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이트 Eat, 2014
감독 : 지미 웨버
출연 : 매기 머독, 알리 프랜시스, 제레미 메이크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7.10.12.
“스트레스가 그대를 미치게 할 지어니.”
-즉흥 감상-
작품은 문득 잠에서 깨어나는 여인을 내려다보는 화면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예쁘게 꾸미고 도착한 곳은 새로운 배우를 뽑기 위한 기획사였는데요. 자신보다 어린 친구가 나타나 오디션 기회를 빼앗아버리자 충격을 받습니다. 그리고 친구를 만나 3년간 백수로 지내고 있는 자신과 이날 있었던 일에 대해 고민을 토하는군요. 아무튼, 다음날 공복으로 깨어난 그녀는 새로운 식욕에 눈을 뜨고 마는데…….
알고 있던 거랑 내용이 다른 것 같던데, 혹시 같은 제목의 다른 영화가 있는 거냐구요? 음~ 혹시 말입니다. 영화 ‘그것 It, 2017’을 생각하고 이번 기록을 읽으셨다면, 이번에 감상문을 작성중인 작품의 제목은 ‘먹다’를 의미하는 ‘Eat’입니다. 하지만 잘못 찾아오신 거라도, 환영합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소문에 이 영화는 좀비물이라고 하던데 정말이냐구요? 으흠. 아닙니다. 간혹 ‘식인’과 ‘좀비’를 함께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이 작품은 식인만 하지 그런 행위가 전염되거나 죽은 이가 되살아나는 일은 없었습니다. 그것도 식인이라고 하지만 다른 사람의 피와 살점을 먹지도 않았는데요. 그녀가 무엇을 먹었는지에 대해서는, 직접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할 뿐입니다.
어떻게 스트레스를 받으면 사람이 저렇게 변할 수 있냐구요? 음~ 글쎄요. 그건 사람마다 다르니 뭐라고 답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그런데,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어떤 행동을 하시나요? 하루 종일 자기? 미친 듯이 운동하기? 노래방에서의 고성방가? 클럽? 이밖에도 다양한 의견을 말할 수 있을 것인데요. 저만 해도 상황에 따라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이 다릅니다. 하루 종일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프라모델을 조립하거나, 밀린 감상문을 한꺼번에 쓰거나, 가끔씩 폭식을 하곤 하는데요. 이 작품의 주인공은 독특하면서도 끔찍한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풀어버린 것이 아닐까 합니다.
포스터에 보니 ‘전 세계가 경악한 충격과 공포의 마지막 1분!’이라고 적혀 있던데, 어떤 장면이기에 그런거냐구요? 음? 감사합니다. 아직 포스터를 본적이 없었는데, 정말 그렇게 적혀 있었군요. 하지만, 저는 경악할 만큼의 장면을 마지막 1분에서 본 기억이 없습니다. 설마 그녀가 마지막 장면에서 먹게 되는 것 때문에 그런 거라면, 으흠. ‘글쎄요’를 적을 뿐인데요. 다른 건 몰라도, 마지막의 그것은 그렇게까지 사실적으로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개인차가 있으니,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해지는군요! 크핫핫핫핫핫핫!!
그러니까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재미있기보다는 끔찍했습니다. 3주나 3개월도 아니고 3년 동안 백수라고 말하는 주인공을 보고 있으니, 정말 그게 가능한지 의문이 들었는데요. 소소하게 보이는 일상을 지키는 것도 상당히 많은 돈이 들어가는데, 어떻게 하는 일 없이 3년을 버틸 수 있었을지 궁금합니다. 네? 그동안 실업급여라도 받은 거 아니겠냐구요? 그러고 보니 그렇군요. 대학교 4학년 때부터 일을 시작해, 이직을 하더라도 중간에 쉬어본적이 없어서 생각을 못해봤는데, 감사합니다. 하지만 외국에도 그런 시스템이 있는지 궁금한데요. 혹시 이 부분에 대해 답을 해주실 분 있나요?
그럼, 영화 ‘그렘린 Gremlin, 2017’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어제 출근길에 비를 맞아 감기가 인사를 건네는 중인지, 아니면 누적된 스트레스가 제대로 풀리지 않아 몸살기운이 있는지, 그것도 아니라면 짧은 가을에 이어 겨울이 오려하기 때문인지 으슬으슬한 한데요. 그렇다고 정신 줄 놓고 주인공처럼 이상한 걸 먹는 일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TEXT No. 28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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