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리 오브 엘렌 림바우어
크렉 백슬리 감독, 리자 브레너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5년 3월
평점 :
품절


제목 : 엘렌 림바우어의 일기The Diary Of Ellen Rimbauer, 2003
원작 : 스티븐 킹-소설 ‘로즈 레드 엘렌 림바우어의 일기The Diary of Ellen Rimbauer, 2001’
감독 : 크레그 R. 벡슬리
출연 : 리사 브레너, 스티븐 브랜드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6.07.08.


“같지만, 한편으로는 다르다는 건가?”
-즉흥 감상-


  나이가 들면 들수록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싶지만, 한편으로는 더욱 혼자 있고 싶어지는 퇴근 후의 밤. 부모님께서는 감상기록을 작성하는 오늘 출발키로 했던 조부모님 댁에 결국 어제 저녁에 가버리시게 되었고, 저는 그렇게 무언의 금기령이 떨어진 행위인 ‘공포 영화 시청’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후훗. 오랜만에 누구의 방해도 없이 만나게 된 작품이라니. 그럼 그늘진 벤치에 앉아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 보기로 할까요?


  영화는 마치 소설 마냥 ‘프롤로그’라는 소제목을 띄우며 한 여인의 일대기를 하나 둘씩 열어나가기 시작합니다. 그것은 바로, 마을의 돈 많고 잘생긴 사업가 존 림바우어의 청혼을 받아들이게 되어 엘렌 림바우어 여사가 된 한 여인의 이야기입니다.
  대 저택 로즈 레드와 함께한 청혼, 그리고 완공의 그날까지 아프리카로 여행을 갔다 오면서 모든 것을 가졌다는 꿈에서 알길 없는 절망감의 속삭임을 듣게 되는 엘렌. 거기에 하나 둘씩 사라져가는 사람들과 발전되는 남편의 광기에 하루하루 지쳐가는 그녀는 그래도 사랑하는 아이들에게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하지만 사람을 하나 둘씩 자신의 소유로 만들어가는 집은 결국 엘렌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자 그녀의 딸까지 흡수 해버리고 마는데…….


  후우. 머릿속에서 떠다니는 것은 많은데, 막상 내용을 간추리려고 하다 보니 나중에 소설 ‘로즈 레드 엘렌 림바우어의 일기’를 읽은 뒤에는 할 말이 더 없어질 것 같아 여기서 줄여보고자 합니다(웃음)


  이번 작품을 보면서 느낀 점이라면, 글쎄요. 의도적인 것인지는 몰라도 ‘지나간 과거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간직 되고 마는가?’라는 것이었습니다. 앞선 영화 ‘로즈 레드Rose Red, 2002’ 때는 현재라는 시점에서 말해지는 저택의 과거와 전설의 영상이 너무나도 아름답고 그저 신비롭게만 펼쳐졌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분명 같은 배우를 새워두고 그 이야기를 전개시켰음에도 어딘가 과거의 기록필름을 드라마처럼 재구성 했다는 기분이 얼핏 드는 것이 색다른 재미를 선사해주더군요.


  그러고 보니 영화 ‘로즈 레드’때만 해도 집이 괴물이 되어 사람을 하나 둘씩 꿀꺽 하더니, 이번 작품에서의 집은 아직 그 정도로는 힘은 없었던지 그저 교묘하게 시공의 틈을 뒤틀어 꿀꺽해버리고 마는 군요. 마치 하나의 생명이라도 되는 듯 생명체를 꿀떡꿀떡 하는 무서운 집이라니. 물론 처음에는 실종에 대한 문제를 설계도에 나와 있지 않은 집안의 비밀통로에 대한 이야기와 남편의 병적인 성욕에 대한 이야기로서 나름대로 현실적 측면의 추리물이 되는 듯 했지만, 결국 남편마저 죽게 되고 시간 순으로 그 뒷이야기가 되고 마는 ‘로즈 레드’때는 그 추가 영상물에 이 작품의 모티브가 되었던 실존의 어떤 집 이야기까지 있는 것으로 보아 초자연적 현상에 대해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했습니다. 에? 저요? 아아. 저는 ‘무교’지만 ‘유신론자’입니다(웃음)


