겠구나 싶다.<br />
문화재나 건축물들도 사진발이라는게 있다.<br />
사진발에 따라서 실제보다 있어보이는것 없어보이는 것 말이다.<br />
일단 내 생각에 료안지는 사진발이 무지 잘 받는 곳이다.<br />
나도 사진만 봤을때는 여기가 얼마나 가보고 싶은 곳이었는지 모른다.<br />
뭔가 선의 경지로 나를 이끌어줄것 같은 뭐 그런거... ^^<br />
하지만 실제로 본 료안지는 솔직히 그정도는 아니다.&nbsp; 하기야 사람 하나 없는 새벽 어스름에 홀로 앉아 여기서 명상을 즐긴다면 어떨지는 알 수 없지만....<br />
하여튼 이 땡볕에 저 많은 사람이 우글거리는 곳에서 뭔가를 느끼기에는 나의 내공은 택도 없다.<br />
따라서.... 여기서 옛날 여자 흉내내며 부채들고 사진이나 찍었다. ㅎㅎ
<br />
사진 못찍어서 얼굴 제대로 안나오니 올린다. ㅎㅎ
<br />
<br />
료안시 석정앞의 방장 건물 내부 <br />
온 벽면과 문짝들이 모두 산수화로 채워져있다. <br />
방안에 있어도 산수속에 들어있음이요. 방문을 나가도 산수속에 들어있음이라.... 
이 료안지의 석정을 만든이는 대조의 미도 알았던 모양이다.<br />
일면 건조해보이는 석정의 바로옆은 이끼로 뒤덮인 시원한 숲을 배치해두었으니...<br />
<br />
명상하다 지치면 이 숲의 나무들과 이끼를 보면서 쉬었을까? 
<br />
<br />
건물의 뒤편으로 돌아가면 물이 흘러나오는 것을 받을 수 있는 조그만 석조가 있다.<br />
옆전모양의 이 석조는 중세의 역사학자 도쿠가와 미쯔쿠니라는 사람이 만들어서 기증한 것이라는게 깨달음으로서 만족함을 안다(悟唯知足)는 알듯 모를듯한 네 글자가 써져있다.<br />
<br />
<br />
<br />
<br />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53602193320439.jpg</url><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1536428</link></image></item><item><author>바람돌이</author><category>일본</category><title>교토 둘째날(1) - 교토고쇼, 금각사</title><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1530400</link><pubDate>Wed, 29 Aug 2007 03:1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baramdori/1530400</guid><description><![CDATA[아침 6시 30분 - 출근할때도 이시간에 안일어나는데 도대체 놀러만 가면 나타나는 나의 이 괴력은 어디서 나온단 말인가?(자뻑모드 ^^;;)<br />
생각보다 무척이나 맛난 호텔 뷔페식사를 먹어주고 일행들과 호텔을 나섰다.<br />
나서는 순간 확 끼쳐오는 열기가 오늘 하루도 장난이 아닐것 같은 예감을 진하게 드리운다.<br />
일단은 씩씩하게 교토고쇼로..... 
&nbsp;

1. 아쉬워라!! 교토고쇼

씩씩하게 호텔을 나와 지하철 역을 찾아갔다.<br />
지하철이 이렇게 예쁘다니..... (일본은 다 그런줄 알았는데 나중에 보니 교토가 특별한거더만..)
<br />
<br />
그리 큰 어려움없이 교토고쇼를 찾아갔다.<br />
8시 50분까지 가서 투어신청을 해야 하는지라 8시 45분에 딱 도착했는데 분위기가 영 썰렁한게 좀 이상하다.<br />
원래 토요일은 투어가 없지만 8월 셋째 토요일은 한다고 가이드북에 떡하니 있었단 말야....<br />
그런데 가이드북이 틀린 거였다. 이럴수가.... ㅠ.ㅠ<br />
여긴 꼭 보고 싶었던 곳이었기에 만약 토요일에 안한다는 말이 있었다면 애초에 일정을 이렇게 안짰단말야.... ㅠ.ㅠ (여기서 가이드북 욕과 저자의 욕을 바리바리.....)
<br />
<br />
아쉬운 마음을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나타나는 이 길을 찍는 것으로 달래보나 그게 달래질턱이 없잖아... 교토에 와서 교토고쇼를 안보고 가는건 서울답사 하면서 경복궁 안보는거랑 똑같은거란 말야..... <br />
그러나 투어를 하는 월요일에는 교토에 있지 못하기 때문에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br />
교토고쇼는 천황이 살던 궁으로 지금도 가끔 천황이 와서 머물기도 하는 곳이란다.<br />
여길 보고 싶었던 이유는 이곳이 교토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라는 의미도 있거니와 동시에 사진상으로 천황의 즉위식이 열렸던 시신덴을 봤을때 받았던 느낌 때문이었다.<br />
공부하면서 계속 모든 공간을 채워나가는 일본 건축에서 약간 갑갑한 느낌을 받았었는데 그게 완전히 달라져 보이는게 교토고쇼의 시신덴 공간이었다.<br />
우리나라 경복궁의 근정전이나 종묘쪽의 분위기와 비슷하게 보이는 공간 배치를 보고 정말로는 어떤지 보고 싶었는데.... ㅠ.ㅠ
눈물을 머금고 돌아서서 다음 행선지인 킨카쿠지 - 금각사로 향했다.<br />
여기서 교토의 버스에 대해서 잠시 한마디...<br />
<br />
<br />
교토는 정말 버스 체계가 잘 되어있는 도시다.<br />
일단 버스 정류장에 가면 정차하는 버스와 노선도가 있는건 뭐 우리와 다르지 않고,<br />
그런데 버스가 오는 시간까지 모두 적혀있다.<br />
그와 함께 지금 버스가 어디쯤 오고 있는지를 초록색 불빛으로 표시해준다.<br />
저 사진에서는 201번이 3정류장 앞에서 오고 있다는 것.<br />
그리고 버스에 타도 어디에서 내려야 하는지 걱정할 필요가 없다. 내려야 할 정류장 이름만 알면 방송이 나오고(근데 방송은 못알아듣잖아..) 동시에 버스 앞에 전광판에 일본어와 영문으로 역 이름이 표시된다.<br />
버스는 아주 천천히 달리며 사람이 다 타고 자리를 잡기 전까지는 출발하는 법이 없다.<br />
또한 교토 시버스 일일권을 500엔에 구입하면 하루동안 무제한으로 버스를 탈 수 있어 경제적이기도 하고....<br />
교토를 다니면서 느낀건 국제적인 관광도시답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br />
이런 작은 배려가 천지도 모르는 나라에 온 외국인을 감동시키기도 하는구나 싶은.....

