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토리 모자 북극곰 꿈나무 그림책 33
임시은 글.그림 / 북극곰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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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장을 펼치자마자 도토리가 가을을 노래한다. 멋진 황금색 모자를 쓰고 눈이 반짝반짝 빛나는 도토리가 물벼락(?)을 맞고 땅으로 떨어져버렸다.
도토리가 떨어지자 뚜기(메뚜기)와 당이(무당벌레)가 깜짝 놀라며 바라보는데 도토리의 모자는 나무에 대롱대롱 매달려 있다. 힘이 센 친구들을 하나 둘 불러모으는데 그들이 모두 달라붙어도 토리의 모자는 떨어지질 않는다.
그런데 도토리는 무슨 생각이 있는걸까? (곰)도리 아저씨에게 속닥속닥 부탁을 하는데....
친구와 토리는 힘을 합쳐 모자를 떼어낼 수 있을까?

아직은 여전히 더운 여름이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그래도 아침저녁으로는 가을 바람이 불어온다. 계절을 앞서가는 패션계에서는 벌써 긴 팔 옷들이 등장하였다. 조금 일찍 [도토리 모자]를 읽으면서 가을을 느껴본다.

도토리의 상투가 벗겨지는 장면은 생각지 못했던 것이어서 이 그림책의 웃음포인트라 할 만하다. 그 뒤로 친구들이 달라붙어 힘을 합치는 모습은 '커다란 순무' 그림책을 보는 것 같다. 다들 힘을 합쳐 떼어내나 싶었더니, 토리가 제안한 방법은 조금 엉뚱하다싶었다. 돌돌돌돌 돌려서 똑~ 떼어내는 장면은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우리 생활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하다. 그림이나 내용은 단순하지만 생활에서 흔히 하는 행동을 묘하게 잘 버무려놓은 느낌이 드는 그림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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