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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꽃 - 농부 전희식이 치매 어머니와 함께한 자연치유의 기록
전희식.김정임 지음 / 그물코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똥꽃-농부 전희식이 치매 어머니와 함께한 자연치유의 기록, 2088
저자 : 전희식, 김정임
출판 : 그물코
작성 : 2009.10.21.




“나에게는 아직 철이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즉흥 감상-




  우선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의 궁금증을 해결해드리겠습니다. 저는 2급 정사서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지만, 공무원 시험을 따로 보아야만 정규직으로 일할 수 있다는 사실을 뒤늦데 알아 충격을 받았다는 것을 일단 넘기고, ‘인턴’이라 적혀있는 명찰을 달고 ‘계약직’으로 도서관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아버지의 표현을 빌리자면 ‘백수’인 편인데요. 아무튼, 여느 날과 같이 무엇인가 신난다는 기분과 함께 열심히 일하고 있던 저에게 느낌의 화살을 거침없이 꼽아버린 책이 한 권 있었다는 것으로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음~ 하지만 어떤 흐름을 지닌 이야기책이 아니었기에 진행과정에 따른 내용의 요약에는 무리가 있겠는데요. 그래도 나름대로 적어보면, 노인성 치매로 고생 중이신 할머니 한분과 그런 그녀를 또 다른 시각으로 접근하여, 귀농생활과 더불어 자연치유의 방법에 적극적인 그녀의 아들이 그녀와 함께하는 삶의 기록들이 하나 가득 담겨져 있었습니다. 제목인 ‘똥꽃’마냥 소박하면서도 자연의 구수한 향기가 풀풀 풍기고 있었으니, 조심스러우면서도 다부진 마음으로 추천장을 내밀어볼까 하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각자의 어머니를 어떤 식으로 마주하고 계신가요? 무한의 잔소리장이? 모든 일의 해결사? 네?! 다리 밑에서 자신을 주워주신, 분명 친엄마는 아니라구요? 으흠. 아무튼, 개인적으로 마주하고 있는 어머니는 날이 가면 갈수록 어떤 일에 대한 명확성이 약해지시며, 어떠한 결정사항에 대해서도 뚜렷한 답을 주지 않으시고, 모든 일을 삶의 진리와 성찰로 설명하시는 동시에, 어머니 또한 한명의 사람일 뿐이라는 것을 생활의 실수들을 통해 증명하시느라 바쁘시며, 특히 맏이인 저를 자유롭게 살아가도록 노력하시지만, 정작 자신이 원하시는 길을 걷도록 조율하시는데 혼심의 힘을 쓰고 계신다 판단중인데요. 물론, 이밖에도 은근히 흉에 가까운 평가를 적어볼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을 읽는 동안에는 정말 불효자의 길을 제대로 걷고 있었구나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자나 깨나 자식걱정일 뿐인 어머니께 너무 과잉보호 하시는 것 아니냐고 난리를 피운 것도 한 두 번이 아니었던지라, 차마 이때까지 배운 것이 있다고 반말을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만, 모든 질문에 기계적으로 네, 아니오를 일관하고 있는 저 자신을 발견해 볼 수 있었는데요. 으흠. 즉흥 감상에 적은 것 마냥 철분 함유량이 높은 음식을 많이 섭취(?)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똥꽃. 사실, 처음 이 제목을 접했을 때만해도 ‘똥’과 관련된 동화를 먼저 떠올리고 말았습니다. 거기에 ‘요즘 동화들은 전부 똥 판인가?’라는 농담을 들었었다보니 일순간 주춤하기도 했었는데요. 저자의 소개 글과 책장 사이사이로 함께하고 있는 정겹고도 그리운 사진들을 마주함에 있어 만남의 시간을 결심할 수 있었으며, 잔잔한 감동의 시간 또한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예비군 훈련으로 2박 3일의 동원에 참가하여 읽으면서는 군 생활 중으로 찾아다녔던 치매노인 분들이 떠올라,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치매노인과 사회에서 그들을 마주하는 시선과 자세에 대해 많은 생각의 시간을 가지기도 했는데요. 현재는 과거와 미래 속에서 숨 쉴 틈 없이 움직이는 것이라고 했을 때. 우리 부모님들은 물론이요 나또한 그들의 처지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좀 더 이 세상이 좋아지는 방법을 열심히 궁리해봐야겠다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삶이란 무엇입니까? 마음안의 광기를 즐거움으로 포장해 미친 듯이 달려보고는 있다지만, 그것은 어떤 의미를 함께하고 있는 것 일까나요? 남이 걸어가지 않는 길을 걸어 나간다는 부분에서 ‘개척정신’이라는 단어가 마음에 들지 않아 다른 적당한 말을 찾는 중에 있습니다만, 해야만 한다기보다는 미친 듯이 하고 싶어서, 그리고 그렇기에 이 세상에 웃음꽃을 피워 보이고 싶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TEXT No.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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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남자의 책 198쪽 - 아웃케이스 없음
유진 외, 김정권 /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제목 : 그 남자의 책 198쪽 Heartbreak Library, 2008
원작 : 윤성희-소설 ‘그 남자의 책 198쪽, ?’
감독 : 김정권
출연 : 이동욱, 유진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9.10.19.