2. 두 남자의 이야기 - 금각사

<br />
<br />
일단 들어가는 길은 평범해 보인다. 버스 정류장에서 그리 멀지도 않고... 잠시나마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이 있어 숨을 돌리며....<br />
저기 앞에 조그맣게 보이는 문이 입구인데 입구를 들어서면 거의 바로 유명한 금각이 나타난다.
<br />
모두가 여기서 이 장면을 찍는다. 왜? 당연히 사진이 제일 잘 나오니까...<br />
우리 일행역시 여길 배경으로 단체사진부터 독사진까지 찍어주시고....<br />
건물에 금칠이라.... <br />
일단 말만 듣고 사진만 봤을때는 금칠이라는 것 자체가 주는 뭔가 품위없어보이는 느낌, 과시욕 이런게 느껴져서 별 기대는 없었다.<br />
하지만 연못과 어우러진 황금색의 그리 크지 않은 저 건물은 꽤 주변과 잘 어울리며 멋진 자태를 뽐낸다. <br />
일본에서는 저 한층 한층을 서원 양식이니 사원양식이니 무가양식이니 구분한다는데 솔직히 뭐 각 층이 그리 별달라 보이지는 않는다.<br />
건물 전체가 주는 화려하면서도 우아해보이는 느낌이 더 눈에 들어올뿐...
<br />
<br />
<br />
건물 지붕의 저 긴 대롱은 지붕의 부식을 막기 위해 빗물이 흘러내리는 길로 만든 낙수대이다. 일본의 건물이 대부분이 목조여서 그런지 곳곳에 이런 섬세한 배려가 눈에 많이 띄었다.<br />
<br />
<br />
사실 건물의 전면보다 더 마음을 잡아당긴건 건물의 뒤편에 저렇게 쏙 튀어나온 조그만 정자.<br />
아 저기 앉아 우아하게 차를 마시고 시집을 읽다가 가면 얼마나 좋을까는 대외용이고 사실은 속으로 아 저기서 낮잠 한판 때리고 가면 죽이겠다라는 생각을.... ㅎㅎ
금각사는 무로마치막부의 3대쇼군이었던 아시카가 요시미쓰가 출가하면서 자신이 있을 곳으로 만든 절이다.<br />
일본의 출가 개념이나 절이라는게 우리나라의 그것과는 좀 많이 다르다. <br />
우리나라라고 해서 불교가 권력과 무관한 것은 전혀 아니었지만 일본의 경우 그 정도가 심하다.<br />
불교사원자체가 권력자의 거점이자 저택으로서의 기능을 하고 승려들은 그 자체로서 군사력이었다. (교토 근교의 엔랴쿠지 같은 경우 전국시대 오다 노부나가를 괴롭혔던 강력한 적들 중의 하나였음으로 해서 오다 노부나가는 엔랴쿠지 전체를 불살라버리고 승려들을 거의 몰살시켜 버린다)<br />
요시미츠는 쇼군의 지위에 만족하지 못하고 천황이 되고자 한 인물이었다.<br />
다만 현재 천황을 폐위시키는데는 반발이 너무 심할 것 같으니까 일단 천황이 죽기만을 기다렸던 것.<br />
그런데 그 기다림이 너무 길어져서인지 그는 아들에게 쇼군의 지위를 물려주고 자신은 상황으로 취임하여 천황과 비슷한 지위를 만들고 이곳에 머문다. (안된건 천황이 너무 오래 살아 결국 죽음이 그의 꿈을 무산시켜 버린것.....)<br />
그런 이유에서인지 금각사를 돌아보면 수행공간이라거나 종교적인 공간이라는 느낌을 받기 힘들다.(이건 막부시대의 절들 대부분에서 받은 느낌이다.)<br />
사찰이라기보다는 귀족이나 왕족의 대저택 또는 별장에 들어선 느낌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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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꾸며진 정원의 오솔길을 따라 뒷동산에 오르다 보면 금각사의 전경이 들어온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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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솔길 한켠에 익숙한 풍경이....<br />
올망졸망 조그만 돌부처들을 모아놓은 모습이 처음으로 마치 경주에 온듯한 느낌을 받게 했다. <br />
그리 훌륭하다거나 화려하거나 한건 아니지만 많이 부식되고 작고 소박한 모습이 오히려 아 여기가 종교사찰이지 하는 느낌을 받게해주었다. <br />
기념으로 나도 동전하나를 던졌는데 결정적으로 저 호속에 동전을 집어넣는데 너무 열중하여 소원을 비는걸 잊어먹었다.(이런 바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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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길을 다 올라서면 요시미츠가 천황이 죽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리며 앉았던 자그마한 건물이 나온다. 금각을 내려다보며 이 조그만 건물(저녁노을이 아름답다는 뜻의 석가정)에서 차를 마셨을 요시미츠의 모습은 한편으로 애닯기까지 하다.<br />
그가 가진것만도 엄청나거늘 뭘 그리 더 바랐을까?
이 금각사를 만들고 가꾸고 하면서 단 하나를 빼고 모든 것을 가졌던 인물이 요시미츠라면,<br />
이곳에는 또 한 남자의 이야기가 있다.<br />
마시마 유키오의 &lt;금각사&gt;라는 소설때문에 유명해진 이야기.<br />
1940년대에 금각사의 금각 건물은 한 남자의 방화에 의해 불타버린다. 지금의 건물은 1950년에 재건된 것.<br />
소설은 못읽어봤고 실제 인물의 이야기를 간단히 읽었는데,<br />
그는 요시미츠와는 달리 가진게 아무것도 없는 인물이었다.<br />
그는(이름은 잊어먹었다) 3-4살때부터 말을 더듬기 시작했는데 아마도 원만하지 못했던 어머니와의 관계가 영향을 끼친듯하단다.<br />
그의 성장과정을 보면 요즘말로 하면 자폐증적 기질이 많이 보인다.<br />
어쨋든 그는 어릴때는 얌전하고 성적도 그런대로 괜찮아 그의 아버지가 이곳의 수행승으로 보내게 된다.<br />
여기서 성실히 수행하고 하면 주지의 뒤를 이을수도 있는 길이었다.<br />
하지만 그는 이곳에서 대학을 다니면서 점점 더 자신의 내부로만 파고들었으며 결국은 아무것도 가진게 없다는 그리고 자신이 아무것도 아니라는 느낌(이건 내 추측이지만)이 결국 금각의 방화와 자살시도로 이어진 것.<br />
이후 검찰에서의 수사때 그는 횡설수설속에 &quot;아름다운 것들은 모두 없어져야 돼&quot;라는 말을 남긴다. 
모든 것을 가진 남자와 아무것도 가질 수없었던 남자.<br />
하지만 그 두사람다 지금에 와서는 결국은 같은 슬픔을 가졌던게 아닐까 싶은 쓸데없는 생각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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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실인 석가정(셋카테이)을 돌아서 나오면 금각사의 출구다. <br />
이곳에 조그만 상가가 형성되어있는데 뭐 기념품가게와 음료수 자판기 그리고 노점들이다. 거기에 있던 운세풀이 기계. 한국어도 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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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각사 출구에 있는 조그만 신사<br />
온갖 종교가 한데 뒤섞여 있는 일본에서는 절 안에 따로이 이런 신사들이 있는게 거의 일반적이다. 원래는 나라시대 이후 불교의 세력이 너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하여 신불습합이라고 해서 일본 전통종교와 불교의 결합을 추진했는데 실제로는 불교세력의 약화는 못막고 불교와 일본 전통종교와의 뒤섞임을 만들어놓은 것.<br />
하지만 우리나라 종교의 배타성이 지겨운 나는 이런 장면들이 꽤 즐거웠다. <br />
어차피 종교의 기능이든 그것이 인간에게 주고자 하는 것이든 이름만 다르지 다 거기서 거기지 않겠는가 말이다.<br />
그렇다면 이렇게 사이좋게 지내는게 더 좋은 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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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사이에 저 새까맣게 탄 목선을 보라....ㅠ.ㅠ<br />
거기다 목에 저 반짝이는건 국물처럼 줄줄 흘러내리던 땀방울이 아니던가<br />
워낙에 온몸이 흠뻑 젖어 땀이 흐르는게 의식도 안됐었는데 옆에 선배가 웃기다고 사진 찍으라고 난리였다. 
이제 금각사를 나와 료안지로 가야한다.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53602193319873.jpg</url><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1530400</link></image></item><item><author>바람돌이</author><category>일본</category><title>여행 첫째날(3) -교토역</title><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1524567</link><pubDate>Mon, 27 Aug 2007 02:5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baramdori/1524567</guid><description><![CDATA[니죠성에서 5시 땡해서 문닫을 때 나온 우리는 잠시 고민에 빠졌다. <br />
원래 일정에 있던 히가시 혼간지를 갈것인가 말것인가?<br />
근데 그놈의 시간이 아무리 빨리 뛰어가도 문닫기 전에 볼 수 있을지 장담이 안되는데다 아까먹은 주먹밥으로는 전혀 채워지지 않은 그놈의 배고픔과 목마름.<br />
첫날부터 교토의 날씨는 살인적이다. 그야말로 사우나에 들어앉은 기분이랄까?<br />
그래서 일단 히가시 혼간지와 니시혼간지는 아쉽지만 포기!<br />
일단 호텔로 돌아가 잠시 앉아 쉬면서 남은 편의점표 도시락을 먹었다. 더더욱 맛이 없어진 도시락... ㅠ.ㅠ<br />
결국 다 못먹었다. <br />
5시 반쯤 되어서 교토역으로 출발, 잠시 구경도 하고 7시에 만나기로 한 선배부부를 만나기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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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역에 도착해 길을 건너기 위해 지하로 들어가니 지하상가가 조성되어있다.<br />
우리나라 지하철 지하상가와 거의 비슷한데 우리를 놀래킨건 그 넓이와 깨끗함.<br />
특히나 우리나라 지하상가 들어가면 일단 그 텁텁한 공기가 끝내주는데 여긴 어떻게 환기시설을 만들었는지 지하라곤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공기가 깨끗하다는게 느껴졌다. 신기 신기....<br />
여기 저기 가게들을 구경하면서 -아직은 쇼핑은 미루고 - 시간을 보내다 잠시 잠시 교토역의 약속장소로 가보았다.<br />
휴대폰 없는 생활이 얼마나 불편한지 절감했다고나 할까? ㅎㅎ
드디어 7시 10분쯤 선배부부를 만나 일행 7명을 완성하다. ㅎㅎ<br />
요즘 소설 &lt;도쿠가와 이에야스&gt;를 본 선배는 사실 니조성을 꼭 보고싶었다며 연신 아쉬워하고,<br />
거기에 우리는 연신 내심을 감춘채 &quot;별거 없더라&quot;라는 접대성 멘트를 남발하며 교토역으로 들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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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당시 천년고도에 철골구조물이 왠말이냐며 반대가 많았다는 교토역.<br />
하지만 건물 자체만으로도 예술이다 싶을 정도로 멋진 건물로 이제는 또하나의 교토의 상징이 되었다.<br />
마치 파리의 에펠탑같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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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역 내부의 철골 천장. 굉장히 멋지구리 했는데 그나마 형태를 알아보게 나온 사진이 요것 뿐이다. <br />
어두워진 뒤라서 그런지 제대로 나온 사진이 없구만....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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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층으로 올라가면 바로 야외로 확트인 공간이 나오고 꼭대기 9층이었던가까지 에스컬레이터로 이동할 수 있다. (오른쪽의 저 사람들 서있는 곳이 에스컬레이터) 가운데는 계단인데 이 계단 역시 낮에 가서 찍었다면 꽤 분위기있게 나왔을듯....<br />
계단과 에스컬레이터 양 옆으로는 쇼핑몰과 식당들이 들어서 있다. <br />
그리고 어릴적 내 친구였던 도라에몽전을 열고있는 미술관도....(시간이 늦어 문닫은 바람에 바깥에서 빼꼼히 들여다보는 것 밖에 못했다. 아쉬워.....)<br />
저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꼭대기까지 올라가면 공중정원이라 불리는 공간이 나오는데 쉽게 말해 그냥 옥상에 나무 몇개 심고 벤치 갖다놓고 한거다. 하지만 여기서 보는 교토 야경 역시 꽤 운치있다.

