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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 애프터 리딩 - 아웃케이스 없음
에단 코엔 외 감독, 브래드 피트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번 애프터 리딩 Burn After Reading, 2008
감독 : 에단 코엔, 조엘 코엔
출연 : 조지 클루니, 프란시스 맥도맨드, 브래드 피트 등
등급 : R
감상 : 2009.01.14.




“한 장의 CD도 사람의 인생을 바꿔 놓을 수도 있습니다?”
-즉흥 감상-




  에~ 실제로 이 작품을 본 것이 언제인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고 있습니다. 분명 조조로 친구들과 어떤 영화를 보고 집에 와서 간단히 음료를 즐기며 만난 것 같은데… 아무튼, 오랜만에 이해를 포기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황갈색의 대지, 검푸른 바다, 그리고 하얀색의 구름이 보이는 저 먼 하늘에서의 시점으로 지표면의 모습을 보이던 중 어느 한 지점으로 접근하더니, C.I.A.의 건물 안 어느 사무실에서 한 남자가 자신의 직무에서 해임되게 되었다는 것으로 시작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 상황을 스스로 ‘해고’로 인정 하게 됨에 집에 틀어박혀 회고록을 작성하게 되는군요. 
  한편, 남편이 일을 그만 둬버렸음에 안 그래도 이혼을 준비 중이던 아내의 이야기가 있게 되었다는 것은 잠시, 인생의 변화를 꿈꾸며 체육관에서 트레이너로 일하고 있던 한 여인이 어떤 중요한 정보가 담겨있을 것이라 직감한 CD를 직장동려들과 함께 입수해버렸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렇게 은연중에 컴퓨터 밖으로 유출되어버린 회고록을 가지고 협박해 들어오는 2인조와 대립하기 시작한 남자, 그리고 그의 부인과 바람을 피우고 있던 다른 남자의 어이없는 살인 등 서로 상관없어 보이던 인물들의 관계가 얽히고설키던 중에 이 모든 정신없는 이야기는 최악의 상태로 박차를 가하게 되지만…….




  아아. 모르겠습니다. 최고의 인기를 달리는 배우들이 잔뜩 나오는 영화 치고는 그저 일상적인 삶의 모습을 담아냈다는 기분이 강했는데요. 이 영화를 보고 싶다던 친구가 접했다는 ‘카더라 통신’마냥 ×되는 브래드 피트의 역할은 정말이지 저의 어이까지 ×되는 줄 알았지 뭡니까.




  작품은 ‘지구상의 모든 사람은 다섯 단계만 거치면 다 아는 사람’이라는 ‘케빈 베이컨의 6단계 법칙 The Six Degrees of Kevin Bacon’이라는 재미있는 이론을 떠올리게 했는데요. 각각의 상황에서 서로 다른 이야기의 흐름 안에 있던 사건들이 조금씩 그 이해관계를 겹쳐가면서 하나의 흐름을 만들게 된다…까지는 좋았는데, 작품 자체는 전혀 드라마적이지 못하고 그저 그렇게 마침표를 찍어버리는 것이, 으흠. 개인적인 취향의 작품은 아니었다고만 해두겠습니다.




