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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나는 여친의 완벽한 비밀 - 할인행사
아이반 라이트만 감독, 우마 서먼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08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겁나는 여친의 완벽한 비밀 My Super Ex-Girlfriend, 2006
감독 : 이반 라이트만
출연 : 우마 서먼, 루크 윌슨, 안나 페리스, 레인 윌슨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9.05.07.




“사랑에는 막대한 책임이 따른다?!”
-즉흥 감상-




  한 달에 한번 꼴로 가지게 되는 가족 영화감상 시간. 그렇게 이번에는 동생의 추천으로 오랜만에 겁나게 웃어본 영화가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자유의 여신상을 시작으로 뉴욕의 모습을 경쾌한 음악과 함께 보여주는 것으로서 시작의 문을 열게 되는데요. 이어서는 보석상점에서 있게 되는 범행현장과 함께 저 먼 하늘을 가르며 날아가는 ‘무엇’이 있었다는 것도 잠시, ‘G 걸’이라 불리는 슈퍼 히어로의 존재를 말하게 됩니다. 
  그렇게 그런 여성 히어로의 존재에 대해 감탄과 농담을 즐기던 두 남자의 모습으로 본론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그중 한명이 지하철에서 만난 여인에게 작업을 걸게 되지만 잘 되지 않고, 심지어는 소매치기가 여인의 가방을 들고 도주하게 되자 그것을 쫒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그놈의 입이 방정이지, 도둑맞은 가방을 되찾게 되지만 오히려 쫓기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그런 과정을 통해 여인과의 사이가 가까워지게 되지만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무엇인가 이상하던 그녀에 대해 어느 날 그 놀라운 진실을 알게 됨에, 그리고 다른 여인을 향한 자신만의 진실 된 사랑에 눈을 뜨게 되는 그는 지상 최대의 위기가 자신을 방문하게 되자 비명을 지르게 되는데…….




  음~ 이 작품이 국내에 개봉한다는 소식을 처음 들었을 때. 이미 포스터부터가 마음에 안 들어서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왕 보게 된 것. 때로는 다른 사람의 취향을 즐길 줄도 알아야 해서 만나보게 된 작품은, 크핫핫핫핫핫! 뭐랄까요? 장르구분이 ‘코미디, 멜로, 애정, 로맨스’라고까지 되어있는 것은 알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슈퍼 히어로가 등장하는 야하지 않은 섹스코미디’정도가 되었습니다. 무슨 남자둘이 하는 농담이라는 것이 온통 그런 분야의 언어에다가 그녀와의 뜨거운 밤은 이웃사람들까지 놀라게 하는 그런 것이었다는 등 이 기록을 통해서 다 말하기 부끄러운 것들뿐이었는데요. 으흠. 아무튼 조금 식히다 오렵니다.




  음~ 저도 최근에 연애를 하기 시작했다지만,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다른 사람을 사귀어 간다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졌습니다. 저는 사람의 마음이란 참 무섭다는 것을 이번 작품을 통해 한 번 더 생각해보게 되었는데요. 슈퍼맨과는 조금 다르지만 그래도 운석을 타고 날아온 ‘슈퍼 파워’가 그녀의 몸에 흡수되었기에 초인적인 능력을 행사하며 정의를 위해 몸을 아끼지 않던 그녀라 할지라도, 사랑 앞에서 돌변하는 모습이 정말 무서웠는데요. 한편으로는 외강내유의 참 모습…이라고 하기에는 오버가 있지만, 아무튼 문득 그런 말이 떠올라 또 한참을 웃었습니다.




  아아. 모르겠습니다. 그냥 웃자고 만들어진 이 작품에 대해서 진지하게 이야기하기도 그렇고, 다른 분들은 출연진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시기도 하니 저도 딱히 더 할 말이 없게 되었는데요. 그런 한편으로는 ‘슈퍼히어로 Superhero Movie, 2008’라는 작품이 만나보고 싶어졌습니다. 뭐랄까요? 이때까지 슈퍼히어로 물에 대해서는 너무 진지한 것만 만나 왔었다보니, 이번에는 편하게 만나볼 수 있는 슈퍼히어로들의 이야기를 마주해보고 싶어졌다랄까요?




  아무튼, 약간은 얼굴을 붉히기도 했지만 너무나도 신나게 웃으면서 만나볼 수 있었으며, 또한 이런 작품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는 감히 추천장을 내밀어본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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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싱(1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신명철 외, 김태균 / 프리지엠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크로싱, 2008
감독 : 김태균
출연 : 차인표, 신명철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8.11.14.


