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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의 기술 - 머리보다 손이 먼저 움직이는 (양장본)
사카토 켄지 지음, 고은진 옮김 / 해바라기 / 2005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메모의 기술-머리보다 손이 먼저 움직이는 メモの技術 : 頭より先に手が動く!, 2002
저자 : 사카토 켄지
역자 : 고은진
출판 : 해바라기
작성 : 2010.02.18.




“메모형 인간인가? 당신은,”
-즉흥 감상-




  열심히 일하던 중. 그동안 관심을 가지고 있던 종목(?)에 대한 얇은 책을 한 권 잡아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책은 ‘손은 제2의 뇌’이며 자신은 ‘메모광이고 메모 예찬론자’라면서 이 책을 추천하겠노라는 어떤 분의 [추천의 글]과 메모에 대한 작은 지침서가 되었으면 한다는 저자의 인사인 [프롤로그]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으흠. 하지만 흐름을 가진 이야기책이 아니기에 작은 제목들을 적어보면, [1. 메모를 위한 기본 조건], [2. 메모의 기술 7가지], [3. 일과 메모], [4. 일상과 메모], [5. 자기관리와 메모], 그리고 메모의 철학에 대한 짧은 메모 같은 [에필로그]가 되겠는데요. 위에서도 언급했듯 얇고 요약정리가 깔끔한 안내서라는 기분이 드는바. 궁금하신 분들은 직접 책과의 만남을 가져주셨으면 해보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다들 ‘메모’잘하고 계시는지요? 매년 다이어리를 새로 사긴 하는데 끝까지 사용해본 기억이 없으시다구요? 일기를 쓰는 것도 귀찮은데 메모가 다 뭐냐구요? 네? 구글 안드로이드폰이 국내에 상륙했으니 이젠 펜과 종이의 시대가 끝날 것이라구요? 안 그래도 M사에서 출시한 녀석이 탐난다는 것은 일단 옆으로 밀어두고, 이제야 ‘국내’에 들어온 것이니 외국의 선례를 참고해보아도 마지막 의견에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 합니다. 거기에 컴퓨터로 인해 종이문서가 사라질 것이라고 누가 말했던지요? 크핫핫핫핫핫핫!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메모를 즐기기는 하나, 그런 기록을 했었다는 것 자체를 잊어버리곤 한다는 점에서 곤란함을 말하는 중인데요. 과연 이것을 디지털 건망증이나 집중력 결핍으로 핑계를 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본문 중에 ‘일을 잘하는 사람일수록 자신의 기억력에 의문을 갖는 법이다.’라고 되어있어 위안을 얻어 볼까도 했지만, 으흠.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다시 책 이야기를 해보면 ‘메모’에 대한 여러 방법과 장점 및 활용방안에 대해 읽기 쉽게 잘 메모(?)되어있으니, 속는 샘 치고 한번 따라 해보는 것도 좋겠다 싶더군요.




  여기서 잠시. ‘메모’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요? 순간적으로 반뜩이는 무형의 생각들을 휘리릭 갈겨쓰는 작은 기록 정도로 생각하고 있었던 저는, 또 하나의 뇌이자 보조기억장치의 개념으로 설명하는 내용에 그저 바보 도 터지는 소리 ‘아!’를 내뱉어볼 뿐이었습니다. 그러면서는 러프콘티를 기본으로 하나의 작품이 완성되기까지 계속되는 ‘스케치단계’의 개념으로 받아들여 볼 수도 있었는데요. 다른 말로 적어보면, 그자체로는 작품이 아니지만 어떤 하나의 완성을 위한 생각들의 집결체 같았…으흠. 계속해서 적어봤자 심화되는 추상의 단계로 넘어갈 것 같아 보편적인 의미를 빌려와 붙여보면 ‘다른 사람에게 말을 전하거나 자신의 기억을 돕기 위하여 짤막하게 글로 남김. 또는 그 글.’이 되겠습니다.




  사실, 이 책을 읽어감에 있어 ‘교과서’를 떠올려볼 수 있었습니다. 좀 더 정확히 적어보면 움베르토 에코 님의 도서 ‘논문 잘 쓰는 방법 Come si fa una tesi di laurea, 1977’를 만날 때 마냥 메모하는 방법에 대한 교제로 사용하면 좋겠다 생각해볼 수 있었는데요. 그런 한편으로는 저야 심심해서(?) 읽었다지만, ‘교제’라는 꼬리표를 다는 순간 이 책 또한 ‘수면제’가 되어버리지 않았을까 하는 것이, 으흠. 그냥 웃어넘겨보렵니다.