  이 영화를 같이 보자던 친구말로는 ‘오션스 Ocean's’ 시리즈도 이것과 비슷했지만 ‘이건 좀 아니다’라는 평가를 내렸는데요. 비교되는 문제의 작품을 아직 접하지 않았으니 뭐라고 하기는 좀 그렇고, ‘미국 개봉시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코엔 형제의 신작이 전작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처럼 엄청난 걸작은 아니지만 그래도 볼만한 작품이라는데 동의하였다.’고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옆에서 이 작품이 어땠냐고 찌르지만 않는다면 그냥 넘겨버리고 싶은 작품이 되어버렸습니다. 만일 등장인물 중에서 어느 한 사람의 팬이었다면 모르겠지만, 제가 사람보고 영화를 보는 취미가 없어서인지 그나마 아는 연기자들이 아니었다면 욕을 바가지로 퍼다 뿌리지 않았을까 했는데요.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연기자들의 모습이 아닌, 비록 망가져버렸다지만 색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는 바입니다. 그리고 그중에서 역시 브래드 피트가 이 작품에서 가장 강렬하면서도 어이없는 인상을 남겨줬다는 점에서 역시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보는 바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 작품의 제목인 ‘번 애프터 리딩’에 대해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떤 생각을 해보셨을까요? 보통 외래어를 발음 그대도 제목으로 하는 경우 그다지 그 의미를 파악하려하지 않는다고 생각되며, 개인적으로도 무슨 의미인지 판단이 서질 않아 일단 영화부터 보고나서 생각하자 싶었는데요. 어느 분이 직역하여 ‘읽고 나서 태워라’고 하신 것을 발견해 볼 수 있었음에, 개인적으로는 ‘보고 나서 태워버려라!!’고 웃어넘겨본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 입니다. 
 

TEXT No. 849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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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아웃케이스 없음
데이비드 핀처 감독, 브래드 피트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The Curious Case Of Benjamin Button, 2008
원작 : F. 스콧 피츠제럴드-소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
감독 : 데이빗 핀처
출연 : 브래드 피트, 케이트 블랑쉐, 줄리아 오몬드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우리의 인생 또한 시간은 거꾸로 가지 않았던가?”
-즉흥 감상-




  부모님도 영화를 좋아하시지만 특정 영화를 지목하시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는 걸 보여 달라하시는 부탁은, 아무리 일주일에 4편 이상 영화를 보고 있는 저로서도 힘든 임무인데요. 안 그래도 관심을 가지던 작품을 보여드릴까 고민하던 차에 먼저 본 친구가 괜찮다고 해서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죽음을 눈앞에 둔 것처럼 보이는 노부인과 그런 여인을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딸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1918년으로 새롭게 지어졌다는 기차역의 이야기를 통해 거꾸로 돌아가기 시작하는 시계가 만들어지게 된 이야기를 꺼내던 노부인은 가방 안에 일기장이 하나 있으니 그것을 읽어달라고 부탁을 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누군가의 유연장이라면서 시작되는 이야기는 세계 1차 대전이 끝나던 어느 날 태어나게 되었다는 한 남자의 이야기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외형상 노인으로 태어난 아기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야기는 아버지의 손으로 양로원에 버려지는 아기의 인생을 보여주게 되는데요. 그곳 가족의 일원으로서 성장하게 되는 아기의 삶이, 오잉?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죽기 직전의 노인에서 점점 젊어지는 모습을 보이게 되는군요? 아무튼, 그렇게 진행되는 이야기는 점점 생으로의 시간이 마감되어가는 한 여인과 그 여인에게 기록을 읽어주는 딸. 그리고 기록 속에서 자신의 전 생애를 말하는 한 남자의 인생으로 계속되고 있었는데…….




  우와~ 우와~ 그저 우와~ 크핫핫핫핫핫!! 아아. 조금 진정하고 다시 적어보아, 세 시간에 가까운 상영시간 동안 정말 정신없이 만나보면서 그저 감탄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딴지를 걸어보자면야 지난 시절을 회상하는 부분에서 아무리 노이즈를 집어넣었다고 해도 화면이 너무 깨끗했으며, 노인의 몸으로 돌아다니는 주인공의 모습에서 약간이나마 어설픈 기분이 드는 등 많은 것이 있었지만, 그런 미묘한 느낌을 그러려니 넘기고 작품을 마주하게 되면서는 그저 심각하면서도 환상적인 한 남자의 인생을 만나 볼 수 있는데요. 원작이 따로 존재함을 알게 된 이상 기회가 잡히는 데로 한번 만나보고 싶어졌습니다.