“도서관학과로 많이들 오세요~”
-즉흥 감상-




  오랜만에 작성해보는 ‘테스터’로서의 기록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 할 것 없이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도서관의 책장으로 하나 가득 꼽혀있는 책들을 먼저로, 아픔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사랑의 철학을 중얼거리는 한 남자의 목소리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펼쳐져있는 한 권의 책과 그 삽화로 들어가는 화면과 함께 자신에게 그런 사랑에 대해 알려준 사람이 있었다고 말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늦은 여름의 어느 날. 아직도 어둑하게만 느껴지는 이른 아침을 뒤흔드는 자명종의 소리와 함께 한 여인의 하루가 열리게 되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되는데요. 그런 그녀의 출근길 풍경은 잠시 그녀의 직업이 도서관의 사서임을 보여주게 됩니다. 그리고 그러던 어느 날. 책의 198쪽만 뜯어가는 한 남자를 현장에서 잡게 되었다는 것으로, 멀쩡하게 생겼지만 어딘가 문제가 있어 보이는 그 남자가 이야기의 바통을 함께 나눠 받게 되는데요. 처음에는 그저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그의 행동에 묘한 동질감을 느끼게 되자, 그녀는 그를 도와주기로 했음에 이번에는 자신의 마음을 치유하는 여행의 길이 열려 감을 실감하게 되지만…….




  사실, 즉흥 감상으로 ‘로맨스를 좋아하시는 분들을 위한 도서관 이용자 교육의 안내서?!’라고 적어볼까 싶었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이야기 안에서의 남자는 도서관을 처음 사용하는 사람의 입장으로서 알아감의 모습을 단계별로 밟아나간다고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는데요. 그런 한편으로는 비록 정식직원은 아니더라도 도서관에서 일하고 있는 입장으로서 실로 신경이 이만저만 쓰이는 작품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초반부터 열람실에 않아서 하는 일 없이 실질적인 것은 봉사활동한테만 시키는 것 같은 모습 하며, 이야기가 계속되면서는 윤리강령을 위반하는 모습까지 보이는 것이 자칫 도서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에 대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다 판단이 서버렸었는데요. 이렇게 우하하고 한적한 환경에서 진짜 할 일 없이 보이는 직업에 참여하고 싶으신 분들 계시다시다면 위의 즉흥 감상에서처럼 도서관학과나 문헌정보학과가 있는 대학교로 원서를 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졸업 후에는 자격증이 나오기는 하지만 사서공무원 시험까지 따로 봐야하고, 도서관은 많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정식직원으로의 일자리는 바늘구멍 같으며, 도서관에서의 일이라는 것이 보이는 것 마냥 바코드만 찍는 것도 실제로는 쉬운 일이 아니지만 보이지 않는 일이 더 많은 편이니, 아아아. 이렇게 계속 적다보면 하소연만 늘어나는 것 같아 자진 통재해볼까 하는군요.