  하아. 정말이지 오랜만에 그늘진 벤치 앉아있어 보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오늘은 동생에게 ‘자전거 타는 법’을 가르쳐주기 위해 조금 멀리 있는 공원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군요. 흐음. 그래도 아직 시간이 남았으니, 이번 달에는 그냥 편안한 기분으로 소설 ‘키노의 여행’을 즐겨볼까 합니다.


  오늘따라 날이 살짝 우중충한 것이 시원하네요. 그럼 기 기분에 ‘무한감상의 영광을 위하여!!’를 외치며 감상기록을 마치고자 합니다.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로즈 레드 - 워너 찬스찬스 행사 스티브킹 원작 미니시리즈
크레그 백슬리 감독, 낸시 트래비스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4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로즈 레드Rose Red, 2002 
감독 : 크레그 R. 벡슬리
각본 : 스티븐 킹
출연 : 낸시 트래비스, 맷 키슬러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6.06.26.


“오오. 이번 악령은 집은, 뭔가 있는데?”
-즉흥 감상-


  언젠가, 언제나처럼 오랜만에 시내의 교보아케이드를 아이 쇼핑, 아니 윈도우 쇼핑을 하던 도중 뭔가 묘하게 끌리는 붉은 색 표지의 DVD묶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때만 해도 스티븐 킹이라고 해봤자 아무런 감흥이 없던 시절이었다지요. 그렇게 시간이 흘러 스티븐 킹 이라는 이름에 중독 되어버린 지금 우연히 입수하게 된 작품이 있어 즐겨보게 되었습니다.
  그럼 한편으로는 뭔가 속으면서 봤다는 기분으로 만났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심리학 교수인 조이스 리어든 교수는 초자연적인 현상을 과학으로 증명할 수 있다는 것을 고집하며 학교에서 괴짜취급을 받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연히 구했다는 ‘로즈 레드’라는 저택의 여주인 ‘엘렌 림바우어’의 일기장과 그 집안의 마지막 후계자이자 애인인 ‘스티브 림바우어’의 도움, 그리고 각 층에서 인정받은 영능력자 들과 함께 오랜 시간 잠들어 있었던 저주받은 저택에 노크를 하기 시작하는군요.
  하지만 전설이 사실임이 드러나기 시작하며, 잠에서 깨어나는 악령의 집은 사람들을 하나 둘씩 잡아먹기 시작하는데…….


   아아. 장대한 여정이었습니다. 전체 6부작, 254분간의 이야기가 중간에 잠시 쉬는 듯 하다가도 계속 해서 이어지는 것이 마치 예전에 본적 있던 라스 폰 트리에 감독님의 영화 ‘킹덤Riget, 1994’이 떠올라 버렸습니다. 그래서 조사를 좀 더해보니 그것 또한 처음에는 13부작의 TV시리즈에서 극장판으로 다시 묶어 3부작이 되었다고 하더군요. 거기에 영화 ‘킹덤Stephen King's Kingdom Hospital, 2004’과는 또 다른 작품이었습니다. 그나저나 TV시리즈를 극장판처럼 묶어버린다고 그렇게 길게 처리하다니 흐음. 분명 한꺼번에 볼 수 있다는 점은 좋지만, 정말이지 자리를 뜰 수 없게 하는 멋진 작품에 한편으로는 참 괴롭기도 하더군요(웃음)

  사실, 귀신이 출몰하거나 저주가 잠들어있는 집에 대한 이야기는 이런 저런 작품을 통해 많이 접해보았었습니다. 그래서 그리 큰 기대도 안하고 보게 되었지만, 오오. 모든 힘의 이론을 하나의 공식으로 묶을 수 있는 ‘통일장이론’마냥, 초자연적 현상을 과학적으로 규명하고자 죽음과 의문의 실종이라는 역사를 가진 집에 들어가는 탐험대의 이야기. 거기에 그 모든 것이 지극히 사실적으로, 그리고 너무나도 멋있게 묘사되는 과정에서 부록으로 들어있는 ‘로즈 레드’시리즈의 숨겨진 이야기까지 접하게 되니 너무 황홀했었습니다.