  아무튼, 예상치 못한 근사한 선물을 받아본 기분이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TEXT No.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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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합본)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 / 창해 / 2008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비밀 秘密, 1998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역자 : 이선희
출판 : 창해
작성 : 2010.02.17.




“지금. 사랑하고 계십니까?”
-즉흥 감상-




  이왕 시작한 ‘히가시노 게이고 이어달리기’. 이번에는 지날 시절 영화로 먼저 만나본 이야기의 원작을 집어 들어보게 되었다는 것으로,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여느 날과 같이 열심히 일하고 늦은 시간 집에 돌아온 가장의 모습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홀로 저녁을 준비하는 것도 잠시, 참사에 가까운 교통사고의 속보를 통해 딸과 아내가 희생자가 되었음을 알게 되는군요. 
  그렇게 결국 아내를 떠나보내게 된 그가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딸아이를 책임지겠다 다짐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되고, 이 부분에서부터 첫 번째 비밀이 만들어지게 됩니다. 바로, 죽은 아내의 영혼이 초등학교 6학년인 딸아이의 몸속에 들어가 버렸다는 것이었는데요. 그런 한편, 참사 피해자 가족들과 버스회사간의 보상금 지급에 대한 마찰이 있게 되고,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딸아이의 성장과 함께 교차되는 새로운 인연들과의 관계가 그려지게 됩니다. 그리고 어느 날 부터 돌아오기 시작한 딸아이의 모습에, 그는 미래로의 행복한 삶을 위한 어떤 중요한 결심을 하게 되었지만…….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시작과 끝남은 먼저 만나본 영화과 별다른 점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마침표를 향하는 과정은 저의 기억과 작으면서도 큰 차이를 보여주고 있었는데요. 영화는 수타 라면과 인스턴트라면의 갈등을 말할 수 있었다면 소설은 좀 더 다양한 인간관계속에서 제조업의 세대교체라는 기분으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만 적어서는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실 것이라 감히 장담해보는 바이니, 직접 두 작품을 만나보셨으면 해보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설 연휴동안 무엇을 하고 계셨을까나요? 시집 장가 이야기 듣기 싫어 명절에도 열심히 일하셨다구요? 때 아닌 폭설로 고향 길에서 고립되어 버리셨다구요? 네? 본인이 큰집 쪽이라 어디 다른데 갈 필요가 없으셨다구요? 으흠. 그밖에 다른 여러 이야기들이 있겠지만 일단 넘기고, 개인적으로는 그동안 밀린 영화와 책 들을 열심히 만나보았습니다. 네? 아아. 개인적인 잡설은 그만하고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그래서 물음표를 다시 던져보아,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떤 ‘비밀’을 가슴 깊이 묻어두고 계시는지요?




  ‘비밀’. 뜨거운 감자였던 ‘시크릿 The Secret, 2006’이라는 책이 있었고 그 제목의 뜻을 물었을 때 ‘비밀’이라 답했던 개그가 떠올랐다는 것은 잠시 옆으로 밀어두고, 보편적인 의미가 궁금하여 사전을 열어보니 ‘숨기어 남에게 드러내거나 알리지 말아야 할 일, 밝혀지지 않았거나 알려지지 않은 내용, 참된 의미를 숨기고 가르침을 설하는 것.’이라 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 한편으로는 ‘이건 비밀인데요~’하면서 저에게 이것저것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떠올랐는데요. 어떤 비밀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입 밖으로 나와 다른 이들에게 전해지는 순간, 그것은 더 이상 비밀이 아니…아. 적다보니 자꾸만 궤도이탈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 작품에는 그저 가슴깊이 묻어두기에는 괴로운 비밀을 가진 사람들이 하나 가득 등장하고 있었는데요. 아아. 비밀이라. 그것을 통한 오해가 풀려나가는 것 까지는 좋았지만, 그럼에도 새롭게 만들어지는 또 다른 비밀들의 모습은 그저 안타까울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추리소설을 읽듯 이야기를 이끌어주신 저자분과 이 책이 만들어지기 까지 관련되신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하는군요.