“감동이었다. 하지만, 왜 난 시기상조라는 기분이 드는 것일까?“
-즉흥 감상-




  지난 6월 17일의 화요일. 영화를 보러가는 모임에서 있었던 시사회로 만나게 되었던 작품이 되겠는데요. 정식 개봉이 아닌 시사회를 기준으로 만나서인지 생각보다 오랜 시간을 두고 다시 만나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요란한 공사현장의 소리와 함께 어두운 공간에서 암석을 깨부수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시원해 보이는 샤워 후, 한 남자의 퇴근길을 통해 그들의 그저 일상적인 삶의 모습을 보여주게 되는데요. 무엇인가에 억압당해있으면서도 그것이 일상인 듯 그 나름대로 즐기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잠시, 아내가 병이 걸려 쓰러지게 되는 것으로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렇게 영양실조에 의한 결핵이라는 사실에 아내를 살리기 위한 남자의 노력이 있던 중 결국에는 국경인 강을 넘어 중국으로 가게 되는데요. 목숨을 담보로 겨우 넘어갔다는 안도감은 잠깐, 그곳에서의 생활 또한 그리 안전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던 중 여차저차 남한으로까지 가게 된 그는 자신의 고향이자 아픈 아내가 있는 집으로 돌아갈 수 없다는 사실에 좌절하고 마는군요. 한편, 결국 유명을 달리하게 되는 엄마로 인해 고아가된 아들은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아버지를 찾기 위해 강을 넘으려 하지만…….




  이번 작품을 보고 왔노라 했을 때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으로 ‘아빠랑 아들이랑 만나나요?’가 가장 많았다는 기억이 있는데요. 그게 가장 중요한 장면이었으니 발설은 힘들겠고 힌트만 살짝 더 드리자면, 아들 또한 여차저차 국경을 넘게 됩니다. 하지만 소년의 험난한 여정에 대한 결론은 직접 이번 작품을 통해 확인해 주셨으면 해보는군요.




  처음 이 작품을 봤을 때는 언제부터인가 매스컴에서 자취를 감춰버린 탈북자들의 이야기였기에 ‘중요하지만 잊고 있었던 것으로의 재인식’과 엔딩 크레딧과 함께하는 이 이야기의 실제주인공인 듯한 사람들의 인터뷰를 통해 참으로 멋진 작품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었습니다. 하지만 영상으로 담아내기에는 아직까지도 분단되어있는 국가차원의 현실에 대해 어떤 문제점을 발생시키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이 들어버렸는데요. 더군다나 작품의 시간적 배경이 현재라는 사실에서 ‘검열’과 관련된 이슈가 발발하지 않을까라는 긴장감을 느끼게 할 정도로 충격인 작품으로 와 닿았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이우혁 님의 소설 중 ‘파이로 매니악’이라는 작품이 이런 정치적 민감성으로 인해 출판이 중지되었다는 첩보를 접했던 편이라, 폭발물 제작과정에 대해서까지 아주 쉽게 설명하고 있었던 ‘CSI 과학수사대’… 와 같은 이야기는 어째 궤도를 이탈해버릴 것 같아 결론을 적어보자면, 사회적으로 민감한 이야기라도 이렇게 당당하게 개봉할 것이라면 예전에 출판 중단 되었던 몇몇 작품들도 슬슬 통제의 사슬을 풀어주셨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크로싱이라. 문득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제목과 함께 바라본 이번 작품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게 되셨을지 궁금해졌습니다. Crossing을 직역해보면서 ‘횡단하다. 가로지르다.’ 정도로만 판단을 했었던 저는 영화에 대한 설명을 읽어보며 ‘엇갈림’을 말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사람의 인생이란 인연이기에 수없이 많은 ‘엇갈림’이 있다고는 하지만, 아아아. 빗줄기 아래에서 공을 차며 마음의 대화를 나누던 아버지와 아들을 기억해보겠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치는 바입니다.




Ps. 방금 ‘마음의 대화를 나누던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표현을 써서인지, 잠시 장을 보면서 ‘로드 The Road’라는 책을 사고 싶은 충동에 휩싸였었다고만 적어봅니다.

 
TEXT No. 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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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먼자들의 도시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 / 아이비젼엔터테인먼트(쌈지)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눈먼 자들의 도시 Blindness, 2008
원작 : 주제 사라마구-소설 ‘눈먼 자들의 도시, ?’
감독 :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출연 : 줄리안 무어, 마크 러팔로,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대니 글로버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9.01.11.




