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이슈는 언제나 호들갑스럽기 마련이고, 그 호들갑이 결코 쓸데 없는 짓(?)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환경 문제는 우리 삶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가능한 유난을 떨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이렇게 하루하루 미세먼지 농도를 체크하며 살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들이 몇이나 되었을까? 우리 동네, 내 주변 뿐만 아니라 이제는 전국 어디 그러지 않은 곳이 없다.
이 책은 어린이 눈높이에 맞춰 미세먼지를 설명한다. 이 책의 저자이기도 한 최열선생님과 최열선생님이 만든 도도라는 인공로봇, 그리고 미세먼지연구소의 어린이 연구원인 하나와 하늘이가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이런 형식은 어린이 기획도서에서 자주 만날 수 있는 구성인데, 조금 식상한 구성이기도 하다. 하늘이와 하나가 미세먼지연구를 위해 탐사를 떠나는 과정도 매끄럽지는 않다. 중심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중요하지 않다고도 할 수 있지만, 다음에는 좀더 신선한 조합과, 문학작품은 아니지만 인과관계가 부드럽게 연결되는 이야기 구조를 가졌으면 하는 바람을 살포시 얹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