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난 주 조금 많이 바빴다. 간만에 날도 새고, 잊어버린 이런저런 것들 다시 챙기느라 바빴더랬다. 중간에 파랑이 졸업식이 있어서 더 바빴는지도 모르겠다. 첫아이는 늘 그렇지만 서툴다. 그리고, 아이가 원한다고 하는 것들은 정말로 제대로 알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자주 잊곤 한다. 생각해보면 아이는 아이의 시선으로 세상을 보는 것인데 가끔 그것을 잊는다.
어떤 것이 옳은가 그른가 하는 생각보다는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 사는 것이 뭐랄까 ...묘하다.
막간을 이용해서 묘하게 계속 떨어지고 있는 실기시험 때문에 오기로 치고 있는 컴자격증을 하나 또 봐주시고(아..이건 정말 시험울렁증이 생긴 듯 하다. 연습할 적엔 잘되다가 시험만 치면 이상하게 안된다. 묘하다. 절대 떨어질 실력이 아닌데 말이다ㅠㅠ) 하루하루 정신없이 지나가는 시간들이 아까운데 뭘 하고 있는지, 뭘 해야하는지 도대체 모르겠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일 정도이다. 사실 할 일은 넘치는데 집중이 잘 안된다. 밤낮이 바껴서 힘든 점도 있고 말이다.
동호회는 여전히 내겐 조금 버거운 점이 있는데 어쨌든 결과물은 나중이고, 굴러는 가고 있으니, 또 지난 달처럼 엄청난 시간과 집중력과 교통비와 기타 이런저런 것들을 잡아먹고 있질 않으니 그럭저럭 지나가고. 다른 자원봉사도 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니 넘어가진다. 이상하게 이런저런 관계로 맺어진 사람들이 한꺼번에 신경이 쓰이게 해서 신이 내린 거대 오지랖을 부려서 어찌어찌 뒤에서 안보이게 열심히 도와주고(사실 이게 훨씬 더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뭐 그래도 내 능력은 그것뿐이니까). 자신의 일은 처리도 못하는 주제에 참 별 오지랖을 부린다 싶어서 좌절도 하고.
일상의 작은 일들과 큰 일들 속에서 무뎌지고 적당히 묻어가는 스스로에게 실망도 한다.
2. 마음이 바쁘고 할 일이 있으니 다른 일들은 묻혀진다. 일단 무엇보다도 스스로가 먼저인 이기주의자가 아닌가 나란 사람은 말이다. 아니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라고 하는 것이 옳은가? 어찌되었든 책 한 권도 제대로 못 읽을 정도로 바쁜 나날이니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 한번씩 눈길을 끄는 책을 보면 눈길이 저절로 멈춘다.
작년에 권력의 병리학을 재밌게 읽은 기억이 있는데,
새로운 책을 내셨다. 드러내놓고 광고를 안하시니 이렇게 스치듯 지나칠까봐 일부러 올려본다. 아직 이미지도 없는 따끈한 새 책이다.[또 다른 사회는 가능하다] 아마도 후회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복지는 늘 화두이니 말이다. 할 말 많고 해야할 말도 많지만 요사이는 별로 하고 싶다는 의욕도 사라지고 있는데 다시금 불러 일으켜 봐야 하지 않을까 한다.

권력의 병리학을 떠올리면 이상하게도 같이 떠오르는 책.
이 책도 재독해야겠다.
집에 있는 책은 2006년판인데 2010년에 에피스테메에서 새 책이 나왔나보다. 도서관에 들러서 봐야겠다. 요사이 책보러 갈 일이 뜸했는데 함 들러야겠다 싶다. 엊그제 회원으로 있는 단체에서 비영리단체회계프로그램을 2012년부터 도입한다고 해서 다시 한 번 들여다보려고 눈길만 주고 있는 책이다. 아무래도 3월 중순까지는 시간이 안날 듯 하지만 어쨌든 그렇다.
지난 주였던가? 사회복지사협회에서 연회비를 5만원으로 인상한다는 글을 읽고 나오느니 실소였다. 무얼 그리 사회복지사을 위한 일을 하신다고 연회비를 인상한다는 건지 의구심이 들었기 때문이다. 이래저래 잔뜩 사회복지사2급 양산해놓고 실제로는 놀고 있는 그 많은 사회복지사들, 한 해에 신규 사회복지사가 얼마나 많고, 자격증 발급 때 내는 3만원도 사실 아까웠던 기억이 있는 사람인지라 더욱 그렇다. 정말로 사회복지사를 위해 존재하는 단체는 아닌 듯 느껴졌는데 말이다. 협회를 위한 협회에 누가 돈을 내겠는가 말이다. 한 해에 사회복지사 1급 시험을 치르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데 그 돈들은 다 어디로 가는 걸까 싶다.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아무리 봐도 정치라는 것이 너무나 많은 것을 좌우하는 나라가 분명하다는 깨달음. 여하튼 잘 뽑아야 한다는 깨달음. 사회복지라는 것이 정치의 희생물로 전락하는 것은 정말 싫다.
3. 난 천잰가? 아니면 시험이 쉬웠나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응시한 시험에 합격했다. 거의 공부를 안한 상태였는데 개념을 확실하게 이해하고 간 것이 주효한 듯. 그리고, 시험을 자꾸 치다보니 요령이 생긴 것도 사실인 것 같다. 문제는 늘 면접인데 두배수 면접에서 몇 번이나 연속해서 떨어진 경험이 있는지라 걱정이다. 열심히 공부해야지. 어쨌든 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