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림에서 또 귀여운 아가책이 나왔다.
아이들의 일상에서 가장 행복할 수 있고 또는 제일 싫어하는 시간일 수도 있다.

하루 일과가 끝나면 우리는 자기전에 씻는다.
목욕을 좋아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목욕을 싫어하는 아이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어린 아이들은 목욕은 좋아하지만 머리 감는 건 무척 싫어한다.
눈을 감고 물로 머리를 감으면 알 수 없는 공포를 느낀다.

머리 감는 책은 즐겁고 신나게 목욕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머리 감기는 무섭지 않고 신나는 목욕의 일부라고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표지에도 슬쩍 나와있다.
어떤 친구들이 머리를 감는지 보여준다.
 
내가 좋아하는 동물이나 내가 좋아하는 인형과 함께 씻고 머리를 감는다면 눈 감는 공포는 쉽게 잊을 수 있을 것이다.
용감하게 도전하기!! 라고 손가락 걸고 약속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무서운 사자도 머리를 감을 땐 얌전하게 감는다.
샴푸캡을 쓰고 머리를 감은면 샴푸도 눈에 안들어가고 무섭지 않다.
엄마 캥거루와 아기 캥거루도 머리를 감는다.
그런데 꼭 엄마 캥거루가 아기 캥거루를 머리 감기는 모습이 우리들의 모습같아서 정겹고 공감된다.
 
주인공 봄이도 용감하게 머리를 감는다.
그후에 머리 말리고 빗질도 샥샥샥 한다.
그럼 정말 정말 멋진 모습으로 짠!!!! 


[ 자, 머리를 감아 볼까요? 먼저 머리를 물에 젹셔요. 샴푸를 손바닥에 쭉 짜서 싹싹 비벼요. 머리에 바르고 박박복복 조물조물 문질러요. 구름처럼 하얗게 거품이 피어올랐나요? .....본문중 작가의 말]
작가님의 말처럼 샴푸의 모양이나 머리 감기전의 전희놀이를 충분히 한다면 머리감기는 즐겁고 재미있겠죠.
​엄마도 머리 감을 때 힘들지 않게, 아이는 머리를 감을때 행복했으면 합니다.  

아이들이 머리 감는 책을 보면서 머리 감을 때 즐거워했으면 합니다. 



제 개인적인 이야기로는 ... 저희 아이는 머리감기는 건 쉽지 않았다.
아이가 어릴적에 샴푸캡도 씌워보고 캥거루 엄마처럼 앉아서 머리를 감겨주었는데, 아이가 커가면서 너무 무거워지니 내 손목이 남아나지 않았다.
그래서 머리 감기를 싫어했던 아이를 누워서 쓰는 샴푸의자에 눕혀서 머리를 감겨주었다.
그후로 조금씩 커가면서 두 눈을 감는 걸 무서워하는 아이에게 항상 머리 감길땐 내 옷이 물에 젹셔지는 걸 감당하고 서서 아이는 날 잡고 머리를 감겨주었다.  몇번 반복하니 점차 나아졌다. 
천천히 엄마를 안잡고 씻기 시작하면서는 머리를 감을때 엄마의 목소리를 들려주니 그것도 눈 감는 공포에서 안정감을 주는 방법중에 하나였던 것 같다.
 
'넌 왜 못해'보다 억지로 눈 감기고 깜깜한 공포에서 강제로 머리를 감기는 것보다 그 상황에 맞게 아이가 즐겁고 안정감을 주면서 공포를 이기게 해주는 것이 좋은 방법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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