  어디서 읽었던 것인지, 아니면 기억들의 조합으로 만들어진 말인지 ‘사람은 노인으로 와서 노인으로 간다.’는 말이 문득 떠올랐는데요. 전부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기억속에서의 막 태어난 아기들은 통통 하기보다 쭈글쭈글한 피부로 눈도 잘 못 뜨는 힘없는 모습이었으며, 저도 나름대로 나이가 있는지라 몇몇 어르신의 임종을 지켜보면서는 그렇게 건강하셨던 분들이 팔 다리만 긴 아기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어서인지, 이번 작품을 통해 위의 즉흥 감상을 만들게 된 것은 아닐까 합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시간의 흐름 속에 살고 있는 자신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시는지요? 24개의 칸 속에 나름대로의 한계지점을 두고 조각난 일정에 따라 흐름을 관리하실까나요? 아니면, 어떠한 분절 없이 나름대로의 흐름과 리듬에 따라 살아가실까나요? 물론 이 두 가지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가장 이상적일 것이기는 하나 느낌을 따라 길을 걷는 다는 것을 모토로 살고 있는 저일지라도 사회와 어울려 살기위해서는 약속된 시간의 흐름에 동참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는데요. 보이는 데로 판단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실이라면 우리는 시간의 흐름을 어떻게 인식하며 시시각각으로 열리는 시간 속에서 어떤 자세를 가질 것인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봐야겠다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 작품에서와 같이 극단적인 경우는 아닐지라도, 우리에게는 나름대로의 ‘시간의 삶’이 있으니까 말이지요.




  아무튼, 이 작품을 추천해준 그리고 최근에 알게 된 멋진 친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TEXT No. 881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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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낭소리
이충렬 감독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9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워낭소리 Old Partner, 2008
감독 : 이충렬
출연 : 최원균, 이삼순, 최노인의 소 등
작성 : 2009.03.28.




“내 인생의 동반자는 어디에…….”
-즉흥 감상-




  영화관에서 만나게 된 작품마다 나름대로 열심히 표를 모았다고 생각했었는데, 전에 방의 가구정리를 한답시고 난장판을 만든 탓인지 ‘뭉치’ 째로 사라져버렸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애인님이 생긴 이후로 이 작품이 왜 감동적이었는지 이해되기 시작했다는 것으로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2007년 1월 경북 봉화 청량사’라는 설명과 함께 힘겹게 돌계단을 오르시는 할아버지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탑 앞에서 절을 하는 노부부의 모습과 같이하여 ‘소’가 죽었음을 말하게 되는 것으로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군요. 
  그렇게 시간을 앞당겨 ‘2년 전, 2005년 4월’이라는 설명으로 풍경 소리마냥 청량하게 울리는 ‘워낭’의 소리와 함께 소가 끄는 달구지를 타고 흙길을 이동 중인 할아버지의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요. 으흠. 기승전결식의 어떤 짜여진 흐름을 지닌 이야기가 아닌 그저 일상이 계속되는, 시시각각 죽음으로의 시간 속에 살고 있는 소와 소리를 잘 못 들으시지만 자신의 소와 관련된 일이라면 자다가고 깨시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흔히 말하는 산골 농촌의 아름다운 정경과 함께 하고 있었다고만 해두겠습니다.




  글쎄요. 같이 본 친구는 자기 집 이야기나 별반 다를 게 없다면서 진지하게 영화에 임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저는 어린 시절의 기억 속에서만 친척집에서 저런 생활을 했었다는 기억만이 흐릿하게 남아있어서인지, 아니면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라는 것에 대한 환멸을 경험했기 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 작품을 통해 눈물을 흘리셨다는 분들의 반응을 처음에는 이해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애인님과 사귀기로 하면서 자신을 완전히 맡길 수 있는 ‘인생의 파트너’라는 점에서 특히, 말을 험하게 하시는 할머니의 모습이 실은 자신에게도 그 소만큼 신경을 써 주십사 질투를 하시는 것이라고 이해하고 싶어져버렸는데요. 아아.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떠신가요? 진정한 친구이자 벗이라 할 수 있는 분들이 주위에 얼마나 있으신가요? 저는 저를 진정한 친구라 대접해주는 이들이 있어왔어도 제 쪽에서 그런 기분이 들어본 적이 없었던지라, 이처럼 어렵게 찾아온 사랑과 이때까지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던 벗들과도 계속해서 발전되는 관계가 되었으면 해봅니다.