교토의 야경 - 뭐 특별히 아름다운 건 없고 멀리 보이는 동사(東寺)의 탑이 이색적이었다. 결국 일정상 동사를 못봤기 때문에 여기서 본 모습이 더 기억에 남는거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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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타워의 모습도 볼수 있다. 낮에 보면 영 아닌데 그래도 밤에 보니 좀 낫더만....<br />
교토를 들른다면 이 교토역도 한번쯤 들러볼만한 곳이다. 어차피 밤에야 할짓도 없는데 말이다. ㅎㅎ<br />
또한 공중정원에 앉아 온갖 국적의 사람들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이제는 너무 배가 고파 참을수 없을 지경이 되어 교토역 구내에 있는 한 라면집에 들렀다. 일본라면이 유명하긴 하니까 일단 맛을 보자는....<br />
그래서 제일 무난해보이는걸로 주문한 라면<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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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에는 꽤 맛있어 보이는데....ㅠ.ㅠ<br />
느끼하고 짜고.... 느끼해서 그 느끼함을 없애 볼려고 고추가루를 막 쳤더니 이 고추가루 맛이 또 우리랑은 전혀 다르더만...<br />
안 그래도 짠 국물이 더더욱 짜져서 결국 반도 못먹었다는....<br />
결국 생맥주와 물로 배를 채우고 나왔다. ㅠ.ㅠ
밤이 이슥해져 숙소로 돌아가 3인실에 모여 앉았다.<br />
호텔방에 있는 유카타를 입고 패션쇼를 한판 벌이다가 선배로부터 &quot;저기 미쳤나?&quot;소리도 듣고.... ㅠ.ㅠ<br />
이어 이후 5일 내내 이어진 각종 일본맥주 시음회가 시작되다. <br />
근데 일본 맥주 - 진짜 맛나더라.... 그게 더워서 그런것도 있었겠지만 어쨌든 각 맥주마다 맛이 다른게 확실하게 느껴지면서 딱 자기 입에 맞는 맥주를 찾아냈다. 난 산토리 프리미엄....&nbsp; - 근데 이거 우리나라에선 못봤는데... ㅠ.ㅠ<br />
새벽 2시쯤이 되어서야 첫날 모임을 파하고 각자의 침실로....마의 이틀째를 기다리며....
<br />
]]></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53602193319374.jpg</url><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1524567</link></image></item><item><author>바람돌이</author><category>일본</category><title>여행첫째날 (2)- 니죠죠</title><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1524536</link><pubDate>Mon, 27 Aug 2007 02: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baramdori/1524536</guid><description><![CDATA[1. 니죠성앞에서 국제적인 주접을 떨다.<br />
일단 호텔에 체크인하고는 짐만 갔다 한방에 집어던져 놓고 바로 밖으로 나왔다.<br />
오늘 일정이 니죠성 - 히가시 혼간지 - 니시 혼간지 예정인데 이미 시간은 4시를 향해 달리고 있었고 니죠성 하나만 보기에도 빠듯한 시간....<br />
다행히 호텔 소개말 그대로 호텔에서 길만 건너면 바로 니죠성이다.<br />
후다닥 뛰어가 일단 4시까지인 표를 끊고(관람은 5시까지다.)<br />
바로 요기 성을 둘러싼 해자 앞에서 너무 배가 고파 교토역의 편의점에서 샀던 도시락을 뜯어 주먹밥 1개씩을 먹었다.
옆에 보이는 곳이 매표소. 우린 정문 들어가기 직전에 이 곳에서 불쌍한 포즈로 주먹밥을 먹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보든 말든...근데 너무 더워서인지 하여튼 맛도 없었다. 그리고 드디어 니죠성으로 들어가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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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니죠성(二條城) - 거대함과 화려함으로 기선을 제압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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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죠성이라는 성이름은 조금 멋대가리 없다. 우리 말로 하면 종로 2가쯤 된다.<br />
교토 역시 당시의 유행이었던 당의 장안성을 본떠 만든 도시로 제일 북쪽의 천황의 궁궐을 중심으로 바둑판처럼 도시의 거리를 정렬하고 각 거리를 천황의 궁궐에서 멀어짐에 따라 2조 3조 하는 식으로 이름이 지어져 있었다.<br />
1조는 당연히 천황의 궁궐이고 거기에서 가장 가까운 2조 거리에 세워진 도쿠가와 막부의 교토 사무소가 바로 이 성이다.<br />
즉 지금의 도쿄 - 당시 에도로 도읍을 옮겼던 도쿠가와 막부가 교토에 들를때 머물던 곳이 바로 이곳이다.<br />
니죠성은 도쿠가와 -에도막부의 시작과 종말을 알리는 역사적인 곳이다.<br />
1615년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이곳에서 통일일본의 국가 운영방식을 규정한 역사적인 법을 선포했다. 그 첫구절이 &quot;천황은 예능과 학문에만 힘쓸 것&quot;이었다. 이후 천황은 기마술도 배우지 않고 글쓰기와 화장법이나 공부하며 사는 신세가 된다.<br />
또한 1867년 도쿠가와 막부의 마지막 쇼군 도쿠가와 요시노부가 막부의 권력을 천황에게 돌린다는 대정봉환의 조서를 발표한 곳 역시 이곳이다. 니조성아래 들어가면 바로 그 장면을 인형들고 꾸며놓아 연출해놓은 방을 볼 수 있다.&nbsp;<br />
이런 사전 지식을 가지고 니죠성으로 들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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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성의 기본은 일단 넒은 이중 해자다. 성이라는 게 일단 방어가 최우선적인 목적이다 보니 어느 성이든 이런 해자를 볼 수 있었다. 여긴 일단 성 바깥의 해자. - 우리가 도시락을 까먹었던 곳이기도 하다. 그리 규모가 커보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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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안으로 들어서자 거대하고 위압적인 문이 우리를 맞는다. 지붕 앞으로 둥글게 튀어나온 부분을 카라몬(당문)이라 하는데 우리나라 건물에는 없는 양식이다. 이후 곳곳의 문이란 문에서는 모두 저 카라몬을 보게 되는데 무사적인 느낌을 많이 받는다.<br />
문이라는 것이 출입이 기본적인 목적이긴 하지만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외부인을 주눅들게 하는가 아니면 반갑게 감싸안아주는가가 달라지는데 이 카라몬은 일단은 방문객을 주눅들게 하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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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압적인 카라몬과 함께 건물의 지붕면마다 보이는 황금 장식들은 이곳을 드나드는 사람을 주눅들게 하기에 충분하다.<br />
원래 니조성 자체가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천황을 의식하여 만든 건물이니 어디든 일단은 기를 죽이고 볼일이다.<br />
그것이 천황이든 당대의 다이묘들이든......<br />
토요토미 히데요시에서부터 도쿠가와 이에야스 시대의 문화를 모모야마 문화라고 하는데 이 때 당시에 만들어진 건물들은 대부분이 이렇게 일단은 크게, 화려하게 그럼으로써 자신의 권력과 부를 한 껏 상징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었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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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채인 니노마루 바깥에는 도쿠가와 막부가 각지에서 모은 돌로 만들었다는 정원을 볼 수 있다.<br />
뭐 아름답기는 하나 별다른 감흥은 없다. 전형적인 일본의 카이유식 정원 - 어디서도 전체를 한꺼번에 볼 수 없도록 하여 그 넓이와 깊이를 강조하고 연못을 따라 돌면서 정원의 다양한 모습을 볼수 있도록 만든 일본식 정원- 인데 그렇게 훌륭한 정원은 아닌듯하다. 이런 형식의 정원은 나중에 곳곳에서 만날 수 있었는데 니조성의 정원은 격이 가장 떨어진다고 할까?<br />
내가 받은 느낌은 우리나라 유명한 가든(정확하게 말하면 고기집)에 온것 같다고나 할까?&nbsp; 뭔가를 과시하는데만 힘을 쓰다보면 역시 격이 떨어지는 건 어쩔 수 없나보다.
