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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스
하비에르 구티에레즈 감독, 빈센트 도노프리오 외 출연 / 파라마운트 / 2017년 6월
평점 :
제목 : 링스 Rings, 2017
감독 : F. 하비에르 구티에레즈
출연 : 마틸다 안나 잉그리드 루츠, 알렉스 로 등
등급 : 15세 관람가
작성 : 2017.06.03.
“그녀의 이야기는 어디로 가는가?”
-즉흥 감상-
작품은 시애틀로 향하는 비행기 내부에서 시작의 문을 엽니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보다 초조해하는 남자를 중심으로 이상한 현상이 발생하고 마는군요. ‘2년 후’. 이번에는 중고시장에서 비디오플레이어를 구입하는 한 쌍의 남녀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건네는데요. 플레이어 안에 의문의 비디오테이프가 들어있었고, 그것을 돌려보니 의미를 알 수 없는 영상이 화면에 나왔습니다. 한편, 달콤한 사랑을 뜨겁게 속삭이는 커플에게 이야기의 바통을 넘기는데요. 대학진학을 통해 남자친구가 멀리 떠나게 되지만, 둘의 사랑은 식을 줄 몰랐습니다. 하지만 남자친구와의 연락이 갑작스럽게 끊어지자, 그녀는 진실을 확인하기 위해 여행길에 오르는데…….
미국판 링 그 세 번째 이야기인 영화 ‘링 3 The Ring 3, 2008’가 나온다는 소식을 망각의 창고에 넣고 얼마나 지났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링스’라는 제목으로 또 하나의 미국판 링이 만들어졌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는데요. 설마 이것이 그것인가 싶은 마음에 한번 만나보았습니다. 하지만 이 작품은, 으흠. 반가움과 실망을 동시에 느끼게 했다고만 속삭여보는군요.
어떤 점이 반가웠고 또한 실망이었는지 알려달라구요? 음~ 반가웠던 부분은 ‘사다코’의 미국 이름인 ‘사마라’가 그대로 이어졌다는 점. 비디오의 영상을 본 자는 어디선가 걸려오는 전화를 받고 ‘7일후에 죽는다’는 메시지를 받게 되는 등 기본이라 생각하고 있던 설정들을 빼먹지 않고 조심스럽게 연출하고 있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사라마와 저주의 진실’에 들어가면서는 또 다른 뒤틀림을 발견하고 말았는데요. 새로운 시도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편이지만, ‘링 시리즈’ 만큼은 ‘추억의 파괴’로 이어지지 않았으면 합니다,
재미있기만 하던데 왜 그렇게 삐딱하게 나오냐구요? 음~ 동감입니다. 한편의 영화로만 봤을 때는 상당히 멋진 작품이었습니다. 하지만 원작인 소설은 기본으로, 일본에서 만들어진 영화와 드라마, 그리고 만화책을 시작으로, 한국판 영화에 이어, 앞서 만들어진 두 개의 미국판 링까지 만나본 입장에서는 이번 영화에서 말하는 ‘원인과 그 결과’에서 충격과 혼란을 느끼고 말았는데요. 미국식 빙의물에서 나올법한 곤충들의 향연이나 기이한 자연현상이 ‘사마라’에게 연결되자, 그녀의 정체성이 부서지는 듯 했습니다. 물론 이런 현상이 각 나라마다 다른 정서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은 인정하지만, 으흠. 모르겠습니다. 여기서 조금만 더 적어버렸다가는 다른 분들의 감상에 방해가 될 것 같아 말을 아끼는데요. 이 작품을 재미있게 보셨다면, 다행입니다.
설마 이번 영화를 통해 저주가 끝나버리는 거냐구요? 음~ ‘원인과 결과’라고 적은 것 때문에 물어보시는 건가요? 아무튼, 다른 이야기보다는 좀 더 명확하게 상황이 종료되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더욱 심각한 사태를 예고하는 것으로 마침표가 찍혔는데요. 과연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는, 직접 작품을 만나 감상과 생각의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이전에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긴 했지만, 이번 작품이 좀 더 임팩트가 컸다고만 적어보는군요.
제목에 s가 붙은 이유가 궁금하다구요? 으흠. 글쎄요. 일반적으로 s가 붙으면 복수의 의미로 사용되는데요. 설마 기존의 영화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소설 ‘링3 루프 The Loop:ル―プ, 1998’의 설정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겠지요? 만일 그렇게 된다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럼, 영화 ‘몬스터 트럭 Monster Trucks, 2016’의 감상문으로 이어보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칠까 하는데요. 내일 영화 ‘원더 우먼 Wonder Woman, 2017’을 보러 가는데, 제 기록을 읽어주시는 분들 중 함께 하시는 분 있으실까 모르겠습니다! 크핫핫핫핫핫핫!!
TEXT No. 2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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