  앗. 그동안 열심히 읽어주셨던 분들이 염장이라고 떠나시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 붙잡아봅니다. 아무튼, 고백을 해보자면 저는 이 작품이 이렇게 까지 대서특필 될 필요가 있었나 의문이 들었습니다. 간혹 독립영화 같은 대중적이지 못한 영화들만 따로 상영해주는 곳의 상영목록을 확인하면서 얼핏 인식하고 있던 작품이 어느 날 부터던가 일반 상영관에 올라왔으며, 너나 할 것 없이 말해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었는데요. 아무런 언급도 접하지 않고서 만나게 되었다면 ‘아아. 이런 인생도 존재하는구나.’라는 기분이 들었을지 모르겠지만, 하나의 사회적 이슈로서 이 영화를 마주한 사람들의 반응은 이러이러했다고 언급을 듣고 난 뒤로는 순간 ‘고급문화의 저질대중화’라는 이론이 떠올라버리는 것이… 아아. 그만 흥분해버렸습니다. 아무튼, 이 감기록은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 것이 아니며 어떠한 생각이든 상대적인 가치가 있는 것이기에 나중에 따로 이야기를 해보았으면 해보는군요.




  잠시 저녁을 먹으며, 따로 이 작품을 만나보신 어머니와 대화를 해보니 ‘경재의 어려움 속에서도 살아갈 용기를 주었기에 영화가 떴으며, 저 시절에는 다 저렇게 소 한 마리로 한 가정이 살아갔다.’는 감상을 들어볼 수 있었는데요. 사람을 의미하는 한자 ‘人’의 제가 좋아하는 의미마냥 혼자서는 일어서기 힘들기에 기댈 수 있는 존재와 함께해야한다는 점에서 곰곰이 생각해보아도, ‘나는 무엇과 함께 살아가고 있는가?’라는 생각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그럼, 다른 분들은 어떤 기분으로 이번 작품을 만나셨는지 궁금하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TEXT No. 905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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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데드
데이비드 S. 고이어 감독, 게리 올드만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언데드 The Unborn, 2009
감독 : 데이빗 S. 고이어
출연 : 오뎃 유스트만, 게리 올드만, 메건 굿 등
둥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9.06.10.




“fresh 하지 않은 fresh drink 를 마신 기분이랄까?”
-즉흥 감상-




  과연 기다리셨을까 의문이드는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무튼, 지난날에 만난 적 있던 영화 ‘언데드 Undead, 2003’의 리메이크가 아닐까 기대를 했다가 전혀 다른 작품임을 알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강을 끼고 있는 기나긴 강을 따라 가던 중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심의 숲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되는데요. 복잡하게 얽혀있는 도로의 모습도 잠시, 눈 덮인 공원의 죽 곧은 길 위를 운동으로 달리고 있던 한 여인의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는 장갑을 하나 줍더니 그녀의 뒤에 버티고 서있던 어딘가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는 소년이자 그런 소년의 가면을 쓴 강아지 한 마리를 만나게 되는군요. 
  그렇게 그런 이상한 꿈을 꾸었노라고 친구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다른 집에서 애를 보고 있었다는 것으로 본론의 문을 열게 되는 작품은 그녀의 그저 일상적인 삶을 보여주게 됩니다. 하지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자신을 중심으로 한 어떤 이상한 사건들이 계속해서 발생하게 되고 그것이 태어난 적이 없는 자신의 쌍둥이와 관련된 것임을 알게 됨에 어떻게든 해결해보려 노력하게 되는데요. 진실에 접근하면 할수록 죽음의 손길 또한 거세어진다는 사실에 그녀는 그것에 맞서 싸울 것을 다짐하게 되지만…….