  그럼, 이렇게 저를 즐겁게 해주신 작가님의 다른 이야기들을 만나보기로 결심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데요. 다들! 무사귀가 하셨기를 바랍니다!! 
 

TEXT No.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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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갈릴레오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1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재인 / 2008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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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탐정 갈릴레오 探偵ガリレオ, 1998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역자 : 양억관
출판 : 재인
작성 : 2010.02.16.




“정말로 흥미롭군!”
-즉흥 감상-




  ‘설 연휴 동안 만나본 책’이라는 것과 함께 ‘애인님과 함께 읽은 소설’이라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밤의 침묵을 깨뜨리는 폭주족이자 젊은이들이 있었고, 그중 하나가 갑자기 화염에 휩싸이게 되었다는 [1장 타오르다]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앞선 사건은 어떻게든 해결을 보고, 낚시 중이던 학생들이 발견하게 된 ‘데드마스크’를 통한 사건의 발견인 [2장 옮겨 붙다]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되는데요. 계속해서 약간의 멍 자국과 함께 욕조에서 심장마비로 죽은 사람들이 발견되기 시작했다는 [3장 썩다], 쌍안경의 관찰자는 잠시, 의문의 폭발이 발생하게 되고, 그러한 정체불명의 폭발물과 살인마를 추적하는 [4장 폭발하다], 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를 구원해주는 인물로 ‘유체이탈’을 경험했다는 소년이 등장하는 [5장 이탈하다]와 같은 사건들을 경시청 1과의 구사나기와 대학 공학부 물리학과 제13연구실의 조교수 유가와의 호흡이 맞을까가 더 의심스러운 콤비플레로 마주하게 되는데…….




  아아. 그렇군요. 소설 ‘용의자 X의 헌신 容疑者Xの獻身, 2005’때도 그랬지만 여형사인 ‘우츠미’는 영상물에만 등장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그저 안타까웠습니다. 그래도 짧은 등장에도 그저 멋진 남자였던 ‘구사나기’의 실질적인 활동을 마주하는 듯해 즐거웠는데요. 음~ 갈릴레오 선생! 당신의 모습은 어째 영상물에서 만나는 게 더 멋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 작품을 같이 읽고 있었던 애인님은 책이 참 어렵다고 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연속극을 먼저 만나, 그저 불가능해보일 것 같은 사건들을 물리학적으로 풀어나가는 갈릴레오 선생의 액션(?)을 영상으로 접해서인지 별다른 어려움을 감지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미묘하면서도 큰 설정의 차이를 발견해내는 즐거움이 있었으며, 영상으로는 다 말하지 못한 것들을 글로서 만나보는 즐거움은, 아아아! 직접 두 작품을 만나 느껴주셨으면 해보는군요.


  탐정이라. 그러고 보면 중학교에 다닐 때까지만 해도 다양한 추리소설들을 즐겼었지만, 어느 날 부터는 그 외의 장르문학에 빠져 들어가 있었는데요. 이번 작가를 시작으로 지난 시절의 추억인 추리문학의 바다에도 풍덩 빠져볼까 싶습니다. 그건 그렇고 우리나라에도 탐정이라는 존재가 있기는 한 것인지 궁금한데요.. 이 부분은 다른 전문가 분들에게 도움을 청해보렵니다!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어떤 작품을 즐기시는지요? 아. 장르문학의 종류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형태나 접근 방식을 포함하는 질문인데요. 네?! 시간 없다면서 문화생활을 잘만 누리는 당신 그 입 다물라구요? 으흠. 아무튼, 개인적으로는 아이작 아시모프 님이나 필립 K.딕 님 식의 SF를 선호하구요. 영화와 소설은 기본으로 가능한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진 같은 뼈대의 이야기를 두루두루 만나는 것을 좋아합니다. 거기에, 스티븐 킹 님이나 딘 R.쿤츠 님 등 작가중심의 연대기로 작품들을 만나는 것을 즐기는 편인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떤 나름대로의 기준으로 작품들을 만나시는지 궁금합니다.




  그럼, 이번 작품을 읽으면서는 최신작으로 소개되고 있는 ‘성녀의 구제 聖女の救濟, 2008’ 또한 ‘갈릴레오 시리즈’라는 정보를 잡아볼 수 있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하는군요.




