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소설 이렇게 써라
딘 R.쿤츠 지음 / 문학사상사 / 1996년 1월
평점 :
품절


제목 : 베스트셀러 소설 이렇게 써라How to Write Best Selling Fiction, 1981
저자 : 딘 R. 쿤츠
역자 : 박승훈
출판 : 문학사상사
작성 : 2007.01.26.


“타… 타오른다!!”
-즉흥 감상-


  아아. 그저 감동! 아니, 감격이었습니다!! 그럼 이번에는 처음, 목록만 보고 글을 쓰기 위한 이론서로 오해해버렸던 책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그러고 보니 앞서 접했던 스즈키 코지 님의 ‘새로운 노래를 불러라あたらし․い うた うたい, 1997’, 스티븐 킹 님의 ‘유혹하는 글쓰기On Writing, 2001’와도 비슷하게 작가 나름의 글을 쓰기 위한 비밀 같은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닌 작가로서의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인지라 이번 책 또한 ‘이런 식의 줄거리를 가지고 있노라’고 적어볼만한 게 없다는 사실을 말씀드려야겠습니다.
  대신 이번 책은 앞선 두 작가분의 책과는 달리 글을 쓰는 자세와 어떻게 출판을 하는지 등의 내용이 조금 더 체계적이며 분석적으로 담겨 있으면서도 마치 작가분의 다른 소설책들을 볼 때 마냥 빠른 속도로 주구장천 읽어갈 뿐이었는데요. 오오. 아무튼 처음 가졌던 선입견에 그저 부끄러울 따름이었습니다.


  하지만 읽으면서 걱정했던 것이 하나 있었으니, 이번의 얼핏 거창하게 보이는 제목에 정작 시중에서 구할 수 있는 이전의 작품수가 목록상 다섯 가지 정도였기에 “겨우 이정도만 쓰고 어떻게 ‘베스트셀러’를 운운할 수 있단 말인가?!”라며 속이 뒤집히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조사에 조사를 거듭하다보니 이런!! 그동안 무명시절이었을 때 발표했던 수없이 많은 작품들의 판권을 거의 다 자신이 다시 사버렸기 때문에 구할 길이 그저 막막했을 뿐, ‘딘 R. 쿤츠’라는 자신의 이름을 떳떳하게 보이기 위한 지나온 세월의 이야기에서는 “전업 작가라는 것은 그저 낭만적이지만은 않구나.”하는 생각까지 해보게 했습니다.


  한때나마 나름대로 소설이라는 것을 쓴답시고 깐죽대던 시절의 그나마 마침표를 찍어봤던 중편작품을 하나 꺼내 다시 읽어보니, 아아. 그저 난해하고 도무지 이것이 과연 소설인지 궁금해지기만 했기에 한없이 부끄러워졌는데요. 그래서 당장 대대적인 수정을 해버리고 싶어졌지만, 한번 끝을 맺었던 작품. 자칫 잘못하다가는 영원히 끝나지 않을 수정이 되어버릴 것만 같아 예전부터 계획 중이던 그 뒤의 여섯 개의 이야기를 어떻게든 마침표를 찍은 다음 전체적인 수정을 하고자 마음먹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이에는 단편이던 무엇이든 많은 글을 써봐야 한다고 생각이 들더군요.


  글을 쓴다는 것. 저는 왜 이렇게 ‘기록’이라는 행위를 통해 계속해서 글을 써내려 가는 것일까요? 그리고 아직도 간혹 단편이랍시고 이상한 것도 써보곤 있다지만, 도대체 왜 저는 계속 글을 써내려 가는 것일까요? 많은 작품들을 만나며 그에 따른 감상의 기록을 끊임없이 해나가는 저는 왜 글을 쓰고 있는 것일까요? 예전에는 분명 어떤 하나의 뚜렷한 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요즘은 이렇게 계속 되는 물음표만을 떠올리고 있습니다. 그나마 머릿속을 계속 떠도는 생각은 ‘기록은 중요한 것이다.’정도군요.


  아아. 결국은 이번에도 쓰면 쓸수록 푸념으로 넘어가고만 감상기록. 그만큼 과거를 되돌아보면서 앞으로 만나게 될 미래를 위한 많은 생각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는데요. 이처럼 앞으로 전업 작가의 꿈을 꾸시는 분들에게는 좋은 참고서가 될 것 같기에 추천을 해봅니다. 아. 한 가지 문제가 있다면 역시나 요즘은 구해보기 너무 힘든 책이 되어버렸다는 것 일까나요?


