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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조선호 감독, 김명민 외 출연 / 아트서비스 / 2018년 3월
평점 :
절판
제목 : 하루 A Day, 2017
감독 : 조선호
출연 : 김명민, 변요한, 유재명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8.02.27.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야 그 의미를 알 수 있을 것이니.”
-즉흥 감상-
작품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해 기자회견을 가지는 남자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그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의사라는 것은 잠시, 딸과 만나기 위해 약속 장소로 향하는데요. 마침 교통사고 현장에서 딸의 주검을 발견하고, 으흠? 다시 비행기 안에서 다시 깨어납니다. 그래서 남자는 악몽을 꿨나 생각했지만 지금까지의 일이 반복되었으며, 어떻게 하더라도 딸의 죽음을 막을 수 없다는 사실에 절규하는데…….
그래서 결국 딸아이를 살리긴 하냐구요? 음~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결과였지만, 그렇다고 그것에 대해 적어버렸다가는 발설이 되고 맙니다. 그러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작품을 통해 답을 확인하셨으면 하는데요. 힌트만 적어보면, 무한의 시도 끝에 결국, 으흠. 하마터면 힌트를 적는답시고 중요한 부분을 말해버릴 뻔 했습니다! 크핫핫핫핫핫!!
한국 영화는 어떻게 만들건 결국 ‘신파’로 끝나는데, 이번 작품의 신파지수(?)는 어땠냐구요? 으흠. 신파지수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우려했던 것 보다는 괜찮았습니다. 아무래도 억지로 눈물샘을 자극하는 과정 속에서 공식이 파괴되기보다는, 나름의 방법으로 합리적인 결말에 도착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혹시 다르게 받아들인 분 있으면 손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아빠와 딸’만 가지고 1시간 30분 정도의 상영시간이라면, 도대체 얼마나 많이 시도 하냐구요? 음~ 그러고 보니 위의 간추림에 적지 않은 것이 있었군요. 하루가 반복된다고 자각하는 사람은 아빠만이 아니었습니다. 119가 아닌 병원 소속으로 현장에 도착한 ‘응급차 운전자’와 중상을 입은 ‘택시운전사’도 하루가 반복되고 있었는데요. 그 사실을 알게 된 세 사람의 이야기가 얽히고설키며 상황은 더욱 복잡해집니다. 그리고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 지옥의 반복 속에서 일말의 가능성을 발견한 그들은 각각의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하게 되지만, 하루는 그저 계속해서 반복될 뿐이었습니다.
그건 그렇고 위의 즉흥 감상은 어떤 의미냐구요? 음~ 매번 같은 시간이 되면 하루가 다시 시작됩니다. 그리고 반복되는 비극을 막기 위해 다양한 변수를 시도하던 중 ‘아빠’쪽에서 ‘하루의 반복’에 대해 실마리를 발견하는데요. 함께 비극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던 ‘응급차 운전자’에게 그것을 알리려 했지만, 그는 자신의 소중한 사람을 지키고 싶다는 각오와 함께 들을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또 한 번의 하루가 반복되는데요. 의사소통만 원활했어도 금방 해결되었을 것인데, 그런 답답한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저는 그저 속이 탈 뿐이었습니다! 으아!!
그러고 보니 하루가 반복되는 다른 영화도 있지 않냐구요? 음~ 당장 떠오르는 것은 탈출구 없이 무한히 반복되는 영화 ‘트라이앵글 Triangle, 2009’입니다. 그리고 그것 말고도 다양한 작품들이 있었던 것 같은데요. 막연한 기억에 명확성을 더해주실 불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셨으면 합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인위적으로 시간을 반복하는 것이 아닌, 불가사의한 현상으로 특정 시간대를 되풀이 하는 이야기를 말입니다.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부디 이번 작품과 같은 일이 저의 현실에서 발생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덤. 어제는 인터넷과 TV가 안되더니, 오늘은 TV만 나오고 인터넷은 ‘서비스를 가입하지 않은 상태’라는 메시지가 뜨는데요. 으흠. 내일 아침에도 다시 연결해보고, 그래도 안 되면 전화해봐야겠습니다. 잘 되던 인터넷이 안 되니 답답하군요.
TEXT No. 29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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