3. 니죠성 - 꾀꼬리 복도(니노마루고텐)에 감탄하다.<br />
드디어 유명한 꾀고리 복도가 있는 니노마루에 들어섰다. (여긴 내부가 중요한데 문제는 촬영금지라는 것)<br />
바깥쪽으로 복도가 주욱 둘러싸져 있고 그 안쪽으로 방들이 들어서 있다.<br />
그리고 그 방들에는 각각 당시의 역사적인 사건을(예를 들면 대정봉환의 장면) 마네킹으로 재현한다던지, 당대에 쇼군이 손님을 맞던 모습 등을 마네킹으로 재현해놓았다.<br />
또한 각 방들은 크기도 크기지만 내부의 화려한 그림들로 인해 아 여기가 궁전이구나 하는 생각을 절로 들게 한다.<br />
화려한 색깔들의 그림은 곳곳에 금칠이 되어있어 화려함을 더하여 도쿠가와 막부의 위세를 전한다.<br />
하지만 내부를 자세히 보기에는 상당히 어두운데 아무래도 그 이유가 내부의 그림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인듯 하다.<br />
이러한 그림들 역시 볼만한건 사실이지만 이 건물의 백미는 누가 뭐래도 바로 꾀꼬리 복도라 불리는 전체 마루의 그 음향이라 하겠다.<br />
내가 책에서 꾀꼬리복도라는 말을 들었을때는 뭐 마루의 삐걱거림이 조금 완화되었다는 정도로 짐작했었는데,<br />
이런.....<br />
직접 걸을때마다 살짝 살짝 들리는 음향들은 가히 예술의 경지다.<br />
진짜 꾀꼬리 소리처럼 예쁜 소리들이 마루를 밟을때마다 들리는데 도대체 어떻게 마루를 짜넣으면 이런 소리가 가능한지 궁금해 죽을 지경이다. <br />
대부분의 이곳에 대한 설명들이 암살자의 침입을 막기 위해 이런 복도를 만들었다고 하는데 단순히 침입을 막기 위해서라면 그냥 나무의 그 듣기싫은 삐걱거림만으로도 충분할터.... <br />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삐걱거림이 심해질 수 밖에 없는 나무라는 재료의 특징을 역으로 이용해 아름다운 소리를 만들어내는 그 섬세한 감각과 기술력이 놀랍다.<br />
이 복도의 진면목은 걸어보는 것만이 정답이다. 
<br />
<br />
이 건물이 꾀꼬리 복도가 있는 니노마루. 하얀 창으로 가려져 있는 쪽의 내부가 모두 꾀꼬리 복도다.<br />
내부사진을 못찍으니 이 사진만으로 아쉬움을 달랜다.
4. 그 위 니죠성의 건물들<br />
니노마루를 나와 정원을 잠시 보고 산책하듯 니죠성을 거닌다.<br />
<br />
<br />
성 방어의 중심이었던 천수각은 불타 없어지고 터만 남았다. 그래도 그 자리에 오르면 이렇게 니죠성의 건물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멀리로 교토시내가 보이고.....<br />
<br />
<br />
건물 안쪽에 있는 두번째 해자다. 성 바로 앞의 해자보다 오히려 규모면에서 더 크다.
<br />
<br />
성벽의 곳곳은 누가 일본 성곽 아니랄까봐 이런 식의 성벽 보강재가 설치되어 있다. <br />
저런 받침대는 성곽이 공격받을때 성벽면을 보다 튼튼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 니죠성에서는 이런 보조물들이 이렇게 멋없이 설치돼 있는데 나중에 히메지 성에 가보면 이런 보조물 하나에도 미적 정성을 다한 손길이 느껴진다.
니죠성 한쪽에서 예전의 일본 국빈접대장소로 이용됐던 세이류엔이라는 정원이 있다는데 그놈의 시간이 없어서 보지를 못했다. 우리가 마지막 손님인지라 가는 곳곳에 우리가 지나가고 나면 문을 닫는 모습이 연출됐다. ㅠ.ㅠ]]></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53602193319363.jpg</url><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1524536</link></image></item><item><author>바람돌이</author><category>일본</category><title>여행 첫째날 - 공항에서 교토 호텔까지</title><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1524480</link><pubDate>Mon, 27 Aug 2007 01:26: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baramdori/1524480</guid><description><![CDATA[1. 생애 첫 배낭여행 - 5박 6일 드디어 시작이다. 
여행의 시작은 항상 설레임이다.<br />
알랭드 보통의 &lt;여행의 기술&gt;은 책내용보다도 표지의 그 사진이 더 인상적이었던듯하다. <br />
이후 나 역시 같은 컨셉의 사진에 이토록 매료되는걸 보면....<br />
아침 9시반 비행기가 김해공항을 이륙했다. 이륙시의 그 불쾌한 진동과 함께 하는 묘한 쾌감의 상승감.....<br />
어느새 저 아래 낙동강과 김해평야가&nbsp;내 몸 아래에 놓인다.
<br />
<br />
<br />
&lt;여행의 기술&gt;의 그 컨셉 - 이런 사진 꼭 남기고 싶더라.... ^^<br />
<br />
드디어 일본 진입 - 아래 보이는 해안선은 우리 해안선과는 많이 다르다. 아마도 간척지인듯 싶은데.... 확인할 길은 없고....<br />
날이 너무 맑아 하늘과 바다가 한데 어우러진듯 구분하기 힘들정도였다. 
2. 드디어 간사이 공항 도착 -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하는 일정들.... ㅠ.ㅠ<br />
10시 50분 간사이 공항에 도착하다. 어마어마한 규모의 공항크기에 비해 우리 밖에 없는듯한 그 한적함에 놀라다.<br />
아마도 바로 교토로 향했다면 간사이 공항이 늘 그렇게 한적한줄 알았으리라...<br />
근데 인천공항에서 우리보다 30분 늦은 비행기를 타기로 했던 선배 부부를 기다리느라 우리는 하릴없이 공항 라운지에 기다리고 앉아 있었다.<br />
그리고 곧 깨달았다. 공항이 한적했던건 우리가 너무 빠른 비행기를 탔기 때문이란걸....<br />
곧 공항은 착륙하는 비행기와 쏟아지는 손님들로 북적거리기 시작했고 우리가 5분정도에 끝냈던 입국수속은 한없이 늘어졌다.<br />
불과 30분 차이인데 수많은 중국 단체 여행객들을 보내고 나서 1시간이 더 넘어서야 서울팀과 합류할 수 있었다.<br />
앉아서 기다리는 동안 일단 시간을 줄이기 위해 가져간 JR 웨스트 간사이 패스를 미리 교환해놓고, 그래도 할 일이 없어 일본 돈을 꺼내놓고 그 돈속의 인물들이 누구일까 막 궁금해 하며 시간을 보내다.<br />
만엔짜리에 그려진 후쿠자와 유키치는 모를래야 모를수가 없는 인물이고.... (근대사 공부좀 하면 끊임없이 나오는 인물이다)<br />
나머지 천엔과 오천엔짜리에 그려진 인물이 누굴까?<br />
모르면 물어야 한다.<br />
옆에 일본인으로 보이는 초등학생이 있기에 &quot;유 니혼진&quot; 하고 물었다.<br />
그리고는 그냥 인물을 가르치면서 &quot;네임?&quot;하니까 적당히 알아듣고 얘기해준다.<br />
5천엔권은 &quot;히구치 이치요&quot;라는 일본 근대 여류소설가이고, 천엔권은 &quot;노구치 히데요&quot;라는 세균학자다.<br />
둘다 처음 듣는 인물이다. 그래도 일본 꼬마와 첫 대화를 했다는데 의의를 두고.... ^^
1시간이 넘게 기다려서 인천 출발팀과 합류하다.<br />
이제 교토로 갈 일만 남았다.<br />
간사이 공항에서 교토로 가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우리가 선택한건 제일 비싼 JR특급을 이용하는 것이었다.<br />
비싸긴 하지만 가장 빠르게 편하게 갈 수 있고 짐들고 차를 여러번 갈아타는 불편을 없애기 위해서 선택한것. 시간이 돈이기도 하니까.... ^^<br />
일단 우린 JR일일패스를 끊어갔었는데 이건 하루동안 JR을 무제한 탈 수 있는 패스다.<br />
근데 이 패스가 엄청난 역할을 하게 될 줄 그때는 잘 몰랐었다. 어쨌든 예상보다 늦은 시간에 일단 교토로.....
3. 교토역에 도착하다. 그런데 이게 무슨 날벼락??? - 가방이 바뀌었다.<br />
교토역에 도착하자마자 여행계획을 짠 나와 일본어가 되는 선배 언니 둘이서 여행안내 센터에 들렀다. <br />
거기서 교토 버스 일일승차권과 버스 지도, 교토한글판 지도를 얻어서 내려온 순간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으니...<br />
선배 언니의 여행가방이 누군가의 가방과 바뀌어져 있었다는걸 발견한 것....<br />
아 언니!!! 남의 나라까지 와서 이런 실수를.... 대략 난감! !!!<br />
교토역 길거리 한가운데 긴급회의를.... (그래봤자 우짜까? 우짜까?지만....)<br />
일단 선배부부는 짐을 돌려주고 찾기 위해 오늘 일정 포기하고 공항으로 다시 가기로 합의.<br />
우리는 호텔가서 체크인하고 저녁 7시에 다시 교토역에서 만나기로 했다.<br />
선배 부부는 다시 왔던 기차를 타고 공항으로.... ( 이 부부가 JR패스 뽕을 뽑았다. 우리야 300엔 정도 아낀 것에 불과하지만 이 부부는 합쳐서 9천 800엔 - 거의 우리돈으로 8만원돈을 아꼈으니.... ㅎㅎ)
4. 호텔에 도착 - 교토 코쿠사이 호텔<br />
교토역에서 버스로 10-15분정도 가면 교토 코쿠사이 호텔이다. <br />
처음 이 호텔에 도착했을때는 뭐 이정도면 괜찮네 정도였는데 이후 오사카에서 묵은 호텔과 비교하고 난 후 이 호텔은 갑자기 특급호텔처럼 인식되었다. 일본 호텔 같지 않은 운동장 같이 넓은 방과 욕실, 일본식 정원을 멋지구리하게 배치한 호텔 내관, 유서깊은 니조성 바로 앞의 위치, 환상적인 아침 식사 (이건 물론 다른 일본 비즈니스 호텔과 비교해서다). 하여튼 누군가 교토에 간다면 일인당 1만원 정도 추가해서 꼭 이 호텔에 묵으라고 권하고 싶을 정도다.