“으… 으아아아아악!!”
-즉흥 감상-




  아름다운 한 여인의 얼굴. 그리고 그 얼굴을 향한 수많은 손들. 거기에 철학미 하나 가득 넘쳐나는 제목인 ‘눈먼 자들의 도시’. 개봉예정이라는 안내와 함께 지나가던 길로 영화의 포스터를 만나면서 호기심이 일었던 저는 결국 2008년 11월 23일로 친구와 함께 영화관을 찾았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자동차들이 하나 가득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는 소리를 먼저로 빨강과 초록이 번갈아가며 깜빡이는 신호등과 함께 길 위를 가득 메우고 있는 자동차들의 행렬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운전 중이던 한 남자가 신호를 받던 중 출발하려는 찰나 앞이 보이지 않게 되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갑자기 발생한 시력의 상실로 치료를 받으려 하지만, 그 남자를 중심으로 하나 둘 접촉이 있게 되는 사람들이 시력을 잃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 사태가 한두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전 인류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사실에 정부차원의 노력으로 눈멀기 시작한 사람들을 수용시설에 가두게 되는데요. 그 과정에서 이야기의 바통을 이어받게 되는 안과 전문의의 아내가 유일하게 눈이 멀지 않았음에 마주하게 되는 인간들의 모습을 보여주게 되지만…….




  처음 이 작품을 만나기 전으로 조금씩 듣던 정보로는 ‘이 무슨 또 재난 영화인가?’싶었습니다. 하지만 제목 자체가 너무 철학적인 냄새가 났던지라 기대 반 우려 반의 상황을 유지하고 있었는데요. 결국 만나본 작품은 최근 읽어본 소설 ‘로드 The Road, 2006’과 비슷하게, 원인을 추적하는 이야기가 아닌 어떤 상황이 이미 발생한 상태에서 그 상황 자체를 살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말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글쎄요. 원작을 먼저 접하고 이 영화를 보았을 경우에는 어떠했을지 모르겠으나, 영화를 먼저 만난 저는 너무나도 충격을 받아버렸는데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작품들을 보면서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인간군상의 모습을 이정도로까지 영상으로 담았을 줄이야!! 라고 반응 했다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작품의 묘미라고 한다면 작품안의 사람들이 경험하는 것과 비슷하게 하얀색으로 모든 시야가 차단되는 ‘눈이 멀어짐’을 표현한 화면일 것인데요. 처음에는 영사기에 문제가 생겨 초점이 안 맞는 것인가 싶었지만 다시 보면서 확인해보니 그런 것을 말하기 위한 시각효과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꼭, 일부러 장애체험을 하지 않더라도 화면을 보면서 지독하게 답답한 느낌을 받게 하신 제작진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하는군요.




  음? 처음 이 작품의 원제목을 봤을 때는 맹인이라는 의미의 ‘Blind’에 ‘눈먼 자들의 도시’라는 제목을 보고 ‘맹인들 Blinds’로 인식하고 있었는데 ‘성질, 상태’를 나타내는 ‘ness’가 붙은 것을 방금 알게 되었습니다. 당장 사전만 열어보면 ‘맹목; 무분별(recklessness); 문맹, 무지(ignorance).’라는 설명이 나오기는 하나, ‘눈이 멀고 있는 현상’에 대해 그 원인을 말하고자하는 것이 아닌 결과를 향한 과정의 모습에 주인공이 마주하게 되는 답은, 아아아. 직접 작품을 통해 확인해 주셨으면 해 보는군요.


  문득 ‘심한 눈보라와 눈의 난반사로 주변이 온통 하얗게 보이는 현상’을 말하는 ‘화이트아웃 whiteout’을 떠올려 볼 수 있었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렇게 인간의 대표적이라 할 수 있는 다섯 가지 감각 중에서 사물을 인식하는데 큰 영향력을 미치는 시각에 이상이 발생하셨을 경우, 이 작품의 주인공 마냥 혼자서만 이 모든 것을 볼 수 있다고 하신다면 어떻게 이 상황을 마주할 것인가가 궁금하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네? 저요? 음~ 그냥 굶어죽지 않을까하는 무시무시한 생각을 해보게 되는군요. 으… 정말 무섭습니다. 