  그럼 이번의 작품인 ‘로즈 레드’와 관련된 다른 작품을 일단 구할 수 있는 데까지 전부 구해두었다는 것에 대해서 중얼거려보며 감상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그 작품들이 무엇 인고 하니 이번 작품을 촬영하던 중 스티븐 킹 님이 가상의 인물 ‘조이스 리어든’교수의 이름으로 발간했다는 일기 형식의 소설 ‘로즈 레드 엘렌 림바우어의 일기The Diary of Ellen Rimbauer, 2001’와 영화 ‘엘렌 림바우어의 일기The Diary Of Ellen Rimbauer, 2003’이군요.


  자!! 무한감상의 영광을 위하여 타올라보렵니다!!


Ps. 그러고 보니 영화에는 없고 원작에만 있던 소녀 ‘캐리’의 돌덩이 낙하 전설이, 이 작품에서 자폐아이지만 굉장한 영능력을 자랑하는 ‘애니’라는 소녀의 능력으로 멋있게 영상화 되는 것을 보고 있자니 이것 또한 흥미롭더군요(웃음)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 - 전2권 세트
발터 뫼르스 지음, 이광일 옮김 / 들녘 / 2006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루모와 어둠 속의 기적Rumo & Die Wunder im Dunkeln, 2003
작가 : 발터 뫼르스
역자 : 이광일
출판 : 들녘
작성 : 2006.06.25.


“끄아악!!!”
-즉흥 감상-


  참으로 오랜만에 감상기록이라는 것을 작성해 보는 것만 같습니다. 네? 제가 그동안 아팠냐구요? 음~ 운동을 조금 무리하게 했더니 전신근육통이 생긴 것 같긴 하지만, 그런 문제가 보다 앞서 읽은 소설 ‘꿈꾸는 책들의 도시Die Stadt der Traumenden Bucher, 2004’ 이후 접하게 역시나 발터 뫼르스 님의 이번 작품 때문이라고 말해보고 싶습니다.
  그럼 이번에도 초반에는 엄청 피곤하다가 뒤로 가면 갈수록 그 재미를 증폭시켜 저의 뇌를 즐겁게 만들어 줬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이야기는 어둠속에서 부유하는 모든 기적과 비밀이 담겼다는 궤 중 R이 적힌 서랍이 열리는 것과 입안에서 시작되는 통증으로 잠에서 깨어나게 되는 작은 생명체의 기상으로 시작됩니다.
  태어나서 처음 느껴보는 통증에 대해 도움을 받고자 자신이 살고 있던 농장 주민들을 찾아 나선 ‘루모’는 그들이 외눈박이 거인들에게 식량으로서 납치를 당하기 시작하는 현장을 목격하게 되고, 그 대열에 휘말리게 됩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외눈박이 거인들의 요새인 떠돌아다니는 악마바위에서의 생활로 이어지는데요. 그 속에서 루모의 성장과 그 과정에서 만나게 된 상어구더기이자 첫 선생님인 폴초탄 스마이크의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그리고 그들은 탈출불가능 요새에서의 대 탈출극을 계획하기 시작하는데…….


  흐음. 사실 전반적인 내용에 대해 줄거리를 적어보고자 했지만, 그 방대하고도 기상천외한 모험에 대해 일일이 적었다가는 말이 너무 길어질 것 같아 저 정도로 마무리 지었다고만 말씀드리겠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루모의 종족인 ‘볼퍼팅’의 이야기와 그의 눈에 보이는 ‘은띠’를 찾아 떠다는 여정 중 마주치게 되는 사랑, 그밖에 이 이야기의 주 무대인 세계 ‘차모니아’의 각종 신화와 전설 등 정말이지 너무나도 많은 이야기가 사랑을 찾아 지하세계 ‘헬’로 몸을 던지는 늑대와 노루의 혼혈 종이자 카드놀이 이름을 가진 주인공 ‘루모’를 중심으로 환상과 위험 가득한 모험이 펼쳐지니…….