&nbsp;]]></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Community/mypaper/pimg_753602193319357.jpg</url><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1524480</link></image></item><item><author>바람돌이</author><category>일본</category><title>일본 간사이지방 여행 단상들...</title><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1518573</link><pubDate>Fri, 24 Aug 2007 03:4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baramdori/1518573</guid><description><![CDATA[1. 가장 좋았던 도시
단연코 교토!! <br />
교토하면 흔히 한국의 경주와 비슷한 도시라는 얘길 들었지만 내가 느낀건 좀 달랐다.<br />
경주와 교토 둘다 천년의 역사가 켜켜히 쌓인 도시라는건 같을지 모르겠지만<br />
경주가 유물더미들 속에서 멈춰버린 도시라는 느낌이 많이 드는데 비해<br />
교토는 훨씬 활기차다.<br />
지나간 역사와 현재가 공존과 교차를 거듭하며 사람사는 냄새를 물씬 풍긴다.<br />
격조와 품위, 그러면서도 활기가 같이 공존하는 느낌이랄까?<br />
어쨌든 교토는 자기 색깔을 분명히 가진 참 마음에 드는 도시다.
2. 최고의 답사지<br />
고민이 좀 되지만 그래도 역시 히메지 성이다.<br />
역에 내리자 마자 보이는 웅장하면서도 우아한 히메지성은 관광객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br />
하지만 눈앞에 빤히 보이는 천수각으로 들어가는 길은 정말 멀고도 험하다.<br />
이 성을 침략해들어온 공격자의 입장이 잠시 되어본다.<br />
공포 그 자체다.<br />
늘 제대로 감이 잡히지 않던 일본 성곽건축의 실제를 만나 그 견고함과 용이주도함에 공포스러웠고, 동시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아름다운 외관은 경이로웠다.
3. 가장 충격적이었던 답사지.<br />
나라의 동대사와 나라국립박물관.<br />
고대 일본은 순전히 우리나라의 영향에 의해 이뤄졌다고 큰소리만 빵빵 쳐대는 우리 국사 교과서.<br />
늘 거기에 좀 다르지 않을까라는 의문을 가졌었는데 이 지역을 보면서 정신적 충격에 빠졌다.<br />
흔히 일방적인 영향력 행사로만 얘기되어지는 고대 한일사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편협한 것이었나를 절감하다.<br />
당시 한반도의 영향은 물론 작은 부분은 아니지만 그것을 받아들이고 자기것으로 소화해내는 일본의 문화적 역량 역시 만만치 않았던 것.<br />
동대사의 인왕상 조각은 내가 본 인왕상 조각 중에서 최고의 것이었고, 나라 박물관의 불교유물들의 수준들도 최고였다. <br />
한일교류사에 대한 관점 자체를 재정립해야 할 필요를 느끼다.
4. 최악의 장소<br />
오사카의 도톤보리. 미칠지경이다.<br />
물론 하루동안의 강행군으로 지쳐있었고 또 내 나이가 나이인지라 시끄럽고 사람많은걸 싫어하는 때문인게 크겠지만....<br />
아마 내가 20대였다면 여길 좋아했을지도 모르겠지...<br />
근데 지금은 아니다. 시끄럽고 정신없고 그러면서도 교토와 같은 품위가 느껴지는 것도 아니고...<br />
교토와 비교한다면 싸구려 냄새를 팔팔 풍긴다고나 할까?<br />
온갖 블로그에 등장하던 그 멋지구리하던 간판들도 심드렁....
5. 가장 맛있었던 것.<br />
맥주! 맥주! 맥주!!!!<br />
식당마다 시켜 먹었던 생맥주는 맛나지 않은 게 없었고<br />
또 밤이면 밤마다 편의점에서 사온 온갖 상표의 맥주들도 무지하게 맛났다.<br />
뭐 유명한 아사히, 삿포로 외에도 산토리, 기린맥주 등 온갖 맥주를 밤마다 줄기차게 마셔줬는데<br />
사람들마다 의견이 다르다.<br />
나는 산토리 프리미엄이 제일 맛있더만.... ^^
6. 가장 맛없었던 것.<br />
교토역에서 먹었던 라면. <br />
국물은 느끼하고 그런데다 짜기는 어찌나 짜던지 배가 무지 고팠음에도 불구하고 반도 못먹었다.ㅠ.ㅠ<br />
그외는 다 먹을만.... 근데 카레는 어디서 먹어도 참 맛나더만... ㅎㅎ
7. 일본에 대해 가진 상식을 뒤엎은 것.<br />
일본 음식 하면 보통 싱겁고 담백하고 뭐 이런걸 연상하는데<br />
다른 지역은 안가봤으니 모르겟고 어쨌든&nbsp;간사이 지역은 아니었다.<br />
대부분의 음식간은 우리 입맛에는 좀 짠편.....<br />
거기다 동남아나 중국에 비할바는 못돼지만 대부분의 음식들의 향도 우리보다는 강한 편이어서 먹기에 좀 부담스러울때가 많았다.
5박 6일동안 늘 아침 6시반에 일어나서 새벽 1-2시가 되어야 일정이 끝나는 강행군이었음에도 모두들 참 열심히 다녀줬다.<br />
누군가 하나쯤은 체력이 안돼서 투덜거릴만도 한데 누구 하나 내가 짠 일정에 불만 하나 없이 좋아하며 잘 다녀줘서 많이 고마웠던 여행이다. 특히 우리중 유일하게 일본어가 되었던 언니는 덕분에 제일 많이 부지런을 떨어야 했는데도 불평한마디 없었던 것 정말 감사 감사!!! ]]></description></item><item><author>바람돌이</author><category>일본</category><title>일본여행 일정</title><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1498150</link><pubDate>Thu, 16 Aug 2007 01:25: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baramdori/1498150</guid><description><![CDATA[내일만 지나면 출발이다. 일단 일정은 짰지만 뭐 계획대로 될지는 순전히 가봐야 아는 거니까....
혹시 꼭 봐야되는데 빠뜨린건 없을까?
&nbsp; <br />