TEXT No. 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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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레일리아 - 아웃케이스 없음
니콜 키드만 외, 바즈 루어만 / 20세기폭스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오스트레일리아 Australia, 2008
감독 : 바즈 루어만
출연 : 휴 잭맨, 니콜 키드먼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9.02.02.




“영화를 보시기 전으로 잠시 ‘거기’에 갔다 오시면 더 좋겠습니다.”
-즉흥 감상-




  지난 2008년 12월 18일 목요일의 조조. 친구들과 함께 영화관을 찾게 되었었고, 사실은 니콜 키드먼 보다 휴 잭맨 이라는 연기자가 나온다기에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2차 세계대전의 시대적 배경에 대한 문구로 시작의 문을 열어, 1939 년 9월의 어느 날. 킹 조지라는 이름의 할아버지와 함께 황야에서 여러 가르침을 받고 있던 소년의 모습을 보여주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어느 날. 인자하시던 주인님의 죽음을 목격하게 되었던 것에 이어 목장을 방문하게 된 주인마님을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노라는 소년의 독백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갑작스러운 남편의 사망에 유산이나 다름없는 목장을 받게 된 여인의 짧은 여행기는 잠시, 남편의 목장을 빼앗으려는 이들이 있게 되었다는 것으로 여인은 여행길의 동반자였던 소몰이꾼의 힘을 빌리게 됩니다. 하지만 그들의 소몰이를 방해하는 손길이 있게 되는 등 여러 우여곡절 끝에 여인의 일행이 행복한 나날을 맞이하게 되었다는 것도 잠시, 세계대전의 죽음의 손길이 그들이 살고 있던 오스트레일리아를 방문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되는데…….




  이 작품은 여러 안내 글에도 명시 되어있듯 ‘아름답고 웅장한 감동의 대서사 로맨스!’를 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기분은 1시간 30분 정도까지였지 그것을 넘어가면서 열리게 되는 전쟁의 소용돌이는 이번 작품에서 느껴보고 싶었던 ‘낭만’을 상실해간다는 기분이 들어버렸는데요. 2시간 40분가량의 한편으로 만들기보다는 각각 1시간 20분 정도의 분량으로 2부작을 만들었으면 어땠을까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음~ 한동안 그저 멍~ 하게 앉아있어 봤습니다. 이번 작품은 과연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포기하지 않고 노력한다면 그렇게도 소망하던 것이 현실로 이뤄진다는 것? 모르겠습니다. 이 작품에 대해 가장먼저 떠오르는 것이라고는 목장으로 오기위한 여행길에서 볼 수 있는 물광으로 빛나는 휴 잭맨의 야성적인 몸매뿐인데요. 아아아. 여배우가 그렇게 했다면 예술과 외설에 대해 말이 많았겠지만 남자인 제가 봐도, 우훗. 화끈거리는군요.




  아무튼, 모르겠습니다. 이야기자체가 워낙에 진부한 소재를 다루고 있기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이른 시간의 조조로 만나서인지는 모르겠으나, 오랜만에 몰려오는 졸음과 사투를 벌여봤을 정도였으니, 으흠. 몸 값하는 두 연기자가 출연한 것 말고 조연으로 등장하는 토착민 할아버지와 혼혈 소년의 연기가 중간 중간 잠을 깨워주었기에 끝까지 달려볼 수 있었는데요. 돈이 아깝다는 생각은 별로 안 들었었으니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영화를 보기에 앞서 방광을 비우시길 권장해볼 뿐인데요. 한편의 이야기가 다 끝났다고 방심하는 순간! 그 만큼의 이야기가 더 남아있었더라는 점을 유의해주시길 바랍니다, 하하하하핫!!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떤 영화를 좋아하시는지요? 장르별 영화? 감독별 영화? 배우별 영화? 원작 중심의 영화? 네? 그런 마니아틱한 영화접근법은 혼자서나 즐기라구요? 하긴, 요즘은 어떤 작품일지라도 그것을 잉태하여 출산하는 과정이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직간접적으로 인식하게 되었기에, 대중성을 따라 그저 편안하고 재미있게 영화를 보는 것 가지고 고급문화를 지양한다면서 정작 찾는 것이 저질 대중문화이지 않느냐는 식의 열변은 이제 토해내지 않고 있는데요. 그렇기에 이번 작품에 대해서도 자연스러운 이야기전개와 아름다운 영상미를 선보이신 모든 제작진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본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Ps. 어제 오늘 날이 포근합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감기조심하세요!! 
 