  아아. 이거 또 저 혼자만의 세상에 빠져버리는 줄 알았습니다.


  이 작품의 재미있던 점이라면 긴장감 넘치는 전투장면이라거나, 작가가 순수하게 창조해낸 세계에 대한 장대한 서술 때문이 아니라, 앞서 읽은 작품의 주인공-공룡이자 시인이었던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이 거주하고 있었던 린트부름 요새의 이야기 등 분명 같은 세계 안에서의 서로의 이야기에 대해서 연관성은 가지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독립적으로 즐길 수 있었다라는 점에서 그 확장되는 세계관에 쾌감을 느껴버렸다는 겁니다.
  

  그래도, 에. 이 작품은 ‘꿈꾸는 책들의 도시’보다도 괴롭게 읽기도 했는데요. 그런 한편으로도 “이것은 누구도 알지 못할 인생의 여정에 대한 이야기이다!!”라고 즉흥 감상을 적다가 지워버렸을 정도로 많은 생각을 하며 접해볼 수 있었습니다.


  아아. 이 가득 차오르는 듯한 포만감의 정신이여!! 정말이지 방대한 대장정을 맛본 기분입니다.(웃음)


  그럼 이번 작품으로 인해 뜻하지 않게 밀려버린 영화 ‘로즈 레드Rose Red, 2002’와 영화 ‘모노폴리Monopoly, 2006’의 감상 기록을 이어보고자합니다.


Ps. 오늘 영화관에서 영화 ‘이온 플럭스Aeon Flux, 2005’를 보고 왔는데요. 흐음. 뭐 이야기는 앞으로 작성할 감상기록해서 해보겠습니다.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꿈꾸는 책들의 도시 - 전2권 세트
발터 뫼르스 지음, 두행숙 옮김 / 들녘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꿈꾸는 책들의 도시Die Stadt der Traumenden Bucher, 2004
저자 : 발터 뫼르스
역자 : 두행숙
출판 : 들녘
작성 : 2006.06.15.


“이것은 작가와 책들의 이야기이다!!”
-즉흥 감상-


  휴우. 겨우겨우 지난 일요일부터 읽기 시작해 화요일에 마지막 장을 덮을 수 있었습니다. 사실 일요일에 거의 다 읽긴 읽었었는데요, 역시 평일에는 사무실 생활이 시작되는데다가 퇴근 후에는 일기를 그리고, 일주일 전부터 시작한 운동하고까지 하고 있다 보니 이거 정신이 하나도 없더군요. 거기에 작품의 시작은 왜 그렇게 이해하기가 어려웠던지. 하지만 모처럼 한가하게만 느껴지는 사무실 생활의 오늘, 감상기록을 시작해보려 합니다.


  작품의 시작은 ‘사실 이것은 다른 차원에 살고 있는 한 소설가의 기록을 내가 우리의 언어로 번역한 것이다’와 그 원작자가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방식인 회고록 마냥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아직 출판경험이 없는 작가 지망생 힐데군스트 폰 미텐메츠. 그는 자신의 스승님이 인생의 마지막에서 남긴 유언을 받고, 실종되어버린 천재 작가를 찾아 수천의 출판사와 서점으로 얽히고설킨 꿈꾸는 책들의 도시 ‘부흐하임’으로 가게 됩니다. 하지만 스승님에게 받은 천제 작가의 원고를 보는 사람들은 공포에 가까운 반응을 보이게 되고, 주인공은 빨리 마을을 도망가하는 경고의 말을 듣게 됩니다. 하지만 주인공은 계속해서 실종자를 찾아다니게 되고, 결국 출판과 관련된 어둡고도 마법 같은 음모에 휘말리게 되는데…….


