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다크 하우스 Abattoir, 2016
원작 : Rob Levin & Troy Peteri-코믹 ‘Abattoir, 2010~’
감독 : 대런 린 보우즈만
출연 : 제시카 론디스, 조 앤더슨, 린 샤예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7.06.29.
“공포 영화 보다가 진짜로 졸기는 또 처음이네.”
-즉흥 감상-
작품은 ‘우리는 집이라는 불편한 소유물 안에서 거주가 아니라 투옥한다.’라는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격언은 살짝, 열심히 쓴 기사를 퇴짜 맞는 여기자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쥐어주며 시작의 문을 엽니다. 다름 아니라 자신의 담당인 부동산부의 소식보다 더 관심 있는 범죄사건에 대해 기사를 썼기 때문인데요. 그런 그녀를 다독여주는 언니 가족과의 만남도 잠시, 주인공이 돌아간 그날 밤 언니네 가족은 끔찍한 최후를 마주합니다. 그리고 이유를 알 수 없는 살인을 저지른 남자를 통해, 그녀는 오래전부터 발생하고 있는 ‘범죄 현장 실종 사건’에 대한 단서를 잡게 되는데…….
음~ 쩝. 뭐라고 말하면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22일부터 감상문을 적고 있었지만 도저히 진도를 뺄 수 없었다? 아니면 멋진 소재를 두고 어떻게 이런 식으로 이야기를 연출 할 수 있었나? 그것도 아니라면 나는 아직 이 위대한 작품을 이해하기에는 감상력(?)이 부족할 수밖에 없었다? 으흠. 그저 원작이라고 하는 코믹 ‘Abattoir’을 만나보고 싶을 뿐입니다.
어떤 점이 그렇게 마음에 안 들었는지 알려달라구요? 사실 처음 영화를 보면서는 현재가 아닌 옛날이야기를 하는 줄 알았습니다. 특히 주인공의 패션 때문인데요. 계속해서 그녀의 가족과 출연진들이 사용하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기기들이 등장하자, 혼란을 느껴버리고 말았습니다. 거기에 말도 안 되는 ‘범죄현장 뜯어가기’의 실체와 그 결말이 드러나자 짜증이 났는데요. 이 부분을 자세히 적어버렸다가는 감상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궁금하신 분은 직접 영화관을 방문하여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여자의 패션과 화장법에 대해 함부로 말했다가는 큰일난다구요? 음~ 현실 세계라면 몰라도, 영화는 ‘일관성’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영화는 1시간 39분 동안 많은 이야기를 해야 하며, 관객과 함께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한 종합예술입니다. 물론 주인공의 패션을 통해 ‘현재보다는 과거에 집착을 가지며, 어우러지기보다는 자신만의 입장에 충실한 사람’이라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영화는 그 장치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으며, 분위기의 균형과 조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요. 혹시 이 부분에 대해 다른 의견 있으면 살짝 찔러주시기 바랍니다.
원작과 비교하면 어땠는지 알려달라구요? 음~ 사실 영화관에서 영화를 보고 감상문을 적기 전까지도 원작이 따로 있었는지 몰랐습니다. 그러던 중 지인분이 그 사실을 알려줘서 정보를 확인하게 되었는데요. 국내에는 아직 정식으로 소개되진 않았지만, 인터넷 서점에서 외국도서로 1권이 발견 되었습니다. 혹시나 제목이 비슷한 작품인가 싶었지만, 작품에 대한 소개 글을 보니 원작임이 밝혀졌는데요. 음~ 그림이 매력적이던데, 영화가 이 모양이면 과연 국내에 원작이 정식으로 소개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고 보니 영어제목이 ‘Dark House’가 아닌 ‘Abattoir’던데, Abattoir는 무슨 의미인지 알려달라구요? 음~ 사전에서 찾아보니 ‘도살장’이라고 나옵니다. 하지만 발음이 어렵고 생소한 단어라 국내에서는 ‘다크 하우스’가 된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시청등급과 함께하는 영어제목과는 달리 피와 살점이 썰려나가는 장면은 수위가 낮게 느껴졌었다고만 속삭여 봅니다.
그럼, 영화 조만간 개봉 예정인 영화 ‘스파이더맨: 홈커밍 Spider-Man: Homecoming, 2017’을 예약하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흐음. 감독님! 부디 다음 작품을 통해 믿고 거리는 감독의 목록에 올리게 되는 사태를 막아주시기 바랍니다!
TEXT No. 2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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