TEXT No. 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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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와일라잇 (2DISC)
로버트 패터슨 외, 캐서린 하드윅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트와일라잇 Twilight, 2008
원작 : 스테프니 메이어
감독 : 캐서린 하드윅
출연 : 크리스틴 스튜어트, 로버트 패틴슨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9.02.05.




“사랑 앞에서는 그 누구도 바보가 되고 마는 것일까?”
-즉흥 감상-




  지난 2008년 12월 12일 금요일의 조조가 아닌 새벽. 그날따라 인생이 ×같다는 친구와 술을 한잔 걸친 후 만난 작품이 되겠는데요. 으흠. 한번은 볼만 하겠지만 일부러 찾아서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 작품이 되어버렸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푸르른 숲속에서 옹달샘 물을 마시는 작은 사슴과 함께 사랑하는 사람 곁에서 죽는 다는 것에 대한 철학을 중얼거리는 한 여자의 목소리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무엇인가를 인지하고는 도망가지만 결국 잡히고 마는 사슴의 모습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는 작품은, 새 아빠와 엄마가 여행을 떠나게 되었음에 이혼해 다른 마을에 살고 있는 아빠 집에 신세를 지게 되는 한 여학생이 있게 되었다는 것을 보여주게 되는데요. 새로운 삶과 학교생활에 적응해나가려는 것도 잠시, 뭔가 이질적인 느낌을 가진 학생들이 있었고 그중에서 유독 한 남자애가 자신에게 과민반응을 보인다는 점에서 관심을 가지게 됩니다. 하지만 자꾸만 여학생을 피하는 남학생과의 이상한 만남이 잦아지던 어느 날. 남학생은 자신이 ‘뱀파이어’임을 말하게 되고 그런 이상한 교제가 시작되던 것은 잠시, 유랑 중이던 다른 뱀파이어 그룹이 그 마을에 상륙하게 되었다는 것으로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되는데…….




  옆에서 같이 보며 욕에 가까운 궁시렁(?)을 연발하던 친구에게는 미안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괜찮았습니다. 영생을 살아가는 존재가 인생과 사랑에 대해 한탄에 가까운 고백을 여학생에게 하는 모습을 보면서는 순간 ‘뱀파이어 연대기’가 떠올라버려 대본을 앤 라이스 님이 써주신 것일까 싶었지만, 후에 지인분이 원작이 따로 존재한다는 작품이라기에 한번 읽어보고 싶어졌는데요. 하지만, 으흠. 원작은 어떨지 몰라도, 영상물로 만난 이번 작품은 알큰하게 취한 술이 확 깰 정도의 낫 간지러운 10대 로맨스라는 기분이 들어버렸기에 일부로 속편들을 기다려보고 싶은 생각은 별로 들지 않습니다.




  사랑이라.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특히, 이번 작품에서처럼 미성년의 사랑이란 어떤 기분 일까나요? 20대 중반을 달리는 중이고 나름대로 알 것 다 아는 상태가 되었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 시절만큼의 뜨거운 심장이 아니어서인지는 몰라도 그 숨 막히고 열병 난 것처럼 정신 차릴 수 없었던 감각은 그저 아련한 추억 속에만 남아있을 뿐인데요. 흐음. 사랑이라. 모르겠습니다. 다만, 앞으로 다가올 사랑에게는 제발 차가운 이성의 계산기 보다는 따뜻한 인성의 심장이 먼저 반응했으면 해보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떻게 받아들이셨을까나요? 일반적으로 뱀파이어가 등장하는 작품일 경우 크게 영생에 관한 철학을 말하거나, 피를 빨아먹는 괴물와의 싸움을 말할 수 있을 것인데요. 이번 작품은 로맨스에 초점을 두었다고 생각이 드는 것이,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합니다. 혹시, 사회적 신분이나 인종차별에 관련하여 이 작품을 마주하신 분은 없으신가요? 아니면, 현재 국내에 3부작까지 번역 출판된 원작은 또 어떤가요? 아아아. 뱀파이어 하니까 개인적으로는 앤 라이스님의 다 못 본 작품들을 만나보고 싶어집니다.




  우리는 오늘 하루도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새로운 시작을 맞이합니다. 그리고는 각자가 맡은 사명을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사람들을 마주하게 되는데요. 이 작품의 표면에 있을 사냥꾼과 먹이의 관계가 아닌, 그저 순수한 관계로서 상대방을 사랑해보자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864
 
[CAFE A.ZaM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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