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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일의 그림동화 세트 - 전2권
이우일 지음 / 황금가지 / 2007년 12월
평점 :
절판
제목 : 이우일의 그림동화. 2007
저자 : 이우일
출판 : 황금가지
작성 : 2010.02.15.
“우리는 어떤 이야기를 마주하고 있는가?
태초부터 시작된 이야기들 속에서,”
-즉흥 감상-
열심히 일하고 있던 어느 날. 인터넷에 연재되었던 것으로 먼저 만나 즐거웠던 작품이 책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것으로, 다른 긴말은 생략하고 소개의 시간을 조금 가져볼까 합니다.
작품은, 음~ 흐름을 가진 이야기책이 아니기에 작은 제목들을 적어보면, [재투성이], [헨젤과 그레텔], [노간주나무], [토끼와 고슴도치], [농투성이], [생쥐와 작은 새와 소시지], [라푼첼], [브레멘 음악대], [뱀이 가져온 이파리 세 개], [흰 뱀], [개구리왕자], [한 식구가 된 고양이와 쥐], [건달], [지푸라기와 숯과 콩], [황금열쇠]가 되겠는데요. 어디선가 꼭 한 번씩은 만나보셨을 내용일 것이라 감히 장담해보고 싶을 정도로 콧방귀만 뀌고 있을 당신! 이우일 님 식의 유머가 하나 가득 담겨 있는 작품집에 방심치 말라고 적어봅니다!!
네? 저자의 이름이 어딘가 많이 익숙하시다구요? 하긴, 일하면서도 자주 느낀 것이지만,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이들 찾으시는 작품인 ‘노빈손 시리즈’의 저자분이신데요. 그럼에도 인터넷에서의 첫 만남에서는 자라나는 어린 친구들에게 부정적 교육효과가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했을 정도의 이야기구성방식을 자랑하시는지라, 그리 좋아하는 작가는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다시 만나봄에 있어 그동안 부분적으로 만나 웃기지도 않는 이야기라고 욕했었다는 점에서 죄송함을 적어보는데요. 그것도 그럴 것이. 자칫 장대하고 원본에 접근할수록 케첩파티가 심해지는 작품에 대해 너무나도 적절하게 재해석한 작품이라 생각해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아아아. 그저 이 책이 있기 전까지 관련되신 모든 분들께 소리 없는 박수를 보내볼까 하는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태초의 이야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창세기’부터 시작된 ‘경전’이야말로 이 세상 모든 이야기의 ‘진리’라구요? ‘무삭제’니 ‘완역판’이니 모든 이야기들은 시대와 시간의 흐름 속에서 변질되기 마련이라구요? 네?! 초딩이나 볼법한 책에 대해 그 입 다물라구요? 으흠. 어떠한 표현이든 그것을 마주하는 분들이 특정 인물을 떠올릴 수 있다면 저는 ‘성공’이라는 딱지를 붙여보고 싶습니다. 그런데 바로, 누구나 그릴 수 있을 법한 그림체의 작품을 마주하는 순간 ‘이우일’이라는 세 글자를 떠올릴 수 있었으니, 그저 이 작품과 저자분의 이름에 엄지손가락 두 개를 치켜세워볼 뿐이로군요.
아. ‘태초의 이야기’에 대해 이야기해본다는 것이 작가에 대한 감탄만 자꾸 하고 있었군요. 아무튼, 그동안 ‘그림 동화’에 대해 이런 저런 정보와 첩보, 평가들을 접했던 저에게 있어서는 하나의 발판으로 만나볼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무슨 소린고하니 ‘그림 동화’에서 ‘그림’이 ‘그림을 그리다’가 아닌 ‘그림 이라는 이름의 형제’라는 것을 처음으로 인식하게 해준 고마운 작품이기 때문인데요. 그래도 이번 작품만으로는 ‘그림책’이라 받아들일 가능성이 농후하니 충분히 조심하시라고만 적어볼 뿐입니다.
아아. 모르겠습니다. 설 연휴 첫날부터 영양가 없는 감기록을 작성하는 기분인데요. 그럼에도 새로운 앎의 지평을 열어볼 수 있었던 만남이었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덤.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에 대해 나름 초월의식을 가지고 있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세뱃돈을 받고나니 영 기분이 이상합니다. 으흠. 마침 신고 다니던 구두도 떨어졌는데 저렴하게 한 켤레 뽑을 것인지, 그동안 사고 싶었던 책을 살 것인지 고민되기 시작하는데요. 아무튼, 다들 설렌타인데이(?) 잘 보내셨는지 안부를 여쭈어보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1145
[BOOK CAFE A.ZaMoNe]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