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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이즈
헨리 빈 감독, 팀 로빈스 외 출연 / 에이스미디어 / 2015년 3월
평점 :
제목 : 노이즈 NOISE, 2007
감독 : 헨리 빈
출연 : 팀 로빈스, 브리짓 모이나한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7.09.27.
“적응 된다는 건, 어찌 보면 무서운 일일지도 모르니.”
-즉흥 감상-
작품은 어둠과 침묵에 빠진 도시를 훑는 것도 잠시, 갑작스런 소음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렇게 차분한 분위기의 배경과는 어울리지 않는, 참으로 다양한 소리의 향연은 잠시, 오히려 그것을 이용해 차량을 터는 한 남자를 예로 들며, 이젠 일상이나 다름없는 소음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려주는데요. 그중에서도 정신을 혼미하게 만드는 소리를 일상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며, ‘개정자’라는 이름으로 고통의 근원을 찾아 파괴하는 한 남자가 등장하는데…….
설마 이 작품은 공공의 적을 무찌르기 위한 ‘히어로’의 이야기냐구요? 음~ 그러고 보니 그렇게도 보일 수 있겠군요. 하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은 느닷없이 초능력이 생기는 등의 변화를 경험하는 초인이 되는 것이 아닌, 지극히 현실적인 범주 안에서 계속 되었는데요. 다양한 방법으로 소음과 싸우던 중 결국에는 가장 이상적인 답안으로 상황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하지만, 사실 그 모든 것은, 아! 실수로 중요한 것은 발설할 뻔 했군요! 크핫핫핫핫핫핫핫!!
주인공의 얼굴이 익숙한데 누군지 알려달라구요? 음~ 글쎄요. 어떤 워낙에 다양한 영화에 출연했다고 적혀 있어, 어떤 작품에서 만나셨을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연기자의 이름은 ‘팀 로빈스’으로, 개인적으로는 영화 ‘쇼생크 탈출 The Shawshank Redemption, 1994’의 주인공인 ‘앤디’로 각인되어 있는데요. 혹시 인상적으로 만난 다른 작품이 있다면 살짝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러니까 이번 작품은 무엇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는건지 알려달라구요? 음~ 마지막 장면에서 뒤통수를 맞은 기분이 들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너무나도 당연하게 받아들이는 일상의 괴로움’에 대해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개선하고 해결하기보다, 습관마냥 적응해버리고 마는 우리들의 모습을 고발하고 있었다고 받아들였는데요. 혹시 다른 의견 있으면 살짝 찔러주시기 바랍니다.
소음은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증명하는 것 아니냐구요? 오히려 인적이 사라진 적막이야말로 무서운거 아니냐구요? 어, 음. 의견 감사합니다. 문득 자취를 시작하게 되었을 때가 떠올랐는데요. 처음에는 드디어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며 즐거워했지만, 밤이 되자 느껴지는 익숙한 소음의 부재가 괜히 사람을 울적하게 만들었습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에서는 그런 일상의 소음 그 이상의 ‘폭력적 소음’을 대상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요. 혹시 영화의 시작에서부터 들려오는 째지는 듯한 소리는, 파일이나 디스크가 깨져서 그런 것이 아님을 알려드립니다.
지나가면서 보니 소음으로 인한 피해에 대해 법적 대응으로까지 이어지는 것 같던데, 결과가 어떻게 되었을지 궁금하다구요? 음~ 많은 작품에서 이야기되지만, 법은 약자의 편을 들어주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주인공은 자신이 느끼는 것을 그들에게도 경험하게 해주는데요. 기존에 일삼던 파괴행위보다 훨씬 모범적으로 상황을 마무리했다고만 적어봅니다. 하지만, 그것만이 다가 아니었는데요. 궁금한 분들은 직접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그건 그렇고,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음~ ‘noise’는 ‘소음’으로 변역되며, ‘시끄러워서 불쾌함을 느끼게 만드는 소리.’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번 작품에서는 ‘소음’은 물론 ‘공공연한 불편함에 대한 질문’이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데요. 물론 다른 의견도 감사히 받고 있습니다.
그럼, 영화 ‘텍사스 전기톱 학살 The Texas Chain Saw Massacre, 1974’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의 오늘 밤은, 평온하기 바랍니다.
TEXT No. 2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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