  그럼 이것으로 이번 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그나저나 저는 왜 글을 쓰는 것일 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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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EXT No. 3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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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검심 스페셜 박스세트 (4disc) [알라딘 특가] - 추억편 + 성상편 + 극장편
후루하시 카즈히로 감독 / 뉴타입DVD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바람의 검심-성상편るろうに劍心 明治劍客浪漫譚 - 星霜編, 2001
원작 : 와츠키 노부히로
감독 : 후루하시 카즈히로
등급 : 15세 이상
작성 : 2007.01.23.


“이것은 시대를 살아온 한 남자의 이야기였다!!”
-즉흥 감상-


  아아. 드디어 그 대망의 완결편입니다. 비록 앞선 ‘추억편追憶編, 1999’ 만큼의 애절한 슬픔이 그저 아름답게 표현되지는 못했지만, 나름대로 ‘바람의 검심’의 완결을 멋지게 담아낸 작품. 그럼 추억편만을 감동 깊게 보신 분들에게 감히 추천해보며 이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메이지 26년의 어느 날. 폭풍우가 심한 밤바다의 어느 배 위로 그 문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선원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그만 파도에 휩쓸리게 되고 그런 그를 잡아 체는 붉은 머리카락에 왼쪽 뺨에 십자상처를 가진 한 남자가 있게 되는군요. 하지만 또 한 번 덮쳐오는 파도에 이번에는 구원자였던 남자가 깊은 심연 속으로 사라져버리고 맙니다.
  그렇게 이번에는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언제까지고 기다리는 카오루가 결국 쓰러져 켄신과 만나 경험했던 모든 일을 회상하는 것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한편 대륙에 있던 사노스케가 그리웠던 켄신을 만나게지만 자신을 알아보지 못할 정도로 상처 입은 그의 모습에 괴로워하며, 켄신을 일본으로 돌려보내려 나름대로 노력하게 되는데…….


  아아. 감동이었습니다. 비록 이야기가 비극으로 끝난다고는 하지만 원작에서의 중요한 내용을 섬세한 그림체로 함축해 멋지게 담아내었으며, 특히 영상물로는 제작되지 않았던 유키시노 에니시의 이야기와 켄신과 카오루의 아들인 켄지의 이야기 등. 시간의 흘러감을 포함한 나름대로 드라마적인 대단원의 막을 장식했던 것입니다!!


  아아. 다른 세상으로 날아갈 것만 같아 잠시 쉬다가 왔습니다.


  사실 성상편의 제목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가 싶어 사전을 열어보니 ‘성상星霜 [명사] [별은 일 년에 하늘을 한 바퀴 돌고, 서리는 해마다 내린다는 뜻에서] ‘세월’ 또는 ‘일 년 동안의 세월’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라고 나오더군요. 여기서 개인적인 생각을 덧붙이자면, 흔히 영웅이나 시대의 중요한 인물의 죽음에 “별이 떨어진다.”는 표현을 쓰는 것과 비슷한 의미로 받아들일 수 있지 않나 싶었습니다.
  그만큼 허구의 이야기 일지라도 감동적인 시대극을 만들어낸 작품이기에 찬사를 받아야 마땅하고 생각하는 바이군요.


  그건 그렇고 성상편에 대해 조사를 해보던 중 특별판으로 ‘결혼편’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한번 보게 되었는데요. 시간적 순서로 따져 성상편 본편보다 조금 앞선다는 생각에 먼저 보니, 예전에 성상편만을 보았을 때보다 더욱 감동적으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완전히 바뀌어버린 그림체에 완전히 매료된 지금으로서는 원작에 해당하는 만화책을 보기까지 어느 정도의 휴식시간을 가져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드는군요(웃음)


  그러고 보면 요즘은 일단 생각나는 것만 적어서 ‘지옥소녀地獄少女’도 그렇고 ‘데스노트デスノ-ト’도 그렇지만 너무 같은 내용으로 한꺼번에 다양한 모습으로 제작해버리는 기분이 없지 않은데요. 앞서 소개한 이 작품의 극장판은 조금 그렇다 치더라도 요즘 출시되는 많은 작품들도 이번의 OVA처럼 시간을 두고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의 재구성은 어떨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그럼 이것으로 장대한 이야기를 만들어주신 제작진 분들께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가져보며 영상물로 만들어진 ‘바람의 검심’의 감상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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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검심 스페셜 박스세트 (4disc) [알라딘 특가] - 추억편 + 성상편 + 극장편
후루하시 카즈히로 감독 / 뉴타입DVD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바람의 검심 - 추억편るろうに劍心 明治劍客浪漫譚 - 追憶編, 1999
원작 : 와츠키 노부히로
감독 : 후루하시 카즈히로
등급 : 19세이용가
작성 : 2007.01.23.