  다시 작품에 집중을 해봅니다. 이번 영화는 윤성희라는 작가분의 ‘거기, 당신?’이라는 단편집 안의 ‘그 남자의 책 198쪽’이라는 작품을 원작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으흠. 위에서 방금 푸념을 잔뜩 적어버리고 말았지만 작품자체가 생각보다 마음에 들었기에 원작으로도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마침 도서관에 비치 중으로 나와 있으니 출근길에 대출해버려야겠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사랑이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요? 이 작품을 통해서 오랜만에 조PD의 ‘날잊어2’라는 노래를 떠올려 볼 수 있었는데요. 자살로 이르는 무서운 병으로 집착이 광기로 변해버리는 사랑을 이야기하기도 하듯. 이번 작품은 그런 광기로 치달을 수 있는 마음을 치유하는 여정이 있어 행복한 기분으로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사랑이 아냐. 집착은 사랑이 아냐. 사랑이 뭐냐 하면, 어려워도 분명 그건 사랑이 아냐. 아아. 모르겠습니다. 분명 사랑을 하고 있긴 하지만, 그리고 예전보다 훨씬 안정되긴 했지만, 우리는 과연 ‘사랑’이라는 말 속에서 무엇을 말하며, 마주하고, 행하고 있는 것인지 계속해서 고민 해봐야하는 것은 아닐까에 대한 물음표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로맨스는 때론 이래서 싫지만, 그럼에도 볼 때 마다 감동 먹는 것 같습니다. 흥!! 
 

TEXT No.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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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향해 거침없이 도전하라 - 인류 최초 16좌 완등 신화 엄홍길의 도전 정신
엄홍길 지음 / 마음의숲 / 2008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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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꿈을 향해 거침없이 도전하라, 2008
저자 : 엄홍길
출판 : 마음의숲
작성 : 2009.10.18.




“당신의 무수의 가능성은 긍정과 부정의 정상 중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가?”
-즉흥 감상-




  일하는 곳에서 ‘이달의 도서’로 선정 되었으며, 앞서 다큐멘터리 ‘천상의 길 차마고도 극장판, 2008’과 묘하게 얽혀 본의 아닌 입체감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하지만, 어떤 흐름을 가지고 있는 이야기책이라기보다는 수필형식의 글로, 산악등반계의 그랜드슬램으로 불리는 16좌를 모두 오르고 말았던 저자의, 하산이후 ‘강의노트’를 통해 이번 책을 묶어볼 수 있었다는 인사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되는군요. 
  그렇게 계속되는 이야기로 16개의 등반에 얽힌 많은 이야기들을 통해 기록을 읽는 이로 하여금 빠름보다는 느림을, 정복보다는 아래에 서는 것을, 포기보다는 그것을 디딤돌 삼아 일어서서 걸어 나갈 것을 말하고 있다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요. 이 작은 기록을 통해서는 다 담을 수 없는 이야기들로 하나가득이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책과의 만남을 가져주셨으면 해봅니다.




  저자인, 그리고 대장님이라고도 불리는 엄홍길 님. 그동안 코미디방송으로 인식하고 있던 ‘무릎팍 도사’를 통해 우연히 인식하게 되었지만, 어느덧 망각의 영역에 밀어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한 권의 책을 읽으며 위에서 언급한 다큐멘터리를 보면서는 어떤 상승효과 때문인지 이야기 하나하나에 가슴 절절한 울림이 일어나는 것을 느껴볼 수 있었는데요. 이번 기록을 위한 조사를 통해서는 다른 책들도 있음을 알게 되었기에, 기회가 되는대로 읽어보고 싶어졌습니다.




