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X 파일 The X-Files 시즌10, 2016
편성 : 미국 FOX
출연 : 질리언 앤더슨, 데이비드 듀코브니, 미치 필레기, 윌리엄 B. 데이비스 등
등급 : 15세이상 관람가
작성 : 2018.02.08.
“추억팔이가 될 것인가,
아니면 계속되는 시리즈를 위한 발판일 것인가,
그것도 아니라면 이젠 말할 수 있을 진실을 위함인가.“
-즉흥 감상-
작품은 자신의 이름을 ‘폭스 멀더’라고 밝히며 FBI의 ‘엑스파일’부서에서 일했던 당시까지를 간략하게 소개하는 목소리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2002년에 결국 부서가 사라졌음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인 수사를 계속하고 있음을 밝히는데요. ‘1947년 뉴멕시코 북동쪽 사막지대’에서 발생한 미확인비행물체의 추락과 관련하여,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멀더와 스컬리를 소환하는 끔찍한 상황이 발생하는데…….
‘추억팔이’라면 론건맨이나 다른 캐릭터들도 다시 다 나온다는 말이냐구요?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합니다. 우선 이번 시즌에는 ‘존 도겟’ 빼고 거의 다 나왔습니다. ‘모니카 레이어스’도 나온 마당에 그가 나오지 않으니 뭔가 아쉽더군요. 그리고 ‘론건맨’은 멀더의 환각 속에서 깜짝 등장하는데요. 기존의 이야기와 타임라인이 그대로 이어지다보니 현실세계에는 나오지 못했다는 점이 안타까웠습니다. 네? ‘담배 피는 사나이’요? 음~ 안 나오면 섭섭한 그의 생사여부는 직접 작품을 통해 확인해주셨으면 합니다! 크핫핫핫핫핫!!
‘계속되는 시리즈를 위한 발판’은 무슨 의미냐구요? 마치 멀더와 스컬리의 후임처럼 느껴졌던 존과 모니카를 대신으로, 다시금 문을 연 ‘엑스 파일 부서’에 새로운 얼굴이 등장합니다. 바로 ‘밀러’와 ‘아인슈타인’ 요원이었는데요. 나름 엑스 파일 부서의 정신을 이어 받을 것 같은 분위기로 등장했지만, 우선은 다음 시즌을 통해 내용을 확인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젠 말할 수 있을 진실’이 뭔지 궁금하다구요? 음~ 처음에는 ‘로스웰사건’을 중심으로 현재에 이르기까지 정부차원으로 자행된 끔찍한 실험과 외계의 과학기술이 지구에서 어떻게 연구 및 활용중인지를 폭로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본격적으로 세상에 알려지기 전, 언제나 그래왔듯 진실은 어둠속에 묻히고 마는데요. 우리의 현실과 비슷하지만, 다를 수밖에 없는 ‘또 다른 현재’에서 발생하는 이야기라고 받아들이는 게 정신건강에 좋을 듯 합니다. 지금까지는 그래도 드라마에서의 음모론이 그럴듯하게 느껴졌지만, 이번 시즌에서는 끼워 맞추기식으로 급하게 진행되는 기분이었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합니다.
멀더와 스컬리는 그동안 잘 지냈냐구요? 음~ 2002년에 종영된 TV시리즈 이후 극장판 ‘엑스 파일: 나는 믿고 싶다 The X-Files: I Want To Believe, 2008’를 통해 중간에 만나긴 했습니다. 그리고 이후에도 다양한 작품에서 두 연기자를 조금씩 만나왔었는데요. 네? 다른 작품 말고 ‘엑스 파일의 세계관’에서 집중해 달라구요? 으흠, 멀더는 은둔생활을 하며 음모론을 조사하고 있었고, 스컬리는 병원에서 일하며 둘 다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여섯 편으로 끝나는 거냐구요? 음~ 혹시 마지막 이야기의 마지막 장면 때문에 그러시는 건가요? 저도 그 부분 때문에 정말 6편으로 끝나는 건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IMDb에 표시된 정보도 그렇고, 새로운 시진이 방영을 시작하면서 그것은 기정사실이 되었는데요. 열한 번째 이야기묶음은 10개의 에피소드가 모두 끝나면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처음 방영했을 때는 뭔가 재미도 없고 짜증났지만, 시간을 두고 다시 만나면서는 그래도 제법 흥미로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감상문만으로 궁금증이 해소되지 않았다면,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TEXT No. 2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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