첫째날 - 교토 중부(1) <br />
<br />
<br />

1. 공항에서 출국수속 마치고 출구에서 서울출발 인간들 기다림 <br />
2. 교토행 하루카 타고 1시간 15분<br />
3. 숙소 이동
4. 니죠죠(二조城) - 08:45 - 16:00, 화요일 휴관, 600엔&nbsp;&nbsp;&nbsp;<br />
&nbsp;&nbsp;&nbsp;&nbsp;&nbsp; -&nbsp;넉넉잡아 2시간 정도 관람 (시간이 되면 길건너편의 신센엔 관람 -30분, 무료) 
&nbsp;&nbsp;&nbsp;&nbsp;&nbsp; - 도쿠가와 막부가 교토에 머물때 이용했던 성<br />
5.&nbsp; 히가시혼간지 (05:50-17:30, 무료)이동 -토요토미 히데요시에 의해서 성장한 절
&nbsp;&nbsp;&nbsp;&nbsp;&nbsp;&nbsp; 이후에 도쿠가와 막부에 의해 세력약화를 위해 둘로 나뉘어졌다.<br />
6. 니시혼간지 <br />
7. 저녁에 교토역 빌딩 - 공중광장(스카이가든) - 공중경로 (무료*^^*) -&nbsp; 교토 테즈카오사무월드&nbsp; - 열심히 놀다가 숙소이동 
<br />

2. 둘째날(토요일) - 교토 중부와 서부 <br />
<br />

1. 교토고쇼(京都御所) - 아침 08:45분 궁내청 사무실에 미리 신청, 여권필요),무료 
&nbsp;&nbsp;&nbsp;&nbsp;&nbsp; - 교토 천황의 궁전, 즉위식이 행해지던 공간이지만 막부시대 이후 정치적 의미는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쇠퇴하고 천황의 생활공간으로서의 역할 
&nbsp;&nbsp;&nbsp;&nbsp;&nbsp;&nbsp;&nbsp; 투어전후로 시간이 남으면 근처 도시샤대학(윤동주시비)&nbsp;<br />
&nbsp;&nbsp;&nbsp;&nbsp;&nbsp;&nbsp; &nbsp;대기실 - 정전인 시신덴(천황의 즉위식 거행) - 슌코텐(春興殿-보물창고, 실제로는 보물은 모두 에도성에 있다) - 세이료덴(淸凉殿-천황의 생활공간 겸 정치공간) - 왕실정원인 교토교엔((京都御苑) <br />
<br />

2. 킨카쿠지(金閣寺) - 09:00-17:00, 400엔&nbsp; 관람시간 1시간정도 예상 <br />
&nbsp;&nbsp;&nbsp;&nbsp; : 교코치변(사진찍자 ^^) - 금각 - 킨카센(銀河泉 )-셋카테이(다실) <br />
3. 료안지(龍安寺) - 08:00-17:00, 500엔&nbsp;<br />
&nbsp;&nbsp;&nbsp; &nbsp;: 하얀 모래와 돌의 정적인 배치로 유명한 가레산스이식 정원의 대표. <br />
4, 아라시야마로 이동&nbsp;&nbsp;&rarr; 고류지(広隆寺, 경내자유)&nbsp;&nbsp;&nbsp;<br />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 한때 일본의 국보 1호였던 목조미륵보살반가사유상이 있는 곳<br />
5. 덴류지 - 시간 봐서.....
6. 토롯코 열차 - 관광객 기분을 맘껏.... ^^<br />
7. 저녁은 교토의 시내 관광 - 한큐가와라마치 역 부근 - 
&nbsp;&nbsp;&nbsp;&nbsp;- 신교코쿠(550미터에 달하는 아케이드 상점가)
&nbsp;&nbsp;&nbsp; - 테라마치도오리(교토의 인사동이라 할만)&nbsp;
&nbsp;&nbsp; &nbsp;- 본토쵸오(교토의 전통술집, 음식점- 무지 비싸다니 눈요기만...) -
&nbsp;&nbsp;&nbsp;&nbsp;&nbsp;- 기온(교토의 대표적 유곽, 전통 건축물 보존지구) 
<br />

3. 셋째날(일요일) - 교토 동부&nbsp; <br />

1. 키요미즈테라(淸水寺) 06:00-18:00, 300엔 <br />
&nbsp;&nbsp; : 혼도오(本堂), 아미타도오(阿彌陀堂), 오쿠노인(아미타당 옆에 위치) <br />
2. 산넨자카(고도 교토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돌계단)- 야사카의 탑 
&nbsp;&nbsp;&nbsp; - 니넨자카&nbsp; (산책, 산책..... ^^;;) <br />
3. 지온인(知恩院) 
&nbsp;&nbsp;&nbsp;- 정토종 사원. 세계 최대급의 목조 삼문, 정원인 호우조테이엔도 유명 <br />
4. 헤이안진구(平安神宮) 06:00-18:00 경내 무료,(정원인 진엔은 600엔) 
&nbsp;&nbsp;&nbsp;&nbsp;&nbsp; (여기서 피곤하고 힘들면 3번, 4번, 지온인과 헤이안 진구 패스..... ^^;;) <br />
5. 긴가쿠지(銀閣寺)08:30-17:00 500엔 <br />
&nbsp;&nbsp; -정원, 은각, 관음전, 후원으로 가서 뒷산에 오를 것(은각사와 교토의 전경이 보이는 곳) <br />
6. 철학의 길&nbsp;<br />
&nbsp;&nbsp; &nbsp;- 긴가쿠지 입구에서 시작되는 작은 둑길 (1.8킬로미터 정도의 30여분 정도의 산책길)&nbsp;<br />
&nbsp;&nbsp; &nbsp;- 일본의 철학자 니시다 기타로가 산책하던 길이라고 붙여진 이름 <br />
<br />
7. 이후 시간이 남는다면 jr교토역 지나 도지(東寺) 
8. 오사카로 이동<br />
9. 호텔 체크인하고 피곤하면 그냥 자든가 아니면 난바 도톤보리 등등... 알아서.... 
<br />

