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원
스즈키 코지 지음 / 씨엔씨미디어 / 1997년 9월
평점 :
절판


제목 : 낙원樂園:らく-えん
저자 : 스즈키 코지鈴木光司
역자 : 김난주
출판 : 씨엔씨미디어CNC MEDIA
작성 : 2005. 07. 19.

"판타지는 신화를 만들어 가는 이야기다!!"
―즉흥 감상―



   소설 '링' 시리즈의 과열을 식히고 다시금 스즈키 코지 님의 작품을 집어들어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거 다시금 과열되는 기분을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감상이요?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환상문학이 아니던가?'라는 통제되지 않는 흥분에 잠을 설치고 말았습니다.
   그럼 「일본 제 2회 판타지 소설 수상작」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목축 생활을 하며 사막을 전전하는 몽골계 종족이 등장하는 선사시대. '그림'이라는 미적 재능에 눈을 뜬 보그도라는 이름의 청년이 나오는 이야기 「신화」가 첫 번째로 문을 엽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차지하기 위해 가장 강력한 수호신인 '붉은 사슴'을 죽이고 성인으로 인정받지만, 사람을 그리지 말라는 오랜 관습의 규칙을 어겨 부족의 멸망과 사랑하는 사람을 잃게되는 그. 그리고 사랑을 다시 찾기 위한 끝나지 않을 듯한 그의 여정이 시작되려합니다.
   이어지는 두 번째 이야기 「낙원」은 신대륙을 찾아 떠나는 '대항해 시대'의 이야기입니다. 고래를 잡는 포경선의 난파로 인해 살아남기 위한 발버둥을 치는 뱃사람들이 나오는군요. 구사일생으로 살아나는 세 명은 자신들이 도착한 곳을 '낙원'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하지만 영원한 안식은 존재하지 안듯 동쪽으로의 이동을 원하는 원주민들과 때마침 찾아온 재앙은 낙원의 파멸을 알립니다.
   마지막 이야기 「사막」은 1998년 뉴욕. 떠오르는 작곡가 레슬리 마도프와 잡지사의 편집자 플로라 아이딘의 운명 같은 만남의 이야기가 준비되어져있습니다. 처음에는 직업적인 만남을 준비하려하지만 알 수 없는 '느낌'으로 서로 끌리게 되는 두 사람. 둘은 사막에서의 만남을 약속하지만, 때아닌 지진은 둘의 만남을 복잡하게 만드는데…….


   앞다리를 구부리고 마치 지금 당장이라도 하늘로 날아오를 듯한 자세의 '붉은 사슴' 그림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상향과 잃어버린 사랑을 찾아 떠나는 1만년의 신화'. 앞서 읽은 소설 '링' 시리즈에서도 느낀 점이지만 같은 소재를 동반하면서도 전혀 다른, 하지만 마치 하나의 유기체인양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이야기의 전개에 반해버렸고, 그 짧은 이야기 속에서의 생동감 있는 표현에 감동 받아 버렸습니다.


   세포의 기억이자 영혼의 목소리를 따라 만남을 갈구하는 이들의 이야기. 이번 이야기는 진정한 사랑에 대한 답을 찾아 떠나는 인물들의 이야기라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이야기에 내재된 '이 세상을 이루고 있는 원대한 흐름'을 말하는 듯한 작품. 하아. 하나됨을 위한 시대를 뛰어넘는 만남의 여정. 마치 운명과 같이 찾아온 만남은 그 자체로 우연을 가장한 필연을 설명하고자하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세 이야기에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붉은 사슴의 신화는 믿음의 부재를 보이는 현대의 사랑에 대해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어떤 메시지를 주는 것은 아닌가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이기에 두렵지만, 한편으론 가장 소중하기도 한 것. 우리들의 가슴속에 '믿음'과 함께 하는 사랑의 존재에 대해 조심스럽게 물음표를 준비해보며 이번 작품의 감상 기록을 종료해봅니다.


   그럼 '낙원'의 흥분을 가라앉히며 이번에는 '햇빛 찬란한 바다ひかり さす うみ'라는 작품을 집어들어 봅니다.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악령
찰스 그랜트 지음 / 시공사 / 1997년 7월
평점 :
품절


제목 : 악령Goblins THE X-FILES
저자 : 찰스 그랜트Charles Grant
역자 : 최용훈
출판 : 시공사
작성 : 2005. 07. 18.