  남이 하기 꺼려하는 일을 마주할 수 있다는 것은 과연 ‘용기’ 때문일까요? 물론 그런 것도 필요하겠지만, 이번 책을 읽으면서는 앞서 만나본 소설 ‘예스 맨 YES MAN, 2005’에서 말해지는 긍정을 기본으로 하는 욕구의식이 있어야한다 생각해 볼 수 있었는데요. 그런데 우리는 어떻습니까? 남과 다름이 죄인 것 마냥 흉내 내기 바쁘고, 하고 싶은 일이 없어야함은 기본으로, 남 잘되는 꼴을 못 봐주겠다는 마음가짐을 당연함으로 인식하고 있지 않다고 감히 자신할 수 있습니까? NO라는 답이 정해진 질문에 YES를 말할 것을 강요당하다보니, 이것도 저것도 아닌 애매하고도 모호한 현실에 대해 혼자 진실이랍시고 떠드는 것도 지쳐, 말없이 제가 하고 싶은 일에 미친 듯이 돌진하는 저로서는, 이 책을 통해 보이지 않는 눈물을 흘려볼 뿐이었습니다.




  으흠. 너무 흥분해버린 것 같아 진정하고 다시 자리에 앉아봅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등산 좋아하시는지요? 바다는 한없는 우울로 철썩이는 것 같아 무한의 상징이라는 하늘을 향한 걸음을 좋아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거기에 정도의 차이가 있지만, 설산에서 홀로 조난(?)을 당해 시 외각지대로 넘어갔다가 겨우겨우 집으로 돌아오는 등 다시는 경험하고 싶지 않은 추억까지 있는 편인데요. 근례에 있었던 몇몇 등산을 통해서는 하산 시 왼쪽 발목에 무리가 있음을 인식하게 되어 가급적 등산을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캡틴! 오 마이 캡틴!! 당신은 다리에 철심을 박고서도 산 아래 서셨으니 감히 인생의 멘토 중 한분으로서 받들어 모실 것을 다짐 하나이다!!!




  네? 자꾸 흥분하는 건 제 마음이지만, 앞선 ‘차마고도’의 감기록에서 하다 만 ‘길’에 대한 이야기를 마저 해달라구요? 으흠. 저는 느낌을 따라 길을 걷습니다. 그리고 후회가 없기 위해 긍정의 갑옷으로 무장을 거듭하는 중인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 또한 나름의 절정점을 통해 자신만의 길을 찾아보시라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에서 마쳐볼까 합니다.




“아무도 모르는, 신만이 알고 있는 답은 오직 하나.
하지만, 하나의 시작에서 갈라지는 무한의 갈래질 중,
당신은 지금 어디에 있는가?” 
 

TEXT No.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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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인 블랙 2 - 할인행사
베리 소넨필드 감독, 윌 스미스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05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맨 인 블랙 2 Men In Black II, 2002
원작 : 로웰 커닝햄-코믹 ‘MIB, ?’
감독 : 베리 소넨필드
출연 : 윌 스미스, 토미 리 존스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9.10.17.




“전설의 마스터를 찾아서.”
-즉흥 감상-




  예전에도 대출했다가 연장을 통한 20일 동안 결국 못보고 반납을 했었기에, 이번에는 마음독하게 먹고 앞선 이야기에서 이어지는 만남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앞선 이야기를 신입사원 면접 시 참고할 사항에 대해 눈여겨 볼 수 있었다면, 이번에는 즉흥 감상이 주는 교훈을 속삭이고 있었다는 것으로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역사의 미스터리’라는 그저 허접하게만 보이는 TV 방영물의 27번째 이야기로 외계인과 MIB요원들의 조우에 대한 짧은 이야기로 시작의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행성과 행성을 오가며 파괴를 일삼는 어떤 금빛의 우주선이 있었다는 것은 잠시, 그 종착지점으로 ‘그것’이 지구에 상륙하게 되는군요. 
  그렇게 어떤 외계인이 말썽을 부린다는 정보에 그것을 처리하려했지만 그만 지하철에서 난동을 부리게 되었다는 것은 일단 넘기고, 앞선 이야기에서 신참이었던 그가 5년이라는 세월 속에서 최고의 요원이 되었지만 함께 일하게 되었던 요원들을 퇴직시키기 바쁘다는 악명과 함께 하고 있다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문이 열리게 됩니다. 그러던 중 머나먼 우주를 가로질러 지구로 온 ‘그것’은 지구에 있을 것이라 말하는 ‘자르다의 빛’이라는 보물을 찾기 위해 난리를 벌이게 되고, 그것이 25년 전에 있었던 외계인과 조우와 관련된 일이라는 사실에 J는 자신의 선배였단 K의 기억을 되찾아주기 위한 노력에 임하게 되지만…….