4. 넷째날(월요일) - 나라 <br />

1. 토다이지(東大寺) 07:30-17:30, 500엔 <br />
&nbsp;&nbsp; - 난다이몬(南大門), 다이부츠덴(大佛殿), 다이부츠(본존불) <br />
2. 쇼소인(正倉院)&nbsp; - 무료&nbsp;<br />
&nbsp;&nbsp;- 신라 민정문서를 비롯하여 우리나라의 유적이 많은 곳. 하지만 내부는 못본다. <br />
&nbsp;&nbsp;&nbsp; 그래도 일단은 봐줘야 할 듯...
3. 가스가타이샤와 사슴공원 - 경내 무료 <br />
&nbsp;&nbsp; - 후지와라 가문 씨족신을 모신 신사로 시작, 석등의 숲- 사슴공원 
4. 다시 나라공원입구로 가서 나라국립박물관 -420엔 <br />
&nbsp;&nbsp; -나라시대에서 가마쿠라 막부대까지의 불교유물 중심 
5. 코후쿠지(興福寺) - 경내 무료- 후지와라 가문의 절.&nbsp;<br />
&nbsp;&nbsp; -&nbsp;카리콘도, 호쿠엔도(국보), 난엔도, 삼층탑과 오층탑(전형적인 일본탑양식) <br />
6. 역가는 길에 나라현청 - 전망대 무료 <br />
7. 호류지&nbsp;<br />
&nbsp;&nbsp;&nbsp; &nbsp;-&nbsp; 담징의 그림으로 유명한 곳. 하지만 진품은 불타서 없어지고 모사품만 있단다.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호류지 5층목탑도 훌륭하던데....<br />
8. 호류지 보고 오사카로 돌아옴.<br />
&nbsp;&nbsp;&nbsp;&nbsp; - 난바역 주변에서 오사카의 밤을...... (에휴 피곤해~~~ㅠ.ㅠ) 
<br />

5. 다섯째날(화요일) - 히메지, 오사카 <br />

1. 히메지성(姬路城) 09시개장 - 600엔&nbsp; <br />
&nbsp;&nbsp;&nbsp;&nbsp;&nbsp; - 일본 성곽의 전형적인 모습을 가장 잘 간직하고 있는 곳
2. 쿄코엔 - (300엔, 히메지성 옆에 위치한 정원, 전형적인 지센카이유식 정원양식) <br />
<br />

3. 다시 오사카로 -오사카죠(大阪城) - 오후 4시반까지 관람가...600엔 
&nbsp;
혹시 대안.... <br />
<br />

&nbsp; 오사카성을 과감하게 포기한다면(뭐 사실 별로 볼것도 없을것 같음) 대신 고베로 갈 수 있다. <br />
고베 야경은 고베 시청사에서 보든지 하버랜드의 포트타워(600엔)에서 보든지... <br />
또는 고베 야경 이후 키타이진칸 지역으로 가서 재즈바에서 분위기 잡고 놀든가... <br />
<br />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6. 여섯째날(수요일) <br />
비행기 시간 맞추려면 후딱 공항으로.... ^^;;<br />