  덤. 설 연휴를 지내고 날이 풀리는가 싶었는데 다시 추워지는 것 같습니다. 덕분에 몸살에 노출되어버린 것 같은데요. 다들 건강 잘 챙깁시다! 그리고, 내복은 필수라는 것 입니닷!! 크핫핫핫핫핫핫핫!!! 
 

TEXT No.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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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일의 그림동화 세트 - 전2권
이우일 지음 / 황금가지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제목 : 이우일의 그림동화. 2007
저자 : 이우일
출판 : 황금가지
작성 : 2010.02.15.




“우리는 어떤 이야기를 마주하고 있는가?
태초부터 시작된 이야기들 속에서,”
-즉흥 감상-




  열심히 일하고 있던 어느 날. 인터넷에 연재되었던 것으로 먼저 만나 즐거웠던 작품이 책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음~ 흐름을 가진 이야기책이 아니기에 작은 제목들을 적어보면, [재투성이], [헨젤과 그레텔], [노간주나무], [토끼와 고슴도치], [농투성이], [생쥐와 작은 새와 소시지], [라푼첼], [브레멘 음악대], [뱀이 가져온 이파리 세 개], [흰 뱀], [개구리왕자], [한 식구가 된 고양이와 쥐], [건달], [지푸라기와 숯과 콩], [황금열쇠]가 되겠는데요. 어디선가 꼭 한 번씩은 만나보셨을 내용일 것이라 감히 장담해보고 싶을 정도로 콧방귀만 뀌고 있을 당신! 이우일 님 식의 유머가 하나 가득 담겨 있는 작품집에 방심치 말라고 적어봅니다!!




  네? 저자의 이름이 어딘가 많이 익숙하시다구요? 하긴, 일하면서도 자주 느낀 것이지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이들 찾으시는 작품인 ‘노빈손 시리즈’의 저자분이신데요. 그럼에도 인터넷에서의 첫 만남에서는 자라나는 어린 친구들에게 부정적 교육효과가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했을 정도의 이야기구성방식을 자랑하시는지라, 그리 좋아하는 작가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다시 만나봄에 있어 그동안 부분적으로 만나 웃기지도 않는 이야기라고 욕했었다는 점에서 죄송함을 적어보는데요. 그것도 그럴 것이. 자칫 장대하고 원본에 접근할수록 케첩파티가 심해지는 작품에 대해 너무나도 적절하게 재해석한 작품이라 생각해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아아. 그저 이 책이 있기 전까지 관련되신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하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태초의 이야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창세기’부터 시작된 ‘경전’이야말로 이 세상 모든 이야기의 ‘진리’라구요? ‘무삭제’니 ‘완역판’이니 모든 이야기들은 시대와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질되기 마련이라구요? 네?! 초딩이나 볼법한 책에 대해 그 입 다물라구요? 으흠. 어떠한 표현이든 그것을 마주하는 분들이 특정 인물을 떠올릴 수 있다면 저는 ‘성공’이라는 딱지를 붙여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바로, 누구나 그릴 수 있을 법한 그림체의 작품을 마주하는 순간 ‘이우일’이라는 세 글자를 떠올릴 수 있었으니, 그저 이 작품과 저자분의 이름에 엄지손가락 두 개를 치켜세워볼 뿐이로군요.




  아. ‘태초의 이야기’에 대해 이야기해본다는 것이 작가에 대한 감탄만 자꾸 하고 있었군요. 아무튼, 그동안 ‘그림 동화’에 대해 이런 저런 정보와 첩보, 평가들을 접했던 저에게 있어서는 하나의 발판으로 만나볼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무슨 소린고하니 ‘그림 동화’에서 ‘그림’이 ‘그림을 그리다’가 아닌 ‘그림 이라는 이름의 형제’라는 것을 처음으로 인식하게 해준 고마운 작품이기 때문인데요. 그래도 이번 작품만으로는 ‘그림책’이라 받아들일 가능성이 농후하니 충분히 조심하시라고만 적어볼 뿐입니다.


  아아. 모르겠습니다. 설 연휴 첫날부터 영양가 없는 감기록을 작성하는 기분인데요. 그럼에도 새로운 앎의 지평을 열어볼 수 있었던 만남이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덤.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에 대해 나름 초월의식을 가지고 있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세뱃돈을 받고나니 영 기분이 이상합니다. 으흠. 마침 신고 다니던 구두도 떨어졌는데 저렴하게 한 켤레 뽑을 것인지, 그동안 사고 싶었던 책을 살 것인지 고민되기 시작하는데요. 아무튼, 다들 설렌타인데이(?) 잘 보내셨는지 안부를 여쭈어보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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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아줌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스기타 히로미 그림, 이선희 옮김 / 바움 / 2002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산타 아줌마 サンタのおばさん, 2001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그림 : 스기타 히로미
역자 : 이선희
출판 : 바움
작성 : 2010.02.12.




