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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콜러
매튜 파크힐 감독, 루이스 구즈만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13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 : 더 콜러 The Caller, 2011
감독 : 매튜 파크힐
출연 : 스티븐 모이어, 레이첼 르페브르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7.10.19.
“시간은 당신만을 위해 흐르지 않을 것이니.”
-즉흥 감상-
인적이 느껴지지 않는 도심의 주택. 그곳에 이혼을 준비하는 여인이 이사 옵니다. 그리고 사람들과 하나둘씩 친해지며 활기를 찾아가는 것도 잠시, 접근금지명령을 받은 전남편이 계속해서 찾아오는데요. 그 때문에 신경이 예민해지는 그녀에게 또 다른 괴롭힘이 시작됩니다. 바로 시도 때도 없이 걸려오는 전화였습니다. 처음에는 잘못 걸려온 전화인가 싶었지만 사실은 1979년으로부터 걸려온 것이었으며, 화가 난 상대편 때문에 그녀의 현실이 하나 둘씩 변하기 시작했는데…….
과거로부터의 전화나 편지를 주고받는 내용의 영화가 전에도 있지 않았냐구요?음~ 당장 기억하는 걸로는 ‘시월애 時越愛, A Love Story, 2000’, ‘동감 Ditto, 2000’, ‘프리퀀시 Frequency, 2000’, 드라마 ‘시그널 2016’ 정도입니다. 하지만 방금 언급한 작품들을 하나도 본적 없다는 것이 농담 아닌 농담입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전혀 다른 작품들을 떠올리며 감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 떠올린 영화들은 ‘하우스 오브 디 엔드 타임스 La casa del fin de los tiempos, The House at the End of Time, 2013’와 ‘나비 효과 The Butterfly Effect 시리즈’였습니다. 물론 그밖에도 비슷한 설정과 소재들을 가진 작품들이 있었던 것 같지만, 명확하게 떠오르는 것은 이정도군요! 크핫핫핫핫핫핫!!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이번 작품을 어떤 기분으로 만나셨을까요? 홀로 있는 외로움을 이기기 위해, 원하지 않는 방문자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기묘한 심리? 아니면 소중한 것들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사라져가는 괴로움? 그것도 아니라면 현실적으로 말도 안 되는 설정으로 만들어지는 억지 감동? 으흠. 다양한 의견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나약한 마음이 그려가는 허상과 그것을 극복해나가는 한 여인의 ‘어사일럼 판타지’, 그러니까 ‘정신병적 환상’을 그린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었는데요. 소중한 이웃, 새로운 남자 친구, 어디선가 계속해서 걸려오는 전화 등 모든 것이 사실은 우울증으로 인한 착각이며, 그것으로 인해 그녀는 미쳐가는 듯 했지만 사실은 가장 큰 인생의 숙제를 해결하기 위한 결의를 다지게 되었다고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이건 개인적인 의견이니, 혹시 다른 의견 있으면 살짝 찔러 주셨으면 하는군요.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제목과 영화의 내용은 어떤 관련이 있냐구요? ‘The Caller’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전화를 건 사람, 방문객’ 등의 의미가 나옵니다. 그렇듯 이 작품의 주인공은 전화를 건 사람으로부터 괴롭힘을 당하는 것도 모자라 자신의 현재가 변화하는 공포를 맛보게 되는데요. 저는 여기서 사람을 지칭하는 er을 뺀 ‘call’에서 다른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바로 ‘이름을 지어주다, …라고 부르다, …라고 (묘사)하다, 스스로를 ~라고 칭하다’라는 의미를 통해, ‘스스로에게 암시를 거는 자’라고 의역을 하고 싶어지더군요. 하지만 이 부분은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니, 혹시 다른 멋진 의견이 있는 분들은 따로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뭔가 알고 있던 내용과 다른 것 같다구요? 음~ 혹시 영화 ‘더 콜 The Call, 2013’의 감상문으로 생각하신 건 아닐까합니다. 저도 제목이 비슷해 시리즈물인가 하며 이번 작품을 만났다가 ‘이게 뭐지?’라며 감상의 시간을 가진 경우인데요. 아무튼 ‘더 콜’과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는 작품이었다고만 적어봅니다. 제목만 비슷했을 뿐이지 소재나 내용면에서 전혀 다른 작품이었기 때문인데요. 이런 언급만으로 부족하다고 생각되실 경우, 그 둘을 만나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보시는 것을 막진 않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그럼, 모처럼의 휴일! 또 어떤 작품을 만나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혹시 함께 맛보고 싶은 작품이 있다면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TEXT No. 28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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