  글쓰기의 절정에 해당하는 ‘오름’을 찾아 험난한 여정을 걷게 되는 한 작가의 이야기. 그 과정에서 만나게 되는 지표를 따라 저는 상상을 초월하는 모험을 주인공과 함께 경험해보았습니다. 비록 ‘오름’에 대해서는 딱히 감명 받은 것이 없지만 그 모험의 괴정은 뭐랄까요? 나름대로 창작활동을 하게 되면서 경험한바 있던 자잘한 사건들과 그 속에 숨겨져 있던 공식들을 이 작품을 통해서 재발견해볼 수 있었다 랄까요? 그나저나 첫 장을 넘기는 순간 알게 된 것이지만 주인공의 종족이 두발로 서서 걸을 수 있는 ‘공룡’이었다는 것이 처음에는 정말이지 적응이 안 되었습니다(웃음)


  그저 장대하게만 느껴지는 글씨들과 중간 중간 휴게소마냥 눈을 즐겁게 하던 만화 같은 삽화들, 그 모든 것을 처음에는 그늘진 벤치에서, 마지막으로는 책으로 벽을 도배한 제 개인 서재에서 즐겨볼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생각난 것이 있었으니, 사실 처음 이 작품을 만나게 된 것은 표지에 그려진 책들의 벽 때문이었다는 것이군요. 네? 하필이면 왜 책 표지 때문이냐고요? 아아. 아시는 분들은 아시는 이야기이지만 제가 헌책방 탐험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책으로 하나 가득 공간이 채워진 곳, 무엇인가 눅눅하면서 그 특유의 향기가 있는, 거기에 다른 사람에겐 몰라도 저 자신에게만은 보서가 될 만한 책들이 어디에 숨어있을지 모를, 또한 시대를 초월한 남만이 있는 곳을 방문하는 것을 즐기다보니 그만 책 표지에 ‘느낌’이 팍 박혀버린 것이지요(웃음)


  책을 하나 만들어 간다는 것. 그리고 글을 통해 또 하나의 세상을 창조해나간 다는 것. 아직 출판 경험이 없는 저일지라도 그것은, 특히나 ‘오름’에 대한 이야기는 충분히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출판에 관련된 시장의 흐름에 대한 비판의식 또한 포함하고 있는 것 같은지라 후후훗. 아무튼 진행되면 될수록 놀라운 흡입력이 있는 작품이라고만 말씀 드리겠습니다.


  아웅. 그럼 오늘은 퇴근 후 볼 영화 ‘로즈 레드Rose Red, 2002’의 두 번째 디스크를 기대하며 이번 감상기록을 마치고자합니다.


Ps. 어라라. 집에 도착해 보니 이벤트에 뽑힌 발터 뫼르스 님의 소설 ‘루모와 어둠속의 기적Rumo & Die Wunder im Dunkeln, 2003’과 한때 정말 재미있게 보았던 소설 ‘바람의 파이터, 1994’가 도착해있군요!! 오오. 무한 감상의 영광을 외쳐보렵니다(웃음)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브이 포 벤데타 일반판 (2disc) - 일반 킵케이스
제임스 맥티그 감독, 나탈리 포트만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8년 5월
평점 :
품절


제목 : 브이 포 벤데타V For Vendetta, 2005

원작 : 앨런 무어 ‘브이 포 벤데타V for vendetta’

감독 : 제임스 맥테이그

출연 : 나탈리 포트만, 휴고 위빙, 스티븐 레아, 존 허트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06.03.28.



“Remember, remember…….”

-계속 되는 중얼거림-



  아아. 이런이런. 3월 21일, 그날 감동의 절정에 빠져버렸다가 꼬박 일주일 후가 되어서야 감상기록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어찌나 잘 가는지. 뭐 사실은 밀린 강삼 기록은 핑계이고, 뭔가 거대한 감동에 대한 나름대로의 감상이라는 것이 겁이 났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언젠가는 거쳐야 할 일, 다음이 자신의 차례임을 기다리는 작품들을 위해서라도 이번 작품의 소개를 해보고자합니다.