“크리스마스라는 것이 도대체 뭔가요?”
-즉흥 감상-




  열심히 일하고 있던 어느 날. 저자의 이름으로 저의 시야를 잡아버린 책이 한권 있었다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핀란드에 있는 어느 작은 마을’이라는 설명과 함께 눈으로 새하얀 배경으로 시작의 장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어디론가 급한 볼일이 있어 보이는 백발의 노인과 ‘산타클로스 협회’를 찾고 있다는 중년의 여인이 만나게 되는군요. 
  그렇게 세계 각국의 산타들이 한자리에 모이게 되었고, 그중에 회장인 산타가 퇴임하게 되었기에 그의 후임이자 미국지부를 담당하게 될 인물이 소개되는 것으로 본론으로의 장이 열리게 됩니다. 그런데 그 신임 회장이 ‘여자’라는 점에서 그 자리의 모든 남자산타들이 놀라가게 되는 것도 잠시, 계속되는 대화와 의견교환 속에서 결국 하나의 결론이 나오게 되는데…….




  그렇습니다. 앞서 소개한 소설 ‘용의자 X의 헌신 容疑者Xの獻身, 2005’의 저자가 이번 작품의 글을 담당하고 있었기에 읽어보게 된 것인데요. 그림도 귀엽고 분량도 얇으니 저자에 대한 인식이 없으신 분들에게는 그냥 한번 읽어볼만한 재미있는 상상력의 동화책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러면서는 연속극 ‘갈릴레오 ガリレオ, 2007’로 먼저 만나본 유가와 미나부가 떠오르는 것이, 어린 시절 산타를 믿었느냐는 여형사 우츠미의 질문에 짐짓 당황해 보였던 그의 모습이 떠올라 살짝 웃어볼 수 있었는데요. 만일 그가 살아가는 세상이 이번 작품과 하나라는 가정이 성립한다면, 산타클로스를 마주하게 된 그는 과연 어떤 기분이 들었을 것인지 그저 궁금해집니다.


  보통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이야기들이 대부분 행복한 결말을 가지고 있기에, 이 작품 또한 말줄임표의 내용은 그 범주 안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결말보다 흥미를 느낀 것은 지극히 논리적으로 산타의 존재성을 증명…이 아니고, 오랜 전통에 대한 현실적 대안을 논의하는 모습이었는데요. 각 나라의 실정에 맞게 그들의 복장이나 활동양식의 변화가 있던 중으로, 이 작품을 통해서는 ‘산타 아줌마’가 탄생했다는 점이 재미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만 적어버리면 그저 식상한 내용의 작품이 될 수도 있으니, 직접 작품을 통해 크리스마스 정신을 전송(?) 받으시기를 바래보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크리스마스’가 무엇이라 생각하시는지요? 커플천당 솔로지옥의 축제에 대해 그 입 다물라구요? 족보가 심히 의심스러운 축제인 만큼 조심해야하지 않겠냐구요? 설 연휴가 코앞인데 지금에 와서 무슨 얼어 죽을 Xmas냐구요? 으흠. 이 작품의 내용 중으로도 그 유래에 대한 언급이 있긴 하지만, 모든 것이 시간의 흐름 속에서 모습이 바뀌기 마련이며, 잃어가고 있는 그 본질적 의미에 그렇게까지 집착할 필요는 없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중요한 것이 바로 ‘뿌리’이니, 저를 그 ‘끝이 날까가 더 의심스러운 전투’에 끌어 들이지만 않는다면 감사하겠습니다.


  소설 ‘비밀 秘密, 1998’을 읽어본다는 것이 그만 저자의 다른 작품을 만나버리고 말았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충분히 즐거운 만남이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보는 바입니다.




  아. 물론 새해의 복은 적당히 많이(?)받으시는 거 아시지요? 그럼, 설 연휴 잘 보내시고 무한으로 달리는 제 기록을 만나주실 것을 바래보렵니다! 올 한해도 뜨겁게!!

 

TEXT No.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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