   소설 '개미Les Fourmis' 삼부작 다음으로 뭐 편하게 읽을 거 없나해서 찾아보니 소설 '엑스 파일' 컬렉션이 보이는군요. TV 시리즈로 유명한 작품의 소설 타입이라……. 물론 예전에도 읽어본 적이 있지만, 워낙 정신 없이 읽었던 감이 없지 않아 한번 더 읽어보기로 했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역시 영상으로 접한 엑스 파일이 더 편했다랄까요?
   그럼 보이지 않는 적들과 싸워나가는 두 주인공 폭스 멀더와 데이너 스컬리의 'TV에서 방영되지 않은' 사건 현장을 살짝 따라가 보겠습니다.


   이야기는 만취상태의 그래디 피어스라는 이름의 노인이 문을 엽니다. 그는 신병교육담당관이었던 영광의 시절과 망령에 시달리는 현재 속에서 술로 시간을 보내다 늦은 시간의 귀가를 준비합니다. 하지만 안개 속에서 다가온 '그것'은 그의 목을 베어버립니다.
   따뜻한 오루. 제퍼슨 기념관 층계에서 느긋하게 식사중인 멀더가 이야기를 이어받게 됩니다. 계속되는 규정위반과 진실을 향한 위험한 접근으로 인해 엑스 파일 부서가 폐쇄되었다가 다시 열리게 되는 이야기가 나오는군요. 그런 그에게 다시금 찾아오는 음모의 손길로 인해 그는 자신이 그저 그렇게만 보던 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그것과 함께 죽음의 위협을 경험하게 되는데…….


   목격자들이 입을 모아 말하는 '악령'의 존재. 상부의 지시로 같이하게 되는 신참 둘과 함께 사건을 추적하는 멀더와 스컬리는 자신들에게 사건을 의뢰했던 멀더의 친구의 죽음 등. 잇따른 죽음의 행진 속에서 사건의 실마리를 잡게되지만, 죽음의 손길은 끊임없이 멀더를 향하게 되는…… 무엇인가 엉성하고 집중되지 않는 이야기의 전개라니!! 개인적인 감상이긴 하지만 분산된 시점의 사건전개와 캐릭터의 개성을 잘 살리지 못한 이번 작품에 대해선 적잖은 실망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꼭 외계인의 음모에 대한 종합선물 세트 같았던 영화 '엑스 파일;미래와의 전쟁Fight The Future'을 처음 접했을 때 느꼈었던 뭔지 모를 '이질감'과 비슷했다고 하면 좋을까요?
   물론 국방부와 같은 정부차원의 '특수 프로젝트'와 관계된 새로운 음모와 그로 인한 사건 사고들에 대해서는 흥미롭게 접했다고 생각되었지만, 이야기의 전개구성은 솔직히 질이 떨어지는 기분이 없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아직 읽어보시지 않은 분들을 위해서 '결말부분이 가장 어이없었다' 정도만 말씀드리고 싶어지는군요. 그것도 반전이라고 적어둔 것인지 원…….


   보이지 않는 존재에 대한 두려움. 통제되지 않는 자신에 대한 공포감 등 캐릭터와 사건의 심도 있는 묘사 등이 요구되는 작품. 하지만 극장판과 TV시리즈에서 느껴보지 못한 색다른 맛의 소설 '엑스 파일'을 읽어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번 작품을 통해서 '투명인간'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가질 수 있었는데요. 보통 '투명인간'이라 하면 H.G.웰스의 소설 '투명인간The Invisible Man'이나 영화 '할로우 맨The Hollow Man' 등 말 그 자체로 투명해지는 사람의 이야기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 등장하는 투명인간은 '카멜레온 인간'이라고 하면 좋을까요? 주위와 동화되어 보이지 않게 되는 암살부대 프로젝트와 관련된 음모의 이랴기라니…….


   그럼 또 다른 소설 엑스 파일인 '그라운드 제로Ground Zero THE X-FILES'를 읽기 전에 우선 스즈키 코지 님의 남은 컬렉션을 집어들어 봅니다.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개미 (전5권)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개미Les Fourmis 3부작
저자 : 베르나르 베르베르Bernard Werber
역자 : 이세욱
출판 : 열린책들
작성 : 2005. 07. 17.


   아. 그저 감동입니다. 2003년 3월 즈음 이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도 그랬었지만. J.R.R. 톨킨John Ronald Reuel Tolkien 님의 '반지의 제왕Lord of the Rings' 삼부작보다도 개인적으로 더 마음에 와 닿은 소설 '개미' 삼부작. 의문의 사건을 추적해나가는 사람들과 '손가락―개미 시점의 사람'들을 두려워하는 한편 호기심으로 무장한 개미들. 그리고 이 세상에 대한 모든 잡다 상식의 기록 '상대적이면서도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이 등장하는 마이크로 대서사시의 작품을 짧게 소개해보겠습니다.


