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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릭스 오브 네이처
로비 피커링 감독, 조시 패뎀 외 출연 / 소니픽쳐스 / 2016년 3월
평점 :
제목 : 프릭스 오브 네이처 Freaks of Nature, 2015
감독 : 로비 픽커링
출연 : 니콜라스 브라운, 맥켄지 데이비스, 조쉬 패뎀 등
등급 : 청소년 관람불가
작성 : 2017.06.12.
“삶은, 강요 되지 않아야 할 것이니.”
-즉흥 감상-
작품은 비명을 지르며 밤길을 달리는 남녀 한 쌍과 그 뒤로 보이는 폭발과 좀비…가 아닌 뱀파이어 무리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리고 이 모든 사태가 ‘외계인’ 때문이라며, ‘하루 전’으로 시간을 돌리는군요. 그러자 사랑을 꿈꾸는 십대들의 일상과 좌절을 보이는데요. 유지하고 있는 각각의 삶을 포기하고 새로운 모습을 선택한 그날 밤. 외계에서의 방문자가 마을의 평화(?)를 파괴하고 마는데…….
‘일상’이라는 단어에 ‘뱀파이어’는 뭐고, ‘외계인’은 또 뭐냐구요? 음~ 하긴 일상이라면서 몬스터가 언급 되었으니 이상하게 생각하셨을 수도 있겠군요. 하지만 괜찮습니다. 간추림에서 살짝 넘긴 ‘좀비’는 물론, ‘인간’과 ‘늑대인간’까지 나오지만, 지극히 일상적인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물론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는 분들은, 직접 작품을 만나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주셨으면 하는데요. 한 가지 명심하실 것은 이 작품의 장르가 ‘코미디’라는 점입니다.
다른 건 일단 그렇다 치고 제목의 의미가 궁금하다구요? 음~ 직역하면 ‘자연의 괴물들’이지만, 내용으로 보면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들은 사실 각각의 괴물을 마음속에 품고 있다’를 말하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하는데요. 비록 이 작품은 그것을 마음으로만 담고 있는 것이 아닌 ‘괴물’이라는 형태로 표현되고 있었지만, 장르 특유의 성격과 제법 잘 어울렸다고만 적어봅니다.
그럼 이번 작품에서의 외계인은 왜 지구를 방문한 것이냐구요? 음~ 어떻게 보면 지구인을 이롭게 하기 위해 방문 했습니다. 지구인에게 있어서의 오염물질이 그들에게는 귀중한 물질임이 밝혀지는데요. 당연하게도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대형 참사를 벌였던 것입니다. 그 와중에 지구의 훌륭한 철학자가 말했다며 읊는 대사를 통해 다시금 질타를 받는데요. 그게 무슨 말인가 싶었는데, 지인분이 빌리 조엘의 노래 ‘We Didn't Start the Fire’의 가사라고 알려주십니다. 그리고 그 내용은, 으흠. 역시 직접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크핫핫핫핫핫핫!!
진정하고 이번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것에 대해 대화의 시간을 가져보자구요? 오~ 좋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위에서 적은 것처럼, 각각의 심리상태를 괴물의 형상을 빌려 표현한 것이라 생각했는데요. 혈액형을 가지고 사람의 성향을 설명하려는 것과 비슷하게 뱀파이어형, 좀비형 등으로, 평범한 인간의 인생의 어느 한 지점에서 ‘선택’을 함으로써 나름의 인생을 열어나가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 아닐까 합니다. 하지만 그런 선택의 결과에도 나름의 고뇌와 갈등을 이야기하는 동시에, 결국 우리는 닮아 있을 수밖에 없음을 속삭이는 듯 했는데요. 다른 분들은 또 어떻게 영화를 받아들이셨을지 궁금합니다.
이것은 작은 마을을 대상으로 하는 ‘외부의 적과 일시적 동맹’에 대한 실험이라구요? 그것보다 다양한 종족이 하나의 마을에 살면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에 대한 ‘What If’라구요? 네?! 지나친 간섭은 패가망신의 지름길임을 적절하게 보여준 수작이라구요? 으흠. 다양한 의견 감사합니다. 당장은 세 가지를 옮겨 적었지만, 다른 의견 더 있으시면 언제나 환영합니다.
그럼, 영화 ‘내가 잠들기 전에 Before I Go to Sleep, 2014’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꼭 어느 유형에 자신을 맞추기보다는, 본인 고유의 성격을 고민해보는 밤 되시기 바랍니다. 저는, 후훗. 글쎄요. 어떤 유형으로 보이시나요?
덤. 프라모델 ‘RG 더블오 퀀터 풀세이버’를 조립중입니다. 이거, 손맛이 죽이는군요!?
TEXT No. 2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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