“추억은 그저 아름답지만은 않았다.”
-즉흥 감상-


  애니메이션. 이제 20대 중반에 들어선 저라도 부모님에게서 “그런 건 애들이나 보는 거다!”식의 잔소리를 듣고 있다지만, 저는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단순 만화 영화가 아닌 하나의 ‘작품’이라고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고교시절 예술의 극치라고 칭송했던 작품이 하나 있었으니 이번에 조금 소개해볼까 하는군요.


  작품은 보름달이 휘영청 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어느 어두운 밤의 숲으로 그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달빛과 흐르는 시냇물 소리를 안주삼아 술을 즐기는 한 남자의 모습이 보이게 됩니다.
  한편 이야기는 달빛으로 밝혀진 길을 이동 중인 사람들이 도적 때의 습격을 당하는 것으로 이어지게 되고, 한 소년을 지키려는 여인들이 하나 둘씩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소년이 죽을 차례가 되자 앞서 나왔던 남자가 압도적인 힘으로 도적 때를 섬멸시키고 마는군요.
  그렇게 살아남은 소년과 남자의 만남으로 새 시대의 막을 열기위해 피의 비를 뿌린 한 남자의 이야기가 시작되려하는데…….


  이번 이야기는 TV방영판에서는 나오지 않았기에 많은 팬들이 기다려온 작품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붉은 머리카락에 왼쪽 뺨의 십자상처를 가진 남자. 막부말에는 ‘칼잡이 발도재’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전설의 칼잡이이지만, 신시대라 말해지는 메이지 시대에 와서는 사람 하나 배지 못하게 생긴 역날검을 들고 그저 바보마냥 세상을 유랑하던 방랑자의 피비린내 나는 숨겨진 과거의 이야기로. 원작 자체의 이야기에서도 감동적이었지만 OVA로 만들어지면서 슬프지만 아름다운 극한의 연출로 인해 꽤나 충격을 안겨줬던 작품이라 말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작품 자체의 드라마 성을 극한으로 올리려는 노력 때문인지 영상물로 만들어진 이야기로만 보고 있으면 전후 사정에 대해 설명이 부족한 감이 없지 않으며, 특히 원작을 알고 접할 경우에는 저도 그렇게 느꼈지만 생각보다 차이가 많이 남을 지적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가장 중요한 장면인 켄신의 왼쪽 뺨에 십자상처가 그려지는 부분에서 상당한 차이점이 연출되고 말지요. 하지만 뭐 TV방영판과 극장판을 뛰어넘어 몇 년이 지나도록 잊혀 지지 않는 감동을 선사했다는 점에서는 극찬을 아끼지 않는 바입니다.


  아 그건 그렇다 치고 이번의 추억편은 총 4부작으로, 각각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제1막 베는 남자斬る男’, 켄신의 과거 속 그녀가 되는 여인과의 만남에 이어 발전되는 상황이 담긴 ‘제2막 길 잃은 고양이まよう ねこ’, 자신이 몸담고 있던 번이 불리해지자 부부로서 잠시 산중에 몸을 숨기게 된 켄신과 그녀의 이야기 ‘제3막 저녁마을 산宵里山’, 밝혀지는 그녀의 과거 이야기와 이어지는 비극을 담은 이야기 ‘제4막 십자상처十字傷’가 있게 됩니다.
  하아. 추억이라. 보통 술자리 등에서 말을 하게 되면 옛날이야기라는 것들이 나름대로의 ‘전성기’를 말하게 되는데요. 별로 좋지 않았던 일들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영광이었네 하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이 ‘진실’이라는 모습으로 다가온다면?
  사실 이번이야기는 이어서 소개할 ‘성상편星霜編, 2001’이자 그 원작에서는 ‘인벌’에 대한 사건의 진상에 대해 말하게 되면서 밝혀지게 된 것인데요. 결코 씻기지 못할 피 냄새와 사라지지 않을 상처에 관한 이야기에 그저 많은 생각을 해보게 되는군요.