   제 1부 개미Les Fourmis
   고인이 되어버린 에드몽 웰즈의 집을 유산으로 상속받게되는 조나탕 웰즈. 그는 삼촌인 에드몽 웰즈에 대해 알아가던 도중 절대 지하실에 내려가지 말라는 유언을 접하게 됩니다. 하지만 기르던 개가 지하실로 내려가고 조타탕은 그 개를 찾기 위해 문을 뜯고 내려가게 됩니다.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는 조나탕의 미 귀가를 시작으로 그를 찾기 위해 지하로 내려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이어집니다. 하지만 지하로 내려간 이들은 돌아오지 않게 되는데…….
   기나긴 겨울잠에서 깨어나는 개미들. 조국의 빠른 기상을 위해 수개미 327호와 병정개미들이 사냥을 떠나게 됩니다. 하지만 이해할 수 없는 전멸을 목격하게 되고, 그 소식을 여왕에게 알리지만 바위 냄새가 나는 개미들에게 목숨을 위협받게됩니다. 수개미 327호는 병정개미 103683호와 암개미 56호를 설득해 '어떤 위협'을 알리고자하지만, 그들은 거대한 진실 앞에서 '침묵'할 것에 대한 위협을 받게되는데…….


   제 2부 개미의 날Le Jour de Fourmis
   침입의 흔적이 없는 밀실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그 사건을 뒤쫓기 시작하는 자크 멜리어스 경정과 '일요메아리'의 여기자 레티샤 웰즈. 그들의 엇갈리는 추리 속에서 사건의 진실이 드러나게 되고 새로운 문명―개미들과의 조우가 시작되려하는데…….
   새로운 아침. 첩보활동의 모습을 보이는 세 개미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그들은 전 여왕의 죽음 후 반체제 개미가 되어버린 바위 냄새의 개미들입니다. 지하 세계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감지한 병정개미 103683호는 손가락들을 지지하는 반체제 개미와 손가락들 처단하기 위한 원정의 선두가 되어 험난한 여정을 떠나게 되고, 그 여정의 마지막에서 새로운 문명―인간들과의 조우가 시작되려하는데…….


   제 3부 개미혁명La Revolution des Fourmis
   어느 날 숲 속. 검은머리의 열아홉 살의 처녀 쥘리 팽송의 산책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그런 그녀가 덤불 속에서 갑자기 튀어나온 족제비로 인해 뱀이 득실거리는 땅굴로 떨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발견하게 되는 입방체의 가방―'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 제 3권으로 인해 그녀와 그녀의 주위로 혁명―'개미 혁명'이 불타오르기 시작하는데…….
   조국으로의 위협을 알리기 위해 인간들을 떠나 고향을 향한 여정에 들어간 병정개미 103호―103683호는 복귀의 여정에서 만난 새로운 원정대 열두 개미와 함께 하게됩니다. 그는 자신들이 '손가락들'이라 부르는 인간에 대해 알려주지만 그 방대한 정보전달에 앞서 자신의 생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됩니다. 결국 말벌들의 도움으로 암 개미가 되는 103호는 다시금 연맹을 구축해 자신의 연맹과 함께 인간과의 외교를 위한 여정―'손가락 혁명'의 길을 떠나게 되는데…….


   이렇게 개미 삼부작을 접해보았습니다. 막상 적다보니 이거 줄거리만 잔뜩 적어버린 것 같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세 개의 감상 기록을 하려다가 한국에서는 삼 부가 한 세트로 묶여있다 보니 그냥 감상문도 하나로 묶어버리게 되는군요(웃음)
   소프트 커버로는 '개미' 세 권, '개미혁명' 세 권으로 이뤄져있으며, 하드커버로는 '개미' 다섯 권으로 묶인 작품. 분명 장대하면서도 동시에 진행되는 세 가지 이야기로 멀미가 나는 줄 알았지만 작품을 구성하는 작가의 능력에 완전 반해버렸습니다. 특히 에드몽 웰즈의 유언서를 통해 은근슬쩍 광고되는 듯한 작가의 다른 작품인 '타나토노트Les Thanatonautes'의 등장은 작가 특유의 위트가 담겨있는 듯해 살짝 미소지어보기도 했습니다.