  각자 외출 준비를 하는 두 남녀의 모습으로 작품은 그 문을 엽니다. 그리고 둘은 통금 시간임을 알리는 안내방송을 무시하고 어둠에 물든 도시로 외출을 하게 되는군요.

  자신의 이름을 ‘이비’라 말하게 되는 그녀는 어둠으로 물든 도시의 질서와 평형을 유지하는 ‘핑거맨’들에게 포위당하게 되고, 통행에 대한 대가를 요구하는 그들 앞에 웃음을 가득 머금은 흰색가면에 검은 망토를 휘날리는 한 존재가 그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이름을 ‘V’라고 말한 그는 화려한 칼부림으로 그녀를 구하고선 이것은 절대 우연이 아니라며 잊혀진 ‘신념’의 그 화려한 서막으로 초대합니다.

  ‘11월 5일’의 혁명에 대해 과거를 기억할 것과 1년 뒤로의 예고와 함께, 그 계획을 너무나도 강렬한 카리스마로 하나하나 준비해 나가는 V. 그리고 절대안정의 사회를 위해 그를 쫓는 사람들의 모습 속에서 드러나기 시작하는 정치권의 음모와 그 속에서 태어난 전대미문의 테러리스트 V의 활약이 거대한 절정점을 향해 미친 듯이 질주하기 시작하는데…….



  사실 즉흥 감상으로 “저 놈 참 말 많네.”라고 적으려고 했습니다. 발음상으로 ‘비’에 가까운 자신의 이름에 ‘이비’라는 그녀의 이름을 들어서인지 뭔가 흥분한 모습으로 등장부터 정말 주절주절 거리는 것이 ‘아아. 그러니까 친구가 없는 걸까?’하는 자신에게로의 질책까지 해버렸다지요. 하지만 중반부로 갈수록 과열되어가는 이야기와 결말에 가까워짐에 더욱 현란해지는 그의 전투 장면에 “아악! 보라!! 공간에 부드러운 궤적을 남기는 칼날의 애무를!!!”라고 외칠 뻔 했다지요(웃음)



  이 작품은 앨런 무어의 동명의 만화 ‘브이 포 벤데타V for vendetta’를 원작으로 영화 ‘매트릭스Matrix’시리즈로 유명한 워쇼스키 형제가 각본 맡아 만들어진 영화라는 대목에서 끌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전에도 매트릭스 제작군단이 만든 영화니 뭐니 하기에 봤다가 실망했던 작품들이 조금 있었던지라, 거기에 포스터 자체가 끌리는 맛이 없어 보류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마침 통신망 지인 한분이 절대 추천이라고 하시기에, 그리고 누적되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고자 마침 할인권이 있다는 친구와 함께 영화관을 찾았던 것이라지요.



  공포를 이용해 안전함을 만드는 사회,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선거일만 다가오면 부쩍 많이 들려오는 강간, 방화 추정의 화재, 이곳저곳에서 터지는 시위 등 그 밖의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고 엄청 시끄러웠다가도 어느 순간 이야기가 사라져버리는 사건들이 모두 정치적 음모론의 한 모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웃음)



  그리 멀지 않은 가상의 제3차 세계대전 후의 완벽하게 통제된 미래사회를 배경으로 하는 혁명을 담은 작품. 자신이 살아가는 너무나도 평안한 세상으로의 괴리감이라는 물음표를 던져주고, 그 씨앗이 자라나기를 바라는 존재가 등장하는 작품. 아아, 얼굴 한번 극중에서 얼굴 한번 보이지 않으면서도 할 것 다 해내는 매트릭스의 미스터 스미스 아니, 휴고 위빙 배우 님께 아낌없는 찬사를 던지며 이번 작품에 대한 감상을 마치고자합니다.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