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다이어리 시공주니어 문고 2단계 41
이미옥 지음, 김진화 그림 / 시공주니어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꿈은 신 나는 거다.

이 말이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이다. 열 한번째 생일을 맞은 하은이는 아빠로부터 다이어리를 선물받는다. 아빠는 하은이에게 이 다이어리에 꿈을 적으라고 말한다. 주인공인 하은이는 아직 확실한 꿈이 있는 것은 아니다. 키가 컸으면 좋겠고, 가수가 되는 것도 좋겠고, 미용사가 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그런데 엄마는 하은이가 말하는 모든 꿈에 타박을 준다. 부모가 원하는 자녀의 꿈은 아무래도 아이들이 말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기 마련이다. 보기에만 멋있는 직업이나 허황된 꿈이 아니었으면 좋겠고, 힘든 직업도 아니었으면 좋겠다. 엄마의 잔소리가 길어지기 전에 하은이가 반격을 한다. 엄마는 꿈이 뭐였냐고? 얼마나 대단한 꿈이었기에 살찌고 시시한 아줌마가 되었냐고!

이 책은 하은이가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지만, 엄마가 자신의 꿈을 찾아 재도전하거나, 자신이 원하는 것을 찾아 떠난 아빠의 현실을 보여주거나, 누구나 선망하는 대학에 들어가 집안의 자랑이었던 이모가 쫄딱 망해서 도망을 가기도 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람들은 미래의 자기 모습을 그려보며 여러 가지 꿈을 꾼다. 그렇지만 자기가 원하는 대로 살아가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 책의 이야기를 따라가다보면 '꿈'을 '직업'으로 한정을 한 것 같아서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아이들이 꾸는 꿈은 좀 더 판타스틱해도 좋지 않을까?

꿈의 다이어리. 생일 선물로 꽤 괜찮은 아이디어라는 생각이 든다. 그 다이어리에 쓰일 아이들의 모든 꿈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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