   세상을 다르게 보는 방법에 대한 통찰력 적 충고를 하는 듯한 작품. 글쎄요. 앞서 기록한 '인간Nos Amis les Humains'을 제외하고는 가장 마지막으로 접한 작품이었지만 쓰여진 순서 상 가장 먼저 만들어진 이번 이야기는 앞으로 소개할 작가의 모든 작품의 초석이라는 기분이 있기에 조용히 추천해봅니다.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뒤마 클럽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 지음, 정창 옮김 / 시공사 / 2002년 2월
평점 :
품절


제목 : 뒤마 클럽El Club Dumas
저자 : 아르투로 페레스 레베르테Arturo Perez-Reverte
역자 : 정창
출판 : 시공사
작성 : 2005. 07. 10.


영화 '나인스 게이트the ninth gate'를 기억하라!!
-이번 작품의 영수증에 적어 둔 문구-



   이번 감상문의 시작에서도 말하고있듯 앞서 기록했던 감상―영화 '나인스 게이트'의 원작에 해당하는 작품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영화 감상문을 인터넷에 올리자마자 원작을 읽어보셨던 분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전부 추천을 해주시기에 생일 선물로 받아버린 것이지요(웃음)
   그럼 한편으론 집중이 되지 않은 시작이었지만 영화에서 다 표현하지 못한 매력적인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목에 올가미를 두른 체 허공에 매달려있는 시신. 그리고 그 현장을 기록하는 사진기의 섬광들. 미심 적인 느낌의 증거가 남겨진 공간을 기록 분석하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이야기가 문을 엽니다.
   그렇게 시작된 이야기는 유럽 문학 비평계에서 영향력을 지녔으며 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기도하는 보리스 발칸이라는 사람의 회고로 이어집니다. 그것은 서적 중개인이자 책 사냥꾼인 루카스 코르소라는 인물과의 만남과 그가 겪었던 미스터리 한 여정의 이야기로 이어지는군요.
   어느 날 뒤마의 '삼총사'일부분인 '앙주의 포도주'의 육필본을 들고 와 진품 여부를 물어보는 코르소. 그는 이야기의 시작에서 고인이 되어버린 출판업자 타이예페르의 유품의 진품 여부 확인의 실마리와 스페인에서 가장 저명한 서적상 바로 보르하의 의뢰로 전 세계에 세 권밖에 남아있지 않다는 '어둠의 왕국과 아홉 개의 문'의 진품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코르소의 주위를 맴돌기 시작하는 검은 턱수염에 검은 피부를 가진 흉터 있는 얼굴의 남자와 자칭 '수호천사'로 동행 아닌 동행을 하게 되는 푸른 눈동자에 짧은 커트머리의 매력적인 구리 빛 피부의 한 젊은 여성. 그리고 '아홉 개의 문'의 소장가들의 죽음. '삼총사'를 기준으로 원작자 '뒤마'의 행적의 진실이 하나 둘씩 드러나기 시작하는 이야기는 계획된 음모와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를 보여주게 되는데…….


   이번 작품에 대한 감상이라면, 나름대로 독서를 좋아해 많은 작품을 읽어봤다고 생각했지만 이 작품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작품들과 심지어 '삼총사'마저 제대로 읽어보지 않았음에 느껴지는 '무지'에 대한 부끄러움입니다. 그것도 그럴 것이 시대의 획을 그은 '알렉상드르 뒤마Dumas y Davy de la Pailleterie, Alejandro'에 대해 이름 한번 들어 본 기억이 없다니!! 뭐 이번 기회를 통해서 지식의 우물을 확장시켜본다는 것으로 위안 삼아 보려합니다.


   이번 작품은 문학과 현실 그 사이를 교묘히 왔다갔다하는 모습과 또한 사건 전개의 이중 적 모습 등 이때까지 접했었던 작품과는 전혀 새로운 느낌으로 접해볼 수 있었습니다. 추리소설을 읽는 듯 하면서도 방대하게 펼쳐지는 문학 작품의 소개 등 560페이지의 압박이 거짓말처럼 순식간에 지나 가버린 것이었습니다.
   앞서 본 영화로 인한 충돌이 없진 않았지만 원작의 인상적인 장면을 영상으로 잡아낸 로만 폴란스키 감독에게 심심한 감사를 가져봅니다. 비록 영화가 마음에 들진 않았지만 작품에서 받은 어떤 '느낌'을 통해서 이번 작품과 작가를 알게 되었기 때문이지요.


   그럼 한마디만 더 하고 적립금으로 주문한 같은 작가의 작품 '플랑드르 거장의 그림La Tabla de Flandes'를 기다리며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개미Les Fourmis' 3부작에 한번 빠져보겠습니다.


영화 '나인스 게이트'를 잊어라!! 대신 뒤마를 기억하라!!