  화면의 연출도 안정적이고, 소재도 다양하게 잘 버무려 두었고, 연기자들의 연기도 그럭저럭 괜찮았기 때문에 이런 작품을 처음 만나시는 분들께는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영화 ‘미러 Mirrors, 2008’와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 The Exorcism Of Emily Rose, 2005’를 먼저로 ‘뒤바뀐 세계사의 진실 迷宮への招待 世界史15の謎, 2003’을 통해 만나본 나치의 요제프 멩겔레 박사의 쌍둥이 생체실험에 대한 언급이 이 작품에서 핵심인 것 마냥 이야기되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던지라 이 맛도 저 맛도 아닌 혼합음료를 신선한 맛의 음료랍시고 한잔 들이킨 것 같았습니다. 거기에 이 작품의 결말은… 아. 아마 안 보신 분들이 없을 것이라 감히 판단중인 재앙영화이기에 그 자체로 발설이 되어버릴 것 같아 참아보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런 자연 현상의 초월, 그러니까 ‘초자연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일종의 신의 말씀인 ‘신탁’이기에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하는 것? 아니면 어떻게든 현실의 잣대에 맞추어 연구하고 해명해야 하는 것? 그것도 아니라면 어쩌다가 있을 해프닝 정도?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상대적인 관점 안에서 우리의 인지능력을 벗어나는 어떤 일의 지극히 일부분이라거나 영적 세계와의 은밀한 접촉이라고 생각하는 중인데요. 어찌 되었건 그것이 즐거운 일이라면 그저 웃으면서 지켜보겠지만 이 작품에서처럼 생명까지 위협받는 상황이 닥치게 된다면 어떻게든 맞서 싸우지 않을까 생각해보면서도, 으흠. 모르겠습니다. 멀더와 스컬리부터 찾게 될는지도 모르겠군요! 크핫핫핫핫핫!!




  음~ 작품 자체에 대해서는 딱히 더 할 말도 없는지라 오랜만에 제목에 대한 잔소리를 해볼까 하는데요. ‘언데드’는 어느 분의 생각이십니까? 차라리 ‘언본’이라고 그냥 적어두시던지 ‘안산자(?)’라고 적어두시면 좋았을 것은 ‘태어나지 않은 존재’에 대한 것을 ‘죽지 아니한 자’라고 적어두시면 어쩌자는 겁니까? 네? 그게 그 말 아니냐구요? 일반상식으로 생각해보아도 살아 있다가 생명활동이 정지되었건만 일어나 어슬렁거리는 것과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으면서도 간섭하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을 것인데 그런 의미자체의 방향성에 혼란을 주셨다는 점에서 한소리를 해보고 싶어졌던 것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한편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이어서는 ‘브이 - 5부작 미니시리즈 V, 1983’을 같이 보기로 했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950
 
[CAFE A.ZaM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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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카인드 리와인드
잭 블랙, 미셸 공드리 / 아트서비스 / 2009년 4월
평점 :
품절


제목 : 비카인드 리와인드 Be Kind Rewind, 2007
감독 : 미셸 공드리
출연 : 잭 블랙, 모스 데프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9.07.07.