  그럼 잠시 쉬었다가 대망의 완결편이라 말해지는 이야기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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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검심 스페셜 박스세트 (4disc) [알라딘 특가] - 추억편 + 성상편 + 극장편
후루하시 카즈히로 감독 / 뉴타입DVD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제목 : 바람의 검심-유신지사에의 진혼가るろうに劍心 明治劍客浪漫譚 維新志士への鎭魂歌, 1997
원작 : 와츠키 노부히로
감독 : 츠지 하츠키
각본 : 오오하시 시키츠
제작 : 스튜디오 갸롭, 후지 TV, 소니 등
작성 : 2007.01.23.


“지나간 시간을 되돌리기란 정녕 불가능 할 수밖에 없는 것인가?”
-즉흥 감상-


  으아. 지겨웠습니다. 하긴 이 작품을 처음 봤을 때만 해도 ‘추억편追憶編, 1999’과 ‘성상편星霜編, 2001’의 충격적인 작화를 먼저 접하고 만났었기에 “극장판은 쓰레기!!”라는 지나친 발언을 했었는데요. 이번에는 제작된 순서로 하나씩 접한지라 괜찮았다 할지라도 지나칠 정도로 반복되는 장면이 많이 들어갔다는 기분에 짜증이 다 나는 줄 알았습니다.
  그래도 한 제목 아래에서 제작된 작품이니 일단은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막부말의 교토로 먼저 그 문을 열게 됩니다. 보름달이 휘영청 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어느 날 밤. 흩날리는 나뭇잎과 빽빽한 대나무 숲 사이로 사람들이 하나 둘씩 나타나게 됩니다. 그렇게 그들은 어떤 장소를 습격하게 되지만 붉은 머리카락에 왼쪽 뺨의 십자상처를 가진 남자가 나타나 그 상황을 압도적인 힘으로 통제해버리고 마는군요.
  그렇게 14년의 세월이 흐른 메이지 11년의 어느 날. 장면은 기차를 타고 즐거운 모습으로 요코하마로 가는 켄신 일행의 모습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런데 새로운 변화의 모습을 보이는 요코하마의 한 장소에서 말썽을 부리는 외국인 무리가 있게 되고 그 상황을 통제하는 과정에서 켄신 일행은 새로운 인연을 만들게 됩니다.
  한편 어떤 한 건물에 테러를 감행하는 자들이 등장하게 되는데요. 그 사건을 시작으로 켄신의 과거와 연관된 자들이 또 한 번 피바람 부는 전쟁의 날개를 펼치려하는데…….


  흐음. 분명 진행되는 이야기를 보자면 TV방영판의 뒷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만화책을 본지 한참 되어 확실한 시간계산을 할 수가 없지만, 우선 사노스케의 기차에 대한 공포심이 사라져 즐거워하는 모습하며 오른손의 붕대가 사라져 비록 극중에서 단 한번뿐이지만 이중극점을 사용했다는 것이 그 증거라고 말할 수 있겠는데요. 만화책에는 없는 이야기이니 극장판은 그 자체로 오리지널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습니다.


  내용 자체로도 앞선 TV방영판과 크게 다를 것 없이 시대의 아픔 속에서 살아온 자들이 섞어 빠진 신시대를 깨부수고 나름대로의 신시대를 만들겠다고 일어서는 내용인데요. 위에서도 조금 말했듯 작화면에서는 TV방영판 보다 발전했을지는 몰라도 참으로 지겨웠다는 느낌을 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아니군요. TV방영판과도 느낌이 다른, 무엇인가 어정쩡한 기분 이었다 랄까요?
  하지만 바람의 검심의 노래 중에 TV방영판을 보면서는 어쩐지 들을 수 없다고 생각한 라르크 앙 시엘의 ‘무지개にじ’가 극장판의 오프닝에 사용 되었다는 점에서, 다른 건 몰라도 오랜만에 그 노래에 푹 빠져볼 수 있었다는 것은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아무튼 이번 기회로 극장판까지 즐겨볼 수 있었는데요. 이렇게 해서 남은 것은 이어서 감상기록을 작성할 두 편의 OVA와 다시 즐겨보고 싶은 원작 만화책. 그럼 ‘바람의 검심’ 영상물중 감히 최고라는 찬사를 보내고 싶은 ‘추억편’의 감상으로 이어보며 이번 감상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


Ps. 한국에서는 TV방영판을 세 개의 DVD BOX SET로, 극장판과 두 OVA를 하나로 묶어 출시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글쎄요. 분명 재미있게 본 것 같긴 한데 그다지 소장하고픈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은 무슨 이유때문인지 모르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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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의 집
딘 R.쿤츠 / 시간과공간사 / 199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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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천둥의 집The house of thunder, 1982
저자 : 딘 R. 쿤츠
역자 : 김귀화
출판 : 시간과 공간사
작성 : 2007.01.23.


