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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데드
데이비드 S. 고이어 감독, 게리 올드만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언데드 The Unborn, 2009
감독 : 데이빗 S. 고이어
출연 : 오뎃 유스트만, 게리 올드만, 메건 굿 등
둥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9.06.10.
“fresh 하지 않은 fresh drink 를 마신 기분이랄까?”
-즉흥 감상-
과연 기다리셨을까 의문이드는 ‘애인님과 함께 본 영화’ 시간이 되었습니다. 아무튼, 지난날에 만난 적 있던 영화 ‘언데드 Undead, 2003’의 리메이크가 아닐까 기대를 했다가 전혀 다른 작품임을 알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강을 끼고 있는 기나긴 강을 따라 가던 중 바다를 끼고 있는 도심의 숲을 보여주는 것으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되는데요. 복잡하게 얽혀있는 도로의 모습도 잠시, 눈 덮인 공원의 죽 곧은 길 위를 운동으로 달리고 있던 한 여인의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 그리고는 장갑을 하나 줍더니 그녀의 뒤에 버티고 서있던 어딘가 상태가 좋아 보이지 않는 소년이자 그런 소년의 가면을 쓴 강아지 한 마리를 만나게 되는군요.
그렇게 그런 이상한 꿈을 꾸었노라고 친구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다른 집에서 애를 보고 있었다는 것으로 본론의 문을 열게 되는 작품은 그녀의 그저 일상적인 삶을 보여주게 됩니다. 하지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자신을 중심으로 한 어떤 이상한 사건들이 계속해서 발생하게 되고 그것이 태어난 적이 없는 자신의 쌍둥이와 관련된 것임을 알게 됨에 어떻게든 해결해보려 노력하게 되는데요. 진실에 접근하면 할수록 죽음의 손길 또한 거세어진다는 사실에 그녀는 그것에 맞서 싸울 것을 다짐하게 되지만…….
화면의 연출도 안정적이고, 소재도 다양하게 잘 버무려 두었고, 연기자들의 연기도 그럭저럭 괜찮았기 때문에 이런 작품을 처음 만나시는 분들께는 어떨지는 모르겠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영화 ‘미러 Mirrors, 2008’와 ‘엑소시즘 오브 에밀리 로즈 The Exorcism Of Emily Rose, 2005’를 먼저로 ‘뒤바뀐 세계사의 진실 迷宮への招待 世界史15の謎, 2003’을 통해 만나본 나치의 요제프 멩겔레 박사의 쌍둥이 생체실험에 대한 언급이 이 작품에서 핵심인 것 마냥 이야기되고 있었음을 알게 되었던지라 이 맛도 저 맛도 아닌 혼합음료를 신선한 맛의 음료랍시고 한잔 들이킨 것 같았습니다. 거기에 이 작품의 결말은… 아. 아마 안 보신 분들이 없을 것이라 감히 판단중인 재앙영화이기에 그 자체로 발설이 되어버릴 것 같아 참아보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런 자연 현상의 초월, 그러니까 ‘초자연 현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일종의 신의 말씀인 ‘신탁’이기에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하는 것? 아니면 어떻게든 현실의 잣대에 맞추어 연구하고 해명해야 하는 것? 그것도 아니라면 어쩌다가 있을 해프닝 정도? 글쎄요. 개인적으로는 상대적인 관점 안에서 우리의 인지능력을 벗어나는 어떤 일의 지극히 일부분이라거나 영적 세계와의 은밀한 접촉이라고 생각하는 중인데요. 어찌 되었건 그것이 즐거운 일이라면 그저 웃으면서 지켜보겠지만 이 작품에서처럼 생명까지 위협받는 상황이 닥치게 된다면 어떻게든 맞서 싸우지 않을까 생각해보면서도, 으흠. 모르겠습니다. 멀더와 스컬리부터 찾게 될는지도 모르겠군요! 크핫핫핫핫핫!!
음~ 작품 자체에 대해서는 딱히 더 할 말도 없는지라 오랜만에 제목에 대한 잔소리를 해볼까 하는데요. ‘언데드’는 어느 분의 생각이십니까? 차라리 ‘언본’이라고 그냥 적어두시던지 ‘안산자(?)’라고 적어두시면 좋았을 것은 ‘태어나지 않은 존재’에 대한 것을 ‘죽지 아니한 자’라고 적어두시면 어쩌자는 겁니까? 네? 그게 그 말 아니냐구요? 일반상식으로 생각해보아도 살아 있다가 생명활동이 정지되었건만 일어나 어슬렁거리는 것과 아직 태어나지도 않았으면서도 간섭하는 것은 분명 차이가 있을 것인데 그런 의미자체의 방향성에 혼란을 주셨다는 점에서 한소리를 해보고 싶어졌던 것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한편의 영화를 만나볼 수 있었는데요. 이어서는 ‘브이 - 5부작 미니시리즈 V, 1983’을 같이 보기로 했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950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