  네? 그럴싸한 즉흥 감상이 어딘가 눈에 익으시다구요? 그것도 그럴 것이 앞서 소개한 적이 있던 영화 ‘포비든 킹덤-전설의 마스터를 찾아서 The Forbidden Kingdom, 2008’의 제목 일부분을 적어본 것이기 때문인데요. 이 부분은 중요한 것이 아니니 일단 넘겨봅니다. 하지만 흘러간 시간만큼이나 뻔할 뻔자의 작품이 되어버린 것 같아 딱히 더 할 말이나 있을지가 걱정이긴 하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세대교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머리에 피도 안 마른 것이 알긴 뭘 알겠냐구요? 오래된 고철은 일단 버리고 봐야 한다구요? 네?! 그런 질문을 하는 당신은 어떤 세대냐구요? 으흠. 아무튼, 앞선 이야기에서 주연 배우는 물론이고 감독과 원작자 정보까지 큰 변화 없이 만들어진 작품이어서인지 고유의 맛을 그대로 살려가면서 이번에는 앞선 이야기에서 일상으로 되돌아 가버린 요원을 다시 찾아오게 되었는데요. 그런 모습에서 방금의 질문을 떠올려 볼 수 있었으니, 계속해서 변화하는 생활환경에 대해 그것에 적응이 되어있는 새로운 세대가 필요하기도하지만, 역사는 되풀이 되는 것인지 전설로 남아있는 그가 다시 현장을 뛰는 모습이란 그 자체로 감동이었습니다. 과연 전설로 남을 만 했다…고 하고 싶었지만, 그나마 5년의 공백으로 건강히 살아있었으니까 망정이지 불의의 사로고 유명을 달리하거나 했었다면 어쩌자는 것인지 그저 일순간 암담했습니다. 그래도 세 번째 이야기가 주연배우의 변동 없이 2011년으로 공개될 예정이라는 첩보를 받아볼 수 있었으니, 다음이야기는 물론 시리즈로 만들어진 이 작품 또한 만나보고 싶어지는군요.




  음? 그러고 보니 문득, 인간의 통제 안에서 지구에서 살아가는 외계인들이라고 하니 영화 ‘디스트릭트 9 District 9, 2009’이 떠오르고 말았는데요. 으흠. 신개념으로 무장한 영화라고는 하지만 작품에 대한 설명만을 먼저 접한 저로서는 과연 어떤 차이가 있을 것인지가 걱정되기만 합니다. 그리고 계속되는 탐색을 통해서는 저와 비슷한 우려를 하셨지만 재미있게 만나볼 수 있었다는 평가가 보이니 조만간 만나보고 싶어지는군요.




  그럼, 제법 쌀쌀해진 밤의 시간. 감기도 그렇지만 슬슬 월동 준비를 착실히 하실 것을 당부한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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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 - 세상을 뒤바꾼 위대한 심리실험 10장면
로렌 슬레이터 지음, 조증열 옮김 / 에코의서재 / 200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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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스키너의 심리상자 열기-세상을 뒤바꾼 위대한 심리 실험 10장면 Opening Skinner's Box: Great Psychological Experiments Of The Twentieth Century, 2004
저자 : 로렌 슬레이터
역자 : 조증열
출판 : 에코의서재
작성 : 2009.10.15.