“나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즉흥 감상-


  오오. 역시 ‘진화!!’를 외치게 되는군요. 그러고 보면 이때까지 만나본 다른 작가님들의 작품들은 쓰여진 순서대로 읽어도 이정도로 팍팍 발전된다는 기분이 든 적이 없었는데 쿤츠 님의 작품은 정말이지 사람을 놀라게 하는 무엇인가가 있다고 감히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이 기회로 두 번째 읽어보면서도 그저 감탄을 하고 말았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작품은 잠에서 깨어나는 한 여인의 시점으로 그 문을 열게 됩니다. 그런데 이상한 것은 자신에 대한 그 어떤 것도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 하지만 계속되는 응원과 재활치료 등으로 조금씩 건강과 기억을 되찾기 시작한 그녀에게, 이번에는 애인의 죽음과 관련된 ‘천둥의 집’에 대한 기억이 망자의 귀환과 함께 하기 시작합니다.
  그녀를 돌보던 의사는 그것이 교통사로 인한 정신적 후유증이라고 말하지만, 어느 날 입수하게 된 현실적인 물증과 함께 병원을 탈출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마주하게 되는 진실들은 그녀를 더욱더 혼란과 공포의 구석으로 몰아넣기 시작하는데…….


  후우. 언제나 그래왔지만 결말까지 다 적어버리면 앞으로 읽으시려는 분들이 잔소리를 할 것 같다는 생각에 이정도로 줄거리를 간추려 보게 되는군요. 하지만 페이지가 많은 반면 사실상 한정된 범위 안에서 주인공이 경험하게 되는 사건들을 말하고 있다 보니 내용면에서는 그다지 복잡하진 않습니다. 그리고 그런 식의 소설로는 아직 접하지 못한 스티븐 킹님의 소설 ‘쿠조Cujo, 1981’가 그렇다고 들었는데요. 그렇다는 것은 이번 작품이 영상화 될 경우 감독 되실 분이 꾀나 고생하게 될 것이라는 예감이 드는군요.


  이번 작품은 이야기가 진행되는 사실적 배경도 참 무섭고 멋졌지만 여자 주인공의 1인칭 시점의 사건 전가 참 멋졌는데요. 보통 3인칭 소설일 경우 시점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보니 각자가 바라보는 시선에서 사건이 입체적으로 감상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이번 작품은 번역서로 425페이지를 엄청난 속도감으로 공포의 극한을 체험하게 된 주인공 한명의 시점으로 따라가다 보니 저보고는 이렇게 써보라고 해도 그저 거절 하고 싶어질 뿐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스티븐 킹님의 작품 ‘미저리Misery’를 떠올려버리고 말았는데요. 부상에서 치료되는 주인공과 그런 주인공에게 무엇인가를 요구하는 자들의 모습이라는 비슷한 상황설정을 빼고는 그 범위와 방향이 다른 다양한 부가상황을 덧붙일 수 있다는 점에서 작가라는 존재들이 참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사실 ‘공포의 얼굴The Face of Fear, 1977’다음으로 ‘비전The vision, 1977’을 읽어야 했지만 아직 소장중이지 못하고 있고, 이번 감상기록 전으로는 ‘베스트 셀러 소설 이렇게 써라How to Write Best Selling Fiction, 1981’에 대한 기록이 있어야했지만 비소설인지라 천천히 읽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비전’은 번역서가 출간되었다는데 한국에서는 그다지 유명하지 못한 작가 중에 한명 이어서인지 책을 찾아다니는 것이 벌써 몇 년째인지, 그저 힘들게만 느껴지는군요.
  음? 그건 그렇다 치고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는 것이 왜 찾지 못한 책에 대한 푸념으로 넘어가버린 거죠? 이건 누군가가 저의 정신에 침투하여 중요한 것을 말하지 못하게 하려는 속셈? 그렇다면 진정한 저는 도대체 어디서 무얼 하고 있단 말일까요? 거기에 지금의 기록을 하는 저는 저 자신이 아니라는 말?!
  아아. 그저 무한의 혼란을 느끼며 이번 감상기록을 마쳐볼까 합니다.(웃음)


Ps. 지금 앞서 읽은 소설 ‘인공두뇌Demon seed, 1973’를 영상화한 ‘프로테우스4 Demon seed, 1977’를 소환 중에 있는데요. 비록 자막이 없다고는 하나 내용은 원작을 통해 알고 있는바 빨리 만나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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