<br />
좀 덜 더웠으면 좋겠다. ^^<br />
<br />

<br />
<br />
<br />

<br />
<br />
]]></description></item><item><author>바람돌이</author><category>일본</category><title>일본여행 계획 완성 - 도움이 되었던책들과 기타</title><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1490618</link><pubDate>Mon, 13 Aug 2007 00:03: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baramdori/1490618</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4942715&TPaperId=1490618"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4/91/coveroff/8984942715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5700149&TPaperId=1490618"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92/34/coveroff/8995700149_1.jpg" width="75" border="0"></a>&nbsp;<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5214678&TPaperId=1490618"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87/43/coveroff/8995214678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자유여행으로 해외를 가는 건 처음.<br />
바로 옆나라지만 아는 일본어래야 달랑 몇마디 안되는 실력에 여행계획을 짜자니 장난이 아니다. 그래도 보고싶은건 어찌나 많은지....<br />
일단 여행계획을 완성했다. 물론 일정대로 되는건 당연히 아니지만 그거야 그때 가서 고치면 되고.... 일단 여행계획은 최대한 구체적으로.... 그래야 아까운 돈 써가며 가는 여행에 허비되는 시간이 적을테니까...
일단 도움이 되었던 책(여행지역은 교토3일, 나라 1일, 히메지 고베또는 오사카 1일)
&nbsp;&nbsp;기본이 되었던 가이드북.<br />
이곳의 정보가 얼마나 들어맞을지는 뭐 실제 가봐야 알겠지만 기본 동선을 짜는데 도움이 많이 됐다. 
&nbsp;
&nbsp;
&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nbsp;
교토판 &lt;문화유산의 길잡이&gt;라고나 할까?&nbsp; 뭐 먹고 마시고 노는거 다 빼고 교토지역에서 봐야할 것들을 총망라해놨다. 기본 가이드북 한 권과 같이 보면서 교토여행 일정짜기에는 최고.... 다만 부작용이 있는데 이걸 보면 교토지역만 한 10일쯤 가고 싶을만큼 가고싶은 곳이 많아진다는 것.
&nbsp;
&nbsp;
&nbsp; 친절한 가이드북은 전혀 아니고.... 일본여행 답사기다. 저자가 역사전공자인만큼 간사이 지방에서 절대로 빼놓으면 안되는 지역들을 추려내기에 좋고, 또한 문화재들과 일본문화에 대한 개략적인 틀을 잡아내기에 도움이 많이 되었다. 
&nbsp;
그리고 네이버 블로거들.... ^^&nbsp; - 구체적인 교통편이나 이동경로 , 그다음에 갈지 말지 헷갈리는 곳들을 알아보는데 막강한 블로거들의 생생한 사진들과 정보들이 도움이 되었다. 
이제 필요한 가장 기본적인 것들은 다 해결했는데 문제는 공부를 제대로 안했다.<br />
남은 시간에 제대로 할 수 있으려나? 
여행계획에서 벌써 진을 다 뺀 기분......<br />
내일은 체력 보강차원에서 삼계탕이나 먹을까부다.... ^^;;
&nbsp;]]></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87/43/cover150/8995214678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95214678</link></image></item><item><author>바람돌이</author><category>일본</category><title>역사와 문화로 보는 일본기행</title><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1480587</link><pubDate>Wed, 08 Aug 2007 15:40: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baramdori/1480587</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8902181&TPaperId=1480587"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29/4/coveroff/8988902181_1.jpg" width="75" border="0"></a>&nbsp;<br/><br/>&lt;역사와 문화로 보는 일본기행&gt;
&nbsp;
&nbsp;
&nbsp;
1. 교토 - 기요미즈테라(淸水寺)<br />
&nbsp;&nbsp;&nbsp;&nbsp; 신불습합의 대표적인 사찰(일본에서의 신불습합은 8세기 이후 불교를 견제하기 위해 지배층에 의해 꾸준히 추진되었다)<br />
기요미즈데라는 헤이안 시대의 불교적 상황을 잘 드러내는 건축양식으로 지어졌다. 나라시대에는 절이 주로 평지에 건립되었는데 헤이안 시대에 세력이 커진 천태종의 영향으로 산에 기대어 절을 짓는 경향이 생겨났다. 
2. 킨카쿠지(금각사)<br />
&nbsp;&nbsp; 헤이안 말기에 이르면 정토종이 새롭게 세력을 얻게 된다. 불안한 현세보다 안락한 피안을 선택함으로써 신앙의 형태 역시 탐미적으로 흐르게 된다. 또한 여기에 막부시대 무사 특유의 죽음을 초월한 탐미적 허무주의 등이 결합하게 된다. 절의 건축 양식 역시 달라져 절은 다시 산에서 내려와 회화적이고 기하학적인 아름다움을 충분히 살릴 수 있는 곳에 세워졌다. 강이나 연못 등을 끼고 사람들이 머리속으로 상상한 극락정토를 현세에 구현하려고 한 것이다. <br />
킨카쿠지의 금각은 사리전으로 사리전 2층에는 관음상이, 3층에는 아미타삼존불과 25보살이 모셔져 있다. 이러한 킨카쿠지는 무로마치 막부의 3대 쇼군 아시카가 요시미쓰가 현실세계에 건설해놓은 극락정토라 할 수 있다.(요시미쓰가 이끈 문화를 기타야마 문화라고도 하는데 특징을 화려함 속의 청량함???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3. 긴가쿠지(은각사)<br />
&nbsp;&nbsp; 무로마치 막부의 8대쇼군 아시카가 요시마사가 꽃피운 문화를 히가시야마(東山)문화라고 한다. 문화의 특징은 일상생활속에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다. 선의 정신에 근거한 간소함과 전통적인 유현(幽玄)함과 한적함을 정신적인 기조로 삼는다. 특히 다도가 이 전통에 입각해 발전하였다. 긴가쿠지는 이 문화의 대표적인 건축물이다. 긴가쿠지의 백미는 작은 공간을 치밀하고 섬세하게 꾸미는 일본식 정원이다. 
4. 고류지(廣隆寺)<br />
&nbsp;&nbsp; 일본의 국보 제1호인 미륵반가사유상이 있다. 이 사유상은 쇼토쿠 태자가 603년 고류지를 세운 하타노 가와카쓰에게 준 것이다. 
5. 나라 도다이지(東大寺)-<br />
&nbsp;&nbsp;&nbsp;&nbsp; 겐메이 천황때 나라로 천도하면서 헤이죠코를 거처로 삼았다. 당의 수도 장안을 본ㄸ서 만들었는데 주작대로를 중심으로 정연하게 구획되었다. 나라 천도와 함께 아스카 지역의 많은 사원들이 함께 옮겨갔다. 나라시대에 본격적으로 중앙집권화가 추진되었고 천황과 귀족을 중심으로 하는 덴표(天平)문화가 발달하였다. 당시의 귀족들은 한반도의 영향에서 벗어나 당의 선진문물을 적극 수용했다.<br />
&nbsp;도다이지는 세계 최대의 목조건물인 대불전, 청동불상인 대불을 가지고 있다. 불교를 이용해 권력을 강화하려던 당시의 지배층은 전시효과가 필요했고 그 결과 규모가 이렇게 커진 것이다. 도다이지의 건립과 함께 불교는 그 영향력을 빠른 속도로 확장해갔다. 그 배경에는 정치적인 이유뿐만이 아니라 당시의 규슈 등지에서 일어난 전란과 역병(천연두)의 위력앞에 사람들은 뭔가 강력하게 기댈 수 있는 곳이 필요했고 그러한 필요를 불교가 충족시켜 준 것이다. <br />
&nbsp; 이후 지나치게 비대해진 불교세력은 지배층을 위협하고 결국 간무 천황은 불교를 견제하기 위해 교토로의 천도를 단행하기까지 한다. 그러나 예전의 관례와는 달리 나라의 큰 절들을 교토로 이주시키지 않았다. 종교세력의 정치 개혁을 막기 위해서였다. 
6. 호류지(法隆寺)<br />
&nbsp;&nbsp;요메이 천황은 쇼토쿠 태자를 불러 절을 건립하고 중생을 질병에서 구원해주는 약사불을 모시라고 명하였고 그결과 탄생한 사찰이다. 호류지의 금당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nbsp;건축물이다.&nbsp;금당은 여러 개의 기둥에 의해 내진과 외진으로 나뉜다. 내진에는 석가 삼존불이 모셔져 있고 외진에는 여러 정토불이 그려져 있다.&nbsp;여러 정토불 가운데 담징이 그린 것은 아미여래정토이나 1949년 불에 타서 소실되었다.&nbsp; <br />
금당 앞에 있는 5층탑은 아스카 형식으로 건립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탑이다. <br />
회랑 북쪽의 대강당에 여래 삼존불이 있다.<br />
서원에서 동원으로 가는 길에 &nbsp;다이호조덴(대장경전)이라는 건물이 있는데 담징의 금당 벽화의 일부를 볼 수 있고 특별실에서 백제관음상을 볼 수 있다. 이 관음상은 백제의 왕이 쇼토쿠 태자에게 보낸 것이다. <br />
사원의 중심은 팔각형 법당인 몽전(夢殿)이다. 호류지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로 꼽히며 몽전이란 이름은 쇼토쿠 태자가 이 법당에서 법구경에 주석을 달때 어려운 구절이 나올때마다 꿈에서 교시를 받았다는 고사에서 유래한다. 이곳에는 백제의 아좌태자가 만들어보냈다는 구세관음상이 있는데 쇼토쿠 태자의 모습을 본뜬 것이라 한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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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29/4/cover150/8988902181_1.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8902181</link></image></item><item><author>바람돌이</author><category>일본</category><title>일본역사를 움직인 여인들</title><link>http://blog.aladin.co.kr/baramdori/1421845</link><pubDate>Wed, 18 Jul 2007 02:54:00 +0900</pubDate><guid isPermaLink="false">http://blog.aladin.co.kr/baramdori/1421845</guid><description><![CDATA[<a href="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3922028&TPaperId=1421845" target="_blank"><img src="http://image.aladin.co.kr/product/65/14/coveroff/8983922028_2.jpg" width="75" border="0"></a>&nbsp;<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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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사카의 사천왕사 (593년)<br />
아스카 시대 쇼토쿠 태자는 권력을 둘러싼 소가 가문과 모노노베 가문의 싸움에서 14살이던 쇼토쿠는 소가군으로 참전하고 있었다. 아군의 패색이 짙어지자 그는 나뭇가지를 잘라 사천왕불상을 새겨 그것을 머리 위로 높이 내걸고 외쳤다. &quot;승리를 확신하고 전진하가! 우리 군은 사천왕불께서 가호해 주신다! 사천왕불의 가호를 굳게 믿고 삼보(불교)를 모독하는 자들을 모조리 베어버려라! 이기면 우리는 사천왕불을 위해 큰 절을 지어 올릴 것이다!&quot; 이후 쇼토쿠와 소가가문의 승리로 전투는 끝나고 쇼토쿠는 약속대로 오사카에 사천왕사를 건립, 소가 우마코 역시 아스카에 법흥사를 건립했다.&nbsp; 비범한 인물이었던 쇼토쿠가 왜 천황위에 오르지 못하고 태자로 머물렀는지 늘 궁금했는데 약간은 의문이 풀리다. 대단히 복잡한 일본 왕실 내의 권력관계에서 쇼토쿠는 당시의 천황 스이코천황을 지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핏줄을 따지면 천황의 정적들의 핏줄.(쇼토쿠의 어머니는 스이코 천황과 소가가문에 반기를 들었던 아나호베 왕자와 슈슌천황의 친누나였다)&nbsp;따라서 천황위가 아니라 태자의 직에 두고 섭정으로 임명했던 것. 천황이 보다 빨리 죽었다면 그도 천황에 오를수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불행히도 스이코 천황보다 빨리 죽어버리니.... 
2. 교토 은각사(15세기 전국시대)<br />
무로마치 막부의 8재 장군인 아시카가 요시마사 - 그가 16세에 장군의 직에 올랐을때는 곳곳에서 농민폭동이 일어났고 막부의 재정악화도 심각한 상태였다. 이런 혼란기에 요시마사는 자신에게 장군으로서의 자질이 없음을 인정(?)하고 정치를 피해 술, 여자 와카, 별장건축의 도락에 빠져 살았다. 장군직에 싫증났던 요시마사는 아들이 태어나기 전에 남동생 요시미에게 차기 장군의 직을 약속했으나 뜻밖에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아내 히토 도미코는 아들을 낳게 된다. 결국 도미코측과 요시미 측이 권력 장악을 위해 11년동안 전쟁을 벌이게 되는데 이것이 오닌의 난이다. 오닌의 난은 양측 25만의 대군이 수도 교토에서 치른 대전쟁으로 이후 교토는 말할 수없이 황폐해졌다. 또한 이 전쟁에서 승리한 도미코 측은 이후 부정축재로 악명이 높기까지... 결국 요시마사는 1473년 장군직을 아들에게 양위하고 산장에 틀어박혀&quot;미&quot;를 추구하는 삶에집착한다. 그 결과, 미에 대한 예리한 감각으로 '유한한 정취', '조용하고 은근한 정취', '깊고 오묘한 정취'를 특색으로 하는 히가시야마 문화를 낳았다. 이후 또 요시마사는 제 3대 장군이자 자신의 조부인 아시카가 요시미쓰가 세운 금각사에 필적하는은각사를 세우는데 몰두했다. 결국 이후에도 권력투쟁은 계속되고 결국 그것은 무로마치 막부의 멸망과 전국시대라는 새로운 시대로의 이행을 낳게 된다.
&nbsp;]]></description><image><url>http://image.aladin.co.kr/product/65/14/cover150/8983922028_2.jpg</url><link>http://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SBN=8983922028</link></image></item></channel></rs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