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라스트 쉬프트 Last Shift, 2015
감독 : 안소니 디브라시
출연 : 줄리아나 하커비, 조슈아 마이켈, J. 라로즈, 나탈리 빅토리아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7.11.25.
“그 경찰서에는 슬프고도 끔찍한 전설이 있었으니.”
-즉흥 감상-
작품은 걱정이 많은 엄마와의 통화를 마치고, 이제 문을 닫게 된 경찰서에서 마지막 근무를 하게 된 여자 경관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하지만 걸려올 리 없는 전화가 이어지고, 방문할 리 없는 사람들이 찾아오는 등 기괴한 일이 계속되는데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드러나는 진실은, 그녀에게 극한의 혼란과 공포를 선물할 뿐이었는데…….
그러니까 그 경찰서에는 어떤 ‘슬프고도 끔찍한 전설’이 있었냐구요? 음~ 그것이 경찰서 폐쇄 원인이었지 모르겠지만, 악마를 숭배하는 범죄자 집단, 주인공의 가족과 관련된 일, 그리고 끔찍한 케첩파티 등의 숨겨진 이야기가 드러납니다. 그렇다고 여기에 자세히 적어버렸다가는 그렇지 않아도 조금 부족한 재미가 도망 가버릴지 모르니, 궁금한 분들은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군요.
저는 이 작품을 어떻게 보았냐구요? 음~ 표면적으로는 심령물이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야간근무를 홀로 하게 된 신참이 경험하게 된,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한 환각 증상이 아니었을까 하는데요. 가족과 관련된 좋지 않은 추억도 있고, 무엇보다 경찰서에서 있었던 과거의 사건들이 끔찍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저런 근무는 혼자가 아닌 둘이 하는 것이 보통 아닌가요? 아니면 신참만을 위한 환영회라도 되었던 걸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사실 그녀는 애초에 살아있던 존재가 아니었던 걸까요? 혹시 이 부분에 대해 답을 알고 있는 분은, 제보를 바랍니다.
그건 그렇고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Last’는 ‘마지막’을 의미한다는 것은 다들 아실 것이고, ‘Shift’ 때문에 그러시는거죠? 아무튼 사전에서 그 의미를 찾아보면 ‘변화, 전환, 이동하다, 바뀌다, 옮기다’와 같은 뜻풀이가 나오는데요. 제가 알고 있기에는 ‘근무’라고도 해석이 되는 걸로 아는데, 제가 사전에서 못 찾고 있는 건지 아니면 잘못 알고 있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이 부분은 영어 능력자 분께 도움을 받아보고 싶어지는군요.
예고편을 보니 귀신도 나오고 심령물 맞구만 뭐가 아닌 것 같냐구요? 으흠. 저는 심령물이 아니라고는 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그저 다르게도 생각해볼 수 있다는 것인데요. 혼란에 빠진 그녀가 총을 발포하고 누군가가 쓰러지는 장면을 통해, 심령현상이기보다는 정신착란 증상을 보인 것이 아닐까 했는데요. 군 생활 도중 홀로 초소를 지켜본 분들은, ‘무엇인가 보인 것 같은 기분’에 대한 추억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해봅니다. 물론 다양한 이유로 늦은 시간에 홀로 깨어있을 때의 고요함은, 오만가지 상상을 불러일으키기도 하구요.
영화는 무섭냐구요? 음~ ‘재미’와 마찬가지로 ‘무서움’ 또한 사람마다 다릅니다. 다른 분들이 보기에는 어떨지 몰라도, 개인적으로는 그저 식상했는데요. 심령물을 어떻게든 살짝 뒤틀어보려고 한 것 같기는 한데, 그 역시도 신선하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이건 심령물을 너무 많이 봤기 때문일까요? 아니면 뒤틀리는 방향 또한 새롭지 않았기 때문일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피곤함으로 인해 이 작품의 진면목을 알아보지 못했던 걸까요? 혹시 이 작품을 재미있게 본분은 어떤 부분에서 점수를 줄 수 있었는지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또 어떤 영화를 망각의 창고에서 발굴해볼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며칠 전까지만 해도 눈이 내리더니, 오늘은 천둥 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라고 있습니다. 으흠. 뭔가 무섭네요.
덤. 갑자기 치킨이 먹고 싶어졌습니다. 시간이 늦었으니 내일 점심으로 ‘교촌 라이스 치킨’을 먹어볼까 하는데, 맛있나요?
TEXT No. 2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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