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지퍼스 크리퍼스 3: 커시드럴 Jeepers Creepers 3: Cathedral, 2017
감독 : 빅터 살바
출연 : 조나단 브렉, 지나 필립스, 멕 포스터 등
등급 : NR
작성 : 2017.12.06.
“그러니까,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겁니까?”
-즉흥 감상-
작품은 앙상한 나뭇가지 위를 날아다니는 까마귀 떼는 살짝, 달아나는 남자를 뼈로 만든 듯한 표창이 아슬아슬하게 빗맞히며 시작의 문을 엽니다. 하지만 그는 결국 살해당하고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넘기는데요. 23년마다 23일 동안 발생하는 초자연적인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했기에 사람들이 힘을 모으려 했지만, 그런 그들의 노력을 비웃듯 끔찍한 케첩파티는 멈출 줄을 몰랐는데…….
이건 또 언제 나왔냐구요? 어. 음. 작품 정보에도 적어두었듯 올해 나왔습니다. 하지만 두 번째 이야기가 2003년에 제작되었으니 14년의 공백을 두고 나온 세 번째 이야기인데요. 앞선 이야기가 기억나지 않아 감상문을 확인해보니 첫 번째 이야기와 두 편째 이야기는 그래도 이어지는 부분이 있었지만, 세 번째 이야기는 그 어떤 연관성도 찾지 못했는데요. 혹시 제가 발견하지 못한 부분을 찾은 분은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니까 ‘Jeepers Creepers’가 무슨 뜻이냐구요? 음~ 예전에는 ‘깜짝 놀래키는 옷’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검색을 해보니 ‘Jesus Christ 에서 유래된, 좀 더 완곡한 놀람의 표현’이라고 나오는데요. 흐음. 이 단어를 가진 음악이나 다른 작품도 있다고 하니, 이 부분에 대해 좀 더 명확한 답을 알고 있는 분은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Cathedral’은 무슨 의미냐구요? 사전을 열어보면 ‘대성당(주교가 관장하는, 교구 내 중심 성당)’이라고 나옵니다. 하지만 뜻풀이와 영화의 내용이 제 머릿속에서 하나로 묶이지 않는데요. 이 단어 역시 제가 모르는 숨은 의미나, 아니면 영화의 내용에서 해석해야할 부분을 알고 있는 분은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오랜 공백을 두고 나온 세 번째 이야기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개인적으로는 전~혀 재미가 없었습니다. 23년마다 23일 동안의 살육파티가 발생한다는 것, 죽음을 몰고 오는 존재를 목격한 사람은 결국 죽임을 당한다는 것, 그리고 거짓말처럼 모든 상황이 종료된다는 설정 말고는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었던 것인지 감을 잡을 수 없었습니다. 앞선 두 편은 뭔가 세계관을 만들어가는 구나 생각했지만, 이번 영화는 하나 같이 중요한 뭔가를 소리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감대를 형상할 수 없었는데요. 이 부분은 개인적인 평가이니, 이번 작품을 재미있게 본 분은 어떤 점을 중심으로 봐야하는지 알려주셨으면 합니다.
이 작품은 팬 무비가 아닐까 생각한다구요? 음~ 저도 처음에는 그렇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아니었습니다. 이 작품은 앞선 시리즈를 만든 ‘빅터 살바’가 만든 따끈따끈한 신작이었는데요. 감독님, 왜 그러셨나요. 혹시 딱히 만들 생각은 없었지만, 하도 만들어달라고 하니 대충 만든 건가요? 아니면 뭔가를 만들긴 해야 하는데 끌리는 소재가 없자 과거의 영광에 먼지를 터신 건가요? 그것도 아니라면 막상 만든다고 했는데 예산이 부족했던 건가요? 그저 궁금할 뿐입니다.
‘죽은 아들의 환영을 보는 엄마’와 ‘그것의 잘린 팔’이 중요하게 언급 되는데, 그것에 대해 해석을 부탁하신다구요? 으흠. 모르겠습니다. 질문하신 두 설정과 관련하여 실험무대까지 만들어졌지만, 결과는 유쾌하지 못했는데요. 설마 네 번째 이야기를 통해 나름의 답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아닐지 기대해…도 되겠죠, 감독님?
그럼, 또 어떤 작품의 감상문으로 이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날이 찹니다. 경기도의 여름은 나름 시원했는데, 겨울은 그만큼 더 추운 것 같습니다! 크핫핫핫핫핫!!
TEXT No. 2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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