“인간을 위한 과학인가? 과학을 위한 인간인가?”
-즉흥 감상-




  추석연휴동안 읽은 책이며, 영화 ‘엑스페리먼트 Das Experiment, 2001’의 원작에 해당하는 실험의 언급이 있다는 애인님의 권유로 읽어보게 되었다는 것으로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열네 살 때 너구리 새끼를 통해 처음으로 심리실험을 마주해볼 수 있었다는 저자의 이 책을 왜 집필하게 되었느냐 까지의 인사인 [머리말]로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자신의 딸을 실험 대상으로서 상자에 넣고는 그만 죽여 버렸다는 소문과 함께 심리학분야에서 악명과 명성을 동시에 떨치고 있는 B. F. 스키너의 이야기인 [1. 인간은 주무르는 대로 만들어진다]로 본론으로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그 유명한 ‘가짜 전기 충격실험’의 스탠리 밀그램의 이야기 [2. 사람은 왜 불합리한 권위 앞에 복종하는가?], 1964년 뉴욕의 밤에 발생한 엽기적인 살인사건을 분석하기 시작한 존 달리와 빕 라타네의 이야기 [3. 엽기 살인 사건과 침묵한 38명의 증인들], 가짜엄마를 통한 원숭이 실험으로 유명한 해리 할로의 이야기 [4. 사랑의 본질에 관한 실험], 예언과 광신도를 우선의 예로 ‘인지부조화이론’을 말한 레온 페스팅거의 이야기 [5. 마음 잠재우는 법], 정신의학에 정면으로 도전장을 던진 데이비드 로젠한의 이야기 [6. 제정신으로 정신 병원에 들어가기], 약물중독에 대한 브루스 알렉산더, 로버트 코움, 페트리시아 헤이더웨이의 이야기 [7. 약물 중독은 약의 문제인가, 사회의 문제인가?], 기억에 대한 엘리자베스 로프터스의 실험 [8. 우리가 기억하는 기억은 진짜 기억인가?], 그리고 방금의 엘리자베스 로프터스 교수에게 도전한 에릭 칸델의 이야기 [9. 기억력 주식회사], 마지막으로 정신을 치료하기위해 자행되었던 수술들에 대한 이야기인 [10. 드릴로 뇌를 뚫다]와 같은 이야기들이 하나 가득 담겨 있었습니다.




  단순히 어떤 역사의 기록이기보다는 수필형식으로 저자본인의 참여가 함께하고 있었기에 위의 간추림에 있어서도 ‘이야기’라고 적어보게 되었는데요. 읽는 동안 작은 어머니의 ‘그 개 실험의 스키너?!’라는 당장의 거부반응과는 달리 편안한 독서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짚고 넘어가야할 것들을 적어보면 우선, ‘엑스페리먼트’에서 언급된 죄수와 간수라는 역할에 따른 심리 실험은 이번 책에서 발견 할 수 없었습니다. 전기 충격실험이 비슷하기에 그건가 싶었지만 조사를 통해서는 필립 짐 바르도의 ‘죄수와 간수 실험’임을 알 수 있었으며, ‘개 실험’의 정식 명칭은 ‘파블로프의 종’임을 알 수 있었는데요. 둘 다 스키너와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막연하게 알고 있던 실험들에 대한 명확한 확인이라는 즐거움의 시간을 주신 애인님께, 사랑합니다!!




  아무튼,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범죄수사연속극이 좋으신가요? 아니면 이런 사람의 심리에 대한 이야기가 좋으신가요? 전에 어떤 지인 분은 사람의 심리에 대해 배움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다면서 범죄수사연속극을 즐기신다 말했었다지만, 저는 각색을 통한 연속극보다는 이렇게 실제 하는 역사의 기록을 정리하여 저자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함께하고 있는 이런 기록이 더 재미있다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건 그렇고, 세상에! 범죄수사연속극의 사건 처리 과정이 아무리 사실에 기본을 둔다고는 하지만 ‘CSI효과’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을 정도로 그 모든 일들이 너무나도 쉽고 빠르게 처리되어진다고 굳게 믿고 계신 분들을 간혹 만나볼 수 있다는 사실이 참 안타까울 뿐인데요. 이 부분에 대해 더 적어버렸다가는 궤도이탈이 되어버릴 것 같아 일단 넘겨봅니다.




  ‘진리’를 찾기 위해 나름대로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렇기에 그런 시대의 연금술사들과 그들의 이야기를 모아주신 저자 분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하는데요. 애인님께서는 다른 재미있는 책들도 많다 하시니 기대해보겠다는 것으로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045
 
[CAFE A.ZaM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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