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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Plan Z (플랜 Z)(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Invincible Pictures / 2016년 10월
평점 :
품절
제목 : 플랜 Z Plan Z, 2016
감독 : 스튜어트 브레넌
출연 : 스튜어트 브레넌, 마크 폴 웨이크, 빅토리아 모리슨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7.07.31.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계획은 어떤 의미가 있을 것인가?”
-즉흥 감상-
작품은 문 너머로 보이는 피 묻은 손들을 막아내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 남자의 모습으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는 이 모든 사태가 발생하기 전으로 시간을 돌리는데요. 사진작가로 전 세계를 돌아다니고 있던 어느 날. 정치계에서 일하고 있던 친구로부터 경고를 받고, 스스로 격리된 생활을 시작합니다. 그로부터 일주일 후. 식당 화장실에 숨어 있다는 친구의 연락을 받고, 구출 작전을 실행하지만…….
설마 친구를 구출하는 게 이야기의 전부냐구요? 에이~ 설마요. 일단 친구를 구출 한 다음. 식량이 다 떨어지자 인적이 드문 곳으로 가, 모든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은둔 생활을 위한 여행길에 오르는데요. 대부분의 계획이 그렇듯, 예상치 못한 일이 이어집니다.
다른 건 그렇다 치고, 영화는 재미있었냐구요? 음~ 지금까지 만나온 좀비영화와는 달리 독특한 맛이 있었지만, 재미는 없었습니다. 이 모든 상황에 대해 속삭이는 주인공의 목소리가 처음에는 진지하게 느껴졌지만, 영화가 함께 점점 ‘허세’라는 기분이 들기 시작했기 때문인데요. 내면의 목소리와 행동이 따로 노는 모습은, 으흠. 직접 작품을 통해 감상과 생각의 가져주셨으면 합니다.
그럼 혹시 즉흥 감상은 그런 주인공이 보여준 기대의 배신감을 표현한 것이냐구요? 으흠. 눈썰미가 좋으시군요. 그렇습니다. 주인공은 시종일관 “나에겐 계획이 있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과연 그것이 계획이기는 한 것인지가 의문이었는데요. 처음에는 여정을 혼자하기에는 외로울 것 같으니까 동행자로 하여금 함께 하고자 설득하기 위한 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감상문을 쓰면서는 아무래도 ‘계획이 있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일종의 자기 최면적 주문이 아닐까 하는데요.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또 어떻게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합니다.
그러니까 이번 작품의 ‘Z’는 ‘Zombie’가 아닌 ‘Zero’를 말하는 거냐구요? 오! 저보다 제 생각을 더 잘 정리하신 것 같습니다. 아무튼, 사태는 ‘좀비’였지만, 그가 말하는 ‘계획’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모든 상황에 대한 시작과 마침표 또한 사실은 아무런 생각이 없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영화를 보고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있는데, 주인공들은 어쩌면 오염되어있을지도 모를 피를 닦아낼 생각을 하지 않고 있던데 왜 그런지 알려달라구요? 그러고 보니 그렇군요. 다른 ‘좀비물’ 같으면 혹시나 모를 가능성 때문이나, 청결을 이유로 상황이 진정되면 피를 닦아냈었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의 출연자들은 식수를 아끼기 위함인지 목적지에 도착해서야 샤워를 하는데요. 그렇다고 서비스 장면이 나오지는 않으니 다들 진정하시기 바랍니다.
이 작품은 감독이 주인공으로 나오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구요? 어~ 음~ 뭔가 반박을 해보고 싶은데, 막상 적으려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러니 감독인 동시에 주인공이면서도 재미있는 영화에 대해서는 다른 분들이 답을 주셨으면 하는군요.
그럼, 또 어떤 영화를 맛볼 것인지 고민의 시간을 가져보겠다는 것으로,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문득 도서 ‘거의 모든 재난으로부터 살아남는 법-여자와 아이도 바로 따라할 수 있는 가정상비 재난매뉴얼, 2011’이 읽어보고 싶어졌다고는 말하지 않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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