“가능성을 위해서라면, 미친 듯이 달려보는 것은 어떠한가?”
-즉흥 감상-


  언제였던가, 영화를 소개해주는 방송을 살짝 보았고 저의 시선을 잡아버린 작품이 하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친구 집에 놀러갔던 어느 날. 결국, 미친 듯이 웃으면서 만나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재즈’에 대해 말하면서, 지난 시절 속에 살고 있었던 사람들과 어떤 음악가의 삶을 재조명 하는 영상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그것이 일종의 다큐멘터리 영화라는 것을 암시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시간을 조금 앞당긴 천연색의 화면으로, 고가도로 아래의 벽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 두 청년의 모습으로 본론의 문을 열게 되는데요. 그런 둘이 그저 할 일 없이 하루하루를 바보 같은 사고를 저지르고 있었음을 암시하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들의 기지라 할 수 있는 비디오 대여점 주인이 자신이 거주하고 있던 건물을 어떻게든 유지해보고자 자리를 비우게 되고, 둘은 그 자리를 대신 지키게 되는데요. 그중 하나가 저지르고만 사고로 인해 비디오테이프들이 몽땅 지워져버리는 사태가 발생하자, 둘은 긴급 대책으로 지워진 영화를 대신하여 그들이 영화를 촬영해 테이프에 기록하고 대여를 시작하게 됩니다. 하지만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폭발적인 인기를 끌게 되자 계속해서 만들게 되지만, 그들을 찾아오게 된 현실은 그리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았는데…….




  와우! 그저 감동이었습니다!! 잭 블랙이라는 연기자야 이런 저런 영화를 통해 만나오다가 ‘터네이셔스 D Tenacious D In 'The Pick Of Destiny', 2006’를 기점으로 느낌을 확실히 꼽았다고 하지만, 이번 작품일 경우에는 그 연기자를 양념으로 지극히 불가능 할 것 같은 일을 현실로 이끌어내는 미친 듯한 열정을 만나보았기 때문에 그저 즐거웠는데요. 비디오테이프들이 초기화 되었던 사건은 조금 어이가 없었지만, 아아! 그저 감동이었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스스로의 삶이 ‘정상’이라고 생각하시는지요? 그럼 그 ‘정상’이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요? 사전을 참고 해보면 정상正常이란 ‘특별한 변동이나 탈이 없이 제대로인 상태.’를 의미하는 명사로 적혀있는바 ‘평범함’이라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요. 그렇게 평범하게 살아가면서도 하나 가득 불만인 것은 또 왜 그런 깃일까나요? 한편으로는 ‘나’의 시점을 벗어나 타인의 시점에서 ‘나’를 만나본다면 또 얼마나 정상 일 것인가요? 각각의 ‘나’는 살아온 환경에 따라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인데 왜 ‘평범함’이라는 일정의 기준을 잡아 ‘정상’과 그렇지 않음을 구분 하는 것일까나요? 아아. 모르겠습니다. 장마의 시작으로서 시원하고도 진득하게 비가 내리고 있기 때문인지, 누적된 스트레스가 때마침 애인님을 향해 열려버린 탓에 후회가 되는 것인지, 오늘 따라 웃기지도 않은 ‘존재’에 대한 소리를 열심히 적어버린 것 같은데요. 글쎄요. 이 작품을 만나보신 다른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떻게 받아들이셨는지 그저 궁금하기만 합니다.




  자. 우울한 기분은 일단 날리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제목인 ‘비카인드 리와인드’는 테이프 등을 되감은 상태를 말하는 것이자 비디오테이프 대여점의 이름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여러 의미가 있어 보입니다. 거기에 ‘영화를 다시 만들어내는 모습’ 또한 이 제목의 의미와 함께 할 수 있지 않나 해보는데요. 모든 카드 패를 내놓고서도 해결을 볼 수 없는 현실과 마주하였을 때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것을 감독은 말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해봅니다. 그런 한편으로는 보기만 했을 때는 그 누구도 만들 수 있을 것 같은 ‘독립영화’에 대한 색다른 접근점이 마련되어져 있지 않을까도 했는데요.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작은 꿈에 걱정이 많으신 분들께 이번 작품을 살짝 추천해보고 싶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아. 잭 블랙 말고 친구로 나오는 인물이 어딘가 익숙해 조사해보니 영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2005’에 등장하는 외계인 친구라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요. 여전히 바보스러웠지만 훨씬 차분해진 기분으로 만나 뵈어 반가웠습니다. 
 

TEXT No. 977
 
[CAFE A.ZaM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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