Ps. 잊혀진 작가들이나 작품을 찾아내어 그것들을 출판사의 이름으로 재발간하고 보급하는 목적을 지닌 '뒤마 클럽'. 책을 사 모으는 사람중 한사람으로서 진짜 그런 모임이 있었으면 하고 생각해보았습니다.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d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독 0-157 1
로빈 쿡 지음, 서창렬 옮김 / 열림원 / 1999년 6월
평점 :
품절


제목 : 독O-157:Toxin
저자 : 로빈 쿡robin cook
역자 : 서창렬
출판 : 열림원
작성 : 2005. 07. 08.


E. Coli O-157 : H7
오염된 음식의 섭취에 의해 발병,
잠복기 3∼8일,
장 점막에 붙어 혈관을 파괴하는 베로톡신이라는 독소를 분비,
감염자의 5%는 혈변과 혈뇨를 보게 하는 용혈성 요독 증후군으로 발전한다



   제가 소장하고 있던 18개의 로빈 쿡 님 작품 중 가장 마지막에 해당하는 작품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이번 작품에 대해선 감상에 해당하는 적절한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 고민하고 있었는데, 마침 옮긴이의 말에서 찾고있던 단어가 발견되어 다시 한번 흥분해버렸습니다.
   그럼 오랜만에 제 가슴에 '전율'을 느끼게 한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보겠습니다.


   이야기는 50대의 두 남자 바트 윈슬로와 윌리 브라운이 엽니다. 둘은 흔히 '4D업자―죽은dead, 죽어 가는dying, 병에 걸린diseased, 불구가 된disabled―'라는 신분으로 소들을 축산처리장에 보내는 것을 직업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그 둘이 병든 소 한 마리를 축산처리장에 보내고 그 처리 과정에서 작은 사고가 일어나게 됩니다.
   이어지는 바통은 킴 레지스라는 이름의 심장외과의사와 그의 이혼 전 아내 트레이시 레지스. 그들의 딸 베키 레지스가 이어받습니다. 새 애인과 여행을 떠나는 트레이시 대신 딸을 맡게 된 킴은 한 패스트푸드 점에서 딸과 함께 식사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덜 익은 패티―동글납작하게 만든 다진 고기―가 든 햄버거를 먹게되는 배키가 다음날 복통에 시달리게 되는 것으로 이야기의 흐름에 심각성을 알리기 시작합니다. 다들 처음에는 단순 배탈로만 생각하지만, 그것은 배키를 죽음으로 몰고 가는 결과를 만들게 되는데…….


   앞서 읽은 '죽음의 신Godplayer'처럼 태풍과도 같은 느낌의 주인공이 나옵니다. 그는 죽어 가는 딸의 모습에서 의료계의 현실에 대해 작가대신 고함을 질러대는 듯 했습니다. 접수창구에서의 대기시간 3시간. 정작 응급 상황이 닥쳐도 살리기 위한 최대한의 노력보다도 업무 방침의 규정이라는 틀 속에서 생명의 불꽃이 사그라지는 모습이란…… 특히 심장이 멈춰버린 어린 딸의 가슴을 열고 소생술을 펼치는 장면에서 숨이 막히는 줄 알았습니다. 그것은 감정의 폭발!! 바로 전율을 느끼고 만 것입니다!!


   이렇게 의료계의 고발말고도 이번 작품은 패스트푸드의 비윤리적 관리 실태 행위와 언론매체의 양면성에대한 고발의 내용을 함께 하고 있다고 받아들이게되었습니다.


   O-157같은 위험한 대장균에 대한 이야기를 어릴 때 들어본 것 같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읽다보니 우리나라에서도 1992년 5월에 양성반응환자가 발생했다는 것과 함께 최근까지도 이슈화되고 있는 먹거리의 오염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비록 이번 작품은 쇠고기 업계의 비리만을 주 관심사로 다루긴 했지만 이익의 극대화를 위해 양심을 망각한 이야기는 분명 이것뿐만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그래도 감히 먹는걸 가지고 장난질(?)이라니!!


   아무튼 이렇게 예전에 작성했던 '스핑크스Sphinx'를 제외한 17개의 컬렉션을 접해볼 수 있었습니다. 아직 소장하지 못한 '인턴시절The Year of the Intern', '6번 염색체Chromosome Six', '벡터Vector', '복제인간Shock', '납치Abduction', '발작Seizure'도 빨리 접해보고 싶어지는군요.


   그럼 생일 선물로 받은 아루트로 페레스 레베르테 님의 '뒤마 클럽Club Dumas'을 집어들어 봅니다.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